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위성이 수집한 환경 데이터를 지도 형태로 재구성해 도민에게 공개하는 등 우주와 탄소중립 정책을 접목한 기후위기 대응 정책을 추진한다. 도는 지난해 11월에 이어 올 하반기 안에 경기 기후위성 2호기(GYEONGGISat-2A) 발사한다고 18일 밝혔다. 도에 따르면 도는 오는 하반기에 기후위성 2호기를, 내년 상반기에는 3호기(GYEONGGISat-2B) 발사를 예정해 두고 있다. 2호기와 3호기는 경기지역 온실가스 배출량을 추적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각각의 위성에는 메탄(CH4) 농도를 측정하는 정밀 센서가 탑재돼 있어 도내 산업단지 등 어디에서나 온실가스 배출량을 확인할 수 있다. 도는 기후위성을 통해 파악한 온실가스 배출 현황을 지도 형태로 변환해 도민들이 살펴볼 수 있는 ‘경기기후플랫폼’에 공개한다는 계획이다. 기후위성 1호기(GYEONGGISat-1)가 수집한 데이터 또한 경기기후플랫폼에 공개된다. 지금도 경기도서관 1층에 마련된 모니터링 공간에서 1호기의 실시간 위치, 경기지역 상공 통과 예정 시각, 위성 촬영물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지난해 11월 29일 새벽 미국 캘리포니아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된 1호기의 경우 자체 탑재된 영상 촬영 장치로 도내 토지 이용 변화, 재난·재해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1호기는 현재 자세제어 분석, 카메라 시운전·데이터 송수신 등 기능확인 절차를 거치고 있고 올 상반기 중 본 촬영에 들어가 영상 데이터를 수집할 예정이다. 1호기는 발사 시점으로부터 3년 동안 이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도는 기후위성과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기 위해 2호기 위성체 내부에 도민 이름을 새기는 기회를 제공하는 ‘도민 이름 각인 이벤트’를 지난해에 이어 다시 개최한다. 이번 이벤트는 지난해 1호기 각인 이벤트와 마찬가지로 도민 신청·추첨을 통해 진행된다. 이벤트 선정자는 2호기 내부에 실리는 특수 금속판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할 수 있다. 이와 관련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기후위성은 도가 가장 적극적으로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있다는 증거이자 상징이며 우주항공산업을 비롯해 도에 있는 수많은 관련 산업과의 시너지 효과도 크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 기후위성이 기후위기 대응은 물론 도민들의 생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수백억 원에 달하는 경기도 소방공무원 미지급 초과근무수당을 지급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도 소방공무원들이 직접 손편지를 쓰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18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 14일 소방공무원 노동조합인 미래소방연합노동조합으로부터 손편지를 받았다. 당시 김 지사는 수원남부소방서에서 소방관들이 마련한 감사패를 받은 바 있다. ‘수원남부소방서와 경기도 소방가족 일동’ 명의로 작성된 손편지는 미지급 초과근무수당 지급 지시를 내린 김 지사에 대한 감사를 전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소방공무원들은 편지를 통해 “김 지사가 이루고자 하는 일들이 도민의 삶을 바꾸는 변화를 넘어 하늘도 감동할 만큼 올곧은 의미 있는 결실로 이어지기를 바라며 그 길이 흔들림 없이 이어지기를 진심으로 기도한다”고 전했다. 또 “도민들이 가장 신뢰하는 공직자 중에 대표적인 직종이 소방관이라는 말에, 그 결단에, 많은 소방가족들이 감동을 받았으며 눈시울이 붉어졌다. 다시 한번 감사하고 존경한다”고 했다. 소방관들은 “소방은 늘 조용히 자리를 지키는 조직이지만 그 뒤에는 가족들의 희생과 기다림이 있다. 김 지사의 결단은 단지 수당 지급을 넘어 그 가족들까지 함께 안아준 따뜻한 행정”이라고 표현했다. 이어 “김 지사는 언제나 현장을 먼저 봤다. 국가 경제를 책임졌던 자리에서도 도를 이끄는 지금의 자리에서도 도민의 삶을 중심에 두고 결단했다”며 소방의 시간은 결코 가볍지 않다는 것, 그 희생을 결코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다는 것을 김 지사가 몸소 보여줬다”고 했다. 김 지사에게는 “이루고자 하는 뜻을 끝까지 펼치기를, 그 뜻이 도의 미래가 되고 하늘에서도 고개를 끄덕일 만큼 정의롭고 당당한 길로 완성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응원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현장에서 묵묵히 도민의 생명을 지키겠다. 김 지사가 보여준 책임과 정의의 행정에 부끄럽지 않도록 더 낮은 자리에서, 더 성실하게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도는 김 지사의 지시에 따라 전현직 도 소방공무원 8245명의 미지급 초과근무수당 341억 원을 다음 달까지 지급하겠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이는 소방공무원 1인당 413만 원 상당으로 전현직 도 소방관이 청구한 미지급 초과근무수당 총액 563억 원 가운데 이자 222억 원을 제외한 원금이다. 미지급 초과근무수당 문제는 행정안전부 지침, 지자체 예산 한도 등의 이유로 소방공무원 시간외근무수당 지급에 있어 실제 근무 시간이 모두 반영되지 않는 문제를 도내 소방관들이 제기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지난 2010년부터 소방공무원들은 이같이 휴게시간 등을 수당 산정에 포함해 실제 근무한 시간 전체를 기준으로 수당을 달라는 내용의 소송을 제기했고 관련한 후속 소송·민원 등이 이어지며 갈등이 심화됐다. 이에 김 지사는 지난해 9월 정책조정회의에서 관련 부서에 합리적인 해결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김 지사는 한 달 뒤인 10월 도 국정감사에서 “초과근무수당 소송과 관련해 도가 1심과 2심에서 승소를 했지만 여러 가지 상황을 제가 쭉 보고 고민하고 있다. 법원 판단과 별도로 어떻게 풀지 논의하겠다”며 해결 방안을 마련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후 도는 ‘이자를 제외한 원금 지급’ 방식을 전현직 소방공무원, 법원, 법무부에 제안한 뒤 화해권고 절차를 통해 16년 동안 이어진 초과근무수당 갈등을 종식하는 계기점을 마련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성장기에 있는 우리 자녀들이 1시간 이상 배고픔을 참다가 점심시간을 훌쩍 넘겨야 겨우 밥을 먹고 있습니다. 학교측은 여건상 어쩔 수 없다며 손을 놓고 있네요.”(학부모 김경숙씨) 경기 지역 상당수 초등학교 학년별 급식 시간이 많게는 1시간 이상 차이가 나 논란이 되고 있다. 급식실 공간이 학생 수를 감당하지 못해 이런 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사정이 이런데도 교육당국은 예산 타령만 하며 별다른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어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18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 망포초교는 학년별로 식사 시간이 정해져 있다. 학기중 낮 12시 10분부터 오후 1시 50분까지 급식을 한다. 저학년인 1·2학년은 마지막 급식 시간대인 오후 1시 이후로 책정돼 가장 늦은 시간대에 점심을 먹는다. 용인 수지초교도 오전 11시 20분 1·2학년을 시작으로 3·4학년(12시 10분), 5·6학년(오후 1시)이 밥을 먹는다. 마지막 팀은 오후 1시에 식사를 시작해 배식과 식사를 마치면 1시 50분이 된다. 이 학교 영양교사는 “공식적으로 접수된 민원은 없지만, 늦게 먹는 학생들이 배고파하는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학생 수를 감당하지 못하다보니 학생들이 복도나 계단에서 대기하는 시간이 더 길어지는 경우도 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기지부 관계자는 “상당수 학교의 급식 공간이 협소하다보니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추운 복도에서 장시간 줄을 서 기다리는 일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의 한 학원가에서 만난 5학년 여학생은 “점심을 1시 넘어서 먹는다”며 “다 먹으면 1시 20분쯤이라 바로 수업을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쉬는 시간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남양주 다산한강초등학교는 1학기에는 3·5학년(11시20분~12시10분), 2학기에는 4·6학년(12시10분~1시)이 가장 늦게 급식을 한다. 학교 관계자는 “불만이 있을 수 있어 학기마다 바꿔서 운영한다”고 밝혔다. 사정이 이런데도 교육당국은 위생·안전 관리 등을 이유로 시차 배식제를 운영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공간이 없어서 확충을 못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부지를 사서 증축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건이 되는 학교부터 우선 순위를 두고 개선하겠다”며 “유휴 공간이 확보되는 학교의 경우 급식실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는 "급식 시간 격차는 명백한 학생들의 휴식권 침해"라고 지적하고 있다. 학교 급식 모니터링을 해온 김숙영 ‘정치하는 엄마들’ 대표는 “개교 당시부터 학생 수 증가를 충분히 고려하지 않고 설계된 ‘급식실 공간 부족’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3~4회전씩 급식을 진행하다 보니 마지막 순번 학생들은 밥을 먹은후 곧바로 수업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휴식을 제대로 취하지 못한다”며 “수업 집중도도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설계 단계에서 전교생이 동시에 식사를 마칠 수 있도록 ‘급식 효율성’을 우선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며 “학교 단위 해결이 어려운 만큼 교육청과 지원청이 전수조사를 통해 학교별 맞춤 개선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경기신문 = 남윤희 기자 ]
경기도가 한부모가족의 생활 안정과 자립 기반 강화를 위해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가구 양육비 지원도 늘리는 등 한부모가족 지원을 위한 방안을 내놨다. 18일 도에 따르면 도는 ‘경기도 한부모가족 아동양육비 지원사업’을 통해 한부모가족 아동양육비 지원 금액을 늘리고 참여 시군, 대상 가구 등 지원 대상을 확대한다. 사업예산은 총 1798억 원(국비 1307억 원, 도비 211억 원, 시군비 279억 원)이며, 수혜 대상은 기준 중위소득 65% 초과 100% 이하(2인 가구 월 419만 원)의 한부모 가정이다. 저소득 한부모 선정 기준을 기존 63%(2인 가구 월 279만 원) 이하에서 65%로 완화해 지원대상을 확대했다. 이와 함께 지원 대상 가구에 아동양육비 23만 원(전년과 동일)과 함께 추가아동양육비를 기존 월 5만~10만 원 지급하던 것을 월 10만 원으로 인상했다. 학용품비도 기존 연 9만 3000원에서 연 10만 원으로 올렸으며, 생활보조금 역시 기존 월 5만 원에서 월 10만 원으로 확대해 지급한다. 청소년 한부모(부·모 24세 이하)에게는 자녀 연령에 따라 아동양육비를 월 37만 원~40만 원까지 지원하고, 학습·자립 활동을 위한 지원도 병행한다. 사업 참여 시군도 확대해 지난해 12개 시군(화성·시흥·이천·여주·광명·안성·구리·가평·성남·의왕·양평·과천)에서 올해 2개 시군(광주·김포)이 추가됐다. 아울러 매입임대주택 30호를 통해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2인가구 월 419만 원) 무주택 한부모가족의 주거 환경 지원도 이뤄질 계획이다. 또 위기임산부 지역상담기관(광명 여성행복누리, 동두천 천사의집)을 통해 대상자에 대한 맞춤형 상담 및 지원도 받을 수 있다. 박연경 도 여성가족국장은 “이번 사업은 한부모가족이 안정적인 환경에서 자녀를 양육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마예린 수습기자 ]
“밤 11시만 넘으면 창문을 닫아도 소용이 없습니다.” 공도읍 대단지 아파트와 아양동(아양지구), 옥산동 일대 주민들의 하소연이다. 배달 수요가 집중되는 저녁 시간대 이후, 굉음을 내며 질주하는 오토바이 소리가 반복되면서 주민들의 수면권이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공도읍 장터 등에서 열린 최호섭 안성시의회 운영위원장의 ‘찾아가는 민원신문고’ 현장에서도 관련 민원이 집중 제기됐다. 그는 “시민의 정온한 수면권 보호는 의회의 기본 책무”라며 단속 위주 대응을 넘어선 종합 대책을 제시했다. 최 위원장은 우선 ‘이해관계자 간 소통’을 해법의 출발점으로 제시했다. “일방적 단속은 갈등을 키울 수 있다”며 시민과 배달 대행업체, 관계 부서가 함께 참여하는 간담회와 공청회를 통해 현실적이고 상생 가능한 대안을 모색하겠다는 구상이다. 전기 이륜차 전환을 유도하기 위한 인프라 확대도 병행한다. 안성시는 현재 KT링커스와 협약을 통해 구 공도터미널, 농협 내리지소, KT 안성지사 등 6곳에 배터리 교환형 스테이션(BSS)을 구축 중이다. 최 위원장은 이를 아양지구와 옥산동 등 주거 밀집지역으로 확대해 라이더들이 소음이 적은 전기 이륜차로 자연스럽게 전환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법적 장치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공도·아양·옥산 등 민원 다발 지역을 ‘이동소음 규제지역’으로 지정해 밤 10시 이후 95dB을 초과하는 이륜차 운행을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동시에 전기 이륜차 구매 보조금 상향과 내연기관 폐차 추가 지원 등 실질적인 인센티브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다. 최 위원장은 “시민의 정온한 수면권 보호는 시의회의 가장 큰 책무”라며 “공청회를 통해 시민들의 의견을 정책에 녹여내고, 안성이 소음 없는 쾌적한 친환경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성우 기자 ]
이해인(고려대)과 신지아(세화여고)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각각 9위와 14위를 차지하며 프리스케이팅 진출권을 확보했다. 이해인은 18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피겨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37.61점, 예술점수(PCS) 32.46점을 합쳐 70.07점을 받아 29명의 선수 중 9위를 마크했다. 이로써 이해인은 상위 순위 24명이 나서는 프리스케이팅에 무난히 진출했다. 이해인이 이날 얻은 70.07점은 올 시즌 최고 점수다. 그는 자신의 기존 최고점(67.06점)을 3.01점 끌어올린 새로운 시즌 베스트를 썼다. 15번째 연기 순서로 은반에 오른 이해인은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기본점 10.10점)에서 후속 점프에 쿼터 랜딩(회전수 부족) 판정이 나며 GOE를 0.76점 깎였다. 하지만 더블 악셀(기본점 3.30점)에서 GOE 0.61점을 챙기고 플라잉 카멜 스핀을 최고난도인 레벨4로 처리하며 점수를 끌어올렸다. 이후 트리플 플립(기본점 5.83점)을 깔끔하게 성공한 뒤 싯스핀과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 이어 스텝 시퀀스까지 모두 레벨4로 처리하며 생애 첫 올림픽 연기를 마쳤다. 14번째로 연기를 펼친 신지아는 TES 35.79점, PCS 30.87점, 감점 1을 합쳐 65.66점을 얻어 14위로 프리스케이팅에 진출했다. 그는 첫 번째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펼치다 연결 점프인 토루프 점프 착지 과정에서 엉덩방아를 찧고 감점 1과 더불어 GOE를 2.95점이나 깎인 것이 뼈아팠다. 그러면서 자신의 이번 시즌 최고점(74.47점)에 한참 모자란 점수를 기록했다. 쇼트 프로그램에선 일본의 나카이 아미가 78.71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코르티나 슬라이딩 센터에서 열린 봅슬레이 남자 2인승에서는 파일럿 김진수, 브레이크맨 김형근(이상 강원도청)으로 구성된 '김진수 팀'이 1∼4차 시기 합계 3분43초60을 마크하며 13위에 머물렀다. 봅슬레이 남자 2인승에선 '썰매 강국' 독일이 포디움을 독식했다. 요하네스 로흐너-게오르크 플라이슈하우어가 합계 3분39초70으로 우승을 차지했고, 프란체스코 프리드리히와 알렉산더 슐러는 3분41초04로 은메달을 획득했다. 3위는 아담 아무어-알렉산더 샬러(3분41초52)가 차지했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78일, 단 20만 명에게만 허락된 신들의 세계. 전 세대가 사랑하는 인생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연일 뜨거운 호응 속에 국내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연출가 존 케어드와 11인조 라이브 오케스트라가 합류해 입체적인 무대를 완성하며 다시 한번 연극의 새로운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이번 작품은 주인공 '치히로'의 시점에서 시작돼 우연히 신들의 세계로 들어가 벌어지는 신비롭고 압도적인 여정을 그린다. 명랑하고 씩씩한 소녀 '치히로' 역에는 카미시라이시 모네와 카와에리 리나가 캐스팅 돼 섬세하고 세밀한 감정 연기를 선보인다. 치히로의 든든한 지원군이자 비밀을 품은 소년 '하쿠' 역에는 다이고 코타로, 마시코 아츠키, 아쿠츠 니치카가 합류해 원작과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주며 극의 완성도를 끌어올린다. '가오나시' 역에는 나카가와 사토시와 사와무라 료가 출연하고, 히나미 후우하나 유우키는 '린'과 '치히로의 엄마' 역을 맡아 1인 2역을 소화한다. '가마할아범' 역에는 하시모토 사토시와 미야자키 토무가, '유바바·제니바' 역에는 나츠키 마리, 하노 아키, 타카하시 히토미가 캐스팅돼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특히 나츠키 마리는 원작 영화의 성우로도 잘 알려져 있어 관객들의 호응이 이어지고 있다. 공연장에 들어서면 신비로운 풀숲을 연상시키는 무대 인테리어와 대형 스크린 중앙에 뚫린 문이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다. 히사이시 조의 원곡을 바탕으로 편곡된 익숙한 OST가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로 흐르며 극이 시작되면 관객들은 자연스럽게 추억과 신비로운 세계 속으로 빠져든다. 음악은 장면 전환과 감정의 연결 고리 역할을 하며 영화의 컷 편집이 아닌 연극 특유의 부드러운 호흡을 극대화한다. 무대에는 360도 회전하는 대형 장치가 설치돼 공연 내내 다채롭게 활용된다. 노(爐) 양식을 차용한 처마, 계단, 장지, 회전단 등이 움직이며 가마할아범의 보일러실과 유바바의 사무실, 보우의 방, 온천 내부 등 다양한 공간이 구현된다. 무대는 열리고, 올라가고, 회전하고, 미끄러지듯 확장되며 층위를 쌓는다. 위계가 분명한 유바바의 온천장은 수직적 무대 구조로 표현돼 치히로의 내면적 상승 서사를 시각화한다. 공간이 바뀔 때마다 급변하는 조명과 깊어지는 음향, 확장되는 무대 깊이는 차원이 이동하는 듯한 감각을 선사한다. 붉은 조명은 욕망과 탐욕의 공간을, 푸른 조명은 고독과 전환의 순간을 표현한다. 신들의 온천답게 금빛 조명은 신성과 깨달음의 장면을 연출하며 입체적인 무대를 완성한다. 특히 원작에서 분노하는 유바바의 모습이 거대한 조각 인형탈이 모여 하나의 형상으로 완성되는 장면은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직원들을 집어삼키며 몸집이 거대해지는 가오나시는 크기별 가면을 활용해 표현되며 변신하는 유바바와 용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하쿠 역시 원작과 흡사한 퍼펫 디자인으로 구현된다. 퍼펫은 영화 속 생명체들을 무대용으로 설계해 다수의 조종수가 함께 움직이는 방식으로, 연극적 상상력을 극대화한다. 돌머리 삼총사와 먼지들, 촐싹 개구리 등 구현이 어려운 캐릭터들은 살색 의상을 입은 배우들이 직접 들고 등장해 시각적 이질감을 최소화했다. 여기에 더해지는 효과음은 극의 몰입도를 한층 높인다. 자막은 무대 전면 상단과 발코니 양쪽, 무대 양 끝, OP 1열 앞 등 여러 곳에 배치돼 관람 편의성도 높인다. 이처럼 화려하고 압도적인 서사로 펼쳐진 신들의 세계는 180분이라는 긴 러닝타임에도 단 한 명의 이탈자 없이 관객의 몰입을 이끌어내며 뜨거운 박수갈채 속에 막을 내린다. 원작을 뛰어넘는 무대, 연극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오는 3월 22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지방선거를 앞두고 인천시장 후보군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시민들의 왕래가 활발해지는 명절을 맞아 전통시장과 여객터미널 등 민생 현장을 찾으며 활발한 홍보 활동을 벌이고 있다. 18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3선 도전이 유력한 유정복 시장은 연초부터 진행한 10개 군·구 연두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지난 13일부터 14일까지 이틀 동안 지역 내 산업단지와 전통시장, 여객터미널을 찾으며 민생 경제를 살폈다. 유 시장은 13일 서구 뷰티풀파크(옛 검단일반산업단지)에서 진행 중인 검단근로자복합무화센터 공사 현장을 찾아 산단 입주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어 부평구 부평동의 부평종합시장을 찾아 설 명절 물가를 점검하고 상인들의 애환을 청취했다. 14일에는 중구 인천항 여객터미널을 찾아 귀성객들과 인사를 나누고 해상 수송 대책 등을 살폈으며, 연휴 기간에도 시민들의 안전을 책임지기 위해 가동하는 인천소방본부 119종합상황실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했다. 지난달 인천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교흥(서구갑) 국회의원도 명절을 맞아 지역 전통시장과 여객터미널을 찾으며 시민들과의 만남을 이어갔다. 김 의원은 13일 서구 정서진중앙·강남·거북시장 등을 찾았고, 14일에는 중구 신포시장과 남동구 모래내시장을 방문하며 물가 현황과 상인 및 시민들의 애로사항을 귀담아듣는 시간을 가졌다. 아직 인천시장 출마를 공식화하지는 않은 박찬대(연수구갑) 국회의원도 설 명절 동안 인천지역에서의 행보를 이어갔다. 박 의원은 13일 남동구 구월시장과 모래내시장을, 14일에는 계양구 계산전통시장과 작전시장 등을 방문하며 민심을 점검했다. 14일 오전에는 인천항 여객터미널을 찾으며 귀성객들과 눈맞춤을 하는 시간을 가졌다. 또다른 인천시장 후보군인 이기붕 개혁신당 인천시당위원장도 명절 기간 부평종합시장과 부평지하상가, 미추홀구 인천종합터미널을 찾으며 얼굴을 알리고 인지도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벌였다. 인천시장직을 둘러싸고 후보군들이 다른 듯 비슷한 행보를 보이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통상적으로 시장 후보군들의 전통시장 방문 등은 선거철 유권자와 지역 상인들의 민심과 애로사항 등을 직접적으로 청취할 수 있는 수단으로 여겨진다. 명절 기간 여객터미널을 찾아 인사를 나누는 행위 또한 통해 타 지역 등으로 왕래하는 비율이 늘어나는 만큼 얼굴을 알리는 데 효과적이다. 명절 기간 전통시장과 여객터미널 등에는 시민들이 집중적으로 몰린다. 시장 후보군들 입장에서는 많은 유권자와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으면서도 효과적으로 민심을 공략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시장’인 셈이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시민들과의 접점을 자연스럽게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명절 기간 전통시장 및 여객터미널 방문 등은 시장 후보군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여겨진다”며 “설 연휴가 모두 마무리된 만큼 본격적으로 선거 경쟁이 불붙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낡은 영구임대아파트인 의정부 장암1단지가 지난해 3월 ‘지역연계형 체인지업 사업’에 선정됐지만 대대적 홍보와 달리 실질적인 개선 공사가 진행되지 않아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의정부시청이 발표한 ‘의정부장암 1단지 지역연계형 체인지업 사업 업무협약(MOU)’에 포함된 임대아파트 외관 개선 사업 및 공원 개발사업은 이번 달까지 실제 진행된 내용이 없었다. 단지 내 상가 건물과 화단 등은 지저분한 상태로 방치돼 있을 정도로 관리도 부실했다. 약 35년 된 임대아파트에 살고 있는 단지 주민들의 불만도 가중되고 있다. 당시 협약에 따르면 의정부시와 LH는 ‘장암 1단지를 거점으로 자연과 교감하는 정원 마을 조성’에 협력하기로 했다. 하지만 인접한 장암 2단지 부지 및 기존 공원 토지와 관련한 문제가 불거지며 진행이 멈춘 상태로 알려져 있다. 1단지 입주 후 계속 거주했다는 주민 A씨에 따르면 “아파트 주민들은 각자 사는 일에 바빠 LH의 체인지업 사업 내용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하나 특별히 변화된 것은 없다”며 “정원 마을은 고사하고 단지 내 화단과 그 주변에 쌓인 쓰레기와 오물이라도 치워주면 좋겠다”고 꼬집었다. 다른 주민 B씨도 “몇 년 전부터 주변에 새로 입주한 아파트가 속속 들어서고 그 입주민들의 차량이 우리 아파트 통행로를 일반 도로처럼 사용하는 일이 많아 매연과 먼지가 날릴 뿐 아니라 속도도 빨라 위험하다”며 “우리 아파트 통행로가 동부간선도로 등으로 진입하기 편하고 큰길은 신호에 자주 걸려 많은 차량이 이리로 통행한다”며 열악한 단지 상황을 전했다. 이어 “몇 년 전부터 진입로 입구에 차단봉을 설치하려 했지만 진전이 없다”며 “아파트 관리실에 얘기해도 1년마다 관리소장이 바뀌는 것 같아 다람쥐 쳇바퀴 돌 듯 같은 얘기가 반복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정원 마을 조성과 관련해 “원래는 지금쯤 실시 설계가 끝나고 공사 발주가 돼야 한다”며 “그런데 장암 2단지 재개발 얘기가 진행되며 부지 경계 문제 등이 불거져 LH 입장을 확인 중이다”고 설명했다. LH 관계자는 “정원 조성 토지의 장암 1, 2단지 경계가 모호해 1단지 구역이라고 생각되는 부분에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라며 “1단지 차단기 설치 문제도 2단지 주민들의 반대도 있고 관리 문제도 있지만 이것이 해결되면 설치하는 것 자체는 어려운 문제가 아니다”고 답했다. [ 경기신문 = 지봉근 기자 ]
안양시가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2025년 정보공개 종합평가’에서 3년 연속 ‘우수’등급을 달성했다. 행안부는 매년 중앙행정기관·지방자치단체·공공기관 등 총 561개 기관을 대상으로 정보공개 종합평가를 실시하고 있다. 이 결과 시는 기초지방자치단체 평균(88.35점)보다 높은 92.5점을 받아, 2023년부터 3년 연속 ‘우수’등급을 받았다. 특히, ‘사전정보공표 등록 건수’, ‘청구처리 적정성’, ‘고객 수요분석 실적’ 등 3개 지표에서는 만점을 받았다. 시 관계자는 “앞으로도 원문공개, 청구처리 분야 등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개선을 통해 보다 적극적이고 투명한 정보공개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송경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