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직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해 세상을 떠난 가운데 네이버 노동조합이 직장 내 괴롭힘 가능성을 제기하고 나섰다. 네이버 노조 공동성명은 지난 28일 입장문을 통해 “고인이 생전 과중한 업무 스트레스와 위계(位階)에 의한 괴롭힘을 겪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사실로 밝혀진다면 이는 명백한 업무상 재해”라고 주장했다. 노조는 특히 “회사 내 인사 제도적 결함으로 인해 고인이 힘든 상황을 토로하지 못하고 안타까운 선택을 한 부분이 있다면 회사가 제도 개선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요구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동료를 황망하게 보낸 것에 대해 노동조합은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가족을 잃은 유족의 슬픔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앞으로 이러한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네이버 사..
“91년 5월 투쟁은 6월 항쟁을 넘어선 5월 민주화 투쟁으로 불러야 한다”라는 주장이 나왔다. 송병헌 전 민주화운동보상심의위원회 대표전문위원은 28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91년 5월 민주화운동 30주년 의미와 과제’ 세미나 세션 1에서 ‘91년 5월 투쟁의 민주변혁적 성격과 한국 민주화운동사적 의미’에 대해 주제발표를 하며 이 같은 의견을 냈다. 송병현 전문위원은 발표에서 “91년 5월 투쟁의 ‘비극적 인식’은 호칭, 트라우마, 패배라고 보는 패배담론 등에 따른 것”이라며 “민주, 민중이라는 수식어가 없어 의미가 덜 부각됐다. 또 죽음, 분신을 도구화했다는 담론, 유서대필 사건·외대 사건 등에 따른 도덕성 훼손 담론 등이 문제가 됐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독재자를 퇴진시켰다는 1960년 4월 민주혁명이나 직선제 개헌을 성취..
“나는 광대 김덕수입니다. 이 장구 하나로 남은 시간을 영원히 채워보려고 합니다.” 남사당패 출신으로 장구 연주가인 명인 김덕수는 앞으로 남은 세월도 지금까지처럼 장구 치면서 아버지의 길을 따라가겠다는 소망을 노래했다. 지난 27일 수원시 팔달구 경기아트센터 대극장에서는 ‘김덕수전’이 열렸다. 경기아트센터 개관 30주년 기념 공연이자 사물놀이 창시자의 인생을 조명한 무대인 만큼 객석은 기대를 품은 관객들로 가득찼다. ‘김덕수전’은 데뷔 63주년을 맞아 1년여 시간동안 진행된 구술 인터뷰를 바탕으로 이동연(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교수)이 제작 총괄과 극본을 맡았고, 극단 골목길 박근형 대표가 각색과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보름달 배경을 뒤로한 채 무대 위 김덕수와 국악그룹 앙상블 시나위가 음악을 연주했다. 이어 “나의 아버지..
한국 입국 비자를 발급받게 해 달라며 가수 유승준(45·미국명 스티브 승준 유)씨가 당국을 상대로 낸 두번째 소송 재판이 이번 주 처음 열린다.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5부(정상규 부장판사)는 다음 달 3일 유씨가 "사증(비자) 발급을 거부한 처분을 취소하라"며 주 로스앤젤레스(LA) 총영사를 상대로 낸 소송의 첫 변론 기일을 연다. 첫 변론 기일은 일반적으로 재판부가 소송을 둘러싼 양측의 입장을 확인하고 향후 재판 계획을 세우는 절차가 진행된다. 형사재판과 달리 당사자가 출석하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할 수 있다. 유씨가 선임한 국내 변호사들이 소송대리인 자격으로 변론기일에 출석할 것으로 보인다. 유씨는 과거 병역 의무를 회피하려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가 2002년 한국 입국이 제한됐다. 이에 재외동포 입국 비자로 입국시켜달라고..
"아이고 아까워라, 아까워서 어쩌나" 지난 28일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 인근 해상에서 7.93t급 어선 A호 선원들은 60㎝가 넘는 큼지막한 삼치들을 바다에 쏟아부으며 안타까움에 연신 혀를 찼다. 플라스틱 상자에 보관된 삼치들은 모두 죽은 상태여서 수면 아래로 힘없이 가라앉을 뿐이었다. 선원들은 한 마리의 삼치도 남김없이 전부 바다에 내던지고 나서 빈 상자를 바라보며 허망한 표정을 지었다. 해양수산부는 올해부터 삼치를 5월 금어기 어종으로 지정해 해당 기간 어획을 엄격히 제한하고 있다. 이는 삼치 어획량이 2016년 3만5천t에서 지난해 3만2천t으로 꾸준히 감소하면서 4∼6월 산란기의 삼치를 보호한다는 목적이다. 그러나 지역적 특성이나, 조업 방식에 대한 구분 없이 일괄적으로 삼치 금어기를 5월로 지정해 현장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제25회 공식 포스터를 선보였다. 지난 27일 공개된 총 6종의 포스터는 슬로건 ‘이상해도 괜찮아’(Stay Strange)를 반영, 제25회를 기념하는 케이크 시리즈다. 관객들이 BIFAN이 차려놓은 만찬에 와서 맛있게 먹고 즐기라는 의미를 담은 포스터는 귀여움과 기괴함이 어우러진 부조화 속 조화를 보여준다. 슬로건 ‘이상해도 괜찮아’는 주류에서 비켜난 수상한 장르영화의 재능들을 열렬히 지지하고자 하는 BIFAN의 의지 표명이다. 누군가에게는 낯설고 수상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굳건히 키워나간다면 결국 그 재능은 BIFAN을 만나 활짝 필 것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코로나19로 지난 2년여 동안 정상이 아닌 이상한 변화 속에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영화인과 관객, 우리 모두에게 건네는 희망과 위로 또한 내포하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8일 수원시 성균관대학교 자연과학캠퍼스 인공지능대학원을 찾아 인공지능을 포함한 미래산업으로 저성장, 불공정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신동렬 성균관대학교 총장과 대학 관계자, 대학원생과 ‘스토리 생성을 위한 AI어시스턴트’ 등 대학에서 진행한 인공지능 분야 연구개발 성과 시연을 함께 한 후 학생들과 만나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지사는 “앞으로 직업의 양상이 완전히 바뀌게 될텐데 청년세대가 실제로 지금 엄청난 기회 부족 상황에 직면해있다 보니 불공정에 대한 분노도 높고, 공정성에 대한 열망도 크다”며 “결국은 경제성장이 저성장화 되면서, 총량이 잘 늘어나지 않아서 생긴 문제인데. 새로운 산업형태, 인공지능을 포함한 미래산업으로 길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공지능이..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이 월간 기준으로 10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28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들어 현재까지 36% 넘게 폭락해 2011년 9월 이후 월간 기준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CNN 방송과 로이터통신 등은 현재와 같은 하락 추세가 지속된다면 거의 10년 만에 최대 낙폭으로 5월을 마감하게 된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지난달 최고가와 비교하면 거의 반 토막 난 가격이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6만4000달러를 돌파하며 사상 최고가를 작성했다. 하지만 이달 들어 테슬라 최고경영자 일론 머스크의 발언과 미 재무부의 거래 신고 의무화 등 악재가 이어지며 가격이 하락했다. CNN 방송은 "5월은 많은 가상화폐에 잔인한 달이 됐다"며 "비트코인 폭락은 다른 가상화폐로도 번졌다"고 보도했다.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각종 악..
5월 마지막 토요일인 29일은 대체로 맑은 날씨와 막바지 봄나들이로 혼잡한 교통상황이 예상된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교통량은 전국 488만대로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44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45만대가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예상 소요시간은 토요일 지방 방향으로 ▲서울~대전 2시간10분 ▲서울~부산 5시간30분 ▲서울~광주 4시간10분 ▲서서울~목포 4시간30분 ▲서울~강릉 4시간 ▲남양주~양양 3시간10분 등이다. 일요일 서울 방향으로는 ▲대전~서울 2시간30분 ▲부산~서울 5시간40분 ▲광주~서울 4시간20분 ▲목포~서서울 4시간30분 ▲강릉~서울 4시간 ▲양양~남양주 3시간 등이다. 이는 요금소 간 통행시간 기준이며, 일시적으로 교통량이 집중되거나 사고 등 돌발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도로공사측은 설명했다. 최대 혼잡 구..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하면서 29일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대 초반을 기록했다. 전날보다 50여명 줄면서 이틀째 500명대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세는 최근 다소 주춤해졌으나 직장, 어린이집 등을 고리로 한 일상감염이 끊이지 않는 데다 전파력이 더 세다고 알려진 해외유입 변이 바이러스도 꾸준히 확산하고 있어 확진자 규모는 언제든 다시 더 커질 수 있는 불안한 국면이다. ◇ 지역발생 505명 중 수도권 343명, 비수도권 162명…비수도권 32.1%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33명 늘어 누적 13만9천431명이라고 밝혔다. 전날(587명)보다 54명 줄었다. 최근 수도권뿐 아니라 비수도권에서도 크고 작은 집단감염이 잇따르면서 코로나19 유행은 확실하게 가라앉지 않는 상황이다. 지난 23일부터 이날까지 최근 1주일간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585명→530명→516명→707명→629명→587명→533명이다. 이 기간 500명대가 5번, 600명대와 700명대가 각 1번이다. 1주간 하루 평균 약 584명꼴로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562명으로, 여전히 2.5단계(전국 400∼500명 이상 등)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05명, 해외유입이 28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571명)보다 66명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 190명, 경기 136명, 인천 17명 등 수도권이 343명(67.9%)이다. 비수도권은 대구·충북 각 22명, 경남 19명, 부산 14명, 경북 13명, 제주 12명, 대전 11명, 강원·충남 각 10명, 광주 9명, 울산 8명, 전북 6명, 전남 5명, 세종 1명 등 162명(32.1%)이다. 주요 신규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수도권의 경우 서울 구로구 직장과 관련해 22명, 서울 금천구 노래연습장과 관련해 11명, 경기 구리시 어린이집 2번째 사례에서 12명이 각각 양성 판정을 받았다. 비수도권에서는 대전 서구 초등학교, 충남 예산군 요양원과 관련해 각각 6명이 확진됐다. ◇ 위중증 환자 4명 늘어 총 160명…전국 17개 시도서 확진자 나와 해외유입 확진자는 28명으로, 전날(16명)보다 12명 많다. 이 가운데 16명은 공항이나 항만 검역 과정에서 확인됐다. 나머지 12명은 서울(4명), 경기(3명), 충남(2명), 인천·경남·제주(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94명, 경기 139명, 인천 18명 등 총 351명이다. 전국적으로는 17개 시도 전역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사망자는 전날보다 5명 늘어 누적 1천951명이 됐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0%다. 위중증 환자는 총 160명으로, 전날(156명)보다 4명 늘었다. 전날 하루 선별진료소를 통한 검사 건수는 3만1천135건으로, 직전일 3만6천763건보다 5천628건 적다.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를 계산한 양성률은 1.71%(3만1천135명 중 533명)로, 직전일 1.60%(3만6천763명 중 587명)보다 소폭 상승했다. 이날 0시 기준 누적 양성률은 1.43%(973만3천591명 중 13만9천431명)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