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시 시내버스 파업으로 경기지역 일부 버스 노선이 운행하지 않으면서 도민들이 출퇴근길에 큰 불편을 겪었다. 서울 시내버스 파업 소식에 다른 대중교통에 이용객들이 몰리며 대체 교통수단을 택한 도민들의 불만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서울 시내버스 노동조합은 노사 간 협상 결렬로 이날 첫 차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버스 파업에 따라 운행을 중단하는 서울 버스 노선은 390여 개(버스 7300여 대)다. 이중 경기지역을 지나는 노선은 111개(버스 2505대)이고, 서울 버스파업 영향권에 드는 지역은 성남·남양주·하남·광명 등 12곳이다. 성남에는 이번에 운행을 중단하는 노선(302, 303, 333, 343, 345, 3420, 3217, 3313, 422, 440, 452, 4432, 4425 등)이 몰려 있다. 경기도 등 도내 지자체는 파업에 앞서 대체 교통수단 확보, 이용 안내 등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날 평소 출근길 버스를 이용하는 도민들은 불편을 호소했다. 버스 대신 대체 교통수단을 이용하려는 사람들도 함께 늘면서 도내 지하철 역은 한 때 ‘출근대란’이 벌어졌다. 성남의 경우 이른 아침부터 야탑역과 서현역은 물론 인근 광역버스 정류장에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성남 분당구에 거주하는 도민 A 씨(42)는 “평소 10분 배차 버스가 1시간 넘게 안 와 추위에 떨었다”며 "사전에 버스 파업과 관련한 안내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하남 풍산동에서 서울로 출퇴근을 하는 B 씨(52)도 “평소 집 앞에서 광역버스를 타고 잠실에서 서울 시내버스로 갈아타면 바로 회사 앞에 내리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버스가 안 와 지하철로 우회했지만 사람들로 가득 차서 세 번이나 그냥 보내야 했다”고 말했다. 광명시민 C 씨(34)는 “오늘 파업으로 1시간 거리를 2시간에 걸려 도착했다. 서울 인근 출퇴근자의 불편함을 고려해 대책을 마련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날 도는 이번 파업 노선과 유사한 도내 노선과 마을버스를 대폭 증차·증회한데 이어 시내버스 예비차량을 최대한 동원해 주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이와함께 파업 장기화를 대비해 관용버스를 투입, 128개 공공버스 노선 요금 무료화도 검토하고 있다. 성남시 등 다른 지자체 또한 출퇴근 시간대에 마을버스와 택시, 출퇴근형 전세버스 등 대체 교통수단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이날 광명에서 서울버스 파업 대책 언론브리핑을 갖고 “우리 도민의 출퇴근을 포함한 교통불편을 최소화하는 데에 적극 노력하겠다”면서 “서울버스 노조에도 당부드린다. 국민들의 발을 묶고 있는 여러 가지 불편을 감안해서 타협과 양보의 정신으로 빠른 시간 내에 타결을 도와주길 간곡히, 또 정중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지역종합 ]
인천시가 독거노인이나 은둔 생활자 등의 사회적 외로움에 따른 극단적 선택이 늘고 있는 것과 관련, 이들을 도울 외로움돌봄국을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신설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지역의 1인 가구는 최근 2년간 1만 6253가구가 늘었다. 나열하면 지난 2023년 39만 5278가구, 2024년 41만 1532가구다. 극단적 선택 비중도 최근 5년간 느는 추세다. 나열하면 2017년 764명, 2018년 766명, 2019년 770명, 2020년 773명, 2021년 757명 등이다. 2024년에도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사망자는 935명으로 하루 평균 2.6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대교에서 잦은 극단적 선택 사고가 한 예다. 이곳에선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41건의 극단적 선택 사고가 생겨났다. 게다가 이에 따른 여파는 최근 완공한 제3연륙교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시는 제3연륙교를 다른 기존 교량과 달리 초기 단계부터 자살 방지 난간 등 극단적 선택을 막기 위한 안전 시설을 설계에 반영하기까지 했다. 시는 이 같은 상황을 개인의 성격이나 선택의 문제가 이난 사회 구조의 결과로부터 비롯됐다고 해석했다. 이에 외로움을 방치할수록 사회적 비용이 커질 수밖에 없어 외로움돌봄국을 통해 초기단계서부터 붙잡겠다는 구상이다. 지난 9일 출범한 외로움돌봄국은 외로움정책과와 통합돌봄과로 나눠진다. 외로움정책과는 외로움정책팀, 자살예방팀, 1인가구 지원팀으로 나눠져 외로움으로 비롯한 사회적 문제 해결에 힘을 쏟는다. 통합돌봄과도 돌봄정책팀과 돌봄지원팀, 요양보호팀 등으로 구성해 독거노인 등 외로움에 노출된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는데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외로움돌봄국은 노인과 청년, 1인가구, 자살 예방 등으로 흩어져 있던 관련 정책들을 하나로 묶어 예방부터 발굴, 연결, 돌봄까지 총괄하는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외로움을 개인의 성격이나 선택의 결과로 보지 않고 가구 구조 변화, 노동 환경, 지역 공동체 해체 등으로 누적된 사회적 현상으로 포커스를 맞춘 결과다. 추진하는 사업은 고립·은둔 지원 및 예방 부문 6개 사업, 마음건강 지원 및 회복 부문 6개 사업, 신규검토 사업 부문 5개 사업 등 총 17개 사업이다. 이를 통해 사후 대응에 그친 외로움 정책을 관계가 끊어지기 전 개입하는 구조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17개 사업 중 가장 대표적인 24시간 외로움 상담콜은 개인과 기관이 아닌 지역사회도 함께 움직이도록 설계했다. 외로움을 느껴 전화 한통을 거는 순간 상담이 끝이 아닌 정신건강과 복지, 지역 자원이 동시에 연결하도록 짜여진 정책 구조다. 유정복 시장은 “외로움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과제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공과 민간이 역할을 나누고 협력함으로써 시민 누구나 안전하고 따뜻하게 연결되는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올해 전국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신입생 수가 사상 처음으로 30만 명 아래로 떨어질 전망이다. 저출산과 학령인구 감소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되면서 학교 통폐합과 교원 수급, 지역 소멸 문제까지 연쇄적인 파장이 불가피해 보인다. 교육부가 최근 공개한 ‘2025년 초·중·고 학생 수 추계 보정 결과’에 따르면 올해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수는 29만8178명으로 추산됐다. 이는 한국교육개발원의 교육기본통계와 국가데이터처의 장래인구 추계,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 통계 등을 종합해 산출한 수치다. 앞서 교육부는 지난해 1월 발표한 추계에서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수가 30만 명 아래로 떨어지는 시점을 2027년으로 전망했다. 이후 주민등록 인구와 취학률 변화 등을 반영해 그 시기가 올해로 1년 이상 앞당겨졌다. 출생아 수 감소가 예상보다 빠르게 반영되면서 학령인구 축소 속도 역시 가팔라진 것이다.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수는 이미 장기간 감소세를 이어오고 있다. 1999년 71만3500명이던 초등 1학년은 2000년 69만932명으로 70만 명 선이 무너졌다. 2008년 53만4816명에서 2009년 46만8233명으로 급감했다. 이후 40만 명대에 머물던 학생 수는 2023년 40만1752명, 2024년 35만3713명, 지난해 32만440명으로 빠르게 줄어 올해 20만 명대로 내려앉게 됐다. 교육부는 이런 감소 추세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초등학교 1학년 학생 수는 2027년 27만7674명, 2028년 26만2309명, 2029년 24만7591명, 2030년 23만2268명, 2031년에는 2만2481명까지 줄어들 전망이다. 10년 새 절반 이하로 쪼그라드는 셈이다. 초·중·고교 전체 학생 수도 빠르게 감소한다. 지난해 501만5310명이던 전체 학생 수는 올해 483만6890명으로 줄어 500만 명 선이 무너질 것으로 예상됐다. 이후 2027년 466만1385명, 2028년 448만823명, 2029년 428만164명, 2030년 405만6402명으로 감소했다. 2031년에는 381만187명으로 400만 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전문가들은 학령인구 감소가 교육 현장 전반에 구조적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지방과 농촌 지역을 중심으로 학교 통폐합이 가속화와, 교원 수급과 교육 재정 구조도 전면적인 재조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교육계 안팎에서는 저출산 대책과 함께 학생 수 감소에 대비한 중장기 교육 체계 개편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 ]
윤지환(남양주샛별초)이 제107회 전국동계체육대회 스피드스케이팅에서 금메달 세 개를 손에 넣었다. 윤지환은 13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사전경기로 열린 대회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2세 이하부 1000m에서 1분19초96을 기록, 대회신기록(종전 1분20초79)을 경신하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2위는 배은총(성남 서당초·1분24초41), 3위는 정기범(남양주 해밀초·1분24초68)이 차지했다. 전날 500m에서 39초59의 대회신기록(종전 40초46)으로 정상을 밟았던 윤지환은 매스스타트, 1000m 우승까지 더해 3관왕이 됐다.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간판' 김민선과 정재원(이상 의정부시청)도 다관왕 대열에 합류했다. 김민선은 이날 여일부 1000m에서 1분19초57을 내달려 김민지(화성시청·1분21초50)와 문한나(USC·1분21초88)를 따돌리고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전날 500m에서 38초61로 우승했던 김민선은 2관왕에 등극했다. 정재원은 남일부 매스스타트와 5000m(6분34초33)에서 금빛 질주를 펼쳐 금메달 두 개를 목에 걸었다. 이밖에 이나현(한국체대)은 대회신기록 두 개를 작성하면서 금메달 두 개를 수집했다. 이나현은 여대부 500m에서 38초16을 내달려 새로운 대회신기록(종전 38초99)의 주인이 됐고, 1000m에서는 1분17초13의 대회신기록(종전 1분19초22)을 썼다. 이로써 이나현은 제105회 대회부터 3년 연속 금메달 두 개를 따냈다. 남자 18세 이하부 매스스타트에서 우승했던 김준하(성남 서현고)는 이날 1000m에서 1분11초38을 기록하며 경쟁자들을 제치고 정상에 등극, 2관왕을 완성했다. 12일 남자 15세 이하부 500m에서 정상을 차지했던 이준표(남양주 장내중)는 1000m에서 1분15초97의 기록으로 우승해 2관왕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남자 15세 이하부 3000m에서는 경기도 소속 선수들이 포디움을 채웠다. 김범(양주 덕현중)은 4분02초10으로 1위에 입상했고, 장윤우(남양주 화접중·4분07초01)와 박지관(의정부중·4분11초20)이 2, 3위에 올랐다. 안현준(동두천시청)은 남일부 1000m에서 1분10초01로 정재웅(한국스포츠레저주식회사·1분10초22), 차민규(동두천시청·1분10초42)를 간발의 차로 따돌리고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여자 15세 이하부 1000m에서는 이하음(구리 갈매중)이 1분24초20을 기록, 한예지(USC·1분24초55)와 같은 학교 후배 정예진(1분24초99)을 꺾고 금메달의 주인이 됐다. 한편 제107회 대회에서 23회 연속 종합우승에 도전하는 경기도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종합점수 143점(금 21·은 28·동 27)을 획득, 서울시(117점)와 강원도(55점)를 따돌리고 선두를 달리고 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농민신문사 회장직·농협재단 이사장직에서 사임하며 쇄신을 약속했다. 강 회장은 13일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농림축산식품부 특별감사 중간결과 발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와 함께 조직 전반에 대한 쇄신 그리고 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사과문에서 강 회장은 "국민과 농업인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심려를 끼쳐드렸다"며 "책임있는 자세로 후속절차에 성실히 임하고 뼈를 깍는 혁신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농협중앙회는 중앙회장의 권한과 역할을 명확히 하고, 인적 쇄신을 단행하기로 했다. 강 회장은 지금까지 겸직해 온 농민신문사 회장직과 농협재단 이사장직에서 물러난다. 전무이사, 상호금융대표이사, 농민신문사 사장 등 주요 임원들도 자진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와 함께 농협중앙회는 이번 특별감사에서 지적된 미흡한 부분과 제도적 보완이 필요한 사항에 대한 제도 개선도 추진한다. 현재 하루 250달러로 규정된 해외 출장 일일 숙박비에 대한 규정도 물가 수준을 반영해 현실에 맞게 재정비하기로 했다. 앞서 강 회장은 해외 출장시 규정을 어기고 1박당 200만원이 넘는 스위트룸을 사용해 숙박비를 초과 지출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에 따라 강 회장은 이번 제도 개선을 계기로 숙박비 상한을 초과 집행한 금액 4000만 원을 개인적으로 반환키로 했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
여야가 13일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증인·참고인을 놓고 대립하면서 인사청문계획서 채택에 난항을 빚다가 힘겹게 합의했다. 여야는 당초 지난 12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회의를 열어 인사청문계획서를 채택할 예정이었으나 여야 간사인 정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 간 증인·참고인 합의 불발로 무산됐고, 13일 오전으로 전체회의를 미뤘으나 오후 6시가 돼서야 회의가 열렸다. 이날 회의에서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오는 19일 오전 10시에 실시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계획서를 채택했다. 여야가 대립하던 증인과 참고인에 대해서는 증인 4명과 참고인 1명에 대해 출석을 요구하기로 결정했다. 여야가 이처럼 증인과 참고인에 합의한 것은 이날 합의하지 않으면 오는 19일 인사청문회를 개최하기 어려웠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상 증인 출석요구서는 청문회 7일 전까지 송달돼야 한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 가족의 서울 서초구 아파트 부정청약과 인천 영종도 땅 투기 의혹 등에 대해 사안별로 최소 1~2명의 증인을 채택해야 하며, 특히 이 후보자로부터 ‘갑질’ 피해를 입었다는 전직 보좌진의 증인 혹은 참고인 채택을 주장했었다. 반면 민주당은 전직 보좌진과 국토교통부 관계자 등의 증인 채택에 난색을 표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어제 여야 간사 간 6차례 협의가 있었지만 결국 저녁 7시가 넘어 협상은 결렬됐다”며 “야당은 증인·참고인 총 33명의 출석을 요청했으나 여당은 전면 수용 불가를 주장하다 막바지에 가서야 국민 눈치 보듯 3~4명의 증인만 겨우 받으려 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여당 재경위원들과 만나 철저하게 검증하라고 지시했다지만 실제로는 야당의 증인·참고인 신청을 거부하고 진실을 짓뭉개려는 겉 다르고 속 다른 이중플레이를 보인 것”이라며 “민주당과 이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맹탕 입틀막 청문회’로 만들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석연 국민통합위원장은 이 후보자에 대해 “잘못된 인선”이라고 직격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청문회까지 지켜본다는 것 자체가 국민을 피곤하게 할 수밖에 없다”며 “본인 이런 상황에서는 스스로 물러나는 길을 택하는 것이 좋다. 그것이 국민 통합에도 도움이 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 위원장은 중도 보수 성향으로 지난 대선에서 이 대통령을 지지했고, 지난해 9월 국민통합위원장에 임명됐다. [ 경기신문 = 김재민·한주희 기자 ]
국민의힘은 오는 16일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 초청 각 정당 지도부 오찬 간담회에 사실상 불참을 피력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13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5일 본회의에서 3대 특검 재연장법(2차 종합특검법)을 밀어붙인다면, 국민의힘은 응당 모든 수단을 다 동원해서 맞서 싸울 것”이라며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도 포함된다”고 밝혔다. 송 원내대표는 이어 “이러한 상황을 청와대에서 모를 리가 없을 것”이라며 “필리버스터 극한 충돌이 예상되는 시간에 여야 지도부를 불러서 오찬을 갖겠다는 이 대통령의 한가한 발상에 기가 찰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이 대통령이 진심으로, 야당 지도부와 진솔한 소통의 기회를 갖기 바란다면 한가한 오찬이 아니라, 대법원도 반대하는 사법 파괴, 정치 파괴, 3대 특검 재연장법을 즉각 철회하라”며 “여야가 합의된 법률만 본회의에 올리겠다는 약속부터 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성훈 수석대변인도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 오찬) 제안받기는 했는데 나머지 정당을 다 모아서 하는 형식상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김병욱 청와대 정무비서관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16일 청와대에서 각 정당 지도부를 초청해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초청 대상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비롯해 조국혁신당, 진보당, 개혁신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 등 원내 7개 정당 지도부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인공지능(AI)과 반도체 산업이 결합하는 시대, 교육의 주도권을 누가 쥘 것인지를 둘러싼 논의가 지방정부 차원으로 옮겨가고 있다. 경기미래교육자치포럼 안민석 대표가 그동안 “AI 교육은 경기도가 중심이 돼야 한다”고 밝힌 것도 이런 흐름 속에서 나온 메시지다. 안 대표는 12일 용인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지역 및 교육 현안 간담회’에서 용인시의원들과 만나 AI 시대를 대비한 경기도형 교육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용인이 반도체 산업의 핵심 거점이라는 점에 주목하며, 산업과 교육이 분리된 현재의 구조로는 미래 인재 양성이 불가능하다고 진단했다. 그가 지적한 문제의 핵심은 ‘연결의 부재’다. 학교는 학교대로, 기업은 기업대로, 지방정부는 행정 위주로 움직이는 구조 속에서는 AI·반도체 시대에 필요한 융합형 인재를 길러내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안 대표는 “AI 교육은 더 이상 교실 안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전체가 함께 책임져야 할 공공 인프라”라고 규정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안 대표가 내놓은 것이 ‘AI 상생협력 교육특별시’를 구상하고 있다. 용인을 중심으로 경기 남부 주요 도시들을 하나의 교육·산업 네트워크로 묶어, 기업·대학·지자체가 공동으로 인재를 키우는 체계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구상이다. 개별 도시 간 경쟁이 아니라, 하나의 생활·산업권 안에서 협력 모델을 구축하겠다는 방향이다. 현장의 목소리도 함께 제기됐다. 용인시의원들은 고등학교 부족, 통학 여건, 지역별 교육 격차 등 현실적인 문제를 공유했고, 안 대표는 “학교 숫자를 늘리는 방식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지역 구조와 생활권을 고려한 교육 인프라 재설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간담회에는 유진선 의장과 임현수 대표의원, 이윤미 운영위원장을 비롯해 남홍숙·박인철·장정순·이교우·이상욱·황재욱·신나연 의원이 참석해 지역 교육 여건과 정책 방향을 놓고 의견을 나눴다. 안 대표는 “현장에서 나온 문제를 바탕으로 교육 공약을 구체화하겠다”며 용인과 경기 남부를 중심으로 한 AI 교육 실험이 본격화될 것임을 예고했다. 반도체 산업의 심장부인 용인이, AI 교육 혁신의 출발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13일 김병기 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공천헌금 의혹과 통일교 특검법 등을 함께 추진하기 위해 회동했다. 양측 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만나 민주당을 겨냥한 특검에 공감하며 뜻을 함께할 것을 재확인했다. 이번 회동은 이 대표가 지난 11일 국민의힘과 조국혁신당에 ‘야당대표 연석회담’을 제안한 데서 비롯됐다. 이 대표가 3자 회동을 제안한 것에 장 대표는 화답했지만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회동 제안을 거부했다. 회담에 나선 장 대표는 “통일교·공천 뇌물 특검 반드시 실시해야 한다”며 “이번만큼은 반드시 이뤄내겠다는 결기를 가지고 꼭 이뤄내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증거들이 권력자를 가리키고 있다”면서 “그런데 지금 민주당은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특검은 눈감고, 이미 죽은 권력에 대한 부관참시 특검만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이어 “야당이 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스스로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라며 “야당이 여당을 견제하는 역할을 할 때 국민이 뽑아주신 그 역할에 답하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치와 사법 제도를 망가뜨리는 거악 앞에서는 공조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김병기·강선우 특검, 제3자 추천 방식의 통일교 특검, 대장동 검찰 항소 포기 경위 규명 이 세 가지를 반드시 함께 추진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5579억, 어디로 갔느냐. 탄원서, 어디로 갔느냐. 통일교가 정치인에게 건넨 돈, 어디로 갔느냐. 전부 권력의 방패 뒤로 숨었다”며 “지금은 자신들의 허물을 뭉개는 데 매진하는 부패한 권력을 지적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일당의 마지막 1원까지 환수해서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리는 날까지 그리고 부정한 정치자금을 수수한 자들이 합당한 수사와 처벌을 받을 때까지 국민과 함께 싸우겠다”고 약속했다. [ 경기신문 = 한주희 기자 ]
새해 벽두부터 코스피가 연일 불장을 이루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고 있는 가운데, 대외 불확실성의 확대로 실수요 매수세가 늘며 원/달러 환율이 1470원대를 넘어섰다. 13일 코스피는 전날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67.85포인트(1.47%) 오른 4692.64로 장을 마쳤다. 간밤 뉴욕의 3대 증시가 소폭 상승 마감하면서 이에 따른 파급 효과가 작용했고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가전박람회(CES)의 폐막으로 반도체 주가가 주춤한 사이 자동차 등이 투자심리를 떠받친 결과다. 올해 1월 코스피는 꿈의 오천피(5000포인트)를 향한 질주를 멈추지 않고 있다. 이 기간 코스피는 8거래일 연속 올라 이 기간 상승률은 10%에 육박했다. 코스피의 이같은 흐름은 이재명 정부를 함박웃음 짓게 했다. 리얼미터는 지난 12일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56.5%로 지난주 보다 2.7%(p)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 상승의 이유로 한중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와 코스피 사상 최고치 돌파 등 경제·외교 분야의 가시적 성과를 꼽았다. 하지만 코스피의 고공행진과 달리 고환율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13일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3원 오른 1473.7원을 기록했다. 9거래일째 상승세를 지속하며 1,470원대로 올라선 것이다. 고환율은 지난달 30일 이후 쉬지 않고 계속 되고 있다. 문제는 환율의 문제가 국내가 아닌 대외적 환경 변화에 따른 것이라 통제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국제 정세가 하루가 다르게 변하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자들의 달러 매수세가 커진 탓도 있지만 13일 엔화 약세가 환율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 꼽혔다. 엔/달러 환율은 이날 오후 3시26분께 158.962엔까지 올라 159엔을 위협하며 지난 2024년 7월 12일(159.422엔) 이후 1년 4개월 만에 최고 수준에 달했다. 이같은 대외적 변수가 지속되면서 고환율이 올해 한국 경제 성장을 제약할 가장 큰 리스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상공회의소는 13일 전국 2208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경제·경영 전망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기업의 40.1%가 한국 경제의 전반적 경기 흐름이 전년보다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밝혔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한 기업은 36.3%,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 기업은 23.6%였다. 이들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을 제약할 가장 큰 리스크에 대해 고환율 및 변동성 확대(47.3%)로 꼽았다. 강석구 대한상의 조사본부장은 "올해 수출과 내수가 동반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에도 불구하고 산업별 회복 격차와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해 기업들의 신중한 경영 기조는 한동안 이어질 것"이라며 "정부 정책이 실질적 성장 모멘텀으로 이어지기 위해 업종별 맞춤 지원과 과감한 인센티브 및 규제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