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본격 확산(2~4월) 이후 가계와 기업들의 은행권 대출 증가액이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3.4배나 많은 75조 원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은 신종 코로나19 확산 사태에 따라 올 하반기 경영환경이 상반기보다 더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문제는 경기 침체가 길어질 경우, 이들이 빚을 못 갚을 우려가 있다는 점이다. 우선 고비를 넘기는 일 못지않게 뒤탈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다.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되기 시작한 지난 2월부터 4월까지 석 달간 가계와 기업의 은행권 대출 증가액은 모두 75조4천억 원으로 집계됐다. 기업대출 증가가 특히 눈에 띄었다. 기업대출 잔액은 1월 말 877조5천억 원에서 4월 말 929조2천억 원으로 51조7억 원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계대출 잔액은 23조7천억 원 늘었다. 중소기업연구원이 지난 18∼22일 중소기업 800개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2.5%는 올해 하반기 경영환경이 상반기 대비 악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반기와 비슷할 것이라는 응답은 20.4%,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7.1%에 그쳤다. 이 같은 현상
코로나19가 신천지, 이태원, 쿠팡물류센터에 이어 교회에서 확산되고 있다. 이태원 클럽과 쿠팡 물류센터 관련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되는 추세인데 이번엔 교회를 중심으로 다수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방역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교회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늘고 있어 걱정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31일 저녁까지 확인된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서울 1명, 경기 11명, 인천 3명 등 최소 15명인데 교회 관련 종사자가 가장 많았다고 한다. 안양과 군포지역 다수 교회에서 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안양·군포 소재 교회 12곳의 목사와 그들의 가족, 신자 등 24명이 목회자 모임을 겸한 여행을 제주도로 다녀왔다. 이 가운데 안양의 모 교회는 목사와 부인, 며느리, 12살 손자, 8살 손녀 등 일가족 5명이 한꺼번에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안타까운 일도 벌어졌다. 이밖에 인천시에서도 부평구에 거주하는 목사가 확진됐다. 수원에선 영통구에 거주하는 남성이 교회에 갔다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이 교회 목사도 이미 감염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성남에서는 개신교 캠퍼스 선교단체인 한국대학생선교회 소속 간사에 이어 ㄱ대학교 재학생 2명이 확진
다산 정약용(1762~1836)은 차를 좋아해서 호를 다산(茶山)이라 하였고 한강을 의미하는 열수(洌水)라고도 했다. 혁신군주 정조(1752~1800)는 10살 후배 정약용을 중용했다. 다산은 정조를 보좌하면서 한강에 배 다리를 건설하고 1793년 31세 나이에 화성을 설계했다. 현재의 경기도청이 자리한 팔달산에 화성을 축성하는 공사를 총괄했다. 거중기라는 과학적 장비를 활용했다는 역사적 사실은 모두가 잘 아는 이야기다. 다산은 평생동안 저술에도 힘을 기울여 492권을 집필했다. 이중 ‘일표이서’라 불리는 경세유표, 흠흠신서, 목민심서를 통해 군주권의 절대성과 우월성을 내용으로 하는 왕권강화론을 제시했다고 한다. 경세유표(1817년)는 행정기구의 개편을 비롯한 관제, 토지제도 등 모든 제도의 개혁원리를 제시한 정책서이다. 흠흠신서(1819년)는 저술한 형법서다. 죄수에 대해 신중히 심의하는 欽恤(흠휼) 사상에 입각해 재판하라는 뜻으로 관리들이 참고 할 수 있도록 지은 책이다. 목민심서는 강진에서 귀양살이를 하다가 해배(解配)되던 해인 1818년에 완성했다. 우리나라와 중국의 역사서를 비롯해 치민(治民)과 관련된 자료를 뽑아 수록함으로써 지방관리들의 폐해를 제
오늘은 조직 내에서의 아이스브레이킹(Icebreaking)과 갑분싸에 대해서 얘기해 보고자 한다. 아이스브레이킹은 교육이나 워크숍을 시작하기 전에 참석자들의 긴장감을 풀어 주고 서로 알아가기 위한 목적을 갖는다. 말 그대로 얼음 같은 어색함을 깨어 부드러운 분위기를 만든다는 의미이다. 보통 간단한 게임을 하거나 스팟 퀴즈(Spot Quiz)를 내기도 한다. 아이스브레이킹은 얼음같은 분위기나 어색한 상호관계를 깨기 위한 목적으로 주로 활용되는 도구이다. 효과로는 짧은 시간 동안이지만 시선을 집중시키고, 참석자들 간의 사교성을 높여 공감대를 형성시키며, 교육이나 워크숍의 참석에 몰입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든다는 데 있다. 당연히 진행자의 입장에서 보면 참석자들이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 때문에 원활한 분위기속에서 교육이나 워크숍을 이끌어갈 수 있게 된다. 이것은 꼭 시작할 때만 활용하는 것은 아니다. 교육이나 워크숍 중간이나 끝날 때에도 가능하다. 중간 중간 교육이나 워크숍의 내용을 정리하거나 복습할 수 있는 시간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집중력이 떨어질 만한 시간에 간단한 게임이나 퀴즈를 통해 분위기를 바꿔 보는 것도 좋다. 물론 끝날 때쯤에는 오늘 배운 것이나
바다 /유승우 푸르고 큰 눈입니다. 눈물 마를 날이 없습니다. 아침이면 해를 낳는 기쁨으로 울고, 저녁이면 해를 잃는 아픔으로 웁니다. 울 때마다 피눈물입니다. 바다는 어머니의 눈입니다. ■ 유승우 1939년 강원출생, 『현대문학』으로 등단해 인천대학교 교수, 인천시민대학 학장을 역임했으며 인천대학교 명예교수로 있다. 사)한국기독교문인협회 회장,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장, 한국문인선교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국제펜한국본부 고문이자 한국문인협회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경희문학상, 후광문학상, 한국기독교문화예술대상, 창조문예문학상, 심연수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시집 『바람변주곡』, 『물에는 뼈가 없습니다』를 출간했다.
플랫폼이란 말은 미디어 기술의 디지털 전환이 이루어지면서 나타났다. 아날로그 시대 미디어는 플랫폼이라는 용어가 필요하지 않았다. 콘텐츠를 실어 나르는 매개체가 콘텐츠와 함께 했기 때문에 콘텐츠와 플랫폼은 ㅇㅇ일보, ㅁㅁ방송 등 이름으로 한 묶음으로 포장된 채 유통되었다. 그러나 정보통신기술의 혁신적 발전과 함께 코로나19로 촉발된 지구촌의 물리적 단절은 아날로그 시대의 종말을 알리며, 디지털 시대를 가속화 한다. 경제 분야에서 기존의 물리적 교역은 급감 추세이며, 포스트 코로나시대는 ‘디지털 무역’이 새로운 표준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교육 분야도 이미 원격수업에 적응하고, 익숙해져 가고 있다. 미디어 분야도 플랫홈의 혁명적 대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가 접하는 많은 정보는 구글이나 네이버 검색이나, 페이스북, 트위터, 카카오톡 등을 통해 이루어지며, 미디어 접촉 또한 마찬가지다. 유튜브는 세계 최대의 시청자를 가진 텔레비전이 되었으며, 넷플릭스도 영화, 다큐멘터리, 드라마 등 장르에서 세계시장을 주름잡는 플랫폼이다. 토마스 새무엘 쿤이 말한 패러다임 시프트(Pardigm Shift)를 온몸으로 실감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이 과학혁명을 통해서 새로운
요즘 정부와 지자체에서 뿌린 약 13조원의 긴급재난지원금 덕분에 소고기도 사먹고 아내의 안경도 맞춰줬다는 재난지원카드 미담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아울러 지난 3월 1400선으로 내려가 향후 1100선까지 곤두박질칠 것이라던 국내 코스피 지수는 최근 두달 만에 2000선을 찍는 놀라운 회복력을 발휘하면서 실물경제가 다시 살아난 것 같은 안도감을 주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5월 자영업자의 가계수입전망 소비자동향지수(CSI)는 77로, 지난 4월보다 무려 10포인트나 올랐다. 3개월 연속 하락곡선을 그리던 가계수입 전망지수가 10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으로, 향후 살림살이가 반드시 나아질 것이라는 긍정적 시각을 잘 반영하고 있다. 위축된 소비심리가 다시 살아나고 경기가 활성화된다니 분명 반가운 일임은 틀림없다. 하지만 한정된 금액과 사용기간을 지닌 소멸성 재난지원금이 결코 만병통치약은 아니며 일시적 긴급수혈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간과한듯해 씁쓰레한 뒷맛 또한 감출수가 없다. 지난 4월 취업자 수는 2천656만 2천명으로 1년 전보다 무려 47만 6천명이 줄어들어 지난 1999년 2월 (-65만…
글을 세상에 띄운다는 것은 무엇인가? 새삼 아주 오래된, 어쩌면 뻔한 질문을 던진다. 문득 경기신문 안 어떤 작은 공간에 나의 글을 자리하게 하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을 받고 말이다. 수많은 정보가 쏟아지는 세상에 새로운 어떤 것을 글로 더할 것이 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나의 소소한 글들이 홍수처럼 쏟아지는 수많은 정보 중에 좋은 것들은 가려내고 필요 없는 것들을 덜어내는 어떤 힌트가 될 수 있으면 하는 바람도 든다. 생각 많은 머릿속에 생각을 하나 더하면서 있는 중에 담당기자분에게 전화가 온다. 우연히 이런 인연으로 만난 그녀는 반갑게 인사를 하며 칼럼의 이름을 아침보약으로 하면 어떻겠냐고 한다. 그리고 덧붙이길 팀에서 이 제목을 한명이 떠올리고 너무 잘 지었다고 기뻐했다고도 한다. 아침에 보약한잔을 먹고 시작하면 기운나면 좋을 것 같다고. 하하하. 한의사가 되고도 20년이니 그 시간동안 무수히 듣고 말하고 반복 재생되었던 단어를 제목으로 하자니 그 익숙함이 나의 사고에는 오히려 고려의 범위 밖으로 벗어난다. 한의사가 아닌 분들에게는 밥 한그릇 이런 것과 비슷한 느낌일까. 익숙함과 웃음으로 그 단어를 밀어내려는 찰나, 동시에 스쳐가는 것은 우리나라의 말,…
…
청와대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들이 회동 후 관저 뒷산의 석조여래좌상 앞에서 나란히 합장하고 선 모습은 모처럼 흐뭇한 장면이었다. 거여소야(巨與小野)의 정당구조 속에서 현대정치의 숙원인 협치(協治) 가능성이 역설적으로 점쳐지는 현상은 좋은 일이다. 물론 여당의 ‘배려’가 전제조건이긴 하지만, 그 가능성에 대한 조건은 충분하다. 감동적인 선진정치가 정말로 펼쳐져 고난에 처한 국민에게 감동을 선사해주길 기대한다. 청와대 회동 테이블에는 국정 현안 대부분이 올랐다고 한다. 미·중 신냉전, 탈원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재정 건전성, 고용보험, 위안부 문제 등 쟁점들이 망라됐다는 후문이다.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당의 입장을 충분히 이야기했고, 문 대통령도 성의 있게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주 원내대표가 ‘정무장관 신설’을 제안하자 문 대통령이 배석한 노영민 비서실장에게 “의논해 보라”고 지시했다는 소식도 들린다. 나아가 문 대통령이 지난 2018년 여·야·정 상설협의체도 만들고도 가동조차 하지 못했던 일을 의식한 듯 “현안이 없더라도 정국에 관해 이야기하는 게 중요하다”며 정기적 만남을 제안했다는 대목은 인상적이다. 대통령을 비롯한 여야 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