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고암 속 태고의 일을 그대는 보지 못하는가 / 이것은 오직 지금도 밝고 분명한데 / 백 천의 삼매(三昧)가 가운데 있어 / 만물을 이롭게 하고 인연에 따르니 늘 고요할 뿐이네 이 암자는 나만이 사는 곳이 아니라 / 수많은 불조들이 풍격을 같이하네 / 진정코 말하노니 그대는 의심하지 말라 / 지혜나 지식으로 헤아리기 어렵다네 빛을 돌이켜 비춰보아도 오히려 아득하고 / 당자에 그대로 알았다 해도 자취를 남기며 / 무엇인가 물어도 크게 어긋나거나 / 움직이지 않고 변하지 않기가 바윗돌 같네 모든 걸 놓아버리고 망상을 갖지 말라 / 이게 바로 여래의 큰 깨달음이라네 / 긴 세월 그 어느 때 이 문을 나왔던가 / 잠시 지금의 이 길에 떨어져 머물고 있네 이 암자는 원래 태고라고 하지 않았는데 / 오늘로 해서 태고라고 부르네 / 하나 속의 일체, 일체 속의 하나이나 / 하나라 해도 맞지 않아 항시 분명하여라 모나고 둥글어 / 흐르는 대로 흐르는 곳이 모두 다 그윽하니 / 그대가 산 중의 경치를 묻는다면 / 솔바람 시원하고 달빛이 냇물에 가득하다고 하겠네 도도 닦지 않고 참선도 하지 않고 / 향은 다 타서 향로엔 연기가 없네 / 그저 기세좋게 지내거니 / 무엇하러 구차
온라인 게임이 취미인 이용호(30)씨는 얼마전 큰 좌절을 느꼈다. 시간을 쪼개가며 열심히 키운 캐릭터를 누군가로부터 해킹을 당했기 때문이다. 이 씨는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 대부분이 자신이 키운 캐릭터에 대한 애착이 강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게임 유저들이 가장 좌절을 느끼는 순간은 아마도 열심히 키운 캐릭터를 누군가에게 해킹 당했을 때이다. 이러한 해킹은 그동안 게임을 즐겼던 게임유저들에게 게임을 포기하고 싶은 기분마저 들게 해 온라인 게임 기업과 인터넷보안업체는 다양한 해킹방지 시스템을 마련, 유저들의 이탈과 게임 정보 보호에 나섰다. ◆2중 로그인을 통한 해킹 방지 온라인 게임기업 ㈜그라비티(www.gravity.co.kr)는 하드코어 MMORPG ‘레퀴엠 온라인’에 유저들의 게임 정보 보호를 위한 캐릭터 암호화 시스템을 추가했다고 11일 밝혔다. 레퀴엠 온라인에 사용된 캐릭터 암호화 시스템은 게임 로그인시 입력하는 아이디와 비밀번호 이외에 캐릭터를 선택할 때도 별도의 비밀번호를 입력한 후 게임을 실행시킬 수 있는 보안 장치로 키보드가 아닌 마우스를 통해 숫자패드로 암호를 입력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유저들은 자신의 게임…
그동안 철저히 베일 속에 감쳐져 게임유저들의 궁금증을 증폭시켰던 스팅이 11일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했다. 그동안 철저한 비밀 마케팅을 통해 베일에 속에 감춰져 있던 정통 FPS게임 ‘스팅’이 11일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하며 그 모습을 공개, 게임유저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YNK Korea는 ㈜YNK Games에서 개발한 정통 FPS게임 ‘스팅(Sting)’의 공식 홈페이지(www.stingonline.co.kr)를 11일 오픈하고 총 999명의 1차 비공개 테스터 모집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국내 최초 한반도 연합작전을 소재로 제작된 ‘스팅’은 오는 11일부터 4일간 최정예 특수 요원 총 999명을 모집하며 공식 홈페이지를 오픈, 새로운 동영상과 월 페이퍼를 비롯해 다양한 시놉시스 등 그 동안 베일에 쌓여 있던 모습들을 전격 공개한다. ‘스팅’은 물리 엔진을 사용해 사실적이며 정교한 그래픽을 기반으로 최대 30명이 동시에 플레이 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 자신만의 캐릭터를 꾸밀 수 있는 커스터마이징 시스템과 유저의 행동에 주위가 반응하는 리액티브 오브젝트 시스템을 구현해 긴장감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오는 15일부터 1차 비공개…
“꿈은 도전할 때 더욱 아름답고 주위 사람마저 감동하게 만듭니다”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진행된 (주)엔씨소프트의 ‘우주문화원정대’ 프로그램은 ‘꿈을 향해 나아간다’를 슬로건으로 자신의 꿈을 실현하고자 노력하는 현대인들을 위해 마련됐다. 꿈을 향해 도전하고 도전을 즐기는 모든 사람들과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고 공유하는 것을 목표로 계획된 이번 원정대는 소수 우주 비행사와 우주 여행자만 경험해온 무중력 상태를 일반인들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행사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8월 1일부터 10일까지 만 12세 이상을 대상으로 ‘자신의 꿈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담은 지원서를 접수받았고 이 중 총 30명의 원정대를 최종 선발해 행사를 진행했다. 선발된 30명의 우주문화원정대원들은 지난 21일 엔씨소프트 본사에서 진행된 오리엔테이션을 통해 프로그램에 대한 전반적인 교육을 받고 그 동안 간직해왔던 꿈에 대한 소감을 나눴다.
“그 노래를 외워보면 순박하고 중후하며, 그 글귀를 음미해 보면 여유있고 맑으니 참으로 공겁 이전의 소식을 얻은 것으로서 요즘의 아름다운 어구만을 늘어놓는 번잡한 것들에 비할 것이 아니다. 가히 태고라는 이름이 틀리지 않았다.” 여기서 한글대장경의 번역을 빌어 태고암가를 옮겨 본다. 군데군데 나오는 어려운 말이나 선가 숙어는 뒤에 설명을 붙였다. 내가 사는 이 암자 나도 몰라라 / 깊고 세밀하나 막힘이 없네 / 건곤(乾坤)을 모두 가두었으니 앞뒤가 없고 / 동서남북 어디에도 머물지 않네 붉은 누각에 옥으로 지은 집도 비길 바 아니고 / 소실(少室)의 풍규(風規)를 본받지 않았어도 / 팔만 사천의 법문(法門)을 부수었거니 / 저쪽 구름 밖에서 청산이 절로 푸르네 산 구름은 희고 또 흰데 / 산 속의 샘은 흐르고 또 흐르네 / 흰구름을 누가 볼 줄 아는가 / 개었다 비오고 때로 번개를 치네 / 샘물 소리를 누가 들을 줄 아는가/ 천 구비 만 구비를 쉬지 않고 흐르네 생각도 하기 전에 벌써 그르쳤거니 / 다시 입을 연다면 더욱 어지러우리 / 봄비 가을서리에 몇 해를 지나는가 / 부질없는 일이었음을 오늘에야 알겠네 맛이 있거나 없거나 음식은 음
신풍초등학교는 1896년 수원시 팔달구 신풍동에서 학국 학교령 제1호에 의거해 수원군 공립 소학교로 개교 한 도내 1호 학교다. 1941년 수원신풍국민학교로 교명이 개칭되고 1996년 현재의 신풍초등학교로 정식 명명 된 가운데 100년이 넘는 교육을 실현, 교육에 대해서는 남다른 노하우와 원리·전통이 축적 돼 있다. ‘변화의 흐름을 주도할 멋진 인간을 육성하자’는 방침을 교육 전반에 반영, ‘체험중심의 영어교육’과 ‘효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다. 신풍초등학교는 도내 1호 학교로 개교 돼 100년이 넘었다. 최근 화성행궁 복원 사업의 일환으로 학교 부지를 타 지역으로 이전하는 사업시행을 앞두고 있다. 전통 속에 역사를 담고 현재를 지키며 미래를 향한 희망을 전달, 차별화된 교육으로 모범이 되고 있는 신풍초등학교를 찾았다. 전통이 숨쉬는 희망의 학교 만들어요 신풍초등학교는 차별화된 교육특색이 고루 갖춰져 있는 학교다. 그 첫 번째가 글로벌화에 따른 의사소통 체계를 어릴 적부터 형성해줘야 한다는 취지로 시행되고 있는 ‘살아 있는 영어 체험 교육’이다
이듬해 봄에는 남소의 축원성(竺源盛) 선사를 친견하러 갔지만 축원성은 이미 입적한 뒤였다. 다만 그곳의 문인들이 축원성의 삼전어(三轉語)를 보이며 설명을 해달라고 했다. 삼전어라는 것은 다음과 같은 글이다. 1. 출가하여 도를 닦음은 성품을 깨닫기 위함인데 그 성품은 어디에 있을까? 2. 떨어져 있을 때야 길이 멀어 그렇다 하더라도 직접 얼굴을 대해서는 왜 알지 못할까? 3. 두 손을 펼쳐 이르되 이것은 제2구이니 제1구는 나에게 돌려라. 태고는 삼전어를 한 번 들여다보고 즉시 게송을 지어 보였다. 앉아서 고불(告佛)의 경계를 끊고 사자후를 크게 열어 저 늙은 남소에게 이르니 남소의 손과 발이 함께 드러나지 못하는구나 드러나지 않는 것이 밝기는 해와 같고 검기는 칠흑과 같다 내가 와서 마침 서쪽으로 돌아가니 남은 독이 쓰기는 꿀맛이다. 고불은 조주(趙州)를 가리키는 말이다. 남소는 축원성을 말한다. 태고가 이렇듯 간단히 세 가지 관문을 뚫자 모두 깜짝 놀랐다. “이곳의 납자가 몇 천이지만 아직 삼전어의 관문을 뚫은 사람이 없었는데 스님께서 마침내 쉽게 풀어보이시니 참으로 놀랍습니다.” 그러자 태고가 문인들에게 말했다. “공부를
화성 완벽복원 국책사업 선정 최우선 제도개선·재정 확충방안 등 이슈화 지방선거 정당공천 폐지 등 아쉬워 - 출마 당시 공약 이행 여부에 대한 평가는. ▲깨끗한 정치 실현에 앞장서고, 지방자치 발전과 지역 발전에 밀알이 되겠다는 것이 목표였다. 만족할 만한 성과는 적었지만 최선을 다했다. 제도 개선에 노력했고, 지방행정체제 개편 문제 제기, 지방재정 확충방안 등도 이슈화에 성공했다. 지역의 화성 복원과 교통여건 개선에도 땀을 아끼지 않았다고 자평한다. - 의정 활동 기간 중 가장 역점을 둔 정책이나 내세울 만한 지역활동은. ▲역점을 둔 정책은 지방자치 발전방안 마련, 화장실 문화의 세계화, 잘사는 수원발전의 선도가 되었다는 것이다. 지방자치 발전방안과 관련해서는 전국순회토론 개최, 관련 법안 발의 등에 앞장섰고, 재해예방 방안 마련에도 선도적으로 나섰다. 수원에서 시작된 화장실 문화의 세계화 전략은 금년 11월 세계화장실총회 창립대회를 개최하는 것까지 이뤄졌고, 수원발전과 관련해서는 화성특별법 제안과 매년 수십억원의 국고보조금을 유치해 공원조성이나 복지시설 확충, 박물관 건립비 등에 보탰다는 것을 들 수 있다. - 국회 활동중 아쉬운 점과 남은 기
왕따, 결식아동, 비행청소년, 독거노인, 노숙자. 삭막한 현대사회를 압축해 표현하는 여러 문제이자 우리 곁에 다가선 말들이다. 나눔이란 말이 점점 무색해지는 현실 속에서 나보다 남을, 이웃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할 줄 알아야 가능하다는 사회사업과 그일에 앞장서고 있는 사람들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대기업들의 사회공헌활동을 비롯해 각종 교육과정에도 봉사제도가 도입될 정도로 일반화되고, 아시아의 이주노동자들에게로까지 관심이 확대될만큼 외연적으로 성장했음에도 사람들이 다시 제대로 된 봉사와 사회사업에 목말라하고 있다. 생색내기와 흉내내기에 그치고 있는 형식적인 봉사와 사회사업으로 그 본연의 의미가 무색해진 세태속에 참된 것에 대한 갈증은 당연한 것이리라. 이순(耳順)을 훌쩍 넘어 종심(從心)을 눈앞에 둔 나이에도 우리 본연의 나눔과 베품을 실천하는 데 여념이 없는 하영수 (사)열린사회복지교육재단 이사장은 그래서 더욱 새롭다. 편견과 차별을 넘어 3세대가 공감하며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일을 실천하는 데 하루 24시간도 부족하다는 하영수 이사장을 만나봤다. 더불어 함께 사는 공동체 문화 구현 “계층간에 도덕의식 대립 심화봉사·사회기여 사고방식 절실” -청소년, 노인,
태고는 그 후 1700가지 공안을 차례로 들여다보았는데 암두(岩頭)의 밀계 덕산화(密啓德山話)에서 그만 막히었다. 그러나 그 뒤 다시 정진을 계속하여 마침내 의심을 풀어버렸다. 그 때의 상쾌한 기분과 냉소가 섞인 시 한 편이 있다. - 암두가 비록 쏘기는 잘 쏘았으나 이슬에 옷 젖는 줄은 몰랐네. 공안의 내용은 이러하다. 어느 날 암두가 문턱에 걸터서서 덕산에게 물었다. “이게 평범한 것이오, 성스러운 것이오?” 덕산은 소리를 꽥 질렀다. 그러자 암두가 절을 했다. 동산(洞山)이 나중에 이 일을 듣고 말했다. “만일 암두가 아니었다면 알아듣기 어려웠을 것이다.” 그 뒤에 다시 동산의 평을 전해들은 암두는 이를 부인했다. “동산 노인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도 모르면서 실언을 했다. 난 그때 한 손은 흔들고 한 손은 쥐고 있었다.” 그 뒤로 태고는 소요산 백운암에 머물면서 깨달음의 빛을 더욱 밝혀나갔다. 태고의 나이 서른여섯 살 때의 일이었다. 때마침 중국에서 무극(無極)이란 스님이 찾아왔다. 태고 스님에 대한 소문을 듣고 만나러 온 무극은 태고와 몇 마디 시험적인 선문답을 나눴다. 범상하지 않음을 느낀 무극은 태고에게 중국으로 가라고 권유했다. “고려에 화상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