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와 남동장애인종합복지관은 책임 있는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야 합니다.” 19일 오후 1시쯤 남동구청 앞에서는 남동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아동 학대사건 피해자모임과 인천장애인부모연대, 인천장애인차별철폐연대 등으로 구성한 피해자연대가 모였다. 이들 단체는 지난 15일 남동장애인종합복지관의 한 언어치료사가 장애아동을 폭행한 정황이 CCTV를 통해 확인됐음에도 관할 지자체인 남동구는 뒷짐을 지고 있다며 대책을 촉구했다. 단체에 따르면 지난 15일 복지관의 한 언어치료사는 언어치료 프로그램 도중 11세 장애아동을 꼬집고 머리를 때리는 등 폭행하는 장면을 다수 확인했다. 6분 가량의 영상에는 9건 정도 폭행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아동 보호자는 당시 영상을 확인한 뒤 경찰과 인천장애인권의 옹호기관에 신고했고, 이후 다른 아..
경기도의회가 인공지능(AI) 시대 진입에 따른 노동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조례 제정을 추진한다. 도의회는 19일 이같은 내용의 ‘경기도 인공지능 기술 발전과 노동권 보호에 관한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이채명(민주·안양6) 도의원이 대표 발의한 해당 조례 제정안은 AI 기술 발전·확산으로 인한 산업구조·노동시장의 급격한 변화가 경기지역 노동자의 고용 안정·근로 조건을 저해하지 않도록 도가 조치를 취하자는 내용이다. 최근 연구·보고서 등을 통해 가까운 미래에 일부 직업군이 AI로 대체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조례안은 도가 도내 기업·기관의 AI 기술 도입에 따른 고용 감소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해 AI가 노동자 근로 환경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했다. 또 도가 노동조합·노동자 대표와 협의하는 과정에서..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위’ 야당 간사인 김은혜(국힘·성남분당을) 의원은 19일 정부가 지난 2020년 3월 무안공항 콘크리트 둔덕 개량공사 업체선정 당시 입찰공고에서부터 둔덕을 철거하거나 개선할 계획 자체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당시 방위각제공시설 개선 실시설계 용역 입찰공고문을 공개하면서, 입찰참가자격 업체의 조건을 ‘기술사사무소-정보통신’ 또는 ‘엔지니어링사업-정보통신’ 등록업체로 제한했다. 당시 정부가 개량공사에서 공항안전운영기준에 위반되는 콘크리트 둔덕을 철거하기 위해서는 ‘도로·공항 분야의 엔지니어링 업체’가 필수적으로 포함됐어야 하지만 정작 입찰 과정에서부터 배제된 것이다. 무안공항 여객기참사 이후인 지난해 3월 공개된 로컬라이저 둔덕 개선공사 입찰공고 상에서는 둔덕 철거를 위해 ‘엔지니어링사업-도로·공항’, ‘기술사사무소-도로·공항’이 입찰참가자격으로 반영됐다. 이에 대해 정부는 여객기참사 이후, 2020년 당시 개량공사 과업 내용서에 ‘부러지기 쉬움’ 확보 방안이 담겨있었다는 점만 선별적으로 공개하면서 개량공사 부실의 책임을 피하기 위했던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김 의원은 “정부는 둔덕만 없었으면 모두를 살릴 수 있었다며 개량공사에서 개선됐어야 한다고 말했지만 정작 2020년 개량공사 업체 선정부터 둔덕 제거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참사 이후 정부가 공개한 자료가 결국 책임을 시공사로 돌리기 위한 목적은 아니었는지, 국정조사에서조차 책임을 덜어내기 위한 ‘살라미식 자료 제출’이 아닌지, 이 정부는 진상규명 의지가 있는지 심각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비판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러닝'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으며 야외 러닝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겨울철 러닝은 무릎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철 기온이 저하되면 무릎 주변 근육과 힘줄, 인대는 유연성이 감소하고 경직된다. 이러한 상태에서 무리하게 달리면 연골과 인대 등에 과도한 부담이 가해져 통증으로 이어진다. 특히 러닝 시에는 슬개골 연골연화증과 장경인대 증후군 등 무릎 질환을 유발해 초기 관리가 중요하다. 슬개골 연골연화증은 무릎 앞쪽에 위치한 슬개골과 대퇴골 사이의 연골이 약해지거나 손상되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충분한 준비 운동 없이 달리기를 시작하거나 딱딱한 노면에서 착지를 반복할 경우 통증이 나타난다. 장경인대 증후군은 허벅지 바깥쪽에서 무릎 바깥까지 이어지는 장경인대가 반복적인 마찰과 압박으로 염증을 일이키면서 발생한다. 과사용 손상에 의한 질환으로 주로 무릎을 굽히고 펴는 동작에서 나타난다. 달릴 때나 일정 거리 이상 러닝을 지속한 후 무릎 바깥쪽에 타는 듯한 날카로운 통증을 유발한다. 특히 겨울철 빙판길 등 미끄러운 노면을 피하려는 경우 무너지는 자세로 인해 장경인대에 과부하를 유발해 증상을 악화시킨다. 두 증상 모두 초기에는 수술 없이 보존적 치료가 우선이다. 통증이 있을 경우 러닝 등 무릎에 부담을 주는 운동을 일시적으로 줄이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또 허벅지와 엉덩이 주변 근육을 강화하고 유연성을 회복하는 운동 치료가 도움이 된다. 필요에 따라 물리치료 병행, 러닝 자세와 운동 강도 조정 등도 병행하면 좋다. 겨울철에도 안전한 러닝을 위해서는 최소 10분 이상 충분한 스트레칭과 워밍업이 필요하다. 또 쿠션과 접지력이 충분한 러닝화를 착용하고 빙판이나 지나치게 딱딱한 노면, 경사가 심한 길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김재균 고려대 안산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러닝 중 무릎 통증이 느껴진다면 즉시 운동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해야 하며 불편함이 지속될 경우 전문의 진료가 필요하다"며 "겨울철 러닝은 안정적인 자세로 속도를 늦춰 달리는 것이 무릎 부담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이거 유령 집회 아닌가요? 당장 철거해야죠.” 18일 오전 11시쯤 용인시 기흥구 영덕동 A기업 건물 앞에서 만난 김모(46) 씨는 “집회가 열리는 것을 거의 보지 못했는데 현수막은 한 달 넘게 내걸려 있다”며 “바람에 펄럭거려 통행에 지장을 줄 뿐만 아니라 보기도 좋지 않은데 저렇게 방치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A기업 소속 근로자 B씨 등 11명은 지난해 11월 집단 사직서를 낸 뒤 다음 달 중순쯤 경찰에 집회 신고를 했다. 신고한 집회 기간은 이달 16일까지다. B씨 등은 집회 신고 후 바로 A기업 건물 주변에 이 기업 대표 등 경영진을 비난하는 내용의 현수막을 내걸었다. B씨 등은 집회 기간이 만료되자 집회를 이어가겠다며 최근 경찰에 집회 기간을 연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B씨 등은 집회 신고 기간 동안 거의 집회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B씨 등이 A기업 건물에 설치한 현수막은 모두 4개로, 건물 주변 가로수와 전봇대 등에 설치돼 있다. 이는 도시 미관을 해치는 것은 물론 행인들의 통행에도 큰 불편을 주고 있다. 특히 운전자 시야를 가려 사고 위험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다. 주민들은 “집회는 없고 흉물스럽게 장기간 방치되는 현수막으로 인해 도심 미관 훼손과 함께 불편이 일상화됐다”며 “현수막 철거를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해도 관계 당국은 수수방관만 하고 있다”고 혀를 내둘렀다. 최근 현수막 철거를 요구하는 민원이 잇따르고 있지만 관계 당국인 경찰과 지자체는 집회를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현수막을 강제 철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현행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제6조(옥외집회 또는 시위의 신고)와 제12조(질서 유지)에 따르면 집회·시위의 보호 범위는 실제로 이뤄지는 시간과 장소로 한정된다. 이에 따라 집회가 열리지 않는 날에 게시된 현수막은 집회 또는 시위와 직접적인 관련성이 인정되기 어렵고, 집회물로서의 법적 보호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 법조계의 해석이다. 실제 신고만 하고 집회는 하지 않는 이른바 ‘유령 집회’의 경우, 주로 대기업 사업장 인근에서 타 단체의 집회를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장소를 선점하려는 목적이나 경영진을 비난하는 현수막을 내걸기 위해 신고되는 경우가 많다. A기업에 내걸린 현수막의 경우 집회가 열리지 않는 날에는 집회·시위와의 직접적인 관련성이 인정되기 어려워 집회물로서의 법적 보호 대상에서 제외돼야 한다. 이에 따라 관계 당국인 용인시는 옥외광고물법상 불법 광고물로 분류해 철거 명령이나 행정대집행을 해야한다. 사정이 이런데도 지자체와 경찰은 책임 떠넘기기에 급급하고 있다. 용인시는 “집회 신고가 된 현수막은 철거할 수 없다”며 손을 놓고 있다. 용인동부경찰서도 “집회 신고는 받지만 현수막 관리는 지자체가 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날 A기업은 현수막을 내건 B씨 등을 명예훼손 및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현수막 논란'은 법적 분쟁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김모 변호사는 “집회 신고가 있다고 해서 현수막을 상시 게시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현장 확인 결과 집회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불법 광고물로 보고 즉각 철거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 ]
인천시가 다음 달 송도 갯벌타워에 인천국방벤처센터 개소를 시작으로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를 본격화한다. 고부가가치의 국방 첨단산업과 지역 산업을 연계해 지역 경제의 새로운 성장 축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18일 시에 따르면 인천국방벤처센터는 국방기술진흥연구소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사업을 구체화한다. 이를 기반으로 항공·우주, 무인기, 항공정비(MRO) 등 첨단 방산 분야를 중심으로 한 방산혁신클러스터를 유치한다는 목표다. 시는 부산·전북·경남 등 전국에 11개 국방벤처센터가 운영 중이지만 수도권에는 단 한 곳도 없어 이 같은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항공·전자·정밀기계 등 방산 전환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이 수도권에 밀집해 있는 이유다.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한 MRO 클러스터, 대규모 국가·일반 산업단지, 항만과 공항을 동시에 보유한 물류 경쟁력은 항공·우주 및 국방 산업과의 연계에 최적의 조건으로 꼽힌다는 게 시의 관측이다. 여기에 드론과 무인기, 항공전자, 광학·센서, 정밀부품 분야의 중소·중견기업들이 다수 포진해 있어 방산 전환 가능성 역시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시는 국방벤처센터를 통해 군 사업화 과제 발굴, 기술개발 및 시험·인증 지원, 국방 전문 네트워크 연계, 수출 및 마케팅 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단순한 입주형 지원을 넘어, 해당 대상 기업을 성장 단계별로 구분해 맞춤형 지원체계를 적용한다. 방산 진입 단계 기업에는 기술개발 자금 연계, 시험·인증 및 군 실증 지원, 국방 전문 컨설팅을 통해 군 과제 참여와 매출 창출읍 돕는다. 이미 실적을 갖춘 도약 단계 기업은 대형 국방 연구개발 과제 연계, 수출 및 글로벌 마케팅, 방산 대기업과의협력 네트워크를 집중 지원한다. 이를 통해 방산혁신클러스터 유치가 현실화하면, 지역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시는 내다보고 있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가 내놓은 ‘2024 통계연감’을 보면 국방벤처센터 지원기업들은 연평균 기업당 약 24억 원 규모의 매출 증가 효과를 보였다. 이에 시는 센터 운영이 안정화하면 연간 1190억 원의 부가가치와 약 1200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분석했다. 유정복 시장은 “국방벤처센터가 기술은 있지만 군 사업 진입 방법을 몰라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의 성과를 이끌 것”이라며 “지역 산업 구조를 질적으로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여야는 18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이하 재경위)의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개최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 후보자 청문회는 19일 예정돼 있으나 국민의힘이 이 후보자의 자료 제출 문제 등을 들어 청문회 보이콧을 선언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인사청문회 거부는 국회 스스로 권한과 책임을 포기하는 것이라며 정상적인 개최를 요구했다. 재경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 후보자는 국회 청문회장이 아니라 수사기관 피의자 자리에 앉아야 할 사람”이라며 “인사청문회를 전면 거부한다”고 밝혔다. 의원들은 이어 “여야는 자료 제출이 의혹을 검증하기에 충실하지 않다면 일정을 미룬다고 분명히 합의했다”며 “하지만 후보자는 아직도 개인정보 등을 핑계로 추가 자료 제출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후보자가 ‘빈 껍데기’ 자료만 앞세워 ‘과거 세탁’에만 급급한데, ‘맹탕’ 청문회를 한들 누가 후보자 답변에 고개를 끄덕일 수 있겠느냐”며 “아무도 수긍할 수 없는 ‘거짓 해명쇼’는 열 가치가 없다”고 주장했다. 앞서 국민의힘 소속 임이자 재경위원장은 지난 16일 기자회견을 열어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는 열 가치가 없다”며 “이 후보자는 국회의 자료 제출 요구는 거부하더니, 정당하게 문제를 제기한 국회의원을 오히려 고발하겠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 지경까지 오고도 이 후보자가 훌륭한 인재라고 생각한다면 국회를 즈려밟고, 지고 가든 이고 가든 꽃가마를 태우든 하라”며 “그 선택의 결과는 온전히 이재명 대통령 책임”이라고 했다. 반면 재경위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국무위원 인사청문회는 국민을 대신해 국회가 해야 할 헌법적·법률적 책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의힘 재경위원들이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거부하는 것은, 국회 스스로 권한과 책임을 포기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의원들은 이어 “국민의힘은 ‘부실한 자료 제출’을 이유로 인사청문회 거부를 주장하고 있으나, 후보자 측은 오늘까지 국민의힘이 요구한 주요 자료를 제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재경위는 19일 오전 10시 인사청문회가 정상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은 인사청문회가 정상적으로 개최되도록 협조해 주기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인사청문회를 통해서 이 후보자가 국민 눈높이에 맞는 답변과 해명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김재민·한주희 기자 ]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건설 현장에서 최근 노동자가 잇따라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안전관리 부실 논란이 일고 있다. 지역 노동계는 "우연이 아닌 구조적 문제에서 비롯된 '인재'"라며 "철저한 수사를 통해 사고 원인을 밝혀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18일 용인동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오후 9시40분쯤,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대에 조성성중인 용인반도체 클러스터 건설현장에서 노동자 배 모 씨(56)가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에 옮겼으나 숨졌다. SK에코플랜트가 시공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공사에 하청업체 소속인 배 씨는 이날 철근 운반 작업을 하다 갑자기 쓰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뇌동맥 파열에 따른 뇌출혈 가능성을 사인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일각에서는 배 씨가 과로로 인해 숨진 것이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배 씨는 사고 당일 오전 7시부터 현장에 투입돼 13시간 동안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시 체감온도는 영하 7도에 달했다. 혹한 속에서도 공정은 중단되지 않았고, 추가 휴식이나 근무시간 조정 조치는 없었다고 현장 노동자들은 입을 모았다. 배 씨가 사고 이전에도 장기간 하루 평균 11~12시간 이상 고강도 작업에 투입돼 왔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문제는 이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노동자 사망 사고가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는 점이다. 지난해 11월 15일 오전 하청업체 소속 형틀목공 노동자 A씨(50대)가 작업 중 쓰러졌다.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치료 도중 숨졌다. 사인은 뇌동맥 파열로 인한 뇌출혈로 알려졌다. 노동계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공사 현장에 잇따르는 사망 사고가 안전관리 부실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한다. 장시간 노동과 열악한 작업 여건이 반복적으로 지적돼 왔지만 개선되지 않으면서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SK에코플랜트 관계자는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관계 당국의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최정용·김태호 기자 ]
경기도가 도내 상하수도 기반시설을 보강하기 위해 올해 6747억 원을 투입한다. 18일 도에 따르면 도의 2026년도 본예산안에는 상하수도 관련 예산이 6747억 원(상수도 832억 원·하수도 5915억 원)이 편성됐다. 이는 지난해(5746억 원) 대비 1001억 원(17.4%) 증가한 액수다. 앞서 도는 도민이 사용하는 수돗물을 안전하게 공급하고 하수 침수, 악취 등을 관리하기 위해 이같이 관련 예산을 증액하기로 했다. 상수도 분야 예산을 살펴보면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를 통해 수질 변동에 대응하고자 광명시·안양시 등에 323억 원을 투입했다. 지방상수도 현대화사업으로는 누수 저감·지반침하 위험요인을 줄이기 위해 노후 상수관망 정비·노후 정수장 개량에 263억 원을 투입했다. 또 농어촌생활용수 개발, 상수도 공급 확대 등을 위해 양평군 등 43개 급수취약지역에 184억 원을 투입했다. 하수도 분야에서는 하수도가 보급되지 않거나 오래돼 발생하는 생활불편을 줄이기 위해 30개 시군 124곳에 하수관로 정비 사업 예산 3340억 원을 들였다. 도는 올해부터 장마철 안전사고 예방 목적으로 맨홀 추락방지시설 설치에 172억 원을 투입했다. 가평군 등 20개 시군 59곳에는 공공하수처리장을 설치하거나 확충해 방류수에 대한 수질 관리 기반을 마련하고자 1969억 원을 들였다. 자원순환 전환 사업으로는 하수처리수 재이용 126억 원, 유기성 폐자원 통합 바이오가스화시설 설치 37억 원의 예산을 각각 투입했다. 윤덕희 도수자원본부장은 “확보된 예산을 적극 활용해 수돗물 안전과 공급 안정은 물론, 하수처리 인프라 확충과 정비를 신속하게 추진하겠다”며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물 복지, 안전하고 깨끗한 생활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자신의 가족 연루 의혹이 제기된 당원게시판(당게) 논란과 관련해 “상황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서 국민 여러분과 당원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당을 이끌던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송구한 마음”이라고 사과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SNS에 올린 짧은 영상에서 “저에 대한 징계는 명백한 조작이자 정치 보복이지만 그것과 별개로 오늘 국민 여러분과 당원들께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계엄을 극복하고 민주당 정권의 폭주를 제어할 중대한 선거를 앞두고 이런 정치 보복의 장면이 펼쳐지는 것을 보고 우리 당에 대한 마음을 거두시는 분들이 많아질 것 같아서 걱정이 크다”고 지적했다. 특히 “당권으로 정치보복 해서 제 당적을 박탈할 수는 있어도 제가 사랑하는 우리 당의 정신과 미래는 박탈할 수 없다”며 “저는 대한민국 국민과 진짜 보수를 위해 용기와 헌신으로 여러분과 끝까지 함께 가겠다”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의 메시지는 장동혁 대표가 지난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의결을 보류하고 여당에 쌍특검법(통일교·공천헌금 특검법) 수용을 요구하며 국회에서 단식 농성에 돌입한 후 처음으로 나온 것이다. 특히 한 전 대표가 당게 논란에 대해 사과를 하고, 장 대표도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을 재고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사과 의사를 피력함에 따라 한 전 대표의 제명 의결을 보류한 장 대표의 반응이 주목된다. 친한(친한동훈)계 박정훈 의원은 SNS에 한 전 대표의 영상을 공유하며 “당무감사와 윤리위 징계 과정에 상상하기도 힘든 불법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용기를 내 준 한 전 대표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오늘 이 결단이 당을 정상화하는 데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피력했다. 앞서 장 대표는 지난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대표에게 재심의의 기회를 부여하고, 제대로 된 소명 기회를 부여받아서 절차가 마무리될 수 있도록 재심의 기간까지는 윤리위 결정에 대해서 최고위의 결정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었다. 한편 장 대표와 가까운 신동욱 최고위원은 전날 SNS에 한 전 대표에 대한 윤리위의 제명 처분을 놓고 내홍이 심화되자 “논란이 너무 길어지고 있다. 이제 끝내야 한다”며 “마지막 해법으로 선출직 최고위원 전원이 참가하는 공개 검증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친한계 김종혁(고양병 당협위원장) 전 최고위원은 “당무감사위, 윤리위는 독립기구여서 간섭 안한다더니 느닷없이 최고위에서 검증하자고?”라며 “아주 인디언 기우제를 지내세요”라고 비판해 최고위 차원의 검증은 무산될 가능성이 높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