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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지역 문화재 ‘찬밥신세’… 무관심속 장기간 방치

국가·市 지정 총 205점 중 보수·관리 21점 불과
관계 기관 “예산 부족” 핑계 방치 대책마련 시급

인천지역 곳곳에 지정된 수많은 문화재가 예산부족 등을 내세운 관계기관의 무관심속에 장기간 방치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

23일 시에 따르면 인천지역에 지정된 문화재는 국가지정문화재 58점과 시지정문화재 147점 등 총 205점으로 이 가운데 21점의 문화재만 보수·관리하고 있다.

시는 국비 26억4천140만원과 시비 8억5천184만4천원, 군·구비 8억5천184만2천원 등 총 43억4천508만6천원을 들여 국가지정문화재를 관리하고 있다.

시지정문화재 역시 시비 23억6천900만원, 군·구비 1억3천만원 등 총 24억9천9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각 지자체별로 문화재를 보존하고 있다.

그러나 강화군에 있는 석묘나 산성, 사찰 등 일부 문화재만이 관리되고 있을 뿐 그 밖의 대부분은 관리대상에서 제외된 상태다. 남동구의 경우 구비 3천378만원을 들여 ‘논현포대(유형문화재 제6호)’와 ‘김재로 선생 묘(기념물 제3호)’ 등 6개의 문화재를 보존·관리하고 있다. 하지만 돌보는 이가 없어 수년째 방치되다시피한 상태다.

특히 ‘김재로 선생 묘’ 바로 앞에는 크고 작은 나무들이 말라 죽어 있는가 하면 묘지와 주변도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한 시설이 전혀 갖춰지지 않아 묘비 일부가 깨지고 금이 가 있다.

또 잡풀과 곰팡이까지 피어있고 주변에는 담배꽁초와 이불 등 생활쓰레기가 마구 버려져 있는 등 관리가 전혀 안되고 있다. 중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인천에서는 처음으로 자장면의 발상지로 알려진 ‘공화춘’ 등 4곳이 근대문화재로 지정됐다.

특히 공화춘의 경우 문화재로 지정된 이후 자장면 박물관으로 리모델링하겠다던 중구의 계획과는 달리 지금까지도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다.

현행법상 시장은 문화재에 대해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세부시행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관리책임을 맡고 있는 시는 예산부족 등의 이유로 문화재 관리에 속수무책이다.

시 관계자는 “예산이 부족한데다 사유지나 국가에서 관리하는 문화재에 대해서는 관리·감독이 사실상 어렵다”며 “하지만 문화재를 무단 방치하지 않고 관리하는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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