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산은 나옹에게 전법게를 내렸다. 불자와 법의를 이제 부촉하니 돌 가운데서 티없는 옥을 골라냈도다 육근(六根)에 영원히 맑은 보리(菩提)를 얻었으니 선정과 지혜의 빛이 두루 충만함일세 나옹은 얼마 뒤 평산을 하직하고 낙가산에서 관세음보살을 친견하고 명주의 고목(枯木) 화상을 찾아갔다. 나옹이 고목에게 예를 드리자 고목은 한동안 말없이 앉아 있다가 입을 열었다. “수좌는 좌선을 할 때에 어떻게 마음을 쓰는가?” “제겐 쓸 마음이 없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항상 그 몸뚱이를 끌고 다니는가?” 나옹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눈을 번쩍 뜨고 고목을 바라보기만 했다. 그러자 고목이 말했다. “그것은 자네의 부모가 낳아준 것이고 부모가 낳기 전엔 무엇으로 보았는가?” 고목의 물음에 나옹은 버럭 소리를 질렀다. “낳는 건 무엇이고 낳기 전은 무엇입니까?” 고목이 웃으면서 나옹의 손을 덥석 잡았다. “누가 고려를 멀다 하랴!” 그 뒤 무주 복룡산에 있는 천암(千岩), 원장(元長) 두 선사를 찾아갔더니 때마침 천암은 천여 명의 납자들을 모아놓고…
(주)시드컴은? 지난 2005년 8월 설립한 성남시 분당구 소재 (주)시드컴(www.seed-com.co.kr)은 2년이라는 짧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기술로 승부하는 작지만 강한 기업이다. 모바일 엔지니어 출신 CEO를 비롯해 직원들도 대부분이 엔지니어들로 구성돼 있는 만큼 2005년 (주)한우리사이언스사와 체결한 차량위치추적기 모듈 개발 계약, 2006년 브릿지큐브(주) 사와 체결한 차량용 블랙박스 ‘이지드라이브레코더’ 등 다양한 제품을 개발해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7월에는 경기지방중소기업청의 중소기업기술혁신개발사업 사업자로 선정됐고 그동안 개발한 제품들의 상품화가 속속 앞두고 있는만큼 (주)시드컴의 미래는 밝아보인다. “물음표(?)인 꿈을 마침표(·)로 바꾸고 싶었습니다” 언뜻 들었을 때 무슨말인지 이해하기 힘든 이말은 (주)시드컴의 이익희(38)대표가 회사를 설립하게 된 동기가 됐다. 엔지니어로서 10여년을 넘게 일해온 이 대표가 회사 CEO로서 전환하게 된 동기, 그곳에는 물음표를 마침표로 바꾸고 싶은 그의 꿈이 있었다. 엔지니어로서의 삶 10년째… 열정으로 세계를 제패한다 ◇
지공은 다시 물었다. “고려에서 왔다고 하니 묻는데 동해 바다는 보고 왔는가?” “바다를 건너온 사람이 어찌 바다를 보지 않고 올 수 있겠습니까?” “누가 널 이렇게 오게 했지?” / “스스로 왔습니다.” “무얼 하러?” / “후세 사람을 위해 왔습니다.” 지공은 고개를 끄덕이며 입실을 허락했다. 며칠이 지나서 지공이 게송 하나를 지어서 나옹에게 주었다. 선(禪)은 집 안에 없고, 법(法)은 밖에 없거늘 / 뜰 앞의 잣나무가 사람의 사랑을 아는구나 / 서늘한 누각 위의 해맑은 태양이여 / 동자가 모래알을 세고 있으니 동자는 알겠지 나옹도 게송 두 편을 지어 지공에게 바쳤다. 들어갈 때 안이 없고 나올 때는 밖이 없으니 / 이 세상 모든 것이 선불장이네 / 뜰 앞의 잣나무가 다시 분명하니 / 오늘은 초여름 4월 5일 모르면 산과 내가 경계를 이루나 / 깨닫고 보면 티끌이 다 한 몸이로세 / 미혹과 오도를 함께 때려 부수니 / 닭은 아침마다 오경에 우네 지공은 나옹의 두 게송을 보고 마침내 나옹이 큰 법기(法器)임을 인정했다. 나옹은…
<패널> 이장익 아주대학교 교육대학원 교수 강준구 영덕중학교 학운위장 최종식 경기일보 차장 신진현 시화중학교장 이학재 민원 옴브즈만 위원 △주최: 도교육청 △일시: 9월 17일 오후 2시30분 △장소: 도교육정보원 대강당 민원인을 어떻게 감동시킬 것인가? “행정·시스템·실무자 교육 3박자 고루 갖춰야” 급격한 사회발전과 함께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중심으로 행정의 패러다임이 변화해 민원인들의 행정서비스에 대한 기대요구가 그 어느때 보다도 높아졌다. 또 경기도는 지역적 특성으로 타시도에 비해 신설학교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현저히 많은 민원요구가 발생하고 있다. 2006년도 각 시도별 민원처리 현황을 보면 도는 적게는 타시도에 비해 2배에서 많게는 40배에 달하는 민원을 처리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민원처리 건수가 많으면 많을 수록 수요자의 민원요구가 다양하고 다양한 민원수요의 요구만큼 처리하는 해결능력도 다양하게 요구된다. 제기된 민원에 대한 처리에서 한발 더 나아가 민원인에게 다가가 해결하는 감동 민원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도교육청은 ‘새콤·달콤&midd
대월초등학교는 도자기의 고장 이천에 자리잡고 있으며 70년의 역사를 가진 면소재지의 학교로서 18학급 660여명의 학생이 ‘함께 가꾸고 꿈을 키워요’라는 캐치플레이즈로 수요자 중심 학교 운영에 남다른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학교다. 1932년 대월공립보통학교로 설립되어 1996년 현재 대월초등학교로 정식 명칭이 변경, 2006년도에는 교육인적자원부 공모 100대 교육과정 특색교육과정 부분 교육과정 최우수교로 선정 됐다. 학생과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개방화되고 다양화된 방과후학교 운영을 위해 대상에 따른 보육프로그램, 특기적성 프로그램, 토요학교 및 방학학교의 휴업일 프로그램 운영 등 연중 학교를 개방해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는 이천 대월초등학교를 찾아갔다. 꿈을 키워나가는 행복한 쉼터 ▲토요 역사기행 탐방 이천 대월초는 위탁법인으로 10년 이상 어린이와 학생의 역사기행을 운영한 현대교회 박행신 담임목사의 교육적 관심으로 협약을 이뤄 ‘어린이 역사 기행’을 하고 있다. 매월 둘째·넷째주 토요일을 탐방일로 잡고 10여년 동안 지속해오고 있는 ‘어린이 역사 기행’ 프로그램을 본교 학생들은 둘
나옹은 스무 살 나던 해 이웃 친구의 갑작스런 죽음을 보고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그는 동네 어른들을 찾아다니며 “사람이 죽으면 어디로 갑니까?” 하고 물어보았으나 아무도 말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답답해진 나옹은 그 길로 경상도 문경군 공덕산에 있는 묘적암으로 가서 요연(了然)이라는 선사를 만났다. 나옹은 이미 입산을 결심한 터였다. 요연이 왜 스님이 되려는지를 묻자 나옹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삼계를 벗어나 중생을 이익되게 하렵니다. 잘 가르쳐 주십시오.” 삼계는 윤회가 거듭되는 중생의 세계를 가리킨다. 욕계, 색계, 무색계가 그 세 가지다. 요연이 또 물었다. “너를 여기까지 걸어오도록 한 것이 무엇이냐?” “말도 하며 듣기도 하는 것이 걸어왔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보려 해도 볼 수 없고 찾으려도 찾을 수 없으니 참으로 이상합니다. 어떻게 하면 그것을 찾아볼 수 있겠습니까?” “그건 나도 모른다. 다른 스님을 찾아보아라.” 나옹은 하는 수 없이 경기도 양주에 있는 회암사로 가서 밤낮으로 참선에만 주력하였다. 하루는 회암사에 와 있던 한 일본 스님이…
비가 하염없이 내리면서 프로야구 정규 시즌 1위를 굳힌 SK 와이번스만 신났다. 국지성 호우와 장마로 경기가 순연돼 정규 시즌은 10월4일쯤 끝날 예정이다. 비가 또 온다면 더 늦춰질 수도 있다. 상황은 역시 시도 때도 없이 내린 비로 10월5일서야 정규 시즌이 끝난 2004년과 비슷하다. 당시에는 팀당 133경기씩을 치렀는데 일정상 2년 만에 더블헤더를 치르면서 겨우 시즌을 마쳤다. 일정이 엿가락처럼 늘어지면 당연히 체력을 충분히 비축한 1위 팀에 유리하다. 한국시리즈가 11월12일에서야 막을 내린 2002년, 유례없는 우중 9차전 한국시리즈 승부를 벌였던 2004년 등 한국시리즈에 직행했던 삼성과 현대가 우승 축배를 들었다. 지난해 한화가 한국시리즈에서 선전했지만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체력을 소진한 탓에 삼성에 우승컵을 내준 점도 마찬가지다. 시즌 3~4위가 단기전에서 바람을 타더라도 우승하기 힘든 이유는 촉박한 일정 탓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흥행을 고려, 정규 시즌이 종료와 동시에 포스트시즌 일정을 짠다. 보통 주말부터 준플레이오프를 시작하나 일정이 여의치 않으면 흥행의 초점을 플레이오프 이후로 미룬다. 한국시리즈 직행팀은 느긋하게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챔피언십 정상에 오르며 1천만달러의 상금이 걸린 페덱스컵 우승컵까지 거머쥐었다. 우즈는 1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레이크골프장(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6타를 쳐 4라운드 합계 23언더파 257타로 우승했다. 공동2위 잭 존슨과 마크 캘커베키아(이상 미국·265타)를 8타차로 따돌리며 대회 최소타 우승 기록을 6타 경신한 우즈는 시즌 7승과 함께 통산 61승째를 거뒀다. 우승 상금 126만달러를 받아 시즌 상금이 1천86만7천달러에 이른 우즈는 상금왕을 확정했고 페덱스컵 우승에 따른 1천만달러까지 보태면 이번 시즌 필드에서 쓸어담은 돈은 2천만달러를 넘어선다. 페덱스컵 우승 상금은 45세가 넘거나 은퇴한 뒤에 받을 수 있지만 우즈는 플레이오프 3개 대회에서 우승 두차례, 준우승 한차례를 통해 307만7천달러를 챙겼다. 3라운드에서 3타차 선두로 나서 우승을 사실상 예약했던 우즈는 추격자들에게 이렇다 할 기회조차 주지 않고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다. 2번홀(파3) 보기로 삐끗했던 것도 잠시, 6번(파3), 8번(파4), 9번홀(파5)
미국프로야구 진출 후 처음 시즌 10승에 도전하는 김병현(28·플로리다 말린스·사진)이 ‘강적’을 만났다. 플로리다는 17일(이하 한국시간) 김병현이 18일 오전 8시5분 미국 애틀랜타 터너필드에서 열리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고 발표했다. 김병현(9승6패·평균자책점 5.52)은 19일 등판이 점쳐졌으나 하루 앞당겨 4일 휴식 후 출격하게 됐다. 지난 13일 워싱턴 내셔널스전 5⅔이닝 4실점으로 승수를 기록하지 못하면서 시즌 10승에 다시 도전하는 것이다. 하지만 상대 선발은 애틀랜타 에이스인 존 스몰츠(40)여서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우완 스몰츠는 1996년 24승8패, 평균자책점 2.94를 기록하고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던 베테랑으로 올해에도 13승7패, 평균자책점 3.02으로 건재를 과시하고 있다. 김병현은 콜로라도 로키스 소속이던 지난해 9월22일에도 스몰츠와 맞붙어 7이닝을 4실점으로 막았으나 7이닝을 3실점한 스몰츠에게 패했었다. 또 애틀랜타와도 최근 3년간 2경기에서 승수 없이 1패만 안으며 평균자책점 3.75로 좋지 않았다. 상대 타자로는 김병현으로부터 홈런 2개를 뽑아내며 14타수 6안타(타율 0.429), 6
미국프로풋볼(NFL) 피츠버그 스틸러스의 한국계 선수 하인스 워드(31)가 55야드를 전진하며 팀의 2연승에 힘을 보탰다. 와이드 리시버 워드는 17일(한국시간)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하인즈 필드에서 열린 버펄로 빌스와 정규 시즌 2주차 경기 홈 개막전에 출전, 터치다운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다섯 번 패스를 받아 55야드를 전진하며 공격에 일조했다. 1주일 전 클리블랜드와 개막전에서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며 화려하게 시즌을 열어 젖힌 워드는 이날까지 2경기에서 8번 패스를 잡아 106야드를 전진, 패스당 평균 13.25야드 꼴로 진격했다. 그는 2001년부터 2004년까지 4년 연속 특급 리시버의 판단 기준인 1천 야드를 넘었지만 2005년 이후 2년 연속 975야드에 머물렀다. 따라서 올해 두 경기에서 평균 52.5야드를 달린 워드는 62.5야드를 넘어야 1천 야드 고지를 다시 밟을 수 있다. 한편 피츠버그는 제프 리드의 4연속 필드골로 전반에만 12-0으로 앞서갔고 3,4쿼터에 각각 터치 다운 1개씩을 보태며 버펄로에 26-3으로 승리, 2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