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사무감사 불출석·복지예산 삭감 편성 등으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각을 세우고 있는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도지사실을 항의 방문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 지사 대신 고영인 도 경제부지사와 면담을 가졌으나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1일 경기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도와 도의회 국민의힘 간 갈등으로 지난달 28일에 이어 이날 예정된 도의회 경기도청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무산됐다. 백현종(구리1) 도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의 단식농성이 7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국민의힘 도의원들은 오후 도지사실을 항의 방문해 이번 도청예결위 파행에 대한 김 지사의 책임을 강조했다. 국민의힘 도의원들은 도지사실 앞에서 ‘복지예산 싹둑! 도민은 지옥문!’, ‘복지예산 실종! 추경 NO! 본예산 YES!’, ‘김동연의 달달버스 민생은 덜덜버스’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갈등 해결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김 지사를 규탄했다. 이들은 ‘도의 내년도 주요 복지사업 예산 복원’, ‘도 정무·협치라인 라인 전원 파면’ 등을 촉구하며 이같은 요구가 반영될 때까지 매일 도지사실을 항의 방문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용호(비례) 도의회 국민의힘 총괄수석부대표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도는 지금까지 갈등 해소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도의회가 정상화되기 위해서는 김 지사가 결단을 내릴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도의회 국민의힘은 앞서 도의 내년도 주요 복지사업 예산 삭감 편성, 도지사 비서실·보좌기관의 도의회 운영위원회 행정사무감사 불참 등의 이유로 도청예결위 심사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날 도지사실 방문에도 김 지사를 만나지 못한 국민의힘 도의원들은 경제부지사실을 찾아 고 부지사와 면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고 부지사와 국민의힘 도의원들은 서로의 의견을 공유했을 뿐 이번 갈등에 대한 합의를 도출하지는 못했다. 이한국(파주4) 도의회 국민의힘 정책위원장은 “지난달 29일 김 지사가 단식 농성장에 찾아와 이번 사태가 끝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며 “그 말이 인사치레가 아니었다면 도가 갈등이 해소될 대안을 마련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것이 백 대표를 위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호동(수원8) 국민의힘 도의원은 “조혜진 도지사 비서실장은 회의를 주재하는 양우식(국힘·비례) 운영위원장이 피고인이기에 본인을 비롯한 피감기관 관계자들이 감사를 받을 수 없다고 얘기한다”며 “하지만 국회의원들도 피고인이 한두 명인가. 이는 앞뒤가 맞지 않은 말”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고 부지사는 행정사무감사 갈등에 대해 “김 지사 스스로 이번 사태를 풀어나갈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김 지사가) 행정사무감사 불출석건은 이유를 떠나 (도가) 집행부 의무를 이행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 하지만 당시 구체적인 상황에 대해 몰랐던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의 도 정무협치라인 파면 요구에 대해 “거취 문제와 관련돼 있는 부분은 풀기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구체적인 답을 피했다. 앞서 조 비서실장은 지난달 2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안하무인격 행태를 더 이상은 묵과할 수 없다”며 양 위원장이 진행하는 행정사무감사 거부 이유를 밝혔다. 여기에 조 비서실장은 “성희롱 피고인인 (양우식) 운영위원장이 자신의 자리를 고수하고 있는 행태야말로 의회 경시이자 도민에 대한 모욕”이라고 양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파장이 일었다. 한편 당초 예정된 도의회 도청예결위의 내년도 본예산안 심사 기간은 지난달 28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김길리(성남시청)가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 여자 1500m 에서 금빛 질주를 펼쳤다. 김길리는 1일(한국시간)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의 스포르트불레바르에서 열린 대회 여자 1500m 결승에서 2분26초306를 기록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는 캐나다의 코트니 사로(2분26초443), 3위는 최민정(성남시청·2분26초568)이 차지했다. 이로써 김길리는 월드투어 3차 대회에 이어 이 종목 2회 연속 우승을 달성,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메달 전망을 밝혔다. 김길리는 레이스 초반 후미에서 기회를 엿봤다. 이후 결승선을 네 바퀴 남기고 3명의 선수가 뒤엉켜 넘어지며 김길리와 최민정, 사로, 엘라사 콘포르톨라(이탈리아)가 레이스를 이어갔다. 결승선을 두 바퀴 앞두고 맨 뒤에 자리하고 있던 김길리는 안쪽으로 파고들어 단숨에 선두로 도약한 뒤 그대로 골인 했다. 최민정은 장기인 아웃코스 질주로 역전을 노렸으나 3위에 만족했다. 김길리는 "한국은 강한 팀"이라며 "완벽하진 않지만 항상 자신감이 넘친다. 한국으로 돌아간 뒤 올림픽 준비에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남자 1000m 결승에서는 임종언(노원고)이 1분25초877을 내달려 중국의 사오앙 류(1분26초023)와 이탈리아의 피에트로 시겔(1분26초094)을 따돌리고 시상대 정상에 올랐다. 임종언은 월드투어 1차 대회 남자 1500m 우승에 이어 올 시즌 두 번째 월드투어 개인전 금메달을 손에 넣었다. 한국 대표팀은 김길리, 최민정, 황대헌(강원도청), 임종언으로 팀을 꾸려 출전한 혼성 2000m 계주에서 2분38초038을 마크하며 동메달을 추가했다. 최민정은 취약 종목인 여자 500m에서도 결승에 진출해 5위에 오르는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다만 한국은 여자 500m 올림픽 출전권을 최대 3장이 아닌 2장만 얻을 전망이다. 올림픽 출전권은 네 차례 월드투어 성적 중 선수별로 가장 좋은 3개의 성적을 더해 높은 순서대로 남녀 500m와 1000m는 총 32장, 1500m는 36장을 국가별로 배분한다. 국가당 받을 수 있는 출전권은 개인 종목별 최대 3장씩이다. 한국은 여자 500m 랭킹에서 최민정과 김길리, 단 두 명이 32위 안에 들었다. ISU는 다음 달 12일 쇼트트랙 올림픽 종목별 예선 순위와 출전권 확보 현황을 각 국가 연맹에 통보할 예정이다. 한국 쇼트트랙은 남자 500m에서도 2장의 출전권만 획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이전 대회인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도 남녀 500m에서 한 장씩 출전권을 놓쳤다. [ 경기신문 = 유창현 기자 ]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송도컨벤시아와 경원재 바이 워커힐에서 ‘글로벌 톱텐 시티 위크 2025’를 연다고 밝혔다. 인천경제청은 인공지능(AI)과 첨단기술이 도시·산업·환경 전반에서 융합되는 ‘AI 기반 미래도시’의 모델을 제시하고, 산학연 협력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 인천경제청은 행사 개막식에서 세계 최초로 ‘AI 도시 이니셔티브’를 공식 선언했다. 이는 AI가 도시의 핵심 두뇌로 작동하는 도시로의 전환을 선도하겠다는 국제적인 선언이다. 도시 전반의 데이터를 통합·분석하는 AI 도시 플랫폼을 기반으로 교통, 에너지, 환경, 안전, 행정서비스를 예측·판단·결정하는 지능형 자율도시 운영체계 구축을 목표로 한다. 인천경제청은 ‘AI가 도시를 학습·운영하는 글로벌 표준 모델’로 발전시켜, 성공적으로 구축한 시스템을 다른 도시에 이식해 확산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행사 기간 도시혁신과 AI 기술 융합 전략을 논의하는 ‘IFEZ 스마트시티 서밋’, ESG와 기술혁신의 결합으로 미래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모색하는 ‘글로벌 ESG-AX 포럼’이 열린다. 또 송도 바이오 클러스터의 오픈이노베이션 방향성을 모색하는 ‘송도 바이오 오픈이노베이션 라운드테이블’도 열린다.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머크, 싸토리우스, 싸이티바 등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과 연세사이언스파크, 인천테크노파크,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입주기관들이 협력 전략을 논의한다. 이와 함께 존스홉킨스대 주재 바이오테크 혁신 서밋도 진행된다. AI 기반 바이오테이터 분석과 정밀의학, 글로벌 공동연구 및 인재양성 협력 방안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청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AI 기반 도시운영 실증 플랫폼 조성 ▲AI-바이오 융합 산업 생태계 확장 ▲글로벌 AI 스타트업 허브 육성 ▲국제 AI 거버넌스 협력체계 구축 등에 나설 방침이다. 윤원석 인천경제청장은 “AI 도시 이니셔티브는 도시가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하고 시민의 삶을 예측해 개선하는 새로운 도시 운영 철학”이라며 “글로벌 협력과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하고 지능화된 미래도시 모델을 전 세계에 확산시키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겨울이 다가오자 독감 환자가 급증했다. 특히 7~18세 아동∙청소년을 중심으로 발병이 확산되면서 예방접종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올해 독감 유행주의보는 지난해보다 2개월 이르게 발령됐다. 11월 초 기준 외래 환자 1000명당 의심환자가 50.7명으로 최근 10년 같은 기간 가장 높은 수치다. 독감 바이러스는 여러 아형이 존재하기 때문에 재감염될 수 있어 백신 접종을 권장한다. 독감백신은 접종 후 항체 형성까지 약 2주가 소요된다. 우리나라는 독감이 12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1차 유행한 후, 3~4월에 2차 유행하는 패턴으로 11월 말이나 12월 초에 접종해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또 독감백신은 감염 예방 외에도 고위험군의 합병증 감소에 도움이 된다. 독감 유행이 지속되는 동안 폐렴, 입원 등 중증으로 진행될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 65세 이상 고령층, 심장질환∙폐질환∙당뇨병 등 만성질환자, 임산부, 영유아 및 소아, 면역저하자, 의료기관 및 요양시절 종사자는 매년 독감백신 접종이 강력 권고된다. 유행 시기에 독감을 앓았다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 독감은 다른 유형의 A형이나 B형 바이러스에 재감염될 수 있고, 독감백신은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에 동시 대비가 가능하다. 올해 국내에서 사용되는 독감백신은 A형 2종(H1N1, H3N2)과 B형 빅토리아 계열을 포함한 3가 백신이다. 기존 4가 백신에 포함됐던 B형 야마가타 계열은 2020년 3월 이후 전 세계적으로 검출되지 않아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에 따라 올해부터 제외됐다. 3가 백신과 4가 백신의 예방효과와 안전성은 동등하며, 실제 유행하는 바이러스에 최적화돼 있다. 윤지현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유행이 시작됐다고 접종 시기를 높인 것은 아니며, 아직 접종하지 않았다면 12월 초까지는 접종하는 것이 좋다”며 “특히 고위험군의 경우, 감염 시 합병증 발생 위험이 있어 빠른 시일 내에 접종하는 것이 건강 관리에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서혜주 기자 ]
수원시 원천동과 매탄동 일대에서 밤마다 반복되는 ‘떼까마귀 현상’으로 시민 불편이 심각해지고 있다. 전신주를 빼곡히 메운 까마귀들로 인해 퇴근길 시민들은 새똥 낙하와 저공비행의 위험을 겪으며 불안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30일 오후 8시쯤 원천동 일대 전신주에는 수백 마리의 까마귀가 줄지어 앉아 있었다. 어둠 속 전신주를 가득 채운 까마귀 사이로 울음소리와 날갯짓이 이어졌고, 전신주 아래를 지나는 시민들 머리 위로 새똥이 떨어지기도 했다. 인도와 나란히 이어진 전신주 특성상 시민들은 사실상 까마귀 아래를 지나야 한다. 일부 시민들은 새똥을 피해 뛰어가거나, 위쪽을 살피다 발을 헛디뎌 넘어질 뻔하는 등 위험 상황도 연출됐다. 원천동 인근에서 귀가하던 20대 A씨는 “갑자기 머리 근처로 새똥이 떨어져 깜짝 놀랐다”며 “전신주가 인도 전체를 따라 있어 피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29일 저녁에는 아주대학교 주변 매탄동·우만동 일대에서도 까마귀 문제가 이어졌다. 오후 8시 30분쯤 전신주에 앉아 있던 까마귀들이 갑자기 내려와 시민들 사이를 스치듯 비행하는 모습이 여러 차례 목격됐다. 20대 B씨는 “얼굴 옆으로 까마귀가 스쳐 지나갔다”며 “조금만 움직였어도 직접 부딪칠 수 있는 거리였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퇴근 시간대 시민들이 몰리는 도심에서 이렇게 비행하는 건 안전 문제”라고 지적했다. 수원시는 매년 떼까마귀 분산과 도심 물청소 등을 위해 수천만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2020년 6300만 원, 2021년 6600만 원, 2022년 7200만 원, 2023년 6400만 원에 이어 지난해에도 4600만 원이 집행됐다. 이 수치는 이듬해 봄까지 이어지는 관리비용을 포함한 것이다. 그러나 예산 투입에도 시민 체감 불편은 줄지 않고 있다. 오히려 “까마귀 수가 늘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생태 환경 변화, 먹이 증가, 도심 구조 등 복합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어 단순 퇴치 중심의 대응을 넘어 보다 체계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 경기신문 = 방승민 기자 ]
올해 소외계층을 돕는 인천지역 기부액이 예년보다 크게 부족할 것으로 예측된다. 연말까지 2개월여를 앞두고 집계한 기부액이 전년 대비 100억 원 이상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30일 인천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지난달(10월)까지 모금액은 143억 7153만 원이다. 개인 기부자는 1만 7406명으로 모두 56억 4739만 원을 기부했고, 법인 기부자 수는 1302명, 모두 87억 2414억 원을 기부했다. 반면 지난 2023년 개인 기부자는 3만 7513명에 기부액 89억 4302만 원이 모였으며, 법인 기부자는 1706명에 150억 136만 원이 모급돼 모두 239억 4438만 원이 모였다. 지난해에도 개인 기부자는 2만 9960으로 83억 1452만 원이 기부됐고, 법인 기부자도 1664명에 165억 8890만 원이 기부되면서 모두 249억 342만 원이 모이게 됐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105억 3189만 원이 부족하고, 전년도와 비교해도 95억 7285만 원이 부족한 셈이다. 사실상 연말까지 2개월여를 앞둔 상황에서 100억 원 가까운 기부액이 모인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는 게 지역 안팎의 시선이다. 인천 공동모금회도 이 같은 현상을 당초 예상하고 있었다. 꾸준히 지속돼 온 글로벌 경기침체로 개인과 법인 기부자들의 지갑이 닫힐 것으로 예측한데 따른 결과다. 이에 인천 공동모금회는 올해 기부액 목표를 러우(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지역 경제가 움츠려든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08억 8000만 원을 책정했다. 전문가들은 기부를 통해 얻는 성취감이나 효늉감 등을 높일 수 있도록 사회적 운동을 넘어 국가 차원의 장려 운동 및 문화 조성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과거와 오늘날의 소비 트렌드와 사회적 인식 등이 변화한 만큼 기부를 개인 노력의 산물로 취급하지 않고 사회적 연대 의식 및 책임감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게끔 전환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준영 상명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경기 불안으로 인한 소비 심리 지수 위축 등이 기부 저하 등으로 이어지는 경향이 있다”며 “국가 차원에서 기부 문화가 선순환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이현도 기자 ]
이언주(용인정)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30일 경기도지사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재선 가도에 도전할 여당의 경기도지사 유력 후보군이 추미애(하남갑)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김병주(남양주을)·한준호(고양을) 최고위원으로 좁혀졌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스스로 돌아보기에 저는 아직은 더 역량을 쌓고 당과 지역구에 기여해야 할 때란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SNS를 통해 “제가 선수로 뛰기보다 당 지도부에 남아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필요한 역할을 하고 내년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훌륭한 동료 정치인들을 든든히 뒷받침하는 것이 제 역할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라면 어디든 기꺼이 쓰이는 거름이 되고자 한다”며 “그동안 내란 극복과 대선 승리를 위해 동고동락해 온 동료 최고위원 중 출마를 위해 떠나시는 분들께는 건투를 빈다”고 덧붙였다. 이 최고위원의 불출마 결정으로, 광역단체창 출마로 최고위원 중 5명 이상이 사퇴해 최고위 체제가 무너질 가능성은 사라지게 됐다. 최고위원 중 현재까지 전현희(서울시장) 최고위원과 김병주·한준호 최고위원(경기지사) 등 3명의 사퇴가 유력하다. 황명선·서삼석 최고위원은 각각 충남지사와 전남지사 출마가 거론되나 불투명한 상태다. 광명단체장 출마를 위한 최고위원 사퇴시한은 12월 2일 밤 12시까지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지난 11월 26일 YTN라디오 ‘김준우의 뉴스 정면승부’에 나와 “경기도지사를 위해서 최고위원을 사퇴를 하려고 지금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기도는 이재명 정부 성공을 견인해야 한다. 경기도는 인구가 가장 많은 지자체이지 않느냐, 정책을 잘 뒷받침해야 된다”며 “그런데 지금 김동연 도지사님이 그것을 그대로 구현하는지는 퀘스천 마크”라고 주장했다. 한 최고위원은 지난 11월 20일 오마이TV ‘박정호의 핫스팟’에 출연해 경기도지사 출마에 대한 질문에 “준비하고 있지는 않다”며 “고심 중”이라고 답했다. 그는 “제 출마가 도움이 될지에 대한 부분부터 시작해서 제일 중요한 거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 아니겠느냐”며 “이 성공에 제가 기여를 할 수 있는지, 또 제 기여가 탐탁하게 여겨지는지 뭐 여러 부분들을 좀 판단을 해봐야 된다”고 밝혀 다소 여지를 남겼다. 추 법사위원장의 ‘경기도지사 출마’는 정치권에서 기정사실화된 분위기이다. 법사위 운영 또한 경선에 대비해 당내 강경파의 지지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 경기신문 = 한주희 기자 ]
여야가 30일 내년도 예산안 처리를 위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소위의 소(小)소위에 이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원내대표 채널을 가동한 가운데 이른바 수도권 역차별 예산에 대해 국민의힘 예결위 의원들이 삭감 요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최종 심사 결과가 주목된다. 지역사랑상품권(1조 1500억 원)의 경우, 국민의힘이 당 차원에서 삭감을 요구하는 포퓰리즘 예산 중 하나이면서 대표적인 수도권 역차별 예산이다. 정부는 내년도 각 지자체의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 발행 지원예산을 편성하면서 수도권 3%, 비수도권 5%로 구분해 재정자립도가 높은 비수도권 지자체는 5%, 재정자립도가 낮은 수도권 지자체(인구감소지역 제외)는 3%의 국비지원을 받을 우려를 낳고 있다. 국민의힘은 8500억 원 삭감 혹은 전액 삭감, 민주당은 원안유지 혹은 일부 증액 등을 요구하며 맞서는 중이다. 특히 증액안 중에는 경기도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을 위해 165억 6400만 원의 증액이 필요하다는 김성회(민주·고양갑) 의원의 주장도 포함돼 있다. 또 고용노동부가 내년도에 만15~34세 이하 청년고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을 지급하는 ‘청년일자리창출지원’ 사업도 올해 보다 16.8%(1307억 7800만 원)를 증액해 9079억 5900만 원을 편성했으나 수도권을 역차별하고 있어 심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정부는 올해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을 ‘유형1·2’로 구분해 지원했으나 내년부터 ‘수도권·비수도권 유형’으로 구분하면서 ‘유형2 근속 인센티브’가 폐지돼 경기·인천 지역(인구감소지역 제외)의 제조업체 등 수도권 빈일자리 업종에서 근무하는 청년들의 경우 지원이 중단될 우려를 낳고 있다. 예결위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은 “단순히 근무지 소재를 기준으로 장려금을 지급하는 것은 (수도권) 역차별이므로 증액분(1307억 7800만 원)의 감액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선교(여주양평) 경기도당위원장 등 국민의힘 의원들이 “수도권 서민들과 낙후지역 거주민들을 역차별하는 행태”라고 강력 비판한 보건복지부의 아동수당 예산도 예결위에서 전면 철회를 주장하는 국민의힘 의원과 원안유지 혹은 증액을 요구하는 민주당 의원 간 주장이 엇갈려 최종 결과가 주목된다. 올해 예산보다 무려 26.7%(5233억 4600만 원) 증액해 2조 4821억 6900만 원을 편성한 아동수당은 지급 대상 연령을 만 8세 미만(0〜7세)에서 만 9세 미만(0〜8세)으로 확대하면서 비수도권 아동은 수도권(인구감소지역 제외) 아동에 비해 수당 등으로 최소 5000원〜최대 3만 원 추가지급 받도록 했다. 예결위 국민의힘 의원들은 “수도권과 비수도권 아동에 대한 차별 방지를 위해 지방우대 및 지역화폐 지급에 따른 수당 상향 지급의 전면 철회가 필요하다”며 증액분 전액 감액 등을 주장하고 있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경기도의회가 도내 어린이·장애인·노약자 등 교통약자 지원 사업에 대한 제도 보완에 나선다. 해당 조례를 통해 교통약자에게 안정적으로 교통비를 지원하는데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으로써 교통약자 이동권을 보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도의회에 따르면 도의회는 지난 28일 성복임(민주·군포4) 경기도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 교통약자 교통비 지원 조례안’을 입법예고했다. 기존 도는 어린이·청소년 교통비 지원 사업, 어르신 교통비 지원 사업 등 교통약자에 대한 교통비 지원 사업을 해오고 있으나, 예산 확보의 불확실성 등으로 갑작스레 사업이 중단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에 성 도의원은 일관적이고 안정적인 교통약자 교통비 지원 사업의 추진을 위해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 것이다. 조례안은 구체적으로 교통약자·청소년의 대중교통 이용 비용, 80세 이상 고령자의 택시 이용 비용 등에 대한 교통약자 교통비 지원 범위를 규정하고 교통약자에 대한 교통비 지원 정책 추진과 예산 확보에 관한 도지사의 책무를 정한다. 또 일관적이고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교통비 지원대상, 교통비 지원 금액 및 방법, 교통비 신청 및 지원 절차 등 도내 교통약자 교통비 지원 계획을 수립한다. 이와 함께 경기교통공사를 교통약자 교통비 지원을 위한 정산 플랫폼 개발·운영 전담기관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한다. 이밖에도 ▲허위나 그 밖의 부정한 방법으로 교통비 지원을 받은 경우 ▲지원 대상 자격을 상실한 경우 ▲국가 또는 다른 기관 등에서 교통비를 지원받은 경우 등 해당 사례에 부합할 때에는 교통비 지원을 중단하고 부정하게 지원받은 금액을 환수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할 수 있도록 했다. [ 경기신문 = 한주희 기자 ]
체온을 일시적으로 낮춰 뇌 손상을 줄이는 ‘저체온치료’가 뇌경색 치료 후 발생하는 2차 뇌 손상에도 안전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한문구 교수 연구팀(분당서울대병원 강지훈 교수, 동아대병원 정진헌 교수, 계명대 동산병원 홍정호 교수, 서울아산병원 장준영 교수, 충북대병원 염규선 교수)은 국내 5개 의료기관이 참여한 세계 최초의 다기관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통해, 혈관 재개통술을 받은 뇌경색 환자에서 저체온치료의 안전성을 입증했다. 급성 뇌경색은 경동맥이나 뇌혈관이 혈전(피떡)에 의해 갑자기 막히면서 발생한다. 처치가 늦어질수록 산소와 영양분 공급이 차단돼 뇌세포가 괴사하고, 영구적인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가능한 한 빠르게 혈류를 복원하는 ‘재관류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치료로 재관류에 성공하더라도 또 다른 위험이 따른다. 갑작스러운 혈류 회복 과정에서 뇌 손상을 유발하는 신경전달물질이 대량으로 생성돼 뇌세포가 다시 손상되기 때문이다. 이른바 ‘재관류 손상’이라 불리는 이러한 후유증은 예방법이 확립되지 않았고, 발생 시점이나 정도를 예측하기 어려워 여전히 뇌경색 치료의 난제로 꼽힌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주목받는 방법이 ‘저체온치료’다. 뇌 손상이 진행되는 동안 체온을 일정 기간 낮춰 뇌 대사를 줄임으로써 손상을 최소화하는 원리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심정지 후 환자의 뇌 손상을 줄이는 표준 치료로 효능이 입증되어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뇌경색 환자에 대한 저체온치료는 심정지 환자와 달리 효과나 적용 기준이 명확하지 않아 의료 현장에서 제한적으로 시행돼 왔다. 기존 연구들이 목표 체온이나 유지 시간 등의 변수를 충분히 통제하지 못한 후향적 관찰 연구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2016년 12월부터 2019년 11월까지 재관류 치료를 받은 뇌경색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배정 대조 연구를 진행했다. 발병 8시간 이내에 혈관 재개통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48시간 동안 35℃의 저체온을 유지하는 프로토콜을 적용했다. 그 결과, 모든 환자가 기관삽관이나 인공호흡기 없이 목표 체온을 안정적으로 유지했으며, 심박수 감소 등의 부작용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었다. 임상적 예후에서도 저체온치료군과 비치료군 사이에 유의한 차이는 없었지만, 연구진은 향후 대규모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재관류술을 받은 뇌경색 환자에게 저체온치료를 안전하게 적용할 수 있음을 입증해, 향후 맞춤형 치료 가이드라인 마련에 중요한 근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문구 교수는 “이번 연구는 혈관 재개통 치료를 받은 뇌경색 환자에서 저체온치료를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는 구체적인 기준과 방법을 세계 최초로 제시한 전향적 다기관 무작위대조 임상시험”이라며, “미국과 유럽 등에서 활발히 시행 중인 치료법인 만큼 향후 대규모 연구를 통해 저체온치료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뇌졸중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 학술지인 ‘스트로크(Stroke, IF 8.4)’에 게재됐다. [ 경기신문 = 이양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