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는 여전히 끝나지 않았고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 등 3고(高) 시대의 경제 위기까지 겹쳤다. 연달아 진행됐던 대선과 지선에선 국민의힘 바람이 거세게 불었지만, 경기도는 민주당 소속 김동연 도지사와 사상 초유의 여야동수 경기도의회라는 결과를 낳았다. 도의회 야당과 도 집행부의 기싸움, 도의회 양당의 물러섬 없는 이견 등 바람 잘 날 없었던 경기도의 연속이었다. 미소보다 미간에 주름이 잡혔던 2022년, 경기도에 남겨진 발자취를 정리했다. ◇치열했던 경쟁 끝에…김동연 경기도지사 취임 지난 6월 1일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치열한 접전 끝에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를 꺾고 김동연 도지사가 당선됐다. 당시 두 후보 간 표 차이는 0.14%였다. ◇“세상에 이런 일이”…경기도의회 여야동수 지난 6월 1일 지방선거에서 이례적인 일이 발생했다. 광역의원 선거 결과, 제11대 경기도의회가 여야동수로 나온 것이다. 156명의 도의원 중 더불어민주당 78명, 국민의힘 78명이 배출됐다. ◇‘새천년 광교 시대’…광교신청사 이전 경기도와 도의회가 지난 5월 55년의 팔달산 청사 시대를 마무리 짓고 광교 시대를 개막했다. 수원시 영통구 도청로 30 경기융합타운에 위치한
2023년도 경기도 예산 심의에 돌입한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상임위원회 심의를 존중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상임위에서 삭감한 예산을 최대한 따르면서 증액, 보류한 예산을 수입‧지출에 맞춰 심의해 추경 때와 같은 파행을 만들지 않겠다는 것이다. 앞서 일부 상임위원회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핵심 공약 사업 예산이 삭감됐는데 ‘상임위원회 심의 존중’ 의사를 밝힌 예결위 여야가 이를 두고 협치의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28일 도의회에 따르면 김 지사가 핵심 사업으로 추진 중인 경기국제공항 관련 예산 3억 7000만 원은 전액 삭감됐다. 경기국제공항과 관련한 심의는 건설‧교통국을 담당하는 건설교통위원회에서 심사해야 한다는 도시환경위원회의 결정에 따른 것이다. 도는 또 본예산에 지역화폐 발행 지원 예산으로 904억 원을 편성했지만, 담당 상임위인 경제노동위원회가 221억 원을 삭감해 683억 2000만 원을 예결위로 넘겼다. 다만 다음 달 2일 발표 예정인 정부 예산 결과에 맞춰 예결위에서 조정하는 것을 보충 의견으로 제시함에 따라 해당 예산은 증액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아울러 도가 편성한 새싹기업 기금 조성 및 확장 기금 조성으로 각 50억 원을 편
경기도와 도의회 소통창구인 여야정협의체 구성이 제자리걸음을 반복하고 있다. 도의회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안 심의를 두고 파행을 거듭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도와 도의회 등에 따르면 양 기관은 지난 21일 제364회 임시회에서 추경이 통과되면 여야정협의체 구성을 위한 협약식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예결위의 파행으로 일정이 취소됐다. 앞서 지난 7일 본회의에서도 추경을 심의하지 못해 협의체 구성이 미뤄졌었는데 이번 원포인트 임시회에서도 처리가 불발되면서 협의체가 두 번이나 미뤄진 셈이 됐다. 파행 원인은 여야 간 입장차다. 계수조정에서 더불어민주당은 도교육청의 예산을, 국민의힘은 도의 예산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 같은 입장을 좁히지 못해 결국 파행을 맞은 것이다. 양당 예결위는 이날까지도 합의를 보지 못하고 “파행의 원인은 저쪽 당에 있다”며 서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이에 도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며 도의회 여야의 갈등이 봉합되기를 마냥 기다려야 하는 상태다. 도 관계자는 “추경이 통과돼야 협의체를 구성해 서로 정책을 얘기하고 소통하는 것 아니겠냐”며 “추경이 안 되고 있으니 (협의체 구성이) 될 리가 없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협의체
경기도의회가 경기도지사와 산하기관장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조례안을 추진 중인 가운데 도가 이에 대해 당혹스러움을 나타냈다. 도의회 문병근(국힘‧수원11) 의원은 17일 ‘경기도 정책보좌공무원, 출자·출연 기관장 및 임원의 임기에 관한 특별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해당 조례안은 ‘도지사의 임기와 정책보좌공무원과 출자‧출연 기관의 장 등 임원의 임기를 일치시킨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례안에 해당되는 대상은 도 산하 27개 공공기관장과 임원이다. 정책수석‧기회경기수석‧정무수석 등 정책보좌공무원은 이미 지방공무원 임용령에 따라 도지사와 임기를 같이 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 의원은 “산하기관장과 임원의 임기를 도지사 임기와 일치시킴으로써 인사 폐해를 해소하고 불필요한 소모적 논쟁을 원천적으로 차단해 원활한 도정 운영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심의되는 이번 조례안에 대해 지미연(국힘‧용인6) 기획재정위원장이 ‘두 팔 벌려 환영’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문 의원의 추진에 힘을 실어줬다. 지 위원장은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 도지사와 같이 임기를 시작했으면 같이 끝내야 좋지 않겠느냐”라며 “굉장히 바람직한 방향이다. 긍정적으로
입주한지 1년도 안 된 경기도청과 도의회 광교 신청사에서 물이 새는 소동이 벌어졌다. 12일 도와 도의회 등에 따르면 도의회는 12층 국민의힘 대표의원실에서, 도청은 22층 천장에서 물이 쏟아졌다.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실 물난리 원인은 스프링클러 불량이었다. 오전부터 새는 물로 천장에 석고보드가 젖어 천장이 무너져내리는 위험한 상황이 연출됐다. 도의회 관계자는 “스프링클러가 불량이었다. 내부 도의회 공사로 스프링클러 배관을 막았었는데 물을 넣으니까 터져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청은 오후 22층 천장에서 물이 폭우처럼 내렸다. 천장에 연결돼있는 PVC 배수관이 빠진 탓이다. 도청 내 담당 부서 직원들은 곧바로 쏟아진 물을 빼내며 급하게 사고를 수습했고, 빠진 부분은 임시 결합해 둔 상태다. 두 달 전에도 해당 층에서 같은 상황이 있었다. 도청 시설 관계자는 PVC 배수관이 빠졌을 때 24층 구내식당에서 설거지를 진행하면서 물이 샌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24층이 구내식당인데 22층 PVC 배관이 빠졌을 시간에 24층에서 설거지를 하면서 물이 쏟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두 달 전에도 같은 층에서 물이 쏟아지는 사고가 있었다.
경기도와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예결특위) 국민의힘 소속 위원들 간 입장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 모양새다. 거듭되는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심의 파행에 도 집행부가 국민의힘을 직접 찾아가 설득에 나섰지만, 국민의힘이 근거 부족과 자료 불충분을 이유로 이를 거절했기 때문이다. 결국 예결특위는 추경 심의 5일 중 4일째 파행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본회의 일정 차질은 물론 지역화폐, 난임부부 시술비 지원 등 도가 추진하는 사업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5일 도와 도의회 등에 따르면 류인권 도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제2회 도 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의 타당성을 입증하기 위해 법률 전문가 자문을 담은 설명서를 들고 국민의힘 위원들을 직접 찾았다. 전날 집행부의 추경 설명자료에도 국민의힘이 “법률 전문가가 타당성을 입증한 자료를 가져오라”며 기존과 같은 반응을 보이자 행동에 나선 것이다. 그러나 이날 집행부로부터 보고 받은 국민의힘 의원들은 “우리가 요구했던 것과 다른 내용을 가져왔다”며 타당성을 인정하지 않았다. 김성수(하남2) 국민의힘 예결특위 부위원장은 “예를 들면 밥 먹었냐고 물어본 게 아니라 밥을 먹을 때 어떤 과정으로 어떻게 먹었는지 세세한 부분을 물어본 건데
경기도의회가 20일 제363회 임시회를 개회, 1차 본회의를 시작으로 18일간의 의정활동에 돌입했다. 도의회는 이번 임시회에서 조례안 22건, 규칙안 1건, 동의안 45건, 건의안 2건, 예산‧결산안 4건 등 총 74건의 의안 심의 절차를 진행한다. 염종현 도의회 의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우리의 사명은 첫째도 민생문제 해결, 둘째도 민생문제 해결, 셋째도 민생문제 해결이다”라며 “어려울수록 지난날의 경험을 되살려 작금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의회가 솔선수범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도와 도교육청에 ▲김동연식 협치 모델 구축 제도화 ▲도‧도교육청 2023년도 예산안 사전 상의 ▲지방자치 분권강화 실질적 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염 의장은 또 김 지사의 소통 방식에 불만을 표했다. 그는 “최근 도 인사와 관련된 소통 부재와 언론을 통해 전해지는 내용은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상당한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임시회에서 2022년도 추가경정예산안 제안 설명을 통해 도의회에 원안대로 의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 지사는 “이번 추경안이 도민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원안대로 심의 의결해달라”며 “도의회와 맞손 잡고 위기를
“20살 청춘을 맞은 경기신문은 더 새롭고, 더 젊은 모습으로 정도(正道)만 걷겠습니다.” 지난 26일 오후 1시 경기신문 ‘창간 20주년 기념식’이 열리는 수원 라마다호텔 3층 그랜드볼룸 앞. 행사 시작을 앞두고 경기신문 직원들은 이름표가 정렬된 테이블 앞뒤로 분주하게 움직였다. 기념식에 참석하는 내‧외빈을 점검하는 이들은 긴장과 설렘이 가득한 표정으로 분주하게 움직였다. 행사장에는 경기신문 창간 20주년을 축하해 주시는 분들의 화환이 줄지어 도착했다. 이날 대내외 일정으로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한 윤석열 대통령의 꽃바구니와 김진표 국회의장의 화환이 행사장 입구에 설치됐다. 행사 시작 30분 전 코리안퍼시픽필하모닉 오케스트라 4중주 에가의 ‘사랑의 인사’가 흘러나왔고, 외빈들이 속속 도착하며 행사장은 금세 인파로 북적였다. 경기신문 김대훈 대표이사, 고영규 편집국장은 경기신문 창간 20주년을 축하해 주기 위해 찾아 준 내‧외빈들을 반갑게 맞이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기념식에는 경기‧인천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사회‧경제 등 각계 인사 400여 명이 참석했다. 내‧외빈들은 서로에게 인사를 나누며 “오랜만이다. 얼굴 좋아지신 것 같다”며 대화를 이어갔다. 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