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성호(동두천양주연천갑) 법무부 장관은 3일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에 대해 “많은 국민께서 당시 수사 과정의 적절성에 깊은 의구심을 갖고 계신 만큼, 최대한 협조하며 실체적 진실이 드러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부터 지난 정권의 각종 수사 과정을 둘러싼 불법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가 시작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국회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기소 의혹 사건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가 이날 법무부와 법원행정처, 대검, 서울고검, 수원고검, 서울남부지검, 수원지검, 수원구치소 등으로부터 기관보고를 받으며 본격 활동을 시작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정 장관은 ‘연어·술파티 회유 의혹’을 겨냥해 “국정조사에 앞서 일각에서 최근 특정검사 의혹을 계기로 법무부의 진상규명 의지에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모두 ‘기우’”라고 일축했다. 그는 "“법무부는 지난해 제 취임 직후부터 ‘수원지검 연어회 술파티 의혹’ 관련 특별점검팀을 구성해 수사 과정 전반을 면밀하게 살펴 1600쪽에 달하는 보고서를 작성했다”며 “이를 토대로 작년 9월 대검에 진상조사를 특별지시했고, 이에 따라 구성된 서울고검의 TF가 진행한 감찰이 ‘막바지 단계’에 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알려진 대부분의 사실관계가 이에 기반한 것들”이라며 “법무부가 밝혀낸 사실들을 들고 와 법무부의 감찰 의지나 능력을 의심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대검 감찰부장 패싱’ 논란에 대해서도 “검찰사무에 대한 지휘권을 가진 장관의 지시로 이미 지난해부터 감찰 중인데, 부하인 대검 감찰부장의 승인 여부를 따지는 것도 법리나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특정 검사의 징계 시효를 걱정하는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나, 이 또한 다가온 국정조사 결과까지 더해 법리와 증거에 기초해 합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징계나 고발은 요란하고 떠들썩한 목소리가 아니라 명확한 사실관계, 이를 지지하는 탄탄한 증거와 법리로 완성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의혹 당사자인 박상용 검사의 방송 등 외부 언론 출연해 대해서는 “지난 2018년 검사의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개별검사의 인터뷰 절차를 승인제에서 ‘사전 신고제’로 전환한 바 있다”며 “검사의 방송 출연 등이 사실상 자유롭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검사의 행보가 부적절하긴 하나, 한 두 명의 돌출 행동을 이유로 우리 스스로 세운 ‘개별검사의 독립성 보장’이라는 개혁의 원칙을 깰 필요는 없다”고 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인천시가 한 민원인의 요구로 대형병원 응급실 진입로에 긴급차량 진입을 방해할 우려가 있는 횡단보도 설치를 계획한 것과 관련(본지 4월 2일자 1면 보도), 현직 국민의힘 소속 인천시의원이 직접 민원을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인천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말쯤 A시의원은 교통 관련 담당 부서에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응급실 앞 왕복 4차선 도로에 보행신호기를 겸비한 횡단보도를 설치해달라고 요청한다. A시의원은 설치를 위한 근거로 자신의 지역구 주민들로부터 민원을 받았다는 이유를 들었다. A시의원이 받은 민원에는 휠체어 등을 통해 병원을 찾는 보행 약자들의 이용이 불편하고, 버스 정류소에서 에둘러 돌아가야하는 불편함 등을 토로하는 내용이 접수됐다. 시는 A시의원이 받은 민원에 대한 내용 등을 취합해 부평경찰서에 요청했고, 이후 인천경찰청 교통안전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최종 가결됐다. 당시 심의에서는 횡단보도를 추가 설치해도 해당 구역은 모든 보행신호기가 동시에 켜지도록 돼 있어 긴급차량 운행 등에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예상해 가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병원 인근 주민들은 심의에서 교통 체증과 긴급차량 진입 방해 등은 자세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강하게 반발했고, 이에 따른 민원까지 폭증하자 횡단보도 설치는 A시의원의 요청으로 잠시 중단된 상태다. 시 관계자는 “횡단보도 설치는 이미 가결된 사안이기 때문에 추후에도 설치를 요구하면 할 수 밖에 없는 입장”이라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병원 인근 주민들은 A시의원이 횡단보도 설치를 강행하고 있는 이유를 두고 인근으로 지인 소유 건물이 있다고 주장한다. 같은 당 소속으로 활동했던 전 지역구 의원 소유 건물이 횡단보도가 들어서는 구역 바로 앞 건물 소유주로 확왼된다는 이유다. 실제 본지가 이날(2일) 기준으로 확인한 부동산 등기부등본에서도 과거 지역구 의원을 지낸 정치인 소유 건물이 횡단보도 예정 구역 바로 앞으로 확인됐다. 주민 B씨는 “출퇴근은 물론 점심 무렵에도 막히는 게 일상인 도로인데 느닷없이 한 시의원의 요구로 횡단보도가 생겨난다는 데 많은 주민들이 의아해했다”며 “혹시나 싶어 인근 건물의 등기부등본을 떼봤는데 같은 당 소속의 전 정치인이 소유한 건물이 횡단보도 바로 앞으로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정황을 알게 된 많은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지금은 선거 때문에 횡단보도 설치를 중단한 거 같은데 나중에 설치를 강행하면 어떻게 할까 걱정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A시의원은 “횡단보도 설치는 주민들의 민원이 많아 추진하려 했던 것이고 해당 구역 외 다른 2곳에도 설치를 요구했었다"며 "부평서와 인천경찰청 등에서도 교통 약자를 위해 해당 구역에 횡단보도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인정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횡단보도 예정 구역 바로 앞에 전 지역구 의원 건물이 있다는 사실 역시 나중에 민원인들이 얘기하면서 알게 된 사실"이라며 "평소 등기부등본을 뗄 일이 없었기 때문에 전혀 알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용인특례시 처인구 원삼면 국도 17호선 가재월사거리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를 잇는 핵심 진입도로 ‘보개원삼로’ 전 구간 통행이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대형 공사 차량과 일반 차량이 혼재하며 발생하던 도로정체가 해소되는 등 국도 17호선에서 용빈 반도체 클러스터로 진입하는 차량 흐름이 한층 원활해질 전망이다. 시는 가재월1교 공사를 마치고 보개원삼로 전 구간을 임시 개통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 1월 1일 가재월1교 교량 구간을 제외한 전 구간을 우선 개통했다. 시는 사업비 433억 원을 들여 지난해 5월 22일부터 처인구 원삼면 가재월리에서 독성리까지 이어지는 1.88㎞ 구간을 기존 왕복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을 진행했다. 보개원삼로 확장 공사는 SK하이닉스 반도체 팹(fab) 착공에 따른 건설 인력과 공사 차량 유입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 도로는 세종포천고속도로 남용인 나들목(IC)과 직접 연결되는 구간으로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단의 물류 수송과 출퇴근 교통을 동시에 처리하는 핵심축이다. 보개원삼로는 오는 5월 21일 확장 공사 준공 후 정식 개통된다. 이상일 시장은 "보개원삼로는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일반산단이 1기 생산라인 일부가 내년에 가동돼 HBM 등의 반도체를 생산하고 수출하는 데 도움이 될 도로"라며 "시는 용인 반도체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도로‧철도 등 교통 인프라 확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최정용 기자 ]
경기도청 건물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나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3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에 위치한 경기도청 청사 24층 구내식당에서 불이 났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인력 24명과 장비 8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으며, 화재는 오전 10시 3분께 완전히 진압됐다. 당시 건물 내부에 있던 인원은 모두 신속히 대피해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당국은 화재 진압 이후 정확한 피해 규모와 발화 원인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 경기신문 = 김태호 기자 ]
“지금 우렁쌀을 재배하는 농가가 크게 줄었습니다.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는 수준입니다.” 한때 의왕시를 대표하던 친환경 농산물 '의왕 우렁쌀'. 그러나 농지 감소와 도시 개발, 농업 환경 변화 속에서 이제는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도시화 속에서 점차 사라져 가는 지역 농업의 현주소였다. 지난달 30일 기자가 찾은 의왕시 초평동 아랫새우대 마을 일대의 논은 이러한 변화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걱정이네요. 마지막 우렁쌀 논이 앞으로도 유지될 수 있을지..." 1999년부터 친환경 우렁쌀 농사를 지어온 초평쌀연구회장이자 무농약 우렁쌀 작목반 회장 정영현(74) 씨의 말에는 아쉬움이 묻어 있었다. 과거 우렁쌀을 많이 생산하던 이 마을의 논은 확연히 줄어 들어 있었다. 우렁이농법으로 벼농사를 짓던 이 마을에서 논은 얼마 남지 않았다. 우렁쌀 농사는 대부분 중단됐고, 비교적 농작물 재배가 용이한 밭으로 바뀌어 다른 작물이 재배되고 있었다. 의왕의 대표적인 농가 마을이었던 이곳도 몇년 뒤엔 '신도시 아파트촌'으로의 변화가 예고돼 있다. 현재 우렁쌀이 생산되고 있는 초평동 농지는 의왕·군포·안산을 잇는 4.1만 가구가 들어서는 대규모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대상지에 포함돼 있다. 지난 2021년 8월 공공주택지구 지정이 갑작스레 발표되면서 우렁쌀 농사를 주로 짓던 아랫새우대 마을도 들썩였다. 기대감에 부동산중개업소만 인근에 늘어났다. 지난해 말 지구계획 승인 고시가 났고 현재 보상계획을 위한 지장물 조사 중이다. 따라서 향후 1~2년 내 토지 수용이 진행될 경우 사실상 우렁쌀 농사는 지속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우렁쌀은 전량 수매돼 안양·군포·의왕 공동급식지원센터를 통해 학교 급식에 전량 공급돼왔다. 토질도 좋아 맛도 있고 친환경이라 깨끗해서 자라나는 아이들 급식용으로 딱이었기 때문이다. 마을을 둘러보니 개발을 앞둔 일부 농지는 잡풀이 무성한 채 방치된 곳도 있었다. 의왕시가 27년 전 우렁이 농법을 도입한 때엔 꽤 신식농법이었다. 논에 모를 심은 다음 우렁이 종패를 투입해 우렁이의 습성을 이용해 제초효과를 얻는 친환경 농법이었고 대를 이어 논농사를 하던 초평동에서 먼저 시작했다. 당시 시는 지역 특화 품목 육성과 도시 근교 고부가가치 농업을 목표로 사업비를 투입해 이같은 우렁이 친환경 농법을 농민들에게 권했다. 초기에는 3농가가 0.4헥타르 규모로 시범 재배를 시작했다.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잡초를 제거할 수 있는 효과와 비용 절감 장점이 알려지면서 13농가, 10헥타르(약 3만 평) 규모까지 확대되며 지역 대표 친환경 농산물로 자리 잡았다. 정 회장은 “처음에는 오리농법과 우렁이 농법을 함께 사용했지만 비용 문제 등으로 우렁이 농법으로 전환하면서 참여 농가가 빠르게 늘었다”며 “당시에는 의왕 친환경 농업의 대표 모델로 평가받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아이들 급식용으로 제공됐을 뿐 아니라 의왕시 각 학교에서 농촌일손돕기 체험을 하러 오는 등 도시 속 농촌으로 제 역할을 하던 곳이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 현재 우렁이를 활용한 친환경 농법으로 벼를 재배하는 농가는 초평동 일대 4농가로 면적은 1.9헥타르(약 5700평)로 줄었다. 축구장 2개 정도에 불과하다. 개발로 인한 농지 감소를 두고 아쉬움을 표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조상 대대로 농사를 지어 왔다는 정 회장은 “개발이 진행되면 농사를 계속 짓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오랜 기간 의왕을 대표해 온 우렁쌀이 이렇게 사라질까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우렁쌀은 단순한 농산물이 아니라 의왕 친환경 농업의 상징 같은 존재였다”며 “농민들에게는 자부심이었던 만큼 어떤 방식으로든 명맥이라도 이어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의왕 관내에 대체 경작지를 구하는 것도 쉽지 않지만, 농업인 고령화 역시 또 다른 현실적인 문제다. 현재 재배 농가 대부분이 70~80대 고령 농업인이다. 젊은 세대의 영농 승계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 인건비 상승과 농자재 가격 증가 등 영농 여건 악화도 문제다. 의왕시 농업담당 관계자는 “의왕을 대표하는 친환경 농산물인 우렁쌀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 대체 농지 확보 방안도 검토하고 있지만 지역 개발사업 등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재배 농업인들의 고령화와 농자재 값 상승 등으로 앞으로 의왕 우렁쌀 자체가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 경기신문 = 이상범 기자 ]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정부의 부동산 시장 안정화 대책 기조에 발맞춰 대규모 주택 물량 공급에 나서기로 했다. GH는 지난 3월 공사채 발행승인 제도 개정으로 2030년까지 31조 원 이상의 재정이 확보됐다고 2일 밝혔다. GH는 이날 GH 본사 기술평가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GH Bridge 2030 행동계획’을 주제로 GH 2030 중기 경영전략과 주택 조기공급 및 확대방안 발표했다. 이번 계획은 향후 2~3년 주택시장 정상화 등 부동산시장 안정 대책을 위해 총 31조 원의 자금을 기반으로 도시 건설과 주택 공급 전반에 ‘GH 형 패스트 트랙’을 도입해 ‘더 많고, 더 빠른’ 주택공급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구체적으로 보상과 지장물 철거 등 선행공정을 병렬로 추진하고, 인접지역의 인프라를 우선 임시 활용 및 기존 하수관로 등을 사용해 하남교산 등 5개 우선대상 지구 약 7000호의 입주 시기를 평균 1년 이상 앞당길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체 공급 물량도 확대할 방침이다. GH는 기존 5만 호에 북수원 테크노밸리, 화성진안, 화성봉담3, 양주장흥 등 2만 호 이상을 추가하기로 결정했다. 아울러 지역별 인구 구조와 수요를 반영한 매입임대와 전세임대주택 약 3만 호를 공급해 총 10만 호 이상의 공공주택을 공급할 예정이다. 특히 공사기간을 최대 30% 단축할 수 있는 모듈러 주택을 기존 862호에서 매년 1000호 규모로 신구 추진해 기존 계획 대비 5배(약 4000호)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GH는 경기도형 주거 공간의 질적 향상에도 힘쓸 예정이다. GH는 일자리·주거·여가를 결합한 ‘경기도형 기회타운’ 모델을 확산시킬 예정이라고 밝혔다. GH는 판교테크노밸리 사업을 바탕으로 북수원 테크노벨리, 용인 플랫폼시티, 안양 인덕원 등에 해당 모델을 적용해 도시주거개발 표준으로 만들 예정이다. 또 초기 자금이 부족한 무주택 청년과 신혼부부 등을 위해 ‘지분적립형 주택’을 2030년까지 매년 약 1000호 씩 공급해 청년과 신혼부부의 내 집 마련 부담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GH는 아울러 도내 31개 시군을 대상으로 ‘프로젝트 31 파트너스’도 운영하기로 했다. 지자체에 도시·주택·산업단지·재건축·재정비 등 분야별 현안에 대한 의견을 청취해 신규 사업에 반영할 방침이다. 김용진 GH 사장은 “정부의 획기적 제도개선 지원으로 31조 원이라는 든든한 재정 여력을 확보한 만큼 3기 신도시 등 핵심 사업을 가속화할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이어 “착공과 입주라는 실질적 성과로 무주택 서민의 주거 안정을 실현하고 정부 정책을 뒷받침하는 강력한 실행 엔진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공식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공사채 상향 조정에 대한 재무 건전성 우려’에 대해 “그동안 영업이익이나 단기 순이익의 경우 안정적으로 나온다”며 “재정 건전성에 크게 문제없다”고 단언했다. [ 경기신문 = 한주희 기자 ]
'사이클 유망주' 고(故) 신민철(17)의 사망 사고 이후, 책임을 다해야 할 연천고가 급하게 관련 규정을 새로 만들면서 책임 회피에 급급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게다가 이 규정의 실효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대해 연천고는 "책임 회피는 아니다. 안타까운 이번 사고를 계기로 원래 이뤄지던 안전 관리 절차와 규정을 문서로, 체계화해가는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미래 한국 사이클을 이끌 재목으로 꼽혔던 신민철은 지난 1월 24일 파주시 37번 국도에서 유도차 훈련에 나섰다가 도로 포트홀(패임)에 의해 목숨을 잃었다. 앞서 가던 유도차 바로 뒤를 따르며 고속으로 사이클링을 하던 중 벌어진 사고였다. 신민철의 아버지 신승혁 씨는 "(사망 사건 이후) 자전거에 전문성이 없는 사람들끼리 모여 메뉴얼을 바꿨다. 원래 20개도 안됐던 규정이 사고난지 일주일 만에 100여 개로 늘어났다"며 "사고의 책임을 져야 할 학교가 곧바로 본인들의 메뉴얼부터 손댔다는 사실을 접하고서는 너무 황당하고 받아드리기 힘들었다"고 토로했다. 연천고의 2026학년도 사이클부 운영 계획서에는 지난해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도로 훈련 간 안전관리 계획' 규정이 추가돼 있었다. 도로 훈련 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학생의 생명과 신체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호하기 위해 마련된 규정에는 ▲사고예방 점검 체크리스트 ▲안전 장비 관리 ▲사고 발생 시 대응 체계 등이 적혀 있다. 하지만 심도 있는 논의 없이 규정 개정이 이뤄져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이정운 전국프로경륜선수노동조합 위원장은 "안전 준수에 대해서는 일반적인 것을 집어넣은 것 같다. 하지만 끊임없이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고 사이클러(cycler)를 꿈꾸는 학생선수들에게 '대충 훈련 해'라고 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규정에는 '제한 속도 준수'라고 쓰여있는데, 평균적인 도로의 제한속도는 50~60㎞다. 하지만 선수들은 80~90㎞, 빠르면 100㎞의 스피드로 질주하는데, 규정대로 훈련을 실시한다면 스피드 훈련은 아예 못한다. 훈련 효과가 많이 떨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도로 중간 지점에 차가 나올 수 있는 곳이 있다. 도로에서 훈련을 하려면 그곳을 다 막아야 하는데, 이런 세세한 부분들이 많이 미숙하다"고 했다. 이와 관련 연천고 교감은 "도로 훈련 규정을 넣은 것은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목적이 아니다. 유사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하게 사고 예방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해서 내용을 추가했다"고 답했다. 경륜선수나 심판위원들을 배제된 채 규정 개정이 이뤄진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전문가 의견 수렴까지는 아니더라도 자전거 코치를 비롯해 학생선수, 학부모의 의견이 반영됐다"고 해명했다. 그는 "사이클부 운영 계획서에 규정이 추가됐다고 해서, 그동안 아무런 안전 조치도 이뤄지지 않은 것은 아니다"라며 "추가된 규정은 원래 다 진행됐던 부분이다. 몇 십년 동안 사이클부를 운영하면서 전혀 사고가 없었다. 안타깝지만 이번에 사고가 발생했고, 규정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더 안전하게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여야의 경기도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 심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3곳을 새로 발표하면서 31곳 기초단체장 중 29곳의 심사를 마무리했으며, 국민의힘은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새로 바뀌면서 지지부진했던 경기도 일부 특례시와 50만 이상 대도시 공천 심사에 다시 속도를 낼 전망이다. 2일 민주당과 국민의힘에 따르면 민주당 도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전날 3차 공천심사 결과 발표를 통해 남양주·고양 시장을 6인 경선으로, 포천 시장을 3인 경선으로 각각 확정했다. 이날 발표된 세 곳 중 고양은 정병춘 예비후보의 자진 사퇴로, 포천은 강준모 예비후보의 재심 신청이 인용돼 재공지됐다. 고양은 당초 7인에서 6인(명재성·민경선·이경혜·이영아·장제환·최승원)이 예비경선을 거쳐 4인 경선을 치를 예정이다. 과반득표자가 없는 경우 상위 2인이 결선에 올라간다. 포천은 당초 2인에서 3인(강준모·박윤국·연제창) 경선으로 진행된다. 과반득표자가 없을 시 상위 2인이 결선에 올라 승부를 펼친다. 새롭게 발표된 남양주(김지훈·김한정·백주선·윤용수·이원호·최현덕)는 6인 예비경선을 치른 뒤 4인 경선으로 진행된다. 과반득표자가 없으면 상위 2인이 결선을 치른다. 이에 따라 추가 공모를 진행한 오산과 연천 등 2곳을 제외한 29곳 기초단체장 후보 공천심사가 일단락 됐다. 2곳(양주-정덕영, 안성-김보라)은 단수추천이며 27곳은 경선이 이뤄진다. 국민의힘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박덕흠 의원(4선,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을 위원장으로 하는 ‘6·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공관위’를 의결했다. 최보윤 당 수석대변인은 2일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 위원장을 포함해 총 8인으로 공관위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부위원장은 정희용 사무총장이며, 곽규택·서천호·이소희·이종욱 의원 및 최기식 의왕·과천 당협위원장, 함인경 서울 양천갑 당협위원장이 포함됐다. 새로 구성된 중앙당 공관위는 경기도지사뿐만 아니라 경기도 6곳 기초단체장(수원, 화성, 안양, 평택, 부천, 시흥) 공천을 마무리해야 한다. 공관위는 이날 오후 1차 회의를 개최한 뒤 지난달 31일부터 1일까지 이어진 고양특례시와 파주시 등 기초단체장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고양특례시는 이동환 현 시장이 홍흥석 한강글로벌해운(주) 대표이사와의 양자 대결에서 승리를 거뒀고, 파주시는 박용호 전 당협위원장이 고준호 현 도의원을 눌러 각각 후보로 확정됐다. 한편 최고위는 당협위원장의 공직선거 출마에 따른 ‘사퇴 규정 적용 제외’ 안건도 의결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우선추천(전략공천) 지역에 출마하는 당협위원장에 대해서는 (당규의) 사퇴 규정 적용을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모 신청자가 없어 우선추천 지역으로 확정한 부천, 시흥 등 지역에 오늘 의결대로 규정을 적용할 것”이라고 말해 도내 일부 지역은 원외 당협위원장을 우선추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 경기신문 = 김재민·한주희 기자 ]
경기도 말산업 발전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잇따라 제기되고 있다. 도와 경기도의회는 2일 오후 2시 과천 한국마사회 본관 대강당에서 ‘2026 경기도 정책토론회’를 열고 ‘경기도 말산업 발전방안 모색’을 위한 토론을 진행했다. 토론회는 김현석(국힘·과천1) 도의원이 좌장을 맡은 가운데 주제발표는 유승호 제주한라대학교 교수와 김혜민 법무법인 송천 변호사가 맡았다. 이어 토론 패널로 황선희 과천시의회 경마공원 이전 및 주택 공급 전면 철회 특별위원회 위원장과 강민아 과천시 행정안전국 세무과장, 김창근 한국건설감정사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현재 서울경마공원 이전과 관련한 논의가 말산업의 본질보다는 부동산 개발, 세수 확보, 고용 창출 등 경제적 측면에만 치우쳐 논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말산업이 단순한 경제 수단을 넘어 스포츠이자 문화산업, 수출 산업으로까지 확장 가능한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여전히 제한적인 시각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경마공원 이전 이슈가 대한민국 경마산업의 존폐와 직결된 중대한 사안이라고 입을 모았다. 황 위원장은 “누구를 위한 경마공원 이전인지 묻고 싶다”며 토론을 이어갔다. 그는 “주택을 마련할 인프라는 준비됐는가, 2만 4000명의 일터는 어디로 가는가”라고 반문하며 경마공원 이전 전면 철회를 요구했다. 그는 “국토교통부의 ‘1·29 부동산 대책’은 현실을 외면한 행정"이라며 “경마공원 구역에 AI(인공지능) 특구를 조성하겠다는 방안과 관련해 관계 부처 간 협의 과정에도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자료 공개를 요청한 결과 대부분이 비공개였다”고 덧붙였다. 강 세무과장은 경마장 이전에 따른 과천시 재정 손실과 국가 차원의 보전 대책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현재 연간 약 508억 원 규모의 안정적인 지방세입을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해당 세입은 과천시 자주재원의 핵심 기반으로, 2026년 전체 세입 예산의 약 11%를 차지한다”고 밝혔다. 그는 “경마장 이전 시 세수 감소가 불가피한 만큼, 국가 차원의 재정 보전 대책을 명확히 해야한다”며 “제도적 보전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토론에서 김 회장은 과천 경마공원 존치를 기반으로 한 복합개발 방안을 제안했다. 그는 기존 경마공원의 기능은 유지하면서, 공원·문화·주거·업무 기능을 결합한 ‘센트럴파크형 복합개발’ 구상을 제시했다. 개발 방식에 대해서는 중앙부에는 공공 기능을 유지하고, 외곽에는 수익형 개발을 결합하는 구조로 공공과 민간이 협력하는 방식을 제시했다. 김 회장은 “수도권 핵심 입지임에도 상대적으로 낮은 토지 이용 효율을 개선하고, 과천시의 자족 기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기존 자산을 유지·활용하면서 도시 기능을 고도화하는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토론회를 마치며 “협상이 항상 신뢰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정치적 이해관계 안에서 이뤄지는 협상이 과연 시민을 위한 협상인지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어쩔 수 없다’라는 설명이 아니라, ‘끝까지 지켜내겠다’는 책임에서 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들이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책임을 다하겠다”며 "과천의 미래를 지켜내겠다”고 약속했다. [ 경기신문 = 장진우 기자 ]
시대를 기록하고 권력을 풍자하며 사람을 이야기해 온 화가. 광장과 거리 곳곳을 누비며 촛불을 든 시민들을 화폭에 담아 시대를 기록하고, 민주화를 위해 붓으로 맞서 싸운 이가 있다. 박재동 화백은 민주화 이후 한국 사회의 변화를 날카롭게 짚어온 자신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전시 '여전히 그리고 있다'를 선보인다. 그는 이번 전시를 통해 시대를 기록한 그림들, 권력을 향한 풍자, 사람을 향한 시선을 한데 모아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끝이 아닌 현재진행형의 이야기로 그의 삶을 전한다. 박 화백은 한국을 대표하는 시사만화가이자 화가로, 사회·정치 현실을 풍자하는 작업으로 주목받아 왔다. 1988년부터 1996년까지 한겨레신문에서 대표 만평을 연재하며 대중적 명성을 얻었으며, 현재는 본지에서 '박재동의 시사만평'으로 독자들과 소통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사만화가이자 한 시민의 시선으로 한 시대를 걸어오며 그려온 기록 100점을 공개한다. 시대별 흔적과 고민, 질문이 담긴 작품들은 관람객에게 시대를 마주하는 시간을 제안한다. 박 화백은 틀에 갇힌 규격화된 예술을 벗어나 자유로운 방식으로 민중을 기록하며 새로운 세계를 그려내고 있다. 그는 "만평을 그리면서 드라마틱한 일들을 많이 겪었다"며 "그때마다 위축되지 않고 버티며 개인의 만화사에서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이 쌓였다. 이번 전시는 특별한 메시지를 전한다기보다 이러한 순간들을 담은 박재동의 일대기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시대가 이어지는 한 멈추지 않는 박 화백의 펜은 오는 28일까지 광주 갤러리생각상자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다음 달 2일부터 30일까지는 서울 박재동갤러리에서 이어진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