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핫하게, 쿨하게, 폼나게…뜨거운 가슴으로 즐겨라!’ 이보다 더 화려하고 즐거울 수 없다. 숨막힐 듯한 음악, 관객의 눈을 자극하는 댄스, 한시도 자리를 뜰 수 없게 만드는 완소남과 완소녀들의 따뜻한 사랑 이야기. 영화 ‘스텝업’이 한층 업그레이드 돼 찾아왔다. 그래픽과 영상, 사운드 등이 조금 더 화려해지고 박진감 넘친다. 2006년 예상 외의 큰 성공을 거둬 관객들의 입소문을 타고 오랜 시간 극장가를 장악했던 ‘스텝업’. 젊은이들의 꿈과 열정, 춤은 물론이며 두 주연배우인 ‘로버트 호프만’과 ‘브리아나 에비건’건이 더욱 역동적인 몸짓과 호흡으로 다시 한번 흥행을 노리는 것은 아닐지? 영화의 영상을 화려하게 만드는 댄스는 전편에서 다뤘던 발레, 힙합뿐만 아니라 탱고, 살사 등 다양한 퓨전댄스로 눈을 통해 비트를 느끼게 했다. 또 빗속의 군무는 ‘스텝업2-더 스트리트’만의 진수를 보여준다. 이 영화의 OST는 벌써부터 인터넷을 후끈 달구고 있다. 신나는 콘서트에 다녀온 것과 같은 느낌, 그 시원한 음악은 관객의 스트
파주 아트팩토리가 내달 2일까지 여는 ‘한생곤’전. ‘반달 어머니’라는 작품이 순간 스치듯 들어온다. 머리에 짐을 이고 행상을 하며 가정을 꾸려가는 억척스런 어머니. 그 고단한 삶을 소란스럽지 않게 그려냈다. 이 작품은 집, 아기, 나무를 담은 반달 모양의 짐을 머리에 이고 가는 여인의 모습을 통해 우리들의 어머니를 떠오르게 한다. 자연이 준 열매를 온종일 주워 썩은 것은 소에게, 좋은 것은 농협에 팔아 또 다시 집안 동물들의 먹이를 구하는 것이 전부인 어머니의 시간…. ‘어머니의 하루’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어머니의 일상을 독특하게 그려낸 작품 40여점이 향긋한 봄내음과 함께 향수를 자아낸다. 작가는 가슴에 묻어둔 이야기를 툭툭 떨구고 가듯 40여개의 화폭에 나름의 사연을 담고 있는 건 아닐는지…. 그는 “물 긷고 나무하고 밥 먹고 일하고 밥 주고 달뜨면 자고 해가 뜨면 일한 것이 딱 어머니의 하루”라면서 “그 영원의 사랑과 희생, 어머니의 하루를 담을 수 있어 감사했다”고 소회한다. 100호 이상의 대작들이 주를 이루는
경기도여성회관을 수료한 동문들이 중심이 돼 지난 97년 창립한 ‘한국창작회’(회장 조순용)가 수원미술관에서 열여섯번째 정기전시회를 10일까지 연다. 조순용, 한순주, 이영래 등 24명의 작가들이 선보이는 작품 90여점. 숨결처럼 다가서는 다정함이 물씬 풍기는 ‘사랑방 전시회’가 될 듯하다. 이들은 그림에 대한 열정과 사랑을 시작으로 지난 11년 세월동안 마음이 하나되는 모임으로 키워냈고 그림을 통한 이웃 사랑의 실천으로까지 발전시켰다. 조 회장은 “주부들이 그림을 통해 화합하고 사회에 봉사하고자 하는 한 마음을 지니고 있다”며 “우리 화우들이 1년간 그린 그림을 통해 모든 분들이 즐거움과 행복을 함께 나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창작회는 1년 2회 이상의 전시회를 여는 등 지역 미술계로 부터 주목받고 있다. 문의) 031―228―3647.
일제 강점기와 해방초기. 이 시기는 왠지 돌아보고 싶지 않은 과거의 한 조각이다. 최근 문화계를 중심으로 1900년대를 돌아보는 ‘복고 바람’이 불고 있다. 미술계도 이런 움직임에 동화되고 있나?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은 오는 2010년 2월22일까지 100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한국미술 1910~1960’전을 연다. 한국 미술사를 빛낸 작가들의 50년을 소개하는데 2년은 조금 짧은 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이를 위해 미술관 제5전시실을 2년 동안 제공해 줄 예정이다. 1910년부터 1960년까지 한국미술 50년의 역사에 큰 획을 그었던 이중섭, 박수근, 권진규, 변관식, 이상범 등의 작품 80여점이 이 공간을 빛으로 채운다. 관객들은 이 주옥같은 작품들을 통해 100년 전 그들의 내면 세계를 들여다볼 수 있으며, 작가들의 혼과 대면할 수 있으리라…. ‘박수근과 이중섭’, ‘권진규’, ‘변관식과 이상범’, ‘전쟁의 상흔’ 등 4개의 특별코너로 운영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한국 근대 미술을 접해볼 수 있다
박홍규| 이다미디어|294쪽|1만2천원. ‘모든 예술은 정치적이다’ 이는 어떤 예술도 정치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울 수 없다는 말이다. 때로는 정치의 노예로, 긴밀한 협력자로 혹은 방외인으로 살았던 사람들…. ‘예술, 정치를 만나다’는 정치와 관련이 깊었던 세계적인 예술가 8명을 중심으로 예술과 정치의 관계를 다룬 책이다. 예술과 정치를 조화시킨 루벤스, 신에게 도전한 르네상스의 괴테, 세계 제국을 꿈꾼 오페라의 황제 바그너, 조국 통일을 노래한 민족주의자 베르디의 삶을 통해 정치와 예술을 만난다. 또 20세기로 거슬러 올라와서는 혁명가 피카소, 히틀러의 광기에 맞선 채플린, 권력과 권위를 거부한 아나키스트 사르트르, 자유를 노래한 평화주의자 레논의 세상을 향한 도전을 엿볼 수 있다. 피카소는 공산당원이였다? 천문학적인 부를 쌓으며 5만 여점의 미술작품을 남긴 20세기 최고의 화가. 공식적인 정치활동을 하지는 않았지만 “공산당은 나의 당이다… 나는 지금보다 더 큰 자유와 충만함을 느낀 적이 없다”고 말하기도 한 그의 정치코드를 읽을 수 있다. 비틀즈의 멤버 존 레논은 아나키스트다. 그는 ‘이매진(imagine)’을 통해 자본주의를 부정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노래하
절대 최강의 사랑 노래 나카무라 코우 글|문학동네|256쪽| 9천800원. ‘우리, 최근에 사귀기 시작했어’ 커플이 가장 행복해 보일 때는 이런 식으로 자신들의 관계를 친구에게 밝힐 때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사랑이 키가 큰 허들처럼 넘기 힘든 장애물이 된다면? 봄의 기운과 함께 찾아온 풋풋한 연애소설, ‘절대 최강의 사랑노래’가 출간됐다. 캠퍼스 커플의 연애에는 잔잔한 파문이 있기 마련. 사랑을 하다보면 전력질주를 할 때도 있고 나란히 트랙을 도는 것 처럼 밋밋할 때도 있다. 이 책은 처음에는 규칙적인 일상에 방해꾼처럼 느껴지던 연애의 감정이 어느새 공기처럼 자연스러운 생활의 일부가 되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대학에 들어가 궁도부 활동으로 기른 집중력을 발휘해 남자친구를 만들기로 결심한 ‘나’. 찰나를 포착하는 집중력, 시력 2.0을 지닌 ‘나’에게 멋진 공대생 ‘오노’가 걸려든다. 그와 항상 같지 있고 싶지만 학교도 다녀야 하고 아르바이트도 해야 하고…. 사랑과 일상생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없는 ‘나’는 고민하기 시작한다. 이 때 남자친구 오노가 전화하는 요일, 시간, 만나는 날까지 전부 정해놓고 사귀자고 제안하는데…. ‘나’와 오노, 그
요리하고 조리하며 배우는 과학 리틀쿡|대교베텔스만|216쪽|9천800원. 칙칙한 새우의 화려한 변신, 옥수수가 화려하게 변신한 팝콘볼 리스, 하얀 구름 같은 생크림의 달콤함과 부드러움, 탱탱하고 빵빵하게 부푼 찐빵! 요리를 통해 산과 염기,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채소와 과일에 숨어있는 과학이론을 뚝딱 배운다. 지끈지끈 머리 아픈 과학을 맛있게 배울 수 있는 책, ‘요리하고 조리하며 배우는 과학’이 출간됐다. 과학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것은 기본, 책의 효과적인 활용법에서부터 요리 과학에 대한 궁금증 해결까지 꼼꼼히 담아냈다. 모두 30개의 요리와 실험으로 구성돼 있으며 부모님과 아이가 따라 하기 쉽게 여러 가지 팁을 양념으로 넣었다. 아이들과 부엌에서 요리하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는다? 걱정할 필요 없다. 뒤집어 생각해보면 어질러진 부엌을 아이와 함께 청소하는 것만으로도 또 다른 교육이 되기 때문. 이 책은 구하기 쉬운 재료들로 만든 요리들을 통해 기초 과학 원리를 이해할 수 있게 했다. 또 ‘새콤 달콤 오이초밥’, ‘내 얼굴 핫케이크’, ‘네모네모 스펀지 주먹밥’ 등 소제목도 감각 있게 만들어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다. 아이와 엄마가 책을 따라가며
그에게 있어서 화폭은 하나의 세상, 꽃은 개개의 사람이 된다. 꽃을 통해 각기 다른 모습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작가, 안성용. 안 작가가 5일부터 11일까지 인천 신세계 갤러리에서 ‘제14회 안성용 개인’전을 연다. 이번 전시회는 자연과 인간을 주제로, 꽃을 테마로 한 유화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꽃이 빛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자연스레 발산하는 꽃들의 낯빛은 그 향기만큼이나 은은하다. 거친 듯 살아있는 작품을 통해 여리게만 느껴졌던 꽃은 관객들에게 무엇보다도 강한 인상을 남긴다. 꽃병에서 꽃을 꺼내 내 방에 꽂아두고 싶을 만큼의 생생함. 안 작가는 빛과 구도에 대한 탐구를 위해 꽃이라는 주제를 선택, 꽃과 화병 등을 다양한 구도에서 관찰해 화폭에 옮겨담았다. 꽃을 마치 일기를 적어써내려가듯 화폭에 담아낸 화백. 날아가는 듯, 스며드는 듯한 붓 터치는 화폭 안의 리듬감과 방향감을 표현해내기 위해 끊임없이 그려낸 고행의 산물이다. 자신만의 개성을 만들기 위해 그리는 방식에 대해 고뇌하며 작업하는 것. 안 화백의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된 자연과 다채로운 색감의 변화를 통해 새
봄, 거리, 패션, 그리고 ‘I’=‘EYE’ 올 봄 패션 트렌드는 어떤 것이며, ‘나’를 돋보이게 하는 아이템은 무엇일까. 전체적인 실루엣은 단정하게, 어깨나 소매에 일종의 프릴인 러플을 달거나 치마에 주름을 잡아 로맨틱한 장식을 가미하는 ‘미니멀리즘(minimalism)’, 색채와 꽃을 비롯한 다채로운 무늬를 통해 밋밋한 옷차림에 활력과 낭만을 수놓는 ‘맥시멀리즘(maximalism)’. 지난해에는 미니멀리즘이 인기를 모았다면, 2008년 봄 패션 트렌드는 화려하고 대담한 맥시멀리즘과 그 중간 톤인 ‘트랜드 트위스트 패션(trand twist fashion)’이다. 이와 함께 꽃무늬나 쉬폰 등 여성스러운 디자인을 비롯해 인조피혁 자켓 등 남성적인 느낌이 나는 자켓을 매치해서 여성성을 나타내는 ‘매니시룩(mannish look)’에 주목한다면 패션 리더로서 손색이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맥시멀리즘과 매니시룩을 연출할 때 센스를 더해 줄 색, 소재, 무늬를 알아보자. ▲컬러=‘톤온톤, 단순한 코디(?) 포인트로 승부를’ 남성과 여성 패션에 있어 전반적으로 화려하고 대담한 ‘에시드 컬러(acid color-옐로우, 레몬, 오렌지 컬러)’가 대표 컬러로 떠오르고
봄이 물씬 그 향내를 한껏 머금은 꽃같은 우리 아이와의 산보도 좋은 기분 전환 방법이다. 아장아장 봄 잔디를 밟는 아이들의 모습이 파릇파릇한 봄 분위기와 잘 어우러져 활기를 더할 듯…. 주위는 온통 봄빛인데 ‘우리 귀한 아기 옷은 글쎄!’ 크기도 그렇고 색감도 이 봄에 맞지 않으면? ‘아가방앤컴퍼니(www.agabang.com)’는 봄의 상큼함이 그대로 묻어나는 ‘2008년 스프링 룩’을 선보인다. 대표브랜드 ‘아가방’이 선보인 봄 대표 아이템은 상큼한 레몬 무늬의 ‘레몬원피스 세트’. 새싹을 닮은 노랑과 연두 빛깔의 나시형 원피스와 가디건이 한 세트로 구성됐다. 그 중 ‘레몬원피스’는 면 100%로 땀 흡수가 뛰어나고 언더웨어용 속바지가 포함돼 있어 아기의 활동성도 높여준다. ‘에뜨와’는 산뜻한 보색대비를 활용한 색감에 나비, 꽃, 벌 등 봄을 상징하는 모티브가 돋보이는 패션 아이템들을 선보였다. 봄을 닮은 화사한 파스텔 색상을 중심으로 깃과 밑단에는 강한 원색을 사용해 자칫 밋밋해질 수 있는 파스텔 색상에 포인트를 줬다. 프랑스 라이센스 브랜드 ‘엘르뿌뽕’의 스프링 룩은 ‘큐트·러블리 존’, ‘피터·메리 존’, ‘프린스·프린세스 존’, 그리고 ‘저스틴 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