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는 대한민국 산업발전의 역사와 함께한다. 한국전쟁 이후 국가 재건 토목사업부터 고도 성장기의 각종 SOC 국책사업에서 건설사들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국내 기업들의 본격적인 해외 진출에 선봉이었고, 개발도상국 시절 외화를 벌어들이는 주요 창구기도 했다. 현재 대한민국의 대표 주거 형태이자 각 가정의 주된 자산인 아파트 역시 건설사를 빼놓고는 논하기 어렵다. 하지만 그에따른 부작용도 만만치 않았다. 잦은 인명사고로 지탄을 받기도 하고, 집값 상승의 주범으로 몰리기도 한다. 또 현장의 열악한 노동환경에 대한 지적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이에 <경기신문>은 대한민국 경제발전의 명암을 고스란히 반영한 건설사들의 성장 과정과 문제점을 짚어본다. [편집자 주] 에너지화학, 정보통신, 반도체는 SK그룹을 재계 2위까지 올려 놓은 3대 축이다. 직물, 합섬 사업으로 시작한 SK는 감각적이고 과감한 인수합병(M&A)을 통해 성장해 왔다. 1980년 유공, 1994년 한국이동통신, 2012년 하이닉스를 인수한 SK는 이를 각각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하이닉스라는 국가대표 기업으로 키워냈다. 이들의 화려한 성장 뒤에는 SK가 1977년 인수한 SK에코플랜트가 있다. SK의 성장사에서 건설업이 크게 강조되지는 않지만 SK에코플랜트는 그룹의 궃은 일을 도맡아 하며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해왔다. 울산, 평택의 LPG 지하비축기지, 다양한 국내외 플랜트, 파주 연료전지 발전소 등이 SK에코플랜트의 작품이다. 최근 국가적 과제 격으로 진행중인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도 SK에코플랜트가 주도적 역할을 맡고 있다. SK가 50년째 공을 들이고 있는 숲 조성 사업인 조림사업도 한때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였던 SK임업의 주도하에 진행됐고, 현재는 그룹 탄소배출권 플랫폼의 핵심이 됐다. SK에코플랜트는 1962년 설립된 협우산업이 모태다. 협우산업은 1965년 건설업 허가, 1976년 해외공사 면허를 취득하고 1977년 선경그룹에 인수돼 선경종합건설로 사명을 바꾼다. 1977년은 창업주 고(故) 최종건 회장의 뒤를 이어 동생 고(故) 최종현 회장이 그룹을 이끌며 다양한 사업에 진출해 덩치를 키워나갈 때다. 최종건 회장은 일제 패망과 6.25 전쟁을 겪으며 고전하던 선경직물을 적산불하로 얻어냈다. 선경직물의 오너 경영인이 된 최종건 회장은 섬유화학 사업에서 큰 두각을 나타내며 1962년 홍콩 수출을 시작으로 해외에도 진출한다. 1972년에는 워커힐 호텔 인수를 성공시키지만 1973년 지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최종건 회장 사후에는 그의 동생인 최종현 회장이 그룹을 맡아 대기업의 기틀을 다지게 된다. 최종현 회장은 섬유화학을 넘어 관광(선경개발), 조림(서해개발), DMT공장(선경유화), 정유(선경석유), 오디오테이프(선경매그내틱) 등을 잇따라 설립하며 사업다각화에 나서고, 이 과정에서 선경종합건설도 선경그룹 산하로 편입된다. 선경종합건설은 1979년 첫 해외공사로 사우디 주택단지를 수주하고, 1980년대에는 안산 등 개발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종합건설사로의 입지를 다진다. 1984년 선경건설로, 1998년 SK건설주식회사로 상호를 변경했다가, 2021년 SK에코플랜트로 다시 한 번 변신하며 건설업을 넘어 친환경 및 신에너지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 M&A로 성장한 SK그룹의 숨은 주역, SK에코플랜트 선경그룹이 유공을 인수한 후 선경건설은 각종 비축기지와 플랜트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다. 선경이 자신보다 매출액 규모가 3~5배 이상에 달하는 유공을 인수하자 일각에서는 너무 덩치가 큰 기업을 무리해서 삼킨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지만, 최종현 회장의 선견지명과 선경건설의 지원은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1987년 인도네시아 선경인더스트리(現 SK케미칼)의 DMT/PAT 플랜트 공사를 맡았던 선경건설은 1988년 울산 유공 LPG 지하비축기지를 준공하고, 유공의 상압증류시설 공사, 옥시케미칼 PO/SM 플랜트, 경질유 개질 플랜트, PE/PP 플랜트 공사에 잇따라 착공한다. 이 시설들은 현재 SK이노베이션과 자회사 SK에너지, SK지오센트릭, SK인천성유화학, SK엔무브, SK온 등의 기반 시설 역할을 했다. 정유, 석유화학에서 윤활유, 2차전지에 이르기까지 SK그룹 미래먹거리의 토대가 된 셈이다. 선경그룹이 한국이동통신(SK텔레콤)을 인수한 1994년 이후에도 SK건설의 남모르는 활약은 계속된다. SK건설은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등의 인프라 구축 공사에 나선다. 기지국 설립 등 망구축 사업을 통해 SK텔레콤이 3G 시절부터 이동통신 1위 사업자가 되는 기반을 세웠다는 평가다. 망구축을 맡았던 SK건설의 U(유비쿼터스)-사업부문은 2015년 물적분할을 통해 SK TNS로 분리된다. SK TNS는 정보통신공사업 시공능력평가액 1위 기업으로 등극하지만, 2021년 알케미스트캐피탈파트너스코리아에 매각한다. SK건설이 SK에코플랜트로 거듭나며 환경사업에 집중하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왔다. 다만, SK에코플랜트는 투자전문회사 신규 법인을 통해 SK TNS에 출자하며 지분관계는 이어오고 있다. 경기도 이천의 SK하이닉스 M16공장도 SK건설의 작품이다. 수 조원이 투입된 M16 공장은 SK하이닉스 주력 상품인 D램 생산의 전초기지이자, 그룹 차원의 역량이 집중된 투자사업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밖에도 SK에코플랜트는 경기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사업에 참여하며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 SK건설과 아파트, 최초의 브랜드 아파트는? 국내 대형 건설사와 아파트는 불가분의 관계다. 특히 10여년 이상 아파트 시장은 브랜드 아파트의 전성시대다. 삼성물산의 래미안, GS건설의 자이, DL이앤씨의 e편한세상,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대부분 2000년대 초부터 아파트 시장에 등장해 현재 프리미엄 브랜드를 새롭게 런칭하는 등 국내 주택시장에서 활약중이다. 브랜드 아파트의 원조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지만 시작은 SK건설이다. 1999년 상표등록을 한 래미안, 2000년 첫 분양에 나선 e편한세상보다 크게 앞선 1994년, SK건설은 수원 인계동 분양아파트에 'HOMEX(호맥스)' 브랜드를 도입한다. 'HOME'과 EXELLENT'의 합성어로 최고의 집을 의미하는 브랜드명이다. 현재 SK에코플랜트의 대표 아파트 브랜드는 '뷰(view)'의 전신이라 할만하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프리미엄 주택 브랜드 '드파인'(DEFINE)을 공식 출시했다. 국내 최초의 대형 고급 아파트 단지 '워커힐 아파트'는 선경종합건설 시절 지어졌다. 1978년 서계사격선수권대회 선수촌으로도 사용된 이 아파트는 대회 이후 일반 분양됐고, 한 때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명성을 떨치기도 했다. 특히 워커힐이라는 이름은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월턴 H. 워커(Walton H. Walker) 장군의 이름을 딴 것이다. SK그룹은 1987년 워커힐 산책로에 워커 장군의 기념비를 세웠고, 최태원 회장도 공식적인 자리에서 종종 워커 장군을 언급하기도 한다. ◇ SK에코플랜트의 최종 과제 '상장', 악재를 넘어서 재계에서는 M&A를 통해 성장해 온 SK그룹의 특성상 자회사나 상장사 숫자가 많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한다. 198개의 자회사 중 상장사만 21개로 두 수치 모두 재계에서 가장 많다. SK그룹은 최태원 회장의 진두지휘 하에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또 친환경 그룹으로의 변신을 선언하면서 꾸준히 사업구조를 개편해 왔다. 현재는 지주회사인 SK(주)가 중간지주회사 격인 SK스퀘어, SK이노베이션, SK네트웍스, SK E&S, SKC를 두고 이들이 각각의 자회사를 거느리는 구조다. 여기에 SK텔레콤, SK바이오팜, SK실트론 등도 직접 지배하고 있다. SK디스커버리의 경우 최태원 회장의 사촌형제인 최창원 부회장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며 지분관계도 대부분 정리된 상태로 계열분리도 언제든지 가능한 상황이다. SK에코플랜트는 44.5%의 지분을 가진 SK(주)의 직접 지배를 받지만 15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어 사실상 중간지주회사의 역할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또 SK에코플랜트의 상장은 자회사들의 가치를 인정받고 신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을 위한 실판 확보라는 측면에서도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는 평가다. SK에코플랜트는 SK건설 시절부터 상장을 추진해 왔다. 하지만 상장을 본격적으로 타진하던 2018년, 라오스댐 붕괴 사고라는 초대형 악재를 만나며 상장이 무산됐다. 2017년 7월 라오스의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소 댐 붕괴사고 원인에 대한 공방이 길어지며, SK건설의 책임론이 대두되면서 기업 이미지가 추락했고, 결국 상장이 보류됐다. 2008년 상장을 추진하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터지며 연기됐던 상장이 또 한 번 무산되는 순간이다. 악재를 딛고 SK에코플랜트는 상장을 염두에 둔 사전 행보에 나선다. SK에코플랜트 상장의 걸림돌로 지적되던 SK디스커버리와의 지분을 정리하면서다. SK디스커버리는 SK에코플랜트의 지분을 28.25% 보유하고 있었는데 지주사로 전환하면서 공정거래법상 이를 정리할 필요가 생겼다. 이에 2019년 최창원 부회장은 SK디스커버리의 SK에코플랜트 보유 주식 997만 989주를 매각하면서 주가수익스왑(PRS) 계약을 맺는다. PRS 계약은 해당 자산을 처분할 때 최초 매수액과의 차액을 나중에 정산해 받는 방식이다. 지분이 정리된 후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를 통해 총 1조 원 규모의 자본금을 확충했고, 부채비율을 낮추는데 성공한다. 여기서 SK디스커버리는 1176억 원을 정산받게 된다. 올해 7월에는 1000억 원의 자금조달을 위한 회사채 발행에 4350억 원의 주문을 받으며 대박이 났다. 업계에서는 상장을 눈앞에 둔 SK에코플랜트의 기업가치를 최소 3조 원 정도로 추산한다. 시장에서는 최대 8조~10조 원 수준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있다. 다만, 대내외적 경영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고, 국내 건설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최종적으로 어느정도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지는 아직 미지수다. ◇ 친환경, 신에너지 기업으로 변신 SK에코플랜트는 최근 환경·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에 적극 나서고 있다. 2020년 수처리업체 EMC홀딩스를 1조 500억 원에 사들였고, 지난해에는 폐기물 관련 6개 기업을 인수했다. 올해에는 싱가포르 E-waste(전기·전자 폐기물) 기업 테스(TES)를 인수했고, 베트남 태양광 전문 기업 나미솔라와 탄소배출권 국내 거래 사업도 추진하기로 했다. SK에코플랜트의 이같은 행보는 SK그룹이 추구하는 ESG 경영과 연관이 깊다. 최근 SK그룹은 전 계열사를 막론하고 EGS 경영 강화를 화두로 삼고 있다. 이에 따라 SK에코플랜트도 산업폐기물이 많이 발생하는 건설업 대신 환경 분야의 비중을 높여 에너지와 환경사업의 전반적인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환경적인 측면에서는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T) 기반의 환경 솔루션을 구축하고, 폐배터리의 친환경적 재자원화를 위한 밸류 체인을 마련한다. 또 미래 수처리 기술 개발과 고도화를 통한 물 순환 체계 구축과 친환경 혁식 기술 개발에도 나선다. 에너지 분야에서는 연료전지, 수소에너지, 재생에너지, 에너지 솔루션 등 각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확보와 에너지 선순환 플랫폼을 통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SK에코플랜트는 본질적인 사업인 주택과 플랜트, 엔지니어링에서도 에너지 절감형 건축을 통한 탄소중립 실현, 폐기물을 재활용하는 건설소재 개발, 기존 산업 설비를 친환경 설비로 전환 등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2024년으로 창립 47년을 맞는 SK에코플랜트가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 전환과 그간의 숙원사업이던 상장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인천 영종도 미단시티 복합리조트가 무산(경기신문 12월 7일자 1면 보도)되도 이후의 정상화 계획은 없다. iH(인천도시공사)는 미단시티의 개발사업의 시행주체는 iH지만 복합리조트 사업 부지에 대한 권한이 없어 사업자 의지에 달렸다고 7일 밝혔다. 복합리조트 부지가 소유권 이전까지 완료된 상황이라 iH가 개입할 문제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다만 사업자인 RFKR이 부지를 갖고 있는 만큼 카지노업은 취소돼도 리조트업으로만 다시 허가를 받는 방향 등을 제시했다. 미단시티 개발사업은 지난 2003년 중구 운북동 기반시설 공사를 시작으로 중구 운북동 일원 271만 3000㎡에 사업비 1조 687억 원을 투입해 진행중이다. 개발방향은 주거, 레저, 비즈니스 등 각종 문화가 집적되는 복합 레저단지이자 각국 관광객 교감의 장으로 조성해 다양한 세계 문화와 비즈니스의 접점으로 설정했다. 이처럼 미단시티 개발의 핵심은 복합리조트 건설인 셈이다. 복합리조트 사업은 지난 2014년 경제자유구역 내 외국인전용 카지노업 허가 사전심사제도 도입 이후 미단시티 9블록(2만 5500㎡)과 11블록(5000㎡)에 국내 1호 허가사업으로 시작했다. 당초 2018년 3월까지 외국인전용 카지노와 호텔, 컨벤션센터, 공연장, 스파·수영장을 조성하기로 했지만 이후 4번이나 사업기간을 연장했다. 그럼에도 10년동안 미단시티의 핵심으로 꼽히는 복합리조트는 27층 특급호텔(750실)의 24층까지 골조만 올린 공정률 25%에 그친 상황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문화체육관광부가 사업자인 RFKR이 앞선 4번의 연장 조건을 모두 이행하지 않고 다시 연장신청을 한다는 자체에 부정적인 상황이다. 결국 RFKR이 오는 16일까지 연장 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카지노업 허가는 취소된다. RFKR는 문체부의 부기조건(연장조건)인 공사 재개를 하지 않은 채 연장신청서를 제출하면 심사자체를 못받는 부적격 처리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또 연장신청서 제출은 해도 심사에서 불승인 처리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사실상 신청서 제출 자체에 부담을 느끼는 모양새다. 이에 대해 iH 관계자는 “사업자가 정상화 의지를 갖고 리조트만이라도 조성할 수도 있고, 아니면 아예 타인에게 부지와 지분을 매각할 수도 있겠지만 모든 건 사업자 의지에 달렸다”며 “공사에서는 딱히 관여할 수 있는게 없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유정희 기자 ]
내년 늘봄학교 전국 시행을 앞두고 교육 현장에서는 늘봄교육을 총괄하는 가칭 ‘돌봄청’ 신설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지난 3일 교육부는 현재 시도교육청 8곳에서 시범 운영하는 '늘봄학교'를 내년에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으로 확대해 우선 초등학교 1학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희망하는 모든 학생이 참여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지난 3월부터 시범운영 중인 늘봄학교 운영을 놓고 교사 단체와 현장 교사들은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도내 154개교에서 늘봄학교를 운영 중인 경기도의 경우 초등 1학년 담임교사가 늘봄 업무까지 떠맡아 진행하는 등 업무 과중, 인력 부족 문제가 지속해 야기됐다. 또한 도 특성상 도·농 간 격차가 커 지역마다 수요가 제각각인 문제도 따랐다. 김포시는 늘봄학교 사업에 상·하반기에 각 12개 학교가 투입됐..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회에 보고된 제1호 의결안건 ‘당헌 개정의 건’이 과반 찬성으로 통과됐다. 7일 국회 도서관에서 진행된 제2회 중앙위원회의 결과 공천룰·대의원제 조정을 위한 ‘당헌 개정의 건’이 재적 중앙위원 490명 중 찬성 67.55%(331명), 반대 32.45%(159명)으로 가결됐다. 앞서 이날 중앙위원회에서는 선출직 공직자 평가에서 감산 대상자를 하위 20%로 유지하되, 그 중 10%에 속한 현역 의원의 경선 득표 감산 비율을 현행 20%에서 30%로 늘리는 당헌 제100조 개정안이 상정됐다. 당헌 제25조도 함께 상정됐는데, 현행 대의원 30%·권리당원 40%·국민 25%·일반당원 5%의 표 결과 반영 비율을 대의원+권리당원 70%, 국민+일반당원30%를 결과에 반영하는 내용이다. 또 대의원 표 비중도 대폭 축소한다. 당헌 제25조 개정안은 권리당..
인천 닥터헬기 전용 계류장이 남동구 월례공원으로 사실상 확정되자 인근 아파트 주민들 사이에 다시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4일 시의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응급의료헬기 계류장 신축 계획’이 통과됐다고 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내년 상반기부터 닥터헬기 계류장 이전 및 신축 설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전 사업 대상지는 남동구 고잔동 월례공원이다. 시는 사업비 16억 5000만 원을 투입해 내년 말까지 월례공원 10만 8700㎡ 부지에 전용 활주로, 격납고, 사무실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월례공원 인근 아파트 주민들은 당황스럽다는 반응이다. 반대 목소리도 다시 커지고 있다. 월례공원은 남동구에 속해있지만 주거지역으로 따지면 연수구와 더 가깝다. 연수2동 아파트 밀집지역과 약 450m 떨어져있다. 지난해 월례..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경기도의회가 제안한 정책건의를 전격 수용하면서 도와 도의회 간 협치 모범사례를 만들어 냈다. 7일 도에 따르면 도는 최근 외국인주민 지원 종합대책 마련, 도립장애인오케스트라 창단 등 소외계층을 위한 2가지 정책 추진에 나섰다. 이는 김동연 지사 특별지시에 따른 것이다. 김 지사는 지난달 경기도 북부청사에서 열린 도정 열린회의에서 “지난번 도정질의에서 외국인주민 정책, 경기도장애인오케스트라 창단 제안 두 가지에 주목했다”며 적극 검토를 지시했다. 김 지사는 “앞으로 외국인과 다문화가정 문제, 외국 이민 문제를 어떻게 대처하느냐가 대한민국 미래의 큰 관건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동국, 여성가족국, 농수산생명과학국 등 여러 부서가 관련돼 있는데 종합대책을 만들었으면 좋겠다. 필요하다면 조직개편을 해도 좋다”고 주문했다. 경기도장애인오케스트라와 관련해선 “질문을 받을 때 가슴이 먹먹할 정도였다. 도에서 처음으로 해보고 싶다”며 오케스트라 창단을 독려했다. 정책제안을 한 김철진(민주·안산7) 도의원은 “도의 현재 외국인 주민 관련 정책은 유입된 외국인에 대한 교육과 서비스 제공 측면에 머물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인구정책의 관점에서 외국인 유입과 정착, 통합 등을 전반적으로 고려한 주도적 행정조직이 필요하다. 지역인구 감소·인구구조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이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고 했다. 장한별(민주·수원4) 도의원은 “오케스트라는 장애인이라고 다른 공간을 만들어 가두지 않고 기존에 있는 틀의 영역을 확장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있는 공간”이라며 전국 최초 도립장애인오케스트라 창단을 요청했다. 이에 도는 지난 4일 외국인주민 정책과 관련해 종합대책 마련을 위한 ‘외국인 종합대책 전담조직(T/F)’을 구성했다. 도는 전담팀을 통해 외국인 업무를 하고 있는 부서와 유관기관, 정부, 시군 등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협의체를 운영할 계획이다. 7일에는 외국인 주민들의 행정수요를 소화할 수 있는 통합지원센터 구축을 위한 전문가 간담회도 열렸다. 이밖에 온라인 상담이 가능한 원스톱 외국인통합지원 플랫폼 구축, 외국인 건강권·복지권·노동권·아동권·인권 등을 포괄하는 종합계획도 수립해 발표할 방침이다. 경기도장애인오케스트라 창단은 현재 규모, 창단 시기, 운영방법 등을 결정하기 위해 다른 지자체 창단 사례 검토, 민간 장애인 오케스트라 단체와 관련 분야 전문가 의견 수렴 중이다. 특히 창단, 운영 등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처리해 실력자가 참여할 수 있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한편 김 지사는 7일 ‘도의회와의 소통 강화를 위한 실국장·공공기관장 회의’를 열고 도의회와의 협치·소통을 재차 당부했다. 김 지사는 전날 도의회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양당 대표를 만난 사실을 언급하고 “의회와 소통함에 있어 도의회 의원들이 도민 대표라는 대원칙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예산 심의가 진행 중인데 민선8기 주요 정책 예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실국장과 공공기관장들이 의원들과 많이 만나고 발품을 팔아달라”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이유림 기자 ]
정부가 킬러문항을 배제하겠다고 했지만 이번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불수능이라고 평가될 만큼 국어·영어·수학 영역 모두 지난해보다 까다로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최상위권 학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7일 지난 11월 16일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발표했다. 국어의 경우 통상 시험이 어려우면 높아지는 ‘표준점수 최고점’이 작년 수능보다 급상승했다. 수학은 어렵다고 평가됐던 작년 수능보다도 더 어려웠다. 영어는 절대평가 도입 이래 1등급 비율이 가장 낮았다.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을 보면 국어 난이도가 작년 수능보다 크게 높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표준점수는 개인의 원점수가 평균 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 보여주는 점수다. 통상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한다. 2024학년도 수능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50점으로, 작년 수능(134점)보다 16점 상승했다. 이는 역대 수능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 가운데 가장 높다. 국어 만점자 수는 64명에 불과해 작년(371명)보다 줄었다. 수학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48점으로, 지난해(145점)보다 3점 상승했다. 만점자 수 역시 612명으로 작년 수능(934명)의 3분의 2 수준이었다. 영어영역에서 원점수 90점 이상으로 1등급을 받은 수험생 비율은 4.71%(2만 843명)였다. 이는 영어영역이 절대평가로 바뀐 2018학년도 수능 이후 가장 낮다. 결국 국어·수학·영여영역 모두 최상위권에게는 지난해보다 까다로운 시험이었지만, 중위권 학생들에게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는 게 평가원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수능 만점자가 3명이었던 반면 올해 수능에서 전 영역 만점자는 졸업생 1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심민철 교육부 인재정책기획관은 “이번 수능은 ‘킬러문항’을 배제하면서도 충분한 변별력을 갖췄다고 평가된다”며 “지금까지 학생들이 ‘킬러문항’을 풀기 위해 사교육업체에서 문제풀이 기술을 배우려고 노력했다면, 앞으로는 사고력과 추론능력 등을 기르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보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벼랑 끝에서 승강 플레이오프(PO) 2차전에 돌입한다. 수원FC는 9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원큐 K리그 2023 승강 PO 2차전에서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와 홈경기를 치른다. 원정 다득점 원칙이 적용되지 않는 승강 PO는 1, 2차전 180분 동안 합계 점수로 승자를 가리고 합계 점수가 무승부일 경우 곧바로 연장전을 치른다. 여기서도 승부가 안 나면 승부차기로 운명이 결정된다. 승강 PO 1차전 전반을 1-0으로 마친 뒤 후반 중반 수비전술로 나섰다가 이승우가 퇴장당하고 부산 라마스에게 연속 페널티킥으로 2골을 내줘 1-2로 역전패를 당한 수원FC에게는 패배만큼이나 이승우의 손실이 뼈아프다. 수원FC가 1부리그에 잔류하기 위해서는 승강 PO 2차전에서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 하고 연장전과 승부차기를 피하려면 2골 차 이상의 승리를 해야만 잔류를 확정지을 수 있다. 수원FC는 팀의 운명이 결정되는 마지막 경기에서 공격을 이끌고 있는 이승우가 경기에 나서지 못한다는 것이 큰 걱정거리다. 과거 K리그를 호령했던 로페즈는 예전처럼 위협적인 슈팅과 폭발적인 스피드를 잃었고 역습 상황에서도 공격 템포를 맞추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전방 공격수인 김현은 올 시즌 20경기에서 단 2골을 뽑아내는데 그치며 극심한 골가뭄을 겪고 있다. 미드필더로 뛰며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승우는 올 시즌 정규리그에서 10골을 뽑아내며 팀 내 최다골을 기록했다. 수원FC는 중원에서 자유롭게 움직이며 윤빛가람과 함께 전방으로 공을 뿌려줄 수 있는 이승우를 대체할 자원이 마땅치 않다. 이영재와 윤빛가람의 활약이 절실한 이유다. 특히 올 시즌 수원FC에 합류한 뒤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는 윤빛가람은 승강 PO 1차전에서 뛰지 않았기 때문에 체력적인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수원FC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프로데뷔 13년차 베테랑 윤빛가람에게 많은 기대를 걸고 있다. 또 지난 시즌 보여줬던 화끈한 공격력을 상실한 수원FC가 승리를 챙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불안정한 수비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올 시즌 정규리그서 76골을 내주며 K리그1 구단 중 가장 많은 실점을 한 수원FC는 부산과 승강 PO 1차전에서 처음으로 우고 고메스-잭슨의 센터백 조합을 내세웠다. 그러나 전반 초반부터 부산 공격수들에게 고전했고, 뒷공간을 돌아 들어가는 선수들을 잡지 못해 위험한 장면을 여러 차례 연출했다. 수원FC의 첫 번째 실점이 돌아 들어가는 상대 선수를 놓치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그 결과 이승우가 퇴장 당했으며 경기의 흐름을 내주고 역전까지 허용했다. 안정된 수비를 구축하는 것이 짧은 시간에 이뤄질 수 없는 일이긴 하지만 생존이 걸린 상황에서 어떡해서든 대책을 마련해야만 한다. ‘축구수도’ 수원특례시를 연고로 두고 있는 전통의 명가 수원 삼성이 K리그2로 강등된 상황에서 수원FC까지 궁지에 몰리면서 줄초상을 치를 위기에 몰렸다. 수원FC가 잔류에 성공하며 축구수도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프로진출 2년 만에 승격 기회를 잡은 K리그2 김포FC는 같은 날 강릉종합운동장에서 K리그1 강원FC와 승강 PO 2차전을 진행한다. 김포FC는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0-0으로 비겼지만 선수들은 자신감에 가득 차있다. 1부 리그 강원을 압도하진 못했지만 대등한 경기를 펼치면서 승격에 대한 꿈을 이어갔다. 양 팀의 승강 PO 2차전은 많은 득점이 나오진 않을 전망이다. 김포는 K리그2 13개 구단 중 가장 적은 실점을 내준 팀이다. 강원 역시 K리그1에서 41실점으로 광주FC, 전북 현대(이상 35실점), 포항 스틸러스(40실점) 다음으로 골을 적게 허용했다. 승강 PO 2차전에서 운명이 갈리는 만큰 양 팀 모두 신중한 경기운영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포는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왔을 때 해결해 줄 수 있는 K리그2 득점왕 루이스와 뛰어난 돌파능력을 갖춘 주닝요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2013년 창단한 뒤 4부와 3부, 2부리그를 거친 김포가 1부리그의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경기지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는 도내 중소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산학협력을 통해 반도체 인력 양성 및 입지 관련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한국은행 경기본부와 경기연구원은 7일 오전 '도내 중소기업의 성장제고를 위한 정책방안'을 주제로 지역경제 세미나를 개최했다. 공철 한은 경기본부장은 개회사를 통해 "도내 많은 중소기업이 지역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으나 생산성 측면에서는 오히려 여타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다"며 "지역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한 핵심 요소는 도내 중소기업의 생산성 향상"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세미나는 권동휘 한은 경기본부 경제조사팀장의 기조발언 및 2개의 세션으로 진행됐다. 주동헌 한양대학교 교수가 사회를, 정선문 동국대학교 교수와 권진우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이 각 세션의..
안성시의 가축분뇨 통합바이오에너지화 시설 건립이 속도를 낼 듯 하다. 지난 6일 김건호 안성시 농업기술센터 소장을 비롯한 관계 공무원들과 일죽면 고은‧방초리 마을 주민 40여명은 충남 서산시에 위치한 가축분뇨 바이오가스화시설을 합동 방문했다. 이날 현장견학은 지난 9월 안성시 일죽면에 2024 가축분뇨 통합바이오가스화 시설 건립을 위한 환경부 국고보조사업이 환경부 심의를 통과하여 사업 추진이 현실화 됨에 따라, 김보라 안성시장이 마을 주민들과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할 것을 주문함에 따라 이루어졌다. 서산시 자원순환형 바이오가스시설은 2016년 환경부 유기성폐자원 통합처리 시범사업에 선정돼 2020년부터 운영 중이며 가축분뇨 100톤, 음식폐기물 50톤, 분뇨 70톤, 하수농축슬러지 100톤 등 1일 총 320톤의 유기폐자원을 바이오가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