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본격적으로 꾸기 시작한 건 2014년이다. KBO리그 최고의 라이벌이었던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성공을 보며 자신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시즌 개막 전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당당히 밝혔다. 결과는 안 좋았다. 첫 번째 도전은 쓴맛만 남겼다. 김광현의 영입 의사를 밝힌 구단 중 최고 응찰액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200만 달러(약 23억원)였다. 2년 전 류현진이 기록한 2천573만7천737달러33센트(약 307억원)에 비해 1/10도 되지 않는 액수고, 김광현과 SK의 기대에도 미치지 못했다. 김광현과 SK는 해당 액수를 수용하고 본격적인 연봉 협상에 나섰지만, 다시 좌절을 겪었다. 미국서 진행한 샌디에이고와 협상에서 계약에 합의하지 못하고 빈손으로..
최근 해병대 제2사단에서 복무하는 해병대 부사관들이 위기에 처한 어린이들의 생명을 잇따라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미담의 주인공은 사단 백호여단 소속의 김용일(34) 상사와 문한섬(26) 중사. 김용일 상사는 지난 1일 2시쯤 파주 자유로 휴게소에서 “도와주세요”라는 다급한 외침이 들리는 곳으로 달려갔다. 그곳에는 어쩔 줄 몰라 가만히 있던 주변 사람들과 목에 떡이 걸려 위급한 상황에 숨을 쉬지 못하고 있던 어린 아이가 있었다. 이에 어린아이에게 달려간 김용일 상사는 응급처치법인 하임리히법을 실시, 기도를 막고 있는 떡을 뱉어내고 귀중한 생명을 구했다. 휴게소에 있던 한 시민은 “다른 사람들이 모두 쳐다만 보고 나서지 않는 상황에서 해병대 군인분 덕분에 아이가 살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이에 앞서 문한섬 중사는 지난 7월 25일 오후 5시쯤 김포 통진읍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뺑소니 차량에 치어 쓰러져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7살 아이를 발견, 즉시 경찰에 신고하고 주변 주민들에게 119구급대 신고를 부탁했다. 이후 문 중사는 경찰이 도착하기 전까지 목격자들의 연락처를 확보하고 주변 CCTV 영상을 찾아다녔다. 주변 CCTV에 사고 장면과 뺑소니 차량의 번호를 확인한 문 중사는 주변 아파트 단지에서 뺑소니 차량을 발견하고 경찰이 도착하자 CCTV 영상과 뺑소니 차량을 인계했다. 뺑소니 사고를 당한 아이는 다행이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교통사고 피해 어린이 아버지는 “지나가던 해병대 군인이 직접 주변을 탐문하고 사고처리와 수사 과정에서도 세세하게 설명을 해주셨다”며 “저희 가족에게 구원 같은 도움을 주신 해병대 군인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용일 상사는 ”두 아이의 아버지이자 해병대 간부로서 숨을 못 쉬는 아이를 봤을 때 최대한 빨리 구해야 한다는 생각뿐이었고, 당연한 일을 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김포 = 천용남 기자 ]
보유세 부담이 증가하면서 법인들이 잇따라 아파트 매각에 나섰다. 서울보다는 경기도를 포함한 지방에서의 매도가 더욱 두드러졌다. 21일 한국감정원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법인의 아파트 매도는 8천278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6천193건)과 비교하면 33.7% 증가한 수치다. 거래 주체별로 보면 개인에게 매도한 경우가 6천586건, 법인과 기타에게 각각 1천610건, 82건 매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의 증가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경기지역에서 지난달 법인의 아파트 매도는 총 3천3건으로 전월(2천169건)보다 1천건 가까이 증가했다. 전국적으로 법인의 매수세가 주춤한 가운데 경기도에서는 법인이 법인에게서 아파트를 매수한 경우가 941건으로 전월(343건)보다 3배 가까이 증가해 눈길을 모았다. 개인의 매수는 2천60건으로 전월(1천683건)보다 377건 늘었다. 올해 상반기 법인의 매입이 두드러졌던 수원시(355건), 용인시(160건)에서 법인의 아파트 매도가 활발했다. 지난 17일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12.53%의 매매가 상승률을 기록한 하남시에서도 법인의 아파트 매도 944건을 기록했다. 서울의 법인 아파트 매도는 총 306건으로 전월(176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 개인의 매수가 대부분이었으며 법인의 매수는 3건에 불과했다. 반면 인천은 218건으로 전월(473건)에 비해 줄었다. 인천은 올해 상반기 내내 법인의 아파트 매도가 100~200건 안팎을 오가다 지난 6월 급등했다. 입주물량 감소와 천도론 영향으로 집값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 세종시의 법인 매도는 불과 50건에 그쳤다. 이는 전월(258건)보다도 크게 줄어든 수치다. 지방에서는 전남 지역이 985건으로 전월(462건)보다 523건이나 크게 늘었다. 경남(749건)과 대구(486건), 부산(573건)과 충남(446건)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앞서 정부는 6·17대책을 통해 법인을 이용한 투기를 차단하겠다며 보유세 부담을 강화했다. 내년 6월부터 법인 소유 주택에 대한 종부세율이 2주택 이하는 3%로 인상된다. 3주택 이상 다주택자거나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은 4%를 부담해야 한다. 법인에 대한 세금 공제 혜택도 줄어 기존 종부세 6억원 공제를 폐지하기도 했다. 법인의 주택 양도차익에 대해 기본세율(10~25%)에 적용하는 추가 세율은 내년 1월 양도분부터 10%에서 20%로 인상한다. 시장에서는 법인 투자자들이 인상되는 종부세를 감당하기 어려워 처분하고, 이로 인해 시장에 법인 매물이 쏟아질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김인만 부동산경제연구소장은 "세금 부담이 오르는 만큼 법인들이 매도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며 서 “경기지역의 법인과 법인 간 매매 증가는 이례적인 것으로 추이를 더 두고봐야 하겠지만, 대책 발표 이전에 경기도로 몰렸던 물량이 이제 잡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 경기신문 = 편지수 기자 ]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에너지를 불어넣고 행복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룹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이 디지털 싱글앨범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발매하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21일 오전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다이너마이트(Dynamite)’ 발표 소식을 전했다. 디스코 팝 장르의 신곡은 방탄소년단이 전 세계적으로 장기화되고 있는 코로나19 사태가 무력감과 허탈감을 이겨낼 돌파구로 선보이는 곡이다. 멤버 슈가는 신곡에 대해 “행복과 자신감이라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힘든 상황이지만 각자 할 수 있는 것들을 하자는 메시지를 담았다”라고 소개했다. 리더 RM은 “전 세계 많은 분들이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우리 또한 예상치 못한 상황이었고, 새로운 돌파구를 필요로 했는데 우리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이 결국 노래와 춤이었다”며 “여러분에게 에너지를 불어놓고 행복을 전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멤버 진은 “‘다이너마이트’ 곡 느낌이 너무 좋고 즐겁게 작업하면서 우리에게도 큰 활력이 됐다”고 말했고, 정국은 “우리가 힘을 얻은 것처럼 듣는 여러분들도 에너지를 듬뿍 받았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 올해 대한민국뿐 아니라 전 세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아비규환이다. 21일 0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확진자는 모두 1만 6670명으로 집계됐으며, 전날 대비 확진자 324명이 추가됐다. 경기도 역시 21일 0시 기준 109명의 신규환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하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수도권지역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격상’ 방침을 발표하여 8월 16일부터 2주간 시행하고 있다. 이에 기존 50% 이하 수준으로 이용객을 제한해 운영하던 박물관·미술관·도서관 등 공공문화 시설 등도 19일부터 잠정휴관에 돌입했다. 이처럼 올해 문화계는 코로나19로 인해 휴관하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했고, 문화예술기관들과 경기도내 31개 시·군 문화재단들은 온라인을 통해 공연·전시를 선보이며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한편 신곡으로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희망을 전한 방탄소년단도 지난 6월 온라인을 통한 실시간 라이브 공연 ‘방방콘 더 라이브(The Live)’를 개최해 107개 지역 75만여명의 팬들과 소통했다. 방탄소년단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발맞춰 온라인 라이브 공연으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코로나19 상황 아래 문화의 변혁적 힘’을 주제로 열리는 ‘2020 에든 버러 문화장관회의’에서 비대면 문화예술 활동 사례 중 한 예로 방탄소년단의 ‘방방콘’을 소개할 예정이다. 박양우 장관은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는 회의에 앞서 국립문화예술기관의 온라인 공연·전시와 방탄소년단의 ‘방방콘’에 대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기술과 문화예술 콘텐츠가 함께 한다면 코로나19와 같은 세계적인 위기 속에서도 새로운 문화예술의 장을 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SK 와이번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시즌 30승 고지를 밟았다. SK는 21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삼성과 시즌 10차전에서 선발 문승원이 4⅔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8피안타, 3볼넷, 5삼진, 6실점으로 흔들렸지만 오태곤과 오준혁이 나란히 2타점을 기록하는 등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8-6, 2점 차 신승을 거뒀다. 이로써 삼성에 전날 패배를 설욕한 SK는 10개 구단 중 9번쨰로 30승(1무 57패·승률 0.345) 고지를 밟으며 9위를 유지했다. SK는 1회초 박해민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은 뒤 중견수 포구 실책으로 무사 3루 위기를 맞았고 김헌곤에게 중견수 희생타를 허용, 선취점을 내줬다. 1회말 반격에 나선 SK는 최지훈, 최정의 몸에 맞는 볼과 한동민의 볼넷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제이..
경기 연천군에서 지난 20일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확진자가 10명까지 늘며 지역사회에 비상이 걸렸다. 21일 연천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0시께 연천군에서 2명의 추가 확진자(연천 9번, 10번)가 발생했다. 연천군 9번은 2번 확진자의 가족, 10번은 4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파악됐다. 2번과 4번을 포함한 2∼8번 확진자 7명은 연천군 1번 확진자인 A씨의 지인으로 지난 18일 오후 3시께 투썸플레이스 전곡점에서 8명이 함께 팥빙수를 나눠 먹었다. 21일 오전 6명(연천군 2번∼7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재검사 판정을 받았던 50대 B씨(연천군 8번)가 오후 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9번과 10번이 야간에 확진 판정을 받으며 확진자는 총 10명으로 늘었다. 최초 확진자와 팥빙수를 먹은 지인들에 이어 그들의 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법적근거없이 변호사입회나 영장을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채 출입을 무력으로 막는 것은 모두 중대범죄의 현행범"이라고 주장했다. 질병관리본부, 서울시, 성북구 공무원, 경찰 등이 지난 20일 교회 교인명단 확보를 위해 서울 성북구의 사랑제일교회 진입을 시도하자 교회측이 이를 거부한 것과 관련, 이 지사가 페이스북에 의견을 낸 것이다. 이 지사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감염병 대응은 전쟁에 준하는 긴박한 중대사안이고, 누군가를 처벌하는 사법절차가 아니라 국민과 본인의 건강과 생명을 위한 방역행정"이라며 "형사사법절차인 압수수색이 아니므로 방역당국은 당연히 압수수색영장 없이 감염병법에 따라 얼마든지 필요한 조사를 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를 거부하거나 회피, 방해하는 것은 감염병법 위반인 동시에 다중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진자가 대거 나온 사랑제일교회와 전광훈 목사의 변호인으로 나선 강연재(45) 변호사가 정부 방역을 맹비난하는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정부를 겨냥한 그의 말은 때론 '독설'에 가깝다. 사랑제일교회 대변인을 자처한 그는 현행 방역당국의 진단 검사 명령, 자가격리 조치가 위법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 교인과 방문자 명단을 이미 방역당국에 제출했음에도 당국이 마치 교회가 내지 않은 것처럼 여론전을 편다며 거센 비판을 가하고 있다. 강 변호사는 언론 보도를 향해서도 날을 세우고 있다. 특정 언론사들이 사랑제일교회를 매장하고자 거짓 보도를 하고 있다며 민·형사 고소를 예고했다. 그는 확진 판정을 받아 입원 치료 중인 전 목사의 입 역할도 하고 있다. 21일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 회견에서는 장문의 전 목..
kt 위즈가 4연승을 질주하며 4위 자리를 가시권에 뒀다. kt는 20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시즌 11차전에서 선발 배제성의 호투와 박승욱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45승 1무 38패(승률 0.542)가 된 kt는 4위 두산 베어스(47승 2무 38패·승률 0.553)와의 승차를 1경기 차로 좁혔다. 한화를 상대로는 8승 3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유지했다. kt 선발 배제성은 5⅔이닝 동안 안타 없이 볼넷 5개를 허용하고 삼진 5개를 잡아내며 무실점 호투해 시즌 6승(3패)째를 챙겼다. kt는 한화 선발 장시환을 공략하지 못해 1, 2회를 무실점으로 마쳤지만 3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박승욱이 2볼 1스트라이크에서 장시환의 4구를 타격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쏘아올리며 1-0으로 앞서갔다...
경기도미술관이 화수분제작소와 공동 기획한 ‘2020 박물관·미술관 주간 – 다양성·포용성 증진 프로그램’ 행사인 퍼포먼스 프로그램 ‘하바툴 바라카 – 씨앗의 이주를 허하라’를 선보였다. 22일 오후 3시 경기도미술관 1층 로비에서 진행된 이번 퍼포먼스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시월이 주최하고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주관, 경기문화재단과 경기도박물관, 화수분 제작소가 운영했다. 지난 4월 17일 개최한 ‘우리와 당신들 Us Against You’ 전시 연계 행사로서 국적과 젠더, 인종, 인간과 비인간의 경계를 넘어서는 다양한 타자와의 공존이라는 주제 및 문제의식을 이어갔다. ‘하바툴 바라카 – 씨앗의 이주를 허하라(Habbatul Baraka – Let Seeds Move)’에서 ‘하바툴 바라카’는 블랙 커민을 말하는 아랍어로 ‘축복의 씨앗’을 의미한다. 씨앗을 매개로 우리 사회의 이주와 경계에 대한 의식을 환기하는 것이 본 프로그램의 목적이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진나래 작가는 “평소 사회적으로 예술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재현과 개입, 상상과 표현 사이 딜레마적 상황을 경험하고 예술이라는 장치 속에서 발생하는 대상화의 문제에 관심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프로그램이 진행된 메인 공간은 3개의 스테이션으로 구성됐으며, 퍼포먼스 당일에는 영상 촬영과 실시간 스트리밍 중계를 통해 관객들이 온라인으로 행사를 관람할 수 있었다. 이번 퍼포먼스는 다양한 허브와 씨앗, 쌀의 이동에 대한 이야기를 기반으로 관람객과 레시피를 공유하며 상호작용하는 이벤트를 통해 ‘이주’와 ‘경계', ‘함께 살기’에 관한 질문을 건넸다. 한편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인해 이번 퍼포먼스는 22일 오후 3시 경기도미술관 인스타그램을 통해 온라인으로만 공개됐다. 경기도미술관은 정부의 강화된 코로나19 방역대책에 따라 19일부터 잠정 휴관에 돌입했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