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7.29 (월)

  • 구름많음동두천 26.5℃
  • 구름많음강릉 30.5℃
  • 서울 27.2℃
  • 구름많음대전 26.7℃
  • 맑음대구 26.4℃
  • 맑음울산 25.7℃
  • 구름많음광주 26.4℃
  • 구름조금부산 26.5℃
  • 맑음고창 26.6℃
  • 맑음제주 26.7℃
  • 구름많음강화 26.1℃
  • 구름많음보은 25.7℃
  • 맑음금산 24.3℃
  • 맑음강진군 24.6℃
  • 맑음경주시 27.4℃
  • 맑음거제 26.7℃
기상청 제공

북한산성 옛 위용 되살린다

道문화재단 ‘북한산성추진팀’ 신설
복합문화유산 명소로 탈바꿈 추진
문화재 체계적 보존·발굴활동 진행

 

경기문화재단은 11일 북한산성을 수도권 서북부의 대표적인 역사·문화적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북한산성추진팀’을 신설하고, 본격적인 문화재 정비작업에 착수했다.

‘북한산성추진팀’은 도와 고양시, 문화재단의 전문가로 구성해 재단 산하 경기문화재연구원에 편성하되 사무공간은 고양시청 내에 위치하게 된다.

팀은 이후 북한산성을 ‘북한산의 자연’과 ‘북한산성의 역사·인문 환경’이 잘 조화된 서북부의 대표적인 ‘복합문화유산’명소로 재구성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우고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다.

재단은 지난 2009년 도와 고양시로부터 의뢰받아 북한산성행궁지에 대한 종합정비 기본계획을 세워 올해부터 행궁지에 대한 발굴조사를 진행했으며 전체 행궁권역을 확인하는 성과를 얻었다.

이전까지 북한산성을 포함하는 북한산은 주로 ‘수도권의 명산’, ‘최고의 당일치기 등산코스’ 등으로 알려져 왔다.

북한산은 ‘단위 면적당 가장 많은 탐방객이 찾는 국립공원‘이라는 기네스기록을 보유할 정도로 관광지로 유명한 반면, 북한산성 및 북한산 내 문화재의 역사적 가치는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 왔다.

북한산성은 한반도 중간지역으로 한강이 가깝다는 지리적 조건으로 인해 백제와 신라 및 고려시대와의 관련 기사를 사서(史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조선시대에는 임진왜란과 양 호란을 겪은 후, 유사시를 대비해 ‘산 속에 마련된 도성(都城)’으로 자리 잡았다.

행궁을 비롯해 10km에 이르는 성벽을 구축하고 문 14개소, 연못 26개소, 우물 99개소를 시설하였으며, 문수봉 남장대, 노적봉 북장대, 대동문 동장대 등 전투 지휘 본부격인 장대(將臺)도 3곳을 설치했다.

대동문, 대남문, 대서문 등 산성의 대문을 한양도성의 대문과 같은 글자를 붙여서 유사시 북한산성이 임시수도가 될 수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산성 안에 마련된 행궁(行宮)은 남아있는 기단석이나 초석의 규모와 치석솜씨가 도성과 비교될 만큼 격을 갖추고 있다.

행궁은 일제강점기 때에 의병소탕 과정 및 수해로 인해 소실(消失)되고 이후 현대에 들어와서는 ‘김신조사건’과 관련해 행궁마을조차 소개(疏開)되고 통행이 금지되는 등의 이유로 일반 국민에게서는 물론 학계에서조차 관심을 받지 못해왔다.

이에 따라 도와 재단 북한산성추진팀은 앞으로 고양시와 국립공원관리공단, 문화재청, 서울시 등과 협의체를 구성해 북한산성 전체 문화재의 체계적인 보존과 정비 및 활용을 위해 노력하고 향후 연차적으로 발굴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고양시가 북한산성 성곽과 산성 내 산재하는 문화재 관리를 위해 노력해 왔으나 관리주체간의 협력체계구축 등에 한계가 있어 전담 추진체를 만들게 되었다”며 “앞으로 남한산성문화관광사업단 같은 체계적인 조직으로 발전시켜 북한산성이 가진 복합문화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재조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너


COVER 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