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스마트·지속가능 도시 전략을 결합한 도시 재편을 본격화한다. 27일 시에 따르면 원도심과 신도심 간 균형 발전을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시민 체감형 변화를 목표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 중이다. 앞서 시는 지난 7월 아시아 최대 스마트시티 박람회인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에서 도시 부문 우수기관으로 선정됐다. 24시간 지능형 교통체계와 스마트 돌발상황 관리 시스템 등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이어 UN 글로벌 지속가능발전 도시상도 수상하며 저렴 주택 공급, 친환경 정책, 지능형 교통체계 도입 등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도시계획에도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반 기술이 적용됐다. 시는 공간정보 정책 5개년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국내 지자체 최초로 AI 기반 도시계획을 도입해 계획 수립 시간을 최대 90% 이상 단축했다. 특히 스타트업과 글로벌 비즈니스 생태계 조성을 위해 약 2조 70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고, 해외 기업 협력과 벤처·스타트업 지원, 기술 혁신을 통한 유니콘 기업 육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지역 안팎에선 스마트 시스템과 정책 혜택이 신도심 중심으로 집중돼 시민 체감도가 지역별로 차이를 보일 수 있다는 지적과 함께 저렴한 주택 지원 정책 역시 일부 주거 취약계층에만 적용돼 장기적 지속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시는 원도심 재생과 교통 인프라 강화로 문제를 완화하겠다는 전략이다. 시는 작전역, 굴포천역, 제물포역 등 원도심 주요 역세권에 대해 혁신지구 조성과 공공주택 복합개발 등 도시재생사업을 진행 중이다. 여기에 경인고속도로 인천 기점~서인천IC 구간 지하화 사업과 청라동~신월IC 구간 지하화 추진도 확정되면서, 상부도로 일반화와 연계한 개발을 통해 원도심과 주변 지역의 성장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문학~공단고가교, 인하대병원~공단고가교 구간 지하도로화 사업도 추진 중이다. 시는 2035 인천 노후계획도시정비 기본계획을 통해 장소 혁신, 미래형 정주 환경, 신산업 기반, 탄소중립 등 4대 전략과 5개 권역별 특화 계획도 추진한다. 또 시민생활환경 개선을 위해 녹지와 공원 조성에도 박차를 가한다. 검단17호 근린공원 등 7개소에 5.5ha 규모의 도시숲을 조성하고, 원적산 무장애숲길과 인천대공원 산림치유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지역 경제 활성화와 산업 육성도 병행한다. 인천 건설산업은 경제인구의 8.1%를 차지하는 핵심 산업으로, 시는 지역 건설업체 성장을 위해 하도급과 지역 건설자재 수주 확대를 추진한다는 각오다. 유정복 시장은 “인천의 균형발전은 곧 시민 삶의 균형”이라며 “지역 성장 혜택이 모든 지역에 고르게 돌아가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주거·교통·교육·문화 등 생활 인프라 전반에 투자를 확대해 시민이 지역 변화와 발전을 실질적으로 체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정진영 기자 ]
국민의힘은 27일 경기도 8곳을 포함해 총 20곳의 국회의원 선거구 사고 당협의 조직위원장(당협위원장 직무대행)을 임명했다. 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는 지난 9월부터 경기 11곳과 인천 2곳을 포함해 전국 총 36곳 사고당협을 대상으로 조직위원장 공모를 실시하고, 약 2개월 동안 총 130여 명의 신청자를 대상으로 서류심사, 개별 심층 면접, 지역 여론 청취 등을 거쳐 면밀한 검토와 심도 있는 논의 끝에 20인의 조직위원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새로 임명된 조직위원장은 다음달 19일까지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당협위원장)으로 선출하기로 의결해 신속하게 조직 정비를 완료하도록 했다. 이날 발표된 조직위원장 중 경기 지역은 ▲수원병 김도훈 경기도의원(47) ▲의정부을 최병선 경기도의원(46) ▲부천갑 곽내경 부천시의원(46) ▲부천을 서영석 전 당협위원장(67) ▲고양갑 권순영 전 당협위원장(59) ▲고양정 정문식 전 중앙당 대변인(55) ▲남양주을 조성대 남양주시의회 의장(61) ▲화성정 김용 (사)한국청소년발명영재단 경기도 회장(61) 등 8명이다. 경기 평택을·오산·김포을 3곳, 인천 계양구을·서구갑 2곳은 이날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다. [ 경기신문 = 김재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병진 국회의원이 평택항 ‘국유지 임대’와 관련, 비영리법인 설립에 간여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는 가운데 물류 업체 간 ‘법정 싸움’을 시작하면서 또다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더욱이 문제의 비영리법인에 전직 공무원과 정치인 등이 회원으로 등재됐을 가능성마저 제기되면서 논란은 더 커질 전망이다. 최근 평택항물류협동조합은 전 조합장이었던 A씨를 상대로 ‘공문서부정행사·위계에 따른 공무집행방해·협동조합기본법위반·업무상 횡령죄’ 등으로 법률대리인을 내세워 고소장을 지난 18일 평택경찰서에 제출했다. 평택항물류협동조합 측은 “전 조합장 A씨가 비영리법인 설립 과정에서 사업자등록증과 이력서 등 서류를 조작했던 것은 물론, 협동조합기본법 위반 등이 드러나 사실관계 확인을 요구했지만, 입장을 밝히지 않아..
최근 대학가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부정행위 사례가 잇달아 적발된 가운데, 정부가 직접 나서서 '윤리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27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용태 의원실에 따르면 교육부는 "대학생 대상 'AI 윤리 가이드라인'을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와 함께 개발해 대학에서 활용하도록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에는 '부정행위 금지'를 전제로 AI를 윤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담긴다. 인공지능 환각을 최소화하는 방안과 학생들 간 격차를 좁힐 대책도 포함될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에산을 확보해 내년 초 교육·AI 전문가가 참여하는 연구용역을 추진하고 가이드라인을 완성할 계획이다. 미국 하버드대 등 해외 사례를 토대로 '교수용'과 '학생용'으로 나눠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대학가의 올바른 생성형 AI 활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내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교육부는 2022년 '교육 분야 AI 윤리원칙'을 발표했지만, 사생활 보호와 데이터 투명성 보장 등을 중심으로 내용이 구성됐다. 정부는 대학가에서 AI 부정행위가 어떻게 일어나고 학교 당국이 어떻게 대응하는지 파악하는 중이다. 이르면 올해 말 교수와 학생 등 현장 의견을 청취할 방침이다. 특히 정부는 집단 부정행위가 적발돼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연세대와 서울대, 고려대 등의 사례를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가이드라인이 AI 부정행위의 기준을 명확하게 세우는 한편 교육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도 함께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송기창 숙명여대 교육학과 교수는 "대학들이 우왕좌왕하는 상황이니 교육부가 큰 틀에서 지침을 제시하는 건 의미가 있다"며 "과제와 논문을 작성할 때 어디까지 AI 표절로 볼 것인지 분명한 기준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김사훈 한국외대 교육학과 교수도 "가이드라인이 학습평가에만 국한하기보다는 신뢰성과 안전성, 투명성, 책임성, 학문의 자유 등의 총론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세부적 윤리 지침은 대학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되 학생들이 AI 사용 가능 범위를 정직하게 밝힐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30개 대학에 3억 원씩 총 90억 원을 투자해 AI 활용 강좌를 개발하도록 지원하는 대학생 AI 기본교육 지원사업도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반영해 국회 심의를 받고 있다. [ 경기신문 = 안규용 기자 ]
비디오아트가 태동하던 1960~70년대, 백남준과 동시대를 살아가며 실험적 예술 언어를 구축해온 조안 조나스가 국내에서 첫 개인전을 연다. 경기문화재단 백남준아트센터가 제8회 백남준예술상 수상 작가를 조명하는 전시 ‘조안 조나스: 인간 너머의 세계’를 개최한다. 비디오·퍼포먼스·설치·사운드 등 다양한 매체를 기반으로 50여 년간 확장돼 온 그의 작업 세계를 선보인다. 조나스는 인간·물질·비물질의 경계를 가로지르며 독자적 예술 문법을 구축해왔다. 비디오를 다루는 방식은 백남준과 결이 다르지만 두 작가의 작업에서는 즉시성과 반응성을 중시하는 공통의 미학이 드러난다. 이번 전시는 이런 특성을 전면에 내세워 상대적으로 국내에 덜 알려진 그의 작업을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자리다. 전시는 조나스의 주제적·형식적 변화를 기준 삼아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됐다. 첫 번째 장 ‘실험-급진적인 순간들’은 1960~70년대 뉴욕을 배경으로 한 비디오퍼포먼스와 초기 실험, 아카이브 자료를 통해 그의 예술적 기반을 짚는다. 대표작 ‘바람’은 자연 현상이 퍼포머의 움직임으로 전환되는 과정을 비디오로 기록한 작품으로, 조나스의 초창기 감각을 내포하고 있다. 두 번째 장 ‘여행-자연의 정령·동물 조력자’는 작가가 세계 곳곳을 이동하며 확장해온 시선을 다룬다. 이 시기부터 등장한 ‘조력자’ 모티프는 인간과 동물이 협업하는 관계를 전제로 한다. 전시장 한쪽을 채운 영상 ‘아름다운 개’에는 반려견 오즈가 촬영자이자 퍼포머로 등장해 종 간 경계를 흐린다. 소형 카메라에 포착된 불안정한 화면은 여행·언어·도시·생명체를 관찰하는 조나스 특유의 방식을 보여준다. 마지막 세 번째 장 ‘공생-되살림과 변주’는 조나스의 최근 작업을 중심으로 서로 다른 시기의 작품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드러낸다. 종이 드로잉, 비디오, 프로젝션, 종이 조각 설치가 어우러진 작업인 대표작 ‘빈 방’은 각 존재가 남기는 빈 자리에서 이야기를 출발시킨다. 벽면을 가득 채운 드로잉과 천장에 매달린 조각, 그 사이로 스며드는 빛은 오랜 시간 축적된 감정과 기억을 환기한다. 결국 초기부터 이어져 온 조나스의 시각적 어휘는 반복과 변주를 거치며 지금도 확장되고 있다. 조안 조나스의 실험정신과 예술적 궤적을 살펴볼 수 있는 이번 전시는 2026년 3월 29일까지 백남준아트센터에서 이어진다. [ 경기신문 = 류초원 기자 ]
'070' 번호를 '010' 번호로 변작하는 불법 중계소를 운영하는 등 피싱 사기로 350억 원 상당의 피해를 일으킨 조직원이 덜미를 잡혔다. 27일 경기남부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전기통신사업법위반 등 혐의로 국내 관리자 A씨 등 63명을 검거하고, 이 중 혐의가 중한 56명을 구속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달 27일까지 피싱 범죄에 사용된 중계기를 운영해 피해자 768명으로부터 354억여 원의 피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해당 중계기는 해외에서 발신한 070번호를 010으로 변경해 국내 수신자에게 표시되도록 하는 장치다. 이들은 서울과 경기도, 인천시 등 전국 11개 시·도 원룸 등 건물에 중계기를 관리하는 불법 중계소 51개를 설치해 운영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A씨의 경우 20여 명의 조직원을 관리하며 중계기 설치 및 운용 방식을 비대면으로 교육했고, 각 조직원은 원룸 등 중계소로 운영할 장소를 각자 마련해 범행에 동참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방식으로 조직원들은 개인당 30∼40개의 중계기를 운영하며 월 400∼600만 원을 받아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에 의해 변작 송출된 010 번호는 각종 피싱 범죄에 사용됐다. 구체적 피해 규모는 투자리딩사기가 638명, 노쇼사기 76명, 물품사기 등 36명, 보이스피싱 12명, 로맨스 스캠 6명이다. 피해자들은 최소 수십만 원에서 최대 27억 상당의 피해를 입었다. 총책인 B씨는 해외에 머물면서 관리책을 우선 모집한 후, 고액 알바 홍보글 등을 올리는 식으로 운영책을 모집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7월 별건의 마약류 투약자 검거 과정에서 중계기를 발견한 후 1000여 개의 CCTV 분석 및 계좌 60여 개를 분석해 51개 중계소를 모두 단속했다. 조사 과정에서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범행에 필요한 휴대전화 단말기와 유심 등이 조직원들에게 전달된 정황을 포착했다. 조직원 중 일부는 중계기가 피싱 범죄에 사용되는지 모른 채 범행에 가담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경찰은 중계기로 수신되는 피싱 관련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이들이 범행을 충분히 인지할 수 있었다고 판단해 사기 방조 혐의도 함께 적용하기로 했다. 이어 단속 중에도 진행되던 피싱 범행의 피해자들에게 사기임을 개별 고지하고 범행에 이용된 전화번호 1천213개를 통신사에 정지 요청했다. 또 통신 분석을 통해 해외에 체류 중인 B씨와 관리책을 특정해 국제공조를 통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미검거된 총책 B씨와 검거된 피의자는 모두 한국인들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불법 중계소를 운영하는 행위는 구속 수사로 이어지는 중대 범죄이므로, 고액 보수에 현혹돼 가담하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 경기신문 = 박진석 기자 ]
로맨스스캠 범죄를 저지른 30대 한국인 남성과 국내외 저작물을 무단 업로드 한 40대 한국인 남성이 이날 베트남에서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27일 오전 경찰청과 문화체육관광부는 로맨스스캠 조직원인 30대 남성 A씨, 국내외 저작물을 웹하드 사이트에 무단 업로드한 40대 남성 총책 B씨 등 2명을 베트남에서 국내로 강제 송환했다. A씨는 지난해부터 캄보디아 남부인 베트남 접경 도시 바벳을 거점으로 조직원 65명과 함께 로맨스스캠을 벌여 피해자 192명으로부터 46억 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주로 SNS를 통해 여성인 척 접근해 피해자들에게 상품 투자 등을 유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바벳에서 활동하다가 최근 캄보디아 내 단속이 강화되면서 지난 10월 육로를 통해 베트남으로 밀입국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베트남 공안, 주호찌민 총영사관 등과 협의해 A씨를 국내로 합동 송환했다. 이날 함께 송환된 B씨는 2020∼2024년 매크로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외 영화·드라마·웹소설 등을 17개 웹하드 사이트에 1만 5863회 무단으로 올려 저작권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경기남부경찰청의 요청으로 B씨에 대한 인터폴 적색수배서가 발부됐고, 지난 10월 베트남 공안이 칸화성에서 그를 불법 체류 혐의로 검거했다. 이재영 경찰청 국제협력관은 "해외에서 조직적으로 이뤄지는 로맨스스캠 및 저작권 침해 범죄는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사법처리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황민 수습기자 ]
“결국 노인들을 위해 젊은이들이 희생돼야 한다는 게 아닌가요?” 26일 오후 1시쯤 인천시청역 1호선 톨게이트 앞. 한산한 톨게이트 앞으로 우대용교통카드를 게이트에 대고 그냥 걸어들아가는 노인들이 어렵지 않게 확인된다. 한 노인은 노선을 잘못 찾아온 듯 들어갔던 게이트에서 다시 카드를 대고 나와 2호선 방면으로 걸어가기도 했다. 양다혜(28·여·남동구 거주)씨는 “청년들도 대중교통 이용과 생활비 부담이 큰데, 내 세금이 노인 정책으로 들어가는 게 이해되지 않는다”며 “젊은 세대에도 일정 부분 혜택이 필요하다”고 분개했다. 인천시가 만 7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시내버스 요금의 전면 무료화 정책을 계획하자 젊은층의 반발이 거세다. 26일 시에 따르면 이르면 내년 7월부터 ‘i-실버패스(가칭)’를 통해 노인들의 버스 요금 무료화를 추진한다. 고령층 이동권 확대를 목표로 추진하는 계획이다. 무료 요금화 정책에 혜택을 보는 노인은 모두 22만 명으로, 이에 따른 연간 소요될 예산은 약 170억 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버스 준공영제 운영 손실 보전금과 카드 시스템 구축 비용 등을 포함한 금액이다. 시는 다음 달까지 관련 조례를 제정하고,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협의를 진행 후 내년 상반기까지 무임 단말기 정비와 정산 시스템 개편, 카드 제작 등 사전 준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유정복 시장도 최근 인천교통연수원에서 열린 ‘2026년 시민과 함께하는 주요업무보고회’에 참석해 고령층 교통비 부담 완화와 아동복지 강화를 위해 이 같은 정책을 추진한다고 알리기도 했다. 유 시장은 “어르신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버스 무료화 정책을 추진 중”이라며 “지하철보다 이동이 편리하고 단거리 이동이 쉽도록 해 생활 편의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 청년층의 반발은 거세다. 교통 정책 대부분이 청년층이 내고 있는 세금으로 이뤄져 사실상 피해를 보고 있다는 인식이 강해서다. 저출생에 따른 인구 격차도 이 같은 불만에 힘을 보태고 있다. 통계청이 집계한 주민등록인구현황을 보면 지난 2023년 기준 인천지역은 만 50~59세(50만 6057명)를 시점으로 인구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사실상 대부분의 직장이 60세 안팎으로 은퇴하는 만큼 청년층의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청년은 “지하철 무료화도 청년층 사이에서 불만이 강해 사회적 논란이 되는데 버스까지는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되레 세대간 갈등이 유발되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홍보 기간을 충분히 두고 노인 경로당과 주민센터를 통해 안내할 계획”이라며 “정책 시행 초기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고령층의 교통복지를 강화하겠다”고 해명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정진영 기자 ]
인천시교육청이 2026년도 예산안에서 지역연계영어체험활동 예산을 대폭 삭감해 도심보다 영어 학습 기회가 부족한 농어촌지역 학부모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26일 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에서 지역연계영어체험활동 예산은 2억 8000만 원이 반영됐다. 올해 예산 18억 7200만 원과 비교하면 무려 85% 이상 축소한 규모다. 지역연계영어체험활동은 농어촌 지역의 초·중학생의 공정한 영어 학습 기회 제공과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사업이다. 사업 참가 학생들은 1일간 여러 활동을 원어민과 함께 경험하며 영어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 또 다문화 학생 비율이 높거나 도서지역에 있는 학교가 우선적으로 선발되기 때문에 도심과 공정한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는 장점도 있다. 이 떄문에 시교육청의 이번 예산 삭감에 상대적으로 영어 학습 기회가 부족한 농어촌 지역 학부모들 사이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강화군학부모네트워크 초등2지구·초등3지구, 인천시결대로자랑 네트워크 강화권역, 아이코리아 강화군지회 등은 지난 24일 ‘인천 학생들의 영어체험 기회를 지켜주세요’라는 제목의 성명을 잇따라 발표했다. 이들 단체는 성명을 통해 “그동안 도심과 농어촌의 균등한 교육을 약속한 시교육청이 내년부터 우리 아이들이 실제로 영어를 경험하고 배우는 기회를 대폭 줄였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결국 균등한 교육을 약속하고도 뒤에선 도심지역에 치중한 예산들을 반영한 것 아니냐. 이번 결정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처사”라고 강하고 반발했다. 연수구와 서구의 일부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반발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들 학부모들은 ‘인천 학생영어체험 예산 삭감 재검토 요청 의견서’를 시교육청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 지역 일부 커뮤니티에서도 시교육청의 이번 예산 삭감에 대해 올바르지 못한 처사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대해 윤재상 인천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제1부위원장(국민의힘·강화군선거구)은 “시교육청 예산안에 대한 예결위 심의과정에서 시민 의견 등을 수렴할 것”이라며 “지역연계 영어체험활동 예산을 증액 할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인건비 등 경직성 경비 규모가 큰 여건에서 지역연계영어체험활동 등 사업성 예산을 일부 줄일 수밖에 없었다”며 “추후 재정 상황이 좋아지면 학부모 의견 등을 충분히 반영해 예산을 늘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지우현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26일 “우리 사회에서 여성폭력을 완전히 몰아낼 수 있도록 경기도가 함께하겠다. 도는 아주 단호하고 분연히 맞설 것”이라며 젠더폭력 근절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김 지사는 이날 경기도서관 플래닛 경기홀에서 열린 ‘2025 여성폭력 추방주간 기념식’에서 “통계에 따르면 성인 여성 3명 중 1명이 평생 한 번 이상 폭력 피해 경험을 한다고 한다”며 여성폭력의 실태를 설명했다. 그는 “폭력의 양태도 점점 더 다양해지고 교묘해지고 있다”며 “특히 나쁜 것은 위계에 의한 폭력이다. 보다 영향력 있는 사람이 그러지 못한 사람에게 하는 폭력이야말로 우리 사회에서 첫 번째로 근절해야 할 폭력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여성폭력에 대해서 조금도 주저하지 말고 부끄러워하지 말고 우리 사회에서 (폭력을) 완전히 몰아낼 수 있도록 용기 내주시기 바란다. 젠더폭력이 없어지는 그날까지 도가 함께하겠다”고 전했다. 김 지사는 지난해 4월 여성폭력방지, 피해자 보호, 지원 업무를 하는 젠더폭력 통합대응단을 출범한 바 있다. 젠더폭력 통합대응단 운영을 통해 도는 지난해 4월부터 이달까지 4만 488명의 피해자에게 긴급구조, 의료비 지원, 심리치유 프로그램, 주거지원, 수사·유관기관 연계 등의 서비스를 지원했다. 한편 이날 여성폭력 추방주간 기념식에서는 도, 여성가족재단과 도내 36개 대학이 ‘스토킹·교제폭력 등 젠더폭력 예방 및 피해 대응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는 이번 협약에 따라 대학 내 젠더폭력 피해지원과 예방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 또 재단은 대학 내 인식개선·피해대응 역량강화, 피해자 맞춤형 통합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각 대학들은 피해 발생 시 신속한 접수·초기 대응을 담당하고 도의 지원체계를 연계하는 역할을 수행하기로 합의했다. [ 경기신문 = 나규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