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벌 괴질로 불리는 ‘낭충봉아부패병’으로 인한 피해를 입은 전국 양봉 농가 1천400여명(경찰 추산)은 12일 오후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집회를 열고 ‘피해 보상 등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특별 농업 재해 인정과 농가 보상, 낭충봉아부패병의 법정전염병 입법화, 살처분 및 보상금 지원 대상 질병으로 지정해 줄 것”을 요구했다. 낭충봉아부패병은 강원도 지역에서 시작된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현행법상 가축전염병으로 등록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정부 당국은 가축전염병이나 병충해가 아니므로 경영안정자금, 시설 현대화 지원 외에 보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양평에서 양봉업을 하는 유의현(65)씨는 “작년부터 강원도 지역에서 병이 시작됐지만 정부에서 별다른 방역대책을 내놓지 않아 거의 모든 벌들이 폐사했다”며 “상황이 이 지경이 됐는데도 아직까지 피해보상 대책 등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도 축산과 관계자는 “토종벌 질환은 아직 가축전염병에 포함되지 않아 피해 보상에 어려움이 있다”며 “피해 농가를 대상으로 저리 특별경영자금을 지원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에는 지난 6월 기준 2천87개 양봉농가에서 모두 11만9천228군(통)의 꿀벌이 사육
새벽시간에 수원의 한 주택가에서 연쇄방화로 보이는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경찰과 소방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1일 수원중부경찰서와 수원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후 11시54분쯤 수원시 팔달구 화서동 소재 C(61)씨가 운영하는 한 화원의 비닐하우스 1개동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화재가 발생한데 이어 50여분만인 11일 새벽 0시44분쯤 인근지역인 정자동 소재 수성고 인근에 세워진 오토바이에서 불이 나는 등 화재가 잇따라 발생했다. 또 이어 새벽 1시28분쯤에도 정자동의 인근 주택 지하에도 화재가 발생했으며 새벽 1시44분쯤 수원시 정자동의 한 주택 지하 보일러실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대에 의해 진화되는 등 2시간여 동안 4건의 화재가 발생해 총 8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이에 소방서 관계자는 “새벽시간에 인근지역에서 잇따라 화재가 발생해 화재 순찰을 강화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며 “화재 정밀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관계자는 연쇄 방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현장에서 수거한 담배꽁초 DNA 및 족적에 대한 감정을 의뢰하고 용의자 이동 추정 동
최근 인터넷 쇼핑몰 이용과정에서 소비자들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지만 일선 지자체에서 인력부족 등으로 인해 단속이 쉽지 않아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6일 경기도와 도내 소비자단체 등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으로 도내에 인터넷 쇼핑몰 등 6만2천713곳의 통신판매 사업장이 운영 중이다. 그런데 최근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대금을 결제한 뒤 업체와 연락이 두절되거나 당초상품설명과 다른 물건이 배송되는 등의 피해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수원에 거주하는 J(36)씨는 지난달 28일 한 포털사이트 홈페이지들 통해 스포츠용품판매 사이트에서 알루미늄부채와 철선 1개를 구입한 뒤 물건값을 결제하고 배송을 기다렸으나 인터넷 상의 주소와 전화번호가 모두 확인이 안 되는 등 해당 업체와의 연락이 두절되는 피해를 당했다. 오산에 사는 H(27·여)씨의 경우 지난 2일 한 인터넷 쇼핑몰에서 침구류를 구매했지만 당초 설명과 달리 안에 들어있는 솜의 부피가 다른데다 바느질처리마저 부실해 세탁과정에서 손상을 입어 반품을 요구했지만, 해당업체는 사용자 과실을 이유로 반품을 거절했다. 이처럼 인터넷 쇼핑몰 업체의 부실운영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는 신
도내 일부지역에서 무단으로 버려지는 가구, 가전제품과 같은 대형폐기물에 대한 수거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29일 도내 일선 지자체 등에 따르면 도내 31개 시·군은 각각 조례에 의해 가구류와 가전제품 및 침구류와 같은 대형폐기물 배출시 해당 폐기물의 크기와 무게별로 책정된 가격의 스티커를 구입·부착토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도내 일부지역에서 이 같은 절차를 거치지 않은 대형폐기물들이 도심 및 주택가 지역에 무단 투기되면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지만 수 일이 지나도록 수거되지 않아 또다른 민원을 야기시키고 있다. 실제 수원시 팔달구 소재 영동시장 주변에는 인근 수원천변 인도를 따라 누군가에 의해 버려진 책상과 냉장고, TV 등의 대형 폐기물들이 쌓여져 있지만 무단 투기임을 알리는 지자체의 경고장만 붙은 채 2~3일 넘게 수거되지 않고 있다. 주변에서 파지를 수거하던 A(72)씨는 “인적이 뜸한 새벽시간에 몰래 와서 버리고 가는 경우가 많다”며 “무단으로 버린 폐기물은 구청에서도 수거하지 않아 보기에도 흉하고 지나다니기도 불편하다”고 말했다. 또 무단투기 폐
환절기를 맞아 전열기 사용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도내 주요 재래시장이 부족한 방화시설과 소방도로 까지 침범해 적치한 물건 등으로 인해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도내 일선 재래시장 등에 따르면 최근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도내 주요 재래시장에 입점해 영업 중인 상인들의 전열기기 사용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본지 확인 결과 상당수 재래시장에서 방화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는가 하면 소방도로까지 침범해 물품을 적치하면서 화재 발생시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우려를 낳고 있었다. 수원 영동시장의 경우 400여개의 점포 중 고작 100여개 점포에만 소화기를 비치하고 있었고, 건물 출입구 인근에 설치된 옥내 소화전은 조밀하게 모여 있는 점포들로 인해 화재 초동 진압에는 큰 효과를 거두기는 의문이었다. 게다가 대부분의 상인들이 소방도로까지 침범해 상품을 진열해 놓으면서 화재 발생시 소방차 진입조차 어려운 상황이었다. 성남 모란시장도 상인들이 비좁은 소방도로에 상품을 진열해 놓은데다 대부분의 건물들이 노후화돼 있어 화재 발생시 대형 참사로 이어질 우려가 있었다. 실제 지난 4월26일 오전 8시46분쯤 수원시 팔달구 매교동의 공구상
최근 수도권 일대에 내린 폭우로 심각한 피해를 입은 가운데 정부와 경기도가 수해 등 재난 사고 예방을 위한 유사한 제도를 잇따라 내놓으면서 도내 일선 지자체 담당 공무원들이 혼선을 빚고 있다. 27일 도 소방재난본부와 일선 지자체 등에 따르면 소방방채청은 올해부터 도내를 비롯, 전국에서 재난사고 발생이 우려되거나 안전점검·조치가 필요한 곳을 사전에 발견해 조치하는 ‘재난전조 제보’를 운영 중이다. 또 도 소방지난본부는 지난 1999년 부터 주택이나 축대, 옹벽, 절개지 등 도내 민간 및 공공시설물의 위험요소를 사전에 신고 받는 ‘도민안전점검 청구제’를 시행 중이다. 행안부도 지난해 6월부터 지역안전위해요소에 대한 현장제보 및 감시활동을 위한 ‘전국 안전모니터요원’을 구성하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이처럼 수해 등 재난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유사한 제도가 행정 당국을 중심으로 잇따라 내놓으면서 도내 일선 지자체 담당 공무원들이 업무 중복으로 인한 혼선을 빚고 있다. 실제 도내 A시 재난 관련 부서 B모 주사는 최근 재해 예방과 관련한 민원을 접수받았지만 어떤 상급기관에 보고해야 하는지 고민 중이다. 각 기관 별로 유사한 재난 예방 제도를 시행 하다 보니
추석을 맞아 도내 공원묘지나 선산 등에 성묘객들의 발길이 이어진 가운데 도내 일부 지역에서 분묘를 놓고 토지주인과 마찰을 빚거나 공사과정에서 묘소가 사라지는 등 묘지와 관련 도내 곳곳에서 분쟁이 일어났다. 23일 도내 성묘객 등에 따르면 최근 도내 일부지역에서 개발이 이뤄지면서 분묘를 이장하기 위해 토지 소유주와 분묘 주인이 갈등을 빚거나 공사과정에서 사전에 주인에게 알리지도 않은 채 묘소가 훼손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성 동탄 인근에 어머니 묘소를 모셨던 박모씨는 동탄신도시 공사중 화물트럭이 드나드는 길이 조성되면서 어머니의 묘소가 아예 사라지는 황당한 일을 당했다. 이에 박씨는 공사를 진행한 경기도시공사측에 항의했지만 “누가 그랬는지 확인할 수가 없다”는 관계자의 답변만 들었다. 구리에 거주하는 권모(28)씨는 조부의 묘소 인근의 땅 소유자와 경계선을 놓고 오랫동안 갈등을 빚다 최근 묘소 인근 토지까지 매입했다. 권씨는 “소유자가 자신의 땅을 침범했다며 법원까지 가겠다고 해 어쩔 수 없이 합의하에 토지를 매입했다”며 “조상을 모신 공간이라 법적분쟁까지 가면 좋지 않다고 생각해 주인의 요구를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연천에 거주하는 현
수원남부경찰서는 23일 주인이 퇴근한 사무실에 침입해 장기간 컴퓨터를 무단 사용하고 금품을 훔친 혐의(야간건조물침입절도 등)로 Y(2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Y씨는 지난 12일 오후 9시쯤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의 J(50)씨 소유 건물 1층 화장실 창문으로 사무실에 침입해 다음날 오전 8시까지 몰래 컴퓨터를 사용하고 책상에 있던 J씨 소유 차량열쇠와 1만원이 든 돼지저금통 등을 훔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Y씨는 지난 22일 새벽 5시30분쯤에도 같은 장소에 침입해 컴퓨터 등을 몰래 사용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어른하고 아이하고 같이 어울릴 수 있는 자리는 참 오랜만이네요” 아파트로 둘러싸인 도시공간에 모처럼 꽹과리와 장구소리가 정겹게 울려 퍼졌다. 발빠른 현대화의 물결 속에 잊혀져가던 전통악기의 출현은 길을 지나던 주민들의 관심을 모으기에 충분했다.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한마당의 시작을 알리는 경쾌한 길놀이였다. 18일 오후 4시부터 2시간동안 수원시 권선구 권선동의 선일초등학교 운동장에서는 ‘얘들아 놀자~ 해질 때까지’라는 주제로 제3회 권선동 전래놀이한마당이 진행됐다. 비교적 넓은 운동장 곳곳에는 예로부터 동네아이들과 어른들이 함께 모여 놀았던 돌아잡기, 오재미(몫잡기), 비석치기, 깡통술래잡기 등을 할 수 있는 부스가 마련돼 참가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또한 부모님과 아이들이 서로 둘러앉아 우유팩으로 딱지를 접는가하면 실뜨기를 통해 다양한 모양을 만들어보는 모습도 이어졌다. 아들과 딸아이와 함께 이곳을 찾았다는 이창환(40·권선동)씨는 “아이들이 노는 모습을 보니 새롭고 옛날 생각도 많이 난다”며 “이렇게 함께 나와서 어울려 노는 것을 보니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운동장 곳곳을 매운 전래놀이 공간 외에도 아이들은 모래장에서 두꺼비집 짓기, 그네타기
16일 오전 8시12분쯤 수원시 영통구 신동의 D주유소 지하저장탱크에서 이동탱크저장차량으로 이관작업중이던 경유 400리터가 인근 도로와 배수로 등으로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발생후 소방대가 출동해 흡착포와 건조모래 등을 이용, 약 20여분만에 대부분의 방제작업을 마쳤으며 추가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수원소방서측은 “이관작업중 잠시 화장실에 가기 위해 자리를 비웠다”는 주유소 소장 J(47)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유출경위를 조사한 뒤 해당 주유소를 행정처분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