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과천 경마장·국군방첩사령부 이전 부지 개발 계획을 둘러싸고 과천시와 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 지역 정치권의 입장이 엇갈리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해당 부지 일원 143만㎡를 첨단 직주근접 기업도시로 조성하고, 주택 9800호 공급과 함께 자족용지를 확보해 ‘과천 AI 테크노밸리’를 조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에 대해 과천시는 지난달 30일 보도자료를 내고 도시 여건과 시민 주거 환경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은 결정이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과천시는 “그동안 정부의 주택 공급 정책에 협력해 왔지만, 현재 과천은 행정적·물리적 수용 한계를 이미 넘어선 상태”라며 “추가적인 대규모 주택 개발은 더 이상 감내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시는 “현재 과천시는 지식정보타운을 포함해 과천주암·과천과천·과천갈현지구 등 4개 대규모 개발사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으며, 전체 개발 면적이 원도심의 약 1.7배에 달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신규 공공주택지구를 추가로 지정하는 것은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냈다. 또 경마장 이전과 대규모 개발에 따른 막대한 비용 부담이 과천시 재정에 집중될 경우, 시 재정 건전성을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덧붙였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도시 개발은 단순한 주택 공급이 아니라 시민의 삶의 질과 도시의 지속 가능한 미래를 함께 고려해야 하는 문제”라며 “정부는 지방자치단체와의 충분한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과천의 현실을 반영한 전면적인 재검토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이소영(민주, 의왕·과천) 국회의원은 현재의 과천 여건상 경마장 이전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과천 경마장, 방첩사 이전 및 개발계획에 대한 입장문’을 통해 “경마장은 과천시 세수에 기여해 왔지만, 인근 주민들은 경마가 있는 날에는 소음과 불법주차와 쓰레기 투기등의 문제로 피해를 호소해 왔다”며 “앞으로 과천과천지구와 과천주암지구 등 총 1만 6천 세대가 인근에 입주하게 되는 상황에서 경마장과 주거지의 공존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현재의 과천 여건상 경마장 이전은 시간의 문제일 뿐 불가피한 일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세수 감소 우려에 대해서는 “입지 여건이 뛰어난 자족용지에 대기업을 유치하면 경마장 이상의 세수 확보도 가능하다”며 “기업 유치에 직접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과천시의회 우윤화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과천 경마장 이전 및 일방적 물량 공급 당장 중단해야’라는 성명을 내고 반대하고 있다. 우 의원은 성명을 통해 “과천시는 이미 1만 7000여 세대의 주택 공급을 수용하며 교통 체증과 인프라 부족이라는 심각한 후유증을 겪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9800호를 추가하는 것은 정상적인 도시 기능을 포기하라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비판했다. 우 의원은 또 “과천의 상징적 자산인 경마장을 이전해 주택만 늘어나는 베드타운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며 “과천시와 과천시민의 희생을 요구하는 정부의 무분별한 주택 공급 대책에 맞서 경마장을 지켜내겠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이상범 기자 ]
한준호(민주·고양을) 의원이 1일 조국혁신당과 합당을 제안한 정청래 민주당 대표에게 “충분한 숙의 없는 통합은 또 다른 분열의 시작이 될 수 있다”며 합당 제안 철회를 촉구했다. 한 의원은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당이 당원과 국민께 보여드려야 할 모습은 내부 갈등이 아니라 책임”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통합의 가치를 부정하지 않는다. 민주 진영이 힘을 모아야 한다는 데 저 역시 공감한다”면서도 “충분한 숙의 없는 통합은 결코 통합으로 완성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합은 선언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묻고, 듣고, 설득하는 과정이 차곡차곡 쌓일 때 비로소 힘을 갖는다”면서 “그래서 지금은 무엇보다 신중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국혁신당과의 합당이 전국적인 지방선거 승리에 도움이 된다는 객..
인천 지역에서 9개월 만에 구제역이 첫 확인돼 긴급 살처분을 마쳤다. 1일 인천시, 강화군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강화군 송해면의 한 소 사육 농가가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농가에선 소 243마리를 사육 중이었다. 시는 구제역이 확인되자 10개 군·구와 관련기관에 발생상황을 신속하게 전파(문자 발송 등)하고, 본부 초동방역팀을 투입해 해당 농가에 통제초소를 설치했다. 또 발생 농장을 중심으로 방역지역을 설정하고 이동 제한 조치에 들어갔다. 시는 이날 오전 1시부터 인천과 경기 김포 지역의 우제류 농장과 축산 관련 시설·종사자 등을 대상으로 48시간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발령했다. 오전 9시부터는 해당 농가에 대해 살처분을 실시해 오후 1시 모두 완료했다. 살처분에는 포크레인 4대와 덤프트럭 2대, 인력 57명 등을..
김용태(국힘·포천가평) 의원은 30일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사태와 관련해 장동혁 대표에 대한 재신임 투표를 주장했다. 당내 개혁성향 공부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인 김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지방선거를 지금 이 체제로 치를 수 있냐 없냐를 당원들한테 한번 여쭤보는 게 순리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장 대표 재신임투표라든지 이런 것들을 선거 앞두고 정말 허심탄회하게, 개혁방안이라든지 이런 것을 이 지도체제에서 잘 해낼 수 있는가 아닌가를 당원들한테 한번 여쭤보는 작업도 필요하지 않나”라며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밝혔다. 또 한 전 대표 제명 결정에 대해 “우리 지도부는 참 이재명 대통령하고 더불어민주당이 좋아할 만한 결정들을 한 거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국민의힘이 굉장히 고마울 것 같다”고 비꼬며 “그만큼 어제 결정은 상식과 순리를 벗어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 10여명은 이날 당 지도부에 긴급 의원총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 앞서 ‘대안과 미래’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최고위원회의의 한 전 대표 제명 결정에 대해 “왜 통합의 약속을 스스로 저버리고 뺄셈의 정치를 선택하냐”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 잡은 손을 뿌리치지 못하면서 더 많은 국민이 국민의힘 손을 뿌리치고 있다”고 질타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옹진군이 재정 부담과 인구 유출 등을 이유로 연두방문을 온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여객선 운임 할인 정책인 ‘아이(i) 바다패스’의 타 시·도민 할인율 축소를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1일 군에 따르면 유 시장은 지난달 30일 오후 3시 30분 연두방문 일정으로 군을 찾아 업무보고 등을 들었다. 군은 유 시장에게 여객 운임 지원사업(아이 바다패스) 개선 건의 등 9건의 핵심 과제를 전달했다. 아이 바다패스는 인천 시민이면 여객선 편도 요금을 시내버스 요금 수준인 1500원으로 이용할 수 있고, 타 지역 주민은 정규 운임의 70%를 지원받는 제도다. 시는 정책 이후 섬 방문객과 이용객 수가 크게 증가해 지역 관광·경제 활성화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이 바다패스 도입을 시작한 지난해 인천 연안 여객선 이용객은 217만 9994명으로, 전년도인 2024년 197만 6313명보다 20만 3681명(10%)이 증가했다. 섬을 찾은 다른 지역 관광객 수도 2024년 8만 9000명에서 지난해 13만 6000명으로 약 50% 이상 급증했다. 아이 바다패스는 시·군비 매칭 사업으로 진행한다. 이에 지난해 모두 147억 원의 사업비 중 시는 125억 2000만 원(85%), 군은 21억 9500만 원(15%)을 각각 부담했다. 사실상 뱃편을 이용률이 높을수록 예산 부담을 가중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인구 유출도 아이 바다패스의 또 다른 문제로 거론됐다. 군은 지난해 말 기준 주민등록인구가 300명 넘게 줄었다고 발표했다. 군은 2023년부터 인구가 줄기는 했지만 아이 바다패스 도입을 본격화한 2024년부터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했다. 결국 이 같은 문제들로 군은 타 시·도 주민 운임 지원 비율을 줄이는 한편, 군에서 태어났거나 10년 이상 거주한 출항민과 연고자에 한해서만 1500원으로 적용할 것을 요청했다. 하지만 유 시장은 아이 바다패스 사업 비중을 줄이는 것에 대해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유 시장은 이날 기자실을 찾아 “아이 바다패스는 여러 분야에서 체감 지수가 높은 정책 중 하나로 축소는 있을 수 없다”며 “오히려 경제 효과 등 이익이 되는 부분을 적극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인구 유출도 일시적인 것으로 봐야지 다소 줄었다고 사업 규모를 축소하는 것 있을 수 없다”며 “관광 등 핵심 산업들이 활성화하면 분명 인구는 몇 배로 늘어날 것이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6·3 지방선거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다음 주부터 시작되는 ‘2월 정국’이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여당은 친명(친이재명)·친청(친정청래) 간 갈등 요소로 부각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에 대해 결론을 내려야 하며, 국민의힘은 한동훈 전 대표 제명으로 심화된 당 내홍을 어떻게 수습할지가 관건이다. 특히 2월 19일로 예정된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재판 1심 선고는 정국 판도를 바꿀 수 있는 대형 이슈여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고(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 사회장으로 인해 수면 밑으로 가라앉았던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가 빠르면 다음 달 2일 최고위원회의부터 다시 본격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이언주(용인정)·강득구(안양만안)·황명선 최고위원은 지난 23일 정 대표를 향해 “최고위원들조차 모르는 사이에 합당 논의가 진행됐다”며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등 강력 반발했었다. 162석인 거대 여당 민주당과 12명의 조국혁신당이 합당할 경우, 방식도 문제이지만 민주당 지방선거 출마자들의 불안감과 반발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정 대표의 진화 여부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한 전 대표 제명에 대한 친한(친한동훈)계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반발로 내홍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한 전 대표 제명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던 경기·인천 지역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들은 지방선거 준비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전 대표는 다음 달 8일 2만석의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대규모 토크콘서트를 열어 장동혁 대표와 국민의힘의 변화를 촉구할 방침이다. 한 전 대표 제명으로 ‘윤어게인’ 비판을 자초한 국민의힘에 중도층이 등을 돌리고, 국민의힘 지지도가 오르지 않을 경우 장 대표와 당 지도부가 어떤 수습 방안을 제시할지 관심이다. 설 연휴 직후인 다음 달 1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판사 지귀연)의 윤 전 대통령 내란 재판 1심 선고 결과에 따라 정국 판도 역시 크게 요동칠 것으로 전망된다. 내란특검은 지난 13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에게 사형을 구형했는데 1심 판결 형량뿐만 아니라 ‘12·3 비상계엄을 내란으로 보느냐 아니냐’에 관심이 집중된다. 재판부가 ‘위로부터의 내란’으로 규정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 판결처럼 ‘내란’으로 판결할 경우, 국민의힘을 향해 ‘내란 정당 해산’을 주장하는 여당의 거센 공세가 예상된다. 국민의힘은 ‘2·3심에서 뒤집힐 수도 있다’고 주장하겠지만 국민들에게 얼마나 설득력을 얻을지 의문이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부천역 막장 유튜버 근절 시민대책위원회’는 30일 국회사무처 민원지원센터에 막장 유튜버 제재 형법 개정 촉구 서명부와 건의서를 제출했다. 부천시 12개 시민단체가 자발적으로 결성한 이 위원회는 서영석 의원(민주·부천갑)의 흉기 소지·위협 행위 처벌안, 김기표(민주·부천을) 의원의 공공장소 통행 방해 촬영 처벌안, 이건태(민주·부천병) 의원의 공동 발의안을 조속히 상정해달라며 2만여 시민 서명을 전달했다. 하루 전인 29일에는 80명이 참여하는 ‘문제성 1인 미디어 대응 시민 모니터링단’이 공식 출범했다. 부천시는 지난해 전담 TF 운영에 이어 올해 미디어안전팀을 신설하고 모니터링·대응·기관 협력을 통합한 상시 체계를 마련했다. 위원회는 작년 10월부터 3개월간 부천역 피노키오광장·마루광장 일대에서 1343명이 참여한 65차례 캠페인과 순찰을 펼쳐 효과를 거뒀다. 시는 유해 방송을 시민 안전과 도시 질서 문제로 인식하고 부천역 환경을 정비해 무분별 촬영이 어려운 구조로 바꿨다. 미디어안전센터 설치와 상권 회복 대책, 플랫폼사 협력, 입법 지원에도 적극 나섰다. 이 노력으로 부천역 일대 경찰 신고는 74% 줄었고, 국민신문고 민원은 지난해 12월 말 1건으로 10월 대비 98% 감소했다. 시민과 상인들은 “소음·난동이 줄고 거리 분위기가 안정됐다”고 변화를 체감했다. 신설 미디어안전팀은 환경·시스템 기반 예방 체계를 구축하고 플랫폼 사업자 협력과 입법 활동을 확대한다. 시민 모니터링단은 현장·영상 모니터링과 제보를 맡으며, 시는 제보-대응 연계 절차를 마련한다. 참여 시민은 “막장 유튜버 도시 오명에 참담했던 마음으로 주인의식을 갖고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불법 미디어로부터 지역사회를 지키려 자발적으로 나선 시민들에게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시민과 함께 평온한 일상과 상권을 지키며 미디어 청정 도시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시는 앞으로도 시민들과 손잡고 질서와 안전 협력 구조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반현 기자 ]
장애체육인들의 겨울 대축제, 제23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가 4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했다. 제23회 대회는 30일 신라 모노그램 강릉 연회장에서 열린 폐회식을 끝으로 종료됐다. 폐회식에는 정진완 대한장애인체육회장을 비롯해 정광열 강원도 경제부지사, 백경열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선수 및 관계자 등 총 100여 명이 참석했다. '동계스포츠 중심지 강원! 하나되는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행사는 경과보고,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시상 및 기념촬영, LED 대회기 강하, 폐회선언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종합우승기는 '개최지' 강원도가 품었다. 강원도는 이번 대회에서 종합점수 3만 859.40점(금 16·은 8·동 5)을 얻어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참가했던 경기도(2만 4474점)와 서울시(2만 2670.40점)를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패럴림픽 금메달에 도전하는 김윤지(서울시)는 최우수선수상(MVP)의 영예를 안았다. 그는 여자 바이애슬론 스프린트 4㎞ SITTING, 인디비주얼 6㎞ SITTING와 크로스컨트리스키 3㎞ SITTING, 크로스컨트리스키 4㎞ SITTING에서 금빛 레이스를 펼쳐 4관왕에 올랐다. 생애 단 한번 받을 수 있는 신인선수상은 남자 컬링 4인조 DB(선수부)에 출전한 황민우(울산시)에게 돌아갔다. 정진완 대한체육회장은 페회사를 통해 "이번 대회가 끝이 아니라 다음 도약을 위한 새로운 출발이 되길 기원한다"며 "다가오는 동계 패럴림픽에서 대한민국 장애인 체육의 저력을 마음껏 펼쳐주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지난 4일간 강원도의 하늘 아래 드높이 펄럭였던 대회기가 강하되는 모습이 중계되면서 다음 만남을 기약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수원시립예술단이 다채로운 선율로 2026년 1월의 마지막 목요일을 지루할 틈 없는 시간으로 채웠다. 29일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수원시립예술단 신년음악회 ‘위풍당당! 2026!’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이번 공연은 수원시립합창단 김보미 예술감독이 지휘를 맡았으며 수원시립합창단과 수원시립교향악단(이하 수원시향)의 협연으로 진행됐다. 공연의 오프닝은 수원시티발레단과 수원시향이 함께한 ‘〈Die Fledermaus〉 Overture’로 경쾌하게 시작됐다. 웅장하고 화려한 선율 위로 등장한 9명의 발레리나는 절제된 동작으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강약과 템포 변화에 맞춰 완성된 군무는 마치 오르골 위 인형들을 떠올리게 했으며 강렬한 조명 아래 두 발레리나의 회전 동작은 정확한 박자 위에서 우아하게 교차됐다. 본격적인 공연이 시작되며 사회자 하지영이 무대에 올라 분위기를 달궜고, 이어 소리꾼 이봉근과 고수 박범태가 선보인 판소리 ‘북’이 무대를 이어갔다. 동서양의 음악이 결합된 이 무대에서는 날카로운 바이올린 음이 효과적으로 더해지며 선율에 새로운 긴장감을 부여했다. 이어 신분을 초월한 사랑을 노래한 ‘사랑가’ 편곡 무대에서 이봉근은 화려한 색감의 한복을 입고 등장했다. 수원시립합창단도 한복을 입은 채 함께 무대에 올라 몰입도를 높였으며, 배경으로 펼쳐진 나전칠기 형상의 영상은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했다. 경쾌한 북 장단 위에 호소력 짙은 판소리와 합창단의 청아한 하모니가 겹겹이 쌓이며 곡의 극적 긴장을 끌어올렸다. 관현악 편성 역시 국악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며 밀도 높은 사운드를 완성했고, 김보미 예술감독은 춤사위를 연상케 하는 역동적인 지휘로 관객의 박수갈채를 이끌었다. 이후 김기영 편곡의 ‘한국민요축전’이 이어지며 한국 전통 민요의 아름다움을 무대에 담아냈다. 이날 공연에는 김기영 작곡가도 직접 객석을 찾아 무대를 응원했다. 15분간의 인터미션 이후 스페셜 스테이지를 앞두고 이재준 수원시장이 깜짝 등장해 관객들의 환호를 받았다. 이재준 시장은 “수원시립예술단이 뮤지컬, 국악, 팝을 아우르는 다양한 레퍼토리를 마련했다”며 “2026년, 새 수원과 새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진 스페셜 스테이지에는 뮤지컬 배우 민우혁과 정선아가 등장해 큰 호응을 얻었다. 민우혁은 김광석의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을 부르며 무대에 올랐고, 이어 자신이 15년간 주연으로 출연한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의 ‘지금 이 순간’을 열창했다. 정선아는 뮤지컬 ‘보디가드’의 ‘I Will Always Love You’에 이어 ‘겨울왕국’의 ‘Into the Unknown’을 하모나이즈와의 협연으로 선보이며 관객의 환호를 받았다. 스페셜 스테이지의 피날레에서는 TV 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에서 선보인 민우혁, 정선아, 하모나이즈가 함께 ‘위대한 쇼맨’의 ‘This Is Me’를 열창하며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공연 후반부에는 수원시립합창단과 수원시향이 함께하는 팝과 가요 무대가 이어졌다. 잔잔하게 시작한 영화 ‘어바웃 타임’ OST ‘Il Mondo’를 시작으로 퀸의 명곡 ‘Somebody to Love’와 ‘Don’t Stop Me Now’가 연주되며 공연장은 축제 분위기로 달아올랐다. 합창단의 트리오 화음 위로 오케스트라 선율이 겹겹이 쌓이며 분위기를 고조시켰고 피날레 곡 ‘촛불 하나’에서는 관객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떼창에 동참하며 공연의 대미를 장식했다. 다양한 연령대의 관객이 함께 노래하며 1월의 마지막 목요일을 따뜻한 감동으로 물들였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국민의힘의 정상화를 갈망하는 전·현직 원외 당협위원장 등은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동훈 전 대표의 제명을 확정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장동혁 대표는 당대표직에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함경우 전 조직부총장과 김윤식(시흥을)·김종혁(고양병)·나태근(구리)·서정현(안산을)·이현웅(인천 부평을)·채진웅(용인을)·최돈익(안양만안)·최영근(화성병)·최원식(인천 계양갑) 당협위원장, 박상수 전 인천 서갑 당협위원장 등 24명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한동훈을 제명할 수 있어도 민심을 제명할 수 없다”며 이같이 요구했다. 함 전 부총장 등은 “장 대표 체제하에서 자행되고 있는 배제와 숙청은 정당 민주주의의 근간을 부정하는 명백한 퇴행”이라며 “분열의 정점에 서 있는 장 대표는 이제 당의 미래를 위해 결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통합을 상실한 리더십은 존재의 이유가 없다. 장 대표는 통합을 통한 승리가 아닌, 배제를 통한 사당화를 선택했다”며 “근거 없는 제명은 정당사에 씻을 수 없는 오점으로 남을 것이다. 이는 당원들의 열망에 대한 배신이며, 정당 민주주의에 대한 학살”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배제를 통해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하려는 비겁한 시도는 결국 자신을 향한 부메랑이 되어 돌아올 것”이라며 “사퇴를 거부하고 끝끝내 제명의 폭거를 강행한다면 그때는 장 대표 본인이 민심에 의해 제명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들은 “장 대표는 정당 민주주의를 억압하고 특정 세력을 배제하는 ‘분열의 정치’를 즉각 중단하라”며 “더 이상 당을 사지로 몰아넣지 말고, 지금 즉시 당 대표직에서 사퇴하라”고 거듭 주장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이날 SNS를 통해 “장 대표가 기어이 당을 자멸의 길로 몰아넣었다”며 “장 대표는 국민의힘을 이끌 자격이 없다. 당 대표 자리에서 물어나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오 시장은 “오늘의 이 결정은 결국 당 대표 개인과 홍위병 세력을 위한 사당화라고 밖에 볼 수 없다”며 “국민들 보시기에 얼마나 한심한 정당인가, 우리 당은 지금 국민의 외연을 넘어 혐오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재명 정권의 독선과 야욕이 이 나라를 집어삼킬 때, 우리가 무슨 힘으로 국민을 대신해 싸우겠노라고 말할 수 있느냐”며 “다시 굳건히 일어나, 절망하는 국민과 지지자들의 마음을 단단히 세우고, 힘차게 미래로 향해 나가야 할 때, 장 대표는 우리 당의 날개를 꺾어버리는 처참한 결정을 했다”고 비판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