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수돗물 유충 사태’로 수질 안정화 작업을 위해 방류한 물이 100만 톤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시에 따르면, 수돗물 유충 사태 이후 시는 ‘수질정상화 프로세스’를 밟고 있다. 수질정상화 프로세스는 정수장, 배수지 청소와 이토(관속 진흙이나 뻘같은 이물질 배출)와 소화전 방류 작업이다. 이날 시가 배포한 보도자료를 보면 20일까지 소화전을 통해 방류한 물은 총 124만6147톤이다. 공촌수계(서구 및 영종지역 등) 소화전 893곳에서 100만톤 넘는 물을 방류했고, 부평수계 소화전 244곳에서도 20만톤 이상을 하수로 흘려보냈다. 2017년 기준 인천시 상수도 생산원가는 1m³당 689원이다. 산술적으로 계산해보면 이번 유충 사태로 지금까지 약 8억6천만원 어치의 물이 버려진 셈이다. 수도 전문가 A씨는 “소화전 방류 작업이 2차 피해를 가..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이 21일 8·29 전당대회 당 대표 경선 출마를 선언했다. 이로써 민주당 차기 당권 경쟁은 이낙연 의원, 김부겸 전 의원을 포함한 3파전 구도가 됐고, '어대낙(어차피 대표는 이낙연)'으로 예상됐던 당권 레이스는 시작부터 출렁이게 됐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출마 기자회견에서 "코로나 이후 전환의 시대를 맞아 태세를 전환해야 한다"며 "시대를 교체하는 첫 번째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은 대화와 설득의 일을 하라고 176석을 만들어줬지만, 현재 당의 모습은 현장에 있지 않고 국민과 과감히 교감하지 못하고 있다"며 "오히려 국민을 걱정만 하는 구경꾼으로 만드는 게 아닌가 걱정이 든다"고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새로운 시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당을 혁신하겠다"며 "사회적 대화에 적합한 구조를 만들기 위해 기존 정책위원회의 역할을 대폭 강화, '사회적 의제 연석회의'라는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소통창구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또 "당의 실천력과 현장성을 높이기 위해 지역위원회를 강화하겠다"며 "환경, 젠더, 노동, 안전, 연대, 공정의 가치를 주류적 수준으로 강화해야 한다. 입법과 정책으로 뒷받침하고, 청년과 여성 등이 우리 사회에서 무시되지 않고 제대로 시민권을 누리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검찰 경찰 정보기관 등 권력기관과 언론 개혁, '일하는 국회'를 위한 국회 개혁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박 최고위원은 당 대표에 출마한 이낙연 의원과 김부겸 전 의원을 향해 "훌륭한 두 분 선배들과 경쟁하는 것조차 영광"이라며 "기회를 준다면 당 대표가 돼 문재인 정부 성공과 정권 재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당초 민주당의 당 대표 선거는 이낙연(5선)·홍영표(4선)·우원식(4선) 의원과 김부겸(4선) 전 의원 간 4자 구도로 출발했다가 연이은 불출마 선언 속에 ‘이낙연 vs 김부겸'의 양자 대결로 압축됐다가 박 최고위원의 막판 가세로 3파전으로 확장됐다.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박 최고위원은 지난 2018년 전당대회 당시 21.28%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1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된 바 있다. 박 최고위원의 출마는 공식 선거전에 돌입하게 된 민주당의 당권 레이스에 최대 변수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세월호 변호사'로 이름을 알린 박 최고위원은 지난 20대 총선을 앞두고 당시 문재인 민주당 대표가 영입한 대표적 친문(친문재인)계 인사로 꼽힌다. '이낙연 대세론' 속에서도 당내 최대 계파인 친문계 그룹의 표심이 하나의 흐름을 형성하지 않은 가운데 박 최고위원 출마에 따른 친문 표심 분산이 당권 경쟁 구도에 적잖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역 대의원대회는 25일 제주를 시작으로 26일 강원에서, 8월에는 부산·울산·경남(1일), 대구·경북(2일), 광주·전남(8일), 전북(9일), 대전·충남·세종(14일), 충북(16일), 경기(21일), 서울·인천(22일)에서 열린다. 이번 전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에 따라 비대면 및 온라인 방식으로 치러지기 때문에 그 어느 때보다 방송 토론회의 영향력이 클 전망이다. [ 경기신문 = 유진상 기자 ]
환경부가 전국 49개 정수장을 긴급점검한 결과, 인천 공촌·부평 정수장 등 7개 정수장에서 유충이 발견됐다. 환경부는 지난 15~17일 전국 정수장 49개에 대해 긴급점검을 실시한 결과 인천 공촌·부평, 경기 화성, 김해 삼계, 양산 범어, 울산 회야, 의령 화정정수장 등 7개 정수장에서 유충이 발견됐다고 21일 밝혔다. 또 12개 정수장은 방충망이 설치돼 있지 않는 운영상 문제가 지적됐다. 방충망이 없으면 벌레가 날아 들어와 알을 낳을 가능성이 있다. 인천 이외의 지역에서도 활성탄지 표층에서 유충이 발견됐다. 다만 정수장 후단 배수지에서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 환경부는 “유충 발견 이후 즉시 활성탄 교체 또는 세척·오존 주입율 상향 등의 조치를 취했다”며, “활성탄지 외에 관로 말단 및 배수지에도 거름망을 설치해 확인 중이나 현재까지는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지난 18일 국립생물자원관은 유전자 분석결과를 통해 인천 수돗물에서 나온 유충이 정수장 내 활성탄지에서 부화돼 걸러지지 않고 정수장과 배수지를 거쳐 가정까지 흘러간 것으로 확인했다. 환경부는 “공촌과 부평 정수장 계통에서 유충 추가 발생은 차단했고, 급·배수 관로상에 남아있는 유충만 배출되면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전국 일반 정수처리장 435개에 대해서도 지난 17일 긴급 전수조사를 시작했다며 이번주 중 완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환경부는 수돗물에서 벌레를 발견할 경우 관할 지방 환경청 또는 지자체에 신고해달라고 요청했다. [ 경기신문 = 유연석 기자 ]
전 세계 피겨 유망주들의 경연장이 코로나19 여파로 올해는 열리지 않게 됐다. 국제빙상경기연맹( ISU)은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정상적으로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면서 “ISU 이사회는 올 시즌 열 예정이던 모든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를 모두 열지 않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ISU 피겨스케이팅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는 모두 취소됐다.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는 전년도 7월 1일 이전까지 만 13세 이상~19세 미만의 선수가 경쟁하는 메이저 국제대회로 8월 말부터 총 7차례 대회를 소화한 뒤 '왕중왕전'인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에서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대회는 국내 피겨 선수들의 세계 무대 등용문으로 ‘피겨 퀸’ 김연아를 시작으로 여자부에서..
프리즈너 장르: 액션 감독: 양길영 출연: 오지호, 조운, 이재용, 정찬 살인을 저지른 형사, 교도소 살인 격투 게임에 출전하다. 양길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프리즈너’는 사랑하는 아내를 죽인 범인을 쫓다 감옥까지 들어간 형사가 진범을 잡기 위해 참가하게 된 교도소 내 살인 격투게임을 그린 액션영화로 오는 23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살인죄를 저지르고 교도소에 입소하게 된 전직 형사 신세도(오지호)는 교도소 내 비밀 격투 게임에 선수로 자원한다. 거액의 돈이 베팅 되는 교도소 격투 매치는 교도소장(이재용)의 감독 아래 살인마저 묵인된다. 그곳에서 자신의 아내 태희(손성윤)를 죽인 진범을 발견한 신세도는 목숨을 걸고 모든 경기를 이겨 자신의 손으로 진범을 철저히 응징하기로 결심한다. 공개된 예고편에서 교도소장은 S.I.L 요원 대장(정찬)에게 “..
변경된 서해5도 종합발전계획의 핵심은 ‘실현가능성’과 주민들의 ‘희망’에 모아졌다. 20일 정부가 발표한 이번 계획의 추진 방향도 이를 반영하듯 ▲주민이 바라는 사업 우선 ▲약속한 국비 투자 이행 ▲효과성이 높고 실현 가능한 사업으로의 재편이 중심이다. 우선 정부는 실현 가능성이 없고 주민들의 삶과 밀접하지 않는 사업들을 배제했다. 백령도 골프장과 카지노 건립 등이 계획된 국제관광휴양단지 조성사업은 민자사업으로 진행돼왔으나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이번 계획안에서 빠졌다. 정부는 이같이 현실성이 없는 사업보다 현지 주민들이 희망하는 사업 추진에 방점을 뒀다. 의료환경이 상대적으로 열악한 지역환경을 고려해 200t급 병원선을 건조한다. 문화생활을 충분히 누릴 수 있도록 문화체육시설을 새로 건립하고 낙후된 시설들은 개선할..
마약을 한 상태에서 자신의 아이를 차량에 태우고 45㎞ 가량을 운전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가평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A(39)씨를 입건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은 A씨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 중이다. A씨는 이날 오전 3시11분쯤 마악을 한 상태에서 자신의 1살 된 딸을 태우고 가평군 청평면에서 서울 강동구까지 45㎞ 가량을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부인은 112에 전화를 걸어 "남편이 마약을 하고 차를 몰고 나가는 것을 봤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순찰차 3대를 동원해 해당 차량을 추격했다. 경찰은 수차례 차를 세우라고 경고했지만 A씨는 이를 무시했고, 약 1시간20분 만인 이날 오전 4시30분쯤 서울 강동구의 한 도로에서 순찰차를 들이받고서야 멈춘 뒤 검거됐다. 다행히 순찰차는 크게 충돌하지 않아 다친 경찰관은 없었으며 A씨의 딸도 무사한 상태로 발견돼 가족에게 인계됐다. A씨가 몰고 나간 차량은 렌터카인 것으로 확인됐고, 경찰 조사에서 A씨는 "필로폰을 했다"며 마약 투약 사실을 인정했다. [ 경기신문 / 가평 = 고태현 기자 ]
김포시가 최근 경희대학 병원을 풍무역세권에 유치하겠다고 발표한데 이어 김주영 국회의원(김포·갑)까지 나서 거리에 현수막까지 내걸고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지만, 김포시의회에서 실제 경희대병원을 유치한 것인지 문제를 제기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17일 열린 김포시의회 제203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김인수 부의장이 시정질문을 통해 정하영 시장에게 경희대학병원 유치 확정 여부를 두고 “진짜 경희대가 오는지, 시가 얼마나 경희대에 지원을 하는 지를 놓고 시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시장이 이 문제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답변을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답변에 나선 정하영 시장은 “지난해 말 경희대와 논의를 시작한 이후 지난 6월 29일 경희대로부터 풍무역세권 도시개발사업에 참여하겠다는 공문을 받았다. 대학..
올해 5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뒤 역학 조사 과정에서 직업과 동선을 속여 물의를 빚은 인천 학원강사가 구속됐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학원강사 A(24·남)씨를 구속해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올해 5월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초기 역학조사 때 직업을 속이고 일부 이동 동선을 고의로 밝히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당시 학원강사인 신분을 숨기고 "무직"이라고 거짓말을 했고, 확진 판정을 받기 전 미추홀구 한 보습학원에서 강의한 사실도 방역 당국에 말하지 않았다. 올해 5월 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씨는 앞서 같은 달 2∼3일 서울 이태원 킹클럽과 포차(술집) 등지를 방문했다가 감염됐다. 동선과 관련한 A씨의 진술이 정확하지 않다고 판..
인천 수돗물 유충 사태가 서구 지역을 넘어 부평까지 확산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19일 박영길 인천상수도사업본부장은 인천시청 기자실에서 대응현황 브리핑을 통해 "부평정수장과 배수지 3곳에서 죽은 깔따구 유충 추정 물체가 발견돼 합동정밀조사단에 분석 의뢰했다"고 밝혔다. 부평정수장권역은 그동안 시가 관련 민원이 접수되고 있지만 공식적으론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던 곳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 17일 부평정수장 수계 배수지 3곳(희망천, 원적산, 천마산)에서 유충 의심 개체가 발견돼 역추적하던 중 정수장에서도 유충 추정 물체를 발견했다. 이 중 천마산 배수지는 계양구 지역으로 물을 공급하는 배수지다. 앞서 시는 공촌정수장에서 유충이 발견한 것과 관련해 고도정수처리를 하기 위한 오존 및 활성탄 여과지 시설이 완전히 폐쇄돼 있지 않아 유충이 유입된 것으로 봤다. 하지만 공촌정수장과 달리 폐쇄형의 오존처리를 운영하는 부평정수장 수계에서도 유충 추정물체가 발견됨에 따라 보다 정밀한 원인조사와 대책마련의 필요성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수돗물 유충 사태가 이어지면서 유충 발생 배경을 놓고도 의견이 분분하다. 전체적인 사고 윤곽은 정수장서 발생한 유충이 가정으로 이동한 것으로 잡히고 있지만 같은 정수장권역에서도 특정 지역에서만 유충 신고가 집중돼 의문이 끊이지 않는다. 시는 지난해 공촌정수장에서 무리한 수계전환으로 서구 전역이 적수(赤水) 피해를 본 것과 달리, 이번 유충 피해는 서구 일부 지역에만 발생한 것으로 보고 공촌정수장 배수지 8곳에 대해 청소를 실시했다. 배수지 시설은 자연유하식 배수 편의를 위해 되도록 고지대에 위치한다. 검단 배수지도 서구 마전동 685-23 일대(토당산)에 조성됐다. 때문에 날벌레 등의 유입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다만 이후 조사에서 검단뿐 아니라 석남과 청라, 연희 배수지에서도 유충이 발견됐다. 상수도본부 관계자는 “남동정수장과 수산정수장을 비롯한 배수지 9곳에 대해 모니터링을 실시했으나 현재까지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관련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해 시민 여러분들의 불편과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기신문 / 인천 = 박영재·유희근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