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소상공인들이 지역 상권 활성화 노력과 후원 기업을 폄하한 김지호 의정부시의회 의원의 발언과 관련해 의정부시의회를 찾아 강력 항의했다. 의정부시소상공인연합회, 금오먹자골목상인회 관계자 등 10여 명은 25일 김연균 의정부시의회 의장을 만나 김 의원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의회 차원의 대응을 촉구했다. 이들은 김 의원이 한 달 전 소상공인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법들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는데 정작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행사를 폄하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김 의장은 “소상공인들이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후원을 통해 큰 행사를 치러 상권 활성화를 기여하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안타깝다”며 “소상공인들을 위해 의회 차원에서 협조할 부분이 있으면 협조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자리에는 소상공인 외에도 지역 행사에 후원한 민간 기업 관계자도 참석해 김 의원이 지역을 위하는 기업의 순수한 의도를 왜곡시켰다며 따져 물었다. 민간 기업 관계자는 “우리는 100만 원 상당의 수의계약도 의정부시로부터 단 한 차례 따본 적도 없다”면서 “그런데 시의원이 시와 기업이 유착된 것처럼 비춰지는 발언을 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의 발언은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는 기업의 순수성을 왜곡시킨 것”이라며 “김 의원은 지금이라도 소상공인과 기업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 6일 열린 임시회 본회의에서 시장을 상대로 한 시정질의에서 “지역 건설업체가 후원한 ‘2025 금오상생페스타&페어’ 행사는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부금이 복지 등 시민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쓰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시민들에게 피로감을 주면서까지 무리하게 축제를 해야 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에 소상공인들은 지난 13일 기자회견을 열고 소상공인의 존재를 부정하고 상인 공동체를 모욕한 망언을 한 김 의원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이상백 의정부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소상공인들의 기자회견에도 김 의원은 지금까지 사과를 비롯한 아무런 행동을 하고 있지 않아 항의 차원에서 시의회를 방문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의 상권 활성화를 위해 행사를 한 것을 문제 삼았는데 이에 소상공인들은 패닉이 왔다”며 “이런 발언을 한 김 의원은 시의원로서 자격이 없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소상공인 차원에서 김 의원의 사퇴 서명운동을 벌일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김 의원은 지금이라도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사퇴서명 운동을 포함해 다양한 행동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했다. [ 경기신문 = 고태현 기자 ]
인천시가 추진 중인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노선 확충과 버스중앙차로 도입 사업이 오는 2027년 본격 착공될 전망이다. 25일 시에 따르면 국토교통부의 ‘간선급행버스체계(BRT) 종합 계획’ 반영을 위한 ‘간선급행버스체계(BRT)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 결과를 지난 7월 국토부에 제출했다. 국토부는 오는 2026년부터 2030년까지를 목표로 2차 BRT 종합 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이에 시는 각 시도에 BRT 종합 계획에 반영할 수 있는 노선에 대한 수요조사를 진행해, 인천 전역의 대중교통 수요가 높은 주요 간선축을 대상으로 중앙버스전용차로 전환 시 효과가 큰 6개의 노선을 발굴했다. 현재 국토부는 제출된 노선에 대해 종합 계획 반영 여부를 검토 중이며, 시는 내년 상반기 중으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노선이 종합 계획에 반영되면 국비를 지원받을 수 있는 근거가 마련돼, 2개 이상의 시도를 경유하는 노선인 광역 BRT는 국비 50%, 지역 내에서만 운행하는 도심 BRT는 국비 25%를 지원받게 된다. 이어 내년 상반기 결과 발표 예상 시기부터 최소 10개월에서 1년 6개월의 개발 계획 수립 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후 BRT 노선 확충을 위한 버스중앙차로 조성을 위해 체계시설 도입·정거장 이동 등의 공사를 이르면 2027년 착공할 계획이다. 앞서 시는 지난 2023년 정책현안 연구 과제 수행(인천연구원)을 통해 기존 가로변 버스전용차로의 현황 및 운영 실태를 분석했고, 그 결과 효율적인 버스 운행을 위해 중앙버스전용차로 도입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BRT는 전용주행로, 교차로 우선처리, 정류소 및 전용차량 등을 갖춰 급행버스를 운행하는 교통체계로, 시는 현재 청라~강서 간 간선급행버스(7700번) 1개 노선(왕복 47.6㎞)을 운영 중이다. 인천교통공사 자료에 따르면 현재 운행 중인 간선급행버스(7700번)에 대한 자체 만족도 조사 시행 결과, 지난 2023년 8월 96%, 지난해 12월 94%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 또 이용객 수가 지난 2023년 174만 3253명, 지난해 195만 7847명, 올해는 지난달까지 174만 8602명을 돌파하며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시는 이번 사업으로 버스 평균 운행 속도와 정시성이 개선되고 일반 차량 진입 제한 구간인 버스중앙차로 도입으로 교통 체증과 시민들의 교통 혼잡도가 대폭 해소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시민들의 이동 편의성을 보장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계획한 사업 일정을 단계적으로 밟아 착공까지 차질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김지담 수습기자 ]
수원시의회 각 상임위원회가 수원시 여성가족국, 수원도시재단 도시정책실, 수원시 안전교통국, 시민협력교육국 등을 대상으로 한 행정사무감사를 진행했다. 25일 시의회 각 상임위원회는 이날 행정사무감사를 열고 소관 부서 현안 및 추진 사업에 대한 질의를 이어갔다. 도시미래위원회는 서둔동 서호지구 개발사업 부지 관련 시설물 관리 상태에 대해 지적했다. 유재광 의원(국힘, 서둔·구운·입북·율천)은 "서둔동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이며 농어촌공사가 주도해서 해당 부지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며 "주민들은 이 사업을 통해 생활이 개선되길 바랬지만 현재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꼬집었다. 유 의원은 "현재 공사 지역 인근 도로 관리 상태는 굉장히 미흡하다"며 "현재 차량 통행이 일부 통제됐지만 전체적인 도로 포상 상태는 형편없다"고 말했다. 이어 "철거되지 않고 방치된 건물 2동에 대한 즉시 철거가 필요하다"며 "해당 지역은 경사가 심하기 때문에 여름철 빗물이 도로에 흐르는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더함파크 건너편 상업지구로 고시된 구역에 위치한 컨테이너는 4년째 분양 광고를 하고 있지만 방치돼 흉물스럽고 3~4년전 식재한 조경은 형편없는 실정"이라며 "시민의 세금이 활용되는 사안인 만큼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고 관련 부서, 지역단체장들과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건복지위원회의 경우 어린이집 현원에 맞는 실질적 운영 방안과 지원을 당부했다. 김소진 의원(국힘, 서둔·구운·입북·율천)은 "어린이집의 현원이 정원의 반도 안 차는 경우가 많다"며 "대부분의 어린이집 정원이 현원보다 크게 잡혀 있어 현원에 맞는 실질적 운영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고 했다. 조문경 의원(무소속, 정자1·2·3)은 "어린이집 현원이 정원의 40%도 미치지 못하는 어린이집이 많다"며 "다른 동으로 어린이집을 보내는 등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는 수요 예측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발생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인력, 비용 등 투입되는 예산에 효과를 내지 못하는 부분은 축소하고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역에 지원하는 등 가시적 성과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화체육교육위원회는 수원시 AI 앱 운영주체에 대한 확신한 구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배지환 의원(국힘, 매탄1·2·3·4)은 "(수원시 AI 앱) 가입자 중 만 40세 이상이 61명으로 청년과 청소년 인원이 적다"며 "청년과 청소년들의 앱 접속률도 낮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현재 수원시청년청소년재단 상담복지센터는 과도한 업부에 놓여 있어 해당 앱을 운영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재단에 맡기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확실한 운영주체가 누구인지 고민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장진 기자 ]
국민의힘 지방선거 총괄기획단은 25일 국회에서 당 소속 시장·군수·구청장 연석회의를 열어 내년 지방선거 승리 전략을 논의했다. 지방선거 총괄기획단장인 나경원 의원은 이날 연석회의에서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이 이재명 정부의 독주를 견제하는 가장 중요한 길”이라고 밝혔다. 나 의원은 이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총괄기획단은 공천룰이나 지방선거 대원칙을 제시함으로써 당 승리의 밑거름을 만들려고 한다”며 “지방선거만큼 가장 민심과 소통하는 선거가 없다. 지방선거를 통해 우리의 뿌리를 더 튼튼히 하는 선거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뿌리를 튼튼히 하되 더 개방적이고 공세적으로 민심 속에 들어가야 한다”며 “더불어민주당은 110만 명의 권리당원 갖고 있다. 그러나 우리 당은 그 절반 수준에 못 미친다. 따라서 뿌리를 튼튼히 하면서도 당의 외연을 확장하는 부분은 모순이 아니라 함께 갈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어떻게 하면 당의 변화를 보여주고, 변화 속에서 더 많은 새로운 인재를 영입하느냐 문제도 있다”며 “외부 영입뿐 아니라 내부 인재 재발굴도 중요하다. 그동안은 당협별 여성 후보자가 반드시 한 명 포함돼야 한다는 규정을 이제는 청년도 반드시 한 명 포함해야 한다는 규정으로 개정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젊어지고 변화하고 혁신적이고 역동적이고 개방적이면서 뿌리를 튼튼히 하는 정당을 만들기 위한 노력은 계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의에는 총괄기획단 위원과 주광덕 남양주시장, 강범석 인천 서구청장 등 각 지역에서 11명의 기초단체장들이 참석했다. 기초단체장들은 민심을 잘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총괄기획단이 발표한 ‘당심 70%’ 경선 룰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주광덕 시장은 “변화를 두려워하는 자는 승리할 수 없다”며 “지금 국민의 정서와 시대적 정신이 무엇인지 잘 파악해서 지방선거에 임하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필승전략”이라고 밝혔다.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은 “민심이 크게 좋은 편이 아니다”고 지적했고, 최진봉 부산 중구청장은 “민주당처럼 ‘개딸당’이 될 것이 아니라 민심의 경선 비율을 높여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당 지방선거총괄기획단 대변인을 맡고 있는 조지연 의원은 시장·군수·구청장 연석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 경선 시 당심 반영 비율을 기존 50%에서 70%로 상향하기로 한 방안을 그대로 추진할 방침이라고 피력했다. 조 의원은 ‘당심 반영 비율을 70%로 상향하는 안을 건의하기로 한 입장에 변함이 없느냐’는 질문에 “7 대 3(당원투표 70% 대 국민 여론조사 30%) 비율에 대한 입장은 명확하다”고 밝혔다. 그는 “당의 뿌리를 튼튼하게 하는 일도 이번 선거의 최대 과제”라며 “이번 지방선거가 국민정서와 민심을 최대한 반영해야 된다는 것과 동시에 취약한 당세를 확장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대출 규제가 강화된 가운데 연말 강남권에서 이른바 ‘현금 부자’들이 노릴 만한 고가 재건축 단지들이 잇따라 청약에 나선다. 수십억 원대 분양가에도 불구하고 시세 차익 기대감이 높아 ‘로또 청약’으로 불리는 단지들이 대거 출격하면서, 청약 시장의 양극화가 더욱 선명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청약을 진행한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에는 특별공급을 포함해 약 8만 명이 몰렸다. 일반공급 230가구 모집에 5만4631명이 신청하며 1순위 평균 경쟁률 237.5대 1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이 서초구 반포동에서 선보이는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은 연말 분양 시장의 최대 관심 단지다. 지하철 9호선 구반포역과 단지가 직결되는 초역세권 입지, 강남·여의도 업무지구 접근성 등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분양가는 18억~27억 원대로, 대출 없이 자금 조달이 가능한 수요가 사실상 대상이다. 특별공급·1순위 청약에 사람이 몰리며 흥행을 입증했다. 업계에서는 최대 30억 원의 시세 차익 가능성을 언급한다. DL이앤씨도 11월 중 서초동에 ‘아크로 드 서초’를 공급한다. 총 1161가구 가운데 일반분양은 전용 59㎡ 56가구에 불과하다. 강남역까지 직선거리 600m, 교대역·양재역 접근성 등으로 실수요·투자 수요 모두의 관심이 높다. 희소한 물량 탓에 청약 경쟁은 치열할 전망이다. GS건설은 강남구 역삼동 재건축을 통해 ‘역삼센트럴자이’를 12월께 분양할 예정이다. 총 237가구 중 전용 59~122㎡ 87가구가 일반분양이다. 수인분당선 한티역과 2호선·분당선 환승역인 선릉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서울 내부 이동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포스코이앤씨는 잠원동 신반포21차 재건축을 통해 ‘반포 오티에르’를 선보인다.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적용한 첫 강남권 단지로, 총 251가구 규모다. 7호선 반포역 초역세권에 한강·공원 인접이라는 입지적 강점까지 갖춰 프리미엄 수요층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정부가 지난달 발표한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청약 문턱은 대폭 높아졌다. 1순위 자격 강화, 재당첨 제한 확대, 고가 주택 대출 한도 축소 등으로 대출 의존도가 높은 실수요층은 청약 접근이 어려워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현금 동원력이 큰 자산가들은 규제 영향에서 벗어나 강남권 분양에 집중하는 흐름이 뚜렷하다. 지방 분양 시장의 경쟁률이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하며 온도 차도 극명해지고 있다. 실제로 부동산R114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올해 서울에서 분양한 15개 단지의 1순위 청약에 27만 5766명이 몰렸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1순위 청약자(62만 856명)의 44.4%에 달하는 수치다. 서울이 전국 청약 시장의 ‘절반’을 끌어안는 셈이다. 한 분양 관계자는 “고가 아파트의 경우 대출 규제 강화가 실수요층을 크게 위축시키는 반면, 현금 여력이 충분한 수요층은 오히려 더욱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분위기”라며 “연말 강남권 주요 분양은 대부분 소규모 일반분양에 입지가 뛰어난 재건축 단지이기 때문에 청약 경쟁은 계속 과열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오다경 기자 ]
무면허 건설업자나 건축주들에게 종합건설면허를 대여하고 공사금 일부를 수수료로 받아 챙긴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인천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25일 건설산업기본법 위반 등 혐의로 종합건설 운영자 등 2명을 구속 송치하고 알선브로커, 건설기술자, 무자격 시공업자 등 81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2020년 2월부터 올해 8월까지 실제 시공 능력 없이 종합건설면허만 보유한 ‘깡통법인’ 4개를 차례로 세운 뒤, 종합면서가 필요한 무면허 건설업자나 건축주에게 면허를 대여하고 공사 금액의 약 4~5%를 대가로 받는 방식으로 운영했다. 이를 통해 5년간 125개 공사현장(공사금액 약 1274억 원 규모)에 면허를 대여하며 모두 69억 원 상당의 대여비를 챙긴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또 제도적 허점을 악용해 1~2년 간격으로 법인명과 대표자를 바꾸는 등 조직적으로 역할을 분담하며 운영자·관리자·알선브로커·건설기술자격증 대여자 등으로 기증을 세분화했다. 또 건축주는 시공업자에게 면허를 대여한 뒤 착공·준공 신고까지 대행하며 불법영업을 이어왔다. 특히 해당 법인에 등록된 건설기술자들은 실제 공사현장에 투입되지 않고 자격증만 빌려주는 대가로 연평균 약 500만 원과 4대 보험 가입 혜택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해당 법인 4곳에 대해 관할 지자체에 행정처분을 의뢰하는 한편 범죄수익금 15억 7000만 원을 기소 전 추징보전 조치를 통해 동결했다. 경찰 관계자는 “건설면허 불법대여 행위는 단순한 법 위반을 넘어, 안전관리 부실로 인한 산업재해와 부실시공 등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중대한 범죄”라고 했다. 이어 “경찰은 국민의 안전을 집행하는 불법 행위에 대해 끝까지 추적해 엄정히 수사하고 재범 의지를 철저히 차단하겠다”고 강조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누군가에게는 아버지였고, 누군가에게는 친근한 할아버지였다. 수많은 웃음과 울음을 안겼던 배우 이순재가 향년 91세로 우리 곁을 떠났다. 25일 유족에 따르면 이순재는 이날 새벽 별세했다. 현역 '최고령 배우'로 활약해온 그는 노년에도 뜨거운 연기 열정을 드러내며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영화 '햄릿'을 보고 배우의 길을 걷게 된 이순재는 1956년 연극 '지평선 넘어'를 통해 대중 앞에 섰다. 그는 1965년 TBC 1기 전속 배우로 자리잡으며 한국 방송의 역사를 함께 써내려갔다. 구순이 넘는 나이에도 넘치는 연기 열정을 보인 그는 드라마 △동의보감, △삼김시대, △목욕탕집 남자들, △토지, △야인시대 등 대표작만 140편에 달한다. 단역으로 출연한 작품까지 포함하면 셀 수 없을 정도로 방대하며, 긴 세월 안방극장의 단골손님이었다. 연기자로서 이미 고점에 달했지만, 이순재는 끊임없이 도전했다. 70대에 들어 출연한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과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는 코믹 연기로 친근한 매력을 뽐냈다. 연기뿐 아니라 예능 ‘꽃보다 할배’에서는 지치지 않는 체력과 의욕 넘치는 모습으로 ‘직진 순재’라는 별명도 얻으며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최근까지도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와 KBS 2TV 드라마 '개소리' 등에 출연하며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다. 해당 드라마 '개소리'를 통해 KBS 연기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역대 최고령 대상 수상자가 됐다. 다만 지난 10월 이순재는 건강 문제로 활동 잠정 중단을 발표했고, 대상 수상 무대가 그의 마지막 공식석상이 됐다. 이후 재활을 병행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생을 마감했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작가들이 오랫동안 붙잡아온 ‘작은 감각’이 어떻게 동시대 조형 언어로 확장되는지 보여주는 전시가 열렸다. 경기도미술관이 ‘작은 것’에서 시작된 감각이 사회와 제도의 틈을 통과해 결국 거대한 서사로 확장되는 지점을 탐색하는 전시, 2025 경기작가집중조명 '작은 것으로부터'를 개최했다. 올해로 4회를 맞은 이번 전시는 1990년대 이후 조각적 기반 위에서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구축해온 세 작가의 태도와 축적을 조명한다. 그 가운데 박혜수의 작품은 한국 사회에서 가장 미세하나 가장 중요한 목소리를 집요하게 끌어올린다. 박혜수의 작업은 오랫동안 발화되지 않은 감정, 구조화되지 않은 개인의 이야기를 수집하며 시작됐다. 몇 해에 걸친 설문·인터뷰·아카이빙 과정을 통해 미시적 정서와 사회 구조가 만나는 지점을 탐색해온 그는 이번 전시에서 탈북민을 다층적으로 담아낸 대형 설치 신작 두 점을 선보인다. 전시실에 들어서면 먼저 '나라없는 사람 Ver. 25'가 공간을 지배한다. 탈북민 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과 한국인 약 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버린 꿈’ 조사가 출발점이 된 작품으로, 벽면엔 설문지가 층층이 붙어 있고 상단에 설치된 서치라이트가 사방을 비춘다. 모빌에 매달린 스피커 6개에서는 탈북민 인터뷰 음성, 혐오 발언을 모은 사운드, 광장 집회 소리가 뒤섞여 재생되며 공간 전체를 압도한다. 작품의 중심에는 분쇄된 화폐로 빚은 초록빛 사막이 자리한다. 한국은행이 제공한 분쇄 화폐로 구성된 이 사막은 국경을 넘는 여정 속에서 끝까지 지녔다가 버릴 수밖에 없었던 사진, 보자기, 쌈짓돈 등이 곳곳에 묻혀 있다. 이에 이 작품은 탈북민들이 중국의 사막을 건널 때 마주했던 극한의 시간, 그리고 그 너머에서 상상했을 ‘낙원’의 이미지를 신기루처럼 드리운다. 이외에도 전시에는 두 작가의 다른 ‘작은 시작들’이 함께 배치된다. 김나영&그레고리 마스는 SNS에서 사회적 자본처럼 소비되는 개인의 트라우마에 주목해, 기술·의료의 발전과 뒤얽힌 감정의 구조를 드러내는 ‘킴킴 갤러리: 트라우마 자랑(2025)’등을 선보인다. 또 최수앙은 인체 조각을 기반으로 물질과 반복 수행의 리듬에 집중하며 일상적 감각의 흔적을 입체적으로 확장한 ‘괴물원 연작(2025)’등을 내놓는다. 결국 세 작가의 작업은 모두 작은 감각에서 출발하지만 동시대 사회 구조와 제도, 물질의 관계까지 확장되는 흐름을 공유한다. 전시는 2026년 2월 22일까지 경기도미술관 1·2전시실에서 열린다. 자세한 사항은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하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4일 “무엇보다 3년 후 2028년 G20 정상회의 의장국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SNS에 올린 ‘G20 정상회의 결과 보고’를 통해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를 무사히 마쳤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연대, 평등,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정상회의는 20개 회원국과 20여 개의 초청국, 20개 이상의 국제·지역기구가 함께 모여 우리의 공동번영과 미래지향적 협력을 논의하는 뜻깊은 장이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어 “우리 정부는 전 세계가 직면한 복합 경제위기 대응을 위해 경제 체질 변화와 예측 가능한 무역·투자 환경 조성, 개도국 개발협력 강화를 제안했다”며 “격차와 불평등을 완화하고, 기회의 문을 넓혀 모두 함께 잘 사는 길로 나아가자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특히 “재난, 기후변화, 에너지 전환, 식량 안보와 같은 위협에 맞서기 위한 통합적 전략을 공유하고, 우리나라가 추진하고 있는 해상풍력, 햇빛·바람소득, K-라이스벨트 사업 등 선도적인 정책 사례를 소개하며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글로벌 AI 기본사회 구축, 안정적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 인공지능 역량 강화 등 포용적 성장 전략을 논의하며 ‘글로벌 인공지능 기본사회’ 실현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적극 기여하겠다는 의지도 표명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프랑스, 독일, 인도, 브라질, 중국, 일본 정상과의 양자 회담을 통해 양국 간 협력을 강화했다”며 “믹타 의장국으로서 회원국 회동을 성사시켜 다자주의 강화와 국제 협력 촉진이라는 믹타의 역할을 수행했다”고 피력했다. 오는 2028년 G20 정상회의 의장국을 맡게 된 것에 대해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세계인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G7 정상회의와 유엔총회, APEC 정상회의와 아세안 정상회의 그리고 G20 정상회의까지, 취임 이후 숨 가쁘게 이어진 모든 외교 일정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은 모두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 덕분”이라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행정사무감사 불출석을 둘러싼 경기도와 경기도의회의 갈등이 심화되면서 집행부·입법기관 간 협의기구인 여야정협치위원회의 노력이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이번 행정사무감사와 관련,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도지사 비서실·보좌기관 등을 규탄하는 무기한 단식 농성을 예고하고 나섰다. 24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백현종(구리1)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은 25일 오후 도의회 로비에서 삭발을 하고 단식 농성에 돌입할 예정이다. 백 대표는 입장문을 내고 앞서 도지사 비서실장인 조혜진 실장이 양우식(국힘·비례) 의회운영위원장이 진행하는 행정사무감사 거부 이유를 밝히면서 양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한 데 대해 “안하무인격 행태를 더 이상은 묵과할 수 없다”고 전했다. 조 실장은 지난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성희롱 피고인인 (양우식) 운영위원장이 자신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행태야말로 의회 경시이자 도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백 대표는 “도민을 사지로 몰아넣은 내년도 예산안은 무능한 ‘문고리 권력’을 쥔 도 정무·협치 라인의 합작”이라며 도의 행정사무감사 거부에 더해 도가 제출한 내년도 본예산안을 문제 삼았다. 백 대표는 이어 “결연한 의지를 담아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하겠다”며 김 지사의 공식 사과, 조 실장의 파면, 도의 복지사업 예산 복원을 촉구했다. 앞서 도는 내년도 주요 복지사업 예산이 삭감된 본예산안을 도의회에 제출해 시민사회단체 등으로부터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에 김 지사는 복지예산의 필요성에 공감, 관련 부서에 도의회와 협의를 거칠 것을 지시했으나 지난 19일 도지사 비서실·보좌기관의 행정사무감사 불출석, 22일 조 실장의 SNS 발언 등으로 도의회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다. 도와 도의회가 지난 4일 여야정협치위원회에서 복지·안전·기술 분야 등을 아우르는 4000억 원 규모의 ‘협치예산’을 꾸리기로 한지 1달도 지나지 않아 계획이 무위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여기에 도와 도의회는 복지예산 복원은 물론 국비 매칭사업 규모 확대에 따른 예산 조정을 놓고 긴밀한 협의가 이뤄질 예정이었다. 이번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거부로 인해 두 기관 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도 여당인 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또한 난감한 상황에 놓였다. 도의회 내부에서는 국민의힘 도의원들의 반발에 따른 예산 심사 지연을 전망하는 가운데 민주당은 예산안 처리가 회계연도 개시일(1월 1일) 전까지 이뤄지지 못하고 ‘준예산’이 편성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내년도 본예산안을 회계연도 개시일 전까지 의결하지 못한 채 준예산이 편성되면 집행부는 올해 예산안과 추가경정예산안에 준해서만 재정을 집행할 수 있다. 한 도의회 민주당 대표단 소속 의원은 “김 지사는 도의회와 협력해 원활하게 예산 심의가 이뤄질 것을 바랐을지 모르나 도지사 비서실·보좌기관이 일을 그르쳤다”고 지적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