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상권 공실률이 높아지면서 지역 경제 위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기도 지자체들의 적극적인 지원책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2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경기지역 상가 공실률은 중대형 상가 10.6%, 소규모 상가 공실률은 6.7%를 기록했다. 경기도 소규모 상가 중 공실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신천역 상권'으로 나타났다. 4분기 기준 공실률은 무려 22.2%를 기록하며, 경기도 평균 공실률(6.7%)을 3배 이상 상회하는 수치다. 이외에도 여주시청(21.2%), 팔달문로터리(19.2%), 안양역(17.1%), 안성시장(14.6%), 동두천중앙로(13.8%), 하남원도심(10.3%), 포천시외버스터미널(10.2%), 인덕원(9.4%), 부천역(7.2%), 파주시청(7.1%) 등이 평균치를 상회하는 지역으로 조사됐다. 경기도 중대형 상가에서도 공실률 상승세가 이어졌다. 공실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팔달문로터리'로 20.0%를 기록하며, 경기도 중대형 상가 평균 공실률(10.6%)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이외 아주대삼거리(18.5%), 하남원도심(17.8%), 안성시장(17.4%), 부천역(16.7%), 탄현역(15.8%), 동두천중앙로(15.5%), 안양역(14.1%), 기흥역(13.7%), 포천시외버스터미널(12.5%), 고양시청(12.1%), 의정부역(11.9%), 신장.지산.서정(10.9%), 구리역(10.7%) 등이 평균치를 웃도는 지역으로 나타났다. 높은 공실률을 낮추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자체들은 적극적으로 대표 동네상권 육성에 나서고 있다. 소규모 상가 공실률이 가장 높은 '신천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시흥시는 지난 2022년부터 신천역 로데오거리 등 역세권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6년까지 총사업비 1억 1000만 원을 투자해 역세권 골목상권의 강점을 활용한 로데오거리 특화거리 조성 및 상인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다. 수원시는 중대형 상가 공실률이 가장 높은 '팔달문로터리'의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수원시는 팔달문 성곽을 복원하는 '팔달문 성곽잇기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팔달문 성곽잇기 사업을 통해 남수문~팔달문~팔달산 사이 성곽 304m 구간이 복원될 예정이며, 이 사업을 통해 유입인구를 증가시켜 주변 상권을 안정화 시킨다는 방침이다. 성남시는 MZ 세대가 즐겨 찾는 서울 성수동·홍대 상권처럼 지역을 대표하는 동네상권을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올해 초부터 중소형 동네상권을 대상으로 '로컬상권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선정된 상권에는 내년까지 2년간 최대 10억 원을 지원하여 브랜드 발굴과 디자인 특화 사업, 로컬 크리에이터 발굴·육성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업계 전문가는 "경기도 지자체들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신천역, 팔달문로터리 등 상권 공실률이 높은 지역들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로컬상권 육성사업 등을 통해 경기도 내 다양한 상권들이 새로운 매력을 가지고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야구 꿈나무들의 기회의 장인 ‘2024 수원배 전국 유소년 야구대회’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한국 야구계를 빛낼 인재 발굴과 육성을 위해 마련된 이번 대회는 경기신문과 수원시야구소프트볼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수원시와 수원시체육회가 후원했다. 대회는 지난 13, 14, 20, 21일 간 수원종합운동장 어린이야구장, 수원 탑동 1구장에서 진행됐다. 티볼부(8팀·13세 미만 초등생), 연식부(8팀·14세 미만 초등생), 초등부(8팀·초등생 야구부) 총 24팀, 선수 360여 명이 참가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우승팀을 가렸다. 지난 20일 오후 1시 일림배수지 야구장에서 열린 티볼부 결승전에서는 팔달리틀야구단이 pec유소년 야구단을 상대로 25 대 14로 누르고 우승을 거머쥐었다. 21일 오후 1시 일림배수지 야구장에서 열린 연식부 결승전에서는 영통리틀야구단..
아무도 돌보지 않는 소외된 아이의 인생에 치유의 등불을 비춰주는 정책이 있다. 바로 경기도교육청의 ‘교육복지사업’이다. 해당 사업은 지난 2009년부터 도내 모든 교육지원청에서 운영되고 있다. 경기신문은 저소득층, 한부모가정 등 학교생활이 어려운 위기학생을 발굴해 알맞은 복지서비스를 연결해주는 ‘위기학생의 나침반’, 경기도교육청의 교육복지사업을 톺아본다. [편집자 주] 수원시 소재 초‧중‧고등학교를 관할하는 수원교육지원청은 학교의 교육 지원을 넘어 심리적‧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위기학생들의 학교생활을 돕는 ‘교육복지’ 사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복지 분야 전문가들은 위기학생의 경우 심리적‧경제적으로 비교적 열악한 환경에서 성장해 학교생활 적응 등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설명한다. 그러면서 이들이 자라온 환경이 열악하지만 이는 위기학생의 잘못이나 선택이 아니기 때문에 학교와 교육당국이 적극적으로 이들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한다. 문제는 수원교육청의 경우 담당하는 학교 수가 약 205개교, 학생이 약 14만 명에 달하는 등 경기도 전역에서 가장 많다 보니 교육복지 대상 위기학생 수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위기학생을 발굴하고 지원할 수 있는 전문인력은 터무니 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수원교육청에서 교육복지 사업을 운영하는 직원은 단 1명이며 각 학교에도 교육복지사가 부족한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때문에 수원교육청은 유관기관과의 협력과 신속한 위기학생 발굴, 위기학생이 속한 가정 지원 등 ‘사후조치’가 아닌 ‘사전대책’을 모토로 선제적 교육복지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수원시 너무 많은 학교와 학생 수로 교육복지 ‘공백’ 수원교육청은 관할하는 학교 수가 많다는 수원교육청만의 특이한 문제를 해결하고자 고심을 이어갔다. 시 관내 학교 수가 많다는 것은 모든 학교에 교육복지 업무를 담당하는 교육복지사를 전면 배치할 수 없다는 문제를 낳는다. 위기학생의 경우 가정에서 인지, 심리, 문화체험 등에 대한 교육과 경험이 부족해 교육복지사가 학교에서 이를 해결해야 한다. 그러나 교육복지사를 전면 배치할 수 없어 교육복지 사업 지원을 받을 수 있는 학생 수는 넘쳐났고, 결국 교육복지에 사실상 큰 공백이 생긴 것이다. 수원교육청은 이 상황을 타계하고 교육복지 사업 방안을 모색하고자 시 관내 학교 등 교육 분야에 이바지 하는 유관기관의 목소리를 듣게 됐다. 이 과정에서 보다 심도 깊은 교육복지 사업의 내용을 설계하고자 유관기관과 함께 거버넌스 체제의 ‘학생통합지원 성장네트워크 실무지원위원회(위원회)’가 조직됐다. ◇수원시 교육기관들의 의견을 하나로…‘학생통합지원 성장네트워크 실무지원위원회’. 위원회는 모든 학교에 교육복지사를 배치할 수는 없지만 수원교육청이 선제적으로 대응하면 최대한 많은 위기학생을 도울 수 있다 판단했다. 위원회 소속 위원들은 협의 끝에 수원교육청의 교육복지 문제를 해결할 3가지 단계를 결정했다. 첫 번째는 학생들의 발달 상태를 파악해 성장할 수 있는 상황이 적절하지 않은 어린 위기학생을 발굴하는 것이다. 수원교육청은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한 학생을 바라보는 종합검사를 진행하는 사업을 기본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학부모 상담을 기반으로 학부모지원사업과 연계해 건강한 가정 체제를 만들 수 있도록 돕는 ‘나를 찾아 떠나는 행복한 나의 강점교실’을 운영한다. 단순히 가정을 지원하는 것을 넘어 각 가정별 위기학생에 밀도 있는 지원으로 위기학생들이 문제 성향을 일으키기 전 학교생활 적응을 돕는 것이 골자이다. 특히 상담교사 및 복지사들이 위기학생들을 만나 이들의 강점을 찾고 칭찬을 하는 등 학생 눈높이에 맞도록 교실을 운영해 앞으로의 성과가 더 기대되는 추세이다. 두 번째는 정서행동자기조절 심리미술치료인 ‘마음껏 표현하고 즐기자’ 프로그램이다. 학교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은 6시간 이상의 긴 시간동안 학교라는 단체 생활에 적응해야 한다. 연령대가 어린 초등학생에게 이 과정은 사실상 ‘자기와의 싸움’이라는 것이 복지 관계자들의 목소리이다. 때문에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에게 미술표현을 기반으로 행동 정서 조절을 돕는 것이다. 특히 위기학생의 경우 가정에서 이와 같은 훈련이 미흡하다고 판단한 위원회는 미술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치료사들과 위기학생 간 심리적 대화로 학교생활 적응을 도우려 한다. 실제 해당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들은 그림을 통해 폭력적인 행동과 언행 등 단체생활에 적합하지 않는 돌발 행동이 눈에 띄게 사라진 것으로 확인됐다. 세 번째는 올해부터 새롭게 운영되는 멘토링 기반 사례관리 프로그램인 ‘저소득 청소년의 회복탄력성 향상을 위한 예비사회복지사 사례관리 서포터즈 코멘토’이다. 이 프로그램은 인력이 부족한 반면 학교와 위기학생 수가 많다는 수원교육청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모색됐다. 수원교육청은 종합사회복지관을 통해 위기학생과 청소년학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을 연결한다. 대학생들은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을 갖추고 있고, 무엇보다 교육복지 관련 직원들보다 학생들과 눈높이가 맞아 위기학생을 돕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프로그램은 수원교육청 소속 전문인력이 부족하다는 문제점을 해결하고, 지속적인 위기학생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네 번째는 위기학생과 가정을 지원할 수 있도록 각 지역기관들과 손을 잡는 것이다. 사실상 교육복지 사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경제적 지원인 만큼 수원교육청은 더 많은 후원자들을 접촉하고 있다. 후원자들에게 교육복지 지원 현황을 보고하기 위한 각종 협약식과 전달식 등 가시적은 활동으로 외부 지원으로 더 많은 학생들을 돕기 위함이다. 월드비전과 초록우산 등 각종 복지재단 및 여러 사회적기업과 손을 잡아 위기학생을 위한 긴급지원 명목의 생계비, 의료비, 냉난방비를 제공할 수 있도록 ‘아동권리 협약에 의거한 지원’ 공동체구축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수원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복지 사업을 운영하는 교육복지조정자를 중심으로 거버넌스 체제를 만들어 교육복지사업 대상을 위한 중심센터의 역할을 추진하고 있다”며 “보다 더 탄탄한 교육복지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방안을 모색하는 등 더 많은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경기도교육청 협찬으로 진행함.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인천 5·3 민주항쟁이 법적 지위를 인정받았으나, 여전히 현실의 벽은 높아 기념관 조성이 가능할지 관심이 모인다. 4년 전에도 인천시는 인천민주화운동기념관의 밑그림을 그렸었다. 당시 조성 후보지로 검토된 옛시민회관쉼터 등 10곳 모두 부적정 결과가 나왔다. 결국 사업은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 채 흐지부지됐다. 지난해 7월 인천 5·3민주항쟁을 민주화운동 범위에 포함하는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 개정안’이 국회 문턱을 넘겼다.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진 셈이다. 추진 동력을 얻자, 시가 다시 기념관 조성 사업을 살피고 있다. 시는 인천연구원 정책 과제로 ‘인천민주화운동 기념공간 조성 건립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의뢰했다고 21일 밝혔다. 이 용역은 지난달부터 오는 8월까지 6개월간 진행된다. 용역을 토대로 사업의 방향을 설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제 첫발을 뗐을 뿐이다. 기념관 조성이 실현되려면 갈 길이 멀다. 지난 2020년 인하대학교 산학협력단은 ‘인천민주화운동 기념관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수립 연구용역’ 최종 보고회를 열고 기념관을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것을 제안했었다. 문제는 사업비 확보와 부지 선정이었다. 기념관은 연면적 3200㎡ 규모로, 사업비 약 100억 원이 필요하다고 추산됐었다. 국비 지원 없이 시비만으로 감당하기에는 큰 금액이었다. 현재 인천 5·3 민주항쟁이 법적 지위를 인정받으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국비 확보의 물꼬가 트였기 때문이다. 여전히 부지 선정은 현실의 벽이 높기만 하다. 당시 ▲옛시민회관쉼터 ▲공무원연금인천지구매장 ▲중앙공원 제8지구 일부 및 제9지구 ▲인하대 옆 공터 ▲인천터미널 근처 공원 ▲비룡쉼터 ▲(구)구월농산물도매시장 ▲부평공원 ▲월미공원 ▲북부근로자복지회관 등 10곳이 주요 후보지로 검토됐다. 모두 부적정 결과가 나왔고 최종 선정지 결정을 유보했었다. 이번에도 난관에 부딪힐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다시 처음부터 두들겨 보는 것”이라며 “당시 후보지가 현재 활용 가능한지 다시 짚어보겠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어떤 식으로 만들겠다는 방향성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인천 5·3민주항쟁은 1986년 5월 3일 현재 미추홀구 주안동 옛시민회관 사거리 일대에서 진행된 반독재 운동이다. 1987년 6월 항쟁의 시발점으로 평가받는다.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광역시 가운데 현재 인천만 기념관이 없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필두로 금융사 경영진들이 최근 자사주 매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는 총선 이후 정부 주도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효과가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서 나타난 움직임으로, 경영진들이 직접 나서 주가 안정과 기업 가치 제고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지난 15일 자사주 5000주를 주당 4만 2000원(총 2억 1000만 원)에 매수했다. 이후 천상영 부문장(2100주), 고석헌 부문장(1500주), 이인균 부문장(2000주)도 자사주 매입에 나섰다. 앞서 양종희 KB금융 회장도 지난달 19일 자사주 5000주를 주당 7만 7000원(총 3억 8500만 원)에 사들인 바 있다. 지방금융지주 경영진들도 올해 들어 적극적인 자사주 매입에 나서고 있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이달 초 자사주 2만 주를 주..
실질적 특례 권한 확보를 위한 특례시 지원 특별법 제정 위해 수원·고양·용인·창원시 등 4개 특례시는 행정안전부와 논의에 나섰지만 실효성 있는 법안을 마련하기까지 갈 길이 멀다. 특례시로 이양된 사무를 원활하게 처리하기 위해선 재정적 지원이 뒷받침돼야 하는데 이와 관련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특례시 간 입장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창원시는 인구 유출이 심각한 비수도권 특성상 지정된 이후 인구 감소가 있어도 특례시가 취소되지 않도록 건의할 방침인데 수도권 특례시들과 논의 과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경기신문 취재에 따르면 지난 19일 신기술창업집적지역 지정 사무가 특례시로 이양, 수원·고양·용인·창원시의 산업 경쟁력 증진이 기대된다. 신기술창업집적지역은 공장등록과 5개 부담금 면제, 미술장식 설치의무 배제, 지방세 특례 제..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지 2년여 만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깜짝 영수회담을 제안하며 ‘네 탓 공방’이 일상화됐던 정치권에 ‘훈풍’이 부는 모습이다. 다만 당장 다음 달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를 앞두고 거야가 특별법 공세를 예고한 가운데 정치권 내 협치 분위기가 22대 국회에서도 지속적으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앞서 지난 19일 오후 3시 30분쯤 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 약 4분간 참모들이 배석한 가운데 스피커폰을 통해 이 대표를 포함한 민주당 당선인들에게 축하를 전하며, 내주에 만날 것을 제안했다. 이 대표는 환영의 뜻을 밝히며 가급적 빠른 시일 내 현안에 대해 대화하겠다고 화답했고, 이후 일부 보도에서 오는 24일이 거론되자 대통령실은 아직 날짜와 형식은 미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같은 날 국민의힘은 논평을 내고 “윤 대통령과 이 대표가 대화의 물꼬를 튼 점에 대해 집권 여당으로서 환영하고 적극 공감한다”며 그간 이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을 연신 비판해 왔던 것과 상반된 입장을 내보였다. 이 대표는 지난 2022년 8월 당대표로 선출되자마자 윤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했지만, 당시 양자회담을 희망하던 이 대표와 여야 대표와 단체회동을 염두한 대통령실 간의 간극을 좁히지 못하며 사실상 무산됐다. 이후 약 1년 뒤인 2023년 9월 29일 이 대표는 자신의 체포동의안 국회 가결·검찰 구속영장 기각 후 거듭 윤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제안하자 국민의힘은 “또 다른 방탄 전략”이라며 쏘아댔다. 당시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제안을 “아직 벗어나지 못한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에 집중된 여론을 희석하려는 얄팍한 속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정부·여당은 뒤이어 10월 11일 치러진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물론 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 ‘범야권 192석 대 여권 108석’으로 압도적 참패를 당하자 윤석열 정권 출범 2년 만에 야당과 실질적 협치 방향으로 태세를 전환한 것이다. 22대 국회에서 제1야당이 단독 과반의석을 차지한 만큼 정부·여당-야당 간의 협치 필요성이 높아진 가운데 이같은 훈풍을 안심하긴 이르다는 지적이다. 현재 이 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만남에서 채상병 특검법, 쌍특검법(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대장동 50억클럽 특검법), 이태원 특별법 등 여권이 강력 반대해 온 특검법안을 의제로 던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은 “선거 승리가 법안 내용의 독소조항을 다 해독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특검의 공정성이 최소한 담보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런 차원에서 어떻게 대응할지 고민 중”이라고 전했기 때문이다. 채상병 특검법은 민주당이 다음 달 2일 국회 본회의 처리를 예고하고 있고, 이태원 특별법은 대통령 재의요구권 행사로 국회 재의결을 앞두고 있다. 쌍특검법은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로 지난 3월 이뤄진 국회 재표결에서 폐기됐지만, 야당은 22대 국회에서 다시 추진한다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특히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이 ‘포퓰리즘’이라고 지적한 ‘전 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도 의제로 꺼내들 것으로 관측되며 이번 만남이 향후 3년간 윤 정부 국정 방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 경기신문 = 김한별 기자 ]
검찰이 이화영 전 경기도평화부지사 측이 주장하는 ‘술판 진술 조작’ 의혹에 동참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수원지검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은 중대 부패범죄로 재판 중인 피고인의 일방적 주장을 아무런 근거 없이 사실로 인정하고 있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검찰은 “피고인 이 전 부지사는 민주당 법률위원회 소속 변호인 입회 하에 진술서를 작성한 이후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대북송금 의혹에 관여한 사실을 자백했다”며 “그러나 그의 배우자가 ‘저쪽에서 도와준다니까 같이 좀 저항을 하자고’라고 말하자 진술을 뒤집는 것은 물론 회유, 압박이 있었다는 주장을 하기 시작했다”고 주장했다. 이 전 부지사의 배우자가 말한 ‘저쪽’은 민주당 측을 명시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어 “피고인의 주장이 거짓으로 드러나고 있음..
전국 의과대학 학장들이 정부에 내년도 의대 입학 정원을 동결하고 향후 의료 인력 수급을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전국 40대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이 모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는 21일 이와 같은 내용이 담긴 호소문을 발표했다고 밝혔다. 협회는 호소문을 통해 “2025학년도 의대 입학 정원은 동결하고 2026학년도 이후 입학 정원의 과학적 산출과 향후 의료 인력 수급을 결정할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의료계의 협의체를 조속히 구성해 논의하자”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협회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 의대 학사 일정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해왔지만 반복되는 개강 연기와 휴강으로 이달 말이면 법정 수업 일수를 맞추기 어렵게 됐다”고 호소했다. 이어 “교육부는 휴학계 승인을 불허하고 있지만 현 사태가 지속된다면 학장들은 집단 유급과 등록금 손실 등 학생들의 불이익을 최소화하기 위해 휴학을 승인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앞서 정부가 내년도에 한해 각 대학이 증원분의 50~100% 범위에서 자율적으로 의대 정원을 정할수 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해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 국가 의료인력 배출 규모를 대학교 총장의 자율적 결정에 의존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끝으로 협회는 “전공의 사직과 의대생 유급은 의료 인력 양성 시스템의 붕괴와 회복 불가능한 교육 손실을 초래할 것”이라며 “사태 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정부의 현명한 판단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인천의 부동산시장이 여전히 혼란스럽다. 21일 인천시가 발표한 ‘3월 부동산시장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인천지역 주택 매매가는 하락세지만 전·월세가는 전국에서 가장 높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3월 기준 전국 매매가는 -0.14%에서 -0.12%로 하락폭이 축소됐다. 인천도 미추홀구 등에서는 하락했으나 중구, 부평구, 서구 위주로 주택 값이 상승하며 지난달 -0.10%에서 -0.06%로 전체 하락폭이 줄었다. 매매가의 하락폭 축소 원인으로는 중구의 경우 영종도 일자리 증가가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부평구는 대규모 입주물량 소진이 하락폭을 줄였으며, 서구도 청라국제도시 및 검단신도시 위주로 상승폭을 유지한 결과다. 인천의 전세가는 전국에서 가장 높게 올랐다. 수도권 전세가의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전국의 전세가는 0.05% 올랐는데 인천은 지난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