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자율형 공립고 예술중점학교로 변신 글|이종일기자 lji22@kgnews.co.kr 사진|최우창기자 smicer@kgnews.co.kr 경기도 내 초·중·고교의 특기·적성교육이 다양해지며 학생들의 학교생활에 신바람이 불고 있다. 이 가운데 도내에서 유일하게 뮤지컬교과특기자를 육성하고 지역의 전통농악을 전수하는 학교가 있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광명 충현고등학교. 내년부터 자율형 공립고와 예술중점학교로 변신하는 충현고의 미래 비전을 실현하고 있는 송영주(54) 교장을 만나봤다. 충 현고등학교는 지난 1997년 광명시 소하2동에 개교한 후 ‘평범한’ 학교로 운영돼 왔다. 어쩌면 평범함 그 이하였을지도 모른다. 과거에는 소위 광명지역에서 공부 못 하는 아이들만 가는 학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인식이 안 좋았다. 그러나 현재 이 학교에 대한 평가는 180° 바뀌었다. 소리 없이 키워왔던 농악동아리와 뮤지컬동아리가 빛을 발하고, 학생들 중심의 학교운영 방식이 입소문을 타고 널리 알려지며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게 된 것이다. “학교는 학생들을 위한 공간이
동네곳곳서 감동의 하모니 공무원 음악밴드가 떴다 음악이 좋아 시작한 동호회 활동에서 어느덧 지역에는 없어서는 안될 봉사 동호회로 성장한 공무원 음악 밴드가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글│김서연기자 ksy@kgnews.co.kr 안 양시청 이글스 뮤직밴드(Eagles Music Band)가 그 주인공. 음악을 좋아하는 공무원 6명이 색소폰을 배우면서 시작한 것이 오늘날에 이르러 봉사하는 공무원 밴드로 명성을 높이고 있다. 지난 2008년 4월에 창단한 이글스 뮤직 밴드는 창단부터가 남달랐다. 지난 2007년 2월 색소폰을 좋아하는 공무원 7명이 함께 모여 배우며 연습한 것이 유례가 됐다. 창단에 힘을 보태준 것은 2007년 12월 부임한 이재동 안양시 부시장이다. 평소 색소폰 연주를 좋아했던 이 부시장이 동아리 활동에 든든한 버팀목이 됐던 것이다. 이유는 간단했다. 이 부시장 역시 굉장한 색소폰 마니아였기 때문이다. 일단 시설 환경이 좋아졌다. 당시 마땅한 연습실은 없었다. 때문에 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는 김봉수 안양시 감시실장 등 회원들은 시청 건물 10층의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연습실로 썼으면 한다고 건의했고, 이 부시장은 흔쾌히 허락했다.…
MBC드라마 ‘분홍립스틱’ 영은역으로 청량제 역할 고향 화성에서 연인과 데이트가 꿈 “수원 화성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손잡고 거닐고 싶은 것이 지금 제가 가지고 있는 두 번째 꿈입니다.” 첫 번째 꿈으로 ‘모든 역할을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김민좌 씨(25). 처음 만난 김민좌 씨는 봄에는 따스한 햇살 같은, 한여름에는 시원한 바람을 불러오는 미소를 가지고 있었다. 글│민경태기자 mkt@kgnews.co.kr 사진│최우창기자 smicer@kgnews.co.kr “팔색조 여우가 될래요” 현재 김민좌 씨는 MBC 아침드라마 ‘분홍립스틱’에서 유영은 역으로 그간 어두운 극의 전반적인 분위기에서 청량제 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날 ‘분홍립스틱’ 리허설을 잠시 마치고 돌아온 김민좌 씨를 여의도 MBC 3층 정원에서 만났다. 그녀가 TV에 나오게 된 것은 4살부터였다. TV를 시청하던 도중 TV에 나오는 사람들을 신기하게 바라보던 꼬마 소녀는 ‘나 저거 꼭 하고 싶어’라는 말로 이 세계에 문
화가, 사진작가, 영화 제작자…상상의 한계를 허무는 문화인 글|권은희기자 keh@kgnews.co.kr 불어통역|송가현 경기창작센터 학예사 5 626마일, 7시간의 시차, 가장 빠른 교통수단으로도 장장 12시간을 하늘에서 보내야 당도할 수 있는 곳. 먼 나라 프랑스까지의 물리적 거리는 막연하거나 낯선 느낌을 전해주기도 한다. 하지만 에펠탑, 몽마르트르, 센강, 루브르 박물관, 오르세 미술관, 부르델 미술관과 사람들 사이의 심적 거리는 마치 이웃한 듯 가깝다. 그 프랑스 문화의 중심에 격식에 얽매이지 않는 작품, 장르를 넘나드는 미술 세계, 상상의 한계를 허무는 일에 주저하지 않는 이가 있다. 화가이자, 사진작가, 영화 제작자로 프랑스 미술계에 큰 반향 일으킨 앙쥐 레치아(Ange Leccia, 58) 르 파비용(Le Pavillon) 레지던시 관장을 만나 그의 미술 이야기, 르 파비용의 운영, 한국과의 교류 프로젝트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르 파비용’을 소개하려면 파리의 ‘팔레 드 도쿄(Palais de Tokyo)’를 빼놓을 수 없다. 프랑스 파리 16구 알마 마르소(Alma M
야생화 수생식물로 자연형 하천복원 주도 양평영농조합법인 G·LAND 이관준 대표 금낭화, 쑥부쟁이로 연간 50억 매출 금낭화, 하늘매발톱, 감국, 구절초, 꽃 잔디, 노루오줌… 생소하지만 과거 시골 들녘서 쉽게 만날 수 있었던 우리 들꽃, 들풀, 수생식물들이다. 120여종 야생화, 20여종 수생식물 재배 유통 연간 50억원 매출을 올리는 그를 따라가 본다. 글│정영인기자 jyi@kgnews.co.kr 금낭화, 하늘매발톱, 감국, 구절초, 꽃 잔디, 노루오줌, 수호초, 쑥부쟁이, 물 억새, 꽃창포, 가시연, 옥잠화, 참나리, 부들... 생소한 이름이지만 과거 시골 들녘과 하천둔치 등에서 쉽게 만날 수 있었던 우리의 들꽃과 들풀, 수생식물들이다. 양평군 양서면 부용리 440-7 소재한 영농조합법인 G-LAND(대표 이관준·50)는 150,000㎡ 규모의 농장에서 120여종의 야생화와 20여종의 수생식물 재배와 유통을 통해 연간 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고부가가치 농업을 선도해 나가고 있다. 특히 생산에만 전념하는 기존의 농업과 달리 기술개발은 물론 설계와 보급, 식재, 하자보수 등 유통서비스를 연계한 방식으
한국남자 육상 단거리 1인자 아시아 무대에 도전장 지난 6월 7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제64회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 남자 100m 예선과 준결승전에서 잇따라 한국신기록을 경신하며 ‘한국 남자 육상 단거리 1인자’에 오른 김국영(19·안양시청)이 아시아 무대에 도전장을 내민다. 글|김동성기자 kds@kgnews.co.kr 지난 1979년 멕시코시티에서 열린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서말구(55) 해군사관학교 교수가 세웠던 10초34의 한국신기록은 30여년 동안 깨지지 않은 채 한국 육상계의 전설처럼 남아있었다. 그러나 지난 6월 7일 오전 한국 육상 단거리 기대주인 김국영은 전국육상선수권대회 남자 100m 예선 4조에서 10초31의 기록으로 1위에 오르며 깰 수 없는 아성처럼 느껴졌던 남자 100m 한국기록을 31년만에 갈아치웠다. 자신의 종전 기록 10초47보다도 0.16초 앞선 기록이었다. 김국영은 이어 오후에 열린 준결승전에서도 10초23을 기록하며 오전에 자신이 세운 한국신기록을 0.08초 앞당기며 결승에 진출했다. 김국영과 함께 준결승전에 나선 임희남(26·광주광역시·10초32
인간존중 글로벌인재 육성에 앞장 글ㅣ노권영기자 rky@kgnews.co.kr 김 도교육의원은 지난 3월 수정구 수진동 금성빌딩 선거사무소에서 출마를 선언한 이래 남다른 근면함과 배짱어린 당당함으로 선거전에 임해 당선의 영예를 안았다. 김 의원은 당선의 환희와 걱정을 함께 안았다. “어려운 선거전에서 최선을 다한 자원봉사자 등에게 무한히 감사하며 시민 기대에 부응하기위해 열심히 뛸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국회의원 7명의 구역에 홀로 선 교육의원이 어느 정도 일을 해낼 지 걱정이 앞서나 교육 발전의열정으로 극복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죽은 교육상을 희망교육으로 탈바꿈 하는 일에 앞장서겠다는 각오다. “교육계 일각에서는 교육이 희망의 메시지로 무장 돼 교육발전을 꾀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정의와 예절, 건강이 죽었다”고 우려하고 “학칙과 규범을 준수해 학내 정의를 살리고 동방예의지국 다운 예절 생활화에 힘쓰며 OECD 자살률 1위의 불명예를 넉넉한 심성의 학교 생활을 통해 극복해야 한다”고 밝혀 학업 지향 교육의 한계에서 과감히 벗어날 수…
바인더북 50권, 4000장 분량…예비부부 지침서 되길 글|배임석 차장 baeis26@kgnews.co.kr 육아일기를 소재로 경기도 ‘끼네스’ 등재를 신청한 부부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그 주인공은 지난 20여년간 쌍둥이 남매(이현재(20)/이현아)의 성장과정을 기록해온 경기도청 체육진흥과에 몸담고 있는 이강석 과장과 최경화씨 부부. 이씨는 바쁜 공직생활 속에서 꾸준히 작성해온 육아일기를 펼쳐보이며 “20년의 세월이 결코 짧지만은 않았다”고 말했다. 자녀들의 성장과정을 놓치지 않고 기록하고자 하는 마음은 어느 부모나 마찬가지다. 이씨 부부 또한 그랬다. 처음에는 기념으로 간직하기 위한 아이들의 소품들을 모으기 시작했고 노트 몇 장을 찢어가며 두서없이 메모를 하기 시작한 것이 현재에 이르렀다. 인터넷이 일반화돼 개인별 미니홈피를 하나씩 가지고 있는 지금과 비교해보면 그 노력이 참으로 대단하다. 이과장의 쌍둥이 남매가 빛을 보기도 전인 1991년 2월경부터 기록한 육아일기는 식단, 병원방문, 예방접종, 실례(용변의 양)등이 소상히 기록돼 있다. 그 후 서식을 따로 만들어 월별로 제목을…
고대부터 현대까지 시대·주제별 유물 ‘한 눈에’ 경기도 숨은 역사 재조명 ‘경기도는 왜 ‘경기’도 일까요?’ ‘경기도의 역사’ ‘우리 고장 이야기’, ‘경기도로 떠나는 시간여행’ 글|권은희기자 keh@kgnews.co.kr 경기도박물관은 도내 역사와 문화를 중심으로 발굴, 조사, 연구, 전시, 교육 등의 역할을 수행코자 지난 1996년 개관했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시대·주제별 유물을 볼 수 있는 상설 전시, 매년 2~3차례 특별전으로 열리는 기획 전시를 통해 연구 성과를 알리고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다. 중앙홀과 1·2층 전시실 입구 틈새 공간에는 특색 있는 전시회를 마련해 관람객들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며, 야외에는 고달사지부도, 군포산본동고분, 문인석, 용인마북동우물, 이경석효자경려문, 선돌 등의 유물이 전시돼 있다. 또 박물관 정문에서 붉은 벽돌을 따라 올라가면 물레방아와 폭포가 있어 관람객들이 휴식을 취하거나 전통민속놀이를 즐기면서 야
글|김장선기자 kjs76@kgnews.co.kr 사진|최영석기자 choi718@kgnews.co.kr “비타민A가 소고기 보다 200배 많은 최고급 장어 맛 느껴보세요” 화성시 정남면 보통리 12-13번지 위치한 ‘장어집’은 소금구이만을 고집하는 전문점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최고급의 장어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장어집’은 2년 6개월 전 최금열(53)사장과 부인이 기존 라이브카페를 리모델링해 창업한 후 ‘맛있는 장어를 싸게 공급한다’는 목표 아래 지금까지 고객들의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문전성시를 이루는 음식점의 공통점이 ‘맛’으로 승부하는 것처럼 이곳의 장어 소금구이는 장어고유의 담백함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그 맛의 비결이라 함은 바로 작설차, 복분자, 풍천장어 등 3대 특산물로 유명한 전북 고창에서 장어를 공수해 이곳만의 노하우인 숙성방법을 이용하기 때문이다. ‘풍천’이란 바다와 강이 만나는 곳을 말하며, 산란을 위해 장어가 바다로 내려가기 전 몸을 단련하는 곳으로 알려져 육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