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만 원 이자 부담이 늘면서 아이 학원이라도 줄여야 하나 고민입니다.” 수원시에 거주하는 30대 후반 직장인 A씨는 최근 고정금리 상단이 두 배 가까이 폭등하자 한숨을 내쉬었다. 5년 전 주택을 구입한 A씨는 고정금리 2%대 30년 만기로 3억 원의 주택담보대출을 받았다. 현재 5년 고정 기간이 끝나 변동금리로 전환되면서 금리는 5%대로 2배 넘게 상승했고, 매달 상환액도 약 150만 원에서 190만 원으로 부담이 커졌다. A씨는 “아이 교육비가 만만치 않은데 이자 때문에 외식 한 번 제대로 못 하고 있다. 학원비라도 줄여야 할까 매일 계산기만 두드린다”고 말했다. 수도권 30대 직장인들의 주택담보대출 이자 부담이 급증하면서 가계 생활이 흔들리고 있다. 특히 2019~2021년 저금리 시기에 5년 고정금리(주기형·혼합형) 상품으로 ‘영끌’ 대출을 받았던 차주들이 올해 본격적인 금리 재산정 시기를 맞아 월 상환액이 40~50만 원씩 늘어나며 아이 교육비까지 줄이는 상황에 처했다. 평택시에 거주하는 30대 중반 직장인 B씨도 비슷한 처지다. 2020년 말 부동산 과열기 때 2.8% 고정금리로 3억 5000만 원을 ‘영끌’ 대출받았던 B씨는 올해 재산정 시 금리가 6% 초반으로 오르면서 월 상환액이 180만 원에서 230만 원 가까이 늘었다. 결국 아내와 상의 끝에 아이의 영어 학원과 피아노 레슨을 반으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B씨는 “집값도 최근 조금씩 떨어지는 것 같아 불안하다”고 털어놓았다. 이처럼 2019~2021년 2%대 저금리로 주담대를 받은 차주들이 올해부터 금리 갱신 주기를 맞으면서 이자 부담이 ‘계단식 폭등’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고정형 주담대 금리는 현재 연 4.41~7.01% 수준으로, 3년 전 최저 2.74% 대비 상단 기준으로 두 배 가까이 상승했다. 금융권에서는 올해 금리 재산정 대상 대출 잔액이 최소 10조 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 거주하는 2030 영끌 세대의 타격이 클 전망이다. 이 같은 상황은 30대 가계대출 규모 확대와 맞물려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말 30대 차주의 1인당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억 218만 원으로 처음 1억 원을 돌파했다. 2023년 말 9350만 원에서 2024년 말 9836만 원으로 증가한 데 이어 다시 상승하며 2013년 통계 집계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30대 대출 증가세는 주택담보대출 확대 영향이 크다. DSR 규제 강화로 20대 가계대출 여력이 줄어든 반면, 30대는 상대적으로 주담대 비중이 높아 대출 잔액이 늘었다. 금융권에서는 고금리 지속과 경기 침체가 겹치면 주담대 연체율 상승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미 은행권 주담대 연체율이 최근 상승 전환한 가운데 저금리 혜택을 크게 누렸던 차주일수록 이번 금리 역습의 충격이 더 클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전문가들은 “영끌로 집을 산 30대가 교육비·생활비까지 줄이는 상황이 확산되면 가계 소비 위축과 부실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 경기신문 = 최화철 기자 ]
경기도가 2025년 28개 공공기관과 14개 소속기관 등 총 42개 기관의 고객만족도 조사 결과, 역대 최고 수준의 성과를 기록했다. 2일 도에 따르면 ‘2025년 경기도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외부고객 만족도가 전년 대비 2.6점 상승한 92.5점을 기록했다. 이는 2006년 조사가 실시된 이래 가장 높은 점수다. 90점 이상을 받은 ‘서비스 우수기관’이 2024년 19개에서 2025년 34개로 크게 증가하는 등 도내 공공기관 서비스 품질이 전반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별로는 경기신용보증재단(96.8점)이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으며, 경기평택항만공사(95.6점), 경기도의료원(95.1점, 6개 병원 평균)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하위권 기관 역시 점수 상승 또는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며 전반적인 서비스 개선 흐름이 확인됐다. 조사 결과는 2026년(’25년 실적) 경기도 공공기관 및 기관장 경영평가에 반영될 예정이며, 상위 3개 기관과 유공 직원에 대해서는 도지사 표창이 수여된다. 도는 만족도 조사 하위 기관에 대해서는 맞춤형 개선계획 수립을 통해 자발적인 서비스 혁신을 유도하고, 개선 성과를 차년도 평가에 반영할 방침이다. 정두석 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번 결과는 민선8기 ‘기회수도 경기’ 실현을 위한 도민 중심 행정 강화 노력의 성과”라며 “앞으로도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고품질 행정서비스 제공을 위해 평가와 환류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2025년 11월부터 12월까지 외부고객 1만1,500명과 내부 임직원 6,081명을 대상으로 전문 조사기관인 ㈜리서치랩을 통해 전화조사 또는 현장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다. [ 경기신문 = 윤상연 기자 ]
각종 규제로 공실이 쌓이고 있는 지식산업센터의 다락 설치 기준 현실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 2일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한국지식산업센터연합회(지산연합회)와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다락설치기준 현실화 공동대책위원회’(지산공대위) 주최 ‘지식산업센터 다락 설치 기준 현실화 공청회’에서는 관련 규제 완화가 중점적으로 논의됐다. 현재 지식산업센터의 다락 설치 기준은 층고 1.5m 이하다. 문제는 이 기준이 일률적으로 적용돼 입주 기업들의 공간 활용을 심각하게 제한하고 있단 점이다. 특히 최근 수도권 지식산업센터 입주 기업으로부터 관련 민원이 급증하며 60년 된 획일적 기준에 대한 개정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공청회에서는 다락 층고 기준을 최소 2.5m 이상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중심으로 논의가 진행됐다. 지산연합..
인천시는 로봇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미래 먹거리 선점을 위해 총 22억 원 규모의 ‘2026년 로봇산업 혁신성장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사업은 로봇기업의 성장 지원, 대학과의 산학협력 강화와 로봇 문화 확산 등 산업 생태계 전반을 아우르는 지원을 위해 마련했다. 사업 운영은 인천테크노파크가 전담해 세부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기업 밀착 지원을 수행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모두 34개 기업 및 기관을 대상으로 맞춤형 지원을 추진해 로봇산업의 내실을 다진다는 계획이다. 로봇기업의 실질적인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인천 소재 로봇기업 9개 사를 대상으로 시제품 제작 및 제품 고도화를 지원하는 ‘로봇 사업화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또 창업 7년 이내 로봇 스타트업 4개 사에는 전문가 컨설팅과 투자유치(IR) 기회 등을 제공하는 ‘로봇 스타트업 지원사업’을 통해 기업의 자생력 강화를 도모한다. 이와 함께 중소·중견 로봇기업 4개 사의 로봇 도입을 지원하고 11개 사를 대상으로 글로벌 판로 개척을 위한 마케팅을 지원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역 내 대학과 연계해 로봇 특화 기술 개발과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산학협력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미래 인재 양성과 저변 확대를 위한 사업도 병행한다. 초등학생 2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청소년 창작 로봇교실’을 운영하고 시민 체감형 로봇 문화행사를 지원해 로봇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높일 방침이다. 해당 지원사업은 상반기 중 순차적으로 공고될 예정이며 세부 내용은 인천테크노파크 누리집과 비즈오케이(BizOK)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는 로봇 협력 네트워크 운영을 통해 전문가 자문과 유관기관 간 협력을 강화하고 로봇랜드 실증 환경 고도화 사업을 통해 로봇타워 및 로봇 R&D센터 인프라를 활용한 실증 지원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특히 올해 인천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지능(AI) 로봇공학 대회인 ‘로보컵(RoboCup) 2026 인천’을 성공적으로 개최해 인천이 글로벌 로봇·AI 선도 도시임을 전 세계에 알리고 이를 계기로 글로벌 로봇산업 네트워크 구축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다. 이남주 미래산업국장은 “이번 지원사업을 통해 기술 경쟁력 강화부터 실증 환경 구축까지 종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인천이 국내 로봇산업의 거점을 넘어 글로벌 로봇·AI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하민호 기자 ]
홀씨 하나가 안착해 뿌리를 내리자 피어난 하이브리드 회화. 신비로움 속 익숙한 작품 세계를 선보이고 있는 조영순 작가가 제18회 개인전 '하이브리드 회화의 홀씨'를 선보이고 있다. 조 작가는 현대미술의 혼성성을 동력으로 삼아 추상, 구상, 기호, 도상, 상징, 이미지 중첩, 가상과 현실, 자연과 인간, 노스텔지어 등 조형 요소들에 주목해 왔다. 그는 회화의 전통적 형식에 다양한 매체와 개념을 결합해 경계 없는 표면 가능성을 탐구하며, 평면에 머무르지 않고 오브제, 재료, 공간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확장된 회화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조 작가의 유년 시절 기억에서 출발한 '손'의 모습이 반복해서 등장하며 추상과 구상의 경계 속으로 관람객을 초대한다. 여러 이질적인 조형 요소들이 뒤섞이며 기존 장르의 틀에서 벗어나 자유분방한 모습으로 미지의 세계를 표현한 작품들은 다양한 현대 사회상을 대변한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회화 작품과 거대한 천 위에 그려진 작품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 중 'Good day'는 7080 세대의 낭만 속 향수를 그린 작품으로, 디제이와 음악다방에서 팝송과 포크송을 들으며 기타를 치던 조 작가의 기억이 담겨 있다. 원색적이면서도 밝은 색감의 그림 속 희미한 인간 형상과 이어지는 손의 모습은 마치 연주를 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며 입체감을 더한다. 그 뒤로 펼쳐지는 '사유의 절정'은 강렬하면서도 거친 느낌을 준다. 테두리만 존재하는 손의 모습, 붉게 물든 손의 모습 등 다양한 '손'이 등장하며 관람객을 깊은 사유의 시간으로 빠져들게 한다. 대형 캔버스 세 개가 합쳐진 '하이브리드의 디오라마'는 푸른 색감을 중심으로 오묘한 배경 속 손하트의 모습은 이질적이면서도 익숙한 풍경을 드러낸다. 여러 요소들이 어우러져 짙은 그리움과 향수를 환기하길 바라는 조 작가의 의도 속에는, 누구에게나 행운의 씨앗이 깃들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겨 있다. 특히 '은하의 탄생'은 우주를 연상케 하는 원형의 반복과 짙은 색감, 그라데이션 위에 블랙홀 속 '손'의 모습이 더해져 각자 무의미한 독립 체계를 이룬다. 조 작가는 기존 미술과 달리 평면의 캔버스에서 여러 가지 이질적인 추상과 구상, 자연과 인간, 물질과 정신, 현실과 한상, 도상과 기호 등이 융합돼 공존하며 새로운 의미를 제시한다. 이외에도 '오렌지클로버의소망', '첼로의 향연' 등 45점의 작품이 전시돼 그의 예술 세계를 시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감각적 레이어와 물질적 질감이 중첩된 이번 전시는 5일까지 수원시립만석전시관에서 계속된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대한민국 남자축구대표팀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하락되며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FIFA가 1일(한국시간) 발표한 순위에서 한국 대표팀은 지난 발표보다 세 계단이 떨어진 25위를 기록했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성적을 반영해 지난 1월 발표한 새해 첫 랭킹에서는 22위였으나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이 FIFA A매치 기간 코트디부아르에 0-4로 완패하고, 오스트리아에도 0-1로 패하며 랭킹 포인트 확보에 실패했다. 코트디부아르전 패배로 5.73점, 오스트리아전 패배로 5.05점이 깎여 랭킹 포인트는 1588.66점을 기록 중이다. 한국은 아시아 국가 중 순위가 가장 높은 일본과는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일본과 이란 남자축구 대표팀은 꾸준한 성과를 올리며 랭킹 순위를 끌어올리며 아시아 내 경쟁 구도를 높이고 있다. 이번 A매치 기간 스코틀랜드와 잉글랜드를 상대로 각각 1-0 승리를 거둔 일본은 1660.43점으로 순위가 19위에서 18위로 한 계단 올랐다. 이란은 1615.30점을 기록하며 21위이다. 한국은 아시아에서는 일본, 이란에 이은 3위를 유지했다. 한편, 대한민국 남자축구대표팀은 향 후 예정된 월드컵 예선 등을 통해 반등을 노린다는 계획이다. [ 경기신문 = 김삼철 기자 ]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이 ‘2026년 경기도 의료기기 개발 지원 사업’ 플랫폼 기관을 선정하고 참여기업을 모집한다. 2일 도와 경과원에 따르면 이 사업은 급속히 변화하는 의료기기 산업 환경에 대응해 병원과 시험기관으로 이뤄진 의료기기 전문 플랫폼을 활용한 개발 전주기 지원으로 도내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도는 2025년 처음으로 플랫폼 기반 의료기기 개발지원 사업을 도입해 23개 기업을 지원했다. 특히 플랫폼 기관에서는 우수 의료기기에 대해 ▲사용적합성평가 이후 병원 도입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홍보 ▲해외 병원 핸즈온 코스 참가 ▲추가 임상시험 연계 ▲미국 FDA(식품의약안전처) 및 대만·베트남 등 해외 인허가 신청 지원 등의 부가적인 성과를 창출한 바 있다. 2026년에는 총 5억 5000만 원 규모로 17개 사를 지원할 예정이며, 사업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 전담 수행한다. 지원기간은 협약일부터 2026년 11월 30일까지다. 지원 대상은 공고일 기준 본사 또는 공장, 연구소가 경기도에 소재한 의료기기 업체다. 지원 분야는 플랫폼 지원과 연구개발 지원이다. 플랫폼 지원은 ▲사용적합성평가 ▲인허가 문서작성 컨설팅 ▲시판 후 임상시험 및 실사용평가로 나눠지며 연구개발 지원은 ▲시제품 제작 및 시험·분석으로, 기업 수요에 맞춘 지원이 이뤄진다. 도는 플랫폼 지원분야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플랫폼 대표기관에 아주대학교병원을 선정하고, 참여기관에 고려대학교안산병원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 등을 선정했다. 플랫폼 지원에 선정된 기업은 해당 플랫폼을 통해 과제를 수행하며, 기관과 협의를 거쳐 세부계획과 일정을 수립하게 된다. 플랫폼 기관을 통한 지원 이외에도 시제품 제작 및 시험·분석 분야는 기업에 직접 지원금을 지급해 과제를 수행토록해 제품 고도화와 사업화 기반 확보를 지원한다. 사업 참여 희망기업은 오는 16일 오후 6시까지 전자우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도와 경과원은 사전적격심사와 평가를 거쳐 지원 대상을 최종 선정할 예정이다. 엄기만 바이오산업과장은 “의료기기 산업은 기술개발뿐 아니라 평가, 인허가, 임상, 사업화까지 연계 지원이 중요한 분야”라며 “도내 유망 의료기기 기업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외 시장에 안정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자세한 사항은 경기도 누리집(gg.go.kr) 및 경기기업비서(www.egbiz.or.kr)를 참조하거나, 경기도 바이오산업과 또는 경과원 바이오네트워크팀(031-888-6899)으로 문의하면 된다. [ 경기신문 = 윤상연 기자 ]
성남시가 유엔 지역개발센터(UNCRD)로부터 ‘제17차 아시아 지속가능한 교통(Environmentally Sustainable Transport, EST) 고위급 포럼’ 개최 도시로 공식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포럼은 2027년 3월 개최 예정이다. 이번 유치는 2009년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국내에서 EST 포럼이 열린 이후 18년 만에 다시 한국에서 개최되는 사례로 의미를 더한다. 특히 성남시가 유엔 산하 국제회의를 직접 유치·개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시의 국제적 위상과 정책 경쟁력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로 평가된다. 성남시는 유엔 지역개발센터로부터 공식 개최 요청 서한을 받은 뒤 포럼 수락 의사를 전달했다. 모라타 시게오 UNCRD 소장은 신상진 시장에게 보낸 서한에서 “성남시는 스마트시티 정책을 통해 교통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두며 지속가능한 도시 교통체계를 선도하는 모범 도시로 자리매김했다”며 “이번 포럼은 회원국들이 모범 사례를 공유하고 학습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ST는 유엔 경제사회국 산하 UNCRD가 2005년부터 추진해 온 아시아 지역 협력 프로그램이다. 교통 혼잡과 대기오염, 온실가스, 교통안전 등 복합적인 도시 교통 문제 해결을 위해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가 정책과 기술을 공유하는 고위급 협력 플랫폼이다. 포럼은 UNCRD를 비롯해 일본 환경성, 아시아개발은행(ADB),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이 공동 주최한다. 아시아 40~50개국 정부 대표와 국제기구 관계자, 전문가 등 약 300명이 참석해 저탄소, 기후 회복력, 사람 중심 교통 정책과 도시 사례를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앞서 성남시는 지난 3월 태국 방콕 유엔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아시아 지역회의에 특별초청자로 참석해 ‘성남형 미래 모빌리티 정책’을 발표해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이를 계기로 포럼 개최 요청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7년 3월 열리는 이번 포럼은 성남시의 선도적인 교통 정책과 기술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또한 포럼 결과는 유엔 ‘지속가능한 교통 10년’ 이행을 위한 글로벌 정책 권고와 국제 협력 방향에도 반영될 예정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이번 포럼 유치는 스마트 교통 및 도시 혁신 정책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라며 “성남시가 지속가능한 도시 교통 분야의 글로벌 선도 도시로 도약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이양범 기자 ]
6·3 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한준호·추미애·김동연(기호순) 3인 경기도지사 경선후보들이 1일 상대 공약을 검증하며 날선 공방을 벌였다. 세 후보는 이날 서울 SBS에서 열린 ‘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자 2차 합동토론회’에서 ‘각 후보들의 공약 브리핑’을 통해 공약 1가지를 1분간 설명하고 각1분 30초동안 다른 후보가 공약을 검증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 후보는 “경기도 31개 시군이 유기적으로 엮여 있지 못하고, 모든 교통망 광역 대책이 방사형으로 서울로만 향해 균형 발전이 어렵다”며 ‘GTX-RING’ 공약을 소개했다. 이어 “경기도 주요 거점을 GTX-RING을 통해 광역 교통망을 열고, 한 굴 안에 별도의 지하 물류망을 건설해 경제성을 높여 서울과 경기도 전역이 30분 권역 안에 묶일 수 있는 경기도만의 회전형 순환망을 만들겠다”고 했다. 이에 추 후보는 지난 1차 토론 당시 GTX 사업을 두고 격돌한 것을 언급하며 “애초에 국가 철도망 계획에 반영되지 않다고 말했는데 GTX-RING과 기존 논의된 노선들은 일부 구간에서 겹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재정과 수요 측면에서도 중복 설치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한 후보는 “경기도 전역을 다시 엮는 새로운 노선을 만들겠다는 것”이라며 “기존 망과는 절대 겹치지가 않는다. 경기도의 주요 거점들 열 곳을 엮는 새로운 유형의 회전형 열차”라고 반박했다. 김 후보는 같은 공약을 두고 “정부에서 발표한 GTX-F 노선과 유사한 노선인데 GTX-RING과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현재 5차 국가철도망 기본 계획이 심사 중에 있는데 이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런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한 후보는 “GTX-F 노선도 5차 철도망 계획에 담기지 않았다. 현재 GTX-RING·GTX-F 노선은 국토위가 심사를 해야 되는 내용이고, 5차 철도망 계획에 담기지 않기 때문에 빠르게 인수위 단계에서 이를 논의해야 된다”고 답했다. 추 후보는 “자녀들의 교통비가 한 달에 4만 원이라면 1년이면 40만 원이 넘는다. 고물가 시대 교통비 부담을 경기도가 덜어주겠다”며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6~18세 어린이 청소년들의 교통 기본권을 보장하는 내용의 어린이·청소년 무상교통을 제시했다. 이어 “아이들이 마음껏 꿈을 펼치고 대중 교통 이용을 습관화해 탄소 감축 효과까지 챙기겠다”며 “도민의 지갑을 지키고 경기의 미래를 여는 확실한 투자다. 성남에서 시작된 무상 교복을 경기도의 무상 교통으로 완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후보는 “‘더 경기패스 시즌 2’로 바퀴 달린 모든 것에 대한 비용 부담 절감을 공약한 바 있기에 취지에 동감한다”며 무상 교통 실시할 경우 도와 시군의 분담 비율과 참여하지 않는 지자체에 대한 대응을 물었다. 추 후보는 “무상 교통 시행을 위한 예산은 806억 원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현재 경기도의 24만 원 지원에 필요한 309억 원의 예산에서 416억 원이 더 필요한데 이는 경기도와 시군의 분담 비율을 50 대 50으로 하겠다”고 답했다. 한 후보는 추 후보의 무상 교통 예산 산출 방식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무상 교통 대상자가 6~18세라면 대상자가 230만 명”이라며 “806억 원으로는 불가능하고 5000억 원 이상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추 후보는 “경기도 통계 기반으로 했을 때 도내 대상자는 151만 명”이라고 대응했다. 아울러 한 후보가 “추가 재원 마련 방법과 도농 복합 지역이나 농어촌 지역에선 이용할 버스가 없을 수도 있는데 이에 대한 대안은 무엇이냐”고 묻자, 추 후보는 “무상 교통은 이것과 별개로 교통 기본권을 보장하겠다는 취지”라고 답변했다. 김 후보는 “경기도에서 추진되는 인프라·재생에너지 사업에 도민이 투자해 일정 수준 이상의 연 수익률을 통해 자산을 축적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며 ‘경기도민 1억 자산 만들기 프로젝트’를 공약했다. 또 “도민 연금을 도입하겠다”며 “현재 국민연금은 60세 은퇴 이후 65세부터 수령하는 구조이기에, 이 사이 연령대를 위한 프로그램을 설계하겠다”고 밝혔다. 한 후보는 김 후보 공약에 대해 “20년 뒤 1억 원을 만들기 위해 초기 약 3700만 원을 투자하거나, 월 25만 원씩 20년, 혹은 월 12만 원씩 30년을 투자해야 하는데 ‘자산을 잘 형성했다’고 체감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김 후보는 “단순히 20년, 30년 뒤 1억 원이라는 결과만을 보는 개념이 아니다”라며 “인프라 펀드와 햇빛 펀드 등에 투자하면 매년 안정적인 수익이 발생하고, 그것이 누적되어 1억 원 자산으로 이어지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추 후보는 “인프라 펀드 수익을 5% 이상 보장하겠다는 점은 우려스럽다”며 “이재명 대통령이 추진하는 국민 성장 펀드의 투자 대상인 인프라는 전기·용수·시설 등 기업 활동을 위한 필수 인프라로 기업이 이용료를 부담하는 구조인데, 이 공약은 도민이 비용을 부담하는 구조”라고 공격했다. 이에 김 후보는 “SOC 펀드는 특정 도로나 시설에만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기업 투자·도로·신재생에너지 발전 등 다양한 영역을 포함한다”며 “이미 용서고속도로의 경우 15%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는 사례도 있다. 잘 설계한다면 5% 수준의 수익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반박했다. [ 경기신문 = 이순민·한주희·장진우 기자 ]
1일 오전 수원시 장안구의 한 헬스장. 오전 시간 동안 헬스장을 찾은 사람들은 헬스장 점주 A씨를 포함해 단 네 명에 불과했다. 오전임을 감안해도 저조한 방문율에 점주 A씨는 익숙하다는 듯 “매년 이용료를 낮춰도 손님이 조금씩 줄고 있다”고 말했다. 1994년부터 30년 넘게 수원에서 헬스장을 운영하고 있는 A씨는 2022년부터 불었던 ‘헬스 열풍’이 오히려 업계 전체의 쇠퇴를 불러오는 계기가 됐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바디프로필의 높은 관심으로 저가 헬스장이 급증하면서 과열 경쟁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현행법상 체력단련장을 운영하려면 국가공인 체육지도자 자격증을 갖춘 인력을 배치해야 하지만, 일부 체인점은 자격증이 없는 사람에게 실질적인 운영을 맡기며 문어발식 확장을 했다는 것이다. 그는 “법은 있지만 현장 점검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정직하게 운영하는 업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며, 줄어드는 손님 유치를 위해 2023년 당시 3개월 이용료 18만 원에서 올해 13만 원으로 대폭 인하한 사례를 들었다. 같은 날 오후 광주시 송정동의 또 다른 헬스장도 상황은 비슷했다. 운영자 B씨는 “2024년 하반기부터 월 매출이 최대 10%씩 떨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다이어트 의약품 인기와 러닝 문화 확산 등으로 헬스장 이용 자체가 줄어드는 데다 신규 개업 후 저가 이벤트로 손님을 끌어모은 뒤 업장을 넘기거나 폐업하는 ‘먹튀 경영’이 업계 하락세를 부추긴다는 의견이다. B씨는 “점주들 커뮤니티를 보면 업장 매물 글이 하루에도 수십 건 올라온다”며, 인근 헬스장 한 곳이 최근 경영 악화로 문을 닫은 사례를 언급했다. 실제 경기도 내 헬스장 창업 건수는 감소 추세를 보이는 반면 폐업 건수는 급증하고 있다. 행정안전부 지방행정 인허가 데이터에 따르면 창업은 2022년 601곳에서 2023년 528곳, 2024년 490곳, 2025년 471곳으로 줄었다. 반대로 폐업은 2022년 77곳에서 2025년 158곳으로 3년 새 약 2배 증가했다. 헬스장 폐업은 회원들의 금전적 피해로 직결되기도 한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21년부터 2024년 3분기까지 헬스장 관련 피해구제 신청은 총 1만746건에 달했으며, 이 중 93.4%가 사업자 청약철회·환급 거부·위약금 분쟁 등 계약 해지 관련이었다. 업계에서는 ‘비적격 헬스장’을 퇴출할 수 있는 정기 실태조사와 점검 제도가 시급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재환 경기도보디빌딩협회 실무부회장은 “공공기관이 국가공인 자격증 보유 여부를 현장에서 확인할 방법이 없다”며 “정직하게 운영하는 점주들을 보호하기 위해서라도 관련 제도가 빨리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헬스장 먹튀를 방지하는 내용을 담은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지난 1월 국회에 발의됐지만, 아직 상임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한 상태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