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복합체육센터 스케이트장에서 발생한 낙상 사고에 대해 센터 측이 “보험 적용이 불가능하다”며 보상을 거부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공체육시설의 안전 책임과 보험 운영 실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시설 과실이 확인돼야만 보상되는 영조물 배상보험만 가입해 놓고, 이용자 과실까지 보장하는 상해보험은 운영하지 않으면서도 이를 사전에 고지하지 않은 점이 논란을 키우고 있다. 9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센터는 최근 이용자가 넘어져 다쳤음에도 “영조물 배상공제보험 보상 대상이 아니다”라는 안내만 반복했다. 과거 유사 사고에서도 동일한 대응이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영조물 보험은 시설물 결함이나 관리 소홀 등 명확한 과실이 있을 경우에만 보상이 가능해 이용자 과실 사고는 사실상 보호받기 어렵다. 일반적인 공공 스포츠시설이나 민간 스케이트장의 상당수는 이용자 상해보험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지만, 광교복합체육센터는 상해보험 자체를 두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이 같은 사실은 이용자에게 제대로 고지되지 않는다. 무인 키오스크로 이용권을 발권하는 과정은 물론, 현장 안내문이나 공식 홈페이지에도 보험 적용 범위와 제외 사항에 대한 정보가 없다. 이용자들은 사고가 난 뒤에야 “보상 대상이 아니다”라는 설명을 듣는 구조다. 한 소비자단체 관계자는 “사전에 최소한의 위험 안내도 없이 보험 부재 사실을 뒤늦게 알려서는 책임을 이용자에게 떠넘기는 셈”이라며 “공공시설 운영 방식으로 보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피해도 발생했다. 지난 9월 수원시의 한 시민은 스케이트장에서 넘어져 눈썹이 찢어져 봉합·드레싱 치료를 받았지만, 센터는 상해보험이 없다는 이유로 보상을 거부했다. 이 시민은 결국 수원시 시민안전보험을 통해 8만 원을 지급받는 데 그쳤다. 외상 치료는 비급여 항목 비중이 높아 개인 실손보험에서도 환급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아 피해 보전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현행 법령은 공공체육시설에 이용자 상해보험 가입을 의무화하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다중이용시설의 안전관리 책임은 시설 관리자에게 부과돼 있으며, 여러 지자체는 자체 지침을 통해 상해보험 가입을 권고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법적 의무가 없다는 이유로 최소한의 안전 장치를 갖추지 않는 것은 공공기관의 역할에 맞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스포츠안전재단 관계자는 “스케이트장은 구조적으로 낙상·충돌 사고 위험이 높고 어린이·청소년 이용 비중도 크다”며 “영조물 보험만으로는 이용자 보호에 한계가 명확하다. 위험도가 높은 종목의 경우 상해보험 가입을 제도적으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겨울철 성수기를 맞아 스케이트장 사고 위험이 커지는 시기에 공공체육시설의 보험 체계를 방치할 경우, 지역 주민의 안전 신뢰가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한다. 광교복합체육센터는 “영조물 배상공제보험은 정상 가입돼 있으며 시설 과실 사고는 보상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상해보험 도입 여부나 보험 적용 범위에 대한 사전 고지 문제에 대해서는 구체적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지자체 관계자는 “공공 스포츠시설의 보험 운영 실태를 점검해 개선 방안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경기신문 = 공혜린 기자 ]
미추홀구 대표 전통시장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신기시장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3시간여 만에 꺼졌다. 이 불로 반찬가게와 방앗간 등 점포 6곳이 모두 불에 탔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인근 주민들은 ‘제2의 대구 서문시장 화재’로 불이 번지지 않았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9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27분쯤 미추홀구 주안동 신기시장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119를 통해 접수됐다. 당시 인근 주민들은 “시장 할인마트에서 연기와 냄새가 많이 난다” 등의 신고를 26건 이상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소방관 100명과 장비 47대를 화재 현장에 투입했다. 느닷없는 큰 불에 소방 당국은 지역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기도 했다. 이날 화재는 화재 발생 2시간 55분 뒤인 오전 6시 22분쯤..
정부가 지난 10월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규제지역으로 묶었지만, 최근 집값 흐름을 보면 상당수 경기 지역이 규제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상승 속도가 집값 오름폭을 압도하면서 “현재 규제지역 상당수는 명분이 약하다”는 지적이 시장에서 잇따른다. 9일 업계와 부동산 통계에 따르면 경기 규제지역 가운데 최근 3개월 집값 상승률이 정부가 제시한 조정대상지역 또는 투기과열지구 기준에 맞는 지역은 과천시와 성남시 분당구 두 곳뿐이다. 과천과 분당은 각각 1.5%대, 2%대 상승률을 기록해 정량 기준을 충족했지만, 안양 동안·광명·하남·수원 3개구·성남 수정·중원·용인 처인 등은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파악된다. 조정대상지역은 최근 3개월 집값 상승률이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3배를 넘어야 지정되며, 투기과열지구는 1.5배가 기준이다. 그러나 올해 하반기 들어 환율·유가 영향으로 물가가 되레 빠르게 오르면서 집값이 올라도 규제 기준을 넘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 실제로 8~10월 경기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87%에 머물렀다. 시장에서는 “수치만 보면 이미 여러 지역은 규제 해제 조건에 가깝다”는 진단이 나온다. 그럼에도 정부가 해제에 선뜻 나서지 않는 데 대해 “정책적 계산이 깔린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국토교통부는 “정량 기준 외에도 거래량·투기 가능성·심리 등을 종합 검토한다”는 기존 기조를 유지한다. 정부가 신중한 이유에는 올해 초 서울 일부 지역에서 토지거래허가구역이 일시 해제됐다가 단기간 가격 급등을 겪은 사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시장 불안이 재점화될 경우 정책 신뢰성에 타격이 크다는 판단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현재 시장은 가격이 꺾인 것이 아니라 상승 속도가 둔화한 것에 가깝다”며 “이 국면에서 규제를 성급히 풀면 특정 지역으로 매수세가 집중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경기도 다수 지역이 통계상 규제 요건에서 벗어났음에도, 정부가 시장 안정 우선 기조를 고수하는 한 당분간 ‘형식적 규제지역’ 유지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전 세계를 홀린 기적의 소년이 돌아온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가 내년 4월, 5년 만에 국내에서 네 번째 시즌을 예고했다. ‘빌리 엘리어트’는 2000년 개봉해 아카데미상 후보에 올랐던 동명의 영화가 원작이다. 탄광촌 소년 빌리가 발레를 통해 자신의 꿈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작품으로, 평단과 관객들의 찬사를 받아 왔다. ‘빌리 엘리어트’는 ‘스테판 달드리’가 연출을 맡았고 뮤지컬 ‘라이언 킹’, ‘아이다’로 토니상을 수상했던 ‘엘튼 존’이 음악을, 영국 최고 안무가 ‘피터 달링’이 안무를 담당했다. 또 영화의 명가 워킹타이틀의 주도하에 만들어진 ‘빌리 엘리어트’는 아름다운 음악과 환상적인 춤이 드라마와 완벽한 조화를 이루며 ‘이 시대 최고 영국 뮤지컬’로 꼽힌다. ‘빌리 엘리어트’의 국내 여정은 주인공 소년 '빌리' 찾기에서 시작됐다. 지난 2024년 9월부터 약 1년간 세 차례의 오디션과 안무 기본기 훈련인 ‘빌리 스쿨’이 진행됐다. 이를 통해 뮤지컬 ‘마틸다’, ‘레미제라블’, ‘프랑켄슈타인’ 등에 출연한 김승주, 다양한 춤을 섭렵한 박지후, 4살부터 발레를 해온 김우진, 영화·드라마·광고에 이어 뮤지컬까지 도전하는 조윤우가 ‘빌리 엘리어트’에 선발됐다. ‘빌리 엘리어트’는 빌리의 절친 마이클을 비롯해 빌리의 아빠, 빌리의 재능을 이끌어주는 미세스 윌킨슨, 빌리의 할머니, 빌리의 형 토니, 성인 빌리 등 총 60명의 배우가 무대를 채운다. 진정한 성장의 감동을 선사하는 ‘빌리 엘리어트’는 2026년 4월 12일부터 블루스퀘어 신한카드홀에서 공연한다. 국내 1대 발리부터 작업해온 해외 협력 안무가 톰 호지슨은 “지난 1년간 차세대 아역 배우를 찾는 여정은 큰 기쁨이었다”며 “이번 시즌 성인 배우들의 열정과 기량, 아역 배우들의 재능이 만나 더 큰 감동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시즌에는 특별한 서사가 있어 주목된다. ‘빌리 엘리어트’ 국내 초연 당시 ‘빌리’를 맡았던 1대 빌리 임선우 발레리노가 ‘성인 빌리’ 역에 합류했다. 어린 시절 꿈을 향해 날아올랐던 그가 이제는 자신이 꿈꾸던 모습으로 다시 무대에 오른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자치분권 기반 강화를 위해 주민 생활과 밀접한 체감도 높은 중앙권한을 지방으로 이양하기 위한 ‘제3차 지방일괄이양법’이 제정된다. 또 지방정부의 안정적 재원 확보를 위해 국세·지방세 비율을 7:3으로 상향하고 지방교부세율의 단계적 인상도 함께 추진될 계획이다. 김경수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은 8일 이재명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대통령실 자유홀에서 열린 지방시대위원회 보고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자치분권 기반 강화 추진방안’과 ‘5극3특 국토공간 대전환 전략추진’을 발표했다. 5극3특이란 전국을 5개 초광역권(수도권·중부권·대경권·호남권·동남권)과 3개 특별자치도(제주·전북·강원)로 재편해 지역균형발전을 추진하는 전략을 말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자치분권 핵심과제’로 ▲지방과 중앙이 협력하는 분권국가 실현 ▲지방정부 권한과 책임성 강화 ▲실질적 재정분권 추진 ▲주민자치와 읍면동 중심 자치 혁신 등 4가지로 꼽았다. 분권국가 실현을 위해 5극 중심으로 지역 주도의 특별지방자치단체 설치를 지원하며, 지방정부 권한과 책임성 강화를 위해 시·도와 시·군·구를 아우르는 지역 맞춤형 권한이양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또 주민 밀착형 치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자치경찰제의 단계적 확대를 거쳐 전면 시행할 계획이며, 지방의회의 독립성·역량 강화도 추진해 의회 운영 등을 규정하는 ‘지방의회법’을 제정하겠다고 보고했다. 재정분권 추진을 위해서는 국고보조사업 혁신으로 보조사업별 특성을 반영해 공모방식을 개선하고, 지특회계 지역자율계정 규모를 확대해 지방정부의 재정을 확충하는 한편 자율성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주민자치 확대를 위해 주민자치회의 법적 근거를 ‘지방자치법’에 명확하게 규정하고, 주민이 직접 읍·면·동장 임용에 참여하는 ‘주민 선택 읍·면·동장제’도 시범 실시하기로 했다. 주민소환제 청구 요건을 완화해 직접민주주의를 강화하고, 주민 주도로 지역 단위의 생활형 문제를 해결하는 맞춤형 생활실험(리빙랩) 운영을 통해 지역사회혁신 생태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국민의힘은 8일 여권이 연내 강행 처리를 추진하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와 법 왜곡죄 등에 대해 ‘이재명 정권 독재악법 국민 고발회’를 개최하는 등 강력 성토하고 나섰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민주당이 내란전담재판부와 법 왜곡죄를 법사위에서 기습 처리했다. 대통령실도 생각을 같이한다며 힘을 보태고 나섰다”며 “헌법파괴 컨트롤타워가 대통령실이라는 것이 또 한 번 입증된 셈”이라고 주장했다. 징 대표는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내란전담재판부와 법 왜곡죄는 결국 범죄자 대통령 한 사람 때문이라는 사실 또한 입증된 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전국의 법원장들이 한목소리로 위헌성을 강하게 지적했다. 재판 중립성과 공정한 재판을 받을 국민의 권리가 침해된다고 분명하게 경고하고 나섰다”며 “사법부의 경고는 국민의 준엄한 경고를 대신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국민 고발회’ 모두 발언에서 “민주당의 목표는 야당을 말살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지방 권력까지 싹쓸이를 함으로써 견제받지 않는 ‘이재명 민주당 1극 독재 체제’를 구축하겠다는 뜻”이라고 성토했다. 송 원내대표는 특히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재임 중에 대통령 이재명의 범죄 의혹, 범죄 사실을 완전히 지워버리겠다는 흑심”이라며 “사리사욕 그리고 당리당략의 탐욕으로 가득 찬 정권에게 야당이 보일 리가 없고, 법치가 보일 리가 없다. 민생은 관심도 없다”고 질타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이날 열린) 전국 법관대표회의에서도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와 법 왜곡죄 신설에 대해 위헌성이 크고, 재판 독립성을 침해한다는 경고가 이어졌다”며 “지난 5일 전국 법원장들에 이어 전국 법관대표들까지 같은 문제의식을 명확히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쯤 되면 민주당과 이재명 정권은 법안을 즉각 철회하는 것이 상식이지만, 들은 척조차 하지 않는다”며 “이는 ‘사법부 길들이기’를 넘어, 입법권을 앞세운 ‘독재’와 다름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사법부는 물론, 민주당을 제외한 모두가 문제를 제기하는 법안을 오직 야당 탄압과 집권 연장을 위해 강행하겠다는 것은 ‘입법 쿠데타’이자 '입법 내란'”이라며 “민주당은 이제라도 사법부의 경고를 무겁게 받아들여 ‘반헌법적 국기문란’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8일 법조계 안팎에서 위헌 논란이 일고 있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과 법 왜곡죄 등에 대해 각계 각층의 의견을 추가로 듣기로 하는 등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9일 본회의에 해당 법안들을 상정키로 했던 당초 일정을 다소 늦추기로 했지만 필요성 자체에는 공감대를 형성했고 연내 처리 가능성도 변함이 없음을 시사했다.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정책의원총회 후 브리핑을 통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와 법 왜곡죄 등 사법개혁에 대해 논의한 결과 전문가들의 자문과 각계 각층의 의견을 수렴해 다음 의총에서 재논의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변인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가 필요하다는 인식에는 이견이 없었다”며 “그동안 윤석열을 구속 취소하고 재판을 지연하며 영장 기각이 계속되는 등에 대한 우려 목소리는 분명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소위 내란죄는 역적죄인데 일반 형사재판처럼 진행하는 것에 대한 비판적이 시각은 모두 있었다”며 "하지만 일부에서 제기된 위헌성 논란과 관련해 ‘상대방에게 빌미를 줄 필요가 있느냐’, ‘충분하게 검토해서 그런 소리들을 아예 없앤 상태에서 법안을 처리하는 게 좋지 않느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다. 또 “헌법재판소법(헌재법) 개정안까지 처리하면 재판이 중단되지 않기에 (내란전담재판부법 처리 등도) 괜찮다는 의견도 있었다”며 “그런 것을 종합해서 전문가들 의견을 좀 더 취합하고 의원들의 논의를 숙성시킨 다음에 결정하자는 게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추미애 법사위원장이 대표발의한 ‘헌재법 개정안’은 내란 및 외환죄에 관한 형사재판은 위헌법률심판 제청이 있더라도 재판을 정지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원내대변인은 “의총에서 헌재법 개정안의 내용에 대해 이견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법 왜곡죄에 대해서도 좀 더 숙의를 한 다음에 다시 의총을 열어 결정하자고 했다”며 “예컨대 현재 판례로도 다 돼 있는데 (법 왜곡죄) 법을 만들어 논란거리를 만들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법안들의 연내 처리 여부에 대해서는 “시기에 대해서도 의총을 통해 논의해서 결정할 것”이라면서도 “기본적으로 연내 처리는 바뀐 것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의총 분위기에 대해 “오늘 토론에선 우려하는 분의 목소리가 좀 더 많았다”며 “다만 ‘하지 말자’는 취지의 반대 토론은 아니었다‘고 피력했다. [ 경기신문 = 한주희 기자 ]
원화 스테이블코인 논의가 지연되는 동안 실제 거래소 보안 사고는 규제 사각지대에 그대로 남아 있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안정성’을 이유로 발행 구조에 강한 제한을 검토하지만, 정작 이미 발생한 피해에 대해선 실질적 제재나 배상 강제 수단이 없다. 지난달 27일 업비트 해킹은 이런 문제를 드러냈다. 해킹은 새벽 4시 42분부터 54분 동안 이어졌고 솔라나 계열 코인 1040억 6000만 개가 빠져나갔다. 피해액은 445억 원에 달한다. 업비트는 해킹을 인지한 지 18분 만에 입출금을 차단했지만, 금융감독원 첫 보고는 오전 10시 58분이었다. 사고 인지 후 6시간 넘게 지연된 셈이다. 사고 당일 운영사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이 참석한 합병행사가 있었다는 점을 두고 “보고가 뒤로 밀린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국회에서는 “보고 지연이 사실이라면 관련 법령 위반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문제는 이런 사고가 업비트에 국한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2023년부터 올해 9월까지 5대 거래소에서 발생한 전산·보안 사고는 총 20건에 달하지만 현행법에는 배상을 강제할 규정이 없다. 사업자 책임이 명확히 규정되지 않아 사고가 반복돼도 이용자 보호가 실질적으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그럼에도 정부가 추진 중인 원화 스테이블코인 규제는 방향성 혼선 속에 지연되고 있다. 당초 ‘은행 지분 51% 보유’ 요건이 유력하게 거론되며 핀테크·빅테크가 사실상 배제될 것이라는 우려가 컸다. 그러나 최근 공개된 금융위 내부 문건에서는 이 요건이 글로벌 사례에도 없고 법적 근거가 약하다며 사실상 부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EU MiCA, 일본 JPYCoin처럼 다수의 발행자가 참여하는 구조가 바람직하다는 평가가 담겼다. 이에 따라 정부도 은행 중심 단일 구조가 아니라, 은행·증권·핀테크·가상자산 기업 등 여러 주체가 참여할 수 있는 ‘복수 발행자 모델’을 검토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고 있다. 발행 준비자산 100% 보유, 도산절연, 공시 의무, AML·KYC 강화 등 건전성 규제는 높이되, 진입 자체를 제한하지 않는 방식이다. 스테이블코인 공백이 계속되면 투자자 리스크는 더 커진다. 국내에는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이 없어 이용자들은 USDT·USDC 등 해외 코인에 의존한다. 이들은 국내 감독 대상이 아니어서 발행사 문제나 준비금 위험이 발생해도 보호받기 어렵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테더 준비금 이슈가 반복적으로 논란이 된 만큼 국내 투자자 불안은 커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현재 규제 논의는 잠재적 위험만 강조하고 실제 반복되는 사고에 대한 감독과 책임 규정은 비어 있다”며 “보안·발행·감독을 포함한 통합 체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금융위는 오는 10일 국회 요구에 따라 스테이블코인 규제안 초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업계는 이번 안에서 발행 요건뿐 아니라 준비금 관리, 감독 분담, 이용자 보호 규정 등이 구체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 경기신문 = 공혜린 기자 ]
“여기서 오래 지내왔는데 지역을 대표하는 시장이 없어진다고 하니 마음이 복잡합니다” 8일 오전 10시쯤 인천시 동구 송현동 동인천역북광장. 61년의 역사를 가진 송현자유시장 철거 착공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유정복 인천시장을 비롯해 김찬진 동구청장, 김정헌 중구청장 등 지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행사는 변화된 모습의 동인천역 일대를 담은 현수막 오픈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졌다. 착공식에 참여한 100여 명의 시민들도 착공 퍼포먼스가 진행되자 스마트폰을 꺼내원도심 재도약의 순간을 사진으로 담았다. 이들은 송현자유시장 철거가 새로운 시대의 서막이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역사가 사라진다는 사실에 아쉽다고 입을 모았다. 이미숙(46·여)씨는 “인근에 시장이 있어 간간히 찾아왔는데 막상 없어진다고 생각하니 아쉽다"며 "인천을 대표하는 역사성도 있었는데 솔직히 사라진다고 생각하니 허무한 생각도 든다"고 한숨을 쉬었다.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70대 남성도 “세월이 많이 흘렀다는 생각이 들어 마음이 쓰리다”며 “이번 결정이 지역 상권과 경제 활성화로 향할 수 있는 첫걸음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현자유시장은 지난 1965년 문을 열어 올해로 61년을 맞이한 인천 대표 중앙시장이다. 과거 '양키시장'이라는 이름으로 불릴 정도로 인천을 찾는 많은 외국인들의 필수적인 방문 코스이기도했다. 그러나 역사가 오래된 만큼 노후화가 심하다는 지적도 수없이 제기됐다. 실제 지난 8월 진행된 정밀안전점검에서 7개 동이 최저 등급인 E등급을, 3개 동은 한단계 위인 D등급을 받았다. 사실상 언제 무너져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낙후됐다는 설명이다. 이로 인해 송현자유시장은 현재 재난 위험 시설로 분류돼 있다. 앞서 시는 2007년 동인천역 주변을 재정비촉진지구로 선정했다. 이후 작년 7월 재정비촉진지구 지정을 해제하고 11월 도시개발법에 따른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했다. 이에 시는 지난해 추경을 통해 총사업비 45억 원을 세워 송현자유시장 9545㎡를 철거할 계획을 수립했다. 다만 이번 철거는 거주자 이주가 완료된 1-1단계 구간(연면적 1075㎡)에 한해서 우선적으로 진행된다. 나머지 1-2단계 구간(연면적 8470㎡)은 보상 및 이주 절차가 아직 진행 중으로, 시는 관련 절차가 마무리되는대로 곧바로 철거에 돌입할 계획이다. 시는 모든 구간에 대한 철거가 마무리되면 인천도시공사와의 협업을 통해 동구 송현동과 중구 안형동 일대를 아우른 철거 작업과 맞물려 오는 2029년까지 입체복합도시를 조성하기 위한 기반을 세우겠다는 계획이다. 유정복 시장은 “송현자유시장은 대한민국의 중심 상권이었던 곳으로 과거 지역 내에서 가장 왕래가 많았다”며 “이번 철거를 기점으로 이곳 일대는 완전히 새로운 미래형 공간으로 재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아이들과 청년이 수원에서 안전하게 성장하고 정착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만드는 일에 가장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8일 수원시의회 배지환 의원(국힘, 매탄1·2·3·4)은 경기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 임기 동안 매탄동 핵심 현안 등을 꾸준히 챙겼다. 주민을 대신해 시의원이 공개적으로 말하고, 감시하고, 책임지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임기를 돌아봤다. 배 의원은 최근 수원시 학교사회복지사 사업 제도화에 힘쓰고 있다. 시 학교사회복지사는 학교에서 학생 복지, 정서 지원, 가정 연계, 위기 학생 관리 등 필수 업무를 수행하고 있음에도 고용 구조와 근무 여건, 인력 배치 기준 등이 뒷받침되지 않아 현장에서 어려움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제도가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사업 확대 및 조례 제정 등에 나선 것이다. 그는 시의회가 시민의 삶 개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