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는 17일 "정말로 지옥에서 되돌아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전날 대법원의 무죄 취지 원심파기 판결 이후 처음으로 이날 도청에서 주재한 확대간부회의 자리에서 이같이 심경을 밝혔다. 지사직 상실 위기에서 벗어난 자신의 처지와 심경을 전하자 회의에 참석한 간부 공무원들은 웃으면서 이 지사와 함께 손뼉을 쳤다. 이 지사는 "제 위치가 불안해졌다 싶으면 보통 업무 처리도 잘 안 되고 어수선하고 그런 건데 어제까지 2년 동안 우리 경기 도정에는 전혀 그런 것이 없었던 것 같다"며 간부 공무원과 일선 공무원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최근 리얼미터 조사에서 경기도정에 대한 만족도가 조사 이래 처음으로 수도권에서 1위를 했다"면서 "원래 도정 만족도가 50%를 넘기기 쉽지 않은 데 무려 71%를 넘어선 것은 우리 도정이 도민들의 삶..
지난해 국세청이 거둔 세수가 전년대비 0.3% 증가한 284조원으로 집계됐다. 국세청은 17일 ‘2020년 국세통계 1차 조기 공개’를 발표하고 2019년 국세청 세수가 284조 4천억여 원이라고 밝혔다. 총 국세 중 국세청 소관 세수가 차지하는 비중은 96.9%에 달했다. 세수 비중이 가장 큰 세목은 소득세(89조1천억원)로 전체의 31.3%를 차지했다. 법인세(72조2천억원)가 25.4%, 부가가치세(70조8천억원)가 24.8%을 차지했다. 전국 125개 세무서 중 금융업 등 다수 대기업 본사 소재인 남대문세무서가 13조7천206억 원으로 3년 연속 세수 1위를 차지했다. 전국 세수 2위는 동수원세무서로, 관서 세수의 90% 이상이 법인세를 차지하며 지난해 11조3천758억 원을 거뒀다. 3위는 증권거래세 및 법세 비중이 높은 수영세무서였다. 법인세 신고법인 수는 78만7천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지속 중인 가운데 지역감염은 잦아드는 추세지만 반대로 해외유입 사례는 연일 급증하고 있어 방역당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해외유입 확진자 중 외국인 비중이 계속 높아지는 상황에서 이라크 건설 현장 등지에서 귀국하는 우리나라 근로자들도 잇따라 양성 판정을 받고 있어 당분간 해외유입 사례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검역 과정이나 자가격리 도중 확인되기 때문에 지역사회 확산 위험은 거의 없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지만 국내 방역·의료체계에 대한 부담이 늘어날 경우 코로나19 확산의 간접 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전날 0시까지 집계된 신규 확진자 816명 중 해외유입 사례는 382명으로, 46..
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의 사령탑인 이임생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수원 관계자는 17일 “이임생 감독이 지난 16일 제주 유나이티드와 대한축구협회(FA)컵 16강 전을 치르고 돌아온 뒤 사임 의사를 밝혔다”며 “구단과 긴밀한 대화 끝에 계약을 종료하기로 상호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이 감독은 계약 만료 6개월을 남기고 수원의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수원 관계자는 또 “이 감독의 사임 의사를 존중하고, 차기 감독을 선임하기 전까지 주승진 수석코치가 팀을 맡아 대행체제로 꾸려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 감독은 지난해 초 수원의 제5대 감독에 취임한 후 통산 5번째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이 감독은 구단을 통해 “수원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더 많은 즐거움을 안겨드리고 싶었지만 아쉽다“며 “감독직에서는 물러나지만 언제나 수원을 응원하겠..
“마스크 착용하고 코로나19 수칙 잘 지켜서 고즈넉한 분위기의 화성행궁 야간개장 보러오세요.” 수원문화재단(대표이사 박래헌)은 17일부터 화성행궁 야간개장 안전 지킴이 ‘행궁지기’ 활동을 시작한다. 행궁동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한 화성행궁 야간개장 안전 지킴이 ‘행궁지기’는 코로나19 대비 안전한 관람환경 조성을 위한 활동이며, 주민에게 관광현장에서 주체적인 역할을 부여하는 목적을 갖는다. ‘행궁지기’는 화성행궁 야간개장에서 코로나19 대비 안전 지킴이로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지기(知己)는 한자로 ‘속마음을 참되게 알아주는 친구’를 뜻하며, 주민들이 아름다운 행궁동 관광을 함께 만들어갈 수 있는 친구라는 의미를 담았다. 행궁지기로 활동을 앞둔 주민 김성한 씨는 “우리동네의 문화유산을 지키고 안내하는 역할이라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수원문화재단에서 기획하고 주민들이 행동하는 의미있는 활동”이라며 “단발로 그칠 것이 아니라 수원 화성행궁을 아름답게 알릴 수 있도록 친절하게 안내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그는 “화성행궁 야간개장은 주간에 보는 것과 분위기가 다르다”고 소개하며 “문화와 힐링, 아름다운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코로나19로 조심스럽지만 마스크 잘 착용하고 보러오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궁지기’는 17일부터 오는 9월 26일까지 매주 금~일요일에 하루 2명씩 화성행궁과 화령전에서 활동한다. 코로나19 확산추이 및 관련 정부 지침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수원문화재단 관계자는 “행궁지기는 현재 행궁동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주도하는 관광 현장 활동이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행궁동을 잘 아는 지역주민들이 행궁지기 활동을 통해 지역관광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행궁지기를 바탕으로 지역주민이 행궁동을 지속가능한 관광지로 관리하고 운영하는 지역관광 추진조직(DMO)이 활성화되길 고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세한 사항은 수원문화재단 홈페이지(www.swcf.or.kr)를 참고하거나 관광운영팀(031-290-3635)으로 문의하면 된다. [ 경기신문 = 신연경 기자 ]
‘인천 수돗물 유충’ 사태가 일파만파로 확대되는 양상이다. 그동안 민원이 접수되지 않았던 곳에서 대거 신고가 접수되면서 시민불안도 가중되는 상황이다. 16일 인천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2시까지 수돗물에서 벌레유충이 나왔다는 민원이 194건 접수됐다. 지난 9일 서구 왕길동에서 첫 민원이 접수된 후 15일까지 101건이 접수된데 이어 만 하루 만에 93건이 추가된 것이다. 특히 그동안 수돗물 유충 민원 신고가 들어오지 않았던 동구·미추홀구·연수구·남동구에서도 신고가 접수되면서 인천 10개 군·구 가운데 옹진군을 제외한 전 지역으로 수돗물 유충 민원이 확산되고 있다. 시는 현장 조사 결과, 전체 신고 건수의 절반 가까운 90곳에서 실제 유충을 발견했고 30곳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나머지 74곳은 현재 확인 중이다. 당초 시는 이번 유충 사..
현금인출기에서 남이 인출한 70만원을 가져간 혐의(절도) 등으로 기소된 이동현 경기도 부천시의회 의장이 16일 의장직을 사임했다. 이 의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 과드린다"며 "깊은 반성과 책임감을 느끼며, 의장직 사임을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동료 의원들이 요구한 의원직 사퇴 요구와 관련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아 의원직은 유지할 전망이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천시의회 의원 19명은 이 의장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그를 징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의장은 올해 3월 24일 부천시 상동 한 은행 현금인출기(ATM)에서 다른 이용자가 인출한 뒤 깜빡 잊고 가져가지 않은 현금 70만원을 훔친 혐의로 불구속기소 됐다. 이 의장은 최근 절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지난 11일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경기신문/부천=김용권 기자]
자신의 유럽 무대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18골+12도움)와 더불어 프리미어리그 한 시즌 최다 공격포인트(11골+10도움)를 모두 달성한 손흥민(토트넘)이 보여준 겸손한 동료애가 화제다. 손흥민은 16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펼쳐진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019-20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6라운드 원정 경기에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전반 27분 선제골을 터트리며 팀의 3-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지난 13일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손흥민은 2경기 연속골로 자신의 시즌 18호 골(정규리그 11골·UEFA 챔피언스리그 5골·FA컵 2골)을 기록했다. 이번 득점으로 손흥민은 자신의 한 시즌 최다공격포인트 30을 달성했고, 정규리그 최다 공격포인트 21까지 작성하는 의미 있는 장면을 연출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화성시가 최근 장애인의 활동지원 서비스 지원 시간을 축소하면서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경기장애인차별연대가 16일 화성시청 내 시장실 앞을 점거했다. 반면 시는 “의견을 제시하는 것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제도 개선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대립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경기장애인차별철폐연대는 16일 오후 2시 화성시청에서 ‘중증장애인활동지원권리 무시 화성시장 규탄결의대회’를 가진데 이어 시장실 앞을 점거하고 무기한 농성에 나섰다. 이 단체는 “화성시가 장애인 당사자간 형평성 도모를 이유로 기존 24시간 지원을 받던 중증장애인에 대해 보조 지원 시간을 대폭 삭감했다”며 “화성시가 지난 6월17일 발표한 ‘장애인활동지원사업은 개악 수준으로 중증장애인들은 삶을 포기하라는 강요”라고 주장했다. 반면 화성시는 “일부 활동보조원이 월 천만원에 달하는 보수를 받는 것에 대해 누가 봐도 이해가 가지 않을 것”이라며 “중증 장애인 뿐 아니라 일반 장애인까지 혜택을 늘리는 방안이 적절하다”는 입장이다. 앞서 시는 6월 16일 ‘활동지원 시추가 지원 사업 변경 안내’를 통해 현재 인정조사 1등급 대상자에 한해 지원했던 시 추가 지원사업을 1~4등급(종합조사 1~15구간) 대상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종합조사 1~12구간 해당자는 월 30시간, 13구간은 20시간, 14구간은 15시간, 15구간은 10시간을 부여해 활동보조원 인건비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시 추가 대상자는 기존 169명에서 1천176명으로 확대될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화성시는 이를 위해 기존 33억원이던 예산을 43억원으로 증액한 바 있다. 반면 장애인단체는 “현재 169명 가운데 24시간 활동지원을 받는 인원은 10명도 채 안된다”며 “이들에 대한 보조가 지금대로 이뤄져야 한다. 대상자를 확대하려면 예산을 더 편성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시의 한 관계자는 “일부 활동보조원의 경우 24시간 장애인을 보조하면서 월 천만원, 연간 억대 연봉을 받고 있다”며 “진통이 있더라도 불합리한 임금 체제를 개선하고 대안을 찾는 것이 옳다”고 전했다. 한편, 서철모 화성시장은 “누구든, 어떤 단체 등 본인들의 주장을 당당히 말할 권리는 있다”면서도 “시정의 방향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면 집단 행동에 정책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경기신문/화성 = 최순철 기자 ]
보물로 지정된 조선 후기 대표 화가 겸재 정선(1676~1759)의 화첩이 경매에서 유찰됐다.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에서 열린 7월 경매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 제1796호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은 시작가 50억원으로 출품됐으나 응찰자가 없었다. 추정가는 50억~70억원이었다. 보물 경매는 오후 6시 5분께 이날 마지막 순서로 진행됐다. 낙찰되면 고미술품 최고가 기록이어서 관심이 집중됐으나 응찰자가 나타나지 않아 순식간에 끝났다. 기존 고미술품 경매 최고 낙찰가는 보물 제1210호 '청량산괘불탱'(淸凉山掛佛幀)의 35억2천만원이다. 지난 2015년 12월 서울옥션 경매에 추정가 40억~150억원에 출품돼 고미술품 최고가 기록을 세웠다. '정선필 해악팔경 및 송유팔현도 화첩'은 금강산과 주변 동해안 명소를 그린 진경산수화 8..