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50만의 도농복합 파주시는 휴전이후 줄곧 판문점을 중심으로한 남북 대치의 첨예한 대립지점인 동시에 대화와 교류의 관문으로서의 위치를 차지해 왔다. 임진강과 한강을 끼고 펼쳐진 너른 들과 감악산을 비롯한 발달된 산하의 농경지로 인해 풍요롭고 아름다운 고장임에도 불구하고 남북분단이 가져온 군사적 대치에 따른 접적지역이라는 이미지 때문에 파주의 먹거리와 볼거리 등이 제대로 홍보되지 못하고 평가받지 못해왔다. 이에 본지에서는 창간 20주년을 맞아 파주시의 대표적 특산품인 장단삼백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 ◆파주시 3대 특산물 ‘장단삼백’ 파주시는 예부터 ‘장단삼백’으로 불리워진 ‘파주장단콩, 파주한수위쌀, 파주개성인삼’이 유명했다. 물론 이 세 작물뿐만 아니라 버섯, 벌꿀, 참게 등도 탁월한 품질을 자랑하며 시장에서 사랑을 받아왔다. 최근에는 민통선 마을을 중심으로 사과와 배, 포도, 복숭아, 머루, 토마토 등 과실류까지 재배되어 다양한 먹거리가 생산되고 있다. 파주는 예로부터 쌀, 콩, 보리, 조. 기장 등 오곡(五穀)이 잘되는 토질과 기후를 갖춘 지역으로 다양한 종류의 특산물을 생산해 왔으며 특히, 파주 장단지역에서 생산된 ‘쌀·콩·인삼’은 그 맛과 영양이 좋아 조선시대 임금께 진상되었던 지역특산물로 ‘장단삼백(長湍三白)’으로 불리며 전해지고 있다. -한수위 파주쌀 파주쌀은 한강과 임진강, 비무장지대가 만나는 비옥한 땅, 깨끗한 물, 맑은 공기, 풍부한 일조량의 자연환경에서 생산되어 밥 맛이 좋고 영양이 풍부한 것으로 유명하다. 파주쌀은 늦서리의 피해가 없고 생육 최적온도인 25~30℃의 지역 기후속에서, 일교차가 큰 지역 기후 특성이 좋은 쌀 생산에 적합한 이유로 꼽힌다. 한강과 임진강이라는 풍부한 수원은 절대적으로 물을 필요로 하는 쌀재배에 적합한 지리적 이점을 파주시에 안겨주었고, 최근에는 밥맛이 좋은 벼품종을 재배해 소비자들의 취향에 맞는 맞춤형 ‘파주 한수위 쌀’을 생산해 내고 있다. -고려인삼의 맥을 잇는 파주인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건강식품인 인삼은 삼국시대 이전부터 세계적으로 인정을 받아왔다. 이러한 인삼은 한반도에서 대표적 생산지로 ‘개성’을 꼽아왔다. 개성인삼은 개성을 중심으로 8개 지역에서 재배되어 왔는데, 대부분이 북한에 위치해 있고, 파주 일대가 현재 휴전선 이남에서는 유일하게 개성인삼의 재배지로 알려져 있다. 인삼은 생산조건이 까다롭다. 기후나 토양, 환경의 영향을 크게 받기 때문에 재배지에 따라 그 품질이 크게 갈린다. 파주지역에서 생산된 인삼은 주요 약용 성분인 사포닌 함량이 매우 높고, 잔뿌리가 많으며 표면이 부드럽고 향이 진하고 탄력성이 있다. 또한 생산되는 인삼 모두 가장 약효가 뛰어나다는 6년근으로만 출하되어 품질 면에서 다른 지역 인삼보다 뛰어나다. 이러한 파주인삼의 주된 유효성분으로는 인삼사포닌을 광범위하게 함유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현재까지 30종의 인삼사포닌이 분리되었고, 그 화학구조가 모두 밝혀졌다. 파주인삼에는 배당체(glacosides) 성분인 사포닌을 비롯하여, 질소함유 화합물로서 단백질, 아미노산, 핵산, 알칼로이드, 지용성 성분으로 지방산, 정유, 폴리아세칠렌, 페놀화합물, 파이토스테롤, 테르페노이드, 당류로서 단당류와 올리고당, 다당류, 펙틴질, 비타민류와 무기질 등 매우 다양한 화학성분들이 함유되어 있다. 이처럼 인삼 중에는 어느 생약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여러 가지 다양한 화학성분들이 함유되어 있다. -웰빙명품 파주장단콩 파주 장단콩은 예부터 쌀, 인삼과 함께 임금님 수라상에 올랐을 정도로 그 품질을 인정 받은 특산품이며 최근에는 현대인의 웰빙 식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 옛날부터 콩의 주산지로 알려진 장단군은 본래 고구려의 장천현으로 통일신라 때 장단으로 불렀는데, 1972년 12월 군내면, 장단면, 진동면, 전서면 등이 파주시에 속하게 되면서 파주의 특산품이 되었다. 장단지역에서 생산되는 콩은 예로부터 명성이 높았다. 1913년 우리나라 최초의 콩 장려 품종으로 결정된 품종 ‘장단백목’도 바로 이 지역 토종 콩으로 장단지역 콩을 수집, 순계, 분리하여 선발되었다. 1969년 우리나라 최초로 작물시험장에서 인공교배를 통하여 육성보급된 장려품종인 광교(光敎)도 장단백목과 일본으로부터 도입종인 ‘육우3호’와의 교배 육성종이다. 지금의 장단콩은 파주 장단지역에서 생산되는 콩을 말한다. 장단 지역은 콩 뿌리가 내릴 수 있는 토착층이 마사토로 돼 있어 배수가 잘되고, 기상이 콩 재배에 적합하며 늦서리의 피해가 없는 등 콩이 생육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다. 장단콩은 수확량이 많고, 영양 면에서도 우수하다. 콩에 풍부하게 들어있는 이소플라본은 항암효과 이외에도 골다공증, 신부전증, 신장질환 등과 같은 만성질환의 예방에 탁월한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장단 검은콩에는 항암, 항고혈압 효과가 탁월한 안토시아닌 색소가 다량 함유돼 있다. 파주시는 이러한 장단콩의 명성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파종부터 수확까지 생산이력제를 도입해 그 품질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 담당 공무원이 콩 생산농가의 이력 신청을 받아 생육 현장과 수확 예상량을 조사하여 그 결과를 지역농협에 통보한다. 또 수확과 탈곡을 마친 콩을 기계를 통해 선별해 최상품의 콩만을 판매하고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농산물 이력추적관리에 등록되어 있으며, 농협식품안전연구원의 농산물우수관리(GAP)인증을 받는 등 기관에서 관리체계를 검증 받아 ‘장단콩’이라는 상표가 붙은 제품은 믿을 수 있도록 차별화 했다. 또한 파주시는 이러한 장단콩을 국민 웰빙식품으로 알리고자 지난해 ‘장단콩웰빙마루’를 개장해 경기도와 파주시 및 지역 내 11개 농협이 출자하여 파주를 대표하는 특산품인 장단콩을 테마로 생산·가공·유통·판매와 체험·관광·문화가 어우러진 6차산업의 농촌 융복합단지를 조성했다. 파주장단콩웰빙마루는 4만8940㎡ 부지에 장류사업(생산, 분양, 판매)과 웰빙사업(로컬푸트 직매장, 음식점, 카페), 문화사업(체험, 교육)까지 한 번에 이뤄질 수 있도록 설계되어 운영되고 있다. [ 경기신문 = 최연식 기자 ]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환경문제에 대한 실질적 변화가 필요하다는 데는 누구도 이견이 없다. 그럼에도 일회용품을 덜 사용하고 환경자원을 아끼는 사소한 노력은 그 결과를 눈으로 확인하기 어렵다. 하지만 지구 반대편에선 나비의 날갯짓이 태풍을 만들어 내듯 ‘나비효과’ 같은 일이 분명 일어나고 있다. 몽골 수원시민의 숲이 그러한 예다. 나무를 심어 동북아시아의 사막화를 막고, 심은 나무가 주민의 삶에 보탬이 되어 사람들의 인식도 변화하고 있다. 수원시와 수원시민들이 10년 동안 꾸준히 몽골에 나무를 심어 조성한 ‘수원시민의 숲’이야기다. ◇몽골 사막화 막는 수원시민의 숲 지난 8월25~29일 수원시민으로 구성된 봉사단과 수원시 공직자 등 총 17명이 4박5일 일정으로 몽골 투브 아이막(都) 에르덴 솜(郡) 지역을 방문했다. 방문단에는 한국나무병원협회와 수원시도시숲연합회, 수원시생태조경협회 등에 소속된 나무와 숲 및 생태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들이 몽골을 찾은 까닭은 바로 수원시와 수원시민이 장기 프로젝트로 조성한 ‘수원시민의 숲’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동쪽으로 40㎞ 떨어진 곳에 위치한 몽골 수원시민의 숲은 수원시와 시민들이 나무를 심고 가꾼 숲이다. 무려 10년간 공공과 민간의 노력이 집약된 대장정의 결과물이다. 100ha에 달하는 너른 평지에는 키 작은 나무와 풀들이 뒤덮여 초원을 구성했다. 푸르게 덮인 현재의 모습과 달리 10년 전 이곳은 심각한 사막화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에 수원시는 사막화 방지와 국제적 환경 대응에 발맞춰 이곳에 꾸준히 총 10만 4000여주의 나무를 심었다. 이번 조사 결과, 수원시민의 숲에 심은 나무는 현재 5만 4000여주가 생존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2020년 생존율을 거의 유지한 것으로, 조림구역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았음을 의미한다. 특히 비타민나무는 자연분주를 통해 식재 당시보다 최대 20% 가량 수량이 늘었다. 한국나무병원협회 전문가가 실시한 토양조사 결과도 양호했다. 사업지 내 토양이 외곽 토양에 비해 습도가 높고 산도(pH) 역시 외부에 비해 평균치가 낮았다. 조림 사업 덕분에 오랜 기간 가축의 출입이 차단되고 수목 및 초본류가 활발히 생장하면서 토양 상태가 개선됐다. ◇몽골 수원시민의 숲 조림 10년사(史) 푸른 변화를 가져온 몽골 수원시민의 숲의 태동은 지난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황사와 미세먼지로 인해 지구온난화 등 환경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던 시기였다. 당시 수원시는 몽골의 사막화가 곧 수원의 문제라 인식하고 민간협력 사업을 구상, 숲 조성의 밑그림을 위해 현지답사를 통한 환경 조사도 진행했다. 이렇게 해마다 10ha씩 10년간 총 100ha 면적에 나무를 심겠다는 목표가 수립됐다. 2011년부터는 조림 사업이 본격 시작됐다. 시민이 사업 추진을 주도할 ‘휴먼몽골사업단’이 3월 창립됐으며 ‘수원시민 한 그루 나무심기 운동’으로 시민 참여를 유도했다. 몽골 현지에서는 국제 NGO 푸른아시아와 함께 건조해진 모래땅에 나무를 심기 위한 기반시설 구축작업이 진행됐다. 염소와 말 등 가축으로부터 피해를 막기 위한 울타리 작업도 병행했다. 역사적인 첫 식목행사는 2011년 5월 26일이다. 현지를 방문한 사업단과 수원지역 대학생 봉사자 등 총 42명이 구덩이를 파고 방풍림으로 쓰일 비술나무와 포플러, 버드나무 등을 심었다. 주민들 소득에 보탬이 될 유실수도 함께 식재했다. 2012년에도 1만여주 나무를 심으며 관개시설과 전기설비 등을 다진 수원시는 2013~2016년 4년간 매년 5월 대대적인 식목행사를 통해 2만여주 이상의 나무를 심어 2016년 10만주 조림 목표를 달성했다. 조림 목표를 달성한 2017년도부터는 ‘수원시민의 숲’의 지속가능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나무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자동관수 시설을 도입하고, 묘목장과 퇴비장도 설치해 조림지를 유지·관리하기 위한 방안을 찾았다. 수원시민의 숲이 지역 주민의 삶에 도움이 되도록 활용 방법도 모색했다. ◇나무 심으며 희망도 심었다 수원시와 시민들이 몽골에 만든 것은 단순한 초원이 아니다.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적 관심을 환기시키는 것은 물론, 해당 지역 주민들을 위한 희망도 뿌리내리게 했다. 수원시민의 숲은 500만㎡의 땅이 사막화되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수원시는 다년간 사업을 진행하면서 기술력은 높이고, 시행착오는 낮추는 등 몽골 사막화 방지 사업이 자리 잡는데 도움을 줬다. 몽골 정부 주도 하에 2030년까지 10억그루 나무심기 정책이 추진되는 가운데 수원시민의 숲은 우수사례로 꼽힌다. 주민들의 삶에도 변화가 생겼다. 비타민나무로 알려진 차차르간과 우흐린누드 등 열매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나무들이 7만 7000여주에 달해 주민들은 수익 창출도 가능했다. 수원시민의 숲을 관리하는 현지 인력 고용과 양묘장 운영을 통해 묘목을 판매하는 등 수입원도 다각화됐다. 수원시민들에게도 환경에 대한 고민을 상기시키는 계기를 마련했다. 조림 사업에 참여한 대학생봉사단과 시민들은 “사막화에 대한 이야기를 흘려듣곤 했는데, 몽골에 나무를 심으면서 환경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고 입을 모았다. 수원시와 몽골의 협력 관계도 이끌어냈다. 지난 5~7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2년 청정대기 국제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한 강투무르 툽덴도르찌 몽골 환경부 차관은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을 예방했다. 그는 수원시민의 숲에 대한 감사와 함께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요청했다.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몽골의 사막화를 막은 수원시민의 숲이 안착할 수 있도록 몽골 환경부의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한다”며 “향후 환경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사항이 있으면 도와드리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세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이 당론을 뒤집고 의장 선출 과정에 관여한 의정부시의회 강선영 원내대표와 정진호 시의원을 중징계 처분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당론과 달리 의장에 선출돼 제명된 최정희 의장은 민주당 중앙당에 재심을 신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경기신문 취재 결과 민주당 도당은 최근 윤리심판위원회를 열고 의장 선출 과정에서 당론을 무시한 강 의원과 정 의원에게 각각 당직자격 정지 2년과 당원자격 정지 2년을 처분했다. 두 의원은 지난 7월8일 열린 의장단 선거에서 김연균 의원을 의장에 선출한다는 당론을 뒤집고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과 함께 자당 소속 최정희 의원을 의장으로 선출했다. 의정부시의회 의원 구성은 민주당 8명, 국민의힘 5명 등 총 13명이다. 도당 한 관계자는 “두 의원은 당론을 무시하는 등 해당 행위를 한 것”이라면서 “이..
남양주 왕숙, 하남 교산 등 3기 신도시 입주 계획이 당초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13일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에게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3기 신도시 최초 입주는 후보지 발표 이후 8~9년이 소요되고, 2021년 시행한 사전 청약자들의 입주까지는 5~6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국토부는 3기 신도시 첫 입주 시기를 남양주 왕숙·하남 교산·인천 계양·고양 창릉지구는 2025년, 부천 대장지구는 2026년으로 전망했다. 또 해당 6개 지구의 준공 시기는 2026~2029년으로 목표했다. 그러나 이는 부지 조성 기준이며, 최종 신도시 조성 완료까지는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진행 상황을 기반으로 살펴봤을 때 최초 입주 예정일은 인천 계양이 2026년 상반기, 남양주 왕숙2가 2026년 하반기에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외 하남 교산·남양주 왕숙·부천 대장·고양 창릉은 2027년 입주를 바라보고 있다. 여기에 토지 보상 지연이나 문화재 발굴 등 입주를 더욱 지연시킬 요소도 여럿 존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2·4 공급대책' 후속으로 발표된 광명 시흥, 의왕·군포·안산, 화성 진안 세 개 지구 또한 올해 말 지구 지정 예정이지만, 광명 시흥이 당초 올해 상반기 지구 지정이 목표였던 것을 보면 이미 지연이 발생했다. 이처럼 입주 일정이 늦어지면서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당첨자들의 주거 불안이 가중될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서진형 공정주택포럼 공동대표(경인여대 교수)는 "3기 신도시의 경우는 예견된 지연이었다"며 "신도시 공급 계획을 긴급으로 수립하다 보니 입지 선정이나 개발, 보상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사업 계획 추진 일정을 졸속으로 진행한 면이 없잖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전청약 입주민은 입주 예정시기에 맞춰 일정을 수립하게 되는데, 누구에게도 책임을 물을 수 없는 상황이 빚어지게 됐으며 서민들의 주거 이전에 불편을 야기해 주거 불안을 초래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남양주 왕숙 등 3기 신도시 5곳은 지난해 말 지구계획 수립을 모두 완료했으며 토지 보상, 사전 청약 등 후속 절차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다. 사전 청약은 제도 도입 이후 현재까지 1.4만 호를 실시했으며, 3기 신도시 내에서도 토지 보상이 원활하고 문화재 발굴 등 사업 지연 리스크가 적은 블록을 중심으로 선정해 입주 일정 등에 차질 없이 사업을 진행 중"이라며 "3기 신도시 5곳과 2.4 대책 발표 후보지의 공공택지사업은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재개발 정책 역시 지연되며 정부의 부동산 및 주택공급 정책에 대한 신뢰가 급속도로 하락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자 시절, 입주 30년이 되는 단지들이 나오면서 기반 시설 부족과 시설 노후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기 신도시의 빠른 재정비를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공약했다. 대선 이후 재개발 지역의 용적률 상향 기대감이 시세에 반영돼 1기 신도시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뛰었다. 다만 지난달 발표된 윤 정부 첫 번째 주택 공급 대책에 1기 신도시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빠지고, 1기 신도시 종합 계획 수립 시점이 2024년 중으로 제시되는 등 당초 예상보다 제정 시기가 늦어지자 해당 도시를 중심으로 실망 매물이 쏟아져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탔다. [ 경기신문 = 이지민 기자 ] ※ 쉬운 우리말로 고쳤습니다. * 액션 플랜(action plan) → 실행 계획, 세부 계획 (원문) 다만 지난달 발표된 윤 정부 첫 번째 주택 공급 대책에 1기 신도시에 대한 구체적인 액션플랜이 빠지고, 1기 신도시 종합 계획 수립 시점이 2024년 중으로 제시되는 등 당초 예상보다 제정 시기가 늦어지자 해당 도시를 중심으로 실망 매물이 쏟아져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탔다. (고쳐 쓴 문장) 다만 지난달 발표된 윤 정부 첫 번째 주택 공급 대책에 1기 신도시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빠지고, 1기 신도시 종합 계획 수립 시점이 2024년 중으로 제시되는 등 당초 예상보다 제정 시기가 늦어지자 해당 도시를 중심으로 실망 매물이 쏟아져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탔다.
추석 연휴 이후 중고거래 플랫폼(온라인 거래터)에서 이른바 ‘명절 테크’(명절+재테크·재산 관리)가 성행하고 있지만, 거래가 금지된 ‘건강기능식품’ 등을 판매한다는 글이 버젓이 올라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연휴가 끝난 13일 당근마켓, 번개장터, 중고나라 등 국내 주요 중고거래 플랫폼을 살펴보니 햄, 식용유, 샴푸 등 각종 추석 선물세트 판매 게시글이 올라와 있었다. 게시글들엔 예비 구매자의 ‘찜’이 다수 표시돼있거나, 판매자와 상품 정보를 묻는 대화가 오고 간 것도 볼 수 있었다.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팔아 생활비에 보태려는 ‘명절 테크’의 유행과, 필요한 물건을 소량 또는 미개봉으로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수요가 맞물려 이 같은 거래가 활발히 이뤄진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이 중엔 홍삼, 수삼, 한약, 비타민 등 판매가 금지된 각종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의 거래가 여전히 진행되고 있어 문제가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이 같은 온라인 중고 거래는 불법에 해당한다. 건강기능식품은 ‘판매업을 신고한 영업자’에 한해 온라인 판매가 가능하지만, 의약품은 이마저도 전면 금지된다. 이에 따라 중고거래 플랫폼 업체들도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을 판매 금지 물품으로 명시하고 있지만, 판매글은 이날까지도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동시에 건강기능식품의 경우, 실제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는 ‘기프티콘’(모바일 상품권)의 판매도 눈에 띈다. 하지만 현행 규정을 보면 기프티콘은 선물세트와 달리 온라인 거래가 가능하다. 게시글을 올린 개인이 물건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구매자가 공식 인증된 판매처에서 직접 구매하는 방식이기에 거래가 가능하다는 게 중고거래 업체 측 설명이다. 한 건강기능식품 공식 인증 판매처의 이용 약관에도 ‘상품권을 구매한 회원이 언제든지 타인에게 양도할 수 있고, 소지만 하면 사용에 제한이 없는 상품권을 서비스 제공 업체로부터 발행 받아 회원에게 판매할 수 있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플랫폼 내 추석 선물 불법 거래와 관련해, 제품 사진에서 글자를 읽는 기술을 적용해 게시글을 미노출·제재하는 등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번개장터 관계자도 경고 3회 후 일정 기간 동안 계정을 차단하는 등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성신여자대학교 소비자학과 허경옥 교수는 플랫폼 내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법적 정보를 쉽게 설명하는 코너(꼭지)가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허 교수는 “누구나 궁금하고 흔히 당할 수 있는 이런 주의사항이나 여러 이슈(현안)들을 위해, 쉽게 클릭(접속)하고 쉽게 볼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면 좋겠다”라며 “의무는 아니더라도 상당한 수준의 큰 플랫폼 업체로서 하나의 사회적 책임을 하면 어떨까”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강현수 기자 ]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해 온 경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제3자 뇌물공여 혐의가 인정된다는 보완수사 결과를 검찰에 통보했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13일 이 대표와 성남시 공무원 1명에 대해 제3자 뇌물공여 혐의가 인정된다는 의견의 보완수사 결과를 검찰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전 두산건설 대표이사 이모 씨에 대해서는 뇌물공여 혐의가 인정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후원금이 이 대표에게 흘러간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있으면서 2014∼2016년 두산건설로부터 55억원 상당의 후원금을 유치하고, 두산 측이 소유한 성남 분당구 정자동 병원부지 3000여 평을 상업 용지로 용도를 변경해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바른미..
인천 계양구 효성도시개발 사업시행자인 JK 도시개발과 주민 사이 갈등 해결의 열쇠가 될 줄 알았던 국토교통부 유권해석이 오히려 갈등만 더 키울 판이다. 인천시가 한 질문이 모호해 국토부의 답변 역시 모호할 수밖에 없어 해석의 여지가 남기 때문이다. 13일 시에 따르면 지난 7일 국토부에 질문한 내용에 대해 답변을 받았다. 앞서 JK와 주민들 사이 갈등이 거세자 주민들이 보상 대상자인지 등을 판단하는 유권해석을 받고 결과가 나오면 유정복 시장에게 진행 상황을 보고한 뒤 관련 방침을 세울 때 참고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이에 시는 지난 7월 26일 ‘효성구역비상대책위원회가 토지보상법에 따른 관계인으로서 재결신청 청구권을 갖는지’와 ‘사업시행자가 재결신청 청구에 대해 재결신청을 하지 않았을 경우 지방토지수용위원회가 재결신청 하도록 강..
“디지털 성범죄, 아동 학대, 아동 돌봄 등 하루가 멀다 하고 여성, 가족 분야 현안들이 생기고 있습니다. 재단이 할 수 있는 일은 결국 이런 현안들에 대응하고, 도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연구와 사업으로 보답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2005년 경기도가족여성개발원으로 개원한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하 재단). 2008년부터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으로서 여성·가족 정책을 꾸준히 개발해 왔고, 2020년 12월에는 재단으로 발돋움했다. 이로써 경기도의 여성과 가족정책연구를 기반으로 한 정책 사업을 실현시킬 수 있는 기관이 된 것이다. 이 변화의 중심에는 2019년 취임한 정정옥 대표이사가 있었다. 어느덧 취임한 지 3년. 정정옥 경기도여성가족재단 대표이사는 취임과 동시에 재단이 ‘무엇을’ 하는 곳인지 그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 중점을 뒀다. “제가 취..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여파가 채 가시기도 전에 우리나라 부근에 또 다시 가을 태풍의 위험이 엄습하고 있다. 기상청은 12일(오후 3시 기준) 현재 무이파가 대만 타이베이 동남동쪽 250㎞ 해상에서 시속 10㎞의 느린 속도로 북북동진 중이라고 발표했다. 다행히 당초 한반도 서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됐던 제12호 태풍 무이파는 중국 쪽 방향으로 선회했다. 무이파는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이파는 대만을 지난 후 15일 오전 중국 상하이 앞바다를 거쳐 16일 오전 산둥반도(칭다오) 남쪽으로의 이동이 예상된다. 다만 한반도는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무이파로 유입되는 고온다습한 공기와 우리나라의 건조한 공기가 만나면서 비구름대를 형성, 12~14일에는 제주에 30~100㎜(제주산간 등 120㎜ 이상)의..
시흥시 배곧동에 위치한 배곧중학교는 2015년에 설립된 개교 7년 차 학교다. 현재 1380명의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시흥시의 배움터로서 활약하고 있다. 배곧중 도서관은 연면적 311㎡에 장서 1만 6524권과 열람석 90석을 보유하고 있다. 배곧중 도서관은 서가와 독서 공간이 분리돼 학생들은 오롯이 독서에 집중할 수 있고, 한편엔 다양한 독서 활동을 할 수 있는 수업 공간을 갖췄다. 특히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공간인 창가 테이블은 마치 카페에 온 듯한 느낌을 줘 마음의 여유와 안정을 주기도 한다. 1학년 류채민 양은 “창가 테이블에 햇빛이 잘 들어 학업 스트레스가 많을 때 에너지를 얻으러 오곤 한다”며 “우리 학교에만 있고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이라 자랑하고 싶다”고 말했다. 2019년부터 배곧중에 부임한 허유영 사서교사는 도서관을 ‘삶의 지평을 넓히는 만남과 배움의 광장’이라고 소개했다. 허 사서교사는 “도서관은 책을 통해 현재 우리 사회, 과거와 미래를 만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친구, 선후배, 선생님도 만날 수 있는 좋은 공간이다”며 “또 수업 공간이 마련돼 있어 넓고 쾌적한 환경에서 학생들의 생각과 마음까지 환하게 밝혀주는 자유롭고 주도적인 배움이 이루어진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 배곧중만의 특별한 초·중·고 연계 독서 활동 배곧중은 배곧초와 배곧고가 연계된 혁신학교다. 이에 배곧중 도서관은 ‘독서 나눔 대회’와 ‘그림책 생각 나눔’ 자율동아리 활동, ‘도서부 주도 제작 책갈피 나눔’ 등 세 학교를 연계한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독서 나눔 대회’는 배곧고 선배가 배곧중 후배에게, 배곧중 선배가 배곧초 5·6학년 후배에게 책을 추천해주는 활동이다. 각 학교 학생들은 책 추천 편지를 작성해 후배들에게 전달한다. 편지를 받은 학생들은 추천받은 책을 읽으며 공감과 소통을 통해 교육공동체 유대감을 형성시킬 수 있다. ‘그림책 생각 나눔’ 자율동아리는 학기당 한 번 배곧초 돌봄·꿈터 교실에 찾아가 그림책을 읽어주는 ‘책언니 책오빠’ 활동을 한다. 동아리 학생들은 저학년에게 알맞은 그림책을 선정하고 독후활동을 기획·진행해 주체적인 해결 능력을 키워주고 따뜻한 독서생태계를 형성시켜준다. 또 배곧중 도서부 학생들이 직접 제작한 책갈피를 교내뿐만 아니라 공공도서관인 배곧도서관에 비치해 지역 주민들까지 모두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허 사서교사는 “배곧중 도서관은 학교 도서관의 역할에만 국한되지 않고 마을 교육공동체의 주체가 되고자 한다”며 “다른 학교 학생, 인근 주민들과 공감하고 소통하며 배곧동의 독서생태계를 형성하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 학생을 중심으로, 학생이 주도하는 독서 활동 배곧중 도서관은 학생들에게 자립심과 스스로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특히 도서부원들은 도서관 활동을 직접 기획·진행하고 있어 이들의 역할이 크다. 매월 진행하는 ‘큐피트 책’은 학생들이 도서부의 추천 도서를 선물하고 싶은 사람에게 편지를 써서 응모한다. 응모자는 간식을 받고 당첨된 4~5명의 사연 속 대상자는 추천 도서와 편지를 받는다. 이로써 학생들은 책에 대한 흥미를 갖고 책으로 서로의 마음을 전할 수 있다. 도서부원인 2학년 김현지 양은 “직접 기획한 활동에 모든 학생이 참여하고 재밌어하는 걸 보면서 뿌듯함을 느꼈다”며 “할 수 있다면 더 재밌고 다양한 것을 기획해 많은 이들에게 행복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도서부는 학생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미션을 만들기도 했다. 지난 4월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 행사인 ‘북적BOOK적 모두 모여라’는 독서 퀴즈, 책 제목 끝말잇기, 책갈피 만들기 등 3개의 미션으로 구성돼 학생들에게 인기가 가장 많았다. 2학년 이정민 군은 “책을 읽으면서 문제를 풀고 좋아하는 문구로 책갈피를 만들 수 있어서 재밌었다”며 “친구들과 도서관에서 항상 즐거운 시간을 가질 수 있어 행복한 학교생활을 이어가고 있다”고 행사에 참여한 소감을 말했다. 허 사서교사는 “학교 도서관에서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삶의 지평을 넓히고 꿈을 찾을 수 있도록 독서 활동을 기획하고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먼저 책을 읽고 그다음 책을 통해 나를 발견·이해하며 읽은 후 마지막으로 주변 사람과 세상으로 확장하여 읽는 ‘독서 삼독(三讀)’도 중요하다”면서 “학생들이 이를 깨우치도록 학교와 사서교사가 계속해서 지원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인터뷰] 임애숙 시흥배곧중학교 교장 “즐겁게 책을 읽고 깊이 생각해서 뜻을 깨우치길” 32년째 교편을 잡고 있는 임애숙 교장은 2019년 배곧중에 부임해 학생들에게 가장 좋은 교육환경을 제공해주기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고 있다. 그런 임 교장에게 독서란 다양한 친구들과 직접 인생의 이야기를 만들어 나가는 즐거운 여행이다. 임 교장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생각을 증폭시키는 아름다운 행위이고, 다양한 인간의 삶을 누구나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상상 그 이상의 즐거운 지적 활동”이라며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도서관에 드나들며 세상에 나아가기 위한 방법을 배우고 창의적인 사고의 힘을 키울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인철 교수의 책 ‘프레임’을 뜻깊게 읽었다면서 ‘지혜란 자신이 아는 것과 알지 못하는 것,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 사이의 경계를 인식하는 데에서 출발한다고 믿는다’는 구절을 소개했다. 이를 인용해 임 교장은 “학생들이 이 세상에 필요한 지혜를 책에서 얻고 활용하는 현명한 인재가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배우기 좋아하고 깊이 있게 생각하면 마음으로 그 뜻을 알게 된다는 뜻의 ‘호학심사 심지기의’(好學深思 心知其意)처럼 학생들이 즐겁게 책을 읽고 독서 후 깊이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