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경기도일자리재단의 제윤경 대표이사에 대한 감사 결과를 토대로 도일자리재단에 관련 징계 안건 심의를 위한 재단 이사회 소집을 요구했다. 경기도는 23일 '경기도일자리재단 특정·복무감사 결과 보고서'를 통해 제 대표이사가 지난해 중순 직장 내 괴롭힘 사건 피해자들에 대한 불리한 처우(휴가 지연·단축 승인, 원거리 인사발령)와 2차 가해(괴롭힘 사실 전 직원 공개)를 주도해 재단 임직원 행동강령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또 자발적이지 않고 반대급부가 인정되는 기부금을 기탁받으려 했고, 재단 금고 지정 협상 시 과도한 조건을 계약 상대자에게 요구, 이 과정에서 실무부서장에게 부당한 지시와 폭언으로 고통을 야기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일자리 지원 플랫폼 사업 공고 전 특정 업체를 만나 용역 참여를 권유하고, 특정 업체가 입찰 정보를 미리..
자치는 처음부터 끝까지 주민이 주인공이다. 출발점부터 진행 과정, 도착점이 모두 주민으로 이어진다. 주민들이 자신의 삶과 관련된 문제를 주체적으로 결정하는 모든 과정이 바로 ‘자치’이기 때문이다. 올해 주민자치회 전면 확대를 표방한 수원시는 주민자치회의 활성화를 통해 풀뿌리 주민자치가 더욱 튼튼해질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 율천동 주민자치회 “우리가 필요한 일을 한다” “우리 마을에 필요한 일은 우리가 스스로 정하고 실천합니다.” 지난해 7월12일 수원시 장안구 율천동 밤밭문화센터에서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율천동 주민자치회가 주관한 주민총회였다. 이 행사가 특별했던 이유는 바로 주민자치회가 직접 수립한 ‘율천마을 2030 지속가능발전목표’ 때문이다. 기후변화 대응과 생물다양성, 물순환, 도시농업, 주민복지 등 5대 분야에서 율천동 주민들이 직접 실천할 수 있는 12가지 세부 목표들이 선포됐다.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전 인류적 목표에 마을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겠다고 약속한 것이다. 율천동 주민자치회는 2020년 12월부터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수립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주민자치회를 중심으로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마을만들기협의회, 율천동지킴이봉사단, 교육기관 등 지역 내 자원들이 네트워크를 구성했고, 마을의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수립하자는 의견을 모았다. 수원시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수원시정연구원, 수원환경운동센터 등 지역 내 전문가들의 지원으로 총 4회의 ‘율천포럼’도 열었다. 이후 율천동 주민자치회는 시범사업으로 마을 곳곳에 71개의 양심화분을 놓고, 쓰레기 분리배출 4원칙(비운다, 헹군다, 분리한다, 섞지않는다)의 실천과 동참을 약속하는 ‘생활수칙 실천 서약서’를 주민들에게 배부했다. 학교와 연계해 청소년과 함께 쓰레기 줍기 활동(줍깅)과 분리배출교실도 진행하며 시범사업을 진행해 결과를 세부목표에 반영했다. 율천동 주민자치회는 올해도 지속가능발전 목표를 지속 추진하기 위해 마을자치활동 사업을 계획했다. 페트병 100% 업사이클 선포식, 꼬리명주나비 복원을 위한 생태정원 조성, 토종밤나무 모니터링, 빗물저금통 만들기, 밤밭저수지와 일월저수지 수질 모니터링 등의 사업을 통해 주민들이 직접 지속가능한 내일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주민들이 직접 마을의 복지를 책임지는 마을형 복지도 율천동 주민자치회의 요체다. 도움이 필요한 주민을 찾아내고, 예산도 자체적으로 만들어 꼭 필요한 손길을 전하는 선순환고리 ‘율천동 3천원의 희망나눔’이 바로 그것이다. 사용처가 정해진 정부 예산 외에 주민에게 꼭 필요하고 원하는 사업을 할 수 있는 자체 예산을 만들기 위해 2016년 시작됐던 소액기부 운동을 발전시켰다. 율천동 주민자치회가 이 사업을 통해 지난 2020년부터 여성청소년에게 생리대를 지원하면서 주민들의 신뢰도 향상을 바탕으로 소액기부가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주부들을 중심으로 입소문이 나 기부금이 증가, 현재 매월 260만원 이상이 모금되고 있다. 율천동 주민들이 모은 기부금은 주민들이 선정한 사업에 쓰인다. 남성청소년에게는 운동화 구입을 위한 상품권을 지급하고, 새학년을 맞은 학생들에게 학용품을 지원하기도 한다. 5인 이상 저소득가구 중 다자녀가정에는 태블릿PC를 지원해 코로나19 이후 확대된 원격수업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도왔다. 100세 이상 어르신 장수 축하 선물과 참전유공자 지원 등 어르신 맞춤형 사업으로 마을 안 복지사업이 활짝 꽃을 피웠다. 특히 ‘꿈사다리장학금’은 선순환 고리를 미래로 연결할 것으로 기대되는 사업이다. 저소득가구 고등학교 1학년 학생에게 3년간 매월 진로를 개척할 수 있는 장학금 30만원을 지속적으로 지원, 마을의 힘으로 마을의 인재를 키워내려는 의지로 시작됐다. 장학생들은 성인이 되어 받은 만큼 남을 도울 줄 아는 사람으로 성장하겠다는 약속을 통해 율천동 마을형 복지의 씨앗이 된다. 이같은 사업 성과로 율천동은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와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가 주관한 제20회 전국주민자치박람회에서 주민조직네트워크 분야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그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 수원시, 주민자치회 확대해 삶의 질 높인다 율천동 주민자치회의 발자취가 드러내듯 주민자치회는 주민 스스로 마을의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기 위해 동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기구다. 주민자치 역량과 참여를 확대하고, 지역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는 플랫폼으로, 동별 특성을 반영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기능한다. 수원시에는 현재 8개 동에서 주민자치회가 운영되고 있다. 최초로 설치된 시범동은 송죽동과 행궁동이었다. 2013년 8월 구성돼 올해로 10년차다. 이후 2015년 광교1동이 주민자치회를 시작했으며, 2019년부터는 율천동, 서둔동, 호매실동, 인계동, 매탄2동에서 주민자치회가 구성돼 운영 중이다. 올해는 금곡동과 화서2동이 위원모집을 준비 중이며, 최근 행정안전부에서 승인한 동을 포함해 총 20개 동이 올 상반기 중 주민자치회를 시행할 예정이다. 주민자치위원은 동 인구수에 따라 20명부터 50명까지 구성할 수 있다. 동에 주민등록 된 주민과 외국인, 사업장 종사자, 소재한 기관 및 단체의 임·직원 등이 지원 자격을 갖는다. 동장이 추천하거나 공개모집으로 추첨해 위촉하며, 임기는 2년이다. 주민자치회가 임원을 선출하고 운영 관련 세부 규칙을 정해 구성을 완료하면, 위원들은 마을의 문제를 스스로 발굴하고 해결하는 마을자치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분과별 활동을 시작한다. 분과는 일반적으로 주민자치분과 문화체육복지분과 등이 운영되지만 각 동의 상황에 맞춰 설치할 수 있다. 일례로 행궁동의 경우 생태교통분과와 마을경제재생분과를 두고 있으며, 호매실동은 주거개선분과와 마을미디어홍보분과를 둬 상황에 맞게 운영한다. 분과에서는 마을의제를 발굴해 세부사업별 시기와 규모, 방법 등을 검토하게 된다. 각 분과별 검토된 사업을 모아 마을자치계획(안)이 마련되면 6~7월 중 주민총회를 열어 안건에 대한 계획을 투표로 확정한다. 주민총회에서 결정된 마을자치계획 사업은 수원시 예산수립 과정에서 검토를 거쳐 다음해 사업으로 추진하게 된다. 수원시에서는 지난 3년간 주민자치회 시범동 8곳에서 296건의 사업을 발굴한 가운데 92건이 실제 예산에 반영돼 추진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송죽동 행복드리미 쉼터 환경 개선, 서둔동 마을지도 설치, 호매실동 버스정류장 방풍막 설치 등 동이 필요한 사업들이 진행됐다. 시행한 사업은 주민들이 직접 모니터링해 다음 주민총회에서 사업성과와 결과를 보고한다. 수원시는 지난해 말 ‘수원시 주민자치회 및 주민자치센터 설치·운영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수원시 전체 44개 동으로 주민자치회가 확대 운영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조례는 주민자치회가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운영을 직접 주관할 수 있도록 하고, 수강료 수입으로 자체사업이 가능하도록 사용범위를 넓혔으며, 위원이 아닌 일반 주민도 분과활동을 할 수 있도록 확대했다. 또 ‘찾아가는 주민자치 기본교육’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마련해 주민자치회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원시 주민자치회 추진 방향은 물론 주민자치회 기본 개념·필요성과 우수사례를 소개해 주민자치회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새롭게 주민자치회를 출범하는 동의 출발을 지원하기 위해 멘토-멘티제도 운영한다. 구별 상황에 따라 시범동 8개 동이 멘토가 되고, 주민자치회를 준비 중인 나머지 36개 동이 멘티로 경험을 전수받는다. 주민자치회 전환 시 유의사항 등을 공유하고, 공개추첨 및 주민총회와 개최과정 등을 참관하고, 멘토 동의 주민자치 사업을 벤치마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안정적인 주민자치회 출범을 지원한다. 곽도용 수원시 자치분권과장은 “주민자치회는 주민이 직접 마을의 일을 결정할 수 있는 주민대표기구인 만큼 주민들의 관심이 필수”라며 “마을에 필요한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명호 기자 ]
안산시청이 프로탁구 내셔널리그 여자부에서 선두경쟁을 벌이고 있는 서울 금천구청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안산시청은 22일 수원 탁구전용경기장 ‘스튜디오T’에서 열린 2022 두나무 한국프로탁구리그(KTTL) 내셔널리그 여자부 금천구청과 경기에서 종합전적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승 2패, 승점 11점이 된 안산시청은 리그 3위로 도약했다. 반면 개막 후 4연승을 질주하던 금천구청은 첫 패배를 떠안으며 4승 1패, 승점 15점으로 2위를 유지했다. 리그 선두 수원시청(5승 1패, 승점 18졈)과는 승점 3점 차다. 안산시청은 1단식에서 박세리가 상대 송마음을 세트스코어 2-0(11-7 11-5)으로 가볍게 따돌렸지만 2단식에서 황지나가 정유미와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0-2(11-13 9-11)으로 패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그러나 안산시청은 3복식에서 박세리-이영은 조가 상대 정유미-김정원 조에 2-1(11-8 8-11 11-6)로 신승을 거두며 다시 앞서갔고 4단식에서 황지나가 송마음을 2-1(11-8 9-11 13-11)로 힘겹게 따돌려 승부를 결정지었다. 단식과 복식에서 승리를 거두며 팀 승리에 앞장선 박세리는 경기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주요 선수들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뒤늦게 리그에 참여한 파주시청은 2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포항시체육회와 맞대결에서 종합전적 3-2 승리를 거두며 리그 첫 승을 신고했다. 파주시청은 1단식에서 이유진이 상대 정은순을 세트스코어 2-1(6-11 14-12 11-3)으로 힘겹게 따돌린 뒤 2단식에서도 김예닮이 이다경을 2-1(11-8 4-11 11-8)로 제압하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그러나 파주시청은 3복식에서 김예닮-김지민 조가 상대 정은순-이수정 조에 세트스코어 0-2(8-11 10-12)로 패한 뒤 4담식에서도 이유진이 이다경에게 0-2(9-11 6-11)로 무릎을 꿇으며 승부를 마지막 5단식을 몰고갔다. 파주시청은 5단식에서 김지민이 상대 이수정과 풀 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2-1(11-8 6-11 12-10)로 신승을 거두며 감격의 첫 승을 달성했다. 지난 20일 경남 양산시청을 상대한 리그 첫 경기에서 종합전적 2-3으로 아쉽게 패했던 파주시청은 리그 첫 승과 함께 승점 3점을 챙기며 1승 1패, 승점 4점으로 이번 리그 5전 전패(승점 3점)를 당한 포항시체육회를 최하위로 밀어내고 7위로 올라섰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포을 지역위원회 A 청년위원(41, 여, 예술기획사 대표)이 단체 노-마스크(No-mask)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방역수칙 위반 논란에 휩싸였다. A 위원은 지난 19일 오전 8시 59분께 자신의 페북에 “김포와 청년, 경제를 위해 바쁘게 활동하는 B 대표님 공간을 찾아 청년 예비창업자분들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왔다”라며 “대한민국 취업 현황부터 창업을 준비하는 이유, 김포에 대한 그것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8명의 단체 사진을 올렸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제보자는 “아마도 사진 속 배경을 보면 북변동 복합문화공간에서 촬영한 것 같다”라며 “사진 속 인물 중 마스크를 쓴 사람은 단 1명이고 나머지 7명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지금껏 김포지역에서 방역수칙위반 과태료 부과 건수가 450여 건에 달하..
"이제는 제가 감당하기보다 새로운 세대가 책임을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재정 교육감이 오는 6월 치뤄지는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은 22일 오후2시 경기도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6월 1일 치뤄지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교육감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회견은 나이영 경기도교육청 대변인이 이 교육감의 입장문을 대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 교육감은 입장문을 통해 "경기 혁신교육과, 현재 진행하고 있는 여러 가지 미래 교육의 정책과 비전 등의 과제를 완성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강력한 요구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저는 지금이 떠나야 할 때라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제가 감당하기보다 경기교육을 깊이 이해하고 폭넓게 교육을 연구하고 교육행정을 깊이 있게 감당하였거나 교육 현장에서 교육을 경험한 새로운 세대가 책임을 이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늘에 이르기까지 지난 8년 동안 저에게 끊임없이 용기와 지혜를 주시고 협력해 주신 경기교육 가족 여러분께 머리 숙여 감사를 드린다"며 "경기교육이 지금의 혁신정책들을 흔들림 없이 지키고 미래를 열어 갈 수 있도록 함께 하여 주실 것을 간곡하게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교육감은 "오는 6월 말까지 주어진 임기 동안은 오미크론으로부터 학생들을 지키는 일은 물론 경기도교육감으로서 수행해야 할 모든 교육과제들을 흔들림 없이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이 교육감은 3선 도전에 대해 말을 아껴왔다. 이 교육감이 최측근 인사로 꼽히는 이한복 한국폴리텍대학교 청주캠퍼스 학장의 출판기념회 축하 자리에 참석했을 때, 불출마 입장을 간접적으로 보인 것이냐는 질문에도 "대선 이후 밝히겠다"는 모호한 답변만 내놓았다. 대선 직후인 지난 10일에도 개인 SNS를 통해 “저도 이제 결단을 더 이상 미룰 수가 없다“라는 글을 게시하며 출마 여부를 간접적으로 시사해 오기도 했다. 이 교육감의 이번 결정은 교육계 안팎에서 큰 지지를 얻지 못하는 상황 속에서 출마 여부에 대한 수많은 고민끝에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15일 송주명 경기도 민주주의학교 상임대표가 출마선언을 하는 자리에서 "경기교육은 총체적 위기에 직면했다"고 현직인 이재정 교육감을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내기도 했다. 이어 이 교육감에게 시민사회 경선 참여를 통한 ‘3선 도전’을 공식 제안하기도 했다. 같은 날 이종태 교수는 단일화 촉구 기자회견에서 "이 교육감이 3선에 도전한다면 단일화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교육감의 불출마 결정으로 진보진영과 보수진영의 세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진보진영에서는 김거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 수석, 박효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 경기지부장,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송주명 한신대 교수, 이종태 전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장 등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 교육감 측근으로 알려진 이한복 전 경기도교육청 정책기획관도 출마를 준비 중이다. 반면 보수 진영에서는 강관희 전 경기도 교육위원이 출마를 선언했으며, 이명박 대통령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과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임태희 전 한경대 총장이 최근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 경기신문 = 이명호 기자 ]
인천의 보수교육감 후보들이 단일화 논의를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좌장은 황우여 전 교육부총리다. 22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인천 보수교육감 후보군 6명과 황 전 장관이 회동하고 있다. 단일화 논의를 위한 자리로 서로 의지를 확인하고 각자 선호하는 경선방식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는 황 전 교육부총리를 좌장으로 이대형 경인교대 교수, 최계운 인천대 명예교수, 허훈 전 인천하이텍고 교장, 박승란 전 숭의초 교장, 권진수 교육포럼 체덕치 대표, 김덕희 인천재능대 교수가 모였다. 이번 논의는 서울의 보수교육감 후보 단일화 과정과 비슷하다. 서울 역시 김대중 정부에서 교육부 장관을 지낸 이돈희 원로회의 의장을 중심으로 단일화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다만 서울은 일부 후보의 이탈로 아직까지 단일화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인천의 한 보수 교육계 관계자는 "이번에는 반드시 보수가 힘을 모아야 진보교육감 시대를 끝낼 수 있다"며 "황우여 전 교육부총리까지 나선 만큼 결과를 내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포켓몬빵’을 찾아 주겠다며 빵을 사러 온 초등학생을 유인해 성추행한 60대 남성 A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편의점주의 남편으로 알려졌다. 22일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전자발찌를 차고 초등생을 성추행한 60대 A씨에 대해 강제추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날 오후 2시 30분경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위해 수원남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선 A씨는 혐의를 인정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네"라고 짧게 답한 채 호송차에 탑승했다. 구속 여부는 자정쯤 결정된다. 앞서 A씨는 지난 20일 오후 8시쯤 자신이 부인이 운영하는 수원시 권선구 소재의 편의점에서 포켓몬스터 빵을 사러온 초등학생 B양에게 접근해 ‘포켓몬빵’을 찾아 주겠다며 편의점 안 창고로 유인한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B양은 사건 직후 편의점을 나가 아버지에게 피해 사실을 알렸고, A씨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당시 A씨는 당시 전자발찌를 부착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외출 제한 준수사항 등을 위반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신문과 통화에서 편의점 본사 관계자는 "(A씨는) 점주의 가족이다"며 "가맹점의 근무자 채용이나 관리는 가맹점 자체에서 이뤄지는 것이라 본사가 관리·강제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자분들에게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본사 차원에서 의견을 개진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낼 것이다"고 덧붙였다. 성범죄로 벌금형 이상 유죄판결을 받으면 아동, 청소년 관련 교육기관이나 체육시설, PC방 등에 취업할 수 없다. 반면 편의점은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여러분 놀이가 뭐예요?” “장난감이랑 노는 거요!”, “그림 그리는 거요!” 보통 ‘미술관’이라는 공간을 떠올려보면 고요함이나 조용함 등 정적인 단어가 먼저 생각나는데 이곳은 어린이들로 북적이고, ‘꺄르르’ 웃음소리로 가득하다. 바로 수원시립어린이미술체험관이다. 이곳은 지난 15일부터 촉각, 청각, 시각을 활용한 현대미술 작품들로 어린이의 ‘감각’을 확장할 수 있는 참여형 프로젝트 전시 ‘예술가의 놀이법’을 진행하고 있다. 전시는 멀찍이 떨어져 작품을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 것과는 다르다. 어린이들은 직접 작품을 만지고, 잡고, 작품에 무언가를 붙여가는 ‘놀이’를 경험한다. ‘예술가의 놀이법’에는 설치미술가 신혜정, 인터랙티브 아티스트 김휘아, 설치조각가 노인우 등 총 3명의 작가가 참여했다. 전시장에 들어서자마자 알록달록..
경기도 내 몽실학교 중 맏형격인 의정부 몽실학교는 2015년 '꿈이룸배움터-꿈이룸 학교'에서부터 시작됐다. 당시 꿈이름 배움터는 '꿈꾸는 청소년들의 즐거운 작당'을 바탕으로 청소년이 스스로 만들어 가는 프로젝트 마을학교였다. 의정부 혁신교육지구, 학교교사와 마을주민들 간 결합을 통했고, 경기도교육청 공모사업(꿈의학교)에 참여했었다. 2016년 (구)경기도교육청 북부청사가 리모델링을 통해 시설규모 지하 1층과 지상 3층, 연면적 3896㎡인 의정부 몽실학교로 재탄생했고 미래형 청소년주도 프로젝트 배움터를 구축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넓은 규모를 자랑하는 만큼 배움터, 북카페, 영화관, 노래방 등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공간과 손공방, 목공실, 미디어경청, 공부해방 등 아이들이 꿈을 키울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총 18개의 공간으로 구성된 몽실학교는 아이들이 원하는 대로 만들어졌고, 매년 아이들의 상상력으로 덧칠되고 있다. ◇ 올해는 다같이 놀자! 뛰자! 웃자! 지난해 의정부 몽실학교는 '공간_몽실탐탐'부터 공학·공연·교육·역사철학·경제경영·과학·융합 등 26개의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프로젝트에 따라서 적게는 4명부터 많게는 200여명의 아이들이 모여 즐길 수 있는 프로젝트로 구성됐다. 올해 프로젝트 활동은 지난번과 동일하게 진행될 예정이지만 이전부터 코로나19로 계획만 수립하고 실행하지 못했던 활동에 조금 더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대표적으로 '어린이날 한마당'이 있다. 몽실학교 어린이날 한마당은 학생 자치회 학생들이 5월5일 어린이날을 맞이하여 마을 어린이들을 위해 다양한 게임과 전시, 운동회 등을 기획해 운영하는 활동이다. 의정부 몽실활동 관계자는 "참여했던 어린이와 운영했던 학생 자치회 학생들 모두 만족하며 즐거웠던 활동이다"며 "코로나19로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것이 어려워 본 활동이 중단됐으나 상황이 나아진다면 올해, 안되면 내년에는 꼭 운영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10.세.기 축제', '쉼표학교', 지역별 몽실학교 연합 자치회 워크숍' 등의 공동체 활동을 방역상황에 맞춰 온라인으로 진행했던 점에 대해 부족함을 느꼈다"며 "올해는 아이들이 직접 만나 서로의 성장을 나누고 공연도 하며 즐기고 교류하는 활동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 안녕. '상상프로젝트', 안녕! 'FUN한 배움터' 2020년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을 위한 학생 주도 프로젝트인 '상상 프로젝트는' 2년만에 폐지됐다. 몽실학교 프로젝트는 아이들이 하고 싶은 것을 분명히 말할 수 있는 '주도성'이 필요한데, 초등학교 저학년은 부모님의 권유로 몽실학교에 오고 마을 교사의 일방적 가르침에 따른 활동으로 프로젝트가 흘러갔기 때문이다. 이는 몽실학교에서 추구하는 학생 주도 프로젝트의 의미와 어울리지 않았고, 운영기간 동안 저학년을 대상으로 학생 주도 프로젝트 운영이 어렵다는 마을 교사들의 의견을 반영해 폐지하게 됐다. 대신 그 빈자리를 새로운 학생 주도 프로젝트인 'FUN한 배움터'가 채웠다. FUN한 배움터는 일반학교에서 공간적 한계로 배우기 어려운 메이커, 연극, 타악기, 특수분장, 목공, 미디어제작 등의 주제를 개설하여 마을 자원과 연계해서 배우는 방과후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의 특성에 맞춰 주도성이 발현되기 시작하는 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모집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높아 일주일 이내 모든 프로그램의 정원이 가득 찰 정도로 인기 있는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았다. ◇ 안전하고 따듯한 공간 '상상놀이터' 상상놀이터는 FUN한 배움터와 더불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다만 여느 프로그램과 달리 교육의 역할을 넘어 아이들에게 따듯한 공간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의정부 몽실학교는 특성상 주변에 오래된 가옥이 많은 구시가지가 형성돼있어 한부모, 조손가정, 다문화 가정들이 타 지역에 비해 비교적 많다. 그만큼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이 많고 지역사회와 함께 교육 생태계를 확장하겠다는 목표에 맞춰 상상놀이터를 계획하게 됐다. 몽실학교를 방문한 아이들은 방과후 몽실학교에서 청년 마을교사들과 함께 놀고, 숙제도 하며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따듯한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이 몽실학교라는 안전한 공간에서 마을 형, 누나들의 도움을 맏으며 활기차게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개설된 과정이다. 이 프로그램은 몽실학교가 단순히 학생 주도 프로젝트 또는 방과후 프로그램만을 하는 교육기관이 아니라 마을 속의 '마을학교'로 학생들 누구나 방과 후 자유롭게 드나들며 상상하고 활동하는 '안전하고 따듯한 공간'이 되어야 한다는 지향성을 담은 프로그램 중 하나이다. ◇ 10대들이 만든 세상 지금 여기! 10.세.기 축제의 늘임말이다. 이 프로젝트는 학생 자치회가 주도하여 축제의 컨셉부터 진행의 흐름 및 대본까지 직접 협의하여 기획하고 운영한다. 한 해의 프로젝트 결실을 맺고 함께 축하하며 나누는 행사이면서, 몽실학교가 지향하는 '자치'의 의미를 실현할 수 있는 뜻깊은 장이기도 하다. 지난해는 '10.세.기 축제-몽실인 시상식'이라는 컨셉으로 자치회 학생들이 1년간 함께한 전체 프로젝트 참여 학생 및 마을교사들을 위해 상을 주고 축하해주는 시상식을 기획했다. 다만 코로나19 영향으로 모든 사람이 참여하기 어려워 대면 진행과 동시에 유튜브 스트리밍으로 시상식을 현장 중계하는 것에 그쳤지만, 함께 만들어가는 것에 의의를 둠으로써 학생들과 마을교사가 함께 즐기고 축하하는 값진 시상식이 됐다. ◇ 몽실학교의 기둥 학생 자치회 몽실학교에서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는 학생 자치회는 몽실학교의 기둥이자 운영 근간이다. 처음에는 학생 자치회라는 단어가 어떤 뜻인지 모르고 막연했던 아이들이 여러 활동 및 행사를 기획·운영하면서 자치회의 진정한 뜻을 배워나가고 있다. 학생 자치회는 매년 2회씩 개최하는 몽실학교 운영위원회 구성원으로 참석해 몽실학교의 심의 안건에 대해 함께 협의하고 결정하며 학교의 크고 작은 행사들을 기획 및 운영하고 있다. 자치회는 미리 기획했던 대면 활동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운영이 어렵게 되자 회의를 통해 비대면 방식으로 새롭게 활동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후 유튜브 생중계를 활용한 '랜선 여행', '랜선으로 무엇이든 만들어보기' 등 다양한 랜선 활동을 진행해 활동 영역이 제한되는 상황에서도 몽실학교를 더욱 다채롭고 풍성하게 만들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다. 몽실학교 관계자는 "아이들은 다양한 활동속에서 학생 자치의 참된 의미와 더불어 다양한 소속과 연령대의 친구들과 함께하는 즐거움도 덤으로 느끼고 있다"며 "나아가 운영위원회의 의사결정에도 참여하여 진정한 자치 배움터의 주인으로 발돋움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명호 기자 ]
프로배구 V리그 남자부가 마지막 6라운드까지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인천 대한항공과 의정부 KB손해보험, 둘 중 어느 팀이 정규리그 우승팀이 될 지 아무도 모른다. 양 팀은 1위 자리를 놓고 오는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리는 도드람 2021~2022 V리그에서 물러설 수 없는 한 판 승부를 벌인다. 대한항공은 21승 12패, 승점 63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지만, KB손해보험(19승 14패, 승점 61점)이 승점 2점차로 바짝 뒤쫓고 있다. 팀 당 2~4경기를 남겨둔 상황에 충분히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1위 팀은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할 수 있다. 지난 시즌 통합우승팀인 대한항공은 19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수원 한국전력과의 V리그 6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하면서 최근 6연승의 상승세가 꺾였다. 순위싸움을 자초한 측면도 있다. 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