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정부 전산망이 마비된 가운데, 정보 시스템 이중화 장치가 없어 피해가 커졌다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중화 장치와 대체 장비가 있었다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다고 지적하며, 정부가 ESS 설치 확대를 유지하는 것은 같은 위험을 반복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지난 26일 발생한 화재로 대전 본원 전산 시스템 647개가 중단됐다. 정부24 등 국민 대상 서비스와 공무원 업무망이 동시에 마비되면서 민원 지연과 행정 업무 차질이 이어졌다. 전산망은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냉각 장치 등 모든 구성 요소를 이중화해 한쪽이 마비되더라도 즉시 복구 가능하도록 설계되는 것이 원칙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에서는 예산 부족으로 관련 장비 여유분이 확보되지 않았다. 행안부 관계자는 "센터 간 백업체계는 있지만 데이터를 돌릴 장비가 없다"며 "예산이 빠듯했다"고 밝혔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백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사고 즉시 작동하는 핫 스탠바이 체계가 필요하며, 복구 지연은 국가 안보 차원에서도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엄흥열 순천향대 명예교수 역시 "대전, 광주, 대구 분원에 이중·삼중 시스템이
국회는 27일 오후 본회의에서 방송통신위원회를 폐지하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를 설치하는 내용의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 및 운영 법률안’을 여당 주도로 통과시켰다. 이 법이 시행되면 방통위는 17년만에 폐지되고,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돼 정부·여당과 대립해 온 이진숙 방통위원장은 자동 면직된다. 해당 법안은 총 투표 177명중 찬성 176표, 반대 1표로 가결됐다. 반대표는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은 유일하게 행사했고, ‘이진숙 축출법’이라고 비판해 온 국민의힘은 표결 참여를 거부했다. 앞서 전날 오후부터 이어진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을 통한 합법적인 의사진행 방해)는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오후 7시 4분에 제출한 종결동의안에 대해 24시간이 경과한 이날 오후 7시 11분께 무기명투표가 이뤄져 총 투표 184명 중 찬성 184표로 의결정족수(재적의원 298인의 5분의 3 이상인 179표)를 넘었다. 본회의를 통과한 법안은 신설될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가 대통령 소속 중앙행정기관으로 현재 방통위 역할뿐 아니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담당하는 유료방송·뉴미디어 등 관련 정책까지 폭넓게 맡도록 했다. 위원회는 위원장, 부위원장, 상임위원 1명, 비상임위원 4명 등 총
가을밤 수원 화서문이 정조의 꿈이 가득한 빛으로 물들었다. 수많은 빛기둥이 하늘로 솟았고 전통적인 분위기의 배경이 화서문을 둘러쌓았다. '제62회 수원화성문화제'의 첫날인 27일 오후 4시 화성행궁 일대에는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타종 행사가 진행되기 전임에도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이 가득했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화성행궁을 찾은 방문객들은 기대감에 찬 얼굴을 하고 있었다. 부모의 손을 잡고 걷는 아이들은 어서 가자며 잡은 손을 이끌기도 했다. 오후 5시쯤 본격적인 수원화성문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타종 행사가 진행됐다. 방문객들은 울리는 종소리를 들으며 축제가 시작됐음을 느낄 수 있었다. 방문객 김종성 씨(56)는 "대표 축제인 수원화성문화제를 즐기기 위해 행궁광장을 방문했는데 이렇게 종소리를 들으니 축제가 실감 나기도 한다"며 "올해는 새롭게 행사 기간을 8일로 늘렸다고 알고 있다. 가족과 함께 즐겁게 즐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후 7시 30분 수원 화서문 일대에서는 '만천명월(萬川明月): 정조의 꿈, 현실이 되다'를 주제로 하는 '2025 수원화성 미디어아트' 개막식이 진행됐다. 미디어아트가 시작되자 화서문 외벽은 화려하게 물들었다. 형형색색의 빛들
대한민국 대표 축제를 넘어 글로벌 축제를 꿈꾸는 '제62회 수원화성문화제'가 '새빛팔달'을 주제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번 축제는 기간과 장소를 대폭 확대해 시민들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27일 오후 4시 수원 화성행궁 일대에는 '제62회 수원화성문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타종행사가 진행되기 전임에도 행사장을 찾은 관광객과 시민들로 가득했다.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화성행궁을 찾은 방문객들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가득했고 부모의 손을 잡고 걷는 아이들은 어서 가자며 이끌기도 했다. 오후 5시쯤에는 본격적인 수원화성문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타종행사가 진행됐다. 방문객들은 울리는 종소리를 들으며 축제가 시작됐음을 느낄 수 있었다. 방문객 김종성 씨(56)는 "대표 축제인 수원화성문화제를 즐기기 위해 행궁광장을 방문했는데 이렇게 종소리를 들으니 축제가 실감나기도 한다"며 "올해는 새롭게 행사기간을 8일로 늘렸다고 알고 있다. 가족과 함께 즐겁게 즐길 예정"이라고 말했다. 같은 시각 팔달구청 일원에서는 '제29회 수원음식문화박람회'가 진행됐다. 박람회에서는 누룽지, 수제청, 베이글 등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부스와 함께 다양한 체험부스가 운영됐다. 박람회는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에서 발생한 화재가 약 22시간 만에 완진됐다. 소방당국은 화재가 발생한 리튬이온배터리를 소화수조에 담가둬 재발화 방지 등 안전조치를 하고 있다. 27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후 8시 20분께 대전 유성구 화암동 국가정보자원관리원 5층 전산실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폭발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소방관 등 인력 101명, 장비 31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에 나섰으며, 9시간 50분 만인 이날 오전 6시 30분쯤 큰 불길을 잡았다. 이어 오후 6시쯤 완전히 불을 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후 7시 기준 전소된 384개 배터리 가운데 절반이 넘는 212개를 밖으로 옮겼다. 이날 안에 반출 작업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건물 내부에서 송풍기를 이용해 배연 작업을 실시했다. 화염과 연기가 모두 제거돼 재발화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소방당국은 발화가 의심되는 리튬이온 배터리를 이동식 침수조에 넣어 냉각작업을 하고 있다. 이번 화재로 40대 작업자 1명이 얼굴과 팔에 1도 화상을 입었다. 건물 일부와 전산 장비가 타는 등 재산 피해도 났다. 경찰과 소방당국 등 관계기관은 조만간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조사할
경기도청이 '제18회 대통령경호처장기 전국사격대회' 남자일반부 속사권총 단체전에서 2위에 입상했다. 경기도청은 27일 청주종합사격장에서 2026 국가대표 및 국가대표 후보선수 선발전을 겸해 열린 대회 나흘째 남일부 속사권총 단체전에서 조영재, 박정이, 장진혁으로 팀을 꾸려 1695점을 기록, 노원구청(1732점)에 뒤져 준우승했다. 한편 조영재는 개인전에서 은메달을 손에 넣었다. 남일부 속사권총 개인전 본선에서 583.0점을 쏴 상위 기록 8명이 진출하는 결선에 3위로 합류한 조영재는 결선에서 26점을 마크하며 이건혁(KB국민은행·28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프로축구 K리그2 수원 삼성이 후반 추가시간에 터진 김현의 역전골과 박지원의 쐐기골을 앞세워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은 27일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하나은행 K리그2 2025 31라운드 충남아산과 원정 경기에서 3-1로 이겼다. 이로써 2경기 만에 승전고를 울린 수원(17승 7무 7패)은 승점 58을 쌓아 2위 굳히기에 나섰다. 그러면서 아직 31라운드 경기를 치르지 않은 1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65)와 격차를 승점 7로 좁혔다. 이날 기선은 수원이 잡았다. 전반 27분 얻어낸 페널티킥을 세라핌이 성공해 1-0으로 앞섰다. 그러나 후반 9분 수비 불안을 드러내며 충남아산 이학민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승리가 절실한 수원은 후반 25분 교체 카드 3장을 활용하며 전술에 변화를 줬다. 세라핌, 파울리뇨, 김지현을 불러들이고 박지원, 강성진, 이민혁을 투입했다. 이후 10분 뒤에는 김현이 일류첸코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았다. 교체 카드의 효과는 후반 추가시간에 발휘됐다. 수원은 후반 추가시간 1분 페널티 아크 정면에서 프리킥을 얻어냈고, 충남아산의 허를 찌르는 세트피스로 역전에 성공했다. 키커 이규성의 패스를 받은 김현이 문전에서 침착한 오른발
임수민(경기체고)이 '제106회 전국체육대회' 체조 여자 18세 이하부 마루에서 금빛 연기를 펼쳤다. 임수민은 27일 부산사직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사전경기로 벌어진 대회 체조 여자 18세 이하부 마루 결승에서 13.133점을 획득하며 같은 학교 후배 박나영(12.867점)과 황서현(인천체고·12.800점)을 꺾고 패권을 차지했다. 이로써 임수민은 제104회 대회부터 3년 동안 여자 18세 이하부 마루 정상을 지켰다. 이밖에 체조 남자일반부 링 결승에서는 서정원(수원시청)이 14.275점을 마크하며 손종혁(부산시체육회·14.075점)을 제압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실업팀에 입단한 후 첫 전국체전 우승이다. 서정원은 고등학생 신분으로 출전한 제102회 대회에서 3관왕을 차지했지만, 제103회 대회부터는 금메달과 연이 없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전국의 쟁쟁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정상에 등극,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남일부 철봉에서는 전요섭(수원시청)이 12.900점으로 이준호(충남체육회·13.600점), 강평환(경남체육회·13.400점)에 뒤져 3위에 만족했다. 서낙동강조정카누경기장에서 벌어진 카누 종목에서는 유은상과 최지호(이
경기도수원월드컵경기장관리재단(월드컵재단)은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월드컵재단 골키퍼클리닉'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라고 밝혔다. 골키퍼클리닉은 소외 포지션인 골키퍼 유망주 선수들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월드컵재단의 고유 사업이다. 올해는 중학생 골키퍼 꿈나무 38명이 참가했다. 클리닉은 이론과 현장 훈련을 병행해 진행됐다. 국내 최초 AFC 골키퍼 코치이자 골키퍼들의 스승인 박영수 감독, 2012년 런던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이범영 코치를 비롯해 최고 수준의 코치진이 클리닉을 이끌었다. 참가자들은 기초 자세, 위치 선정, 순발력, 1:1 수비, 세이빙, 골킥 등 실전 기술 훈련과 함께 이론 교육을 받았다. 김화준 월드컵재단 사무총장은 "올해로 15회째를 맞은 전통 있는 클리닉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의 국가대표 골키퍼가 탄생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하는 골키퍼 포지션에 대한 전문 교육을 이어나가 국내 축구 발전에 기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월드컵재단은 오는 11월 다국적 유소년 축구대회인 빅버드 축구페스티벌을 개최하여 국내외 축구 발전에 지속적으로
전날인 26일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에서 발생한 화재로 정부 업무시스템 647개가 가동을 멈춘 가운데 복구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국정자원 5층 전산실 내에 있는 '무정전 전원장치'(UPS)용 리튬 이온배터리 전원을 작업자가 끄고 약 40분 지난 전날 오후 8시 20분쯤 알 수 없는 이유로 배터리에서 불꽃이 튀며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열기로 전산실 적정온도를 유지하는 항온항습장치가 작동을 멈추자 서버 등 장비 손상을 우려한 국정자원 측은 대전 복원 내 647개 시스템 전원을 모두 차단했다. 국정자원은 대전 본원과 광주·대구센터를 합쳐 정부 업무서비스 기준 총 1600여 개 정보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문제는 리튬이온 배터리 특성상 화재 진압에 시간이 오래 걸려 정확한 피해 현황 파악이 어렵다는 점이다. 리튬이온배터리 화재는 한번 불이 나면 꺼지기 어렵고 불이 꺼진 것처럼 보이더라도 다시 살아날 수 있다. 또 배터리 내부 단락으로 온도가 급상승하는 '열폭주' 현상이 이어지면 온도가 순간적으로 섭씨 1000도까지 치솟을 수 있다. 이재용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은 "아직 열기가 남아 있어 소방에서 안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