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판가공분야 鐵女 등극 “사업가는 이익이 크지 않더라도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장기적인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 여성적인 마음은 가슴에 새겨두되 부드럽고 섬세한 점을 경영에 활용해야 한다” 글|홍성민기자 hsm@kgnews.co.kr 무협지 작가서 사업가로 성공적 변신 중 ·고등학교 시절 국어 선생님의 사랑을 독차지 하며 노벨 문학상을 꿈꾸던 소녀 이정한. 유난히 노란색을 좋아해 노란색 차를 타고 노란색 코트에 노란색 양산을 들고 고향으로 금의환향하겠다는 꿈을 가진 소녀는 지금 전혀 다른 인생을 살고 있다. 금녀(?)의 사업영역인 철판 가공분야에서 20여년 간 수 많은 남자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은 이정한 대표(49·㈜백양CMP)는 이제 40여명의 직원을 거느린 한 기업의 대표로서의 길을 걷고 있다. 경기도 여성 CEO를 대표하는 한국여성경제인협회 경기도회 회장직을 겸하고 있는 이정한 대표의 삶의 스토리를 들어본다. 중국식 가명 쓰며 무협지 작가로 수년 간 활동 이정한 대표의 고향은 충남 아산이다. 엄하고 가부장적인 아버지의 가르침을 이어받아 ‘뿌리’에 대한 중요성 늘 잊지 않
신뢰 바탕으로 이직률 ‘0’신화 탄생 PDP LED라이트 모듈계 선두주자 “높이 나는 자가 멀리 본다. 멀리 보는 자가 옳게 본다. 높이 날고 멀리 보는 자는 희미한 안개 속에서도 올바른 길을 찾아낸다. 올바른 길을 찾아내는 사람은 리더다. 리더는 앞서가는 사람이다. 앞서간다는 것은 자존심, 또는 자부심을 갖는다는 것이다” 이말은 이중호 사장의 삶의 철학이다. 글|지명신기자 msj@kgnews.co.kr 이중호 대표는 “머문 자리에는 흔적을 남겨야 한다”고 강조한다. 엄하신 부모님의 훈육으로 어린 시절부터 가슴속에 깊게 새긴 금과옥조(金科玉條)다. 성장하면서 이 말은 “사람을 만나면 뇌리에 각인시키고, 일을 할 때는 성과를 남겨야 한다”라는 경영 방침을 가지고 오늘도 산업 일선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있다. “최고의 품질과 초정밀도를 목표로 하는바 철저한 품질관리와 고객이 원하는 불량률 제로에 도전함에 있어 고객과의 약속과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보답하겠다” 또한, “항상 정직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고객의 신뢰를 받을 수 있
“노블레스 오블리주 뿌리 내리도록 사회지도층이 노력해야” 글|김서연기자 ksy@kgnews.co.kr 사진|노경신기자 mono316@kgnews.co.kr “우리나라는 아직 기부 문화가 제대로 정착되지 않았습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Noblesse oblige) 문화가 뿌리 내릴 수 있도록 사회지도층이 노력해야 합니다” 대 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문병대 회장은 미리 준비한 대본을 읽기라도 하듯 적십자사의 전반적인 현안 사안은 물론 구체적인 수치까지 줄줄이 꿰고 있었다. “올해 적십자사의 사업 전반에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에 대해 묻자 말 그대로 청산유수(淸山流水)였다. 아무런 막힘없이 자신의 소신과 경영 철학을 그대로 표출했다. 그의 목소리에는 자신감과 봉사에 대한 집념이 녹아 있었다. 소년·소녀 가장과 독거 노인 등 도내 소외 계층을 생각하는 마음과 봉사정신이 그대로 묻어났다. “적십자사는 전시에는 부상자를 치료하는 것을 기본 업무로 하고 평시에는 구호사업, 사회 봉사사업, 청소년 사업 등 사회 다방면에서 인도주의 사업을 펴고 있습니다” 그는…
환자에게 새 삶을 선사합니다 생명존중사업 통해 적극적인 자선진료 나선 의정부성모병원 글|이상열기자 sylee@kgnews.co.kr “하느님이 제게 천사를 보내주신 것 같아요” 7세 때부터 소리가 들리지 않아 평생을 고요의 세상에서 살아온 정옥녀(여·53) 씨가 지난 4월 28일, 인공와우수술이 끝난 후 밝힌 첫 소감이었다. 수술을 한다면 청력이 회복될 수 있으나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매번 망설이던 정 씨는 청각장애 재진단을 받기 위해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을 방문했다가 ‘2010년 생명존중사업’에 대한 소식을 듣고 신청, 수술 대상자로 선정됐던 것이다. 가톨릭의과대학 의정부성모병원은 최근 의학의 도움으로 건강을 회복할 수 있으나 경제적 사정 때문에 포기했던 이들을 돕기 위해 ‘2010년 생명존중사업’을 시작했다. 이는 하느님의 뜻에 따라 생명존중의 정신을 실천하고 기존에 병원으로 의뢰되던 환자를 지원하는 수동적 태도에서 탈피, 환자를 적극적으로 찾아 도움을 주는 능동적인 자선진료로의 전환을 알리기 위해 시작됐다. 이를 위해 지난 1월, 병원 내에 생명존중위원회(
소외계층 위한 봉사와 해외선교사업 빛과 소금의 역할 자청 글|하지은기자 hje@kgnews.co.kr 이름만으로도 존경을 넘어선 경외심을 느낄수 있다면, 그 사람의 삶을 짐작할 수 있으리라. 약간의 설레임마저 느끼며 만나게 된 老牧師(노목사)는 인사보다도 먼저 인자한 미소와 눈빛을 건네며 평생을 한결같이 걸어온 목회에 대한 신념과 함께 평온함을 한아름 안겨줬다. “성경대로 믿고 성경대로 살자는 것입니다. 주님을 섬기는 자세로 복음을 전해 사회의 빛과 소금이 되고 싶습니다” 용 인제일교회 담임목사로 많은 이들에게 목사가 아닌 ‘아버지’로 부리는 변우상(68·사진) 목사의 첫마디는 그렇게 시작됐다. 많은 기도와 믿음을 가지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고, ‘하나님의 기적’이 일어난다는 변 목사는 모태신앙을 바탕으로 총신대학과 신학대학원, 美 비브리칼 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자연스럽게 목회의 길을 걷게 됐다. 지난 1964년 용인에 정착해 1973년 10월 목사 안수를 받은 변 목사는 이듬해인 1974년 2월 2일 ‘용인제일교회’를 개척했다. “당시
건설현장서 등에 질통 짊어지던 ㈜엔젤이엔씨 강을구 회장 도내 굴지의 사업가로 우뚝 남에게 베푼 것은 기억하지 않고 도움을 받은 것은 잊지 않는다 글 | 안경환기자 jing@kgnews.co.kr 사진 | 최우창기자 smicer@kgnews.co.kr 사회에 첫 발을 내딛은 20대 중반, 최고의 건축물을 짓겠다는 일념 하나로 건설 현장에 뛰어든 강 회장. 그런 강 회장이 믿을 수 있는 건 오직 건강한 몸 뿐이었다. 부모님께 물려 받을 재산이나 학연·지연을 등을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든든한 후원군은 어디에도 없었다. 비록 무일푼 이었지만 강 회장에게는 철학이 있었다. 거짓이 없이 솔직해야 하며 작은 집 한 채를 짓더라도 자신이 직접 살겠다는 생각으로 세세한 점까지 꼼꼼히 살피겠다는 것. 이런 철학이 밑바탕된 강 회장의 주택사업은 하는 일 마다 승승장구해 단독주택에서 연립주택으로, 다시 아파트 시공으로 확대돼 나갔다. 아직까지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일류 건설사는 아니지만 불가능한 도전만은 아닌 듯 보였다. 하지만 강 회장에게도 커다란 위기가 찾아왔다. 건설시장을 비롯한 우리나라 경제계가 전반적인 위기를 맞은 1997~1998년,…
높은 산과 깊은 계곡을 찾지 않아도 우리 주변에는 참 많은 꽃들이 피고 지며 신비스러운 자연의 섭리를 드러냅니다. 이런 자연에 대한 우리의 관심과 사랑이 점점 깊어지는데 대해 들꽃 애호가의 한 사람으로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이름도 없을 것 같은 들꽃을 살펴보는 ‘시몬의 들꽃산책’이 자연에 더 가까이 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첫 장을 열어보겠습니다. 엉겅퀴 2010.6.10 포천 담터계곡에서 한 국의 야생화를 거론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꽃이 바로 엉겅퀴입니다. 전국의 산과 들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고 자줏빛 색감이 너무나도 아름다운 꽃이기 때문이죠. 줄기와 잎에 거미줄 같은 흰털이 부숭부숭하며 잎의 갈라진 곳마다 날카로운 가시가 있어 시골에서는 가시나물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괭이밥 2010.6.17 수원 광교산에서 길 을 걸을 때 가끔씩 주변을 살펴보세요. 아주 작은 꽃들이 땅의 기운을 받으며 힘차게 꽃을 피우는데 노란색 꽃을 달고 잎은 토끼풀잎과 비슷한 꽃이 있습니다. 바로 괭이밥이죠. 괭이밥을 보면 어린 시절 잎을 따먹으며 시큼한 느낌을 즐기곤 하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꽃 이
글|안경환기자 jing@kgnews.co.kr 과감한 투자 창의적 경영 세계시장 주도한다 도 전과 성취 그리고 꿈, 삼성전자를 집약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단어다. 부단한 노력으로 목표를 이루고 또다시 다음 목표를 향해 꿈을 꾸기 때문. 브랜드 가치만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세계 초일류기업 삼성전자가 다시 한번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다. 급변하는 세계 시장의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단행할 뿐만 아니라 사업장 변화를 통해 임직원들이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등 관리의 삼성에서 창의적인 삼성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다. IT시장 주도권 강화를 위한 공격적 경영 삼성전자는 지난달 17일 삼성나노시티 화성캠퍼스(반도체사업장)에서 ‘메모리반도체 16라인 기공식’을 갖고 반도체와 LCD, R&D(연구개발) 분야에 사상 최대인 26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 공격 경영을 통한 IT 시장 주도권 강화에 나섰다. 부문별로는 반도체 11조원, LCD 5조원 등 시설투자 18조원, R&D 투자 8조원이 각각 투자된다. 26조원 규모는 삼성전자의 연간 투자
글|이창남기자 argus61@kgnews.co.kr 대한민국 최고 두뇌집단 농진청 농식품 산업강국 실현 현재 수원시 서둔동 농촌진흥청 부지는 역사적 유래가 깊다. 정조시대 국영농장인 서둔(수원시 서둔동 일대)에 자리하고 있으며 인공저수지 서호(축만제·경기도문화재 200호)를 끼고 있다. 이곳은 230여년 전 실학사상을 농업에 접목시킨 갑문과 수차 등의 농업기기와 이앙법(모내기) 같은 농업기술이 적용됐다. 농진청 본청 인근의 여기산에는 ‘씨 없는 수박’을 국내에 보급한 우장춘 박사의 묘소가 자리하고 있다. 또한 1906년 일제 통감부가 정조시대에 조성한 수리시설과 둔전을 토대로 ‘권업모범장’을 개설했고, 이후 1962년 현재 농진청이 정부기관으로 자리하는 등 우리나라 농업사에 주요한 장소로 여겨졌다. 일제시대 조선을 침탈한 일제통감부가 수원에 권업모범장을 두고, 서울대 농대 전신인 농상학교를 설치한 것 역시 이런 역사성에 기인한다. 오늘의 농촌진흥청이 1962년 수원에 뿌리 내린 것도 같은 맥락이다. 조선후기 문예군주로 불리는 정조대왕도 화성 신도시 건설과 함께 근대농업의 터전인 농진청에…
최고의 글로벌 대학을 꿈꾸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용인캠퍼스 “한국외대의 강점인 외국어와 제2전공을 융합하는 교육과정을 통해 다변화하는 미래사회의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는 대학을 만들 것입니다.” 글|이종일기자 lji22@kgnews.co.kr 사진|최우창기자 smicer@kgnews.co.kr 한 국외국어대학교 용인캠퍼스 정일영 (56) 부총장이 학교 발전을 위한 미래 비전을 제시하고 나섰다. 올 1월에 취임한 정 부총장은 학문 융합을 통한 차세대 교육을 실현하며 용인캠퍼스의 변화를 주도해가고 있다. 교내 제2기숙사 신축과 용인영어마을 조성, 글로벌 IT학과 신설 등을 추진하고 있는 정 부총장에게 외대 용인캠퍼스의 미래 비전과 경기지역 대학교육의 발전 방향에 대해 들어본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용인캠퍼스는 ‘세계화를 선도하는 국내 제1의 글로벌 대학’을 만들기 위한 비전을 실행하고 있다. 정 부총장은 “용인캠퍼스는 세계를 무대로 경쟁력을 펼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며 “외국어와 인문학, 공학 등 제2전공을 함께 연결시켜 어디에서든 주어진 역할을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