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퍼 본질은 현실 꿰뚫는 통쾌한 외침 “가까이 있는 것을 보여주고 다른 사람들을 놀라게 하는 것이 랩퍼의 본질입니다. 그래서 힙함에는 정의가 없어요. 자기가 가장 좋아하는 것을 정의하면 안돼죠.” 언더그라운드 힙합 1세대의 마지막 생존자로 꿋꿋이 언더그라운드를 지키며 힙합 알리기에 노력하고 있는 UMC(본명 유승균). 1990년 처음 힙합 음악을 접하게 됐다는 그는 학교에 출석하는 것 이외에는 집에서 힙합 음악을 연구하고 랩하는 것에 열중했다. 1979년생으로 30대 초반의 생활을 하고 있는 그에게 랩은 단순히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신앙’으로 자리 잡았다.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랩하는 것 이외에는 다른 것에 대해서 거의 신경쓰지 못했죠. 1990년 열한살 이었는데 그때 처음 랩을 시작하게 됐죠. 당시에는 랩 음반이 국내에서 출반되는 횟수가 연간 열장이 채 안됐어요. 그래도 다 구하고 PC통신 뒤지고 서점 등을 돌아 다니며 가사를 찾아 연습하는데 몰두했어요. 랩만 하고 랩만 생각하고 살다보니 창작에 대한 욕심이 생겨 힙합 음악, 즉 랩을 하기 시작했어요.” 그동안 같이 활동했던 언더그라
“노동자 서민들을 대변하는 역할과 더불어 노동 운동을 뛰어넘어 더 좋은 사회를 만들고 국민을 섬기는 정치를 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한국노총 경기지역본부 의장을 역임하고 초선임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중앙노동위원회 수석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화수 국회의원(한·안산 상록 갑). 그는 “사람들은 노동운동을 하는 사람이 왜 한나라당을 지지하냐고 반문하기도 했다. 하지만 노동운동은 노동자가 잘살기 위한 운동”이라며 “노동운동은 국민들의 지지를 받아야 하고 우리 사회에서 책임지는 모습으로 국민들에게 다가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 의원으로부터 지난 과거를 돌아보고 앞으로의 과제, 그리고 대안 등에 대해 알아본다. -노동자의 권익보호와 증진을 위해 ‘근로기준법’ 등 노동법 개정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대한 찬반 여론이 많은데 이에 대한 견해는. ▲임금채권보장법상의 체당금은 기업의 부도나 파산으로 발생한 근로자들의 체불 임금과 퇴직금을 우선 보장해주기 위한 제도인데, 신청절차가 복잡하고 입증이 매우 까다롭다. 특히 사업주가 소재불명인 경우에는 신청조차 할 수 없어 고통을 겪는 경우가 많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입증책임을 완화하면 그만큼 관계기관의 철저한 관리
‘지원·관심·소통’이 문화산업 이끈다 “낡은 것을 버려야 새로운 것이 태어 납니다.”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비디오 아티스트 고(故) 백남준 선생의 작품을 전시하고 미디어를 연구하는 ‘백남준 아트센터’ 초대 관장으로 부임해 백남준 알리기에 앞장서고 있는 이영철(52) 관장. 그는 한국이 ‘백남준’ 이라는 이미지에 대해 부분적으로 알고 있으면서도 많이 알고 있는 것처럼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백남준’ 이라는 세계적인 아티스트를 알려면 철저하게 고민하고 오랜 시간 노력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래서일까? ‘백남준 아트센터’의 초대 관장으로 ‘백남준’을 보는 시각이 남달랐다. 특히 개인적으로 바로 보는 아티스트 ‘백남준’ 은 더욱 그러했다. “이제까지 본인이 알아온 백남준은 너무 피상적이고 부분적인 것이었습니다. 백남준 선생의 드러나지 않은 예술 세계를 탐구해 세상에 널리 이롭게 알리는 막중한 임무를 떠안게 된 것에 대해…
석면 공포가 대한민국을 휩쓸면서, 한나라당 신상진 의원(성남 중원)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식약청이 석면탈크의 위험성에 대해 이미 인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신 의원이 밝혀냄으로써 식약청이 지닌 행정상 난맥상을 국민들이 한눈에 알 수 있게 했기 때문이다. 탈크파동으로 식약청 직원들도 야근을 밥 먹듯 했겠지만, 신 의원과 의원실 직원들도 만만치 않았을 듯 했다. 그의 평소 노동량이 어떠할지는 사무실에 들어서는 순간 알 수 있을 정도. 신 의원은 “너무 지저분해서 죄송하다”며 민망해했지만, 책상위에서 그의 손때가 묻은 서류들을 통해 평상시 그의 노동 강도를 짐작할 수 있었다. 의사라는 직업과 정치인이라는 직업 둘 다 경험해봤는데 어떤 직업이 더 좋으냐는 질문에 대한 “일을 많이 할 수 있어서 국회의원이 더 좋다”는 신 의원의 대답이 겉치레로 들리지 않았다. 짧은 인터뷰였지만, 시골장터에서 무료 진료봉사를 하는 노의사와 같은 푸근함을 느낄 수 있었다. <편집자주> “軍 성남 고도제한 긍정검토 감지” -정부가 제2롯데월드 건설을 허가해주겠다는 입장을 정리했다. 성남주민들의 반응은 어떤가? ▲롯데월드는 허가해주면서 성남 고도제한은 풀어주지 않
“민주당, 뼈 깎는 쇄신 필요” 대표적 인권변호사로 그 이름 앞에 늘 인권이란 수식어가 따라붙는 민주당 천정배 국회의원(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갑). 천 의원은 목포고등학교를 수석 입학해 수석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법과대학에 수석으로 입학해 ‘신안이 낳은 천재’, ‘목포 3대 천재’라는 정평이 나있다. 그는 지난 2005년부터 2006년 7월까지 법무부 장관을 지냈고, 제15·16·17·18대 4선의 국회의원이다. 그의 철학이자 할머니의 가르침인 ‘누구나 똑같이 대접받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천 의원의 다짐은 까막눈 할머니의 위대한 유산을 실천하는 여전한 진행형의 약속이다. 앞만보고 달려온 불패의 신화 천정배 의원으로 부터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박연차 로비 의혹, 장자연 리스트 등 현 과제와 해법에 대해 알아봤다. <편집자주> -최근 경기도 교육감선거에서 진보진영이 지지하는 김상곤 교육감이 당선되었다. 이것이 이번 시흥시장 재보궐 선거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는가. ▲김상곤 교육감의 승리는 이명박 정부의 획일적인 교육정책과 마구잡이식 역주행 정책에 분노한 경기도민들의 승리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아이들을 약육강식의 정글로 몰아넣으려는 이명박 정
복합 예술공간 넘어 지역문화 가치창출 선도 “미술관 활성화를 통해 수원 지역의 문화의 질을 높이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자연을 조재로 형상성과 비 형상성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숙성된 색채로 풍부한 시각적 이미지를 풍경화에 담는 서양화가로 유명한 수원미술전시관 조진식 관장이 2006년 이후 3년만에 여섯 번째 개인전을 열었다. 특히 이번 전시는 그가 재직하고 있는 자혜학교의 직업교육센터 건립기금조성을 위한 전시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었다. 한국미술협회 수원지부의 회장으로 수원시미술전시관의 관장으로 바쁘게 활동하고 있는 가운데 수원미술협회 회원들과 함께 장애아동을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장애학생들에 대한 많은 애정을 쏟아온 조 관장은 이번 전시의 작품 판매 기금을 모아 학교를 졸업한 후 지역사회로 나아가야 하는 자혜학교 학생들이 여러 가지 기술을 익힐 수 있는 직업교육센터를 건립하는 데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수원미술전시관 관장으로 활동하며 3년만에 개인전을 연 조진식 관장을 만났다. 우선 수원미술전시관 운영 계획에 대해 조 관장은 “우리 수원시미술전시관은 시민의 문화수요 충족 및 현대미술의 발전과 창작활동에 기여하고 수원지
성 교수는 만화에 대한 지론이 있다. “만화는 굳이 영화와 TV에 이어 ‘제9의 미술’이라 불리는 문예적 명칭의 권위를 빌리지 않더라도 만화는 엄연히 존재하는 문화이고 또한 중요한 예술 장르다. 만화는 20세기 최후의 종합예술이자 21세기 멀티미디어형 커뮤니케이션의 핵심 장르로 최근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만화는 표현 불가능한 것이 없을 정도로 무소불능의 탁월한 시각적 서사형식인데, 이 탁월성은 무엇보다도 그림과 말의 결합 형식과 이를 이용한 연속된 이야기의 창조에서 오는 것이다.” “20세기의 가장 뛰어난 만화가의 한사람으로서, 만화 ‘쥐’로 풀리처상까지 받은 미국의 만화가 아트 슈퍼겔만은 “만화는 연극보다 유연하고 영화보다 심오하다”고 했는데 이 말이 무엇을 의미하는가 잘 음미해 봐야 한다. 물론 만화는 재미있어야 한다 그러나 만화의 재미라는 것도 따지고 보면 다른 것이 아니다. 만화의 재미란 곧 이야기꾼의 이야기 솜씨가 주는 재미있고 그림의 개성적 깊이가 주는 감동이다. 곧 문예적 힘인 것이다. 이제는 이런 점을 의식하고 만화를 새로운 눈으로 볼 수 있는 &
국회에서 ‘마당발’은 ‘해결사’로 통하기도 한다. 여야간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정국이 살얼음판을 걷고 있을 때, ‘마당발’ 국회의원들은 특유의 친근감으로 대화의 물꼬를 터주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김성회 의원(화성 갑)은 18대 국회에서 새로운 ‘마당발’로 부상하고 있다. “일은 즐겁게 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는 그는 본지와의 인터뷰에서도 기자와 격의 없는 ‘호칭’과 ‘화법’으로 대화를 유도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의 정치적 소신이 ‘물에 물탄 듯 술에 술탄 듯’ 한 것은 아니었다. ‘안티’를 부를 수 있는 민감 사안에 대해서도 김 의원은 본인의 소신을 명확히 밝혔다. 최근 핫 이슈로 떠오른 ‘제2롯데월드’ ‘군사보호구역 규제 완화’ 등에 대해 그가 제시하는 해법은 무엇일까? 경기초대석에서 그 해법을 들어본다. -제2롯데월드 최종보고서와 관련 ‘졸속 작성’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24일, 국무총리실 산하 행정조정협의위원회에서 발간한 ‘제2롯데월드 관련 서울공항 비행안전검증 최종보고서’의 검수과정에서 실수가 있었다는 것은 총리실에서도 인정한 바 있다. 국민적 관심이 높은 사안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보다 신중하지 못했던 점에서는 문제가 있다. 그러나
‘소장품·전시·미술교육’ 3박자로 세계화 “미술관의 세계화로 침체된 한국미술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싶습니다.”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배순훈(66) 관장은 취임 한 달을 맞아 국립현대미술관의 비전과 발전방향 및 재임 중 역점 추진과제 등에 대한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그동안 비(非)전문가인 배 관장의 국립미술관장 발탁에 대해 논란도 많았다. 또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1993년 대우전자 사장 시절 ‘탱크주의’ TV 광고에 함께 출연한 인연 때문에 관장에 선임돼 ‘코드인사’라는 비판도 많았다. CEO에서 장관, 교수 그리고 국립현대미술관장으로 이제 한 달을 넘긴 배순훈 관장을 만나 그동안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배 관장은 “미술관의 세계화를 추진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주요 핵심 추진과제를 소장품, 전시, 미술교육 세 가지로 선정 집중 육성하고자 하겠다”고 밝혔다. 배 관장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가칭)을 국제적 수준의 미술관으로 건립하는데 역점을 두고자 한다. “서울관을 현대미술 최신 경향을
미산골프장 관련 김지사 입장법복 현장지시 없었다면 ‘무능’ 알고서도 그랬다면 ‘은폐’ 민주당 백원우 국회의원(시흥 갑)은 요즘 하루 24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다. 그에게 주어진 일도 많고, 그의 주변에 ‘사건·사고’도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최근 ‘박연차 리스트’와 관련 민주당 이광재 의원이 구속됐고, 서갑원 의원은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백 의원은 이 의원, 서 의원과 더불어 민주당내 대표적 ‘친노’인사로 분류되고 있다. 그래서 그에 대한 언론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백 의원은 또 민주당 차원에서 꾸린 미산골프장 진상조사 대책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다. 경기도의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만큼, 그가 발품 팔아야 할 곳도 그만큼 많다. 인터뷰를 위해 백 의원을 만난 곳도 천주교 수원 교구장이었다. 천주교 수원교구가 27일 정자동 성당에서 ‘미산골프장 부결 감사 미사’를 개최해 백 의원이 행사에 참석한 것. 인터뷰는 미사가 끝나고, 백 의원과 최덕기 주교와 오랜 시간의 면담이 끝난 뒤에야 겨우 성사될 수 있었다. -미산 골프장 문제와 관련해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 사태가 이렇게 확산된 원인이 무엇이라고 보는가? ▲김문수 지사가 성과를 빨리 내고 싶