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부 이준성 기자 카메라에 잡힌 ‘몽골’> 칼 한 자루를 들고 말과 함께 드넓은 초원을 누비며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제국을 건설한 몽골인. 그 찬란한 영광의 자취는 더 이상 찾아보기 어렵다. 156만 제곱킬로미터의 면적으로 한반도보다 7배 이상 넓은 국토를 자랑하지만, 인구는 약 300만 명으로 고작 대한민국 인구의 20분의 1정도이다. 인구밀도도 아주 낮아 몽골 전체인구의 절반가량이 거주한다는 수도 울란바타르(Ulaanbaatar)의 거리를 거닐다 보면, 종종 혼자 걷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우라늄, 철, 석탄 등 지하자원의 매장량이 풍부하지만 분지의 형태를 띠고 있는 몽골은 항만이 없어 중국이나 러시아 등을 통해야 하는데 수출하는 비용이 더 들어 채산이 맞지 않는다고 한다. 때문에 이렇다 할 특화산업이 발달하지 못한 몽골은 외국기업이나 국가의 투자유치, 그리고 관광 사업에만 의존 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어서 국민들의 생활권은 ‘빈곤’ 그 자체이다. 흉물로 전락한 짓다 만 건물, 시내한켠에 빼곡히 들어차 있는 낡은 게르(원형모형의 몽골식 전통 가옥)촌, 마치 한국전쟁 직후의 우리의 모
1. 현존하는 향토기업과 떠나간 향토기업 2000년 이전까지 수원은 수도권 남부를 대표하는 기업도시였다. 장안구 조원동에 위치했던 한일합섬, 매산로에 자리잡았던 대한방직을 비롯해 수원의 대표기업 삼성전자㈜, SK케미칼㈜(선경합섬) 등 현재 화성과 갈비가 수원의 대표적인 이미지로 자리 잡았다면 과거에는 기업도시로서의 명성이 더 높았다. 기업의 부흥은 수원시가 모든 기초 자치 단체 중에서 가장 많은 인구(2010년 8월 기준)를 보유하게 된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 그러나 IMF 구제금융시대에 접어든 1998년을 전후해 기업이탈이 시작됐다. 경영 악화와 신규 투자 억제와 같은 수도권 규제 등으로 인해 기업들이 속속 지방과 해외로 이전을 선택할 수 밖에 없는 까닭이다. ◆ 현존하는 최장수 향토기업, 농우바이오 수원에서 태어나 현재까지 왕성한 경영활동을 벌이고 있는 향토기업(제조·종업원 20인 이상)의 역사는 1960년 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1960년 대에 설립된 소수의 기업만이 수원에서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으며 1960년 이전에 설립된 기업들은 이제는 남아있지 않다. 수원상공회의소에 따르면 ㈜농우바이오, 삼성전자㈜ ㈜동원데어리푸드, 한국삼공㈜, ㈜덕성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취임한 후 경기교육은 정부, 검찰과 충돌하며 갈등을 빚었다. 진보성향 교육감으로 첫 등장한 김상곤 교육감에 대해 교육계 안팎에서 민감하게 반응했고, 매순간 경기교육은 풍파에 휩싸였다. 수차례 이어진 고발 사건은 교육감직을 박탈당할 위기로도 다가왔지만, 김 교육감은 민주적 가치와 도민과의 약속을 중심으로 교육자치를 지켜왔고 지금도 묵묵히 그 길을 가고 있다. ▲시국선언 교사 징계를 둘러싼 MB정부·검찰과의 대립 김상곤 교육감이 MB정부와 처음 부딪히기 시작한 것은 시국선언 참여 교사들에 대한 고발 지침이 내려진 2009년 6월부터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2009년 6월 18일 시국선언을 통해 “과거 군사정권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공권력의 남용으로 민주주의의 보루인 언론, 집회, 표현, 결사의 자유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 촛불관련자와 PD수첩 관계자에 대한 수사가 상식을 넘어 무리하게 진행됐다”며 “교사들은 민주주의를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심한 당혹감과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고 발표했다. 당시 시국선언에는 전교조 교사 1만6천171명이 참여했고, 이들은 정부의 사과와 국정 쇄신 등을 요구했다. 곧이어 시국선언을 주도한 경기지역 15명을…
김영우 국회의원(한 연천·포천) “꿈이 현실이 되도록 희망의 초석을 다지겠습니다.” 김영우(한나라당 연천·포천) 국회의원은 연천과 포천의 발전을 위해 바다가 아닌 작은 냇물을 만들겠다며 겸손하고 온화하게 이야기 한다. 작은 냇물은 지류를 만들고 곧 강을 이루고 그것들이 모여서 바다를 만들 수 있다면서 항상 성실하고 인내하면서 작은 것부터 살펴 성공을 이끌어 내겠다는 생각으로 국회에서도 지역발전을 위한 법안발의와 서민생활과 관련된 법안발의에 중점을 두고 의정활동에 임했다. 김 의원은 틈나는 대로 지역을 다니며 직접 보고 듣고 확인하며 주민과의 대화를 즐기는 국회의원으로 지역주민들의 김의원에 대한 기대와 사랑이 크다. “한마디로 정치는 대화입니다. 주민과의 대화, 정당간의 대화, 지역간의 대화, 국가간의 대화, 이모든 커뮤니케이션이 정치인데 많이 듣고 이해하면서 상대방의 요구를 사실적으로 간파하고 이견이 있을 때는 한 번 더 그 이견을 생각하고 연구합니다.” “사실은 바꿀 수 없지만 견해는 바꿀 수 있기에 사실이라는 명제 아래 서로 다른 견해는 바꿀 수 있기에 차분하게 대화에 임하는…
6월의 화창한 휴일, 경기신문과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총동문회가 공동주관한 ‘제5회 I LOVE 방송대 마라톤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남녀노소 6천여명이 참여한 이날 대회는 대회 시작시간인 오전 9시보다 2시간이 이른 오전 7시부터 참석자들이 대회장을 찾아 몸을 풀었고 경찰과 소방대, 병원 의료진, 안내요원 등 500여명이 나서 사고없는 안전한 대회를 만들었다.특히 이날 대회는 5회째를 맞아 처음으로 서울떠나 인천에서 개최되면서 오는 2014년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을 염원하며 5㎞와 10㎞ 그리고 하프코스를 내달렸다.대회에는 송영길 인천시장과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 문병호 민주당 인천시당 위원장 등 인천지역 오피니언 리더들이 대거 참여했고 길가의 시민들은 달리는 선수들을 격려하는 박수를 보내 대회를 축하했다. ▲ 우먼 파워 아세요 12일 오전 인천 문학경기장에서 열린 2014년 인천 아시아게임 성공기원 ‘제5회 I LOVE 방송대 마라톤 대회’ 5km 마라톤 부문에서 여성 참가자들이 힘차게 달리고 있다. ▲ '2014년 인천 아시아게임 성공기원 제5회 I LOVE 방송대 마라톤 대회'에 참석…
■ ‘학교의 주인은 학생’… 교육 기본 바로 세우다 기도교육청이 추진하고 있는 인권 친화적 교육환경 조성 사업이 학생인권조례 시행과 학교생활규정 개정, 생활지도 방식 개선, 인권교육 등으로 다양하게 진행되며 탄력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 5일 학생인권조례가 공포된 후 도교육청은 준비 기간을 거쳐 올 3월부터 인권조례를 본격적으로 적용하고 새로운 학교문화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와함께 그동안 인권침해 논란이 됐던 강압적인 야간자율학습과 강제 두발 규제, 일방적인 소지품 검사 등 교사의 강압적인 교육·지도 방식이 약화되고 학생의 권리와 자율성을 보장하는 ‘학생인권시대’가 열렸다. ▲ 학생인권조례 제정과 시행 김상곤 경기도교육감이 지난 2009년 5월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역점사업으로 제시한 후 도교육청은 같은해 7월 발족한 ‘경기도 학생인권조례 제정 자문위원회’를 중심으로 학생, 학부모, 교사 의견을 수렴했다. 당시 학생인권조례가 제기된 배경에는 한국 사회의 교육문화가 입시 중심의 경쟁시스템에서 교사의 강압적이고 획일적인 교육·지도 방식으로 학생들이 수동화되고 극단적인 경우 반항심을 유발한다는 비판에서 비롯됐다. 이에 김 교육감은 교사가 학생에게 다가
지난 7일 타계한 김준엽 전 고려대 총장에 대한 수식어는 많다. ‘시대의 스승’, ‘실천적 지성’ 등 언행일치의 사표(師表)로 불리는 그가 전두환 정권의 압력으로 고려대 총장직에서 물러나게 됐을 때 학생들이 한 달 동안 ‘총장 사퇴 결사반대’ 시위를 벌인 것은 그의 인품을 단적으로 말해주는 예다. 이를 두고 김 전 총장은 “평생 많은 훈장을 받았지만 그때 학생들의 시위를 최고의 훈장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일제강점기 학병(學兵) 탈출 1호로 1세대 중국학·공산주의 전문가인 그는 정계의 온갖 유혹을 뿌리치고 학자로서의 길을 고집했다. 회고록인 ‘장정(長征)’에서 장면 내각의 주일대사(1960), 5·16 이후 공화당 사무총장, 박정희의 통일원장관 제의(1974) 등을 모두 뿌리쳤다고 밝힌 바 있다. 특히 1988년 1월 초 궁정동 안가에서 당시 대통령 당선자였던 노태우로부터 국무총리를 제의받았을 때 이른바 ‘5불가론’을 이유로 고사한 일화는 유명하다. 그는 “첫째, 그동안 노 당선자를 두 번 만났지만 잘 모르고 둘째, 헌법에 따라 전두환 씨가 국정자문회의 의장을 맡게 되는데 총칼로 정권을 장악하고 많은 사람을 괴롭힌 그에게 내 머리가 100개 있어도 숙일 수…
“PR의 수준을 보면 기업의 수준을 알 수 있다”는 말이 있다. 그 만큼 PR의 중요성은 날로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정부, 기업, 단체 등이 공중과의 커뮤니케이션을 게을리하고 이익추구에만 열을 올린다면 공중의 외면을 물론 조직의 수익률 감소와 부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최근 정관계를 비롯 업·단체 등이 소통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강화하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만큼 PR의 중요성을 놓고 이해관계자간 갑론을박 할 사안이 아니라는 애기다. PR을 담당하고 있는 담당자들에게 반문하고 싶다. 기업의 이익을 위해 일방적인 소통만을 펼치고 있는지 아니면 PR담당자로서 사회에 공헌하는 윤리적인 역할은 수행하고 있는지를 말이다. PR담당자는 조직의 이익부분에만 초점을 맞춰 소구하기 보다는 사회적 가치와 균형성을 유지하면서 소통해야 한다. 또한 조직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PR담당자는 조직에 대해 매우 정확하고 깊이 있게 알고 있을 뿐 아니라 외부공중이 원하는 바를 그 어떤 조직원 보다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지역사회의 요구를 철저히 이해하고 책임있고 양심있는 행동을 취해야 하는 것이다. 자칫…
웃자고 한 말이겠지만 모 라디오 방송에서 어느 초등학생이 현충일을 “현충사에서 이순신장군께 제사를 지내는 날”이라고 소개하는 내용을 듣고 한참을 생각하게 됐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선조를 생각하면 제일 먼저 떠오른 이름은 이순신장군이다. 이에 토를 달 사람은 없다. 그렇다면 우리는 백제를 지키려고 했던 계백장군과 고구려의 양만춘장군, 을지문덕은 어떻게 보고 있으며, 조선을 지키려 했던 합병을 반대하고 항일투쟁에 나섰던 많은 의병들과 독립운동가들에 대해 우리는 순국선열 바로 인식하고 있는 것일까. 한무제에 대항했던 고조선의 마지막 왕 우신왕과 신라로 통합된 가야, 삼국통일에서 실패한 역사가 된 백제와 고구려, 잊혀진 발해, 원나라의 침공에 항거했던 삼별초의 고려 등 자신의 나라를 지키려 했던 왕들, 그리고 숫한 장군들과 대신들을 우리는 얼마나 잘 설명하고 있을까. 우리는 5천년동안의 호국의 역사를 보는 마음과 6.25로 불리는 한국전쟁과 베트남전쟁, 천안암, 서해교전 등에서 순직한 전몰군경을 추모하는 마음이 다르다고 느끼는 것은 비단 나만의 것은 아닌 것 같다. 이는 한국전쟁을 그린 나시찬님 주연의 드라마 전우, 난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한 이승복어
화재 발생 시 쉽게 대처할 수 없는 이유 중 하나는 지상에서의 화재만 있는 것이 아니라 지하, 아파트, 지하철 등 공간이 다양하기 때문이다. 우선 지하 공간 화재시 인명피해 원인 첫 번째는 정전에 의한 암흑 때문에 피난방향의 확인이 곤란해지는 것이다. 두 번째는 지하 공간 자체가 불안감을 줘 패닉 상태가 돼 혼란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 세 번째로 복잡하게 꺾어진 통로 때문에 방향감각을 잃어 헤매기 쉽다. 다음으로 아파트에서 화재 발생 시에는 계단을 통한 피난 도중 질식해 인명피해를 입는다. 또 점점 생겨나는 초고층 아파트의 화재 발생 시에는 진화작업에 어려움이 많다. 화재 안전의 관점에서 이러한 고층공동주택은 건물내부의 화재하중 및 주거 밀도 등과 같은 화재연구의 기초자료가 부족하다. 더구나 소방법상 건축허가동의 제도의 목적은 적정방화설계를 통한 안전성 확보에 있지만, 현실은 건축허가와 사용승인을 위한 절차로 소방법상의 최소요구조건만 확인한다. 마지막으로 지하철 화재 시 인명피해를 가져오는 첫 번째 이유는 피난동선인데 구조적으로 인명의 신속, 용이한 피난이 보장되기 어렵고, 소방대의 신속한 현장진입, 화재진압 및 인명구조 활동도 어려운 공간성을 갖는다.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