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가 나이를 먹는 건 간판만 봐도 알 수 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이 떠난 자리에 노인요양시설이 들어서는 일은 이제 흔하다. 미추홀구에 사는 A씨(28)가 다녔던 어린이집은 사라진 지 오래다. 어느새 치매센터로 바뀌어 있었다. 어딜 가도 또래보다 노인들이 더 많았던 동네라 새삼스럽지도 않았다. 요즘에는 동네 한 바퀴만 돌아도 ‘노인’이나 ‘요양’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간판을 수십 개나 볼 수 있을 정도다. 그는 “다녔던 어린이집이 바뀐 걸 보니 고령화가 더욱 체감됐다”며 “길을 걷다 보면 어린이집·유치원보다 노인요양시설이 더 많아진 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가뜩이나 태어나는 아이들은 적은데, 나이는 계속 들어간다. 10년 전만 해도 인천의 노인 비율은 10.1%(29만 3136명) 수준이었으나, 순식간에 허리가 굽었다. 10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한국을 대표하는 소설가 한강이 한국인으로는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스웨덴 한림원은 10일(현지시간) 올해 노벨 문학상에 한국 작가 한강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1970년 11월 광주 출신으로 연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한강은 1993년 ‘문학과 사회’에서 시 ‘서울의 겨울’,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단편소설 부문에서 ‘붉은 닻’이 당선돼 문학계에 입문했다. 2016년 소설 '채식주의자'로 맨부커 인터내셔널 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이름을 알린 그는 이후 소설 '작별하지 않는다'로 2023년 프랑스의 4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메디치 외국문학상을 수상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 생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1천100만 크로나(약 13억4천만..
경기도가 경기 서부권에 민간개발로 추진하고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 ‘화성 국제테마파크’에 글로벌 콘텐츠 지식재산(IP) 보유사인 파라마운트의 브랜드를 활용한다. 도는 10일 화성시청에서 이같은 내용의 ‘화성국제테마파크 글로벌 브랜드 유치 선포식’을 열고 화성국제테마파크의 글로벌 브랜드 파트너로 파라마운트가 결정됐음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정명근 화성시장,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사장, 마리 막스(Marie Marks) 파라마운트 엔터테인먼트 부문장 등이 참석해 협력을 약속했다. 김 지사는 “도의 문화산업 중심으로 동쪽에 에버랜드, 서쪽에 화성테마파크를 우뚝 세우고 싶다”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서해안과 연계한 관광 프로그램 개발이 되면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고(故) 구본무 LG그룹 선대회장의 맏딸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을 처지에 놓인 가운데, 금융당국이 통보 대상에 구 대표의 남편인 윤관 블루런벤처스 대표(CIO, 최고투자책임자)를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부부는 구 대표가 벤처캐피탈 대표인 윤 대표를 통해 알게 된 미공개 투자 유치 정보를 이용해 상장사 주식에 투자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10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융위원회는 지난 2일 증권선물위원회(이하 증선위)를 열어 구 대표와 윤 대표 부부를 함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통보하기로 의결했다. 검찰 통보는 금융당국이 해당 사안을 검찰에 알리는 조치로 검찰 고발과 달리 수사 착수 의무가 발생하지 않는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구 대표가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인 바이오업체 A사의..
구리시 토평동 소재 벌말지구(토평2지구) 주민 200여 명이 국토부와 LH에 토평2 공공주택지구 개발계획 편입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9일 구리시 토평동에서 집회를 열고 지난해 11월 1만 85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 조성계획을 발표한 국토부와 LH를 향해 벌말 지역 편입을 철회를 촉구했다. 구리토평2지구 원주민들은 "벌말지구는 30년째 그린벨트로 묶여있었고 2006년 그린벨트가 해제되면서 구리시가 322개의 도시계획 시설로 결정해 약 20년 간 또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아오다 또다시 토평공공택지개발 예정지구에 편입되자 집단 민원을 제기한 것"이라 밝혔다. 이 사업지는 얼마 남지 않은 한강변 개발 부지로, 수십 년째 개발계획이 끊임없이 있어온 곳이다. 토지주들은 그동안 많은 희망고문에 시달려 왔고 도시계획 일몰이 도래되면 주민들이..
원활한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 추진을 위한 신속한 기본 방침 수립, 기본계획 승인부터 주민 부담 경감을 위한 이주비 지원, 전문가 컨설팅, 저리 융자 대출 제도 검토에 대한 필요성이 제기됐다. 경기도와 경기도의회는 10일 안양시 동안구청 대강당에서 노후계획도시정비제도의 주요 이슈와 대응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회를 열고 이같은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김진경 도의회 의장, 심재철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 안철수·김은혜 국회의원 등이 현장 또는 영상 축사로 함께했다. 토론은 유영일(국힘·안양5) 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부위원장을 좌장으로 김진수 건국대 교수, 이범현 성결대 교수, 임규원 도 노후신도시정비과장, 유한호 안양시 도시주택국장이 참여했다. 토론에 앞서 주제발표를 맡은 김중은 국토연구원 도시재생정비연구센터장은 내년..
인천시가 공공주도의 해상풍력 단지 개발에 적합한 지역으로 옹진해역과 배타적경제수역(EEZ)의 3곳을 발굴했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발굴한 3곳 입지에 대해 오는 2026년 말까지 해상풍력 관련 인·허가 저촉여부 및 지역수용성 조사와 발전단지 설계, 기본계획 수립 등을 검토한다. 앞서 시는 지난 8월 산업통상자원부가 공모한 ‘공공주도 대규모 해상풍력 단지개발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사업비는 모두 80억 4500만 원으로 국비 21억 7500만 원에 시비 8억 7000만 원, 민간자본 50억 원이 투입된다. 해당 사업은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해 수용성·환경성을 사전 확보하고, 지역사회와 개발이익을 공유해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단지의 적기 조성 추진을 목표로 한다. 민간사업자가 사업 전 과정을 추진하는 방식에서 공공이 주도하는 계획입지 방식으로 전환하..
'탄탄한 경제특례시', '깨끗한 생활특례시', '따뜻한 돌봄특례시'라는 비전을 발표한 수원시는 수원기업새빛펀드, 수원새빛돌봄, 탄소중립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10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이재준 수원시장은 지난 2022년 비전선포식을 통해 시 3대 목표 중 '탄탄한 경제특례시'를 우선으로 꼽았다. 시는 유망한 기업이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공공자본과 민간자본을 결합한 '수원기업새빛펀드'를 통해 수원형 기업투자 생태계를 조성했다. 수원기업새빛펀드는 기술력은 있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창업·벤처·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투자하는 펀드로 시 출자금의 2배 이상은 반드시 수원 기업에 투자해야 하는 의무투자 약정을 설정했다. 조성 당시 목표 결성액은 총 1000억 원으로 펀드별 조성 금액은 창업초기 200억 원, 소재부품장비 300억..
전설과 현실을 넘나들며 펼쳐지는 사랑 이야기에 그들의 원대한 꿈과 희망은 초대형 고래로 구현됐다. 무대 크기의 고래는 머리와 지느러미, 양 날개에 드론이 달려 객석 위를 날아다니고 로봇 공학과 애니매트로닉스 기술이 적용돼 역동적으로 움직인다. 서울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대극장에서 뮤지컬 ‘부치하난’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장용민 작가의 소설 ‘부치하난의 우물’을 각색해 무대화한 작품이다. 현실 속 순수 청년 ‘누리’가, 전설 속 전사 ‘부치하난’과 부치하난이 사랑한 여자 ‘올라’의 이야기에 이끌려 그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과정에서 여주 ‘태경’을 만나 벌어지는 이야기다. 각 배역이 1인 2역을 맡아 전설과 현실을 오간다. 사막의 마지막 우물을 지키는 전사 부치하난은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아주겠다며 나타난 ‘올라’와 사랑에..
노소영 나비아트센터관장과 노태우 전 대통령의 부인 김옥숙 여사에 대한 검찰 고발 건이 서울중앙지검 형사부에 배당됐다. 10일 군사정권범죄수익국고환수추진위원회(이하 환수위)는 "노 관장과 김 여사 등 노태우 전 대통령 일가의 '범죄수익은닉죄'와 '조세범처벌법위반죄' 등 범죄행위에 대한 고발장이 형사부에 배당됐다"고 밝혔다. 환수위는 지난 7일 "노 관장은 노 전 대통령의 돈 즉, 비자금이 범죄수익임을 알고 있었음이 본인의 진술로 드러났다"며 "노소영은 이 범죄수익의 은닉과 증식을 도모한 노 전 대통령 가족공범"이라 주장하며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냈다. 노 관장은 지난 5월 30일 서울고법에서 진행된 항소심재판에서 노 전 대통령의 숨겨진 비자금 실체를 입증하는 김 여사의 육필 메모를 증거로 제출했다. 당시 노 관장은 "당사자들 사이에서 가족들만 아는 비밀로 했다. 부득이 관계 당사자들을 설득해 양해를 얻어 증거로 제출했다"고 진술했다. 환수위는 "노 관장의 진술과 김 여사의 메모들은 노 관장을 포함한 노태우 일가가 범죄수익을 은닉해왔다는 결정적 증거"라며 "최근 국정감사에서 '과거 검찰과 국세청이 노태우 비자금 수사와 관련해 봐주기 수사를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철저히 수사해 비자금 실체를 밝혀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