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내 미니밴 시장에 현대차의 스타리아와 토요타의 시에나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한일전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여행에 대한 갈증이 차박과 캠핑의 유행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에 차박과 캠핑에 적합한 SUV와 미니밴(RV) 차량의 수요도 점차 늘고 있는 상황이다. 27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2015~2020년 5년 간 국내 승용차시장의 수요변화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SUV/RV 판매 비중은 2015년 41.4%에서 지난해 52.3%로 10.9%포인트 급증했다. 이처럼 SUV, RV 차량의 수요가 늘면서 미니밴 시장에도 신차가 쏟아지며 활기를 띄고 있다. 지난해 8월에는 기아가 카니발 풀체인지 모델을 출시한데 이어 올해 2월 혼다는 뉴 오딧세이 페이스리프트 모델을 출시해 시장 선점에 나섰다. 또한 13일 현대차와 토요타가 각각 스타리아와 시에나를 출시하며 미니밴 시장에 한일전 형태의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현대차의 스타리아는 상용차 이미지가 강했던 스타렉스의 후속 모델로 미니밴 시장을 겨냥해 출시한 다목적 밴이다. 스타리아는 용도에 따라 승용 고급 모델 ‘스타리아 라운지’와 일반 모델 ‘스타리아’ 두 가지 라인업으로 운영된다. 스타리아 라운지는 7인승과 9인승으로 구성되며, 스타리아는 투어러(9·11인승)와 카고(3·5인승) 등 고객의 다양한 목적에 맞춰 좌석을 구성했다. 파워트레인은 디젤과 LPG 두 가지로 운영된다. 디젤은 R 2.2 VGT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177PS(마력)과 최대토크 44.0kgf·m의 동력성능을 갖추면서도 자동변속기 기준 10.8km/ℓ의 높은 연비를 달성했다. LPG의 경우 스마트스트림 LPG 3.5 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40PS, 최대토크 32.0kgf·m의 동력성능을 갖췄다. 스타리아는 이용 목적에 따라 디자인과 사양을 차별화해 기본 판매 가격이 2726만원부터 4135만 원 사이로 책정됐다. 토요타의 시에나는 4세대 완전 변경 모델로 국내시장에 최초로 출시되는 하이브리드 미니밴이다. 시에나는 저중심 TNGA 플랫폼을 적용해, 미니밴의 핵심 가치인 실용성과 편안함을 유지하면서도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같은 강인하고 역동적인 외관 디자인과 여유로운 실내 공간을 구현했다. 시에나는 2WD(전륜)과 AWD(4륜) 두가지 모델로 출시된다.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2.5ℓ 가솔린 엔진과 전기모터가 조합돼 시스템 총 출력 246마력과 함께 복합 연비 기준 2WD는 14.5km/ℓ,로 스타리아(10.8km/ℓ)보다 높은 연비를 실현했다. 가격은 AWD 모델 6200만원, 2WD 모델 6400만원이다. 현재 국내 미니밴 시장은 지난해 8월 풀체인지한 카니발이 독주하고 있다. 스타리아는 카니발과 같은 플랫폼을 사용해 비슷한 가격과 편의사항으로 아성에 도전한다. 다만, 친환경 자동차가 각광받고 있는 상황에서 단종 시기가 앞당겨지고 있는 디젤 엔진을 사용한 점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시에나는 최근 국내 선호도가 높은 하이브리드 모델로 높은 연비를 자랑하지만,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과 일본 불매운동 여파가 복병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스타리아는 미래지향적인 외관과 극대화된 공간 활용성으로 미래형 모빌리티의 경험을 선제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차량”이라고 말했다. 타케무라 노부유키 토요타코리아 사장도 "국내 최초의 하이브리드 미니밴으로 출시되는 뉴 시에나는 ‘가다 서다’가 많은 도심 주행에서 효과적으로 연비를 절감할 수 있는 환경 친화적인 자동차다"고 설명했다. [ 경기신문 = 오재우 기자 ]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경기장차연)가 오는 20일 '장애인의 날'을 앞두고 중증장애인 공공일자리 보장과 경기도 장애인이동권 확대를 촉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휠체어를 탄 일부 장애인들이 차로에 있던 차량들을 가로막아 수원역 앞 버스 정류장 일대가 극심한 교통체증을 겪었다. 경기장차연 150여 명은 13일 오후 2시쯤 수원시 팔달구 수원역 앞 8차선 도로 중 2개 차로에서 집회를 열고 “경기도는 장애인의 탈시설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경기 장차연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와의 면담에서 제시한 정책 요구안에 대해 경기도가 ‘올해 4월 안에 장애인 탈시설 권리선언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여전히 장애인 수용시설 측 눈치만 살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최중증 장애인이 우선적으로 참여하는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를 현행 25개에서 200개로 확대해 장애인의 노동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리중심공공일자리 사업의 자치조례를 기반으로 비장애인 중심의 사회에서 벗어나 최중증장애인 노동권을 확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몇몇 장애인들은 수원역 버스 정류장 일대를 점거하면서 버스와 택시가 잇따라 정차하는 등 교통 체증도 극심했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 A씨는 "대중교통은 모두가 편리해야 한다"라며 "저상버스는 비단 교통약자 장애인뿐만 아니라 어르신, 유아 모두 편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차로를 막고 농성을 이어갔다. 이어 "이재명 지사가 2021년까지 저상버스 32% 도입을 목표로 내세웠으나 경기도 저상버스 연차별 도입률은 2018년 12.7%, 2019년 13.6%, 2020년 15.2%에 그치고 있다"라며 집단행동을 강행했다. 반면 시민들과 버스 운전기사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버스 기사 B씨는 “도로에 버스만 5대 넘게 멈춰 있다”라며 “버스에 스티커 붙이고 운행을 못하게 하는데 이게 말이 되나. 잘 떨어지지 않는 이 스티커들을 무슨 수로 치울 수 있나”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버스 정류장에 있던 시민 C씨는 “버스를 탔는데 강제로 도로를 막고, 스티커를 붙여서 (버스기사가) 다른 버스를 타라고 안내했다”면서 “장애인 인권도 좋지만 약속시간에 늦어져 답답하다”고 했다. [ 경기신문 = 김민기 기자 ]
국회 양기대 의원(더민주·경기광명을)이 통일부에서 ‘경의선 남북고속철도 건설 타당성 검토 용역’에 착수했다고 13일 밝혔다. 양 의원과 통일부 등에 따르면 통일부는 지난 3월 31일 남북고속철도와 관련한 전문 국책연구기관 등과 남북고속철도 건설 타당성 검토 용역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1년여간 남북고속철도 건설 사업에 대한 수요, 재정, 추진방향 등 다양한 연구가 진행된다. 더불어민주당 남북고속철도 추진 특별위원회 위원장인 양 의원은 지난해 정기국회에서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 조정 소위 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이번 용역 예산을 확보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앞으로 남북관계가 좋아져 남북합의에 의해 남북고속철도 사업이 시작되면 이번에 실시하는 용역 결과가 중요하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 의원은 “남북고속철도 건설 타당성 검토 용역이 착수됨으로써 지지부진했던 남북고속철도 사업은 물론 남북관계 개선에도 물꼬를 트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남북관계 개선 이전이라도 우리가 준비할 수 있는 남북 관련 사안들은 적극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또 “남북고속철도가 건설되면 일자리가 많이 생기고 관련산업에 큰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남북한 및 동북아 평화와 공동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남북고속철도 전문가인 진장원 국립한국교통대 교수도 “경의선 남북고속철도 건설을 위한 통일부의 용역 착수는 우리 힘으로 남북고속철도를 건설하겠다는 역사적인 의미가 담겨있다”며 “남북정상이 합의한 남북철도연결에 청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정영선 기자 ]
“장애인이라 ‘특별한 요구’를 해달라는 것이 아닙니다. 근데 왜 출입을 막나요?” 최근 김포시의 한 음식점에서 휠체어를 탄 장애인의 출입을 막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김포하나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지난 12일 장애인의 차별을 규탄하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13일 센터에 따르면 장애인 A(48·장기동)씨는 지난달 19일 휠체어를 타고 김포시 장기동 먹자골목의 한 포장마차 음식점을 찾았다가 황당한 일을 겪었다. 업주로부터 “술은 집에 가서 먹어라”, “장애인이 왜 술을 먹냐”, “휠체어를 타면서 술을 먹으면 음주운전 하는 것이 아니냐”는 등의 핀잔을 듣고 출입을 거부당한 것이다. 출입을 거부당한 A씨는 후에 또다시 그 업소를 찾아가 입장이 가능한지 물었다. 그러나 이번에도 입장을 거부당해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부당한 차별에 분노한 A씨는 곧바로 장애인자립생활센터를 찾아 하소연했다. 이후 센터는 업주를 방문해 이러한 상황을 이야기하고 장애인차별금지법과 편견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업주는 도리어 “갑질하는 것이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고, 당시 이러한 상황을 지켜보던 주변 상인들이 “장애인을 차별하면 벌금이 부과될 수 있으니 사과하는 게 옳다”고 말하자 뒤늦게 A씨에게 사과했다. 이와 관련해 김포장애인자립생활센터 B 팀장은 “모욕적인 발언을 듣게 된 장애인 A씨가 마음의 상처를 받아 위로하며 마음을 풀어주고 있다”며 “업주에게는 장애인에 대한 차별임을 명확히 알렸다. 이를 계기로 다시는 장애인들의 차별이 없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천용남 기자 ]
경기 용인시 기흥구청 인근 상가에 리얼돌(사람의 신체를 본뜬 성인용품) 체험카페가 문을 열자 학부모를 비롯한 시민들의 허가취소 요청이 빗발치고 있다. 이에 해당 리얼돌체험카페 업주는 "불법 시설은 아니지만 반대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장사하기 어렵다"며 영업 사흘 만에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용인시 시민청원 게시판 '두드림'에는 지난 10일 '기흥구 구갈동 구갈초등학교 인근 청소년 유해시설 리얼돌체험방 허가 취소 요청건'이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개관을 앞둔 기흥구청 인근 대로변 상가 2층 리얼돌체험관 반경 500m 이내에 3개 초등학교, 2개 중학교, 1개 고등학교와 11개 유아교육시설이 있다"면서 "유해시설인 리얼돌체험관의 인허가를 취소하라"고 시에 요구했다. 이 청원에는 13일 오전 11시 현재 3만6천618명이 동의했다. 맘..
경기도궁도협회장 선거를 둘러싸고 이어져오던 갈등에 해결될 실마리가 보이는 듯해 관심을 모은다. 경기도궁도협회는 지난 7일 대의원총회를 열고 ‘경기도궁도협회장에 선출된 정규완 당선인에게 사무국을 이양할 것’을 촉구키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도궁도협회 대의원총회는 “정규완 당선인이 제기한 이의 신청에 대해 3차에 걸친 재심결과 최종적으로 당선인 신분이 확정됐다”면서, “낙선자가 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당선무효 판결이 확정되기 이전에는 당선인 신분이 유지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 “시·군 궁도협회는 새로이 치르고자 하는 불법선거에 참여할 수 없으며, 2월 28일 자로 임기가 만료된 박민기 전 회장은 2020년도 결산 총회를 속히 개최하고 통합 2대 회장 정규완 당선인에게 사무국을 이양해 2021년도 사업을 수행할 수 있도록 촉구한..
제93회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유력 수상자로 주목받고 있는 영화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이 미국 포브스 인터뷰에서 '아시안 증오범죄'를 언급했다. 오스카 시상식에 참여하려는데, 미국의 아시안 증오범죄 때문에 아들이 걱정하고 있다며 경호원을 붙이자는 제안도 했다고 전했다 윤여정은 12일(현지시각) 포브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제 두 아들은 한국계 미국인이고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살고 있는데, 내가 미국에 가면 길거리에서 공격이라도 당할까봐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어떻게 될지 누가 알겠냐고, 내가 나이 많은 여성인데다 가해자들이 나이 많은 여성들을 타겟으로 삼는다더라"라며 보안요원의 필요성을 언급했다고도 말했다. 또한 윤여정은 "아들은 내가 공격 당할 수도 있는 나이 많은 여성이라서 걱정하고 있다"며 "이건 끔찍한 일"이라고 덧붙였..
지난 10일 발생한 남양주 다산동 주상복합건물 화재와 관련,12일 관계기관 합동감식단이 화재가 시작된 곳으로 추정되는 1층 중식당 내부에 설치돼 있는 CCTV(폐쇄회로TV)를 확보했다. 감식단은 이 CCTV를 디지털 포렌식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CCTV가 완전히 불에 탔고,주방과 홀 사이에 가벽이 있어 발화 당시의 장면이 확인될지는 미지수다. 불이 났을 당시 중식당 관계자가 소화기로 불을 끄려 했고 스프링클러가 작동했으나 불이 번지는 것을 막지는 못했으며,화재 발생 당시 영업을 잠시 쉬는 '브레이크 타임'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상가 및 건물 관리자 등을 상대로 소방시설 관리 등과 관련한 위법사항이 있었는지 등도 조사하는 한편,국과수의 정밀 감식 결과가 나오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책임을 규명할 계획이다. 이날 감식에는..
성남시 분당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노래방에 다녀온 후 감염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학부모들이 동요하고 있다. 교사가 방문한 노래방은 도우미가 있는 노래방인데다 해당 교사는 매일 등교하는 1학년 학급 담임으로, 1학년 학생들도 다수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12일 성남시 등에 따르면 분당구 S초등학교 교사 A씨는 지난 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지난 2일 저녁 지인과 노래방을 방문했고, 주말이 지난 후 5일과 6일 학교에 출근했다. 7일 노래방 업주가 확진판정을 받자 A씨는 방역당국의 연락을 받고 8일 검사를 받은 결과 9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해당 노래방 관련 확진자는 12일 0시 기준 업주 및 이용자 등 총 38명이다. 해당 학교 학생 감염자는 총 12명으로 이 중 10명이 A씨가 담임인 반 학생으로 알려졌다. 분당지역 맘카페에 "S초..
4·7 재보궐거 참패후 '공개 사과문'을 낸 더불어민주당 2030의원들에 대한 비난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정장선 평택시장이 "비난보다는 오히려 격려가 필요하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정 시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저도 민주당 당원의 한사람으로 당의 미래에 대해 걱정을 안할수 없다"며 "이번 선거 결과를 어떻게 보느냐, 그리고 어떻게 수습해 나가느냐에 국민들께서는 많은 관심을 가지시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반성하고 개혁하는 과정을 결과보다 더 중요하게 볼 수 있다. 모든 논의가 자유롭게 이루어져야 한다"며 "상호 존중속에 냉정한 판단이 이루어져야 국민들께서 원하는 변화와 혁신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시장은 "이번 초선들의 반성은 자유롭게 논의되도록 도와주고 오히려 격려해주어야 당의 진솔한 미래가 나올 수 있다"며 "선거 패배는 정당에서 있을 수 있다. 이를 어떻게 극복해 가느냐가 훨씬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이를 지켜보고 있다. 우리가 단합을 호소한 것은 바로 모든 논의는 이루어지되 서로 존중해 가면서 하나의 목표를 만들어 내자는 뜻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 경기신문 = 박희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