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남문이 상권 활성화를 위한 힘찬 날갯짓을 하고 있다. 17일 수원시 팔달구 중동 84번지 (구)베레슈트 자리에 대형 쇼핑몰인 ‘해피니스’가 개장하기 때문이다. 한때 남문 상권 활성화의 교두보 역할을 했던만큼 이 지역 상인들도 예전의 영광을 떠올리며 또다시 활성화를 위한 역할을 해줄 것에 대한 기대에 한껏 부풀었다. 그만큼 ‘해피니스’의 개장을 앞두고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한때 고난도 있었다. (구)베레슈트 입점 상인들간 내부 갈등과 공급보다 점포수가 많은 점 등이 원인이 돼 결국 문을 닫았고, 지역 상권 역시 주춤했다. 이후 젊은 경영마인드를 앞세운 신세대 경영자의 고민과 노력으로 남문 상권이 또다시 꿈틀대고 있다. 대형 쇼핑몰인 ‘해피니스’가 현대화 리모델링 통해 새롭게 태어나기 때문. 지하에는 대형마트가 들어서고, 1~3층 패션 아울렛, 4, 5층 가구백화점, 6층 예식홀, 7층 세계퓨전요리 전문점, 8~10층 극장, 11, 12층은 예식뷔페 등으로 꾸며진다. 1~3층 패션 쇼핑몰에는 퓨마, 아디다스 등 유명 브랜드 70여종이 들어선다. 또 각 층별로 매장을 대형화 시켜
선문염송 제408칙에 소개된 이 공안의 내용은 이러하다. 어느 날 한 스님이 조주(趙州)에게 앞서의 소년처럼 물었다. 이 질문에 조주는 이렇게 대답했다. “내가 청주에서 베로 장삼을 한 벌 지었는데 무게가 일곱 근이더군.” 이렇게 간단한 문답이다. 만공은 이 문제로 며칠 밤을 지새웠으나 별 진전이 없었다. 만법(萬法)이 하나로 돌아가면 의당 하나는 만법으로 돌아가지 않겠느냔 생각으로 핵심은 지르지 못하고 왔다갔다 공안의 주변만 배회했다. 조주는 베 장삼이 일곱 근 베로 되어 있다는 것으로 만법과 하나를 일치시켜 납자들의 수고를 덜게 했건만 만공은 도리어 무거운 짐을 지었다. 만공은 온양의 봉곡사로 처소를 옮겨 더욱 열심히 이 공안을 참구하였다. 다음 해인 칠월, 새벽 종과 함께 울려퍼지는 염불 소리가 만공의 귓전을 두들겼다. ‘만상(萬像)이 변하는 그 모든 법칙이 곧 마음에서 일어남을 알아야 한다.’(화엄경) 만공은 오도송을 지었다. 그의 어록에도 보이듯이 ‘한 생각이 일어날 때 일체가 생기고 한 생각이 없어질 때 일체가 없어진다.’는 일체와 생각의 경계를 무너뜨린 것이다. 빈 산 기운(理氣)은
창의성 개발 영재학교로 발돋움 지난 2002년 3월1일 개교해 5년이라는 짧은 역사를 지닌 풍산초등학교(교장 심재곤). 개교 당시 주변에는 낡은 주택들이 즐비하고 학원 등 사설교육기관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열악한 환경이었지만 풍산초는 아이들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는 것이 바로 교육기관이 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에 학부모와 교직원이 손을 잡고 학교의 발전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5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기적과 같은 발전을 보이며 지난해 고양교육청에서 실시한 ‘2006 HI-PRIME SCHOOL’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루었다. 하이프라임스쿨은 고양교육청이 각급 학교의 방과후 학교를 평가해 최고의 학교를 선정하는 것. 새로움과 다양성을 추구하기 위한 특기적성프로그램, 영재학급, 영화체험교실, 영어특성화반을 운영하며 창의성을 배양한 인재를 만들어 가는 풍산초는 국립암센터에 병원학교를 개설하면서 새로운 시도를 멈추지 않고 있다. 풍산초가 실시하는 방과후 학교 중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과학로봇 창의력반. 학생들이 직접 로봇을 만들어 각종 경연대회 등에 출전하고 있는 로봇 창의력반에는 아이들의 솜씨라고는 믿기 어려
경허는 말년이 되자 일본의 침략에 울분을 참지 못해 그들에게 반항하였다. 단발령에는 장발로, 고문에는 인내로 참아내다가 마침내 승복을 벗어던지고 이름도 난주(蘭州)라 갈고 삼수갑산의 글방 훈장으로 들어갔다. 수많은 기행 끝에 훈장이 된 것이다. 그러던 1912년 봄인 4월 25일 경허는 글방 제자들을 찾아다니며 작별 인사를 했다. “내일 가네.” “어디를 가시는데요?” “바람따라 갈 뿐이야.” 글방으로 돌아온 경허는 울 밑에서 풀을 뽑는 학동들을 오래도록 바라보다가 갑자기 몸이 피곤하다면서 방으로 들어갔다. 음식도 모두 끊고 하룻밤을 지낸 뒤 홀연히 새벽에 일어나 붓을 들고 임종게를 지었다. 마음 속의 달이 홀로 둥글고 그 달빛은 삼라만상을 삼켜 버리니 경계가 없는 빛, 이것은 또한 무엇인가? 경허는 마지막으로 일원상을 그린 후 붓을 던지고 오른쪽으로 비스듬히 누워 입적하였다. 향수 63세였다. 제자로는 혜월, 만공, 한암, 수월, 성월 스님 등이 있으며 이들 선지식들이 있어 우리나라 최근세의 선불교를 중흥시켰다. 뿐만 아니라 경허는 한국에서 승려가 되었거나 되려는 사람, 혹은 불교도이거나 불교를 접한 사람들이 부처님을 향해 나아가자면 꼭 한번은 넘어야할 산
“북부지역,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야” -초대 회장에 선출된 것을 축하드린다. 요즘 도내 이슈가 바로 ‘수도권 역차별’인데 때를 맞춰 상공인들이 먼저 들고 일어난 것 같다. 창립의 구체적 동기와 목적을 말해달라. ▲먼저 도 북부 지역의 현실을 가늠할 수 있는 실례를 들어보겠다. 지난 9월4일 G-Fair 2007(경기도 우수상품 박람회)이 일산 킨텍스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도가 주최, 경기 중소기업 종합지원센터가 주관했다. 50여명의 내빈이 참석했는데 이중 북부지역의 내빈은 김영선의원(한나라 일산을)과 이 센터 북부지소 이종덕 소장, 나까지 단 3명에 불과했다. 도 남부와 북부의 차이가 행사장의 내빈 참석율에서도 드러나는 것이다. 너무 아쉬웠다. 바로 이런 낙후된 북부에 대해 더 이상의 역차별을 막기 위해 연합회를 발족시킨 것이다. 우리 몫은 우리가 스스로 지키기 위해서다. 북부 전체를 아우르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현재 기업상호간 10개 시군별 기업인 협의회가 구성돼 활동하고 있기 때문에 크게 어렵지는 않다. 연합회는 이들 시군 기업인 협의회간 정보교류를 광역적 협력 체계를 구성, 기업의 경제발전에 이바지하는 게 목적이다. 시군별 얼키고설킨 여러가지…
‘아들, 딸 구별말고 팡팡 낳아 잘기르자’ 지난 12일 개막된 ‘제44회 수원 화성 문화제’. 수원시민의 자부심이자 수원 최대의 축제로 자리잡은 화성문화제에 500여명의 외국인이 동참해 큰 관심을 끌었다. 일본, 태국, 몽골. 베드남 등 아시아권 10여개국에서 모인 이들은 수원화성문화제의 메인 행사인 정조대왕 능행차 재연 퍼레이드가 열린 13일 퍼레이드 행렬에 동참해 큰 몫을 담당했다. 이들이 정조대왕 행차에 동참할 수 있었던 것은 국제가정협의회가 수원 화성 문화제 축제 중 수원화성 장안문 상설무대에서 개막 식전행사로 열린 정조대왕 능행차 시연때 시민 퍼레이드의 한 부분을 장식한 것. 국제가정협의회가 주최로 참가정실천운동본부 수원지부가 주관한 시민 퍼레이드에 참석한 이들은 올해로 5회째 수원화성문화제에 참가했다. 국제가정협의회는 2천여명의 다문화가정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는 단체로 이번 퍼레이드에서는 10여개 국가의 국민들이 참여해 각국별로 특색 있는 장기와 묘기를 선보였다. 참가정실천운동본부 수원지부는 이날 시민단체 별 행진에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가정 이주여성과 2세 자녀 등 554명을 참가시켜 화성문화제를
영운(靈雲)에게 어떤 스님이 물었다. “불법의 대의가 뭡니까?” 영운이 대답했다. “나귀의 일이 끝나기도 전에 말의 일이 닥쳐왔군.” 그 스님이 알아듣지 못하여 다시 설명해 주기를 청하였다. 그러자 영운이 설명을 달아주었다. “채색의 기운은 언제나 밤에 움직이고 요정은 낮에 만나지 않느니라.” 아무리 생각해도 화두를 풀기가 어려웠다. 경허는 동학사에 돌아가는 즉시 학인들을 깨워 한 자리에 모이게 했다. 그리고 불경 강의를 폐지한다면서 모두 자기 절로 돌아가도록 했다. 경허는 불경을 가르치는 강사였었다. 그 후 영문을 모르는 학인들은 하나씩 둘씩 동학사를 떠나갔다. 경허는 평소에 그렇게도 아끼던 책을 마당으로 끌어내 모조리 불태워버렸다. 아무리 문자를 뒤지고 따져보아도 생사의 문제만은 해결할 수가 없기 때문이었다. 그는 문고리를 안으로 굳게 걸고 집중 삼매에 들어갔다. “그렇다. 결국 인간은 어디서 왔는가? 이 세상에 태어나기 전의 나는 무엇이란 말인가? 그리고 이 목숨이 다하는 날, 나는 어디로 가는가? 나는 어떻게 되는가? 왜 태어난 자는 죽어야만 하는가? 꼭 죽어야만 한다면 죽음…
대통령 선거가 불과 70여일 앞으로 다가 왔다. 정치권의 모든 눈과 귀는 오직 대통령 선거에 쏠려있다. 대통령 선거에 이어 치러지는 내년 4월의 18대 총선은 이 대선 결과에 따라 적잖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오는 12월 대선과 내년 4월 총선으로 이어지는 4개월은 그래서 ‘정치적 대격변기’라고 위정자들은 말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04년 17대 총선은 ‘탄핵 정국’ 속에 치러져 다소 유권자들의 판단을 다 흐리게 했다. 그러나 이번 양대 선거는 톱니바퀴처럼 맞물려 돌아가기 때문에 정국 전망을 가늠하기 어렵다. 본보는 대선 정국 속에 가려진 ‘총선 가도’를 이슈화함으로써 독자와 유권자들이 올바른 시각과 판단을 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17대 총선에 당선돼 현재 임기가 얼마남지 않은 경인지역 현역 의원들의 인터뷰를 통해 그간의 지역 공약과 관련한 의정활동 평가, 내년 총선 출마 여부, 수도권정비계획법, 대선 전망 등을 진단한다. “정권교체 통해 새 역사 만들어야” ▲ 신상진 의원 (성남 중원) -출마 당시 공약 이행에 대한 평가는. ▲성남 구도시 시립병원 설립
다른 질문이 없자 한 철없는 스님이 일어나 물었다. “스님께서 가신 뒤엔 누가 그 종승(宗乘)을 이어받습니까?” 진묵은 오래도록 침묵하다가 역시 다른 질문이 없자 앞서 질문을 한 그 스님을 향하여 말했다. “무슨 종승이 어디에 있는데?” 그러자 다른 제자들이 이 문제를 들어 자꾸 묻자 할 수 없이 정(靜)이란 스님을 지명하고는 편안히 세상을 떠났다. 초의는 이 부분에 대하여 무척 아쉬워했다. “제자들의 임종 때 질문은 잘못이다. 종승에 대한 질문이 대사의 뜻에 마땅치 않았을 것이다. 물어야 할 것은 묻지 않고 묻지 않아야 할 것을 물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서산의 법을 이어받았다는 기록이 있으나 그것이 근거없다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어찌 한탄하지 않겠는가.” 1562년에 태어나 1633년에 왔던 자리로 돌아갔다. 너무나 전설적 기적을 많이 보여 오히려 따돌림을 받고 있는 스님이다. 그래도 우리나라에 이런 전설적인 스님 한 분이 계시다는 게 후학들에게는 한 가닥 위안이 될 것이다. 서른한 살 되던 해 여름, 경허는 홀연히 속세로 나간 옛 스승 계허(桂虛) 생각이 떠올랐다. 날이 새자 경허는…
200년 전통 전국최고 포목시장 명성 전에는 돌을 구워서 팔아도 팔리는 시장이었어요.”“수원 최고의 시장이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면 그런 날이 다시 오지 않겠어요?” 수원의 자랑인 세계문화유산 화성과 우리 전통 한복의 멋들어진 조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곳, 바로 수원시 팔달문에 위치한 영동시장이다. 영동시장은 정조대왕 때 터를 잡은 이후 1919년 정식 건립을 거쳐 약 200년의 전통을 가진 경기남부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포목시장이다. 이곳은 한복·포목점 1백여 개를 비롯해 의류, 커튼, 수예, 가구, 식품 잡화를 아울러 총 3백여 개의 점포가 자리 잡고 있으며 최고의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 상인들의 넉넉한 인심을 자랑한다. 또 1년에 한 번씩 중소기업청에서 선정하는 전국 26개 시범시장 중 하나로 선정돼 고객지원센터, 팔달문 주차빌딩 건립, 팔달문길 차 없는 거리 조성, 팔달아케이드 설치 등 편리하고 쾌적한 쇼핑을 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발전의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2000년부터는 매년 10월 한복맵시선발대회를 주최해 시장 홍보를 비롯해 전통한복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등 풍성한 볼거리도 제공하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