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사고로 이용 주민들의 불편을 초래(경기신문 7월 24일 15면 보도)한 인천 서구시설관리공단이 변압기 이상을 이미 지난해 10월 알고도 그동안 조치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초 정전이 ‘낙뢰’로 인해 발생했다는 궁색한 해명을 내놓은 공단은 정전 사고가 발생하고 나서야 변압기 교체를 서두르고 있다. 지난 23일 오전 국민체육센터에서 변압기 이상에 따른 정전이 발생했다. 당시 센터 내에는 오전 수영 강습 회원 60~70명이 있었고, 일부 회원들은 신발장 도어락이 열리지 않아 맨발로 출근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29일 한국전기안전공사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27일, 29일에 센터에 대한 안전진단과 정기검사를 했다. 변압기는 적합 판정을 받았지만 안전공사는 검사결과서에 변압기의 절연저항이 현저히 떨어져 안전조치를 할 것을 권유했다. 이는 공단에도 보고됐다. 이에 센터는 지난해 11월 초 변압기 제조업체를 불러 절연저항 시험을 두 차례 진행했다. 업체로부터 문제가 없다는 답변을 받은 센터는 이후 변압기에 대한 별다른 안전조치를 하지 않았다. 변압기를 만든 업체에 이상이 있는지를 시험케 하고, 그 결과를 맹신하다 정전사고로 이어진 셈이다. 센터 관계자는 “정전 등에 대응하기 위해 예산을 세워 변압기를 교체하려는 과정에서 고장 났다”며 “변압기 제조업체와 안전공사 측에 고장 원인 분석을 의뢰하려 했으나 분석을 해줄 수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만약 낙뢰로 인한 고장일 경우, 이전에 발생한 절연저항 저하와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센터는 변압기 교체를 위해 다음 달 4일까지 임시 휴관에 들어간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주헌 기자 ]
올해 상반기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들은 8조 원 이상의 순이익을 거두며 지주의 실적 성장에 기여했다. 1분기 홍콩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이하 ELS) 충당금 적립에도 2분기 실적 성장세를 보이며 수익성을 입증했다. 특히 순이자마진(NIM) 둔화에도 대출 자산이 늘며 견조한 이자이익을 벌어들였는데, 금융당국의 엇박자 정책에 은행들이 어부지리로 혜택을 누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의 상반기 당기순이익 합계는 8조 2570억 원으로 전년 동기(8조 1029억 원) 대비 1.9%(1541억 원) 늘었다. '리딩뱅크'는 유일하게 순이익 2조 원을 돌파한 신한은행이 차지했다. 신한은행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조 53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2%(3730억 원) 늘어났다. 2분기만 놓고 봐도 전년 동기 대비 5..
티몬·위메프 정산 지연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구영배 큐텐 대표가 입을 열었다. 29일 구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으신 고객과 관계 파트너사,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며 “긴급한 상황에 대처하다 보니 입장 표명이 늦어진 점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구 대표는 사태 수습을 위해 펀딩과 사재 출연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큐텐은 현재 그룹 차원에서 펀딩과 M&A를 추진 중"이라며 "제 재산의 대부분인 큐텐 지분 전체를 매각하거나 담보로 활용해 이번 사태 수습에 사용하겠다"고 경영상의 책임을 인정했다. 구 대표는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대처로 사태 확산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티몬과 위메프가 파악한 고객 피해 규모는 여행상품 중심 합계 500억 원 내외에 달한다. 그는 "양 사가 현장 피해 접수 및 환불 조치를 실시했고, 지속해서 피해 접수와 환불을 실시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긴급 유동성 확보에 나섰다. 큐텐 보유 해외 자금의 유입과 큐텐 자산 및 지분의 처분이나 담보를 통한 신규 자금 유입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구 대표는 티몬과 위메프의 경영 정상화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내용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사태가 수습되면, 큐텐은 그룹 차원의 사업구조 조정과 경영시스템 혁신에도 나설 것”이라며 “계열사 간 합병을 통한 비용구조 개선, 수익성 중심의 사업구조 전환, 파트너사 조합을 통한 경영과 이사회 직접 참여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판매자 피해 확산 우려에 대해서도 인정했다. 이에 대해 빠른 해결책을 찾아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구 대표는 “파트너사에 대한 지연이자 지급과 판매수수료 감면 등의 셀러 보상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파트너사 및 금융권 등 관계 기관과의 소통 및 협조 요청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태로 인해 대한민국 전자상거래 시장에 부정적 영향이 끼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라며 모든 파트너사와 관계 기관 여러분께 간곡히 협조를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또 그는 “14년 동안 글로벌 디지털커머스 플랫폼 구축이라는 비전을 위해 사업을 추진하며 여러 가지 난관에도 봉착했고, 존폐 기로의 역경도 여러 번 극복했다”면서 “포기하지 않고, 한 번 더, 더 높이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고 싶은 솔직한 마음”이라는 심경도 전했다. [ 경기신문 = 이효정 기자 ]
제12대 후반기 원구성 민주당 독식을 규탄하며 수원시의회 국민의힘이 진행한 '무기한 단식'이 종료되면서 시의회 양당은 재협상을 약속하며 약 한 달간 이어진 갈등이 봉합될지 주목된다. 29일 수원시의회 국민의힘에 따르면 유준숙 국민의힘 대표의원과 홍종철(국힘·광교1) 의원은 단식을 마치고 천막을 철거했다. 지난 26일 무기한 단식에 참여하던 유 대표의원이 저혈당쇼크와 탈수증세 보여 병원에 입원했고 27일 홍 의원이 단식을 종료했다. 유 대표의원은 "민주당 대표단이 병문안을 왔고 단식 농성장을 찾아 2시간 이상 홍 의원에게 유 대표의원이 회복하는 대로 협상을 진행할 테니 단식을 중단하고 천막을 철거해 달라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이어 "무더위 속 단식을 이어가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건강을 고려해 단식을 끝내고 몸이 회복되는 대로 협상을 다시 시작하겠다"고 덧붙였다. 시의회 양당은 약 한 달간 이어졌던 후반기 원구성 갈등 해소를 위한 재협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김동은 시의회 민주당 대표의원은 "대립 상태가 지속되면 의원들의 건강상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대화하는 방향을 결정했다"며 "유 대표의원이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예정된 협상에서 제안할 사항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 "국민의힘이 주장하는 원구성 전면 백지화는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상임위원장 선출의 경우 국민의힘이 협약을 깨 투쟁의 의미에서 선출된 것은 맞지만 사태의 중심에 있는 의원의 공식적인 사과나 책임이 있었다면 다른 방법을 찾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원용 시의회 국민의힘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원구성 당시 관례를 지킨 것"이라며 "현 의장은 시의회 조례를 위반하고 교섭단체와 협의 없이 원구성 자체를 진행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상임위원회 구성도 안 된 상태에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며 "국민의힘은 상임위원회를 비롯한 원구성을 전면 재구성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협상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의회 양당은 지난 25일 시의회 후반기 의장 선거 준비 과정에서 국민의힘 시의원들과 당내 분란을 일으켰다는 사유로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A 시의원에 대한 사안은 별개이며 예정된 협상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서 지난 3일 의회운영위원장을 제외한 4개 상임위원장과 3개 특별위원장이 모두 민주당으로 구성되면서 시의회 국민의힘은 민주당 독식을 규탄하는 릴레이삭발식, 서명운동 등 시위를 벌인 바 있다. 이후 이재식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제출하고 지난 22일 열린 제384회 임시회에서 찬성 18표와 기권 1표로 총 19표가 기록됐으나, 재적 의원 과반수를 넘지 못해 불신임안은 부결된 바 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전국적으로 폭염이 기승을 부리며 잠 못 드는 밤이 계속되고 있다. 인천은 폭염 피해가 우려되는 취약계층을 위해 안심숙소를 운영하고 있지만 군·구의 참여와 이용률 모두 저조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29일 시에 따르면 10개 군·구 가운데 안심숙소를 운영하는 곳은 부평구·연수구뿐이다. 부평구와 연수구에서 마련한 안심숙소는 각각 6곳으로, 호텔 등 민간 숙박시설과 업무협약을 맺어 운영하고 있다. 안심숙소는 여름철 폭염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지역숙박시설 이용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65세 이상 독거노인이나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 등이 이용 대상이다. 매년 7~9월 사이 폭염특보와 열대야예보가 발효될 경우 오후 5시부터 다음날 오전 10시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이용은 세대당 최대 3일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인천에서 이 사업을 시행..
올해로 50주년을 맞은 이케다 리요코의 만화 ‘베르사유의 장미’는 1972년 일본에서 처음 연재된 후 2000만 부 이상 판매되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은 작품이다. 여자로 태어났지만 남자로 살아가야 했던 ‘오스칼’이라는 가상인물을 통해 프랑스 혁명의 가치와 인간애, 삶을 전한다. 올 여름, 전 세계 최초로 뮤지컬로 각색돼 관객들을 만난다. 이번 뮤지컬에서 왕실을 호위하는 자르제 가문의 딸로, 왕실 근위대 장교가 돼 앙투아네트를 호위하는 ‘오스칼 프랑소와 드 자르제’역엔 옥주현, 김지우, 정유지가 캐스팅됐고, 자르제 가문의 하인으로, 신분의 차이 때문에 오스칼을 향한 마음을 숨기지만 그녀의 곁을 지키는 ‘앙드레 그랑디에’ 역엔 이해준, 김성식, 고은성이 출연한다. 25일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열린 프레스콜에서 ‘오스칼’ 역으로 출연한 배우 옥주현은 “저희 작품은 로맨스보다도 진실과 정의, 그리고 그것을 찾아가는 인간애를 현실적으로 다루고 있다”며 “만화랑은 다르게 앙드레와의 우정, 그 속의 성장을 크게 다루고 있어 넘버 ‘넌 내게 주기만’을 중심으로 복잡 미묘한 부분을 잘 살리려 노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함께 ‘오스칼’역을 맡은 배우 김지우는 “저 같은 경우도 ‘넌 내게 주기만’이라는 넘버가 가장 만화 원작이 나타내는 마음과 비슷하면서도 훨씬 더 세련되게 포현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넘버 속 가사들이 직접적이지 않으면서 앙드레를 향한 오스칼의 속마음을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들과 함께 ‘오스칼’역을 맡은 배우 정유지는 “제가 생각하는 오스칼을 잘 표현하는 넘버는 주현 언니가 뽑으셨던 ‘베르사유의 장미’”라며 “그 노래 자체가 오스칼의 고뇌와 고민이 많이 담겨 있는 것 같아서 뽑았다”고 말했다. ‘프랑스 혁명’을 주제로 최근 무대에 오른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와 시대적 배경이 비슷하다는 질문에 대해 배우 옥주현은 “왜 프랑스 혁명시기의 이야기가 많이 다뤄지고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저 스스로도 많이 하게 됐는데, 많은 희생이 따랐고 100년이라는 시간 동안 시대가 완전히 뒤집어지기까지 격동의 시기를 보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어 “누군가 용기를 내 앞장선다는 것은 그만큼 희생이 따르고 그 희생에 동참하는 동지들이 있기 때문"이라며 "죽을 각오를 하고 나아가는 것은 무엇일까, 과연 나는 그럴 수 있는 사람인가라는 질문 하나로도 내가 지금 살아가는 시대에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수를 위해 누군가가 희생한다는 것 그 포인트 하나만으로도 그 시대 작품이 많이 나올 수밖에 없는 이유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혁명 정부의 일원이자 민중의 영웅인 ‘베르날 샤틀레’역을 맡은 배우 박민성은 “저는 연출님이 쓰신 대본에 충실하고자 많이 노력을 했다”며 “‘샤틀레’는 귀족이라는 계급 자체에 환멸을 느끼고 부조리함을 느껴 귀족인 ‘오스칼’을 당연히 배제시켜야 하지만 막상 복합적인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샤틀레’역으로 처음으로 뮤지컬에 합류한 배우 서영택은 “부담감도 컸지만 선배들과 같이 참여하게 돼 감회가 새롭고 피해가 되지 않도록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며 “작품에 대해 공부를 하며 귀족은 시민들을 힘들게 하는 계급이라고 단편적으로 생각했지만 누나와 형들과 같이 얘기를 하다 보니 귀족도 다 똑같지만은 않다는 걸 알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12월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홀에서 진행한 ‘베르사유의 장미’ 뮤지컬 콘서트로 완성도를 높인 만큼 음악적 부분도 돋보였다. ‘앙드레 그랑디에’역으로 출연한 배우 김성식은 “이성준 음악감독님의 음악은 굉장히 크고 복잡하며 어렵지만 좋아한다”며 “음악 안에 말들이 너무 많아서 그것을 다 표현해서 담아내는 게 굉장히 어려웠던 작업이었고 이걸 어떻게 하면 관객들에게 전달할 수 있을까 생각도 많이 했고 감독님과 얘기도 많이 했다”고 밝혔다.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는 10월 1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대극장에서 계속된다. [ 경기신문 = 고륜형 기자 ]
한국 여자 양궁이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단체전 우승을 차지하며 40년 동안 올림픽 정상을 유지했다. 양창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은 29일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 양궁장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임시현(한국체대), 남수현(전남 순천시청), 전훈영(인천시청)이 팀을 이뤄 안치쉬안, 리자만, 양샤오레이로 팀을 꾸린 중국과 슛오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세트 점수 5-4(56-53 55-54 51-54 53-55 29-27)로 신승을 거두고 패권을 안았다. 이로써 한국은 단체전이 처음 도입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이 종목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10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4강에서 네덜란드와 슛오프 접전 끝에 세트 점수 5-4(57-53 52-53 57-58 59-51 26-23)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둔 한국은 결승에서 중국을 만났다. 한국은 올림픽 양궁 단체전에서 1992년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5회 연속 중국과 결승전을 치러 전승을 기록중이었지만 올해 열린 월드컵 1, 2차 대회 결승에서는 중국에 잇따라 패배를 당했었다. 월드컵 패배 설욕전에 나선 한국은 1세트와 2세트를 56-53, 55-54로 승리해 손쉽게 우승을 확정짓는 듯 했지만 3세트부터 흔들리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3세트를 51-54로 져 세트 점수 4-2로 추격을 허용한 한국은 4세트에도 53점에 그치며 55점을 쏜 중국에 2점을 내줘 승부를 슛오프로 몰고갔다. 한국은 슛오프에서 남수현이 9점을 쏘고 전훈영과 임시현의 화살이 10점 라인에 걸치면서 심판의 판독을 기다려야 했다. 3발 모두 9점으로 인정되면 슛오프에서 8점, 10점, 9점을 쏴 27점을 기록한 중국과 동점이 되지만 10점이 있는 중국에 우승을 내주는 상황이 된다. 그러나 심판 판독 결과 두 화살 모두 10점으로 인정되며 한국은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프랑스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여자 10m 공기권총 개인전 결선에서는 오예진(IBK기업은행)이 243.2점의 올림픽 결선 신기록(종전 240.3점)을 세우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오예진과 함께 결선에 오른 김예지(전북 임실군청)는 241.3점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 경기신문 = 정민수 기자 ]
일본 언론이 올해 줄어든 한국의 2024 파리 올림픽 선수단 규모를 거론하며 "침몰하는 한국을 상징한다"고 비난해 논란이 되고 있다. 29일 일본 '유칸후지'에 따르면 대표적인 극우 인사인 무로타니 카츠미는 지난 28일 "파리 올림픽 보도가 적은 한국, 선수단은 도쿄 올림픽의 60%, 단체 종목은 여자 핸드볼뿐"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기고했다. 무로타니는 이 칼럼에서 "올림픽 개막으로 세계 언론은 자국 선수들의 활약상을 중심으로 대대적 보도를 하고 있다"며 "스포츠 강국이라고 자부해온 한국의 언론은 파리 올림픽의 동향을 작게만 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단 규모는 144명으로 지난 2020 도쿄 올림픽 당시 232명의 60% 수준이다. 무로타니는 이를 언급하며 "한국의 파리 올림픽은 침한(침몰하는 한국)의 상징"이라고 비난했다. 또 무로타니는 "3년 전 도쿄 올림픽 당시 한국 언론은 개막 몇 달 전부터 '방사능 대국' 일본을 찾아다니는 데 혈안이 됐다"며 "그에 비해 이번에는 눈에 띄는 경기장 소개나 예고 기사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때려잡아야 할 야만국 일본에서 존경해야 할 문화대국 프랑스로 무대가 옮겨졌냐"고 비꼬았다. 이에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는 "무로타니는 수차례 혐한 발언이나 기고를 해 온 '혐한 장사꾼'이다"며 "이번 칼럼도 일본 극우의 현재 수준을 여실히 보여 주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국에 대한 일본 극우의 열등감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이들의 잘못된 애국심은 양국 관계만 악화시킬 뿐이니 반드시 자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박민정 기자 ]
국민의힘 경기도당이 경기도 내 일부 기초 지방의회 내홍·파행 등의 이유로 당내 기초의원들에 대한 징계 심사에 들어갔다. 28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지난 25일 수원시의회 A 의원과 포천시의회 B 의원을 윤리위원회(이하 윤리위)에 회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A 수원시의원은 지난달 수원시의회 후반기 의장 후보에 올라 의장 선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시의원들과 갈등을 빚는 등 당내 분란을 일으켰다는 것이 윤리위 회부 사유다. 앞서 두 명의 국민의힘 수원시의원은 A 의원과 불화 등을 이유로 지난달 말 더불어민주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이를 계기로 수원시의회 국민의힘은 의장 선거에서 패배한 데 이어 후반기 원 구성 과정에서 상임위원장직을 한 석도 가져오지 못했다. B 포천시의원의 경우 국민의힘 포천시 기초의원협의회 결정 사항을 따르지 않는 등 당헌·당규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윤리위에 회부됐다. B 의원은 의결 기구인 기초의원협의회를 통해 의장 후보에서 제외됐는데 민주당에게 부의장, 운영위원장을 내주는 대신 B 의원 자신은 의장이 되도록 이른바 ‘야합’을 했다는 것이다. 포천시의회는 국민의힘 4석, 민주당 3석으로 국민의힘이 다수당이다. 이에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지난 25일 회의를 열고 다음 달 9일 윤리위원회를 여는 등 징계 절차를 개시하기로 했다. 윤리위원회 회의에서는 해당 행위를 한 A, B 의원에 대해 소명 절차를 거친 뒤 징계 수위를 결정할 예정이다. 국민의힘 당헌에 따라 시·도당 윤리위는 관할 지역 지방의원 등에 대한 징계 권한을 가지며 징계 종류는 ▲제명 ▲탈당권유 ▲당원권 정지 ▲경고로 구분된다. 징계를 받은 사람은 징계 의결 통지일로부터 10일 이내에 중앙윤리위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심재철 국민의힘 경기도당위원장은 이날 경기신문과 통화에서 “(윤리위 회부 사유는) 자당 의원들 간 분열이 일어나게 했다는 내용”이라며 “(징계 수위는) 8월 중 결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기초의회 원 구성 협상 등에 따른 의회 파행·내홍 여파로 지역사회의 피로감이 높은 가운데 이들 의원들의 징계 심사가 향후 도내 지방의회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올해 여름은 유난히도 뜨겁다. 이마에 손을 올린 A(28)씨는 더위를 먹은 건지, 아파서 열이 나는 건지 모를 지경이다. 본인의 증상을 인터넷에 검색해 본 그는 오히려 혼란스러워졌다. 전 국민이 마스크를 끼게 만든 코로나19와 백일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등 각종 전염병이 유행 중이고, 폭염주의보·오존주의보까지 이어지고 있어서다. A씨는 “병원에 가니 인후염이라면서 약을 처방해줬다”며 “온갖 전염병이 확산 중이라 며칠째 앓고 있는데 혹시 내가 걸린 게 코로나나 백일해가 아닐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코로나19 입원환자 수가 늘어났고,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도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코로나19는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표본감시기관 220곳을 대상으로 입원환자 현황을 감시 중이다. 올해 2월 정점을 찍고 줄어가던 입원환자 수가 6월 4주부터 증가 추세로 돌아섰다. 최근 4주 동안 주간 입원환자 수는 6월 4주 63명, 7월 1주 91명, 7월 2주 145명, 7월 3주 225명으로 3.5배 증가했다. 코로나19 병원체 검출률도 늘어나고 있다. 7월 3주 기준 검출률은 17.0%로, 6.4%인 6월 대비 10.6%p 늘어났다. 현재 절기별로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행 중이다. 65세 이상,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구성원 등은 고위험군으로 권고 대상이다. 2023~2024 절기 기준 인천지역 예방 접종자 수는 26만 3174명으로 이 중 78.2%인 20만 6006명이 고위험군이다. 전국 평균 접종률은 10%인데, 인천은 9.1%에 그쳤다. 고위험군의 경우, 전국 평균과 인천 접종률이 각 41.3%, 41.2%로 나타났다. 2024~2025 절기 접종은 올해 10월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은 최근 몇 개월간 입원환자 수가 10~20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숫자적으로만 본다면 전주보다 오히려 떨어졌다”며 “전체가 아니라 일부 병상을 대상으로 집계하기 때문에 유행 추세를 보려면 전국 데이터를 보는 게 정확하다”고 말했다. 100일 동안 기침한다는 백일해도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지난 4월 중순부터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올해 인천지역 백일해 누적환자 수는 2064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경기·경남에 이어 3번째로 많다. 백일해는 비말을 통해 전염되며, 1명이 12명에서 17명을 감염시킬 만큼 전파력이 매우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 국가예방 접종(6회)으로 예방할 수 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도 심상치 않다. 질병청은 지난달 24일부터 유행주의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올해 7월 3주 기준 전국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입원환자는 738명이다. 전년 같은 기간에는 43명에 그쳤는데, 1616% 급증한 셈이다. 여름철 햇빛도 만만치 않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인천(옹진군 제외)은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에 온열질환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인천지역 온열질환자는 중구 6명, 미추홀구 1명, 연수구 3명, 남동구 6명, 부평구 7명, 계양구 6명, 서구 8명, 강화군 5명 등 모두 42명으로 집계됐다. 인천은 뜨거운 여름에 오존주의보까지 더해졌다. 올해 4월 19일 동남부 지역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26차례 오존주의보가 발령됐다. 2022년 21회, 2023년 27회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인천시 관계자는 “햇빛이 강하고 기온이 높아지는 여름철로 접어들면서 고농도 오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며 “경보 알림 신청 및 오존 주의보 발령 시 실내에 머물러 주시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민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