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 광역버스 좌석난의 실태…대안은 (下) 교통 민원 해소를 넘어선 ‘정류장 잔혹사’ 멈출 해법 <끝> 매일 아침 화성시 주요 광역버스 정류장에서는 서울행 버스를 기다리는 시민들로 긴 줄이 늘어선다. 버스가 도착할 때마다 승객들은 빈 좌석을 확인하지만, 좌석이 모두 찬 경우 ‘입석 금지’ 원칙에 따라 버스는 정차하지 않고 그대로 지나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버스 한두 대를 보내는 상황이 일상이 되면서 시민들의 출근길 불편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이른바 ‘정류장 잔혹사’를 해소할 대안으로 2층 전기버스 확대 도입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시는 지난 2021년 서울역과 강남역, 동탄~강남역을 잇는 2개 광역노선에 2층 전기버스 10대를 도입해 운행해왔다. 다만 일부 차량은 고장으로 현재 운행이 중단된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층 전기버스는 수도권 교통난과 기후위기 대응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평가되고 있다. 수도권 광역교통 문제는 서울 도심 교통 혼잡을 우려해 증차에 소극적인 서울시와, 급증하는 교통 수요를 감당해야 하는 경기도 지자체 간의 이해관계가 맞서면서 장기간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로 인해 노선 확대 대신 단위 차량의 수송 능력을 높이는 ‘차량 대형화’가 현실적인 대안으로 거론된다. 2층 전기버스는 기존 단층 광역버스보다 좌석 수가 약 1.5배 많아 한 번에 약 70명의 승객을 수송할 수 있다. 도로 점유 면적을 크게 늘리지 않으면서도 수송 효율을 높일 수 있어 서울 도심 교통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개선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2층 전기버스는 친환경 교통수단으로서의 의미도 크다. 디젤 중심의 광역교통 체계를 전기버스로 전환할 경우 대형 버스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과 미세먼지를 줄여 도심 대기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다. 이는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목표를 지자체 차원에서 실천하는 사례로도 평가된다. 운송업계에서는 전기버스 전환 시 연료비가 디젤버스 대비 약 60% 절감되고, 구조가 단순해 유지·정비 비용도 낮아 장기적으로는 비용 부담이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대당 8억 원을 넘는 도입 비용은 부담 요인으로, 국비·도비·시비 지원과 운송업체 부담을 병행하는 재정 지원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통 전문가들은 화성시의 2층 전기버스 확대 여부가 향후 수도권 광역교통 정책의 방향성을 가늠할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 전문가는 “이해관계가 얽힌 광역교통 문제는 충돌보다는 조정이 중요하다”며 “서울시의 원칙을 존중하면서도 시민 교통권을 확대할 수 있는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버스 업계 관계자도 “2층 전기버스 전환은 좌석 부족 민원 해소와 친환경 정책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대안”이라며 “광역교통 문제 해결의 새로운 기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매일 아침 반복되는 정류장 혼잡과 대기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화성특례시의 정책적 결단과 실행력이 요구되는 가운데, 2층 전기버스 확대 도입이 현실적인 해법으로 다시 논의되고 있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
국·공유재산 관리의 현주소를 진단하고, 국가와 지방정부의 핵심 재정자산인 국·공유지의 실효성 있는 활용 방안을 모색하는 공론의 장이 열렸다. 한국공유재산정책학회는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의실에서 「국·공유재산 관리역량 강화를 위한 국회 공동 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회의원 차규근 의원실과 (사)한국공유재산정책학회(회장 안종욱)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부동산학박사회, (사)한국국유부동산연구원, 서초CEO아카데미가 공동 주관했으며 한국지방재정공제회(LOFA)가 후원했다. 미래 수요 대응한 ‘토지비축’과 ‘도시 내 활용’ 집중 조명“국·공유재산, ‘실태’에서 답을 찾고 ‘정책’으로 길을 연다”를 주제로 진행된 이번 학술대회는 총 2부로 구성되어 심도 있는 주제 발표와 토론이 이어졌다. 제1부에서는 김고은 국토연구원 부연구위원이 ‘미래 수요에 대응한 국유재산 토지비축 연구’를 발표했다. 조임곤 경기대학교 교수가 좌장을 맡은 토론에서는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 박소영 국토연구원 연구위원 등 전문가들이 참여해 중장기적인 국유재산 전략 확보 방안을 논의했다. 제2부에서는 이승욱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의 ‘도시 내 국·공유재산 활용 실태분석 및 전략 연구’와 정치원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과장의 ‘국유재산 총조사 성과 및 상시조사 체계 도입 방안’ 제안이 이어졌다. 안종욱 회장과 윤미정 한국지방재정공제회 부장 등이 참여한 토론에서는 현장 중심의 상시 조사 체계와 지자체 공유재산의 효율적 활용 방안에 대해 열띤 대화가 오갔다. 안종욱 한국공유재산정책학회 회장은 “국·공유재산은 단순한 행정 대상이 아니라 미래 세대를 위한 전략 자산”이라며 “이번 대회가 실태조사에 기반한 정책 전환의 중요한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산·학 협력으로 현장 실행력 강화... MOU 체결 및 2026년 공동 사업 전개 한편, 학술대회에 앞서 (사)한국공유재산정책학회와 더한공간자산협동조합은 국·공유재산 정책 연구 및 실태조사 역량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향후 3년간 ▲부동산 정책 연구 및 제안 ▲실태조사·분석 ▲전문 인재 양성 ▲공공 및 지자체 발주 용역 공동 수행 등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2026년부터 지방자치단체가 발주하는 국·공유재산 실태조사 용역 사업을 공동 수행할 계획이다. 학회의 정교한 정책 연구 역량과 협동조합의 현장 수행력을 결합함으로써, 방치되거나 누락된 국·공유지를 체계적으로 발굴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정송학 한국지방재정공제회 상임감사를 비롯해 학계 및 업계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하여 국·공유재산 관리 역량 강화에 대한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 경기신문 = 정진영 기자 ]
평택지역 비영리 민간단체 ‘서평택환경위원회’가 그동안 고압 가스관이 매설된 부지 인근에 허가 없이 건축물을 설치·사용해 온 가운데 ‘한국가스공사’의 안전관리 부실 의혹까지 불거졌다. (관련기사 : 2026년 1월 8일 서평택환경위원회의 '경관훼손' 불법 건축물) 더욱이 고압 가스관이 매설된 부지에 불법 성토가 있었음에도 한국가스공사는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자칫 ‘고압 가스관’이 파손되거나 외부 충격으로 인해 인명·재산 피해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15일 평택시와 한국농어촌공사에 따르면 서평택환경위원회는 남양호 인근 도척교(평택시 포승읍 홍원리 1039번지 일원)를 사이에 두고 적층과 단층 규모의 불법 가설건축물 2곳을 설치, 사무실로 사용해 왔다. 문제가 되는 서평택환경위원회 사무실 부지가 현재 농림축산식품부 소유의 국유지로 드러나면서 ‘국유지 관리 필요성’ 또한 제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고압 가스관을 관리하는 한국가스공사 경기지역본부는 서평택환경위원회 사무실 부지가 불법으로 성토되었는데도 이를 전혀 알지 못하는 것처럼 답변해 말썽이다. ‘고압 가스관 매설 지역으로 각종 공사 시 반드시 연락해야 한다’는 주의 표지판이 버젓이 세워져 있고, 하루에 2번 이 지역을 순찰한다고 밝힌 한국가스공사 측은 “주의 표지판과 서평택환경위원회 사무실 이격거리가 1.5m까지는 되지 않아 별문제 없다”고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불법 성토 부분에 대해 질문하자, 한국가스공사 담당자는 “불법 성토된 지역이 어디인지 정확히 몰라 답변이 어렵다”면서 “고압 가스관 매설 위치는 알려줄 수 없다”고 회피했다. 이와 관련, 현재 불법으로 성토된 서평택환경위원회 사무실 부지에는 한국가스공사의 ‘주의 표지판’과 함께 고압 가스관을 확인할 수 있는 ‘노란 깃발’이 꽂혀 있는 상태다. 노란 깃발과 서평택환경위원회 사무실이 불과 3m가 안 되는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한국가스공사 측은 뒤늦게 “노란 깃발은 고압 가스관이 매설되어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표식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서평택환경위원회의 불법 건축물은 고압 가스관이 지나는 부지 위에 조립식 형태로 설치된 구조물로, 건축 인허가를 받지 않은 채 상시 사용되고 있는 셈이다. 특히 해당 지역은 수변 경관지구라는 점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고압가스 안전관리상 건축 행위가 엄격히 제한되는 구역으로 관련 절차(행정)가 이행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이런 지적에 대해 서평택환경위원회 측은 “철거해야 한다면 철거를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농어촌공사는 서평택환경위원회에 지난해 12월까지 3회 원상복구 명령을 전달했고, 이번 달 경찰에 고발 조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경기신문 = 박희범 기자 ]
윤석열·김건희에 의한 내란·외환 및 국정농단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2차 종합 특검법)이 15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됐다. 2차 종합특검법은 앞서 ‘3대 특검’의 수사 기간 제약으로 특검 수사 대상에 대한 충실한 수사를 마치지 못하고 수사 중 새롭게 발견된 범죄 혐의에 관한 수사 착수에는 한계를 보였다는 지적에 따라 제출됐다. 이에 따라 새로 특검을 임명해 3대 특검의 수사대상 중 수사가 미진해 후속 수사가 요구되거나 3대 특검의 수사 과정에서 추가로 드러난 범죄행위를 수사하도록 하는 것이다. 여당 주도로 법안이 상정되자 2차 특검에 반대해 온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은 예고했던 대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통한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에 돌입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이날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가 합의한 민생법안 11건을 표결 처리한 뒤 2차 특검법안을 올렸고,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섰다. 앞서 천 원내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이준석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통일교 특검, 돈 공천 특검, 대장동 항소포기 국정조사를 위한 야권 공조를 천명했다”며 “야권 공조의 일환으로 2차 종합특검법이 여당의 일방독주로 상정될 경우 제가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서기로 국민의힘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필리버스터를 시작한 천 원내대표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건 재탕, 삼탕의 죽은 권력을 부관참시하는 2차 종합특검이 아니라 현재 살아 있는 권력의 부패를 도려내는 통일교 특검, 돈 공천 특검”이라며 “권력이 자기 잘못엔 한없이 관대하고 자기 잘못을 도려내는 칼은 언제나 피해 가려 하고 상대방에 휘두르는 칼날은 너무나도 잔인하다”고 성토했다. 천 원내대표가 이날 오후 3시 37분 필리버스터에 나서면서 법안은 16일 오후 3시37분 이후 표결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필리버스터는 시작 24시간 뒤 재적의원 5분의 3 이상 찬성으로 종결 가능하다. [ 경기신문 = 한주희 기자 ]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의 서울 이전 계획 발언이 인천 경시론으로 번지며 인천 시민단체에서 청장 사퇴 요구가 확산하고 있다. 집권 여당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확대 해석’이라며 진화에 나서는 한편 유정복 민선8기 인천시정부의 무능함으로 비롯한 헤프닝이라며 화살을 돌렸다. 15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4일 인천지역 12개 주민단체로 구성된 인천시총연합회는 성명을 내고 “김경협 청장의 재외동포청 서울 이전 검토 발언은 인천을 경시한 것”이라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청사 앞에 ‘외교부 나빠요! 재외동포청 뺏지마’라는 문구의 현수막을 내걸고 이날부터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한 관계자는 “재외동포청은 치열한 유치 경쟁 끝에 인천으로 오게 된 기관”이라며 “이런 과정을 모르는 청장이 자리에 앉아 있을 자격은 없다고 본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인천경제정의실천연합도 김 청장의 서울 이전 발언을 두고 청사 설립 취지와 지역 균형 발전 기조를 완전히 무시한 행태라며 사퇴를 강력하게 촉구했다. 단순히 업무상 이유로 청사의 서울 이전을 고민하는 것 자체가 청사가 건립된 본질의 뜻을 알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송원 인천경실련 사무처장은 “재외동포청은 인천을 근거지로 삼아 재외동포와 소통하고, 지역과 연계한 사업을 추진하도록 설립된 기관”이라며 “청장이 단독 판단으로 서울 이전을 언급한 것은 행정의 일관성을 해치고 시민사회와의 신뢰를 훼손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외교부 고위 관료들의 출퇴근 문제 등을 이유로 청사를 서울로 옮기겠다는 주장은 황당하다”며 “단순히 발언 철회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시민사회와 인천시민에 대한 공식 사과와 외교부 차원의 재발 방지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15일 찾은 재외동포청 내부에서도 혼란이다. 행정적 편의를 이유로 서울 이전을 고심한다는 김 청장의 발언 자체가 구체적 계획 없이 개인의 생각으로 나오기는 힘들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청사는 오는 6월 건물 임대차 계약이 끝나는 일정을 앞두고 이전 계획을 구체화했다. 다만 청사측은 현 건물 잔류, 다른 건물로의 이주, 송도 외 다른 곳의 이전 등 여러 사항의 장단점을 검토 중이라며 서울 이전을 확정하지는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에 직원들 사이에선 서울 이전을 사실상 ‘확정’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관을 대표하는 청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서울 이전을 직설적으로 알린데다 청사 내부에서도 서울 이전 계획이 심심찮게 들렸기 때문이다. 재외동포청 관계자는 “말이 아예 없지는 않았다“며 “청사 이전 논의는 오는 6월 임대차 계약 만료를 앞두고 건물 조건과 접근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오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유정복 시장이 확대 해석한 ‘헤프닝’이라는 주장을 내놨다. 지역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김 청장을 만나 청사 이전 계획이 확대됐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유 시장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논란을 키웠다는 설명이다. 고남석 민주당 인천시당위원장은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은 국가 기관을 유치만 해놓고 아무런 지원 없이 ‘나 몰라라’ 방치한 유정복 시장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정진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15일 ‘당원게시판(당게) 논란’으로 윤리위원회에서 ‘제명’이 결정된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징계 확정을 보류했다. 재심을 청구하고 소명할 기회를 주겠다는 의도이지만 한 전 대표는 전날 “재심을 신청할 생각은 없다”고 밝힌 바 있어 다소 시일만 늦어질 뿐 당 내홍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가장 먼저 한 전 대표 제명 안건을 상정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윤리위 결정에 대해서 한 전 대표는 제대로 소명할 기회를 부여받지 못했다고 말하고 있고, 또 일부 사실관계에 대해서 다툼이 있다고 말한다”며 “당사자가 윤리위에서 그런 것들을 직접 밝히거나 소명해 주지 않으면 윤리위의 결정은 일방의 소명을 듣고 결정이 내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한 전 대표가 윤리위 결정에 대해서 소명 기회를 갖고 또 사실관계에 대해서 충분히 소명의 기회를 부여받은 다음에, 윤리위의 결정 절차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 한 전 대표가 재심의를 청구할 수 있는 기간을 부여하는 것이 맞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특히 “최고위원회에서는 한 전 대표에게 재심의의 기회를 부여하고, 제대로 된 소명 기회를 부여받아서 절차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재심의 기간까지는 윤리위 결정에 대해서 최고위의 결정을 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는 소장파와 초·재선 의원이 주축인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 23명이 전날 “‘제명’ 결정은 자유민주주의 근간인 표현의 자유와 정당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반헌법적 행위”라고 비판하며, 원외 당협위원장들도 둘로 갈려져 입장문을 내는 등 충돌한 점을 감안한 것으로 여겨진다. 당규에 따르면 재심 청구는 징계 의결 통지를 받은 후 10일 이내에 할 수 있고, 재심 청구에 대한 의결은 30일 이내에 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한 전 대표는 전날 윤리위가 징계 결정문을 두 차례에 걸쳐 수정한 점 등을 근거로 “윤리위의 결정은 이미 결론을 정하고 끼워 맞춘 요식행위”라고 주장해 재심을 청구할 가능성은 낮다. 이에 따라 한 전 대표에 대한 최종 제명 확정은 오는 26일 혹은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뤄질 전망이다. 장 대표의 이 같은 결정에 친한(친한동훈)계 평가절하했다. 김종혁(고양병 당협위원장) 전 최고위원은 SNS에 “장난하나? 이미 제명 결정해놓고 여론이 뒤집히자 재심 출석해 해명하라고? 참으로 교활하구나”라고 비판했다. 당내에선 한 전 대표가 가족 연루 논란을 빚은 당게 사태에 대해 사과하고, 장 대표도 제명 처분을 재고해 통합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SNS에 “한 전 대표는 당원들이 납득할 설명을 해줘야 한다. 통합과 화해의 명분을 먼저 마련해달라”며 “장 대표도 이제는 멈춰야 한다. 더 큰 리더십으로 당을 이끌어야 한다. 제명은 곧 공멸”이라고 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5일 “저를 바꾸도록 노력하겠다. 저의 이런 마음을 받아줬으면 한다”며 민선8기 도정 비판에 이어 탈당을 요구한 더불어민주당 염태영(수원무) 의원을 포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 지사는 이날 유튜브 채널 ‘장윤선의 취재편의점’에서 자신을 향한 비판 여론에 대해 “몹시 아픈 부분이고 반성을 많이 한다”며 사과 메시지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염 의원은 지난 12일 SNS를 통해 “민주당과 김 지사와의 어색한 동행을 멈추고 이제는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 그것이 도민을 위하는 현명한 선택일 것”이라며 김 지사가 민주당과는 결이 다른 인물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앞서 염 의원은 민선8기 초대 경제부지사를 지내며 김 지사와 함께 도정을 이끈 바 있어 이번 발언에 대한 여파가 크게 작용했다. 이에 김 지사는 해당 발언을 일부 인정하는 등 반박하기보다 염 의원을 끌어안는 모습을 보여줬다. 김 지사는 “관료생활을 오래 했다. 그러다 보니 정치한 지 얼마 안 되는 초짜로 미흡한 점도 많았다. 우리 당의 정체성이나 당원들과의 일체감에 부족한 점이 있었다”며 허심탄회하게 입장을 밝혔다. 그는 “선거가 끝나고 당원 동지들이 도와준 마음을, 그 무게만큼 덜 느꼈다고 생각한다. 당원들과의 일체감면에서 많이 부족했다”며 “그러다 유시민 작가에게 배은망덕이라는 얘기까지 들었는데 솔직히 처음에는 굉장히 섭섭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렇게 직설적으로 얘기한 것에 대해 섭섭했다. 왜냐하면 ‘윤석열이 당선되고 불과 두 달 반 뒤에 생기는 선거판, 어려운 판에서 힘들게 이겼는데’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그 후에 생각해 보니 ‘그런 얘기를 할 수도 있겠구나’, ‘그 말도 일부는 감수해야 되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김 지사는 “당원들과의 일체성, ‘더 큰 민주당’, 이런 것에 있어 생각이 부족했다는 생각을 했다”며 “지난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해 많은 당원들을 만나면서 ‘그동안 많이 부족하고 생각이 짧았구나’라는 생각을 하고는 바꿔야 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금은 저를)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대선이 끝나고 저의 과제는 이재명 정부를 성공한 정부로 만드는 것”이라며 “저와 도는 국정의 제1동반자가 되겠다고 했고 민선7기 전임 지사가 했던 정책의 이어달리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의 정책들을 도가 잘 뒷받침해서 성공한 정부로 만들도록 열심히 하고 있다. 저를 바꾸도록 노력하겠다. 저의 이런 마음을 받아줬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경기도가 추진하고 있는 안산사이언스밸리지구가 경기경제자유구역 신규 지구로 추가 지정됐다. 15일 도에 따르면 산업통상부는 ‘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안산사이언스밸리지구 개발계획’을 고시했다. 안산사이언스밸리 조성사업은 올해부터 오는 2032년까지 사업비는 총 4105억 원을 투입해 안산시 사동 일원 1.66㎢(약 50만 평) 규모 부지에 글로벌 연구개발(R&D) 기반 첨단로봇·제조산업 거점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도는 안산사이언스밸리의 경제자유구역 지정으로 향후 2조 2000억 원의 생산유발과 1만 2000명 고용유발 효과가 뒤따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외국인 직접투자도 가능하다. 한양대 ERICA 캠퍼스, 경기테크노파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산학연 인프라가 밀집해 있는 안산 지역 특성상 글로벌기업 유치에 이점을 가지고 있다. 한양대 ERICA는 지능형 로봇 분야의 전문인력 양성과 연구를, 생산기술연구원에서는 제조로봇 표준공정모델 개발과 실증을, 한국산업기술시험원·한국전기연구원에서는 협동로봇 시험 인증·기술 지원 등을 각각 담당한다. 도는 이같이 안산이 전문 인력 양성과 기술개발, 지술지원과 인증, 글로벌 산학연 혁신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최적의 입지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도는 반월국가산업단지(15.4㎢)와 시화국가산업단지(16.1㎢) 등 인근 산단의 디지털전환(DX)도 추진, 경기도형 혁신모델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도는 앞서 지난 2022년 안산사이언스밸리가 경기경제자유구역 후보지로 선정된 이후 개발계획 수립, 투자유치, 산업부 협의 등을 준비한 바 있다. 이후 2023년 5월부터 연구용역을 통해 수행기관과 관계자 실무협의회를 26회 진행했고 경기경제자유구역의 추가지정 필요성과 핵심전략산업 선정 과정 등을 중점논의하며 개발계획서를 준비했다. 이어 전문가 자문 등을 적극 반영해 최적의 개발계획서를 마련, 지난해 1월 산업부에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같은 해 9월 산업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수원컨벤션센터 일대가 국제회의복합지구로 승인되면서 수원의 도시 위상이 한 단계 격상됐다. 수원컨벤션은 전시·회의 공간을 넘어, 첨단 산업과 글로벌 비즈니스가 결합하는 ‘산업형 마이스(MICE) 도시’로의 전환이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이번 지정으로 수원시는 향후 5년간 국도비 20억 원가량을 지원받아 반도체·바이오·인공지능(AI) 분야를 중심으로 국제회의 유치와 마이스 산업 육성에 나선다. 국제회의복합지구는 회의시설뿐 아니라 숙박, 쇼핑, 문화, 관광 기능이 집적된 공간으로, 사실상 관광특구에 준하는 행·재정적 혜택을 받게 된다. 수원이 주목받은 배경에는 광교테크노밸리가 있다. 세계적 기업과 연구기관, 스타트업이 밀집한 R&D 인프라가 국제회의 수요와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는 구조를 갖췄다는 점이 강점으로 작용했다. 수원컨벤션은 도보 10분 생활권 안에 호텔, 상업시설, 문화시설이 집적된 것도 원스톱 국제회의 환경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수원시는 앞으로 ‘마이스 코어타운’을 비롯한 특화 구역을 단계적으로 고도화하고, 국제회의와 산업·관광을 결합한 복합 프로그램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는 단기적인 행사 유치를 넘어 기업 투자와 기술 교류, 관광 소비까지 끌어들이는 도시 성장 전략으로 연결된다. 국제회의산업은 외국인 방문객과 고급 비즈니스 수요를 동시에 유치하는 고부가가치 산업이다. 수원 국제회의복합지구 출범은 지역경제를 넘어 국가 전략산업과 연계된 글로벌 교류 거점으로 도약하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2.50%로 동결했다. 지난해 7·8·10·11월에 이어 다섯 번 연속 동결이다. 금통위는 15일 통화정책방향 회의를 열고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재의 2.50%로 유지해 운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금통위의 이같은 결정은 새해 들어 원/달러 환율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1400원 대 중후반대를 오가면서 1500원에 근접했기 때문으로 여기에 금리까지 낮추면 원화가치가 더 하락해 환율이 치솟을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환율은 지난해 말 1440원대까지 급락했다. 그러다 새해 들어 해외주식 투자가 늘어나고 외국인은 국내 주식을 팔면서 10일 연속 뛰어 다시 1,500원을 넘보고 있는 상황이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날 오전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연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