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민(성남 서현중)이 제107회 전국동계체육대회 빙상 쇼트트랙에서 금빛 질주를 펼쳤다. 박보민은 15일 강원 춘천송암스포츠타운 빙상장에서 사전경기로 열린 쇼트트랙 여자 15세 이하부 1500m 결승에서 2분42초983로 주파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는 김도희(서현중·2분43초021), 3위는 고금비(인천 신정중·2분43초426)가 차지했다. 박보민은 레이스 초반 후미에서 체력을 비축하며 탐색전을 벌였다. 이후 결승선까지 세 바퀴를 남겨둔 상황에서 아웃코스를 공략해 선두로 도약한 뒤 그대로 골인했다. 이로써 박보민은 이 대회 1500m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기쁨을 누렸다. 여대부 1500m 결승에서는 김도연(경희사이버대)이 3분07초676으로 김이현(한국체대·3분07초684)과 장연재(한국체대·3분07초837)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임채민(화성 청계초)은 여자 12세 이하부 1500m에서 2분33초137을 기록, 김연솔(서울 영도초·2분36초877)과 김연구(안양 평촌초·2분36초896)를 가볍게 제치고 시상대 정상에 올랐다. 이밖에 여일부 1500m 결승에서는 노도희와 김혜빈(이상 화성시청)이 각각 2분29초363, 2분29초383을 마크해 2위와 3위에 입상했다. 남일부 1500m 결승에서는 홍경환(고양시청)이 2분23초918을 기록하며 박지원(서울시청·2분23초222)에 뒤져 은메달을 손에 넣었다. 3위는 서범석(성남시청·2분23초954)이 차지했다. 한편, 제107회 대회에서 23회 연속 종합우승에 도전하는 경기도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종합점수 322점(금 40·은 43·동 42)을 쌓아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는 서울시(253점), 3위는 강원도(109점)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지난해 경찰 영웅으로 선정된 독립운동가 故전창신 경감을 기리는 흉상이 인천경찰청 정문 추모비 앞에 세워졌다. 인천경찰청은 15일 청사 정문 추모비 앞에서 전 경감의 흉상 제막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창훈 인천경찰청장, 장숙남 인천보훈지청장, 이인석 인천경찰발전협의회장, 김영열 인천재향경우회장 등이 참석했다. 전 경감은 1950년대 인천 경찰서장을 지낸 독립운동가다. 1900년 1월 함경북도 성진군에서 태어나 1912년 12살의 어린 나이에 보신여학교 학생들 8명과 함께 9송 결사대를 조직, 독립운동에 몸담았다. 이후 1919년 19세의 나이로 함흥 지역에서 3·3만세운동을 기획·주도하는 등 적극적인 독립운동을 펼치던 중 이를 주도한 혐의로 일본 경찰에 체포돼 8개월간 옥살이를 했다. 해방 뒤 그는 1기 여자경찰간부로 임용돼 서울 중부경찰서 보안계, 서울여자경찰서 보안주임, 인천여자경찰서장을 역임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애육원을 직접 운영해 고아와 피난민 등 사회적 약자를 돕기도 했다. 여자경찰서는 과거 '여자경찰 제도'에 따른 것으로, 1946년 7월 경무부 공안국에 여자경찰과가 신설된 데 이어 서울과 대구, 부산, 인천 등에 여자경찰서가 설치됐다. 전 경감은 생전에 민족 교육에도 헌신했으며 '경찰애육원'을 직접 운영하면서 고아와 피난민 등 사회적 약자를 돌보기도 했다 정부는 전 경감 사후인 1992년 그를 독립유공자로 추서했다. 경찰청은 지난해 10월 80주년 경찰의날 기념식에서 전 경감을 ‘2025년 경찰 영웅’으로 선정했다. 한창훈 인천경찰청장은 추념사를 통해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하신 분들의 고귀한 뜻이 헛되지 않도록 항상 국민의 편에 서서 국민이 신뢰하는 경찰로 나아가겠다”며 “순직·공상 경찰관들의 희생에 걸맞는 예우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여주 경기생활도자미술관에서는 도내 공예 생태계의 현재와 지속의 가치를 사유하는 시간이 흐르고 있다. 한국도자재단은 2025 도 공예주간 성과 집약 기획전 ‘경계 이후, 공예의 층위’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CrossCraft: 사라진 경계’를 주제로 진행된 공예융합워크숍, 국제유리공예워크숍, 시연워크숍의 결과물을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 공예의 실천과 감각을 재조망한다. 전시에는 총 18명의 작가가 참여해 다양한 매체의 작품 40여 점을 통해 공예의 시간성과 확장된 의미를 각기 다른 방식으로 풀어낸다. 전시는 크게 1부 ‘물성’, 2부 ‘교차’, 3부 ‘지속’으로 구성된다. 먼저 1부 '물성'으로 구성된 1전시실에 들어서면 창작 이전 단계에서 재료가 지닌 결, 밀도, 구조에 주목한 미디어 영상이 펼쳐진다. 인체의 일부를 재료로 표현한 영상은..
안성시는 최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공무원 사칭 사기 행위가 잇따르자, 민원상담콜센터에 ‘공무원 사칭 사기피해 신고센터’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최근 발생하고 있는 사기 수법은 공무원을 사칭한 뒤 위조된 공문서, 공무원증, 명함 등을 제시하며 물품 대리구매를 요청하고, 이후 “물품대금과 수고비를 한꺼번에 정산하겠다”는 명목으로 금전 거래를 유도하는 방식이다. 이 과정에서 사기꾼 개인 계좌나 대포통장으로 송금을 요구하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 시는 이러한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기존에 부서별로 분산돼 있던 신고 창구를 민원상담콜센터 내 ‘공무원 사칭 사기피해 신고센터’로 일원화했다. 신고가 접수되면 일자리경제과가 즉시 사실 여부를 확인한 뒤 신고자에게 신속히 회신하는 체계를 구축해 보다 효율적인 대응이 가능하도록 했다. 한재혁 일자리경제과장은 “안성시 공무원은 어떠한 경우에도 선입금이나 금전 거래를 요구하지 않는다”며 “공무원 명의의 연락을 받았더라도 조금이라도 수상하다고 느껴질 경우 즉시 신고센터로 문의해 피해를 예방해 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
경찰이 시정 관련 온라인 여론 조작에 관여한 혐의(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 위반)로 김성제 의왕시장을 검찰에 넘겼다. 의왕경찰서는 김 시장을 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최근 불구속 상태로 송치했다고 15일 밝혔다. 김 시장은 2023년 7월쯤 의왕시 간부 공무원 A씨와 시민 B씨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시정을 옹호여론을 형성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의왕 백운밸리 상업용지 건축허가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자, 이와 관련한 비판 글에 대응하는 게시물이 잇따라 게시됐다. 이 과정에서 타인의 계정을 무단 사용한 정황이 드러났다. 앞서 A씨는 아파트 입주민 커뮤니티에 시정 반대 의견에 반박하는 글을 올리며, 본인에게 허용되지 않은 접근 권한을 이용, 정보통신망에 접속한 혐의로 기소돼 유죄 판결을 받았다. 또 시민 B씨 역시 다른 주민 C씨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사용해 게시글을 올린 것으로 수사 결과 확인됐다. 경찰은 김 시장이 이 같은 행위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A씨로부터 상황을 보고받고, 이에 대한 의견을 전달하는 방식으로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게시 활동의 흐름을 공유받으며 관여했다는 판단이다. 이번 수사는 지난해 6월, 한 네티즌이 김 시장을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시작됐다. 경찰은 관련자들의 진술과 온라인 게시 기록 등을 토대로, A씨와 B씨가 C씨의 동의 없이 계정을 사용해 여론 대응 글을 작성, 그 과정에 김 시장의 관여가 있었다고 결론 내렸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내용과 구체적인 판단 근거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 ]
수도권 외곽 도시의 광역 교통 문제는 오랫동안 증차 여부를 둘러싼 논의에 머물러 왔다. 화성특례시 역시 서울 출퇴근 광역버스 좌석 부족으로 시민 불편이 지속되고 있으나, 서울시 중앙버스차로 포화라는 구조적 제약으로 뚜렷한 해법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본 기획은 이러한 한계 속에서 노선 신설이나 운행 횟수 증대 없이도 수송 능력을 확충할 수 있는 대안으로 ‘2층 전기 광역버스 전환’ 가능성을 검토한다. 차량 교체에 그치지 않고, 광역 교통 정책 조정의 여지와 친환경 전환, 지방정부의 역할을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上) 광역버스 좌석난의 실태…대안은 <계속> “버스를 두세 대는 보내야 탈 수 있어요.” 이른 아침 동탄에서 서울로 향하는 광역버스 정류장. 출근 시간대인 오전 7시 무렵, 정류장에는 이미 긴 줄이 늘어서 있다. 버스가 도착하지만 ‘만석’ 표시를 띄운 채 그대로 지나치기 일쑤다. 향남·봉담·남양 등 화성 서·남부권에서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서울 출퇴근 시간대 좌석 부족 문제로 인한 교통 불편 민원이 수년째 반복되고 있다.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해보면 오전 6시부터 9시까지 출근 시간대 광역버스 수요는 약 1만 2672석에 달하지만 실제 공급 좌석은 1만 1440석 수준에 그친다. 하루 평균 1200석 이상이 부족한 셈이다. 전체 광역버스 관련 민원의 77%가 ‘증차 요청’일 정도로 시민 불만은 누적돼 있다. 문제는 해결이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서울시는 중앙버스차로와 주요 정류장의 포화 상태를 이유로 화성발 광역버스 노선 신설이나 운행 횟수 증회를 지속적으로 반려하고 있다. 서울 도심 중앙차로에 버스가 몰리면서 ‘버스열차현상’이 발생하고, 정류장 대기 공간도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시는 노선과 운행 횟수를 늘리지 못한 채 현행 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2023년 이후 광역버스 입석 제한이 강화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만석으로 버스를 놓친 뒤 다음 차를 기다리는 사례가 매일같이 반복되며, 시민 체감 불편은 커지고 있다. 시 한 관계자는 “증차가 근본 해법이지만 서울시 협의가 쉽지 않은 구조”라며 “기존 틀 안에서 현실적인 대안을 찾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교통 전문가와 시민들이 꺼내든 대안은 ‘2층 전기 광역버스’다. 노선과 운행 횟수는 그대로 유지하되, 차량을 단층버스에서 2층 전기버스로 전환해 좌석 공급 자체를 늘리는 방식이다. 현재 화성 지역을 오가는 광역버스 단층 차량의 좌석 수는 평균 44석이다. 반면 2층 광역버스는 약 77석까지 확보할 수 있어, 차량 1대당 약 25석 이상 좌석이 늘어난다. 기존 운행 대수 일부만 전환해도 출근 시간대에 약 1000석 수준의 추가 좌석 공급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이 방식은 서울시가 고수하는 ‘증차 불가’ 원칙을 정면으로 건드리지 않는다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실제로 서울시는 노선 증회와 신규 노선에는 부정적이지만, 동일 횟수 내 차량 교체에 대해서는 비교적 유연한 입장을 보여 왔다. 교통 전문가들은 “중앙버스차로 혼잡의 핵심 원인은 차량 대수 증가이지, 차량 크기 자체는 아니다”라며 “2층 전기 버스는 서울시가 우려하는 버스열차현상을 악화시키지 않으면서도 좌석 문제를 완화할 수 있는 현실적 수단”이라고 평가한다. 기술적 여건도 과거보다 개선됐다. 최근 도입되는 2층 전기버스는 차체 안정성과 회전 반경, 배터리 효율이 개선돼 도심 및 광역 노선 운행에 무리가 없다는 게 버스업계 설명이다. 2층 버스는 이용객들이 집중되고 있는 동탄, 향남, 봉담, 남양 등 수요가 집중된 노선을 중심으로 단계적 도입이 필요하다. 익명을 요구한 한 시의원은 “노선 증차가 막힌 상황에서 시민 불편을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며 “현실적인 절충안을 통해 교통권을 지켜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
국민의힘이 14일 중앙윤리위원회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제명’ 결정을 놓고 당내 의원들과 원외 당협위원장이 두 갈래로 나눠져 극한 충돌을 빚고 있다. 도내 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도 둘로 갈라졌다. 이들은 공개적인 입장표명을 통해 윤리위 결정을 비판하거나 상대측을 비난하고 나서 최고위원회의 최종 결정에 따라 내홍이 더욱 확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당내 소장파와 초·재선 의원이 주축인 ‘대안과 미래’는 이날 오전 긴급 회동을 갖고 “윤리위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이들은 “이 결정을 정당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당의 통합에 역행한 반헌법적, 반민주적인 것으로 규정한다”며 “‘제명’ 결정은 자유민주주의 근간인 표현의 자유와 정당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반헌법적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전직 당 대표에 대한 제명 결정을 심야에 기습적으로 하고,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하는 방식은 비겁하고 저열한 행위로 국민 상식에 반하는 행위”라고 비난하며 “최고위원회 개최 전 의원들 의견 수렴을 위한 의총흘 소집해 달라”고 요구했다. ‘대안과 미래’는 23명 의원이 이름을 올렸으며, 이중 김성원(동두천양주연천을)·김용태(포천가평)·배준영(인천 중강화옹진)·송석준(이천) 의원 등 4명이 포함됐다. 또 함경우 전 조직부총장을 비롯해 ‘국민의힘을 생각하는 전·현직 원외 당협위원장과 전직 당직자’들도 입장문을 내고 “윤리위 한 전 대표 제명 의결에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최고위원회의 즉각적인 재고를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결정은 장동혁 대표가 밝힌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 ‘통합의 필요성’, ‘이기기 위한 변화’라는 기조와 정면으로 충돌한다”며 “통합을 말하면서 배제를 선택했고, 변화를 말하면서 퇴행을 택했다. 이는 말과 행동이 분리된 이중적 정치”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사태를 ‘국민의힘판 정치적 비상계엄’으로 규정한다”며 “정당에서 특정 목소리를 차단하고 윤리 절차를 동원해 제거하는 순간, 그 정당은 더이상 자유민주주의 정당이라 할 수 없다.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정당의 확장성과 경쟁력을 스스로 파괴하는 자해적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입장문에는 25명이 참여했으며, 이중 함 전 부총장을 비롯해 김윤식(시흥을)·김종혁(고양병), 나태근(구리)·서정현(안산을)·이현웅(인천 부평을)·채진웅(용인을)·최돈익(안양만안)·최병선(의정부을)·최원식(인천계양갑)·최영근(화성병) 원외 당협위원장과 박상수 전 인천서갑 당협위원장, 이용창 전 인천서갑 당협위원장 대행 등이 함께 했다. 반면 홍형선(화성갑) 원외 당협위원장협의회 회장직무대행을 비롯해 협의회 소속 19명은 “윤리위 결정은 당의 시스템에 의한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중에는 협의회 운영위원인 윤용근(성남중원)·심재돈(인천 동미추홀갑)·최기식(의왕과천)·한길룡(파주을)·이수정(수원정)·박재순(수원무)·하종대(부천병)·이행숙(인천 서병) 당협위원장과 협의회 고문인 조광한(남양주병) 지명직 최고위원 등이 포함됐다. 이들은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들이 윤리위 결정을 비판한 것에 대해 “윤리위 결정을 부정하는 행위는 당헌·당규라는 시스템을 무력화하고, 그 결과 당의 분열과 지방선거 경쟁력 약화를 초래한다”고 비난했다. 특히 “익명성 뒤에 숨어 가족 명의를 동원해 조직적으로 비방과 욕설을 유포하고, 이를 특정 세력이 방송 등에서 확산시킨 행위는 반민주적 행태”라면서 “이는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비겁한 방법으로 민의를 왜곡한 반도덕적 행위일 뿐”이라며 한 전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6·3 지방선거를 5개월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군들 간 물밑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14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민주당 내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추미애(하남갑)·한준호(고양을)·김병주(남양주을)·염태영(수원무) 의원 등이 차기 도지사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이중 김 지사와 추 의원에 대한 다른 주자들의 견제가 집중되고 있다. 김 지사의 경우 기본소득 정책 수립을 두고 염 의원으로부터 민주당과 적합하지 않은 인물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염 의원은 지난 12일 SNS를 통해 “민주당과 김 지사와의 어색한 동행을 멈추고 이제는 각자의 길을 가는 것이 맞지 않겠느냐”면서 “그것이 도민을 위하는 현명한 선택일 것”이라며 결별을 주장했다. 염 의원은 “‘기회소득’은 민주당의 길이 아니다. 김 지사가 민주당과 생각이 다른 건 존중하지만 이 대통령과 민주당의 핵심 가치와 철학을 훼손하는 것은 그냥 지나칠 수 없다”며 “민주당에는 김 지사와 같은 평생 관료 출신의 정치인은 많지만 어느 누구도 그렇게 행동하지는 않았다”고 직격했다. 김 지사는 염 의원의 발언에 특별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대신 그는 이날 오전 서울시 시내버스 파업과 관련 긴급 브리핑을 갖는 등 도정 현안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추 의원은 도민을 ‘2등 시민·아류 시민’이라고 표현한 것을 두고 김 의원으로부터 비판을 받았다. 추 의원은 지난 11일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지금까지 경기도의 정체성이 참 부족했다”며 “서울 중심으로 교육이나 일자리가 있다 보니, 서울에서 경쟁에 뒤처지면 경기도로 이전하는구나라는 ‘2등 시민의식’, ‘경기도 독자적인 정체성’ 이런 문제들이 참 풀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어 “미래의 경기도는 그런 아류 시민에서 탈출하고 경기도만의 정체성·문화·교육·교통·주거·일자리 면에서 1등 경기도를 한번 만들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김 의원은 다음 날 SNS를 통해 “경기도는 이미 ‘1등’”이라면서 “경기도는 서울에서 밀려난 두 번째 선택지가 아니다. 서울의 그림자도, 대안도 아니다”라며 추 의원을 겨냥했다. 그는 “경기도민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 성장 가능성의 땅이며, 서울의 아류도 아니다”라며 “경기도는 있는 그대로 충분히 존중받아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김 의원은 앞서 지난해 경기도의 노인 지원예산과 경기문화재단 출연금을 놓고 김 지사와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이같은 주자들 간 대립·공방 구도가 조기 과열될 조짐을 보이자 민주당은 전날 조승래 사무총장 명의로 17개 시도당에 공문을 보내 지방선거 출마 예정자들의 비방 자제를 당부했다. 조 사무총장은 공문에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부 지역에서 출마 예정자들 간 과도한 비방, 허위사실 유포, 무분별한 홍보 등으로 당의 단합을 저해하고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가 보고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해당 행위로 이재명 정부 성공과 지방선거 승리에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지역 내 주요 당직자 및 모든 출마 예정자는 당무 및 선거 활동에 있어 언행에 각별히 유의할 것”이라며 “이에 중앙당은 당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 당원 간의 단합을 저해하는 행위에 대해 무관용의 원칙으로 엄중 처벌해 당의 기강을 확립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 의원은 네거티브 전략 대신 도내 핵심 현안을 거론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 의원은 전날 SNS를 통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지방 이전론’에 대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 주장은 국가전략산업의 현실과 그간 축적된 정책 결정을 외면한 지역이기주의적 주장으로 비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미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됐고, 토지 보상 절차가 진행 중이며, 산업시설용지 분양계약 체결과 SK하이닉스의 실제 착공까지 이뤄진 상태”라며 “지금 필요한 것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어떻게 책임 있고 안정적으로 완성할 것인지에 대한 현실적 해법”이라고 부연했다. [ 경기신문 = 한주희 기자 ]
올해부터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경기지역 생활폐기물의 14.1%는 민간 소각시설에서 처리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14일 경기도 집계에 따르면 이달 1~13일까지 도내에서 모두 5만 2200t의 생활폐기물이 소각처리 됐다. 이중 85.9%는 공공시설에서, 14.1%는 민간시설에서 처리됐다. 도내 31개 시군 가운데 17개 시군은 생활폐기물 전량을 공공소각시설에서 처리했다. 공공소각시설은 도내 23개 시군에 26곳이 운영 중이다. 이들 시군 외에 14개 시군은 공공소각시설 처리 부족분을 민간 위탁으로 처리해야 하는 바, 13개 시군은 민간업체와 계약을 마치고 해당 소각시설을 이용하고 있다. 나머지 1개 시군은 이달 중 계약 완료를 목표로 업체에 대한 적격성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민간소각시설을 이용하는 13개 시군의 1t당 처리비용은 11만 원대에서 21만 원대(운반비 포함)로 전해졌다. 인천 서구 수도권매립지 처리 단가(운반비 제외 1t당 11만 6000원)에 비해 최대 40%가량 비싸다. 13개 시군 가운데 4개 시군은 경기·인천이 아닌 충청지역 민간소각시설과 계약해 생활폐기물을 처리 중이다. 도 관계자는 “현재 도내 폐기물 수거 시스템이 정상적 운영되고 있다. 앞으로도 폐기물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향후에도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수도권은 올해부터 쓰레기 직매립이 금지된다. 생활 폐기물을 모두 소각장에 보내 태운 뒤 소각재만 매립장에 묻어야 하는데 당장 쓰레기를 보낼 소각장 용량을 확보하기 어려워 민간을 활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일본의 경우 민간 소각장이 산업·생활 폐기물을 모두 처리하고 있다. 공공·민간 소각장 구분 없이 지자체가 자율적으로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도록 맡겨두고 있다. 영국에서도 생활 폐기물 처리가 대부분 민간 영역으로 넘어갔다. 생활폐기물보다 산업폐기물에서 환경오염 물질이 더 많이 나오기 때문에 오염도가 더 높은 쓰레기를 처리하도록 설계된 민간 소각장에서 생활 폐기물을 받아도 환경적으로 문제는 없다. [ 경기신문 = 한주희 기자 ]
인천시가 인천문화예술회관을 중심으로 공연 환경 정상화와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며 ‘공연 르네상스’의 본격적인 출발을 선언했다. 14일 시 등에 따르면 예술회관은 장기간 지속한 리모델링을 통해 세계 무대 시설에 버금가는 최고급 공연 시설로 탈바꿈했다. 예술회관은 올해를 사실상 공연 정상화의 원년으로 삼아 수준급 공연을 통해 시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 향유 기회를 마음껏 누릴 수 있도록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예술회관은 지난해 10월 대공연장과 소공연장의 무대와 객석, 로비까지 전면 개편한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끝마쳤다. 기존 골조를 제외한 무대 기계와 조명, 음향 시스템을 최신 설비로 교체했으며, 냉난방과 안전 설비 등 관객 눈에 띄지 않는 기반 시설도 대폭 보강했다. 객석 규모도 1300석 이상 수준을 확보해 대형 공연 유치에 필요한 모든 조건을 다 갖췄다. 이 같은 시설 개선은 공연 유치 환경의 변화로 이어졌다. 무대 시스템을 현대화하면서 대형 뮤지컬과 발레, 오페라 등 그동안 지역 무대에서 소화하기 어려웠던 작품들이 오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고, 관객 동선과 시야 개선 등 편의성도 크게 향상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예술회관은 올해 모두 46건의 자체 기획공연을 포함해 클래식, 뮤지컬, 연극, 무용, 교육 프로그램 등 장르를 아우르는 연중 공연 라인업을 운영할 예정이다. 단발성 공연이 아닌 지속 가능한 프로그램 구성에 방점을 찍고, 안정적인 운영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18년째 이어져 온 ‘커피콘서트’를 비롯해 장르와 관객층을 세분화한 브랜드 공연을 중심으로 관객과의 접점을 넓힐 예정이다. 합리적인 가격과 높은 완성도를 유지해 시민들이 일회성 관람에 그치지 않고 반복적으로 공연장을 찾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목표다. 대공연장에서는 대형 초청 공연 유치에도 힘을 쏟는다. 서울에 집중돼 있던 대형 뮤지컬과 인기 작품을 인천으로 끌어와, 시민들이 먼 이동 없이 수준 높은 공연을 관람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야외공연장과 광장을 활용한 무료 공연, 대형 스크린을 통한 해외 오페라·발레·뮤지컬 영상 상영 프로그램도 병행해 문화 접근성을 낮춘다. 시는 이번 공연 르네상스를 단기 성과 중심의 사업이 아닌 중장기적 문화 전략으로 보고 있다. 단순한 관객 수나 매진 여부보다 공연 경험의 질과 재방문율을 중시하며, 찾아가는 공연과 청소년·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정수산나 공연·홍보 기획담당은 “리모델링을 통해 공연 환경의 기본 조건을 갖춘 만큼 이제는 콘텐츠로 시민에게 다가갈 시점”이라며 “공연 르네상스를 계기로 인천이 수도권 대표 문화 거점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정진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