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호 태풍 ‘카눈’이 세력을 불리며 한반도에 상륙해 전국이 폭풍우 등으로 인한 피해에 노출될 전망이다. 9일 기상청은 태풍 카눈이 오는 10일 오전 3시 경남 통영 남쪽 120㎞ 해상까지 ‘강’의 강도를 유지하고 북상한 뒤 국내에 상륙, 같은 날 오후 3시 충북 청주 남동쪽 20㎞ 지점을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이후 오는 11일 오후 3시 태풍이라고 할 만큼 힘을 보존한 채 북한 자강도 강계 남남서쪽 90㎞ 지점에 이르는 등 한반도를 동서로 양분하며 세로로 종단할 것으로 추측된다. 태풍 카눈은 1977년 이후 처음으로 한반도 남쪽에서 북쪽 끝까지 내륙에서 종단하는 태풍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태풍이 본격적으로 상륙하는 10일부터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경기도 등 수도권은 10일 오전부터 11일 새벽까지 100~200mm의 강우가 내릴 수 있..
학교 현장에서 학교폭력 업무를 기간제 교사에게 떠넘기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성이 필요한 업무인 만큼 업무 차질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9일 경기신문 취재 결과 지난 7일 의정부의 한 학교는 의정부교육지원청 누리집에 학교폭력 업무를 담당할 교사를 뽑는다는 구인 공고를 냈다. 지난 2월 시흥의 한 학교도 학교폭력 업무 담당 기간제 교사를 채용하기 위한 공고를 경기도교육청 누리집에 게재했다. 학교폭력 업무는 교사들이 맡는 업무 중 가장 난이도가 높아 ‘기피업무’로 정평이 나았다. 가해자와 피해자 간 관계 회복을 이끌어야 함은 물론, 학폭 해결 과정 중에서 발생하는 학부모 민원도 함께 해결해야 하기 때문이다. 결국 해당 학교들이 학교폭력 업무 담당을 피하자 인력에 공백이 생겨 급하게 기간제 인력을 ‘땜빵’식으로 동원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일선 학교 한 교원은 “모든 교사가 학교폭력 업무를 피해, 막 부임한 기간제 교사에게 ‘학교폭력 업무를 맡아라’는 일은 비일비재하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일각에서는 기간제 교사가 학교폭력 업무를 맡을 때 ‘서울 서이초 교사 극단적 선택’처럼 자칫 과도한 정신적 고통을 받는 사례가 재발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했다. 기간제 교사가 1년 단위로 재계약하는 만큼 자칫 학교폭력 업무에 대한 고충을 털어놓거나 해당 업무를 거부했다간 재계약에 불리한 조건이 될 수 있어 울며 겨자 먹기로 학교폭력 업무를 맡다가 업무상 고충을 해결하지 못해 정신적 고통에 고스란히 노출될 수밖에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 관계자 “기간제 교사의 안전한 근무 환경과 원활한 학교폭력 해결을 위해 전문성을 갖춘 인력 해당 업무를 맞는 것이 옳다”고 제언했다. 이에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내 인사 권한은 학교장에게 있는 만큼 도교육청이 기간제 교사가 학교폭력 업무를 담당하지 못하도록 할 방법은 없다”며 “다만 각종 연수나 교육을 바탕으로 보다 수월하게 학교폭력 업무를 담당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휴가철을 맞아 해외 여행 수요가 늘어나면서 인천에서도 여권 발급량이 크게 증가했다. 9일 인천시에 따르면 올해 6월부터 7월까지 인천에 접수된 여권 발급 민원은 6만 1494건이다. 코로나19 첫 해인 2020년 4211건에 비해 10배 이상 늘었다. 월별로 보면 올해 6월 2만 9012건, 7월 3만 2482건이다. 2020년의 경우 6월 1957건, 7월 2254건이다. 또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일주일 간 접수된 여권 발급 민원은 8506건에 달한다. 2020년 6~7월 두 달치를 합친 것보다 2배 가까이 많다. 2021년은 2020년과 상황이 비슷했다. 2021년 6~7월의 여권 발급 민원은 4573건으로 6월 2473건, 7월 2100건을 기록했다. 2022년부터는 크게 늘었다. 2022년 6~7월 여권 발급 민원은 2만 2833건이다. 6월 1만 1775, 7월 1만 1058건이다. 당시 코로나19가 완화되면서 해외..
인천 연수구 옥련시장 노상 공영주차장에 설치된 주차요금 무인정산기의 관리가 엉망이다. 주차장 이용객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지만, 관리 주체인 연수구시설안전관리공단은 민간위탁을 맡겼다며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9일 오전 옥련시장 노상 공영주차장에 세워진 차 옆으로 주차요금 무인정산기가 있다. 정산기 주변엔 쓰레기봉투가 널려 있고, 신용카드를 꼽고 계산을 해야 하는 앞쪽으론 차가 끊임없이 달린다. 정산기가 도로에 있기 때문인데, 주차요금을 내려면 비위생적이고 위험한 이곳을 꼭 거쳐야 한다. 이곳 주민 A씨는 “원래 사람이 주차요금을 받았는데, 어느 날 정산기가 설치돼 있었다”며 “왜 도로에 세워 위험을 자처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정산기 설치 장소는 상인들이 쓰레기를 버리는 곳이었다. 설치하면 안 되는 곳”이라고 꼬집었다..
"날씨는 덥지만, 한국의 문화를 최대한 즐기고 싶어요." 태풍 '카눈' 북상으로 지난 8일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를 조기 철수한 뒤, 수원시에서 첫 일정을 맞이한 스카우트 대원들은 새로운 도시에 대한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9일 오전 10시쯤 수원시 팔달구에 있는 수원화성 연무대. 전날 경기대학교 기숙사에 도착해 휴식을 취한 볼리비아, 러시아 참가자 등 120여 명은 국궁 체험장을 찾았다. 스카우트 대원들은 처음 접해보는 한국의 전통문화가 낯선지 국궁을 떨어뜨리는 등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지만, 금세 직원의 안내에 따라 과녁을 향해 활시위를 당기기 시작했다. 순서를 기다리는 대원들은 함께 기념 촬영을 하면서 추억을 남겼다. 러시아에서 온 안드레스 블레라드(18) 군은 "(활쏘기 체험을 해보니) 신기하고, 재미있었다"며 "새만금 잼버리 야영..
올 상반기 경기지역 주택연금 신규 가입 건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경기신문이 한국주택금융공사(HF)으로부터 제출받은 '경기지역 주택연금 신규 가입' 자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6월까지 경기지역 주택연금 신규 가입 건수는 2952건으로 약 3000건에 육박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2777건)과 비교하면 6.3% 증가한 수준이다. 도내 주택연금 신규 가입 건수는 2019년 1964건에서 2020년 1599건으로 400건가량 감소하다 2021년 1729건에서 2022년 2777건으로 1000건 이상 늘었다. 주택연금은 만 55세 이상의 소유자가 집을 담보로 제공하고, 집에 계속 살면서 평생 연금 방식으로 매달 노후 생활자금을 받는 제도다. 올해 경기도 주택연금 가입자 평균 연령은 만 71.8세이며 평균 주택 가격은 3억 9500만 원, 평균 월 지급금은 125만 원..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를 위해 인천의 시민‧사회단체와 정당들이 한 목소리를 냈다. 기후위기인천비상행동과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인천지역연대 등은 9일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과 일본 정상은 핵오염수 해양투기 추진을 중단하라”며 “우리는 핵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해 결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일본 정부는 핵오염수 134만톤을 30년 동안 바다에 버릴 계획이다”며 “다핵종제거장치(ALPS)를 통해 핵종을 제거한다고 주장하지만 이 장치가 제대로 작동되는지 공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핵오염수가 바다에 버려진다면 오랜 시간 해양생태계가 파괴될 것”이라며 “더 이상 바다를 더럽혀서도, 이매 세대와 모든 생명에 위협적인 바다를 물려줘서도 안 된다”고 했다. 규탄발언에 나선 임종한 인천시민사회단체연대 공동대표이자 인하대 의과대 교수는 “일본 정부는 다핵종제거장치 데이터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그들을 믿을 수 없는 이유”라며 “해양투기를 금지하는 런던협약에도 위배된다”고 지적했다. 런던협약은 해양환경 보호를 위해 비행기나 배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바다에 버리지 않기로 한 국제 협약이다. 1975년 8월 30일 발효된 뒤 1996년 개정의정서를 통해 방사능물질의 해양투기 금지 내용이 추가됐다. 강수주 인천지역연대 상임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 정부를 대신해 핵오염수 해양투기를 지지하고 있다”며 “인천의 시민‧사회단체들은 오는 17일부터 시민들을 대상으로 해양투기 반대 선전전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안봉한 전교조 인천지부장도 “핵오염수 해양투기는 지옥문을 여는 부도덕한 행위”라며 “아이들에게 지옥을 물려줄 수 없다. 일본은 당장 해양투기 계획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많은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가 오는 18일 한미일 정상회담을 진행한 뒤 이달 말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강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여한 시민‧사회단체들은 오는 12일 서울에서 전국단위 반대 집회를 가진 뒤, 17일부터 매주 목요일 부평역 등 지역 거점에서 인천시민들을 대상으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선전전을 진행할 계획이다. [ 경기신문 / 인천 = 최태용 기자 ]
예전 김포에서 최고의 노른자위로 부동산 가격이 가장 높았던 북변동 362번지 일원 일반상업지역의 슬럼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수십 년 시간이 멈춘 듯 낡은 건물과 주택이 빼곡한 김포 원도심(북변 5지구). 개발이 속도를 내지 못하고 조합원 간 갈등이 이어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원래 김포중심지였던 북변동 5지구는 현재 재개발 사업을 둘러싸고 이해관계자 간 갈등 속에 3·4 지구는 관리처분 인가를 마친 상태에 이미 지장물 철거까지 끝내고 착공 시기만 저울질하고 있지만, 아직도 5지구는 사업을 둘러싼 조합 측과 비대위(자르게 가는 소통위원회) 간 갈등으로 늦어지고 있다. 5구역 재정비촉진지구 지정 북변 5구역은 11만4682㎡에 이르는 면적으로 지난 2011년 김포재정비촉진계획 변경 고시에 이어 2012년 사업 찬반 투표로 사업이 결정돼..
일반 정신질환자들이 대중에게 알려진 각종 흉악범죄의 원인으로 치부되면서 혐오 대상으로 몰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13명의 부상자와 1명의 사상자를 낸 '서현역 묻지마 칼부림' 피의자 최원종(22)은 정신적 질환에 의해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는 2015년부터 정신과에서 치료받기 시작했으며, 2020년 ‘조현성 인격장애(분열성 성격장애)’ 진단을 받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정신질환자가 일으킨 범죄들이 세간에 알려지면서 시민들 사이에 정신질환자에 대한 두려움과 우려, 일종의 혐오가 증폭되고 있다는 분석이 있다. 하지만 경찰청 범죄 통계에 따르면 정신질환자가 범죄를 일으키는 경우는 극히 드문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범죄자 124만 7680명 중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는 8850명으로 0.7%에 불..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서울지하철 5호선 연장안을 8월 안으로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대광위는 내년 예비타당성조사 결과가 나올 예정인 서부권광역급행철도(장기~검단~계양~대장~부천운동장) 사업과 서울5호선 연장 사업이 맞물릴 경우 비용대비편익(B/C)값이 달라져 사업이 어그러질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대광위는 8일 한국토지주택공사검단사업단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재 진행 사안을 설명했다. 서울5호선 연장선은 서울 방화역에서 김포 장기역까지 약 28㎞ 구간을 신설하는 사업이다. 아직 노선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다. 인천시는 김포 향산리에서 서쪽으로 꺾여 풍무역을 거치고 검단신도시 (가칭)101역 등 3개 이상의 역사를 지나 김포 북쪽으로 가는 U자 형태의 노선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김포시는 역사 검단신도시에 역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