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은 우리들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생명산업으로, 꼭 필요로 하는 중요한 산업이다. 지난 한 해도 농업인들은 예측불가한 기후변화와 지난 9월 링링 태풍의 피해로 몸살을 앓고 마음고생을 심하게 하였다. 추석 출하를 기다리는 사과와 배는 링링 태풍의 영향으로 가을 낙엽처럼 우수수 떨어지고 벼들은 허리를 숙였다. 링링 태풍 피해를 입은 농장피해 복구를 위하여 주말에도 국군장병들을 인솔하여 일손돕기 지원을 하였다. 초토화된 농장을 보니 내 마음도 정말 안타까운데, 피해를 입은 농부들의 마음은 오죽 애간장을 태웠을까 생각해본다. 이번에는 엎친데 덮친 격으로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전국이 떠들썩하고 전 직원이 씨름하였다. 평일과 주말 사무실과 현장에서 모두 방역근무를 하였다.하늘이 도와 주어야 농업에 종사를 할수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농업분야에 종사하면서 많은 일들이 일어났지만 올해도 가평농업정책의 신화를 썼다. 다름 아닌 3년 연속 농업인들이 훈장과 대통령표창, 국무총리표창 등 다양한 정부포상을 받는 영광을 누렸다. 2년 전에도 제24회 농업인의 날 정부행사에서 농업인이 포상(국무총리1)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열심히 현장을 찾아 다니며 농업인을 만나 공적을 작성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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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게 미래를 보는 눈이 주어졌다면 어떠했을까? 생각만 해도 답답한 마음이 뻥 뚫린다. 타고난 운명을 미리 알아 걱정거리가 사라지고 길흉화복에 적절히 대처, 희로애락중 슬픔과 분노 없는 인생을 살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다. 하지만 인간은 불행하게도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다. 그래서 사는 동안 미래에 대한 불안과 초조속에 방황한다. 특히 해가 바뀌고 나이가 들어 갈수록 이런 고민은 더욱 깊어 간다. 팔자소관이려니 하고 체념하며 살아가지만 실타래처럼 얽히고 설킨 문제들은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롭게 나타난다. 어느 시대 누구를 막론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이 있는 이유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점(占)이다. 역사도 기원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정도로 오래됐다. 정보와 미래 예측이 가능한 자료가 넘쳐나는 이 시대에도 역할엔 변함이 없다. 인기도 식을줄 모른다. 거기엔 무속인들도 포함된다. 덕분(?)에 첨단시대지만 사람의 내일을 예언하는 점(占)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거대한 시장으로 커가고 있다. 규모가 영화산업에 육박하는 2조원이 넘는다는 조사도 있다. 점점 불확실 시대로 가는 우리사회의 한 단면이 아닐 수 없다. 언제쯤 괜찮아질까. 풀리긴 할까. 나이에 상관없
한 해를 마감하는 문학 행사에 참석해보면 결국 화제는 이 혼탁하고 불안한 시대에 과연 문학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자조 섞인 이야기로 귀결된다. 작가라면 시대를 불문하고 던지는 공통된 화두일 것이다. 영국에서 출생하여 미국 시민이 된 오든(W. H. Auden 1907-73) 역시 2차 세계대전의 전운이 감돌던 암울한 시대적 상황에서 이 같은 화두를 던졌다. 1939년 1월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현대시인이자 극작가인 예이츠(W. B. Yeats 1865-1939)가 작고하자 오든은 그의 죽음을 애도하는 비가(悲歌) 「W. B. 예이츠를 기리며」(“In Memory of W. B. Yeats”)를 썼다. 이 시는 시인의 죽음과 예술을 노래하는 탁월한 비가 중의 하나로 꼽힐 뿐만 아니라, 인간과 자연의 관계, 나아가 사회를 개혁할 시인의 새로운 역할을 노래하는 예언적 명상시로도 높이 평가된다. 그는 한 겨울에 사라졌다./ 개울은 얼어붙었고, 공항은 인적이 드물고,/ 눈은 공공 조각상들의 형체를 바꾸어놓았다./.... 그가 죽은 날은 어둡고 추운 날이었다. (「W. B. 예이츠를 기리며」 1부 첫 부분) 첫 시행은 언뜻 모든 자연 현상이 시인의
2017년 12월 21일 제천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는 소중한 29명의 생명을 앗아갔고 총 69명의 사상자와 약 20억 3500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아수라장이 된 참혹한 현장은 대중사우나, 헬스클럽, 음식점 등 우리가 수시로 이용하는 일상생활 공간이라는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제천 화재현장 사망자 중 20명이 여자사우나에서 발생했고 이들은 비상구가 선반에 막혀있어 비상구를 찾지 못한 채 출입구 부근에서 다수가 사망했다. 이에 반해 3층 남자사우나에서는 이발사가 비상구로 안내해 모두 대피했다. 결국 화재발생 당시 현장에서 이들의 생사를 가른 것은 바로 비상구였다. 모든 사물은 무관심하면 차츰차츰 사라지거나 존재감이 없어져 사물 본연의 가치와 기능을 상실하게 된다. 비상구 역시 사용자들의 무관심과 소홀함으로 인해 점점 우리의 시야에서 사라지고 있는건 아닌지 우리 주변을 돌아보자. 비상구에 설치된 도어클로저 제거 또는 고임목 설치, 비상구 주변 선반 및 장애물 방치 등 우리가 평상 시 눈으로 보고도 무심코 지나버린 피난시설 안전관리의 소홀함이 제2, 제3의 제천 스포츠센터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제
사랑에의 길 /이반 투르게네프 모든 감정은 사랑으로, 정열로, 이끌어질 수 있다. 증오로, 연민도, 냉담도, 존경도, 우정도, 공포도… 그리고 멸시까지도 그렇다. 감정이란 감정은 모두… 단 하나 감사만을 빼놓고. 감사는---부채, 사람은 누구나 부채를 갚는다… 그러나 사랑은---돈이 아니다. - 투르게네프 ‘투르게네프 산문시’ 김학수 옮김 / 민음사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일까. 회의적인 자문을 할 때는, 대개는 지난한 사랑이 끝난 후이다. 투르게네프는 이러한 질문에 대해서 사랑의 요소로 대답하고 있다. 너와 나는 모든 감정을 ‘증오도, 연민도, 냉담도, 존경도, 우정도, 공포도…/그리고 멸시까지도 차용할 것이다. 감정이란 감정은 모두…’ 동원될 것이다. 여기에서 시인은 안온하고 평화로운 요소보다 불행한 요소를 더 추가하며 사랑을 의미한다. 그리고 ‘감사’를 제외하며, 사랑은 교환의 가치가 될 수 없음을 밝히고 있다. 더욱이 ‘사랑은-돈이 아니’라며, 사랑이 ‘자본화’ 되어가는 점을 경계한다.…
경기도가 지난 31일 ‘공정한 세상을 향한 정부의 결정에 진심어린 박수를 보냅니다’라는 성명서를 냈다. 정부가 3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로 개최한 국무회의에서 ‘주택건설기준 등에 관한 규정’ 개정령안을 심의·의결했기 때문이다. 개정령안은 50세대 이상의 공동주택단지를 건설할 때 관리사무소뿐만 아니라 노동자를 위한 휴게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올해부터 새로 아파트를 지을 때 경비원, 미화원 등 노동자들을 위한 휴식공간을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뿐 만 아니라 냉방설비의 배기장치(에어컨 실외기)가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는 장소에 설치 공간을 마련하도록 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기존 산업안전보건법에는 아파트에서 일하는 경비원과 미화원 등 노동자를 위한 휴게시설을 설치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그러나 주택건설기준에는 이런 규정이 없다. 따라서 주택이 건설된 이후 입주자 대표 회의를 거쳐 휴게시설을 설치해야 하는 불편이 발생했다. 이에 경기도는 2018년 경기도청사와 산하 공공기관의 경비원과 청소원 휴게시설을 지하에서 지상으로 옮긴 데 이어, 2019년부터는 경기도시공사 시행 아파트에도 청소노동자를 위한 휴게공간을 설치토록…
의정부시가 새해 벽두 ‘미군기지 조기 반환 촉구’라는 칼을 뽑았다. 새해 첫 업무라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와 함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일 시무식을 폐쇄된 미국기지인 캠프 레드 클라우드 정문에서 열어 결기를 보였다. 올해 이 문제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안병용 시장과 시, 그리고 시민들의 강력한 의지로 풀이된다. 시무식은 짧게, 결의대회는 강하게 진행해 더욱 그렇다. 배경에는 지난해 말 미군기지 즉시 반환 대상에서 의정부시를 제외한 정부의 발표가 있다. 자칫 다른 지역보다 뒤쳐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안 시장이 발표한 성명서 내용의 수위는 높다. 요악하면 실망만 돌아왔다. 의정부 시민을 무시하는 것 아니냐’는 깊은 서운함을 담고 있다. 약간의 배신감도 드러냈다. 안 시장의 성명서 내용을 직접 옮기면 이렇다. “국가안보라는 높은 가치에 종속돼 그동안 엄청난 희생을 강요받았고 미군들이 떠난 지금도 여전히 고통을 감내하고 있다. 미군기지 반환이 지연되면 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강력한 행동을 전개할 것이다”다. 정부의 발표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희생에 따른 당연한 보상
어떤 정책이 장기간 시행되면 흐지부지해지거나 변질·왜곡되기도 하지만 절실한 것이면 어떻게든 이루어지게 된다. 1980년대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한 컴퓨터 연수도 적절한 사례의 하나일 것이다. 그 연수는 1990년대에도 그대로 이어졌다. 거의 모든 연수에 단골 강좌가 된 건 말할 것도 없지만, 주로 의무적으로 받아야 하는 전문연수로 추진되었고 마침내 연차적으로 순번을 정해놓고 그 대상자를 차출했는데 연수 결과가 일일이 등재되어 모면할 방도도 드물었다. 연수 내용은 간단한 문서 작성을 통한 단축키의 기능 설명 등이 중심이었고 아직 컴퓨터가 전면적으로 보급되기 전이어서 해를 거듭할수록 답보적인 경향이었으므로 따분할 때가 많았다. 돌아서면 잊어버리게 되는 단축키의 기능들은 상대하기조차 싫어서 어떤 핑계를 대면 빠질 수 있을지 온갖 궁리를 다했다. 허구한 날 뭘 하겠다고 별 소용도 없는 타자 연습을 하고 F1, F2, F3…을 암기하겠는가. 그러던 어느 날, 돌연 PC(personal computer)가 앞앞이 배당되었다. 한동안 책상 위에서 덩그러니 자리만 지켰지만 그것도 한 때여서 곧 너도나도 부팅을 시작했다. 주로 문서작성이긴 해도 재미…
경자년(庚子年) 흰쥐띠해가 밝았다. 땅의 기운을 담은 12지와는 달리 10간은 색상과 방위, 그리고 자연의 기운을 상징하는데 5가지의 색으로 나누어진다. 청색(갑·을), 적색(병·정), 황색(무·기), 백색(경·신), 흑색(임·계)로 구분되니 경자년(庚子年)은 백색의 쥐해가 된다. 한 해가 시작되면 각 직장마다 신년하례식으로 문을 열게 된다. 신년 하례식(新年賀禮式)은 새해를 맞이함을 서로 축하해 예를 차리는 의식이다. 직장을 다녀본 사람들은 으레 해마다 이 신년하례식을 통과의례처럼 치르게 된다. 오래하다 보니 무감각해져 이걸 왜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그래서 이색적으로 치러지는 이벤트가 겸해지기도 한다. 무술년(戊戌年)이던가. 새해 첫날인 1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모 정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신년하례식에서는 ‘이색적으로 책과 함께하는 신년하례식’이 열리기도 했다. 당 대표가 독서 문화를 장려하기 위해 참석자들이 직접 읽은 추천도서를 모아 복지단체 및 군부대에 기증한다고 밝히며 하례식을 치러 화재가 되기도 했다. 조금 오래된 일이긴 하지만 모 대학에서는 ‘福 나눔’ 이색행사를 했다. 아시아권 각 나라의 전통선물을 통해 새해 ‘복(福)’을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