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6일(현지 시간) 중국 ‘경제사령탑’으로 중국 권력 서열 2위인 리창 국무원 총리와 3위로 국회의장격인 자오러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을 잇따라 만났다. 이 대통령은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진 데 이어 중국 권력 서열 1~3위를 이틀 새 모두 만난 것이다. 이 대통령은 베이징 조어대에서 리창 총리와 만나 “이번이 세 번째로 총리님과 만나는데 정말로 가까운 친구처럼 여겨진다”며 “정말 오랜 친구처럼 기탄없이 의견을 교환해 한중 관계의 획기적 발전 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아세안 정상회의와 11월 G20 정상회의 때 리창 총리와 만났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일정을 통해 올해를 한중관계 전면 복원의 원년으로 삼고, 한중관계 발전을 되돌릴..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2026년을 시민이 체감하는 수원 대전환의 해로 만들고, 새로운 수원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6일 일월수목원에서 열린 신년 브리핑을 통해 “올해도 더 많은 시민을 만나고, 더 많은 목소리를 들으며 시민과 함께 수원의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며 “'시민주권 도시' 수원의 모든 정책은 시민의 목소리에서 출발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시민이 체감하는 수원의 대전환’을 시정 기조로 ▲첨단과학연구 중심도시 ▲세계적인 문화관광도시 ▲시민이 체감하는 더 살기 좋은 도시를 수원의 미래 비전으로 제시했다. ◇첨단과학연구도시 기반인 공간 혁신 지역 특성을 반영한 공간 대전환을 추진해 첨단산업 연구 거점을 조성하는 한편, 역세권과 중심 권역은 복합 개발하고 노후 도심은 체계적으로 정비해 도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핵심 사업은 ‘수원 경제자유구역’ 지정이다. 시는 서수원권에 K-실리콘밸리를 조성하기 위해 오는 6월 산업통상부에 지정 신청을 하고, 11월 최종 평가와 고시를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환상형 첨단과학 혁신클러스터 조성도 속도를 낸다.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는 올해 착공에 들어가고, R&D사이언스파크는 연말 실시계획인가 고시를 목표로 추진된다. 북수원테크노밸리는 연내 착공을, 우만 테크노밸리는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마무리한 뒤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역세권 복합개발도 본격화된다. 수원시는 지난해 22개 역세권 개발 기본계획을 마무리하고, 9개 전략지구를 우선 선정해 민간 제안을 추진한다. 특히 종합운동장의 경우 역세권과 연계해 스포츠·문화·여가가 복합적으로 이뤄지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구상이다. 새로운 산업 공간 못지않게 구도심 재생을 위한 노력도 체계화한다. 영화동에는 관광 지원형 거점시설을, 영통동에는 창업 지원형 공공청사를 조성한다. 집수리지원 3000호 달성, 노후 공동주택 재정비 컨설팅, 소규모 주택정비 사업 등 맞춤형 지원도 이어진다. 수원시는 첨단기업 유치를 통해 지역 성장 생태계를 확장한다. 수원 R&D사이언스파크와 탑동 이노베이션밸리를 중심으로 앵커기업을 유치해 경제자유구역 지정과 시너지를 낸다. 기업유치위원회와 투자유치심의위원회 등 민관 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해 해외 기업들에게 수원에서 기업 활동하는 이점을 널리 알려 기업 이전을 발굴하고, 올해 안에 투자유치 협약 기업을 30곳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해외 기업 유치를 위한 투자설명회와 글로벌 비즈니스 대회 참가도 추진한다. 아울러 디지털 기술과 융합한 첨단 바이오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 기업환경 개선 사업 등을 통해 미래 신성장산업 기반을 구축하는 일에도 박차를 가한다. 또 제조기업들이 산업 경쟁력을 갖추고 효율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 지원도 강화해 생산 공정의 자동화인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사업, 소규모 공장의 시설 개선을 지원하는 기업환경 개선사업 등도 추진해 제조업 분야 지역 기업을 돕는다. ◇스마트한 교통과 지속 가능한 도시 환경 조성 교통은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 만들기에 주력한다. 철도 중심의 교통 체계로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 동탄인덕원선 개통, 수원발 KTX 증편 등을 통해 광역 접근성을 크게 높일 계획이다. 신분당선이 호매실까지 연장되면 주민들이 강남까지 50분 만에 도착할 수 있고, 동탄인덕원선이 완공되면 신분당선과 수인분당선, 4호선 등을 주요 거점에서 환승할 수 있다. 수원발 KTX는 운행횟수가 대폭 늘어나고 전라권 거점의 소요 시간도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교통 혁신의 새로운 전략으로는 서울 종합운동장에서 성남시, 용인시, 수원시, 화성시 등 주거지와 첨단산업단지를 연계하는 경기남부광역철도를 구상하고 상반기 중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에 반영되도록 인근 도시와의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대중교통과 주차 환경도 개선된다. 경기도형 시내버스 공공관리제를 지속 지원하고, 수요응답형 교통 체계는 운행구역 확대와 전기버스 도입을 검토한다. 올해 신설되는 공영주차장 3곳에 422면의 주차 공간이 추가되며, 광역 긴급차량 우선신호시스템도 48대로 확대돼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골든타임을 확보하도록 지원한다. 환경 분야에서는 ‘탄소중립 그린도시 조성사업’이 마무리된다. 고색동 일대에는 지역 주도형 탄소중립 도시가 조성되고, 고색역 인근 노후 저층 주거지역에는 생태와 보행, 생활환경이 개선된 탄소중립마을이 들어선다. 시민참여형 정원문화 확산과 수목원의 공원 확장도 추진한다. ◇인공지능(AI), 규제 혁신, 적극행정 체감도 제고 수원시는 올해 모든 분야에 인공지능(AI)을 접목해 도시 혁신을 추진한다. AI 융합 스마트 웰시티 조성사업을 통해 수원역과 행궁동, 효원로 일원에 스마트도시 인프라를 구축하고, 광교 일대에는 자율주행 서비스를 시범 도입한다. 재해와 재난을 안전하게 대비할 수 있는 통합플랫폼 구축도 준비 중이다. 행정 분야에서도 인공지능 활용 범위를 확대한다. 지역 중소 제조기업이 해외 수출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200여 개 사에 AI를 활용해 컨설팅과 판로 지원, 대금 결제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전자고지 시스템 역시 AI 기반으로 고도화해 연내 시행함으로써 납부율과 디지털 행정서비스 향상을 구현한다. 규제혁신과 적극행정에 힘을 쏟아 군공항 이전, 특례시 지원 특별법 등 국가적 과제에 대한 규제 혁신도 지속 추진한다. 수원시민의 목소리를 듣기 위한 새빛민원실과 새빛톡톡 운영을 통해 시민 소통을 강화하고, ‘시민의 민원함(가칭)’을 연 2회 정례 운영할 예정이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수원의 미래를 견인할 핵심은 첨단기업 집약에 있다”며 “수원 경제자유구역 유치에 총력을 다해 첨단과학연구도시의 기반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성은숙 기자 ]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6일 순국선열의 넋을 기리고 호국영령을 참배하며 병오년(丙午年) 새해 일정을 소화했다. 최종현(수원7) 도의회 민주당 대표의원 겸 민주당 전국광역의회의원협의회(이하 협의회) 대표는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방문해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과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참배와 헌화를 했다. 이날 참배는 최 대표와 염종현(부천1)·남종섭(용인3) 협의회 고문 겸 도의원, 도의회 민주당 수석대표단, 상임위원장단 등 협의회 소속 의원들이 함께 했다. 이들은 참배에 이어 5·18 민주 영령들의 희생을 잊지 않고 완전한 민주주의와 민생정치를 실현할 것을 약속했다. 최 대표는 방명록에 ‘민주주의를 지켜낸 영령님을 존경합니다. 숭고한 정신으로 더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고 적었고, 염 고문은 ‘5·18 민주영령을 기리며 경기도의회는 더욱 정진하겠습니다’고 남겼다. 이어 도의회 민주당 대표단은 고(故) 노무현 대통령 묘역이 있는 봉하마을을 방문했다. 이들은 故 노무현 대통령 묘역에서 헌화, 분향, 참배를 한 뒤 대통령의 생가 등을 둘러봤다. 최 대표는 “국민들은 윤석열의 비상계엄으로 민주주의가 우리 삶에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됐다”며 “민주 영령들의 뜻을 좇아 민생정치와 완전한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민주당 광역의원들이 앞장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도의회 국민의힘은 수원시 현충탑에서 참배를 한 뒤 희망찬 새해 도약을 다짐했다. 참배에는 도의회 국민의힘 백현종(구리1) 대표의원과 이용호(비례) 총괄수석부대표, 이채영(비례) 정책수석, 임광현(가평) 문화수석, 윤재영(용인10) 제1정책위원장, 임상오(동두천2) 안전행정위원장, 허원(이천2) 건설교통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도민과 민생을 위한 길’을 꿋꿋이 열어내는 도의회 국민의힘이 될 것을 강조했다. 백 대표는 참배를 후 방명록에 ‘조국을 지켜주심에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고 적으며 나라를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의 희생을 기렸다. 백 대표는 이날 “올해도 도의회 국민의힘은 언제나 변함없이 도민의 일상을 지키는 의회, 도민 편에 서서 믿음과 신뢰를 보내는 의회를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지경성(有志竟成·뜻이 있어 마침내 이루다)’의 자세로 도민의 기대와 바람을 늘 기억하며 새로운 지방자치 시대를 열어내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경기지역에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론’에 반대 입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진보당이 ‘사업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고 나섰다. 홍성규 진보당 수석대변인은 6일 성명서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애초 전력·용수·인프라 등 핵심 조건에 관한 관련 부처 간 면밀한 협의와 검토도 없이 윤석열 정권이 패스트트랙까지 적용해 1년 9개월 만에 초스피드로 밀어붙인 졸속사업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해 말 ‘용인반도체 국가산단 재검토와 초고압 송전탑 건설 반대 전국행동’이 결성될 만큼 해당 지역을 넘어 전국적 반대도 거센 상황”이라며 “지금이라도 전면 재검토해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성환 기후에너지부 장관은 지난해 12월 26일 CBS 라디오에 출연해 “용인에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입주하면 그 두 기업이 쓸 전기의 총량이 원전 15개, 15기가와트 수준이어서 꼭 거기에 있어야 할지, 지금이라도 지역으로 전기가 많은 쪽으로 옮겨야 하는 건 아닌지 고민”이라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안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새만금 이전이 국가 생존을 위한 유일한 해법임을 정부 주무장관이 확인했다”고 주장하면서 지방 이전론에 대한 논란이 커졌다. [ 경기신문 = 성은숙 기자 ]
고물가 시대에도 공적연금이 지닌 ‘실질 소득 보장 장치’의 역할이 다시 한번 주목을 받고 있다. 6일 보건복지부와 국민연금공단 등에 따르면 올해 국민연금·공무원연금·사학연금·군인연금 등 모든 공적연금 수급자는 전년 대비 2.1% 인상된 연금액을 받게 된다. 전년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그대로 반영한 이번 인상은 올해 1월부터 12월까지 1년간 적용되며 이번 조정은 단순한 혜택 확대가 아니라, 화폐가치 하락으로부터 연금 수급자를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로 작용한다. 국민연금법과 공무원연금법 등은 매년 전년도 물가 변동률을 반영해 연금액을 고시하고 있어 민간 연금상품과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 반면 은행이나 보험사의 개인연금은 계약 당시 약정한 금액을 그대로 지급하기 때문에, 물가가 오를수록 실질 가치는 감소한다. 실제 이번 인상으로..
윤환 계양구청장 대표 공약 중 하나인 ‘계양산 테마공원 조성사업’이 민선 8기 임기가 끝나는 시점에도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6일 계양구에 따르면 이 사업은 자연지형 및 기존 산림에 대한 훼손을 최소화해 산림 레저공간을 조성, 지역 만이 갖고 있는 특색있는 산림형 테마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계획했다. 윤 구청장은 후보로 나선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기업형 공원으로 유명세를 탄 곤지암 화담숲과 같은 대규모 테마공원을 지역에 조성하겠다는 공약을 세웠다. 당시 공약집을 보면 90㎡ 규모의 산림휴양공원 및 개발제한구역 훼손지 일부를 복구하고, 235㎡에 수목원이나 휴양림, 역사공원을 세울 계획을 수립했다. 뒤이어 115만㎡ 규모에도 계양도시자연공원구역을 수립할 방안도 세웠다. 하지만 구는 윤 구청장의 이 같은 공약 사업을 알고도 방치했다. 유권자들에게 녹지 제공을 통한 윤택한 삶을 약속했지만 유정복 인천시장의 공약인 계양산대공원 조성사업과 겹친다는 이유다. 이에 대해 구는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 2023년 시가 주최한 착수보고회와 시·군·구 공무원 현안회의 등에서 지역 주민 및 기초단체의 의견이 적극 반영할 수 있도록 요청했지만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해명이다. 여기에 지난 2024년 12월 개발제한구역 변경 등을 포함한 기본구상 용역 변경이 이뤄져 지난해가 돼서야 계양산대공원 기본구상 실무추진단 회의 등이 이뤄졌고, 지난달에야 겨우 국토교통부에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 승인을 사전신청한 것으로 파악했다. 문제는 1차 심의에서 서류 보완 등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재심의 통보를 받아 올해 상반기 중에는 사실상 사업 추진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윤 구청장이 임기 중 산림형 테마공원을 조성하기는 불가능하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구 관계자는 "윤 구청장 공약집에 해당 사항이 있기는 하지만 당초 인천시가 제시한 공약으로 윤 구청장이나 구의 책임은 없다"며 "앞으로도 시가 진행하는 사업을 지켜볼 계획이다"고 해명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성남시는 6일 대장동 민간업자 남욱 측이 추징보전 해제를 시도하고 부동산·재산을 매각하거나 현금화하려는 정황이 잇따르자, 남욱 재산에 대한 가압류·가처분 규모를 확대해 범죄수익 처분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최근 남욱이 실소유한 천화동인 4호(현 엔에스제이홀딩스)를 상대로 300억 원 규모 채권 가압류를 추진하던 중, 금융기관이 법원에 제출한 채권·채무 진술서를 검토하다가 검찰이 해당 계좌에 1010억 원 상당의 추징보전 조치를 취해둔 사실을 확인했다. 이와 별도로, 시는 남욱이 소유한 서울 강동구 소재 부동산 역시 검찰이 약 1000억 원 규모로 평가해 추징보전 조치를 한 사실도 추가로 파악했다. 이에 성남시는 엔에스제이홀딩스 계좌의 가압류 금액을 1000억 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강동구 부동산 역시 권리관계 확인 후 가액을 산..
빛과 생명, 구조와 깊이를 화폭에 담은 두 거장의 예술 세계가 국내에서 펼쳐진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은 ‘오랑주리–오르세미술관 특별전: 세잔, 르누아르’를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 프랑스 미술사에 큰 획을 그은 폴 세잔과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예술 세계를 집중 조명한다. 한국과 프랑스의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이번 특별전은 프랑스 오르세미술관과 오랑주리미술관의 소장품으로 구성됐다. 특히 오랑주리미술관은 국내 최초로 소장품 전시를 선보이며 의미를 더했다. 세잔은 인상주의와 현대 미술, 특히 입체주의와 추상미술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한 프랑스 화가로 ‘현대 회화의 아버지’로 불린다. 그는 동시대 인상주의 화가들과 달리 보이는 순간의 인상에 머무르지 않고 자연을 구조와 질서로 이해하고자 했다. 색과 형태를 통해 사물의 본질을 탐구하며 자연을 분석하듯 그려낸 세잔의 시도는 이후 피카소와 브라크의 입체주의에 영향을 미쳤다. 르누아르는 밝은 색채와 인간의 즐거운 순간에 주목한 인상주의 대표 화가다. 그는 따뜻하고 생기 넘치는 회화를 통해 삶의 긍정성과 인간적인 감정을 화폭에 담아냈다. 두 화가는 인상주의라는 공통의 출발점에서 시작해 서로 다른 방향의 예술적 실험을 이어가며 미술사의 흐름을 변화시켰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세잔과 르누아르의 ‘야외에서의 창작’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관람객을 맞는다. 두 화가는 야외에서 자연을 관찰하며 현장의 풍경을 즉흥적으로 화폭에 담아내는 방법을 탐구했다. 르누아르의 ‘센강의 바지선’은 색채의 섬세한 조절을 통해 구름의 결, 강의 흐름, 나뭇잎 사이로 스며드는 빛과 물길을 따라 이동하는 보트의 움직임을 생생하게 표현한다. 또 ‘알제리 풍경, 야생 여성의 협곡’은 파스텔 톤의 따뜻한 색감과 겹겹이 쌓인 물감 표현으로 실제 바람이 부는 듯한 생동감을 전한다. 이어지는 ‘정물에 대한 탐구’ 공간에서는 색채와 빛의 감각에 집중한 르누아르 특유의 화법이 두드러지며 세잔과의 대조가 더욱 뚜렷해진다. ‘튤립 다발’은 튤립 꽃의 색과 유사한 배경과 청색 화분의 대비를 통해 생동감을 극대화한다. 반면 세잔의 ‘수프 그릇이 있는 정물’은 뚜렷한 선과 원색에 가까운 색감을 사용해 멀리서도 피사체가 명확하게 인식된다. 반복적인 구성과 구조적 탐구를 통해 하나의 고정된 시점이 아닌 여러 관점에서 바라본 사물의 모습을 동시에 화면에 배치했다. 풍경과 정물을 넘어 '인물' 표현에서도 두 화가는 서로 다른 회화적 언어를 구사한다. 세잔의 ‘풀밭 위의 점심 식사’, ‘배와 목욕하는 사람들’ 속 인물들은 강건하고 거친 육체성을 지닌 모습으로 표현된다. 반면 르누아르의 ‘피아노 치는 소녀들’은 진주빛처럼 부드러운 피부 톤과 유연한 선으로 묘사돼 따뜻하고 친밀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해당 작품은 연핑크빛 아치형 벽면에 단독 전시돼 작품 특유의 감성을 한층 강조한다. 이어지는 공간에서는 이번 전시의 중요한 기반이 된 수집가 폴 기욤의 컬렉션 세계를 엿볼 수 있다. 그는 유럽 회화뿐만 아니라 아프리카 조각 등 다양한 문화권의 예술 작품에도 깊은 관심을 보이며 독창적이고 방대한 미학 세계를 구축했다. 전시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세잔과 르누아르’ 섹션에서는 두 화가의 대조적인 화법을 한눈에 비교할 수 있다. 앞선 공간에서 작품이 교차 배치됐다면, 이 섹션에서는 작품을 양쪽에 나란히 배치해 서로 다른 화풍을 직면적으로 감상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르누아르의 ‘눈 내린 풍경’과 세잔의 ‘나무와 집’은 두 화가의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르누아르가 따뜻한 색감을 촘촘히 쌓아 올린 반면, 세잔은 굵고 직접적인 선과 또렷한 색을 사용했다. 르누아르의 작품은 멀리서 볼수록 형태가 선명해지지만 세잔의 작품은 어느 위치에서 보더라도 명확한 구조를 유지한다. 이처럼 대상과 자연을 바라보는 태도에서 출발해 시대를 초월한 본질을 포착하고자 했던 두 화가는 고전적이면서도 현대적인 회화 언어를 통해 각자의 독창적인 화풍을 확립했다. 원화 앞에서 마주하는 찬란한 감동의 순간은 오는 25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이어진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의 중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중 경제 협력의 물꼬가 트이면서, 소비재, 콘텐츠, 공급망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부는 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포럼에서 양국 기업 간 총 9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고 밝혔다. 9년 만에 열린 이번 한중 비즈니스 포럼은 이재명 대통령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를 비롯해 양국의 정·재계 인사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소비재 4건, 콘텐츠 3건, 공급망 2건에 대한 양해각서 체결이 성사됐다. 먼저 소비재 분야에서 신세계 그룹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인터내셔널과 한국 상품을 온라인으로 수출하기로 했다. 신세계가 발굴한 국내 우수 상품을 알리바바가 자사 글로벌 플랫폼을 통해 중국 및 해외 시장의 유통과 판매를 맡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국내 제품의 중국 시장에 대한 진입 장벽이 크게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어묵으로 유명한 삼진식품은 중국 '삼진애모객 유한공사'와 함께 중국 내 매장 운영·유통·마케팅 등 사업 전반에 걸쳐 협력을 약속했다. 국내 스마트팜 기업 팜스태프는 중국 '중환이다'와 한국 딸기 품종의 중국 스마트 팜 생산 및 유통 협력을 통해 K-푸드의 중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즉석 포토 부스 운영사 주식회사 서북이 중국 '베이징 아이또우 컬쳐미디어 유한공사'와 K팝 아티스트 지적재산(IP) 기반 체험형 콘텐츠 사업의 추진과 함께 포토부스 브랜드 ‘포토이즘’의 중국 매장 운영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헬로웍스는 중국의 '크온'과 숏폼, 예능 영화, 드라마 등의 콘텐츠를 공동 제작하고 중국 내 판권의 유통 협력은 물론 IP공동 개발 등에도 참여하는 등 포괄적 협력을 이끌어냈다. 게임사 루트쓰리는 중국의 '바운더리 싱귤래리티 테크놀로지'(Boundary Singularity Technology)와 서비스 협력 및 파트너십 강화를 위해 현지 라이센스 취득과 서비스 운영에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미래 공급망 안정을 위한 기술 협력에 대한 체결도 눈에 띈다. 자율주행기업 에스더블유엠(SWM)은 중국의 레노보와 레벨4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고성능 컴퓨팅 플랫폼 공동 개발에 합의했다. 또 한국의 거성산업은 중국 BF 나노 테크와 발전소·수처리 분야 나노 재료 공장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친환경 분야에서 제3국 시장 공동 진출을 추진하기로 했다.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이번에 체결된 9건의 MOU를 통해 중국 거대 내수시장에 우리 기업의 참여 확대를 기대한다"며 "대한상의, 코트라 등 유관기관과 더불어 중국 정부·기관과도 긴밀히 협조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의 8년 만의 중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열린 경제인 간담회에는 SK, 삼성전자, 현대차, LG, 포스코, GS, CJ, LS, 형지, SM, 크래프톤 등 11개사가 참석해 대중 경제 지표에 청신호가 들어올 것으로 기대된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
화성특례시 관내 종교시설 수목장 논란이 미준공 부지에서의 시설 운영, 시설 기준 위반, 종교시설 특례 적용 문제로 잇따라 확대되면서 시 행정 전반의 책임 구조가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경기신문 2025년 12월 31일자 9면, 2일 12면보도) 특히 허가·관리 과정에서 관련 부서 간 확인과 조정이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4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해보면 이번 논란의 핵심은 개발행위가 완료되지 않은 미준공 부지에서 장사시설 운영이 가능하도록 허가가 이뤄졌다는 점이다. 개발행위 허가를 담당하는 부서는 해당 부지가 현재까지도 준공 처리되지 않은 상태임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사시설 허가를 담당하는 위생과에서는 수목장 운영을 허가했고, 이후 운영 과정에서 추가 위법 사항이 드러나며 사후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시 위생과의 현장 확인 결과, 해당 수목장림에는 '장사 등에 관한 법률'이 정한 형태와 규격을 벗어난 표지석이 다수 무단 설치돼 있었다. 현행 법령은 수목장에 대해 지정된 규격의 표지석만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위생과 관계자는 “표지석 설치 기준 위반 사항은 현장 점검을 통해 확인됐으며, 지난 6월 관련 법령에 따라 1차 이행강제금을 부과했다”며 “현재 시정명령 이행 여부를 점검 중이고, 불이행 시 추가 행정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행정당국이 미준공 상태라는 중대한 전제 조건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운영 중단이나 원상복구 명령 등 근본적인 조치 없이 표지석 설치와 같은 개별 위반 사항만을 사후 처분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개발행위 허가부서 관계자는 “미준공 상태에서 장사시설 허가가 나갔다는 점 자체가 이해하기 어렵다”며 “허가 과정에서 관련 부서 간 협의나 준공 여부에 대한 확인이 충분히 이뤄졌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장 확인 결과에 따라 필요할 경우 고발 조치를 포함한 추가 행정조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안을 단순한 시설 기준 위반이 아닌, 부서 간 허가·관리 책임이 분절된 행정 구조의 문제로 보고 있다. 개발행위, 장사시설 허가여부를 각각 다른 부서가 담당하면서, 전체 절차를 종합적으로 검토·통제할 체계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미준공 부지에서 장사시설이 운영된 사실이 확인된 만큼, 화성시가 개별 위반 사항에 대한 조치를 넘어 허가 과정 전반과 부서별 책임 소재를 어떻게 정리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