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근 화성시장이 24일 10시 30분 께 전곡리 배터리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하자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현장을 방문해 상황 수습에 나섰다. 이번 화재 원인은 아직 불명으로 10시 54분 소방대응 2단계 발령 후 현재 소방차 및 중장비 등 63대의 장비와 소방 124명을 포함한 159명의 인력을 동원해 화재확산 저지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정 시장은 화재직후 연기로 인한 주민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긴급대피를 지시하는 한편 재난문자와 마을방송을 통해 외부활동 자제를 알렸다. 또한 하천으로 통하는 배수문을 닫아 화학물질이 섞인 소방수가 하천을 통해 바다로 나가는 일이 없도록 2차 피해를 방지할 것과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TF팀을 구성해 중상자 및 유가족을 지원할 것을 지시했다. 시는 이밖에도 재난현장통합지원본부를 설치하여 화재 상황에 대응하고 한강유역환경청과 함께 대기오염물질에 대한 안전점검을 시행할 계획이다. 정명근 화성시장은 “갑작스러운 사고를 맞아 시는 소방당국과 함께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다하겠다”며 “인명피해에 따른 행정지원 및 연기로 인한 인근주민 피해방지 등 시가 가진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재 이후 한강유역환경청 대기 측정결과 유해화학물질은 검출되지 않았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
신동주 SDJ코퍼레이션 회장이 자신의 조카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전무의 롯데홀딩스 이사 선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혔다. 경영 능력이 아직 검증되지 않은 인물인데다가 신동빈-신유열 부자의 롯데그룹 사유화가 심화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신동주 회장의 입장 표명이 이뤄짐에 따라 롯데그룹 경영권 분쟁에 또 다시 불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동주 회장은 오는 26일 열리는 롯데홀딩스 정기주주총회에서 신유열 전무의 이사 선임안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신동주 회장은 이날 “한일 롯데그룹의 경영 방향성이 중요한 현 시점에서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에 경영 능력이 검증되지 않은 인물이 합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한국 롯데그룹의 경영 악화로 롯데홀딩스 전체의 기업가치가 크게 훼손되고 있다. 자회사들에서 신동빈이 받은 과도한 임원 보수가 문제가 되고 있기에, 지금은 경영감시기능이 결여된 롯데홀딩스 이사회의 전면적인 쇄신이 요구되는 때”라고 지적했다. 신동주 회장은 롯데홀딩스 최대주주인 광윤사 대표이자 주주로서 ‘롯데 경영 정상화’의 일환으로 롯데홀딩스 이사회에 주주제안서와 사전 질의서를 제출했다. 해당 주주제안서에는 신동주 회장 본인의 이사 선임, 신동빈 롯데홀딩스 이사 해임, 유죄 판결을 선고받은 부적절한 인물의 이사 취임을 방지하기 위해 이사의 결격사유를 신설하는 정관 변경의 건 등이 포함됐다. 한국 롯데그룹 사업을 총괄∙감독하는 책임이 있는 롯데홀딩스 이사회는 신동빈 회장을 대체할 전문경영인을 영입해야 한다는 게 신동주 회장의 주장이다. 신동주 회장은 “13년간 국내 5대 그룹 자리를 지킨 롯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재계 순위 6위에 머무르는 등 그룹 전체가 침체의 악순환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것은 오랜 세월 회장직을 지낸 신동빈 회장의 경영이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신동빈 회장은 그룹사 여러 책임자에게 단기적 경영실적에 대한 책임을 물어 인사 교체했지만 이제 바꿔야 하는 것은 신동빈 회장 자신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신동주 회장은 롯데그룹의 지속되는 경영 악화에 대한 롯데홀딩스 이사회의 책임과 입장을 묻는 사전 질의서도 함께 제출했다. 질의서에는 ▲롯데홀딩스 이사회의 역할 및 책임 ▲시가총액 감소에 따른 기업가치 훼손에 대한 책임 ▲한국 롯데그룹 재무 건전성 악화에 대한 책임 ▲한국 롯데그룹 주요 업종 성장 전략에 대한 책임 ▲일본 롯데그룹 경영 방침 ▲컴플라이언스(법규 등에 대한 준수) 등 롯데그룹이 처한 현실적 상황에 대한 질문이 담겼다. SDJ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이번 신동주 회장의 신유열 전무 롯데홀딩스 이사 선임 반대표 및 주주제안과 관련해 “한∙일 롯데그룹 지배구조 최정점에 있는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 회사 대표로서 롯데의 위기 상황에 대해 묵과하지 않고 잘못된 것을 바로잡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신동주 회장은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 이사 복귀 안건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이사 복귀 안건에 대한 표결이 주주총회에서 다뤄질 경우 열 번째 '롯데 형제의 난'이 발발할 전망이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4일 당대표직을 내려놓으며 “국민과 나라가 당면한 거대한 위기 앞에서 과연 민주당과 이재명이 어떤 길을 가야 할지 깊이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금 전 최고위원회의를 마지막으로 민주당 대표직을 사임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며 “민주당 전당대회는 의례적인 당원들의 축제가 아니라 희망 잃은 많은 국민께 새 희망을 만들고 새 미래를 여는 중요한 모멘텀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길지 않게 고민해서 저의 거취를 결정하겠다”며 모두발언을 마친 뒤 연임 관련 질문을 받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면 사퇴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전당대회 출마를 사실상 확정했다. 이 대표의..
SK에코플랜트가 시공하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공사 구간에서 대형 땅꺼짐 현상이 발생하면서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 주민들은 땅꺼짐 현상 이후 농업‧생활용수로 쓰이던 지하수마저 끊겨 농작물 피해, 생활불편 등으로 이어져 생존권마저 위협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23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16일 오전 용인시 처인구 목신리의 한 논에서 지름 5m, 깊이 1m 규모의 지반침하(싱크홀) 현상이 발생했다. 싱크홀이 발생한 곳의 지하 40m 지점에는 현재 반도체클러스터단지에 전력을 끌어오기 위한 터널 공사가 한창이다. 전력구 시공은 SK에코플랜트가 맡아 진행 중인데 지난 4월 30일 시흥 월곶동에서 붕괴된 교량의 시공도 SK에코플랜트가 담당하고 있다. 당시 논에는 작업자가 없어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사고 이후..
올해 성인이 된 A씨(19)는 친구들과 놀러 다닐 생각으로 가득하다. 최근에는 연극에 푹 빠져 주말마다 서울을 찾고 있다. 지하철을 타면 왕복 3시간 정도라 가깝고, 고를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기 때문이다. 저번에는 인천에서 관람하고 싶어 찾아보기도 했다. 그러나 공연 기간이 하루 이틀 정도로 짧았고, 무엇보다 흥미를 끄는 작품도 없었다. 오늘도 그는 서울행을 결심했다. A씨는 “인천에서 영화 관람 빼고는 문화생활을 한 적은 없다”며 “친구들과 함께면 아무래도 서울로 가게 된다. 공연을 보고 난 뒤, 무엇을 하고 놀지도 중요한데 모든 게 해결돼서 좋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주관으로 ‘청년문화예술패스’가 시행됐다. 시비도 투입하는데 인천 문화예술인에게 간접 지원이 가능할지는 여전히 물음표다. 이처럼 인천보다는 서울로 발길을 옮..
아무도 돌보지 않는 소외된 아이의 인생에 치유의 등불을 비춰주는 정책이 있다. 바로 경기도교육청의 ‘교육복지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지난 2009년부터 도내 모든 교육지원청에서 운영되고 있다. 경기신문은 저소득층, 한부모가정 등 학교생활이 어려운 위기학생을 발굴해 알맞은 복지서비스를 연결해주는 ‘위기학생의 나침반’, 경기도교육청의 교육복지사업을 톺아본다. [편집자 주] 부천교육지원청은 2006년 경기도 내 교육지원청 중 최초로 교육복지 사업을 시작했다. 시민활동이 활발한 지자체로 꼽히는 부천은 마을교육공동체를 구축해 교육복지 사업을 실시하기 용이한 지역이다. 이에 힘입어 부천교육지원청은 교육복지 사업을 도입한 후 지역 주민 및 복지기관 등과 함께 사업 모델을 마련해 선도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현재 교육복지사가 배치된..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대표 경선에 나선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나경원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23일 국회 소통관에서 1시간 간격으로 잇달아 출마 기자회견을 하며 ‘3인 3색’ 경쟁을 펼쳤다. 전당대회 후보 등록은 24~25일 이틀간 이뤄지며, 대표 경선은 이들 3인과 지난 21일 지역구인 인천 미추홀구 용현시장에서 출마 선언을 한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 의원 간 4파전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오후 1시 가장 먼저 출마 선언을 한 나 의원은 “수도권 생존 5선 정치인의 지혜, 전략, 경험을 오롯이 보수 재집권을 위해 쏟아붓겠다”며 “보수 재집권의 꿈을 현실로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현역 5선인 나 의원은 “이겨 본 사람만이 이기는 길을 안다. 총선 패배를 자초한 오판을 다시 반복할 수는 없다”며 “국민의힘을 책임지지 않..
경기도교육청을 소관하는 경기도의회 상임위원회가 여야 갈등으로 파행하면서 30여 건에 달하는 ‘교육’ 조례안이 표류할 처지에 놓였다. 다음 회기에는 도의회 후반기 원구성에 의해 상임위원장이 교체되기 때문에 이번에 심사되지 못한 안건들의 향후 상정 여부도 불투명하다. 23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도교육청 소관 도의회 상임위인 교육기획위원회와 교육행정위원회는 제375회 정례회 개회일인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조례 등 자치법규 심사를 단 한차례도 하지 못했다. 앞서 두 상임위 소속 여야 의원들은 쟁점 조례와 도교육청 추가경정예산안을 두고 첨예한 의견대립을 보였다. 도의회 여야는 수차례 물밑 협상에도 합의를 도출하지 못하고 있어 이번 회기 내 상임위 재개는 어려울 전망이다. 여기에 도의회 교기위는 ‘2023회계연도 도교육청 결산..
더불어민주당이 ′채상병 특검법′(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을 6월 임시국회 내 처리하겠다고 밝혀 정국 경색이 심화될 전망이다. 앞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21일 야당 단독으로 입법청문회를 개최한 후 ′채상병 특검법′을 통과시켜 본회의에 회부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23일 입장문을 내고 ″지난 금요일(21일), 국회 법사위 회의장은 광란의 무법지대였다″며 ″12시간이 넘는 (입법청문회에서) 무소불위의 행동들은 ′이재명 방탄′을 위한 호위무사들의 충성경쟁이었다″고 강력 비난했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 정권만 흔들면 ′민주당 아버지′가 지켜질 것이라는 환상 속에서 깨어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호준석 대변인도 논평을..
경기도 직원들의 자녀 등하원으로 인한 출퇴근 압박을 덜고 업무 생산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경기도청 어린이집이 수요 한계에 다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자녀를 재원시키고 있는 도청 직원은 ‘탈락제’ 대상이 될까 둘째아 출산에도 휴직을 고민하고 대기 중인 직원은 차례가 오기만을 기다리는 식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23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도청 어린이집은 대기자가 많아 최대 수용인원을 240명에서 300명까지 늘리라는 지시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달 기준 원생 238명, 교직원 59명 규모에 일부 반은 교사 1명당 담당인원을 가득 채우는 등 포화상태인 도청 어린이집은 인원 조정을 위해 기존 재원생에게조차 제약을 두고 있다. 어린이집에 등원시키는 원생 이름으로 휴직하면 재원이 불가하고 다른 자녀 이름으로 휴직하더라도 당해 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