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프랑스 소재 글로벌 기업과 경기지역의 투자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김 지사는 이번 논의 자리에서 글로벌 기업 CEO에게 경기도에 대한 더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2일 도에 따르면 김 지사와 산업용 가스 기업인 에어리퀴드의 프랑수아 자코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 호텔에서 면담을 가졌다. 자코 회장은 에어리퀴드가 국내 산업용 가스 기업인 DIG에어가스를 4조 6000억 원 규모로 인수하기로 지난 9월 결정했다고 전했다. 또 인수 관련 절차 진행과 관련해 김 지사에 에어리퀴드의 한국 내 입지 강화, 도내 사업 확대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김 지사는 “작년 다보스포럼에 제가 한국 정치인으로는 유일하게 참석했다. 그 당시가 12·3 계엄 한 달 뒤였기에 한국 경제에 대해 다들 궁금함을 표했다. 이에 명함에 ‘Trust in Korea’라고 썼는데 1년이 채 안 된 지금 그 말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했다. 이어 김 지사는 자코 회장에 “도에 대한 투자결정에 대해 잘하셨다고 생각한다. 도의 적극적인 지원과 우호적인 환경, 발전 가능성, 회장과 저를 포함한 양 팀의 신뢰에 기반해 더 많은 투자를 해주길 기대한다”고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했다. 그는 자신의 100조 투자 유치 공약을 거론하며 “도민들에게 100조 투자 유치를 약속했는데 지난달 초과 달성했다”며 “도가 대한민국 산업을 견인하고 있고, 도가 가진 잠재력에 대한 국제사회나 국제 비즈니스 지도자들의 신뢰의 힘이 가장 컸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지사는 점차 높아지는 에너지 수요에 발맞춰 도가 기업을 대상으로 한 공급 정책을 구상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중앙정부와 협의해 완전히 새로운 에너지 공급 계획을 만드는 것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 지사는 “좋은 소식은 한국 정부도 도와 같이 기후위기 대응이나 재생에너지 공급에 대해 굉장히 적극적인 자세를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정부와 함께 지속적으로 논의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지사와 자코 회장의 만남은 이번이 세 번째다. 이날 만남에 앞서 자코 회장은 한국에서 ‘2025 세계 수소엑스포(H2 MEET) 수소위원회 CEO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하고 있었다. 지난 1월에는 자코 회장이 직접 도청을 방문해 화성시 내 몰리브덴 생산시설 투자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에어리퀴드는 자코 회장 방문으로부터 6개월 뒤인 지난 7월에 상업 생산을 시작했다. 지난해 5월에도 김 지사는 프랑스 최대 경제 단체인 프랑스 산업연맹 대표단이 방한할 당시 대표단 일원이었던 자코 회장과 투자 유치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일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쿠팡의 대규모 개인 정보 유출 사건과 관련해 “사고 원인을 조속히 규명하고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쿠팡 때문에 우리 국민들의 걱정이 많다”며 “피해 규모가 약 3400만 건으로 방대하지만 처음 사건 발생하고 5개월 동안 회사가 유출 자체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게 참으로 놀랍다. 이 정도인가 싶다”고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유출 정보를 악용한 2차 피해를 막는 데에도 가용수단을 총동원하라”며 “인공지능과 디지털 시대의 핵심 자산인 개인 정보의 보호를 소홀히 하는 잘못된 관행과 인식 역시 이번 기회에 완전히 바꿔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관계부처는 해외 사례를 참고해서 과징금을 강화하고 징벌적 손해배상제도도 현실화하는 등 실질적이고 실효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초연결 디지털 사회를 맞이해서 민간과 공공을 아우르는 패러다임 시프트 수준의 새로운 디지털 보안제도 또한 조속하게 마련하고 시행해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최근 3년간 국내 주요 대기업을 향한 고발·불만 제보가 총 1274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피해부터 보안 사고, 노동 갈등까지 산업 전반의 신뢰를 흔드는 구조적 문제가 한꺼번에 드러났다는 분석이다. 제보 플랫폼 제보팀장이 2022년부터 2025년까지 접수된 제보를 집계한 결과, 가장 제보가 많았던 기업은 삼성(230건)과 쿠팡(217건)이었다. 삼성은 직장 내 괴롭힘·성추행 등 노동·인권 문제뿐 아니라 제품 품질·안전 관련 불만이 반복됐다. 쿠팡은 소비자 피해가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가품 판매, 불량 식품, 환불 거부 등 기본적인 소비자 보호 체계가 취약하다는 지적이 이어졌고, 물류·배송 과정에서의 분쟁도 여전히 많았다. 배송 노동자 문제, 허위광고 논란도 반복됐다. SK(157건), KT(110건), 카카오(90건), 네이버(85건) 등 통신·플랫폼 기업은 보안·데이터 관리가 가장 취약한 분야로 꼽혔다. 개인정보 유출, 유심 해킹, 사칭 사기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에서 사고가 이어졌다. 특히 SK는 올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가 제보 증가로 직결됐다. 현대차(30건), LG(142건), 포스코(97건) 등 제조·산업 기업은 품질·산업안전 문제와 노조 갈등이 주요 이슈였다. 포스코는 산업재해와 환경 문제, 지배구조 논란이 지속적으로 제기됐고, LG는 가전 품질과 AS 불만이 많았다. 유통·식품 기업인 롯데(95건), GS(31건), CJ(30건), 신세계(20건) 등에서는 가품 판매, 환불 거부, 배송 지연·분실 등 소비자 피해가 두드러졌다. 한화(34건), 농협(50건)은 불완전판매, 금융 사기, 조합 운영 부실 등이 핵심 제보였다. 종합하면 산업별로 문제 성격은 다르지만 공통된 취약성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소비자 피해 대응 미흡, 노동·인권 문제, 보안·데이터 취약성, 지배구조 투명성 부족 등이다. 기업 이미지 관리 차원을 넘어 구조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제보 데이터는 기업 내부에서 감춰진 문제를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자료”라며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내부 통제 강화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방승민 기자 ]
붓으로 독립을 외치던 시대, 위창 오세창의 수집은 하나의 조용한 저항이었다. 그의 기록이 남긴 여정이 광복 80주년을 맞아 경기도박물관에서 다시 펼쳐진다.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박물관은 지난 달 27일부터 광복 80주년 특별전 3부작 ‘오세창: 무궁화의 땅에서’를 전시하고 있다. 앞선 1·2부작이 김가진과 여운형을 통해 20세기 정치·사회를 조명했다면, 이번 전시는 독립을 문화적 관점에서 다시 보는 자리다. 전시는 ‘위창의 정신은 어디에서 왔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한다. 전시장 입구에는 위창 오세창의 이름이 새겨진 ‘독립선언서’가 놓여있다. 그는 독립운동가이자 언론인으로서 선언문의 교정을 맡았고, 전승과 보존에도 힘썼다. 직접적 투쟁 대신 문화·예술을 통해 독립의 길을 지키고자 했던 그의 방식이 전시 시작부터 드러난다. 오세창의 사유는 오경석에서 이어졌다. 역관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아버지가 남긴 개화사상, 학문, 옛 글씨와 전각 연구에 깊게 영향을 받았다. 이러한 지적 유산은 그의 예술적 기반이 됐고, 자연스럽게 옛 글씨 탐구로 이어졌다. 금속문과 전각을 연구하며 도장의 형태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묶은 저술들은 상형문자를 떠올리게 하는 조형 연구의 깊이를 보여준다. 또 그가 엮은 ‘근묵’, ‘근역서휘’, ‘근역화휘’, ‘근역석묵’은 집요한 수집과 정리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기록이다. 제목에 공통으로 들어가는 ‘근’은 끝이 없는 꽃 무궁화를 뜻하고, ‘근역’은 무궁화의 땅을 의미한다. 오세창이 우리 문화의 역사가 계속 이어지길 바랐던 마음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전시장 한편의 ‘보화각’ 현판은 오세창과 간송 전형필이 맺은 긴밀한 인연을 보여준다. 간송은 작품 감식을 위해 오세창을 찾아 협업했고, 두 사람은 여러 수집 여정을 함께하며 컬렉션을 쌓아갔다. 그 과정에서 간송 컬렉션 곳곳에 오세창의 안목이 자연스럽게 배어들었다. 아울러 이건희 컬렉션으로 알려진 ‘무구정광대다라니경’도 전시된다. 김정희가 남긴 추상 글을 오세창이 다시 기록해 서첩으로 엮은 작품으로, 현존 원본의 존재 여부가 학계의 주요 쟁점으로 꼽힌다. 전시 후기에서는 위창이 전서·예서의 형태로 남긴 글을 통해 오세창의 서체 세계가 확립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정선이 그린 ‘백운동도’를 한때 소장했던 오세창은 이를 김가진에게 전했고, 김가진이 작품을 다시 돌려준 뒤 남긴 감사 편지가 이번 전시에서 공개된다. 아울러 일곱 문인이 한 작품에 글과 그림을 더하고, 마지막에 오세창이 제목을 써 넣어 완성된 ‘칠가묵묘’도 함께 선보인다. 이러한 기록들은 오세창이 동시대 예술인들과 긴밀히 교류하며 문예 활동을 이어왔음을 보여주는 근거로 자리한다. 문화·예술의 역사를 지키며 독립의 의미를 확장해온 오세창의 기록 정신은 내년 3월 8일까지 경기도박물관 기획1실에서 볼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경기도박물관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편 이번 전시는 간송미술관을 비롯해 국립중앙도서관, 국립중앙박물관, 성균관대학교 박물관 등 여러 기관이 참여해 전시의 의미를 더했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내년 6월 3일 지방자치단체장과 교육감 등을 선출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다. 경기도에서는 경기도지사와 경기도교육청 교육감, 31개 시·군 단체장 등에 대한 선거가 치러진다. 이에 경기신문은 지방선거를 약 반년 앞두고 자천타천으로 거론되는 후보군들을 살펴보고, 이들의 배경과 행보를 정리해본다. [편집자 주] 지금까지 구리시의 민선 시장 선거결과를 보면, 보수와 진보의 승률이 각각 50%다. 몇 가지 특이한 점도 눈에 띈다. 박영순 전 시장이 민선 2기에 이어 4∼6기를 연이어 역임한 예를 제외하고 초선이 곧 바로 재선에 성공한 예가 없다. 또, 대선의 경우는 구리시 유권자들의 선택이 대선 결과 척도라는 말까지 있지만, 구리시 유권자들은 대통령, 국회의원, 도지사, 시장 각 선거 때마다 적절하게 권력을 분산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내년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구리시장직을 수성하려는 국민의힘과 이를 되찾으려는 더불어민주당 간 치열한 승부 겨루기와 각 당을 대표할 주자 경쟁이 벌써 치열해지고 있다. 또, 지역에서 장기간 이슈가 되고 있는 구리시의 서울 편입 여부와 GH의 구리시 이전 문제 등이 여·야 후보 간에 치열한 공방과 논쟁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당 공천 과정에 경쟁했지만 낙천한 같은 당 후보경합자들의 차후 행보도 관전 포인트다. 국민의힘에서는 백경현 현 구리시장의 출마가 확실시 되고 있다. 구리시청 행정지원국장 퇴임 후 2014년 시장직에 도전했으나 실패 후 2016년 재보궐선거에서 당선됐지만, 2018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안승남 후보에게 패했다. 이후 2022년 지방선거에서 당시 현직인 안승남 전 구리시장을 누르고 당선됐다. 백 시장은 민선 8기 시장취임 후 일상 생활과 밀접한 10대 분야 142개 공약을 적극 추진해 오고 있다. 105개 사업은 완료 했고 임기내 추가 14개 사업을 완료해 총 119개 사업 달성을 목표로 추진 중에 있다. 22개 중장기 대형 프로젝트는 임기 중 기반 구축 및 전략 수립 중심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히,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의 성공을 위해 하반기 예타 통과 목표와, GTX-B 갈매역 정차를 중심으로 철도·도로·주차 등 교통망을 통합적으로 확충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으며, 민선 9기 시장직 수성으로 핵심 사업들을 차질없이 적극 추진 하겠다는 계획이다. 진보성향 정당 후보로 관선과 민선 등 모두 5차례 구리시장을 지낸 박영순 전 시장이 민주당 복당에 실패하면서 국민의힘에 입당한 후 시장 탈환을 벼르며 지난 9월 일찌감치 시장선거 도전을 선언했다. 박 전 시장은 일자리 넘치는 자족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현재 구리토평2공공주택지구에 '도시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해 MICE산업·K콘텐츠산업 등을 유치하는 것이 절실하며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면서, 베드타운을 막고 자족도시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과거 20년 중앙행정경험과 일 많이 한 시장으로 시민 누구나 인정하는 박영순이 구리시정을 다시 맡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해 출마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제8·9대 경기도의회 도의원과 민선 7기 구리시장을 역임한 '노란 셔츠 사나이' 안승남 전 시장이 탈환을 노리고 있다. 시장 재임시 13년간 지체된 구리월드디자인시티(GWDC) 사업을 종결하고, 대신 국토교통부가 ‘한국판 뉴딜’ 정책의 일환으로 추진한 ‘e-커머스 혁신물류단지’ 대상지로 선정되도록 노력했으며, 경기주택도시공사(GH)를 구리시에 유치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 경기도 최초로 발달장애인 평생교육센터 개소했고 다함께 돌봄센터, 여성행복센터 등 시민 밀착형 공공 인프라 확충 등으로 시민 행복지수를 높인 것 등 시정 전반의 성과로 '거버넌스 지방정치대상 최우수상' 등을 수상하며 행정 역량도 입증했다. 윤호중 의원 정책보좌관으로 정치활동을 시작한 후 구리시의회 시의원 3번, 구리시의회 의장 2번 등을 지내며 시 전반에 밝은 신동화 구리시의회 의장도 유력한 후보다. 재임 기간 중 별내선 복선전철 개통과 GTX-B노선 갈매역 정차 및 북부간선도로 방음터널 등 교통망 확충을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경기주택도시공사(GH) 구리 이전 및 구리교육지원청 분리 신설 등 자족 기능 강화를 위해 노력하는 등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 발로 뛰며, 매주 수요일 오전 홀몸 어르신 도시락 배달 봉사, 매월 1회 종합사회복지관에서 조리봉사 등으로 시민들과 함께 해 와 지역 정가의 폭넓은 지지기반을 구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장이 구리 곳곳을 다니며 그때그때 보고 느낀 것을 일기 같은 수필과 직접 촬영한 사진을 함께 담은 ‘WITH 신동화와 함께’ 북콘서트에는 윤호중 행정안전부장관과 김병주 최고위원 등이 참석하는 등 성황리에 치름으로써 지역정가에 차기 시장후보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는 평가다. 구리시의회 시의원 3번, 제9대 전반기 의장 등을 역임한 권봉수 구리시의원은 2014년도에 무소속으로 구리시장에 출마했고, 2018년도에는 민주당 후보 경선에서 안승남 후보에게 패한 선거 경력이 말해주듯 시장 꿈을 놓지 않고 있다. 시의회 9대 전반기 의장을 하면서 시정 현안과 상황을 시민들에게 알리겠다며 출입 기자들을 대상으로 정례 브리핑 50회를 개최하는 등 소통에 힘써 왔고, 지방의회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과 지역정치 참여를 높이고자 의장 시절 청년 인턴십 프로그램을 도입하기도 했다. 권봉수와 함께하는 이야기마당 ‘시민과 함께 생각하는 진짜 구리시의 과제’를 통해 9개 분야, 80여 개 시민제안을 청취하며 민선 9기 구리시의 미래를 위한 준비를 해 오고 있다. [ 경기신문 = 이화우 기자 ]
정당현수막 난립 문제가 전국적인 사회 문제로 떠오르면서 정부가 뒤늦은 대응에 나선 가운데, 인천시가 지난 2023년 추진했던 ‘정당현수막 관리 강화 조례’의 필요성이 재조명되고 있다. 1일 시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11일 국무회의에서 “저질·수치스러운 정당현수막 등 무제한적 게시 허용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며 정당현수막 제도 개선을 공식 지시했다. 이에 행정안전부는 같은 달 18일 전국 지자체에 금지광고물 기준을 엄격히 적용하고, 위반자에 대한 시정조치 명령과 미이행 시 행정대집행 절차를 적용할 수 있다는 가이드라인을 배포했다. 대통령이 직접 제도 개선을 지시하고 정부가 강력 조치를 예고하는 등 중앙정부 차원의 대응이 본격화됐지만, 현행 법령으로는 실효적 규제가 어렵다는 지적이 다시 제기된다. 앞서 시는 조례 개정 당시 정당현수막이 법적으로 옥외광고물 규제 대상에서 제외돼 사실상 무제한 게시가 가능하다는 판단으로 단속 조례안을 내놨다. 전국 최초로 ▲지정게시대 의무 게시 ▲선거구별 설치 개수 4개 이내 제한 ▲혐오·비방 문구 금지 등을 조례에 담아 선제적으로 대응했던 것. 그러나 일부 조항이 상위법과 충돌한다는 이유로 효력을 잃으면서 현수막 난립이 다시 심화됐다. 지난해 1월 행안부가 공포한 옥외광고물법 시행령 개정안은 정당현수막에 대해 ‘읍·면·동별 2개 이내, 금지구역은 어린이보호구역·소방시설 인근 5m 이내, 게시 기간 15일 이내’ 제한을 두고 있다. 문제는 시 전체 기준으로 보면 한 번에 최대 1만 1544개(156개 읍·면·동 37개·등록정당 2개)의 정당현수막 게시가 가능해, 사실상 무제한 게시나 다름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주요 간선도로와 상업지역 등에 현수막이 집중적으로 설치되면서 도시미관 훼손과 시민 불편이 크게 증가했으며, 강풍이나 악천후 시 낙하·파손 위험도 커져 안전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시는 문제 해결을 위해 읍·면·동별 1개로 축소, 현수막 지정게시대 의무게시, 혐오․비방문구 사용 금지 등의 법령 개정을 지난 1월 행정안전부와 3월 시·도지사협의회에 건의했다. 현재 정당현수막 규제 개선을 위한 다수의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며, 지난달 2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1소위에서 옥외광고물법 제8조 제1항 제8호 삭제(정당현수막 적용배제 조항), 금지광고물 기준 확대(인종·성차별 외 출신국가·종교·지역 포함) 등의 개정안을 심사했다. 앞으로 행안위 전체회의, 법제사법위원회, 국회 본회의 일정을 거쳐 법 개정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에 시는 법 개정이 이뤄지면 즉시 조례를 재정비하고 지정게시대 확대, 민원 신속대응 강화 등 후속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유정복 시장은 “정당현수막 난립은 단순한 도시 미관 문제를 넘어 시민의 정서적 안정, 도시 품격을 해치는 생활 불편 요소”라며 “중앙정부와 적극 협력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합리적인 제도 마련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지담 수습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일 경기도 기후보험이 그간 이뤄놓은 성과를 공유하며 “경기도 기후보험이 대한민국의 뉴노멀로 확장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경기도와 경기지역 국회의원이 공동 주최한 ‘기후보험 전국민 확대를 위한 국회 토론회’에 참석해 “대한민국 기후1번지 도가 대한민국이 기후선도국가로 도약하는 길을 앞장서 열어가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지사는 “기후 위기는 모두에게 똑같이 다가오지 않는다”며 “어떤 분들에게는 잠시 불편한 날씨지만 어떤 분에게는 건강을 위협하고 삶의 기반을 무너뜨린다”고 진단했다. 이어 “격차와 불평등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며 “모든 국민이 건강권을 평등하게 보장받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도는 세계 최초로 보편적 기후보험, 경기 기후보험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지난 4월부터 시행한 기후보험이 7개월 만에 4만 74건, 총 8억 7796만 원의 보험금을 지급했고, 그중 98%가 기후 취약계층에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도는 그간 기후 관련 건강 피해를 보장하는 기후보험을 도입해 공공 안전망을 제공하고 기후취약계층에 대한 추가 지원을 통해 기후 격차 해소에 기여했다. 기후보험은 도가 도민을 대상으로 기후 특보 발령 또는 자연재해 관련 사고 발생 시 관련 건강 피해로 인해 진료받은 병원의 진단서나 소견서를 발급받으면 도민이 보험사에 직접 청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구체적으로 온열질환 진단이나 한랭질환 진단, 감염병 진단을 받으면 10만 원 지급(연 1회 제한), 4주 이상 상해 시 기후재해사고 위로금 30만 원 등을 지급한다. 추가적으로 기후취약계층에게는 ▲온열·한랭질환 입원 시 일당 10만 원 ▲2주 이상 상해 진단 시 기후재해사고 위로금 30만 원 ▲의료기관 교통비 회당 2만 원을 지급하는 정책이다. 김 지사는 “전국 확대와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그동안 도가 쌓은 경험과 데이터를 아낌없이 공유하겠다”며 “5200만 국민 모두가 기후위기의 위협에서 보호받고, 안심하는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주어진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박지혜(민주·의정부갑) 의원은 “도가 첫 발을 뗀 기후보험 제도가 내실 있게 운영되고 전 국민에게 확대될 수 있도록 토론회 자리를 마련했다 생각한다”며 “이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사회적인 안전망을 구축하기 위해 도가 선도적인 노력을 해 주시는 것에 대해서 굉장히 든든한 마음이 든다”고 전했다. 함께 참여한 김주영(민주·김포갑) 의원은 “기후보험은 기후에 진정성을 가진 김동연 지사가 있어 가능했다”며 “김동연표 기후보험이 전국으로 확산해 좋은 정책으로 안착되길 기원한다”고 덕담했다. 이용우(민주·인천 서을) 의원은 “기후노동위원회 상임위에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에 모범적 역할을 하는 것은 도”라며 “기후 에너지 환경 분야에서 모범적으로 활동을 하는 기후보험 토론회도 자료집이 없다”고 말하며 도의 정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경기신문 = 한주희 기자 ]
수원시가 골머리를 앓고 있는 까마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응하고 있지만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수준까지 불편을 낮출 수 있도록 현실적인 퇴치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현재 수원시는 지난 11월 7일을 시작으로 저녁 시간대인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까지 떼까마귀 퇴치 작업에 나서고 있다. 레이저를 이용한 퇴치 방식이 효과를 보이면서 시는 주로 레이저 총 발사를 통해 까마귀 퇴치에 나서고 있다. 다만 이러한 시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수준의 퇴치 조치는 체감상 부족하다고 느끼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매탄동에 거주하는 시민 A씨는 "여전히 많은 까마귀가 전신주 위에 자리를 잡고 새똥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시민들 사이로 저공비행하며 날아다니는 것은 매우 위협적으로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원천동에 거주하는 시민 B씨는 이어 "기존 방식이 실질적인 효과를 보지 못하고 똑같은 문제가 매년 반복되고 있다면 새로운 퇴치법을 도입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고 했다. 직장인의 퇴근시간에 많은 개체수의 까마귀가 운집해 있는 만큼 퇴치 기동의 빈도를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나아가 현행 퇴치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떼까마귀 문제는 매년 반복되기 때문에 현재의 대응으로 바뀐 것이 크게 없다면 좀 더 효율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시 관계자는 "현재 매일 오후 6시에서 오후 10시까지 퇴치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아무래도 레이저를 이용한 퇴치법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퇴치 방식을 바꿀 순 없지만, 1일부터라도 좀 더 집중적으로 까마귀 퇴치 작업에 나설 것"이라며 "시 차원에서는 앞으로 시민 편의·안전과 직결된 문제인만큼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 경기신문 = 방승민 기자 ]
내년 경기도지사 선거 출마를 위해 한준호(고양을)·김병주(남양주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1일 최고위원직을 사퇴했다. 또한 서울시장 출마를 위해 전현희 최고위원도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하는 등 최고위원 3명이 내년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출마를 위해 물러났다. 이들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최고위원으로서 역할에 감사의 뜻을 표하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한 최고위원은 “12·3 비상계엄을 넘어 국민과 함께 제4기 민주정부를 출범시킬 수 있었고, 당원의 뜻이 지도부 결정에 충분히 반영되도록 치열하게 그간 달려왔다”며 “오늘 마지막 최고위원회까지 당원·국민과 함께한 470일의 시간을 소중하게 간직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분간은 정치검찰조작기소대응 특별위원회 활동에 집중하겠다”며 “정치검찰로 인해 피해를 입은 동지들을 돕고, 무고한 동지들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을 죽이려고 했던 이들의 무도함을 밝히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완전한 내란 청산과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민주당 최고위원직을 내려놓는다”며 “지금까지 그래왔듯 언제 어디서나 거침없는 돌파력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선봉에 서는 전천후 수륙양용 장갑차가 되겠다”고 피력했다. 이어 “국회에서 거리에서 그리고 현장에서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민과 함께 국민을 위해 일하겠다”며 “국민의 목소리를 충실히 전하겠다. 국민의 목소리를 내겠다. 국민의 뜻을 이루기 위해 온몸으로 행동하겠다”고 약속했다. 전 최고의원도 “중앙과 지방이 하나 된 국민주권정부를 완성하고 민주정부·정권 재창출을 위해 다가올 지방선거를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절체절명의 과제에 직면해 있다”며 “470일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최고위원직을 내려놓는다”고 했다. 이들 사퇴 뜻에 정청래 대표는 “꿈의 크기가 삶의 크기를 결정한다 라는 말이 있다”며 “큰 꿈을 펼치기 위해 삶의 주변을 튼튼히 하면서 그 꿈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덕담했다. 3명의 최고위원 공석은 당헌·당규에 따라 다음 달 보궐선거로 충원할 계획이다. 한편 경기도지사 후보로 꼽혔던 이언주(용인정) 최고위원은 전날에 이어 이날 최고위에서도 최고위원직에 남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그는 “당정대가 한마음 한 뜻으로 경제 성장과 개혁 과제를 동시에 진행해 가야 하는 매우 중차대한 시점”이라며 “이 시점에 제가 선수로 뛰기보다는 당지도부에 남아 당정대의 협력을 돕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통한 국정 안정, 대한민국의 성장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내년 지방선거에서 활약할 동료 정치인들을 든든하게 뒷받침하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전했다. [ 경기신문 = 한주희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일 처음으로 공식 회동한 가운데 민생 협력과 대장동 항소 포기 토론에는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이재명 정부 비판과 극우 보수와의 절연을 각각 주장하는 등 뼈있는 발언이 오갔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 국민의힘 대표실을 방문한 조 대표를 접견하고 “대표로 당선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덕담을 했다. 장 대표는 이어 “전국을 돌며 국민 목소리를 듣고 있는데 민생이 너무 어렵다. 국민들이 여러 우려도 하고 있다”며 “민생을 돌보는 것이 정치의 본령이고 정당의 존재라고 생각한다. 어느 정당이든 최우선 임무는 민생”이라고 강조했다. 또 “대장동 항소 포기 토론회에 국민들의 관심이 크다”며 “품격 있는 토론을 통해서 진짜 민주주의를 보여줬으면 한다. 조속히 날짜와 형식을 결정해 토론에서 뵙길 기대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과 국민의힘의 정책은 다르지만 향후 정치개혁·민생개혁과 관련해 얼마든지 합의점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장동 항소 포기 토론과 관련해 “빨리 장소와 시간을 확정해서 대장동 사건 관련 수사·기소·재판 논의는 물론 이와 관련된 검찰개혁·사법개혁 문제까지 솔직하고 진지한 토론을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그는 “안타깝게도 현재 국민의힘은 보수의 가치와 많이 멀어진 것 같다”며 “당 중진과 지도부는 내란 우두머리 윤석열의 비호자, 황교안과 전광훈으로 대표되는 극우 태극기 부대의 대변자로 비춰진다”고 직격했다. 특히 장 대표를 향해 “지난해 12월 4일 새벽 비상계엄 해제 결의안에 찬성했다. 그런데 지금은 어떠신지 의문이 든다”며 “계엄 1년을 맞이해서 윤석열 일당과 확실히 절연을 선언해달라”고 쓴소리를 했다. 장 대표는 조 대표의 발언에 대해 “여러 고민을 해보겠다”면서도 “조국혁신당과 국민의힘이 야당이라는 위치에 있어서는 서로 역할이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야당으로서 같이 이재명 정부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고, 어떤 면에서 국민들을 외면하고 있는 지에 대해 함께 목소리를 내고, 의회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되고, 대한민국의 입법·사법·행정이라고 하는 삼권분립이 제 역할을 하도록 함께 힘을 모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자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은 분명한 야당”이라며 “하지만 근본적으로 내란 세력·극우 세력과는 일체 타협이 없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