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샘물교회 박은조 담임목사는 1일 아프간 피랍사태와 관련,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면서 사과 성명을 발표했다. 박 목사는 이날 분당타운에서 발표한 사과성명을 통해 “봉사단원들 중 또 한 사람이 살해를 당하는 끔찍한 사건을 만나면서 국민 여러분, 특히 유가족 여러분에게 엎드려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오늘 오후 4시30분을 최후협상시간으로 통보받고 피를 말리는 심정으로 피랍된 21명을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과 더불어 ‘단장(斷腸)의 아픔’을 경험하며 무사귀환을 기도하고 있다”며 “국민 여러분께 염치없지만 안전귀환을 위해 마음의 소원을 모아 주실 것을 감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각종 봉사활동이 보다 더 안전하고 전문적으로 이뤄질 수 있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그래서 지구촌 곳곳에서 분쟁과 빈곤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을 돌보고 섬기는 일에 작은 힘이지만 여건이 주어지면 끝까지 함께하겠다”고 덧붙였다.
아프가니스탄 피랍사태 14일째인 1일 피랍자 가족모임은 주한 미국대사관을 방문해 미국 정부가 피랍자들의 조속한 석방에 힘써줄 것을 요청했다. 서명화·경석씨의 아버지 서정배씨 등 피랍자 가족 및 교회관계자 27명은 이날 오후 1시쯤 미 대사관에서 윌리엄 스탠튼 주한 미국 부대사를 40분간 면담하고 미국의 지지를 요청하는 호소문을 전달했다. 이들은 호소문에서 “자녀들이 꼭 돌아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하루하루 버티고 있지만 가족들의 고통과 불안은 이루 말할 수 없다”며 “이번 사태가 하루 속히 평화적으로 해결되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국민 여러분의 지지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들은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대두되고 있는 무력진압 가능성에 대해서 “인질들의 생사를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우려를 표하며 “미국 정부가 무력이 아닌 평화적인 방법으로 사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전 세계인의 관심과 지지를 호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설마 설마…이럴수가” 고(故) 배형규 목사에 이어 31일 새벽1시40분쯤 다시 한국인 남성 1명이 추가 살해됐다는 언론 보도에 피랍자 가족들은 충격에 휩싸였다. 지난 30일 오후 4시30분 탈레반이 제시한 협상 시한을 넘기면서 ‘협상이 완전히 결렬돼 인질을 살해하겠다’는 탈레반 측 발표가 전해지면서 초조하게 결과를 기다리던 몇몇 가족들은 울음을 터뜨리며 주저앉는 등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을 보였다. 같은 날 오후 10시40분쯤 협상시한이 이틀 연장됐다는 소식을 접하면서 가족들은 충격에서 벗어나 안도의 표정을 짓고 귀가했었다. 그러나 귀가 채 3시간도 되지 않아 또다시 인질 1명이 살해됐다는 충격적인 비보가 날아들면서 피랍자 가족들은 충격과 슬픔에 빠졌다. 대책반 관계자의 비상연락을 받고 속속 분당 피랍자 대책위원회 사무실로 모인 가족들은 설마설마하던 상황이 현실로 벌어졌다며 슬픔을 넘어 망연자실한 표정으로 아무 말 없이 사무실로 들어갔다. 살해된 남성이 심성민(29)씨로 추정된다는 보도를 접한 심씨의 부모와 누나, 동생 등 가족 6명도 신림동 집에 머물다 오전 4시40분쯤 사무실로 나왔다. 사 무실에 도
아프간 무장세력에게 피살된 故 심성민(29)씨의 아버지 진표(62.경남도의원)씨는 31일 “우리 성민이는 유명을 달리했지만 참된 희생이 되면 많은 생명을 구제할 수 있다고 판단해 시신을 서울대병원에 기증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성남시 피랍자 가족모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평소에 육군 장교의 긍지와 정신력 건강을 잘 다스리는 것이 좋을것 같다”며 “한 줌의 재로 변해 끝나는것 보다는 참된 생명 하나라도 더 구하기위해 시신 기증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그는 “매장이 저희 가문의 전통이지만 시신을 기증 하니까 간단한 제례만을 지낼 것”이라고 밝혔다. 빈소는 혜화동 서울대병원에 마련하겠다는 진표씨는 “일단 간단한 조문만 받는 형식으로 치루겠다”며 “시신이 오는데로 장례를 치루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유가족은 심씨가 아프가니스탄에 간 것을 모르고 있었다”며 “부자지간이라도 평소에는 몰랐다”고 말했다. 정부의 협상 대책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마음은 섭섭하나 정부도 최선을 다했을 것”이라며 “이미 결과야 어쩔수 없는 상황이니 국가가 최선을 다한데는 감사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심씨의 넷째 이모 김정희(48)씨는 “요즘 세상에 젊은이들이 자기
아프가니스탄 피랍자 가족 21명은 31일 오후 5시35분쯤 기자회견을 통해 호소문을 발표했다. 호소문은 피랍된 이선영씨 어머니 김경자(63·여)씨가 읽어 내려갔다. 그동안 정부를 비롯한 여러 국가들이 피랍된 23명을 무사귀환시켜 줄 것이라고 믿었다는 가족들은 믿음이 변하지 않았지만 심성민씨까지 희생당해 마음의 불안함은 이루 말할 수 없며 심경을 토로했다. 피랍자 가족들은 정부도 노력하고 있지만 이번 사태가 하루 속히 평화적으로 해결되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국민 여러분의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미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주길 원한다는 피랍자 가족들은 21명의 무고한 생명을 구하기위해 정치적 이해관계를 초원한 인도적 차원으로 적극적으로 협조해 주기길 호소한다고 전했다. 지금 교전소식과 무력진압 가능성들이 비춰 지면서 인질들의 생사와 관련해 가족들의 불안함은 더해 간다고 전했다. 무력을 사용하지 않고 평화적이고 인도적인 방법으로 조속히 21명을 무사귀환이 이뤄질 수 있도록 전 세계인들의 관심과 지지를 호소한단는 입장을 밝혔다. 가족들은 하나같이 피가 마르는 하루하루를 보낸다며 “도와주세요. 살아서 돌아오게 해주세요”라며 기자회
故 심성민(沈聖珉.29)씨는 경남도의회 심진표(62) 의원의 2남1녀 중 장남이다. 경남 고성 출신인 그는 진주고등학교를 거쳐 경상대학교에서 공학을 전공하고 서울에 있는 IT(정보기술) 관련 회사에 근무했다. 그는 최근 농촌 봉사활동을 하겠다며 직장을 그만두고 성남에서 혼자 관련 대학원 진학을 준비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03년 ROTC 중위로 예편한 심씨는 조용하면서도 자기 할 일은 하는 성격이었다는 게 가족과 친구들의 말이다. 특히 어릴 때부터 장애인에 대해 관심이 많았고 분당 샘물교회에서는 장애인 학생을 담당하는 사랑부에서 교사를 맡기도 했다. 또 지난해에는 회사 동아리 회원들과 필리핀 마닐라로 5일간 봉사활동을 다녀왔다. 아버지 진표씨는 피살소식이 전해진 직후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아들은 착하고 봉사하길 원하는 아이로, 평소 몸이 불편한 장애인을 보면 앞장 서 도왔다”고 말했다. 진표씨는 피랍 직후 “몇 달 전 아들이 전화로 공부를 더 해야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며 “종손이라서 결혼도 빨리 해야 하는데 사귀는 여자가 없느냐고 했더니 피식 웃기만 했는데…”라며 아들
경인지방노동청 수원지청 수원종합고용지원센터는 현재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 사회의 문제점과 심각성이 대두됨에 따라 고령자 취업촉진사업의 일환으로 ‘고령자고용촉진장려금’제도를 실시해 오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고령자 고용촉진장려금은 취업 또는 직업 전환의 기회를 갖지 못하는 고령자를 일정수준 이상 고용하거나 정년퇴직자를 계속 고용하는 사업주에 대해서 지원하는 제도로 고령자 다수 고용촉진장려금, 정년퇴직자 계속 고용장려금, 고령자신규고용장려금이 있다. 고령자 다수 고용촉진장려금은 고용기간이 1년이상인 55세이상 고령자를 매분기 월평균 근로자수의 지원기준률 이상 고용시 지원하고, 정년퇴직자계속고용장려금은 정년을 57세 이상으로 정한 사업장에서 18개월 이상 계속 근무한 후 정년이 됐지만 퇴직시키지 않았거나 정년퇴직 후 3개월 이내에 재고용한 사업주에게 지원한다. 또 고령자신규고용촉진장려금은 만 50세이상 고령자가 구직등록 후 실업기간이 3개월이 초과돼 피보험자로 고용하고 고용전 3개월 고용후 6개월간 고용조정으로 근로자를 이직시키지 아니한 사업주에게 지원하는 제도이다. 수원종합고용지원센터에서는 고령자고용촉진장려금 제도 이외에도 고령자가 안심하고 즐겁게
아프가니스탄 무장세력 탈레반에 피랍된 22명의 가족들은 탈레반 측이 제시한 최종협상 시한을 두차례나 넘긴 30일 지친 모습과 함께 비교적 차분한 모습을 보이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피랍자 가족들은 이날 오후 외신을 통해 ‘협상이 완전히 완전히 실패했다’는 탈레반측의 발표를 접하고 한동안 충격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었다. 분당 피랍가족 모임 사무실에 모여있는 가족들은 그동안 엇갈리는 보도와 협상 시한 연장에 휘말려들지 않겠다는 듯 ‘더 이상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 오후 6시쯤 “협상이 완전히 결렬돼 인질을 살해하겠다”는 보도가 전해지자 몇몇 가족들은 결국 울음을 터뜨렸다. 한 가족 관계자는 “보도 직전 외교부 관계자가 전화를 해와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니 정부를 믿고 기다리라’고 했다”며 “(가족들은) 하도 언론의 오보에 당해서 의외로 침착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1시간30분이 지나도록 별다른 소식이 없자 여성 가족들은 손수건에 얼굴을 묻은 채 흐느꼈고, 한쪽에서는 인터넷 사이트를 계속 검색하며 새로운 소식을 기다렸다. 차성민 가족 대표는 “이번에는 충격을 받은 게 사실이다. 결과(배 목사의 죽음)를 한 번 봤기 때문에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에 아프가니스탄 피랍자 가족들에 대한 악성 댓글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피랍자 가족 중 일부에게 협박성 전화가 걸려와 가족들이 이중의 고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악성 댓글은 최근 경찰의 전격 수사가 이뤄지며 눈에 띄게 줄어든 반면 발신자 표시제한이 가능한 핸드폰 전화 협박은 엄청나게 늘어난 것이다. 30일 본보 기자가 피랍자 가족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피랍자 가족 중 일부 가족의 휴대전화 번호가 공개돼 협박에 가까운 전화나 피랍자들을 비난하는 내용의 전화가 걸려오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피랍자 가족들에게 걸려오는 전화 내용은 갖은 욕설과 함께 피랍자들의 아프간 봉사활동을 비난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며 피랍자 가족에게 욕을 한 뒤 일방적으로 끊어버리는 경우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피랍자 가족에게 걸려오는 전화가 모두 ‘발신번호 표시제한’으로 되어 있어 협박이나 욕설 전화를 건 사람이 누군지 확인할 수 조차 없어 악성 댓글 보다 더 상처를 입히고 있다는 것. 한 피랍자 가족은 “가뜩이나 피랍자들의 생사가 시시각각으로 변하고 있어 가슴을 졸이고 있는데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퍼붇는 전화로 피랍자 가족들이 고통을
수원중부경찰서(서장 김운선)는 30일 서장실에서 중앙경찰학교 신임 순경 과정 206기 박민섭 등 실습생 9명을 대상으로 실무체험 신고식을 갖고 체험활동에 들어갔다. 이번 교육실습생들은 내달 3일까지 1주간 경무 형사과 등 각 부서 기능의 업무를 접하면서 치안 현장 적응력과 자료수집을 통해 현장감 있는 교육체험를 하게된다. 김운선 서장은 신고식에서 “실습 기간중 선배 경찰관들로부터 차근 차근 일선 업무를 배우고 익혀 알찬 실습이 되라”며 “졸업 후에는 경찰의 소임을 다할수 있는 늠름한 모습으로 다시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