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방문한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를 예방하는 등 한일관계 정상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지난 1998년 한일관계의 짧은 황금기를 열었던 ‘김대중-오부치 선언’에 관여한 바 있는 박 원장은 이 선언에 비견되는 ‘문재인-스가 선언’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양국관계가 긴 불협화음 끝에 정상화의 길로 나아가게 될 것인지 주목된다. 양국 정치권이 반일·반한감정을 악용해온 적폐부터 청산하는 것이 순서다. 박 원장은 스가 총리를 예방한 자리에서 한국이 올해 의장국을 맡은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할 것을 요청하고 내년 도쿄올림픽 개최에 협력할 뜻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와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 등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즉각적인 성과와는 별개로 일단 대화 분위기가 무르익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 한일 양국의 최대 현안 과제는 한국 대법원의 강제동원 배상판결로 인한 갈등이다.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의 한국 내 자산 매각을 위해 법원에서 진행한 심문서 공시송달절차 효력이 10일 발생했다. 법원은 다음 달 30일 현금화 명령을 내릴 수 있게 돼 여차하면 갈등이 최고조에 달할 수도 있다. 앞서 스가 총리는 강제동원 배상판결 집행절차인 일본기업의 한국 내 자산 현금화를 중단하지 않으면 방한할 수 없다고 으름장을 놓은 상태다. 박 원장은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 등 정·관계 인사들을 만나 ‘문희상 안’을 재차 논의했다. ‘문희상 안’이란 문 전 국회의장이 제안한 해법으로서 한일 양국 기업과 국민(1+1+α)이 자발적으로 낸 성금으로 재단을 설립해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위자료를 지급하자는 제안을 말한다. 우리 대법원의 판결과 일본의 기존 주장에 배치되지 않아 마다할 이유가 없는 아이디어로 평가된다. 박 원장이 제안한 한일문제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문재인·스가 선언’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부통령 시절 한일관계에 깊이 개입한 바 있다. 그는 취임 후 한·미·일 협력 차원에서 한일관계 개선에 의욕적으로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과 일본 양국은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에 이어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더불어민주당 중진 김진표 의원도 여야 의원 10여 명과 함께 오늘 일본을 방문한다. 김진표 의원이 방일을 앞두고 아사히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문제 해결에는 정치적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대로 유연성을 발휘해 절충안도 검토해볼 만하다. 일본은 문자 그대로 ‘멀고도 가까운 이웃’이다. 우리에게 늘 가해자로서 존재해온 긴 역사 때문에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할 이유는 충분하다. 그러나 국제화 시대에 애증(愛憎)이 얽힌 한일관계는 우리가 관리하기에 따라서 이해득실이 완전히 달라진다. 양국의 정치권들이 걸핏하면 민족 감정을 악용하는 폐습부터 끊어내야 할 것이다. 아베 시대가 지나가고 스가 시대가 왔음에도 긴장해야 할 요소는 있다. 그렇다고 지금처럼 국제무대에서 틈만 나면 서로 할퀴는 관계를 지속해서는 안 된다. 실용주의에 기반을 둔 새로운 발상으로 정상적인 관계로 회복해가야 한다. 박지원 국정원장의 의욕적인 시도가 소기의 성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긴 시간 온 나라를 갑론을박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이 가시화돼가고 있다.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들은 9일 10여 명의 공수처장 후보를 추천했다. 여당은 판사 출신, 야당은 검사 출신을 추천 후보 명단에 올렸다. 추천위원 7명이 5명씩 총 35명의 후보를 추천하기로 했지만, 정치적 부담으로 고사하는 이들이 많아 최종 후보군에 들어간 이는 10명 안팎에 머물렀다는 후문이다. 공수처는 출범해야 한다. 이제 최대의 관심사는 여야 정치권이 과연 장담한 대로 불편부당하게 만들어낼 것인가 여부다. 더불어민주당 몫 추천위원 2명은 판사 출신인 권동주·전종민 변호사를 추천했다. 국민의힘 몫 추천위원들은 김경수·강찬우·석동현·손기호 변호사 4명을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모두 검찰 출신이다. 대한변호사협회는 김진..
제주도에 해장국집이 많은 것에 대해서는 다소 생소했다. 과거 제주도 출장을 가거나 방문했을 때 아침 해장은 주로 '보말국'이나 '보말칼국수', 숙소에서 조식으로 제공하는 '황태해장국' , '콩나물해장국' 아니면 근처 횟집에서 '매운탕'으로 해장을 주로 했다. 그리고 제주도 향토 음식인 '몸국'도 해장국 역할을 했다. 최근에 제주도에 소고기나 소머리, 그리고 소내장을 음식의 재료로 한 제주식 해장국집이 많이 있으며 애호가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네이버 검색창에 '제주 해장국' 이렇게 쳐보면 406건의 음식점이 나오고 거기에다 방문객의 평점도 매겨져 있다. 여기에 등록되지 않은 해장국집도 상당히 많이 있다. 왜 이렇게 제주도에는 '해장국집'이 많은 것일까 생각해 보았다. 첫째는 아침 일찍부터 배를 타고 나가는 어부나 중산간 농부 그리..
2001년 9월11일 항공테러로 2천7백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미국 뉴욕의 세계무역센터(WTC) 쌍둥이빌딩 붕괴는 20여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지금도 정확한 원인에 대해서는 애매한 부분이 있다. 당일 오전 8시46분, 9시3분(현지 시각) 테러범들이 납치한 기종 보잉 767 항공기는 쌍둥이빌딩 북쪽 타워와 남쪽 타워 93~99층과 77~85층에 각각 충돌했다. 그리고 남쪽 타워는 56분만에, 북쪽 타워는 1시간42분 뒤에 완전히 무너졌다.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비행기 충돌후 화재가 나고 철빔이 고열로 녹아내리면서 위층의 하중 때문에 연쇄적으로 붕괴한 것으로 보고 있다. WTC는 건물 외곽을 기둥과 보로 둘러싼 ‘튜브구조’로 지진이나 태풍 등에도 잘 견디도록 지었다고 한다. 그런데도 허망하게 쓰러졌다. 이와관련해 국내 한 전문가가 유튜브에 올린 내용이 눈에 띄었다. WTC는 1973년 완공될 때 항공기 충돌까지 감안해 설계했다. 그런데 당시엔 항공기 기종을 707기준으로 했는데 9.11테러는 성능이 좋아지고 더 많은 기름을 안고 있는 보잉 767기종이라는 것이다. 이 말을 어느정도 사실로 받아들인다면 기계문명이 진화하는 인류에게는 대형사고 위험이 언제나 도사리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안전 지대로 여겨졌던 한반도가 지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것을 분명하게 알려준 경북 포항 지진(2017년11월15일)이 발생한지 3년이 됐다. 아직도 정신적 트라우마로 밤잠을 제대로 자지 못하거나, 텐트살이를 하는 주민 등 상처가 쉽게 치유되지 않고 있다는 안타까운 소식이다. 올해 우리나라는 지난4월 전남 해남 지역에서 보름사이에 400여 차례의 미소 지진(微小地震)이 기록되는 등 갈수록 위험을 알리는 신호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후쿠시마 원전사고를 불러온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우리나라에 크고 작은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 1978년부터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발생 전까지 33년간 규모 5 이상 지진은 5차례였다. 그러나 동일본 대지진 이후에는 9년 사이에 규모 5 이상 지진이 5번 발생했다. 3.7배나 증가한 것이다. 올해 용담댐.섬진강댐 등은 기존 확률을 벗어나 물난리를 겪었다. 대형 재난은 인간의 과학을 뛰어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그나마 싸움을 좀 해보려면 과학에 끊임없는 겸손을 보태야 한다.
길거리의 젖은 낙엽들로 새벽바람이 차가운 진도의 아침을 맞는다. 진도는 시(詩).서(書).화(畵).창(唱)이 살아있는 예술의 고장으로 알려진 보배의 섬이다. 제주도가 관광지로서 섬이라면, 진도는 자연의 질서로 정직하고 편안함을 안겨주는 섬이다. 사람들에게 위로와 위안을 주는 이 섬에 한국시화박물관이 들어선다. 박물관에서는 한국시단의 빼어난 시인과 화가들의 주옥같은 작품들을 만나게 될 것이다. 여기에 수석박물관이 자리해 무생물의 수석에 감춰진 내면세계를 발견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진도군 임회면 죽림리에 자리잡게 될 박물관은 전시공간과 학생들의 자연탐구로 활용했던 학습공간 등 4천500평이다. 전시공간에는 詩人들의 친필 시와 소설가들의 작품 중 문장아포리즘과 서예가들의 서체와 갤리그라피 등 진귀한 작품들로 채워진다. 박물관의 특징은 인문학 성격을 갖는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문학축제를 가져 단순한 문화공간을 넘어 살아있는 이유를 묻고,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하는 메시지와 사람과 사람의 공간이 될 것이다. 박물관장인 이지엽 시인의 고뇌와 철학이 묻어난 문화예술의 장르간의 소통과 교섭으로 진도군의 문화관광산업 브랜드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본다. 이지엽 시인은 계간 열린시학과 시조시학을 발간해 한국문학의 대표적인 문학지로 거듭나 독자와 작가들의 숨과 쉼을 마련하고 있다. 문화예술의 세계화와 한국문화예술 발전에 시금석이 되는 길에서 진도군은 보석 같은 기회를 얻은 것이다. 한국시화박물관건립을 위해 3년간의 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김길록, 이부재, 김일해 화가를 비롯해 김남조, 이근배 시인, 문순태 소설가 등이 추진위원으로 참여했었다. 신비의 바닷길은, 고군면과 의신면의 2.8km가 조수간만의 차이로 수심이 낮아질 때 바닷길이 드러나는 현상으로 40여m의 폭으로 똑같은 너비의 길이 바닷속에 만들어져 신비로움이 있다. 신비한 바닷길이 열리는 날에는 민속예술인 강강술래, 씻김굿, 들노래, 다시래기 등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와 만가, 북놀이 등 전라남도 지정 무형문화재를 선보여 진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시선을 모으고 있다. 최근 전국민들의 휴식이 되고 있는 쏠비치호텔 리조트 진도는 호텔, 리조트 등 576실을 갖춰 완벽한 휴양시설을 갖췄다. 또한 진도 미르길과 첨찰산을 둘러보고, 천연기념물 진돗개페스티벌, 명량대첩축제, 진도문화예술제, 운림산방을 경유해 진도대교 타워와 조도와 관매도 섬의 절경을 만끽할 수 있을 있고, 진도홍주와 울금수육으로 맛의 진미를 맛볼 수 있다. 진도군의 눈부신 발전을 이끈 이동진 진도군수의 마인드와 정현인 부군수의 사람냄새 나는 군정과 박금례 의장과 군의원들의 화합결속의 지원에 힘입어, 박수길 관광국장을 비롯한 김귀성, 한태철, 박태식, 김재신 실무공직자들의 머리가 아닌 가슴의 행정이 빛을 발한 것이다. 다양한 사람들의 지혜와 융화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고, 역사의식을 가미해 진도만의 문화정책과 철학이 예술의 조화로 자리매김을 할 것이다. 언어의 심성이 내는 소리와 시대를 읽는 그림자들로 역사와 전통, 자연과 예술이 살아 숨 쉬는 진도, 만나는 군민들마다 “진도를 찾아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를 한다. 군행정을 펼치는 리더의 가슴이 읽어진다. 진도군을 찾는 사람들이 쉼의 박물관으로 머물다가 가는 보배의 섬 진도가 될 것이라 믿는다. 이곳 진도에 인문학의 근본인 배려와 나눔을 실천하는 동시에 생각의 힘, 지혜의 힘을 모아 문화의 향기가 피어나는 한국시화박물관이 문학과 예술의 본령을 일깨우는 사람들의 발길을 재촉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김경수 경남 지사가 2심에서도 징역 2년의 실형 선고를 받았다. 2심 재판부는 업무방해 혐의는 인정했지만, 공직 선거법 위반 부분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여기서 재판부의 법리적 판단에 대해서 언급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 여기서 언급하고자 하는 것은, 김경수 지사가 2심에서 유죄판결을 받음으로서 발생할 수 있는 정치권 판세의 변화에 대해서다. 물론 대법원의 판결이 남아있지만, 극적인 반전이 이루어지지 않는 한 김경수 지사의 대권 도전 가능성은 희박해졌다고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잘 알려진 것처럼, 김경수 지사는 정통 친노이자 정통 친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만일 2심 판결에서 무죄가 나왔더라면, 민주당 대선 판도는 요동칠 수 있었다. 친문의 입장에서는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정통 친문 중에서 차기 대권 후보가 나오길 바랐을 것이다. 이..
나는 1964년 전남 장흥에서 별 볼일 없는 둘째 아들네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당시에는 누구나 그러하듯이 가난한 집안의 장남은 육사와 법대를 인생의 목표로 길러졌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공부를 잘한 것이 더욱 나를 보수적이고 출세지향주의적인 밥맛없는 인간으로 키워놓았다. 1979년 10월 박정희가 죽던 날 나는 "민족의 태양이 졌다!" 고 일기에 썼다. 1980년 5월 광주 시민군이 목포에 왔을 때 나는 고등학교 동기들을 막아서며 "이러면 안 된다. 이건 간첩의 선동에 휘둘리는 것이다." 고 말렸다. 고백컨대 그런 인간이었다. 리영희 선생님을 만나기 전까지는…. <우상과 이성>은 내 인생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나는 억울하고 분했다. 지금까지 내 인생은 온통 우상 덩어리였다. 그제야 김지하의 오적이 보였고 전태일이 보였다. 내가 난장이였던 것이 보..
잊을 만하면 발생하는 끔찍한 ‘아동학대’ 사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또다시 뜨뜻미지근해지고 있다. 문제가 발생할 적마다 정치권은 ‘때려잡기’식 처벌법 강화만 부르대다가 관심이 식으면 흐지부지해버리는 패턴이 무한 반복되고 있다. 아동학대를 막아내는 일은 미래세대를 위한 현세대의 가장 중요한 사명 중의 하나다. ‘대증 처방’이 아닌 ‘원인 처방’으로 가야 한다. 문제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환경은 놓아둔 채로 처벌법만 강화하는 일은 하지하책(下之下策)에 지나지 않는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지난 6일 국회 아동학대 관련 온라인 민생 간담회에서 “학대로 숨진 아이만 지난 5년 동안 160명”이라며 “제도가 있지만, 구멍이 너무 많아 빨리 채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는 것처럼 어떤 이름으로도 아이에..
이번 가을 MMA(Mixed Martial Arts) 즉 종합 격투기계에서는 굵직한 뉴스가 쏟아져나왔다. 첫 번째 뉴스는 29전 전승의 무패 파이터인 UFC 라이트급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Khabib Nurmagomedov)가 10월 25일 도전자 저스틴 게이치(Justin Gaethje)와의 3차 방어전을 끝으로 돌연 은퇴를 선언한 것이다. 매 경기 괴물 같은 그래플링으로 압도적인 기량을 보여주고 있던 그였기에, 매우 아쉬운 소식이었다. 그리고 또 하나의 뉴스는 지난 11월 1일 <UFC 파이트 나이트>에서 유라이어 홀(Uriah Hall)과의 은퇴 경기를 했던 미들급 파이터 앤더슨 실바(Anderson Silva)의 소식이다. 한국 나이 46세인 그는, 최장기간(2,457일) 타이틀 보유, 최다 타이틀 방어(10회) 기록 등, 14년간 옥타곤에서 수많은 대기록을 써 내려..
‘간판을 새로 달고 몸집을 키웠는데도….’ 요즈음 소방청과 소방공무원 처우를 보면서 드는 느낌은 기존과 크게 달라진 것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몇 해 전 화재 진압을 마친 한 소방관이 컵라면으로 끼니를 해결하는 모습, 변변한 휴식 공간이 없어 앉은 채로 잠이 든 소방관 등 일선 재난·화재 현장의 열악한 환경에서도 묵묵히 땀 흘리는 소방관들을 걱정하는 시민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그렇게 모아진 걱정 어린 관심은 3년 전 중앙소방본부가 국가기관인 소방청으로 승격하는 등 결과로 이끌어냈고 올해 4월이 돼서야 소방공무원 신분도 국가직으로 전환됐다. 그렇게 소방공무원 처우가 금방이라도 개선되고 소방 근무 환경을 좋아질 것처럼 보였지만, 열악한 근무 여건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있다. 전국에서 근무하는 6만1000여 명의 소방공무원 처우는 물론 소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