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대가 사학비리 문제를 지적한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를 파면한 것은 부당하다는 법원의 판결이 추가로 나왔다. 25일 참여연대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지난 22일 수원대 이원영·이재익 교수가 학교법인을 상대로 낸 부당해고무효확인소송에서 ‘절차와 내용 면에서 해고할 근거가 없다’는 취지로 원고승소 판결했다. 이에 따라 이번 민사소송과 별개로 이미 행정소송을 통해 파면 처분이 무효라는 취지의 판결을 받아낸 이재익 교수와 이상훈·배재흠·장경욱·손병돈 교수 등 5명을 포함해 6명의 교수가 모두 1심에서 승소 판결을 받은 셈이 됐다. 이들은 1심에서 전원 승소하긴 했지만, 수원대 법인 측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해 복직은 불투명한 상태다. 참여연대는 “행정 및 민사소송 재판부 모두 교수 6명의 손을 들어준 것은 수원대 법인과 이인수 총장의 전횡에 의한 부당해고 행위에 제동을 건 것”이라며 “반성의 기미 없이 진상을 은폐하려 하는 수원대 법인과 이인수 총장에 대한 수사가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며 엄벌을 촉구하는 내용의 의견서를 수원지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양규원기자 ykw@
수원지법은 지난 23일 ‘멘토와 함께 찾아가는 모의재판 경연 결선대회’와 시상식을 진행했다고 25일 밝혔다. 최초 수원·용인·오산·화성시 소재 고교생 32개 팀, 390여명이 신청한 이번 대회는 1차 시나리오 심사를 거쳐 선발된 10개 팀이 예선을 치렀으며 이 중 청명고, 매원고, 보정고, 영신여고 등 4개 팀이 결선에 올랐다. 특히 상당한 수준의 재판진행 솜씨를 뽐낸 이들 4팀은 각각 청명고팀이 수원지법원장상을, 매원고팀이 경기도교육감상을, 보정고팀이 평화상을, 영신여고팀이 정의상을 수상했다. 또 이들 팀을 지도한 교사들에게도 지도교사상이 수여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오석준 수석부장판사는 “학생들이 너무 정확하고 뛰어난 진행솜씨를 보여줘 실제 재판이라고 착각할 정도였다”며 “절차에 충실하게 열정적으로 재판에 임하는 모습은 법원에서도 배울 점이 많을 정도였다”고 평가했다. 이재정 교육감도 인사말을 통해 “여러분들이 앞으로 이 사회를 더욱 살기 좋게 바꿀 주역들이다”라며 “이번 모의재판을 통해 법의 중요성뿐 아니라 형벌을 받은
내란음모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석기<사진> 전 의원 등에 대한 상고가 모두 기각됐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주심 김소영 대법관)는 22일 이 정 의원과 검찰의 상소를 모두 기각하고 이 전 의원에게 징역 9년, 자격정지 7년을 선고한 항소심을 확정했다. 재판부는 원심과 같이 내란선동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는 유죄로, 내란음모 혐의는 무죄로 각각 판단했다.▶▶관련기사 3·18면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은 전쟁이 발발할 것을 예상하고 회합 참석자들에게 남한 혁명을 책임지는 세력으로서 국가기간시설 파괴 등 구체적 실행 행위를 촉구했다”며 “내란선동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시했다. 하지만 “강령, 목적, 지휘 통솔체계 등을 갖춘 조직(이른바 RO)이 존재하고 회합 참석자들이 그 구성원이라는 점이 충분히 증명되지 않았다”며 “RO는 사건 제보자의 추측에 불과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내란음모죄가 성립하려면 폭동의 대상과 목표 등에 대한 합의, 실질적 위험성이 인정돼야 한다”며 “피고인들이 내란을 사전 모의하거나 준비행위를 했다고 인정할 자료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또 “범죄에 관해 단순히 의견을 교환한 경우까지 실행 합의가 있는 것으로 보고 음모죄가 성립한다
북한을 추종하는 이른바 RO의 총책으로서 RO 조직원들을 대상으로 내란을 모의하고 이를 선동한 혐의로 기소된 이석기 전 의원이 1년5개월여만인 22일 법원으로부터 징역 9년에 자격정지 7년형을 확정받았다. 국정원이 지난 2013년 8월 28일 오전 6시30분, 이 전 의원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과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하면서 헌정사상 초유의 현직 의원 내란음모 사건은 수면위로 떠 올랐다. 이후 이 전 의원에 체포와 구속, 기소 등의 절차는 무척이나 신속하게 진행됐다.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마치고 나오면서 이 전 의원은 “진실과 정의는 반드시 승리한다”고 말했으며 구치소에 들어가면서도 “야! 이 도둑놈들아! 국정원 조작이다”고 외쳤으나 법원은 이 전 의원의 외침에 호응에 주지 않았다. 이후 이 전 의원을 비롯해 이상호, 홍순석, 한동근, 조양원, 김홍열, 김근래 등 합정동 회합에 참석했던 관계자들이 법정에 서게 됐다. 1심 재판에서 검찰은 제보자 이모씨의 진술과 이씨가 2013년 5월 10일 및 12일 ‘RO 회합’을 녹음한 파일 등을 제시하며 유죄를 주장했고 변호인과 피고인들은 공소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모두 46차례의 공판을 진행한 수원지법 제12
2012년 대선을 앞두고 국가정보원의 댓글 활동을 외부에 유출했던 전 국정원 직원이 대가성 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인천지검 특수부(부장검사 정순신)는 22일 사건 무마 청탁과 함께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김상욱(52)씨를 이날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또 동료 약사로부터 돈을 받아 김씨에게 전달한 약사 A(48)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김씨는 2010년 6월∼2011년 4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요양급여 부당청구 실사를 받게 된 약사 B씨로부터 무마 청탁과 함께 2차례에 걸쳐 5천5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다. 김씨는 A씨가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르자 은신처를 마련해 주고, 대포폰과 다른 사람의 주민등록증 등을 제공해 도피를 도운 혐의(범인 도피)도 받고 있다. 김씨는 2012년 대선 직전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들의 ‘댓글 작업’을 당시 민주통합당측에 제보하고 직원들을 미행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 등)로 기소된 뒤 거짓말로 국정원 심리전단 직원 3명의 주소를 알아내고 언론에 국정원 직원들의 댓글 활동을 폭로한 혐의(위계공무집행방해·국정원직원법 위반)로 추가 기소됐다. 지난해 7월 열린 항소심에서 원심과 달리 무죄를 선고
“한푼이라도 주는 변호사에게 사건을 소개해주는 것이 사람 마음 아니냐. 일부 변호사들이 편법을 쓰고 있어도 대부분 변호사들은 소개료 관행에 동참하지 않고 았지만 계속 사건을 뺏기면 어쩔 수 없이 예전으로 돌아갈 수도 있을 것이다” 과거 변호사 사무실에서 사무장 생활을 했던 A씨는 최근 경기도내 변호사 사회의 ‘소개료’ 관행에 대해 이같이 귀띔한 뒤 “불법인 줄은 알지만 요새같은 불황에 변호사도 사무장들도 힘들긴 마찬가지다”고 털어놨다. 경기도내 법조계에서 사라진 것으로 여겨졌던 사건 소개 ‘수수료’가 다시금 고개를 들고 있다. 20일 경기 남부 지역 변호사들에 따르면 과거 경기도내 변호사 업계에서도 사건 수임료의 10% 가량을 사건을 소개한 사무장 등에게 주는 관행이 있었지만 한동안 자취를 감췄다. 그러나 최근 지역에서 활동하던 기존 변호사들에 서울 지역 변호사들이 경기도로 유입되고 로스쿨을 졸업한 변호사들까지 합세하면서 사건 수임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 소개료 관행이 일부에서 다시 횡행하고 있는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서울 출신 변호사들 중 특히 지역에 연고가 없는 변호사들이 이 같은 편법을 쓰고 있는데다 경력이 많지 않은 로스쿨 출신 일부
검찰이 남경필 경기지사 후원회에 대한 한 벤처업체의 이른바 ‘쪼개기 후원금’ 의혹과 관련 남 지사의 전 보좌관을 불러 조사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21일 수원지검 등에 따르면 검찰은 전날인 20일 남 지사의 전 보좌관인 김모씨를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최근 남 지사의 또다른 전 보좌관을 조사한 바 있어 이 사건과 관련해 남 지사 측근 2명이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김씨를 상대로 대전 소재 모 벤처업체 대표인 김모씨가 6·4 전국동시지방선거 직전인 6월 2일 법인 자금 5천만원을 가족 등 10명 명의로 500만원씩 쪼개 남 지사 후원회에 전달한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등을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 등 전 보좌관들이 쪼개기 후원금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정치자금법에 따라 처벌받는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2일 이 업체의 대전 본사를 압수수색해 회계장부와 회계담당자 휴대전화, 컴퓨터 전산파일 등을 확보하고 김 대표와 회계담당자 등을 불러 수차례 조사했다./양규원기자 ykw@
성낙송 수원지방법원장이 사채업자로부터 대가성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된 최민호(43·사법연수원 31기) 판사에 대해 21일 대법원에 징계를 청구했다. 법원 관계자는 “최 판사가 법관징계법 2조 1호의 ‘법관이 그 품위를 손상하거나 법원의 위신을 떨어뜨린 경우’에 해당한다고 판단해 징계를 청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강력부는 지난 17일부터 이틀간 최 판사를 소환 조사한 뒤 긴급 체포해 20일 구속했다. 최 판사는 사채업자 최모(61·구속기소)씨로부터 2009년부터 수차례에 걸쳐 수사무마 청탁과 함께 2억6천여만원을 수수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를 받고 있다. 대법원은 전날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최 판사의 비위 행위가 매우 중하다고 판단해 사표를 수리하지 않고 형사 조치와는 별도로 징계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대법원은 소속 법원장이 징계를 청구하면 외부 인사 3명이 포함된 법관징계위원회를 열어 징계 수위를 정한다. 최 판사가 불복하면 대법원에서 단심 재판을 받을 수 있다. 법관 징계 처분의 종류는 정직, 감봉, 견책 등 3가지다. 정직 1년이 가장 무거운 징계지만, 실무상 정직 10개월을 초과하는 중징계는
검찰 고위간부 인사를 앞두고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꼽히던 국민수(52·사법연수원 16기) 서울고검장이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국 고검장은 최근 김진태 검찰총장에게 용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곧 정식으로 사표를 낼 것으로 전해졌다. 1987년 육군 법무관으로 검사생활을 시작한 국 고검장은 서울중앙지검 2차장검사와 대검 기획조정부장, 청주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차관 등 요직을 거쳤다. 검찰 정기인사를 앞두고 검사장급 이상 고위간부의 사의 표명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 고검장은 연수원 동기인 김수남(56) 서울중앙지검장과 함께 유력한 차기 검찰총장 후보로 지목돼 왔다. 고검장급 고위간부가 용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검사장 승진 인사를 시작으로 한 검찰 간부인사가 이르면 다음주부터 단행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앞서 16∼17기 검사장급 이상 간부들의 추가 사퇴도 전망된다. 부장검사 이하 인사는 다음달 설 연휴를 전후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일선 검찰청 차장검사급인 이승한(46·연수원 23기) 법무연수원 건설본부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하는 등 중간간부들의 사직 움직임도 감지된다./양규원기자 ykw@
수원남부경찰서 소속 영통지구대와 태장파출소 경찰관들이 ‘어린 아이가 발작을 일으켜 숨이 넘어간다’는 코드1 112신고를 받고 신속하게 출동해 소중한 생명을 구해 화제다. 20일 낮 12시24분쯤 수원 망포동 A아파트에 살고 있는 이모(33·여)씨는 신생아(5개월)가 발작해 숨이 넘어간다며 112신고를 했다. 신고를 접한 영통지구대 유지만 경위와 김경훈 경장은 즉시 119에 협조 요청 후 신속하게 현장으로 출동했다. 그러나 신고의 중대성을 감안한 경찰관들은 순찰차에 탑재된 IDS의 신고내용을 확인하던 중 당시 다급한 신고자가 주소를 잘못 신고한 것을 바로 확인, 인접 태장파출소 근무자에게 재차 지령을 요청했다. 이에 지령을 받은 김균 경장과 유황선 경사는 사고발생 아파트로 신속하게 출동했고,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해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 신생아의 생명을 구한 김경훈 경장은 “경찰관으로서 보람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주민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 최선을 다해 서민의 사랑, 도민의 자랑이 되는 으뜸 수원남부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양규원기자 yk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