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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식물병원’ 병든 화초 ‘원격진단’으로 살린다

경기도농업기술원
관엽식물 관심·재배 증가… 병해충 정보는 부족
외국산 해충 피해 최다 발생… 병의 종류도 다양

 

■ 실내식물에 대한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실내에서도 자연의 아름다움을 관상할 수 있는 데다 최근 들어 공기정화 기능까지 밝혀졌기 때문. 특히 관엽류는 분화재배로도 널리 이용되는 등 실내식물로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 관엽식물은 전체 화훼 생산액의 1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해외에서 도입된 외래작물로 종류와 특성이 다양해 상세한 재배법과 병해충에 대한 정보가 부족, 재배하는 농업인이나 실내에서 관상용으로 키우는 소비자들이 큰 어려움을 격고 있다. 이에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도내 전역에 발생하는 관엽류의 병해충을 세세히 조사·연구, 사이버식물병원을 통해 방제법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사이버식물병원은 재배 작물의 건강상태나 병해충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어 농업인과 도시민에게 큰 도움을 주고 있다.

◇관엽식물의 특징

관엽식물은 주로 식물의 잎을 관상의 대상으로 하는 식물의 총칭으로 종류에 따라 모양 전체나 꽃을 관상하기도 한다. 당초 색비름이나 꽃양배추와 같은 1년초, 털머위·만년청 등의 숙근초, 식나무·팔손이 등의 정원수, 용설란 등의 다육식물 등 많은 종류가 포함됐지만 근래에 들어서는 아열대 및 열대 원산의 아름다운 잎·잎자루·줄기 등을 가진 이국적인 상록식물을 말한다.

관엽식물은 19세기초 영국을 필두로한 유럽 각국에서 세계 각지의 진기한 식물을 가져와 품종을 개량하게 된 데서 비롯됐다. 초기에는 베고니아, 페페로미아, 칼라테아 등 소수에 불과하다.

20세기 후반 건축양식이 근대화가 되고, 냉·난방·조명 등 가옥 환경이 변화되면서 실내 장식 수요가 증가해 많은 종류의 관엽식물을 기업적으로 재배하게 됐다. 우리나라에 관엽식물이 처음 들어온 것은 1910년대며 1960년대 후 건축과 생활양식이 서구화되면서 함께 대중화됐다.

관엽식물이 실내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잎이나 모양, 꽃 등을 관상할 수 있다는 외관상의 특성 뿐 아니라 내습성이 강해 실내 생육이 가능하고, 영양번식이 쉬워 재배 시 병해가 적으며 비교적 단기간(수 개월~1년 정도)에 상품성을 지닐 수 있다는 장점을 지녔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한성이 약하고, 잎 빛깔과 모양·꽃·열매 등의 계절적·생리적 변화가 적으며 생존에 대한 내건성은 약하지 않지만 공중습도가 저하되면 관상가치도 저하되는 종류가 많다는 단점을 지녔다.

◇외국산 병해충 주의 요망

도농기원 조사결과에 따르면 관엽류는 외국에서 도입된 해충에 의한 피해가 가장 크다.

올해 동절기의 경우 팔손이, 칼랑코에, 홍콩야자 등에서 시클라멘먼지응애 피해가 관엽류에 발생됐다. 지난해에는 안스리윰과 리시안사스에 꽃노랑총채벌레 피해가 크게 발생된 데다 벤자민 고무나무와 디펜바키아, 포인세치아에 각각 고무나무관총채벌레, 포인세티아총채벌레, 담배가루이 등이 발견돼 긴급 방제하기도 했다.

이들 대부분의 외래 해충은 크기가 2㎜ 내외로 매우 작아 발견하기 어렵고, 도입된 작물을 통해서 유입되는 경우가 많아 처음 작물을 입식하는 농장에서는 주의를 기울여 유입경로부터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 살충제 방제를 소홀히 할 경우 파밤나방, 담배세미나방, 온실가루이 등의 해충이 일반적으로 발생하게 되며 수국과 꽃기린, 크로톤 등은 점박이응애와 깍지벌레의 피해를 보게 된다.

◇주요 발생 병해충의 증상 및 대처법

관엽류에 발생하는 병은 종류가 다양하고 일부 작물은 연구가 미흡한 데다 재배 기술이 부족해 다양한 생리장애 등이 함께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스파티필름에 가장 많은 피해를 주는 병은 역병과 뿌리썩음병이다. 이 병은 배양토를 통해 전염이 되는 토양전염성 곰팡이병으로 전염속도가 빠르고 발병 후 살균제로 치료하기가 매우 어려워 예방을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스파티필름 역병은 줄기하단부가 무름 증상을 나타내며 점차 포기전체가 고사하는 특징이 있고, 뿌리썩음병은 줄기 하단부가 검게 갈변되고 잎이 누렇게 변하지만 무름 증상은 나타나지 않으므로 구분할 수 있다.

안스리윰에서는 세균에 의한 세균점무늬병이 가장 큰 피해를 준다. 품종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전염속도가 빠르고 세균병의 특성상 살균제로 방제하기가 어려운 병 중의 하나다. 이 병은 잎 가장자리가 멍이 든 것처럼 얼룩이 생기고, 점차 누렇게 변하면서 낙엽이 돼 포기 전체가 고사하는 틍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칼랑코에 잎에 하얀 얼룩 반점이 생기는 흰가루병, 알로카시아 잎에 갈색 원형 반점으로 나타나는 탄저병 등 국내에서 아직 발견되지 않았던 신종 공팜이병도 발견됐다. 곰팡이병은 발생초기 살균제를 살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환기가 잘 되게하고 공기 중 습도를 낮추는 등 재배법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엽식물 병해충 고민 해결하는 도농기원 사이버식물병원

이처럼 관엽류에 발생하는 병해충은 종류가 다양하고 진단하기 까다롭다. 이에 도농기원은 관엽류를 재배하는 농업인과 도시민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기 위해 24시간 진료·상담할 수 있는 사이버식물병원을 운영 중이 있다. 도농기원 홈페이지 사이버식물병원(www.plant119.kr)을 방문, 궁금한 사항에 대한 작물의 상담을 직접 요청할 수 있다. 특히 진단을 원하는 작물의 잎이나 줄기, 포기 전체 사진을 디지털카메라로 찍어 첨부하면 정밀진단을 받을 수 있으며 도농기원에서 제공하는 처방서를 활용해서 손쉽게 방제할 수도 있다. 또 홈페이지에는 많은 작물의 다양한 정보가 함께 수록돼 재배 작물의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고, 자신의 노하우를 공개해 다른사람들과 많은 정보를 함께 공유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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