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는 다양한 복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고독사를 예방하고 사회적 고립 가구에 대한 지원사업 추진을 위한 조례를 제정하기도 했으며 경계선지능인 지원을 위한 간담회 등을 실시했다. 기존 복지정책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한 과제 발굴에도 적극적이다. 새로운 취약계층 발굴·지원을 위해 다각도의 정책적 접근을 하고 있다.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다양한 복지정책을 마련해 모든 시민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것이 평택시의 목표다. 사회복지교육 체험관과 복지테마파크 조성계획도 ‘복지 평택’으로 가는 과정 가운데 하나였다. 시는 지난 2018년부터 2025년까지 다양한 사회복지를 체험할 수 있는 사회복지교육 체험관과 복지테마파크를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2019년 벤치마킹과 기본계획 수립, 2..
고교시절, 이 역사를 읽고서 조선에는 세종 말고는 제대로 된 것들이 하나도 없었구나, 하고 중얼거리며 쌍욕을 했었다. 그 굴욕의 스토리를 오랫 동안 잊고 살았는데, 영화 ‘남한산성'이 상기시켜 주었다. '삼배구고두(三拜九叩頭)의 예'를 올리는 장면은 충격적이었다. 잊을 수 없다. 조선의 임금이 저 높은 자리에 거만하게 앉아 있는 청나라 왕에게 절을 세 번 한다. 한번 할 때마다 이마로 땅바닥을 세 번씩 찍는다. 저질정치가 늘 국난의 원인이었다. 그 굴욕은 마치 a파가 b파의 어깨들과 아지트를 초토화시킨 뒤, 혹시나 남아 있을지 모르는 ‘깡다구’ 기질도 깡그리 유린하는 조폭세계의 인수합병 의식과 차이가 없다. 국가간 정치외교도 그렇다. 나라의 대표들이 참모들과 함께 국리민복을 위하여 헌신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미디어가 잠든 시간에 주먹 쎈 쪽의 마음대로 이미 결론을 내놓은 것이다. 점잖고 매끄러운 어휘들로 이루어진 문장으로 힘의 논리를 가리웠을 뿐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건달들의 법칙이다. 4.10 총선이 야권의 압승으로 끝났다. 부정선거 논란이 없는 걸 보면, 윤패는 이길 것으로, 적어도 반타작은 할 것으로 전망했던 것 같다. 한달이 지났다. 그 사이, 전에 없던 일들이 벌어졌다. 영수회담이 대표적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5분만에 왔는데, 여기 오는데 700일이 걸렸다"고 말했다. 모두 웃었지만, 웃자고 한 말이 아니었다. 실은 한방 먹인 것이다. 야당이 김건희를 수사하겠다고 압박하는 시간에 검찰이 명품뇌물 사건으로 그녀를 소환하겠다고 한다. ‘서초동파’가 코너로 몰리고 있다. 총선 다음날 아침 일찍, "결과를 2년의 중간평가로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심기일전하겠다"고 했다면 기본 3점은 할 수 있었다. 본인은 잘못한 게 없다면서 장광설로 망언을 뿜어댔다. 민도는 최고인데, 정치는 최악이다. 그 위대한 씨알들에게 습관적으로 거짓말하고, 수시로 저급한 변명을 늘어놓고, 직무의 전문성이 없는 자파 인사를 고도의 역량을 요하는 자리에 앉혔다. 윤석열은 지난 2년간 나라가 a부터 z까지 전반적으로 얼마나 심각하게 멍들었는지에 대해서 관심이 없거나, 모르는 것 같다. 모든 게 임기응변이다. 상식적인 사람들은 “이러다가 기업체 부도 나듯이 나라가 부도가 나면, 어쩌지? IMF식민통치를 또 받게 되는 것 아닌가?”, 하며 걱정하고 있다. 경제의 성과가 언제나 정치의 성패를 재는 최우선 기준이다. 국내정치 보다 더 심각한 것은 국제정치다. 윤석열은 미국 일본과의 관계만 좋으면, 국제관계는 그 이상 할 게 없다는 태도다. 실력이 없거나 정신이 없거나, 현대판 밀정이랄 수 있는 미국 일본의 로비스트들로부터 세뇌를 당하고 그대로 움직이는 게 분명하다. 다들 알다시피, 우리나라가 중국 러시아와 좋게 지내던 시절에는 세계 6위의 무역강국이었다. 그런데 단기간에 중러관계는 회복불가능할 정도로 망가졌다. 지금 미국과 일본은 윤석열에게 늘 웃으며 너 노래 잘한다, 너 정말 뭐 좀 안다, 하면서 마구 칭찬해준다. 3류 깍두기 취급당하고 있는 것이다. 美日은 점진적으로 우리나라를 회 처먹고 찜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먹으려는 ‘조폭’들이다. 그걸 모르고 저질외교를 지속한다면 자격이 없다. 영락없는 망국의 길이다. 알고도 모르는 척하면서 지속한다면, 무슨 고약한 거래가 있는 것으로 의심받을 수 있다. 바이든과 기시다는 윤석열에게 애들 '빵셔틀' 비슷한 '삼배구고두(三拜九叩頭)' 시켜놓고 그걸로 각각 자신의 지지율 높이는 재료로 쓰고 있다. 그러면서도 뭘 제대로 된 걸 준 적이 한번도 없다. 그저 가지고 노는 것이다. 씨알들에게는 다 보인다. 분노와 치욕,우려의 나날이다. 그래서 3년은 길다,가 판을 뒤집은 것이다.
얼마 전 수능 6등급을 받은 학생이 교육대학교에 합격했다는 기사가 났다. 이 사실은 전국 9개 교육대학교에서 입시 결과를 발표하면서 알려졌는데, 전국 교대에서 합격 점수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는 현상이 두드려졌다. 지방 교대여도 1~2등급이 입학하던 시절과 비교하면 6등급을 받은 학생이 입학했다는 건 드라마틱한 변화다. 수능이나 내신 상위권 학생 중에서 초등교사를 희망하는 사람들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공교육 교사직에 엘리트들이 몰렸던 건 경제 과도기에 있던 한국의 특이한 현상이었다. 이미 미국이나 일본, 프랑스, 스웨덴처럼 대륙을 막론하고 선진국에서 공교육 교사는 비인기 직업이었다. 낮은 급여와 과중한 행정업무, 교사 처우의 꾸준한 질적 저하가 낳은 결과였다. 다른 나라와 비교해서 교사의 질이 높다고 자부했던 한국..
카르페디엠(carpe diem)은 “이 순간에 충실하라”는 의미의 라틴어로 로마제국의 시인 호라티우스가 쓴 시에서 유래되었으며,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키팅선생이 학생들에게 한 말로 유명해졌다. 카르페디엠과 댓구처럼 사용되는 메멘토모리(memento mori)는 “자신의 죽음을 기억하라”는 의미의 라틴어로 고대 로마 시대에 전쟁에서 승리한 장군의 개선행진시 노예 한 명이 장군과 함께 하여 계속 이 말을 장군의 귀에 되뇌었다고 한다. 아무리 개선 장군이라도 우리는 신이 아닌 인간이며, 언젠가는 죽는다는 것을 잊지 말고 겸허히 살라는 뜻이다. 필자는 몇 개월 전에 인천 송도 끝인 인천대교 시작 지점으로 잠시 거처를 옮겼다. 그후 회사나 고객 상담을 갈 때에도 2배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 게다가 3000세대가 넘는 아파트 주차장의..
경기도가 산하 공공기관 사업 평가를 위해 실시한 ‘책임계약 평가’가 기관장들을 향한 충성경쟁, 인기투표로 전락했다는 지적이다. 공공기관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하기 위해서라는 도입 취지가 무색하게 기관장 임기 연장을 위해 직원은 물론 주변 인맥까지 총동원하는 경쟁이 벌어지자 내부에서 “행정력을 낭비하는 전시행정 쇼”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제도의 취지는 살리되 부작용을 막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는 여론이다. 지난달 16일 시작해 이달 6일까지 진행된 책임계약평가 온라인 투표는 도민이 공공기관 사업 성과를 평가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로 올해 본격 도입됐다. 도 산하 28개 공공기관 중 정원 200명 이상인 GH(779명), 경기문화재단(493명), 경기신용보증재단(344명),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231명) 등 네 곳이 평가 대상이다. 4개..
미국의 대통령 후보 트럼프는 며칠 전인 4월 30일 타임(Time)지에 4만 명의 미군이 위태로운 위치에 있고 한국이 부자 국가가 되었지만 미국이 군비를 많이 내 거의 무료였다고 이야기했다. 한국이 수십억 달러를 내기로 했는데 트럼프가 퇴임한 이후 지금은 아주 적게 낸다는 것이다.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에 따라 한국 정부로서는 방위비분담금을 몇 배 더 내느냐 아니면 미군이 철수하도록 할 것이냐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현재 내고 있는 방위비분담금이 약 1조 2000억인데 트럼프는 과거 50억 달러인 약 7조 원을 요구한 바 있어 한국 정부는 딜레마에 빠질 수 있다. 문제는 갈등이 과거 동북아에서 남북한에만 한정되었던데 반해 최근에는 필리핀, 대만 등을 포함한 동남아를 둘러싸고 갈등이 증폭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의 경제적 부상에 맞서 미국이 중국의 반도체 등에 규제를 가하고 있고 아시아지역에서 노골적으로 군사적인 대중국 포위망을 좁히고 있어 중미 간 전쟁이라는 투키디데스 함정이 현실화되고 있는 느낌이다. 특히 최근 필리핀, 대만의 문제로 전쟁의 어두운 그림자가 서서히 드리워지고 있다. 두테르테 전 필리핀 대통령은 지난 4월 12일 환구시보(環球時報)와의 인터뷰에서 “남중국해는 원래 아주 조용했으나 미국인이 들어온 후 이 지역이 아주 시끄러워졌다(南海原本很平靜, 但是美國人來了之後, 讓這裡充滿了爭吵)”고 이야기한 바 있다. 아울러 지난 4월 10일 미·일 정상회담을 통해 2차대전의 전범국가였던 일본으로서는 군사 재무장과 해외파병의 길이 열리고 있는 데다가 최근 일본의 독도에 대한 억지 주장이 아주 심해지는 것을 보면 미국과 일본 간에 과거 한국과 필리핀을 서로 나눠 먹기로 한 가쓰라-태프트의 밀약이 떠오를 정도로 전범국가였던 일본과 지금의 패권국가인 미국이 뭔가를 기획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문제는 미국과 중국 간 전쟁이 일어나면 서로의 수도나 대도시 즉, 워싱턴, 뉴욕, 베이징, 상하이 등이 초토화될 수 있으므로 국지전쟁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미군 기지가 있는 지역은 주요 공격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당연히 필리핀과 한국이 폭격을 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 우리가 강대국들 간의 전쟁에 억지로 끼어들게 되는 상황은 없어야 한다. 우리도 이제 국방 문제에 관해서 강대국에 의존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처럼 방위비 문제에 직면한 프랑스의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4월 25일 소르본대학 연설에서 유럽이 결코 미국의 “바쌀(vassal)”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유럽을 건설하는 것이라고 말한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바쌀은 국가로서는 속국을 말하지만 졸개, 신하, 노예를 의미하는 말이다. 우리도 방위 문제와 관련해 프랑스처럼 새로운 방향 전환을 할 때이다.
“선생님, 일본인은 죽음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나요? 언젠가 이 주제에 대해 책을 쓰려고 여쭤 봅니다. 한국인은 사후에도 영원히 산다는 생각을 하는 거 같아요. 죽어서도 살아생전에 가진 것들을 못 내려놓아요. 한 예로 대통령들이 죽으면 너도 나도 국립현충원으로 가려고 해요. 그런데 프랑스 대통령들은 죽으면 자연인으로 돌아가 고향에 묻혀요. 두 나라의 문화가 참 다릅니다. 일본인은 어떤가요?” 10여 년 전 동경대에서 연구를 마치고 내게 일본어를 가르쳐 주신 사토 선생님과 송별 점심을 먹으며 드린 질문이다. 그는 왜 하필 죽음이냐며 핀잔을 주시더니 자기 이야기로 서두를 시작했다. “최상(チョイさん)! 내 나이 이제 예순 셋, 요즘 이상하게 죽음을 생각하게 되네. 며칠 전에도 그랬지. 그래서 다음 날 장롱을 정리했네. 여섯 장의 티셔츠만 남기고 나머지 옷은 처리했지. 나는 독신이라 장례를 조카딸에게 부탁하고 있네. 그 애에게 너무 큰 폐를 끼치지 않으려면 짐을 최소한으로 정리해야 한다네. (...)” 그날 우리는 여러 이야기를 나눴다. 하지만 사토 선생님이 장롱에 여섯 장의 티셔츠만 가지고 계시다는 말이 가장 뇌리에 남았다. “나도 저렇게 심플하게 살아야지.” 그런데 아직 실천을 못하고 있다. 동생이 “세일시즌인데 쇼핑 갈래?”라고 물으면 바람 쏘인다는 핑계로 따라 나가 한두 가지 옷을 사들고 온다. 헐렁했던 장롱이 꽉 차 간다. 맘이 불편하다. “이제 옷은 그만 사야지!” 이런 생활이 반복되던 차에 옷 쓰레기가 지구를 얼마나 병들게 하고 있는지 알게 됐다. 국제 NGO단체 엠마우스에 따르면 매년 약 400만 톤의 새 옷이나 중고 옷이 유럽대륙에서 버려진다. 이 중 프랑스인들이 버리는 옷과 신발의 양은 에펠탑 두 개 정도에 해당한다. 이는 아시아, 한국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수거된 의류 중 재분배되는 비율은 총 3%. 나머지는 아프리카 가나의 해변과 수도 아크라의 중심부에 쌓여 있다. 현재 20미터 높이의 옷 무덤은 매년 꾸준히 높아만 간다. 우리는 페스트 옷을 사서 잠시 입거나 방금 산 옷이 맘에 안 들면 ‘적십자사’나 ‘아름다운 가게’ 같은 자선단체에 기부 하거나 헌옷 수거함에 넣는다. 혹자는 가난한 누군가가 입을 거니 선행을 베풀었다고 흐뭇해 할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이 옷의 상당수는 해외에서 재판매되고 있다. 품질이 좋지 않은 옷은 해변에 버려져 바다와 생태계를 오염시킨다. 섬유산업은 세계에서 가장 오염이 심한 산업 중 하나다. 물․살충제․독성 물질의 집중적인 사용, 운송 등 환경 비용이 높다. 또한 옷이 분해되는 데는 수년이 걸린다. 그 사이 유해하고 독성이 있는 극세섬유가 환경으로 방출된다. 2030년까지 전 세계의 의류 소비량은 1억 2000만 톤, 즉 5000억 장 이상의 티셔츠를 소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러분은 몇 장의 티셔츠를 소유하고 계신가? 지금 당장 생활 방식을 바꿔야 한다.
나라가 세계 유례를 찾기 힘든 급속한 고령화 늪에 빠지면서 치매 환자가 크게 늘어 효율적인 치매 관리가 국가사회의 최대 과제 중 하나로 떠올랐다. 올해 국내 치매 환자는 100만 명으로 추산되고, 2030년에는 국내 65세 이상 시니어층의 10%인 127만 명, 2050년에는 200만 명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조기 검진 시스템, 치매공공후견제도 등의 허점 대폭 보완은 물론 치매 환자 관리 시스템 자체를 과감하게 선진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기도 광역치매센터 자료에 따르면 현재 도내 60세 이상 치매 유병률은 6.86 %, 65세 이상 치매(17만974명)는 유병률이 10.12%를 기록하고 있다. 실종되는 치매 환자의 말로는 처참하다. 경찰청 정보에 따르면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총 807명의 치매 환자가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이 갑자기..
5월 30일부터 22대 국회의원의 임기가 시작된다. 늘 그렇듯이 출발은 언제나 희망과 기대감으로 넘쳐난다. 그러나 결과를 놓고 보면 실망과 심지어는 역대 최악이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한다. 왜 그럴까? 초심을 잃고 권력 놀이에 빠져 본분을 망각한 행태가 뒤로 갈수록 심해지기 때문이다. 그래도 22대 의원들은 21대처럼 무능하고, 분노할 줄도 모르고 심지어는 수박이라는 조롱을 받아도 부끄러운 줄 모르던 의원들이 사라졌으니 다를 것으로 예상해 본다. 정치는 누구나 다 할 수 있고 또 해야 하기에 22대 의원들이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던 전문가들로 구성됐다는 점은 매우 바람직하다. 물론 우리는 지나치게 법조계 출신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 폐가 이번 정권으로 완전히 드러났기에 앞으로는 그 비율이 줄어들 것이다. 22대 국회의 초선 비율은 44%이..
이른 아침 운전하면서 평소처럼 헬스장으로 향했다. 대학로 골목길에서 나와 좌회전 하는 순간이다. 대학생 같은 두 명의 젊은이가 ‘X 할 놈’ 하고 욕을 한다. 차에서 내려 ‘지금 뭐라고 욕했느냐?’고 하니까 대들면서 운전 똑바로 하라는 것이었다. 곧 한 주먹 선사하고 싶은 태도였다. ‘거리에 여기저기 CCTV가 있으니 잘 보고 알아서 하라’고 하고 돌아왔다. 하루 종일 오물을 뒤엎어 쓴 머릿속이었다. 미래의 시간을 앞당겨 빌려와 나이 든 사람에게 젊은이들이 어떻게 대하는 지를 선 체험하는 것 같은 기분이기도 했다. 감정관리 키를 작동시켜 머릿속을 정화하고 싶은 데도 감정세척기 필터 고장인가 스트레스는 가시지 않았다. 일단 안전운행에 대한 하나님의 역사하심으로 알고 마음을 긍정적으로 수습했다. 그날 저녁이다. 식탁에 쑥국이 올라왔다. 막내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