수도권 한 지방자치단체 소속 7급 공무원이 시청 CCTV 정보를 이용해 마약 범죄에 활동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마약범죄 정부합동수사본부(본부장 김봉현)는 25일 공무원 신분으로 마약류를 수거하고 운반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로 수도권 모 시청 공무원 A씨(37)와 동거녀 B씨(30)를 구속기소했다. 이들은 지난 1월 마약을 투약하고 소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합동수사본부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2월부터 마약 운반책인 이른바 ‘드라퍼(dropper)’로 활동하며 상당량의 마약을 수거하고 은닉한 것으로 조사됐다. 드라퍼는 상선의 지시에 따라 마약을 특정 장소에 숨긴 뒤 위치를 촬영해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조직의 말단 운반책이다. 특히 A씨는 공무원으로 근무하며 알게 된 지역 지리와 CCTV 설치 위치 정보를 활용해 감시가 없는 장..
경기도내 학교에 배치된 ‘학생맞춤형통합지원’(학맞통)의 부실 운영이 우려되는 것(경기신문 2026년 2월24일 4면 보도)과 관련 일선 교육지원청에도 전문 인력 부족으로 체계적인 지원 업무 수행이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25일 경기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25개 교육지원청에 설치된 학맞통에 전화 상담 서비스 ‘온콜(On-call)’ 인력 36명을 포함해 총 66명을 배치됐다. 그러나 배치된 인력을 보면 사회복지직 임기제 공무원과 교육복지조정자 등 전문 인력은 34명으로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날 현재 교육당국은 부족한 교육복지 전문가를 대신해 행정 인력을 한시적으로 투입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새 학기를 맞아 업무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다음달부터 4개월간 행정 인력 21명을 추가로 배치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행정 인력은 사례 관리나 학생·보호자 상담 등 전문적 지원을 수행하기 어려워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위기 학생 지원은 초기 상담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찰과 개입이 필요하다. 또한 외부 기관에 연계된 이후 학생이 상담이나 프로그램 참여를 중단하는 사례가 적지 않지만, 현재 인력 구조에서는 이를 지속해 확인하고 관리가 어렵다. 경기 서부지역 한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복합적인 문제를 겪는 학생의 경우 적절한 기관을 선택하고 보호자와 소통하며 개입 방향을 정하는 과정 자체가 전문성을 요구한다”며 “일반 행정 인력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선 학교 현장에서도 지원 체계가 실제 위기 상황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부천의 한 고등학교 교육복지사는 “학교에서는 학생 갈등, 가정 문제, 정서 위기 등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수시로 발생한다”며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한 경우가 많은데 전문 인력은 부족은 지원이 어려워진다”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센터에는 학교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례들이 주로 접수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교육복지 전문 인력을 대폭 확대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남윤희 기자 ]
국내 최대 겨울 스포츠 축제, 제107회 전국동계체육대회가 나흘간 열전에 돌입했다. 제107회 대회는 25일 강원 평창 모나용평 블리스힐스테이 2층 웰니스홀에서 화려한 개회식을 갖고 막을 올렸다. 개회식에는 17개 시도 선수단 4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이번 대회 주인공인 선수단 입장을 시작으로 유승민 대한체육회장의 개회선언, 대회기 게양, 선수선수·심판대표 선서, 성화 점화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선수단 입장에서는 제주도 선수단이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냈고, 경기도 선수단은 15번째로 입장했다. '개최지' 강원도 선수단은 피날레를 장식했다. 유승민 회장은 개회사에서 "전국동계체육대회는 그동안 대한민국 동계스포츠 저변 확대와 우수선수 발굴·육성에 기여해 온 국내 최고의 겨울 스포츠 축제"라며 "이번 대회가 밀라노·코르티나동계 올림픽의 성과와 경험을 국민과 함께 나누고, 대한민국 동계스포츠의 위상과 감동을 이어가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번 대회에서 23회 연속 종합우승에 도전하는 경기도는 금메달 9개를 수확하며 금빛 스타트를 끊었다. 도는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벌어진 스노보드에서 챔피언 5명을 배출했다. 이준식(경기도체육회)은 남일부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에서 76.66점을 획득, 이채운(경희대·63.00점)과 김강산(경기도스키협회·61.66점)을 꺾고 우승했다. 여일부 하프파이프에서는 윤지윤(경기도스키협회)이 64.00점을 마크해 시상대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윤지윤은 생애 첫 전국동계체전 금메달을 목에 거는 기쁨을 누렸다. 여자 18세 이하부 하프파이프에서는 허영현(오산 운암고)이 82.00점으로 정상을 밟아 제105회 대회 이후 2년 만이자, 고등학교 진학 후 첫 금메달을 품었다. 이밖에 남자 12세 이하부 하프파이프에서는 최온유(수원 이의초)가 완벽에 가까운 연기를 선보여 95.00점을 획득해 패권을 안았다. 이수오(양평 양일중)도 남자 15세 이하부 하프파이프에서 95.00점을 기록, 정상 대열에 합류했다.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진행된 스키알파인 남대부 슈퍼대회전에서는 허도현(경희대)이 56초54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지난해 전국동계체전에서 2관왕에 그쳤던 허도현은 이번 대회 첫 경기서 금메달을 획득, 4관왕 전망을 밝혔다. 또, 남자 15세 이하부 슈퍼대회전에서는 류강희(화성 송산중)가 56초15를 마크해 생애 첫 전국동계체전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알펜시아 크로스컨트리 경기장에서 열린 크로스컨트리 남일부 클래식 10㎞에서는 경기도청 선수들이 포디움을 독식했다. 변지영은 24분45초7을 기록하며 금메달의 주인이 됐고, 이준서(24분47초9)와 이건용(25분12초8)은 나란히 2, 3위에 입상했다. 한편, 도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종합점수 780점(금 75·은 65·동 65)를 쌓아 서울시(619점)와 인천시(270점)를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코스피가 25일 장중 사상 처음으로 6000선을 돌파하며 ‘6천피’ 시대를 열었다. 미국 기술주 강세에 따른 대외 불안심리가 상승 탄력을 이끄는 주요 역할을 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53.06포인트(0.89%) 오른 6022.70으로 출발하며 지난 1월 22일 장중 5000선 돌파 이후 한 달여 만에 1000포인트 이상 급등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287억 원, 3143억 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8291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코스피200 선물시장에서도 2956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1441.6원으로 소폭 하락 출발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 현대자동차(4.77%)와 기아(10.92%), 두산에너빌리티가(0.20%) 상승했고, LG에너지솔루션(-0.73%), 삼성바이오로직스(-0.06%), 한화에어로스페이스(-2.18%)는 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00% 오른 20만 2000원, SK하이닉스는 0.30% 상승한 100만 8000원에 거래 중이다. 업종별로는 건설·운송장비·전기전자 등이 강세를, 화학·제약·의료정밀은 약세를 기록했다. 다만 지수 고점 경신과 동시에 하락에 베팅하는 자금도 빠르게 늘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4일 기준 대차거래 잔고는 149조 1529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대비 13거래일 만에 10조 원 넘게 증가한 규모다. 통상 대차거래는 공매도의 선행 지표로 해석된다. 공매도 순보유 잔고도 확대됐다.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합한 순보유 잔고는 21조 8720억 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7046억 원 증가했다. 공매도 후 상환되지 않은 물량이 쌓였다는 의미로, 향후 주가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투자자가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증권가는 단기 과열 부담에도 불구하고 중장기 상승 추세에 무게를 두고 있다. 키움증권의 한지영 연구원은 "블룸버그 집계 기준 코스피 12개월 목표지수 컨센서스가 6500선이라며, 한국 증시의 이익 모멘텀이 지속되는한 단기 지수 부담만으로 비관론으로 선회하는 전략은 경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6000에서 7300으로 상향 조정했다. 사상 최고치 경신과 함께 사상 최대 수준으로 불어난 하락 베팅 자금이 맞서는 가운데 6000선에 안착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경기신문 = 성은숙 기자 ]
부당한 환자 강박 행위로 국가인권위원회로부터 시정 권고를 받은 부천의 한 정신의료기관에서 30대 입원환자가 추락해 숨진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부천 오정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5시 30분쯤 부천시 오정구의 한 정신병원 5층 병실에서 입원 중이던 30대 여성 A씨가 1층으로 추락해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저녁 배식 시간에 자신의 병실을 벗어나 다른 병실로 이동한 뒤 창문을 통해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머물던 병실에는 추락 방지용 안전망이 설치돼 있었으나, 사고가 발생한 다른 병실 창문에는 안전망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병원 측의 과실이나 범죄 혐의점을 찾기 어려운 것으로 보고 사건을 변사(變死)로 처리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병원에서 A씨의 돌발적인 행동을 예측하거나 제지하기는 어려웠던 것으로 보인다”며 “범죄 정황이 없어 부검 역시 시행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정신병원은 지난해에도 인권위의 시정 권고를 받은 바 있다. 인권위는 이 병원에서 한 환자가 10개월간 양팔이 묶여 있었고 다른 환자 52명이 불법 강박돼 생활하는 등 부당한 강박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며 시정을 촉구했었다. [ 경기신문 = 반현 기자 ]
"우리나라가 스노보드 불모지잖아요. 스노보드를 어렵게 스포츠로 접근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스노보드는 재밌는 놀이거든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 동메달리스트 유승은(용인 성복고)은 25일 강원 평창 휘닉스파크에서 "스노보드는 사람들에게 연기를 보여주는 스포츠다. 친구들끼리 함께 놀면서 '너 멋있다'라며 즐길 수 있는 종목"이라고 이같이 언급했다. 그는 이날 막을 올린 제107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노보드 여자 18세 이하부 프리스타일 하프파이프에 출전, 55점을 획득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1위는 허영현(오산 운암고·82점), 2위는 최서우(인천 인일여고·76점)가 차지했다. 반원통형 슬로프를 내려오며 공중 연기를 펼치는 하프파이프는 유승은의 주종목이 아니다. 유승은의 주종목은 '아파트 15층' 정도의 높이에서 빠르게 미끄러져 내려온 뒤 날아올라 연기를 선보이는 빅에어다. 동계 올림픽에서 유승은이 한국 최초 여자 스키·스노보드 동계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종목도 빅에어다. 하지만, 제107회 대회에서 본인의 주종목이 아닌 하프파이프에 나선 이유는 스노보드의 저변 확대와 동계 올림픽에서 많은 관심과 응원을 보내준 사람들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하기 위함이다. 그는 "동계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하고 귀국하니 공항에서 많은 분들이 반겨주셨다. 격려와 응원도 해주셨고, 꽃다발도 많이 받았다"며 "2024년에 부상을 당해 1년 동안 재활만 했다. 힘든 시간이었지만 주변에 계신 분들이 도와주셨기 때문에 일어설 수 있었다"고 했다. 유승은은 "스노보드를 타는 사람으로서 더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다음 올림픽에서 다른 색의 메달을 거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동두천시가 정부가 검토 중인 과천 경마장 이전 부지로 미군 반환공여지인 짐볼스훈련장 부지를 제시했다. 25일 시는 활용 방안을 찾지 못했던 반환공여지를 국가 정책사업과 연계해 도시 발전의 계기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동두천시 광암동에 위치한 짐볼스훈련장은 약 1195만㎡ 규모의 미군 반환공여지로 수도권 내에서도 보기 드문 대규모 부지다. 장기간 군사시설로 사용되며 개발이 제한됐고, 반환 이후에도 체계적인 활용이 이뤄지지 못했다. 시는 이 부지를 국가 단위 대형 정책사업을 수용할 수 있는 전략적 공간으로 보고 있다. 75년간 국가 안보를 위해 광범위한 미군 공여지를 제공해 온 도시인 만큼, 반환공여지를 국가 발전과 연계해 활용하는 것은 도시 구조를 전환하는 실질적인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짐볼스훈련장 부지는 산악 지형을..
6년 만에 프로축구 K리그2로 강등된 수원FC의 지휘봉을 잡은 박건하 감독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지난해 안 좋은 결과를 마주했기 때문에 책임감을 많이 느낀다. 승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박 감독은 24일 수원시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K리그2로 강등됐기 때문에 모든 선수들을 지키지 못했지만, 역랑이 뛰어난 선수들이 많다. 이 선수들을 잘 이끌어 승격을 이루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수원FC는 지난 시즌 K리그1에서 10위에 머물며 승강 플레이오프(PO)를 치렀다. 승강 PO에서는 부천FC1995에게 패해 2020년 K리그1 승격 이후 6년 만에 강등 당했다. 이후 수원FC는 쇄신에 나섰다. 최순호 단장과 김은중 감독은 강등의 책임을 지며 물러났고, 지난해 12월 24일 새 사령탑에 박 감독을 선임했다. 이랜드 푸마와 수원 삼성에서 활약한 박 감독은 2007년 선수 은퇴 후 수원, 대한민국 U-23, 성인 대표팀 코치로 활동했다. 수원FC의 지휘봉을 잡은 박 감독은 두 달 동안 '원팀' 만들기에 집중했다. 그는 "조금 늦게 선임이 됐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선수단을 꾸리는 것에 집중했고, 짧은 시간 안에 조직력을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K리그2는 K리그1과 다르다. 2부 리그 선수들은 더 많이 뛰고 다이나믹하다. 조직적인 부분을 향상시키기 위해 훈련했다"고 전했다. 이어 "두 달 만에 제가 추구하는 축구를 완성하는 것은 쉬운 일이 이니다. 앞으로 시즌을 치르면서 다듬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수원FC는 2025시즌 K리그1 '득점왕' 싸박과 알토란 같은 역할을 했던 안드리고, 루안이 팀을 떠났다. 그러면서 브라질 출신의 수비수 델란, 미드필더 프리조, 공격수 마테우스 바비를 영입했다. 모두 좋은 기량을 갖추고 있지만 K리그 경험은 없다. 박 감독은 올 시즌 부주장을 맡은 '에이스' 윌리안이 새로 합류한 외국인 선수들의 K리그 적응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외국인 선수들이 아무리 좋은 능력을 가지고 있더라도, K리그에 얼마나 잘 적응하는지가 관건"이라며 "윌리안이 오랫동안 K리그에서 활약했기 때문에 용병들의 적응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원FC와 수원의 '수원 더비'는 2023년 수원이 K리그2로 강등되면서 지난 2년간 열리지 않았다. 하지만 수원이 2년 연속 승격에 실패하고 수원FC가 강등당하면서 3년 만에 K리그2에서 치러지게 됐다. 현역 시절 박 감독은 오랜 시간 수원에서 활약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친 레전드다. 2020년부터 2022년 초반까지는 수원 감독을 지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적으로 친정팀을 상대하게 됐다. 박 감독은 "(이 감정을) 한 문장으로 정리할 수 없다. 감정이 묘하다"라면서 "제가 수원 출신이고, 레전드라는 소리를 듣지만, 지금은 수원FC 감독이기 때문에 팀의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 당연하다. 수원 팬들도 이것을 더 바라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그는 "올 시즌 수원FC의 활약에 큰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다. 팬들의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이 오는 3월 2일부터 25일까지 야외 조각공원에서 '폼폼폼'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경기도미술관의 20주년 핵심 가치인 '환대'와 '연대'에서 출발해 문화자원봉사자들과의 협력과 만남을 확장하고자 기획됐다. 지난해 12월부터 지난달까지 문화자원봉사 대상 참가자를 모집해 총 6회의 사전 워크숍을 진행했으며, 참여자 개별 발표와 작가 워크숍을 통해 개인과 사회, 환경, 관계를 되돌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이러한 과정 속 문화자원봉사자들이 함께 고민해 온 '환대'와 '연대'의 의미를 관람객과 공유하고 서로의 경험을 공감과 대화로 확장한다. 매일 오전 11시 30분과 오후 2시에 투어가 진행되며, 문화자원봉사자의 작품 해설과 경기도미술관 전시안내 앱을 활용한 야외 조각 투어가 약 40분간 열린다. 이번 프로그램은 경기도미술관 누리집에서 사전 예약이 가능하며, 공석이 남아있을 경우 현장 참여도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미술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경기도미술관 관계자는 "경기도미술관 20주년의 첫 프로젝트를 '폼폼폼'으로 연다"며 "문화자원봉사자와 함께 쌓아올린 환대의 의미를 공유하고 관람객 또한 자신과 예술 그리고 사회에 대해 사유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잠깐 지나가려던 건데... 그냥 통과만 해도 돈을 내야 한다고요?” 23일 오전 수원시 영통구 광교산 인근에 있는 경기대학교 정문에 설치된 차단기 앞에서 차량 한 대가 갑자기 멈춰 섰다. 잠시 머뭇거리던 운전자는 안내문을 확인한 뒤 창문을 내린 뒤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이 운전자는 결국 방향을 틀어 왔던 길을 돌아갔다. 뒤따르던 차량 운전자 역시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주차할 생각은 없었는데 돈을 내야 한다니 이해가 안 된다”며 혀를 내둘렀다. 차단기 인근에서는 잠시 진입을 고민하다가 돌아가는 차량이 반복적으로 목격됐다. 일부 운전자는 안내 문구를 촬영하거나 휴대전화로 검색을 하며 요금 체계를 확인하는 모습도 보였다. 경기대학교 주차장은 재학생뿐 아니라 인근 주민과 광교산을 찾는 등산객들이 자주 이용하는 공간이다. 대학 시설이지만 지역 생활 동선과 맞닿아 있어 사실상 공공 주차장 역할도 하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교내를 통과하는 차량에도 주차요금이 1000원 부과되고 있다. 광교산은 누구에게나 개방된 공공 산지다. 그러나 주요 등산로 중 하나가 대학 부지를 지나 산을 오르기 전부터 요금 부담을 고려해야 한다. 일부에서는 사실상 통행료를 내는 것과 다름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장에서 확인한 주차요금은 10분당 500원. 단순 계산으로 1시간 이용 시 약 2500원 수준이다, 3시간 이상 머물 경우 8500원가량이 부과된다. 장시간 등산을 계획한 이용자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는 금액이다. 특히 논란이 되는 부분은 주차 여부와 관계없이 입차 순간부터 요금이 산정된다는 점이다. 구조상 외부 차량이 학교 안으로 들어왔다가 바로 빠져나오는 경우도 발생하지만, 현행 시스템에서는 이를 별도로 구분하지 않는다. 김모(수원시·45)씨는 “주차도 하지 않고 단순히 길을 지나가는 것까지 주차 요금을 받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말했다. 경기대학교 관계자는 “외부 차량이 무분별하게 통행할 경우 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시설 관리에도 어려움이 있다”며 “이 때문에 주차 요금을 내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정문으로 들어와 후문으로 빠져나가는 통과 차량에는 요금이 부과되지만, 잘못 진입해 동일한 출입구로 나갈 경우에는 요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수원지역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대학은 사유지이지만 지역 사회와 밀접하게 연결된 시설이기도 하다”며 “통행 편의와 안전 관리 사이에서 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하기 위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가 인권위 관계자는 "대학측이 학내를 경유하는 차량도 요금을 부과하는 하는건 내부적 협의에 의해 결정된 것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서 "하지만 이용자들의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무조건 비판보다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장진우 수습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