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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 제7차 독자권익위원회 회의

기자들, 사회 이슈 잡아내는 ‘파고드는 열정’ 부족

 

독자들의 신랄한 비판과 의견을 수렴해 본보에 반영하는 ‘제7차 독자권익위원회 회의’가 25일 오전 수원 호텔 캐슬 1층 커피숍에서 열렸다.이날 회의에서는 최기련 위원장(아주대학교 대학원 에너지학과 교수)과 김효수 전 시의원, 안병현 본지 논설실장이 참석했으며, 특히 류병곤 단국대학교 강사(한국인사관리학회 간사)가 새로운 위원으로 합류해 다양한 제언을 제시했다.위원들은 이날 지난 한 달 동안 본보에 게재됐던 지역별 단체장 인터뷰와 오피니언, 편집 등 기사 내용과 편집의 바람직한 개선 방향에 대해 열띤 토론을 나눴다.

※ 최기련: 언론사는 주민차원의 가치있는 기사 제공을 생각해야
GTX·배추값 인상 등 좋은 주제 불구 마무리 아쉬워

※ 김효수: 백화점식 기사거리 많아… 핵심포인트 잡는 내용 약해
주민 관심 살만한 자치의정 다룬다면 경제적 효과 기대

※ 류병곤: 통신사 내용 그대로 전달많아… 보도자료 그대로 인용
시장취임 100일 일부 단체장만 보도… 오타 신경써야


▶최기련(독자권익위원장)=한 달 동안 날씨도 많이 선선해 져 이제 완연한 가을이다. 오전 일찍부터 참석해 주신 위원들에게 감사드리며, 특히 오늘 류병곤 위원이 새로운 독자권익위원으로 참석하게 됐다. 앞으로도 많은 의견을 부탁드린다.

▶김효수(전 수원시의회 의원)=환영한다. 앞으로 꾸준한 참석과 다양한 제언으로 독자권익위를 알차게 꾸려나가 보자.

▶류병곤(단국대학교 강사)=잘 할 수 있을지 부담이 많이 되지만, 앞으로 경기신문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최기련=그럼 이제 지난 한 달 동안 경기신문에 게제됐던 기사와 편집 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눠 보자.

▶김효수=매번 회의때 마다 반복되는 사항이지만 사회 이슈를 잡아내는 기자들의 ‘파고드는 열정’이 부족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큰 기사들의 경우 다른 지방지들과 대개 비슷하게 보도됐고, 핵심 포인트를 잡는 기사가 부족했다고 본다. 기자들이 백화점식(백화점에서 필요한 물건을 골라 구입하듯) 기사거리가 될 만한 것들만 많이 다룬 것 같아 아쉽다. 이에 개선점이 필요하다. 회사 간부측에서 취재 지시를 내려 알찬 기사를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다.

▶류병곤=동감한다. 최근 일주일 동안 경기신문의 한 달치 기사를 다 봤는데, 어떠한 취재라는 것이 일부 통신사에서 이슈화 됐던 내용들을 그대로 전달하는 기사가 많았던 것 같다. 특히 타 언론사에서 한 번 다뤘던 내용의 기사라면 다른 방향으로 기사를 작성하는 게 정답이 아닌가 생각된다. 또한 일부 지자체 등에서 보내주는 보도자료를 그대로 인용한 사례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언론사는 기사의 수 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퀄리티가 중요하다.

▶최기련=좋은 의견에 감사드린다. 지방신문으로서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하고 강조하는 싶은 부분은 지역주민의 복지가 우선시 돼야 한다는 것이다. 국가 전체적인 이슈와 지역 이슈를 균형있게 다뤄줘야 한다. 특히 지역의 단편적인 톱기사의 경우 지역 주민들의 오해를 받을 만한 소지가 있다. 그렇기 때문에 독자들에게 신문을 제공하는 언론사는 기사 균형을 두되, 주민 차원의 가치 있는 기사를 만들어야 한다. GTX나 배추값 인상, 집값 상승 등의 기사들은 좋은 주제였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잘못된 점 뿐만 아니라 주민으로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후속 기사가 필요하다고 본다.

▶김효수=좋은 지적이다. 예전부터 느껴왔지만 경기신문의 전체적인 면을 읽어보면 무엇인가 단절이 되는 듯한 느낌을 상당히 많이 받아왔다. 1면부터 종합면과 사회면, 경제면 등이 순서대로 나오는데 갑자기 기사의 분위기가 다른 기획이나 지역 섹션(Local Community)이 나와 집중도가 떨어지게 만든다. 지면 곳곳에서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 데 ‘흥미진진한 가운데 기사를 끼워 넣는다’는 느낌과 함께 강제로 기사를 읽게끔 만드는 것 같다. 경기신문이 도내 신문사 중 가장 많은 지면을 할애 하면서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기사가 풍성하다는 생각 보다는 기사 질이 떨어진다는 느낌이 온다. 이번 기회에 면 배치를 수정해 기사의 성격을 잘 활용해봤으면 좋겠다.

▶최기련=좋은 제언 감사드린다. 이번에는 기사 내용에 대한 토론을 해보자. 류 위원님의 의견을 말해 달라.

▶류병곤=사람은 망각의 동물이다. 관심이 있을 때는 집중하다가 지나가면 끝이다. GTX도 국감에서 이슈가 되고 발표를 했을때만 이유를 따지고, 시간이 지나면 기자와 시민 모두에게 잊혀져 버린다. 대개 기사들의 경향이 그렇다. 한 때 이슈가 됐던 기사들을 일정시간 이후 ‘국민들이 지금은 어떻게 생각하는 지’ 재 조명해 줬으면 좋겠다. 너무 간결하게 내용만 전달하는 측면이 많았다.

▶김효수=지난번 회의때 건의한 바 있지만 날씨를 알려주는 일기보도 지면을 늘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민들에게 있어서 일기보도는 뉴스 중 가장 중요한 정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타 언론사의 경우 5일 단위의 일기보도를 하고 있다. 경기신문이 시민들로부터 더욱 사랑을 받기 위해서는 1주 단위의 일기보도 등의 획기적인 발상이 필요하다. 특히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타 지방지의 경우 자치의정, 각 시·군의 의정을 다루는 면이 있는데 경기신문에는 없다. 도내에는 31개의 시·군이 있다. 1개의 지면을 활용해도 충분히 다룰 수 있다고 생각된다. 본인 또한 전직 시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하다보면, 졸고 있다가도 기자들이 들어오면 깜짝 놀라고 정신을 차리게 된다. 또한 나의 활동이 취재기자를 통해 시민들에게 알려진다는 느낌을 받으며 더 열심히 하게 된다. 경기신문에서 주민들의 관심을 살 만한 내용을 게재한다면 경제적·물리적으로도 엄청난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류병곤=좋은 말씀이다. 본 위원은 한 달간의 기사를 읽으면서 상당수의 오타를 발견했다. 이는 가장 중요하면서도 기본적인 것이다. 최근 보도된 기사 중 이름이 잘못 표기된 기사가 몇몇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특히 인물이름의 오타는 당사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가장 기본인 만큼 조금만 더 신경을 써 줬으면 좋겠다.

또한 최근 시장취임 100일 기사들은 31개 시·군 골고루 다루지 않고, 일부 지자체 단체장에 한해서만 보도했다. 이는 각 시·군의 형평성에도 어긋난 것이라고 생각된다. 지면을 더 할애하거나 기사 분량을 줄여서라도 모든 지역이 골고루 나갔어야 한다고 본다.

▶최기련=위원님들의 다양한 지적과 의견에 감사드린다. 오늘은 특히 류병곤 위원이 참석해 더욱 다양하고 알찬 회의가 된 것 같다. 앞으로도 활발한 활동을 부탁드린다. 이번 회의에서 제기된 위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적극 반영해 경기신문이 더 많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정리=하지은기자 hje@

/사진=이준성기자 oldpic316@

본란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언론진흥기금에 의한 지원사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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