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7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난 2024년 ‘12·3 비상계엄’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이기는 변화’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어 “2024년 12월 3일 선포된 비상계엄은 상황에 맞지 않는 잘못된 수단이었다”며 “우리 국민께 큰 혼란과 불편을 드렸고, 당원들께도 큰 상처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국정 운영의 한 축이었던 여당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며 “그 책임을 무겁게 통감하고 이 점 국민께 깊이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다시 과거로 돌아가 국민과 당원들께 상처 드리는 일을 반복하지 않겠다”며 “국민의힘이 부족했다. 잘못과 책임을 국민의힘 안에서 찾겠다. 오직 국민 눈높이에서 새롭게 시작하겠다. 과거에서 벗어나 국민 속으로 들어가겠다”고 했다. 특히 “과거의 일들은 사법부의 공정한 판단과 역사의 평가에 맡겨놓고,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 미래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에 대해서는 명시적으로 언급하진 않았지만 ‘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겠다’고 밝히면서 이 같은 뜻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그는 6·3 지방선거 전 ‘보수 대통합’ 요구와 관련, “야권의 ‘정책 연대’를 통해 공동으로 민생정책을 발굴하고 함께 추진해 나가겠다”며 “‘이기는 선거’를 위해 폭넓게 정치 연대도 펼쳐나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자유민주주의 가치에 동의하고 이재명 정권의 독재를 막아내는 데 뜻을 같이한다면 마음을 열고 누구와도 힘을 모으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의 가치와 방향을 재정립하고, 전 당원의 뜻을 물어 당명 개정을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장 대표는 지방선거 공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경선에서 당심 반영 비율을 현행 50%에서 70%로 높이는 방안이 추진되면서 논란이 되는 것과 관련해 “경선을 원칙으로 하되, 이기는 선거가 되도록 지역과 대상에 따라 당심 반영 비율을 조정하겠다”고 말해 융통성 있게 운영할 것임을 피력했다. 그는 특히 “일정 규모 이상 기초단체장의 공천을 중앙당에서 직접 관리함으로써, 투명하고 공정한 공천을 실시하겠다”고 밝혀 경기도 수원, 용인, 고양, 화성 등 특례시의 시장을 중앙당에서 직접할 수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또 “뇌물을 비롯한 비리 전력이 있는 인물은 공천 자격을 원천 박탈하겠다”며 “ 전략 지역의 경우, 공개 오디션을 통해 후보를 선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경기도 특별조정 교부금 등 48억 원의 예산을 확보한 김포 지역 경기도 여야 의원들의 노력에는 침묵한 채, 사후에 성과만 공유하려는 김포지역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등에 대한 정치권의 행태를 두고 강한 반발이 제기됐다. 7일 오전 11시 경기도의회 김포상담소에서 국힘 소속 김시용·홍원길·오세풍 도의원 등이 성명서를 통해 “김포시민들의 생활 안전을 높이고 보행, 여가 환경을 위해 여야를 넘어 도의회 상임위, 예결위에서 밤낮없이 협의하고 조정한 결과물인 48억”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정작 예산 확보 과정에는 관여하지 않았던 김포지역 국회의원 등이 마치 자신들의 성과인 양 홍보에 나서는 것은 명백한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예산 편성은 정치적 구호가 아니라 실무·협상·조정의 결과”라며 “특히 김포지역 주민 숙원사업을 4명의 의원이 공동으로 발굴하며 SOC, 교통, 생활 안전 관련 직접 자료를 만들고, 집행부를 설득해 확보한 성과”라고 덧붙였다. 이날 대표로 성명을 발표한 김시용 도의원은 “성과는 함께 나눌 수 있지만, 노력까지 가로채는 행태는 용납할 수 없다”며 “이는 지역 주민을 기만하는 정치 행위이자, 책임 정치와도 거리가 멀다”라고 두 의원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김 도의원은 “특별조정교부금 예산이 내려온 뒤 현수막과 SNS로 ‘우리 예산’이라 포장하는 것은 쉬운 일”이라며 “정치적 홍보를 앞세우기보다, 어떤 과정에서 누가 무엇을 했는지를 시민 앞에 투명하게 밝히는 것이 먼저”라고 지적했다. 이번 성명은 최근 김포지역에서 확보된 특별조정교부금 예산을 두고 김포지역 더불어민주당 한 국회의원이 성과 홍보에 나서면서 촉발됐다. 김시용 도의원은 “예산은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며 “숟가락 얹기식 정치가 계속된다”며 “누가 책임지고 누가 일하는 정치인지 시민들이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예산 확보 과정에서의 역할과 기여도를 두고 지역 정치권 내부에서도 불편한 기류가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논란을 계기로 지역 ‘예산 정치의 투명성’과 ‘성과 홍보의 기준’을 명확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 경기신문 = 천용남 기자 ]
하남시가 시민 누구나 법률 상담을 받을 수 있는 공공 법률서비스 ‘공간’을 새로 꾸민다. 7일 경기신문 취재결과 시는 그동안 임시 공간에서 운영돼 온 무료법률상담 창구를 별도의 독립된 상담실로 이전하며 시민 접근성과 상담 환경을 동시에 개선한다. 시는 시민 법률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장애인무료법률상담센터를 시청 별관 1층 내 독립된 상담공간으로 이전한다고 밝혔다. 새 상담실은 별관 수유실 인근에 조성됐으며, 오는 9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시의 무료 법률상담은 약 1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지역 장애인미디어인권협회의 요청을 계기로 운영됐다. 당시 장애인을 대상으로 무료 법률상담 창구가 문을 열어 변호사들이 정해진 요일에 직접 방문해 법률적 의문과 생활 속 분쟁을 상담하는 방식이었다. 이후 시는 상담 대상을 장애인에 국한하지 않고 일반 시민 전체로 확대했다. 현재는 지역 변호사들이 참여하는 출장 상담 형태로 운영되며, 생활 법률 전반에 대한 무료 상담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제도의 취지와 달리, 상담 환경은 오랫동안 한계에 머물러 있었다. 마땅한 공간을 확보하지 못한 탓에 상담실은 시청 별관 출구 인근에 설치된 가건물 형태로 운영돼 왔다. 냉·난방 시설이 미흡하고 지붕조차 없는 구조에서 개인적이고 민감한 법률 상담이 이뤄지다 보니, 상담 내용이 외부에 노출될 우려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 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기존 상담 공간을 철수하고, 보다 안정적이고 독립된 실내 공간으로 이전을 결정했다. 이번 이전으로 시민들은 외부 시선이나 소음 걱정 없이 보다 편안한 환경에서 상담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시 관계자는 “법률 상담은 개인의 삶과 직결되는 민감한 사안이 많은 만큼, 공간의 안정성과 비밀 보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큰 예산이 드는 사업은 아니지만,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작은 행정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상담공간 이전은 대규모 개편은 아니지만, 공공 법률서비스가 ‘있다’는 수준을 넘어 ‘제대로 작동하도록 만드는’ 행정의 방향성을 보여준다. 시는 앞으로도 시민 생활과 밀접한 행정 서비스의 실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 ]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이 올해 인천 교육 방안으로 학교 현장 지원 강화, 깊이 있는 교육 혁신, 지역과 함께하는 성장 경로 구축 등 3개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도 교육감은 7일 시교육청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급변하는 교육 환경에 대응하며 인천 교육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키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정책은 책상 위가 아닌 교실에서 느껴져야 한다”며 “특수교육과 유·초·중·고교의 교육여건 개선 과제를 발굴·실행해 학교 현장에 실질적 도움이 되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금은 인간과 자연, 인공지능(AI)이 공존하고 협력하는 시대”라며 “아이들이 기계문명에 끌려가지 않도록 생각하는 교육, 질문하는 교육, 움직이는 교육으로 깊이 있는 혁신을 이루겠다”고 덧붙였다. 도 교육감은 또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된 딥페이크 등 디지털 기반 범죄에 대해서는 “학교폭력이나 교권 침해, 아동학대 같은 문제는 인간 사회인 학교 현장에서 발생할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단 한 건이라도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라며 “사이버 범죄가 저연령화되며 점점 더 흉포화되고 있는데 예방을 중심으로 한 선제적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올해는 지역 맞춤형 교육 모델을 확대하고 학교 밖 배움과 진로 연계를 강화할 것”이라며 “이는 지역의 문화, 산업, 대학, 기관들과 연결될 때 비로소 완성될 수 있기 때문에 지역과 함께 다양한 성장 경로를 반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 교육감은 인천시교육감 최초로 직선제 3선 교육감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 정확한 출마 계획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현재로서는 다양한 현안을 충실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인천 교육이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 지에 계속 성찰하며 숙고 중”이라고 말했다. 또 지난 2022년 교육감 선거 때 진보 교육감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3선 불출마’를 약속했다는 일부 ‘진보 교육감 후보들’에 대한 주장에 대해서는 “교육감 후보로 나오려고 하는 어떤 분이 그런 말을 한다고 하는 데 그분 스스로 성찰해야 할 문제”라며 확답을 피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새해를 맞아 나이가 한 살씩 더해질 때면 유난히 어린 시절의 추억이 떠오르곤 한다. 한때 화려하게 문을 열었던 가게들은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고, 익숙했던 간판은 업종마저 바뀌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이처럼 숨 가쁘게 변하는 시대 속에서도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세월의 풍파를 견뎌온 노포들이 있다. 변하지 않는 맛으로 추억을 되살리고, 한 그릇의 음식으로 위로를 건네는 공간이다. 따뜻한 음식으로 새해를 맞이할 수 있는 곳, 기억 속 맛으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는 곳. 경기관광공사와 함께 도내 곳곳에 자리한 노포 맛집을 만나본다. ■ 고소한 빵 냄새로 시작되는 하루, 김포 ‘쉐프부랑제’ 김포에 위치한 ‘쉐프부랑제’는 매일 오전 8시면 문을 열고 고소한 빵 냄새로 하루를 깨운다. 현재 이곳에서는 약 100여 종의 빵이 만들어지고 있으며, 수제 단팥소를 넣은 ‘쌀단팥빵’, 얇게 저민 피칸이 듬뿍 들어간 ‘엘리게이터’, 당근 파운드 사이에 크림치즈를 더한 ‘당근크림치즈파운드’가 대표 메뉴로 꼽힌다. 이 빵들은 진열대에 오르기 무섭게 팔려 나가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이병재 쉐프부랑제 대표는 군산 ‘이성당’, 마산 ‘코아양과’ 등 전국의 유명 제과점을 거치며 기술과 경험을 쌓아온 제과제빵 명인이다. 현재는 두 아들이 가업을 이어받아 함께 반죽을 만지며, 지나온 시간 위에 미래를 더하고 있다. ■ 지동 순대곱창타운의 선구자, 수원 ‘호남순대’ 수원 팔달문 인근 지동시장 안에는 오랜 세월 자리를 지켜온 지동 순대곱창타운이 있다. 타운 안으로 들어서면 넓은 공간을 따라 순대와 곱창을 판매하는 개방형 가게들이 줄지어 들어서 있다. 이 가운데 ‘호남순대’는 1980년대 중반부터 자리를 지켜온 시장의 터줏대감이다. 호남순대의 하루는 새벽 4시에 시작된다. 오직 돼지뼈만으로 24시간 우려낸 육수로 끓인 순대국밥은 잡내 없이 진한 국물 맛을 자랑하며 단골들의 발길을 이끈다. 순대와 곱창에 부추, 깻잎, 대파, 양배추 등을 더해 볶아낸 순대곱창볶음 역시 빠질 수 없는 대표 메뉴로 자리하며 그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 70년을 한자리에. 파주 ‘덕성원’ 경의중앙선 금촌역 인근에는 파주의 대표 전통시장인 금촌통일시장이 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간직한 이 시장 북쪽에는 그 시간과 함께해 온 중화요리 전문점 ‘덕성원’이 자리하고 있다. ‘정성을 담는 집’이라는 뜻의 덕성원은 1954년 문을 열어 70여 년의 세월을 이어왔다. 가게 안에는 1960년대에 촬영된 흑백 사진 몇 장이 걸려 있어 옛 모습을 고스란히 전한다. 오랜 단골들은 사진을 바라보며 음식을 맛보고, 그 시절의 향수를 함께 떠올린다. 현재 덕성원은 3대째 운영 중이며, 주방은 4대째인 아들이 맡고 있다. 냉동 해산물을 사용하지 않고 신선한 채소만을 고집해 맑고 깊은 맛을 낸다. 화려하지 않지만 오랜 시간 불 앞에서 쌓아온 내공이 고스란히 담긴 음식이다. ■ 맛·모양·건강의 삼위일체, 안산 ‘이조칼국수’ 안산에서 35년간 한자리를 지켜온 ‘이조칼국수’는 지역을 대표하는 노포다. 이곳의 칼국수는 흑미 찰현미, 콩가루, 부추를 각각 섞어 반죽한 삼색면을 사용해 모양이 아름답고 소화도 잘된다. 국물은 인천 연안부두에서 주 3회 이상 공수한 신선한 해산물로 우려내 담백하면서도 깊은 감칠맛을 자랑한다. 칼국수를 주문하면 고추장과 무생채를 곁들인 보리밥이 함께 나와 별미로 즐길 수 있다. 팥칼국수와 팥죽 역시 인기 메뉴이며, 김치는 별도로 판매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3대째 이어온 모녀의 손맛이 자연 그대로의 맛을 완성한다. ■ 고즈넉한 한옥에서 만나는 일식, 양평 ‘사각하늘’ 북한강을 따라 달리다 문호리에서 마을길로 접어들어 언덕을 오르면 간판 없는 한옥 한 채가 모습을 드러낸다. 일식 스키야키 전문점 ‘사각하늘’이다. 일본인 건축가가 1998년 지은 이 한옥은 일부러 숨겨둔 듯한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스키야키 한 가지 메뉴만 선보인다. 철판에 채소를 볶아 육수를 붓고 얇게 썬 소고기를 넣어 끓인 뒤, 날달걀에 찍어 먹는다. 식사를 마친 후에는 남은 육수에 우동을 끓여 마무리한다. 별채에서는 다실 말차 체험도 가능하며, 조명 없이 자연광과 촛불만으로 공간을 밝힌다. 식사와 체험은 모두 100% 예약제로 운영된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중국을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의 외교 행보에 여야는 6일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전날 이뤄진 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성공적”이라고 극찬한 반면 국민의힘은 “빈손회담”이라며 평가 절하했다. 문진석 민주당 원내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한중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됐다”며 “이번 정상회담은 민생과 평화라는 공동 목표 아래 한중 관계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 평가를 쏟아냈다. 그는 “한중 양국은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전면 복원시키기로 하고 대화 채널 정상화의 뜻을 모았다”며 "두 나라는 10여 건의 MOU 체계를 통해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공급망 안전, 문화 콘텐츠 상생 모델 구축 등 협력 기반을 지속해서 넓히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중국은 경제와 지정학적 측면에서 대한민국과 불가분의 관계에 있는 핵심 협력 국가”라며 “이재명 대통령의 새해 첫 번째 정상외교로 경제협력과 한한령 완화, 한반도 평화 증진을 위한 새로운 물꼬를 텄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극찬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한중이 새 시대를 열어갈 기초를 다시 세웠다”며 “양국 정상은 무엇보다 중요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이 양국의 공동 이익이라는 점을 재확인했고, 이를 위한 중국의 건설적 역할 의지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반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장관급 인사가 영접에 나섰다며 호들갑을 떨면서 시작된 이 대통령의 중국 방문과 한중 정상회담은 의전적 장면만 부각됐을 뿐 대한민국의 실질적 외교·안보 이익은 거의 확보하지 못한 채 이벤트성 회담으로 끝났다”고 혹평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번 회담은 중국으로부터 ‘편을 잘 고르라’, 다시 말해 ‘줄을 잘 서라’는 경고만 듣고 돌아온 회담으로 평가 절하될 수밖에 없다”며 “중국 측은 오히려 우리에게 ‘올바른 편’, ‘올바른 전략적 선택’을 운운하면서,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이라는 우리의 핵심 안보 축을 흔들려는 의도를 비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성과처럼 내세우는 다수의 MOU 역시 구속력 없는 선언적 합의에 불과하다”며 “이재명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냉엄한 국제정치 현실을 직시하는 책임 있는 외교로 자세를 전환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중 정상회담은 사실상 ‘빈손 회담’이었다”며 “실질적인 ‘한반도 비핵화’ 진전은 보이지 않았고, 대한민국의 외교·안보 성과를 확인하기 어려운 회담이었다”고 비판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한주희 기자 ]
자동차 보험은 사고 발생 시 타인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사회적 안전망이다. 하지만 최근 화성특례시 내 무보험 운행 차량 적발 건수가 급증하며 시민의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 특히 무보험 상태가 차량의 무단 방치로 이어지는 기형적인 순환 구조는 또 다른 행정력 낭비와 도시 미관 저해를 낳고 있다. 이에 경기신문은 3회에 걸친 기획 보도를 통해 화성특례시 무보험·방치 차량의 실태와 구조적 원인, 그리고 행정적 대안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上) ‘무보험 차량’에 흔들리는 화성특례시 <계속> 인구 106만 명을 돌파하며 특례시로 당당히 도약한 화성특례시가 ‘무보험 운행 차량’이라는 거대한 암초를 만났다. 단속 시스템의 비약적인 고도화로 적발 건수가 폭증하면서, 이를 처리할 행정 인력 부족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5일 국토교통부와 화성시 등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화성 지역에서 적발된 무보험 운행 차량은 2200건을 넘어섰다. 특히 최근 들어 특별사법경찰(특사경)의 관련 업무량은 이전 대비 6배 이상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적발 건수의 급증은 역설적으로 단속 시스템의 진화에서 비롯됐다. 과거 경찰의 육안 단속이나 일부 CCTV(폐쇄회로화면)에 의존했던 방식에서 벗어나, 현재는 국토교통부와 경찰청, 보험개발원의 전산망이 실시간으로 상호 연계되는 ‘입체적 감시 체계’가 구축됐기 때문이다. 특히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통과하는 즉시 해당 차량의 보험 가입 여부가 자동으로 판별되는 시스템이 본격 가동되면서, 무보험 차량이 활개 칠 ‘도피처’는 사실상 사라진 상태다. 단속 효율은 높아졌지만, 현장의 비명은 커지고 있다. 시 특사경 관계자는 “전산망 실시간 연계 이후 한 달 단속량이 1450여 건에 달할 정도로 적발 빈도가 급격히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는 단순한 서류 업무의 증가를 넘어 차량 소재지 파악, 차주 소환 조사 등 강도 높은 수사 업무 전반이 지자체가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늘어났음을 의미한다. 무보험 운행은 사고 발생 시 피해자에 대한 최소한의 구제가 불가능해 한 가정을 파멸로 몰아넣을 수 있는 심각한 사회적 범죄다. 시는 적발 건수 급증이 시민 안전 위협으로 직결되는 만큼, 단속 효율화와 인력 충원이 시급하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화성특례시 위상에 걸맞은 안전한 도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촘촘한 단속망뿐만 아니라 이를 뒷받침할 행정 조직의 확충이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최순철 기자 ]
미국의 베네수엘라에 대한 군사 개입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축출되면서 세계 경제에 불안감이 조성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과 달리 글로벌 주식 시장에 훈풍이 불고 있다. 코스피는 정초부터 연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며 불장을 이어가고 있다. 6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67.96포인트(1.52%) 오른 4,525.48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마감했다. 이날 오전 코스피는 4,446.08로 전날 마감 시간보다 11.44포인트(0.26%) 낮게 출발했다. 개장 직후 한때 4,395.00까지 밀리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지만 빠르게 회복세로 전환돼 매시간 장중 최고치를 경신하는 기염을 토했다. 아시아 주요국의 증시 역시 전날의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날 2.97% 급등한 일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도 전날보다 1.32% 오른 52,518로 장을 마감해 약 2개월 만에 종가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만 자취안지수는 이날 1.57% 오른 30,576.30으로 마감한데 이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 역시 이날 10년 만에 장중 최고치를 새로 썼다. 또 모건스탠리인터내셔널 세계 주가지수(MSCI ACWI)는 5일 전장 대비 0.82% 상승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세계 주식시장 강세의 배경에는 미국이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한 이후 미국 기업들이 베네수엘라 석유산업 재건에 참여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세계 최고 매장량을 자랑하는 베네수엘라는 1999년 우고 차베스 집권 이후 석유 산업을 전면 국유화했다. 그의 정책을 계승한 마두로 대통령이 미국에 의해 축출되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석유산업 재건에 미국이 개입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뉴욕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5일(미국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94.79포인트(1.23%) 뛴 48,977.18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43.58포인트(0.64%) 상승한 6,902.05, 나스닥종합지수는 160.19포인트(0.69%) 오른 23,395.82에 장을 마쳤다. 다우존스는 장 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종가 기준으로도 최고치로 마감했다. [ 경기신문 = 우경오 기자 ]
여야가 올해 화두로 6·3 지방선거 승리를 내세운 가운데 각각 발등의 불인 ‘공천 헌금 의혹’과 ‘당원게시판(당게) 사태’ 징계 문제가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될 예정인 2차 종합특검법(내란·김건희·해병대원)이 본회의를 통과할 경우 최대 150일간 수사가 이어지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 1심 선고도 다음 달 초·중순께 나올 예정이어서 지방선거 판세를 좌우할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올해 1호 법안으로 하겠다고 밝힌 2차 종합특검법의 경우, 당초 이재명 대통령의 4∼7일 중국 국빈 방문 기간 중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지 않기로 한 입장을 바꿔 7일 전체회의를 열어 2차 종합특검법과 통일교·신천지 특검법을 상정키로 했다. 2차 종합특검법은 빠르면 오는 8일 12월 임시국회 마지막 본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나 여의치 않을 경우 오는 11일 새 원내대표 선출 후 1월 임시국회 기간 중에 처리할 방침이다. 2차 종합특검은 특검 수사 기간이 최대 150일(90일+30일+30일)이어서 지방선거에 미치는 영향은 불가피하다. 여당발 공천 헌금 의혹은 김경 서울시의원이 귀국해 수사를 받고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지방선거 압승을 주장하는 민주당의 최대 악재가 될 전망이다. 공교롭게 지방선거를 앞두고 4년 전 지방선거 때 서울시의원 1억 원, 기초의원 수천만 원의 공천 헌금 의혹이 나온 점도 부담이지만 국회의원 간 대화 녹취록이 공개된 점을 놓고 정치권 일각에서 배후설이 나오는 등 뒤숭숭하다. 오는 11일 원내대표와 최고위원 3명을 새로 선출하는 지도부가 공천 헌금 의혹에 어떤 대응을 할지도 관심이다. 국민의힘이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게 사태’ 징계 문제 등을 다루기 위해 윤리위원회를 새로 구성했지만 명단이 일부 공개되면서 3명이 사의를 표명하는 등 점입가경 양상이다. 당무감사위의 당게 사태 조사에 대해 “조작”이라고 반발하는 친한(친한동훈)계는 일부 윤리위원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나서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윤리위는 당무감사위가 회부한 친한계 김종혁(고양병 당협위원장) 전 최고위원에 대한 ‘당원권 정지 2년 권고’도 심의하게 된다. 한 전 대표 징계시 ‘중도층 지지를 받기는 더욱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가 많아 윤리위의 결정이 주목된다. 다음 달 초·중순에 나올 윤 전 대통령에 대한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 1심 선고에 여야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올해 ‘내란 청산’을 강조하는 민주당은 윤 전 대통령의 1심 선고를 계기로 국민의힘을 향해 ‘내란 정당 해산’을 강력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맞서 국민의힘은 1심 판결 분석을 통해 반격을 노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윤 전 대통령과의 단절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당내 일부에서는 윤 전 대통령 1심 선고가 장동혁 대표의 위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인천시민들에게 주요 정책을 알리고 부족한 부분에 대해선 건의를 듣는 소통형 이벤트가 큰 관심을 받았다. 6일 인천시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31일까지 5일간 인천 연수구 송도동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에서 진행한 ‘행복예보기’ 이벤트에 약 1만여 명의 시민이 몰렸다. 행복예보기는 6m 높이의 초대형 캡슐 뽑기 기계로, 안에 들어간 시민이 레버를 당기면 시정 주요 정책이 담긴 행복예보카드를 캡슐을 통해 받아볼 수 있도록 제작했다. 시는 행복예보카드에 적힌 시정 메시지를 단순히 확인하는데 그치면 관심도가 낮아질 것을 우려, 입김을 불거나 체온을 통해 숨겨진 메시지가 나타나는 온도 감응형 카드로 제작했다. 이와 별도로 시정 등으로 생겨난 불편이나 고민 등을 적은 민원을 올린 뒤 사라지게 하는 ‘근심 삭제’ 프로그램도 색다른 경험으로 높은 호응을 이끌었다. 이현주(29·여·남동구 거주)씨는 “그동안 거리감을 느꼈던 인천시 시정을 이벤트를 통해 거리감 없이 확인할 수 있어 한층 더 친근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적인 고민을 덜어준다는 메시지 입력 프로그램에도 메시지가 잘 전달된 거 같아 무거웠던 마음이 다소 나아졌다”고 덧붙였다. 이번 캠페인은 온라인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뒀다. 시는 인스타그램과 유튜브 등 주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시민의 자발적인 후기와 영상 게시물이 100건 이상 올라온 것을 확인했다. 또 관련 콘텐츠의 누적 조회수 역시도 50만 회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했다. 시는 이번 캠페인 성과를 바탕으로 올 한 해 시민과의 접점을 확대하는 체감형·참여형 소통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단순한 정보 전달을 넘어, 시민이 직접 체험하고 공감할 수 있는 방식의 공공 캠페인을 통해 시정에 대한 이해도와 신뢰도를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행복예보기를 설치할 때만해도 시민들에게 관심을 받을 수 있을까 걱정했었는데 행사기간 많은 시민들이 줄을 서 기다리는 모습에 놀랐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 한 해는 일상에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중심의 소통 행정을 부서들과 협력해 추진할 계획”이라며 “시민 행복 증진을 위한 정책 홍보와 현장 중심 행정도 한층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